09.29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의약품 수입품에 대한 100% 관세 조치는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미국과 무역협정에서 의약품 관련 조항을 포함한 국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EU 의약품은 기존 합의에 따라 관세 상한을 15%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일본산 의약품도 양국 합의문에 명시된 세율이 적용되며, 미국과 일본의 공동 성명에는 “일본산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EU를 포함한 다른 국가와 동일한 수준을 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25일에 “브랜드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다만 제약사가 미국 내 생산공장을 짓거나 건설을 시작했다면 예외로 한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바 있다. 그는 “건설이 시작됐다면 관세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따라 일부 해외 정부는 기존 무역협정이 이번 조치에도 유효한지 혼란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빨리 팔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신차 구매 보조금 축소가 임박했지만, 중고 전기차 시장은 오히려 열기가 뜨겁다. 중고 전기차의 평균 거래가격이 내연기관 중고차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온 데다, 재고가 소진되는 속도도 더 빠르기 때문이다. 플로리다에 사는 한 은퇴자는 한 달 전 2024년형 머스탱 마하-E GT를 중고로 샀다. 1년이 지나고 주행거리 1만3천마일이 늘어난 차량이었지만, 신차 가격이 약 5만5000달러였던 모델을 3만3000달러에 들였다. 12개월 사용에 대한 감가를 반영해 약 22퍼센트 할인된 값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신차 대신 중고 전기차를 염두에 뒀다. 전기차의 감가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가파르다는 점을 시장에서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다. 코크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의 중고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4퍼센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차 전기차 판매는 소폭
09.26
미국 유일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은 9월 23일(현지시간) 예상을 웃돈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음에도 뉴욕 증시에서 3퍼센트 하락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급등세에 대한 부담과 엔비디아로 향하는 삼성전자의 HBM 진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월가는 일제히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중장기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핵심 논리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HBM뿐 아니라 범용 DRAM과 스토리지용 NAND까지 수요가 동반 확대되고, 제품 믹스 개선과 수급 타이트로 마진이 분기별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메모리 시장에서는 DRAM과 NAND, eSSD와 HDD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과 장기공급 계약이 확산되고 있다. DDR5와 HBM 전환으로 일반 서버용 DDR4가 부족해졌고, HDD 공급 제약은 기업들이 기업용 SSD로 주문을 전환하게 만들어 NAND까지 공급이 타이트해졌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루빈 플랫폼은 HB
개발도상국이 주요산업을 한 기업, 특히 다국적기업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말레이시아가 보여준다. 개발도상국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인력 육성, 기업가 정신 함양 등 선진기술의 흡수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말레이시아는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아세안에서 가장 경제발전 단계가 높다. 풍부한 1차 자원을 기반으로 1970년 초부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여 공업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경제적 역동성은 낮아졌고, 성장률도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더 낮아졌다. 저성장 기조는 최근까지 계속되어 올해 2/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에 그쳤다. 이는 베트남 8.0%, 인도네시아 5.1% 그리고 필리핀 5.5%보다 훨씬 낮은 성과다.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국내외에 이름이 높은 안와르 수상은 국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고, 특히 올해는 아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발표한 3500억달러 규모의 한·미 무역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협상이 꼬인 배경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에 추가 증액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게 핵심이다. WSJ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한국 측과의 협의에서 3500억달러를 소폭 증액해 일본이 약속한 5500억달러에 조금 더 가까워지도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자금의 더 많은 부분을 현금으로 제공하라는 입장도 밝혔다. 관련 사정에 밝은 인사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한국이 일본 수준에 근접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면서도, 일본과 맺은 협정의 주요 조건 대부분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완전히 다른 구조의 협정을 제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WSJ는 전했다. 그렇게 할 경우 일본과 맺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서명된 합의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의 무
미국 신용시장에서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연쇄 부실이 불거지며 금융시장 전반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4일 보도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 홀딩스(Tricolor Holdings)의 파산 신청에 이어,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즈 그룹(First Brands Group)이 법정관리를 검토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트라이컬러는 서브프라임(저신용자 대상) 자동차 할부 대출을 묶어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로 판매해왔으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9월 들어 이자 지급에 실패하면서 부실이 드러났고, 미 법무부는 현재 사기 혐의까지 조사 중이다. 회사에 대출을 제공한 약 20억달러 규모의 금융사들은 차량 압류에 나서는 등 손실 최소화에 나섰다. 퍼스트브랜즈 역시 10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와 장외(off-balance sheet) 금융거래를 떠안은 상태에서 추가 차입을 추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수입되는 주요 품목에 대해 대규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의약품, 대형 트럭, 주방·욕실 가구, 소파 등 연질가구가 주요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련 내용을 직접 게시하며 오는 10월 1일부터 해당 조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의약품에 대한 100%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이 미국 내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 아니라면 모든 브랜드 의약품이나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설 중’의 의미를 ‘착공’ 혹은 ‘공사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해당 조건을 만족할 경우에는 관세가 면제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 직후 글로벌 제약사들의 대미 투자가 잇따랐다. 영국 제약사 GSK는 5년간 300억달러를 미국 내 연구개발과 공급망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의 일라이릴리(Eli Lilly)는 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금을 ‘선불(up front)’로 표현하며 관세인하 조치에 대한 전제조건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전에는 결코 받지 못했던 돈을 이제 받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3500억달러(약 490조원)를 받게 된다. 그것은 선불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행정부는 지난 7월 말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던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대신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 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1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도 병행하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이행 방식과 투자 구조를 둘러싸고 양국 간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현금투자와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길 원하는 미국과 보증 중심 투자를 원하는 한국 사이에 입장 차가 크기 때문이다.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외환시장 불안정 등을 이유로 미국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미측 인사들에게 설명한 것도 같
09.25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트럭 판매량은 8만9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0% 급증했다. 이 중 중국이 8만대 가까이 차지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유럽에서 팔렸다. 반면 미국은 겨우 200대 수준에 머물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트럭의 전동화는 승용차보다 5년 정도 늦었지만, 이제 뚜렷한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간 까다로운 운행 환경과 낮은 수익성, 중고가치 산정의 어려움 때문에 발목이 잡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고 성능이 좋아진 데다 충전소도 늘어나면서, 운송업체들이 실제 써보며 쌓은 경험이 이런 우려들을 빠르게 해소시키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중·대형 트럭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로 전망된다. 중국은 무려 14%에 달하고,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보다도 높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휘발유 수요가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그동안 성장의 버팀목이었던 디젤마저 전기 트럭의 확산세
에코스타(EchoStar)가 보유 중이던 무선 스펙트럼을 AT&T와 스페이스X에 매각하기로 했다. AT&T와의 거래는 8월 26일, 스페이스X와의 거래는 9월 8일에 각각 발표됐다. 에코스타는 AT&T에 약 230억달러 규모의 중·저주파수 스펙트럼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AT&T는 5G 네트워크 확장에 필요한 핵심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 통신 시장은 버라이즌, AT&T, T모바일 3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규제 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DoJ)가 경쟁 약화를 이유로 심사를 개시할 가능성이 크지만, 전면 무산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조건부 승인이나 일부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 스페이스X와의 거래 규모는 약 170억달러다. 세부 조건은 현금 85억달러와 스페이스X 지분을 주당 212달러에 85억달러 상당이 포함되며, 에코스타가 일부 부채 이자(약 20억달러)를 2027년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이로써 에코스타는 단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가 사모 증자를 통해 150억~200억달러 조달을 타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분 약 3%를 매각하는 구조로, 거래가 성사되면 테더의 기업가치는 약 5000억달러로 평가된다. 협상은 초기 단계이며, 제시된 수치가 상단 목표치여서 최종 수치와 평가는 구체적인 매각 지분 비율에 따라 낮아질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CEO)는 X에 “선별된 고위급 핵심 투자자들로부터의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칸터 피츠제럴드가 대표 투자자들을 자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제럴드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테더의 최고경영자였던 시절 보유하고 있던 이 회사 지분 일부를 인수한 바 있다. 테더의 USDT는 달러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시가총액은 약 1730억달러 수준이다. 디지털 자산 간 결제와 환전의 관문 역할을 하며,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15%로 인하하고, 이를 2024년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키로 결정했다. 기존 27.5%였던 고율 관세를 대폭 낮춘 조치로 해당 시점 이후 수입된 차량과 부품에 대해 15%를 초과해 납부된 관세는 환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유럽 완성차 및 부품 제조사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8월 2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EU 간 무역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월 5일 행정명령을 통해 유럽과의 상호 관세 조정에 나설 것임을 공식화했으며,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이를 바탕으로 24일 관세 인하 내용을 사전 공개했다. 정식 게재는 9월 25일 연방 관보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관세 인하의 전제 조건은 유럽 측 양보였다. EU는 미국산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와 일부 미국산 농산물, 해산물에 대한 특혜적 시장 접근권을 부여하기 위한
09.24
아시아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요 기술주가 동반 상승했다. 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 리서치 책임자는 “현재 미국의 기술·AI 주식은 뜨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오라클·애플·엔비디아·테슬라 등은 강세를 이끄는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아시아 반도체 업종으로 확산됐다. 로이터통신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는 이날 0.2% 상승하며 이달 들어 9% 가까이 올랐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휴장 중이었으나 9월 들어 6.5% 상승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약 7% 올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을 추종하는 MSCI 지수는 0.3% 올라 이달 들어 5.5% 상승했다. 중국 CSI300 지수는 소폭인 0.1% 올랐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 엔비디아와의 정면승부를 선언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3개년 돌파 전략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는 자사 반도체가 성능과 속도 면에서 엔비디아에 뒤진다는 현실을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대규모 집적과 네트워크 기술, 그리고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라는 ‘중국식 해법’으로 이를 뒤집겠다고 선언했다. 쉬즈쥔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 회장은 최근 연례 행사인 ‘화웨이 연결’에서 차세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설계 청사진을 상세히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화려한 제품 발표회를 연상케 하는 이번 행사는 미·중 정상 간 4개월 만의 두 번째 전화통화를 하루 앞두고 열려 더욱 주목받았다. 그동안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대만 TSMC와의 거래가 끊긴 이후에도 조용히, 거의 비밀스럽게 AI 제품을 출시해왔기 때문에 이런 공개적 도전은 이례적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핵심은 ‘슈퍼팟’이라 명명된 거대한 데이터센터 플랫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기록적 상승 행진을 멈춰 섰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결정을 앞두고 물가와 고용 사이의 ‘균형’을 강조한 발언이 시장에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언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지에 대해 구체적인 신호를 내놓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주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뉴욕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다소 완화적인 발언을 했지만 동시에 신중함을 드러냈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은 인정했으나 시점과 폭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발언이 나오자 시장이 매도세로 돌아섰다”며 “사실상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또 “주식 가치가 상당히 높게 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나스닥이 가장 크게 밀리며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 상승
09.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근로자용 H-1B 비자 신규 수수료 부과를 발표하자, 기술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실리콘밸리 CEO들과 창업가, 투자자들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제히 반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긍정적 반응도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이번 조치가 트럼프 재선 캠페인에 수백만 달러를 후원한 핵심 산업에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경영진과 투자자들은 새 수수료가 기업들에 수백만 달러의 추가 비용을 안겨줄 수 있으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신생기업은 비자 전략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지난 19일 늦은 시각 뒤섞인 발표를 내놓으며,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활용해온 H1-B 임시 취업 비자 1건당 10만달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큰 혼란이 불거지자 백악관은 이를 매년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최초 신청 시 한 차례만 적용하는 것이며, 이미 비자를 보유한 사람과 발
미중 무역갈등의 대표 사례로 꼽히던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처리 문제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미국 중심 새 합작법인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이번 주 후반 서명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틱톡 합작법인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인 투자자와 이사진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며 틱톡 미국 사업의 보안은 오라클(Oracle·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이 독립적으로 관리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오라클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며 중국 정부는 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 설치된 서버를 통해 모든 정보가 저장되고 틱톡 앱이 어떻게 설치되고 업데이트되는지까지 철저히 감독한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역시 핵심 쟁점이었다. 미국 측은 알고리즘을
화이자가 비만 치료제 개발사 메트세라를 최대 73억달러(약 10조1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대형 제약사가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성사시킨 최대 규모의 거래다. 화이자는 메트세라 주식을 주당 47.50달러 현금으로 매입해 기업가치를 49억달러로 평가했다. 여기에 세 건의 임상 시험 목표가 달성되면 주당 22.50달러를 추가 지급해 총 인수가는 최대 73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이는 지난주 뉴욕증시 메트세라 종가(33.32달러) 대비 큰 폭의 프리미엄이다. 인수 발표 직후 화이자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1.7% 상승했고, 메트세라 주가는 60% 가까이 급등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화이자를 이 핵심 치료 영역으로 이끈다”며 “비만은 200개 이상의 건강 문제와 연관된 거대한 성장 시장”이라고 말했다. 올해 자사 후보물질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이 임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달러(약 139조2000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합작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건설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오픈AI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백만 개를 도입해 최대 10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10기와 맞먹는 수준이다. 투자가 전액 집행될 경우,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재 시가총액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오픈AI의 핵심 기술 개발 과정에 장기간 관여하게 된다.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약 4% 상승했다. 투자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첫 100억달러는 1GW 규모의 인프라가 배치될 때 집행되며, 당시 5000억달러로 평가된 오픈AI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엔비디아는 약 2%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후 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파장을 불러왔다. 그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산부는 타이레놀을 먹지 말라. 아기에게도 주지 말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FDA(미국 식품의약국)를 통해 경고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출산과 관련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자폐증 유병률이 2000년 대비 약 400% 증가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복용이 허용될 수 있는 경우로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고열”을 예로 들며 나머지 경우에는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쿠바에는 타이레놀이 없어서 자폐가 거의 없다”는 근거 없는 사례까지 언급해 논란을 키웠다. 발언이 전해지자 타이레놀을 생산,판매하는 제약회사 켄뷰(Kenvue)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켄뷰 주가는 전날보다 7.47% 하락한 16.97달러에 마감했다. 켄뷰는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