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0
2026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 충격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남미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최근 석유·가스 트레이더, 정유업계 경영진, 브로커, 해운 관계자 등 30여명을 취재한 결과, 업계에서는 세계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일부는 이번 충격이 1970년대 오일쇼크와 맞먹거나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태국·파키스탄·호주 등 아시아 곳곳에서는 연료 부족과 배급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업계는 이런 현상이 곧 유럽과 중남미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핵심은 공급 공백 규모다. 해협 봉쇄로 세계 원유 흐름은 하루 약 110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비축유 방출, 우회 수송, 제재 완화 같은 대응 조치를 감안해도 하루 약 900만배럴의 공급 차질이 남는다는 분석이다. 이는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의 원유 소비를 모두 합친
03.2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동 전쟁 여파로 미국 물가 상승률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성장 둔화까지 겹치며 ‘저성장·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OECD는 올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전 세계 물가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성장에도 “상당한 하방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분쟁의 범위와 지속 기간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비용을 크게 늘리고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중국·인도 등
AI 시대의 주인공은 GPU라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CPU가 다시 핵심 반도체로 귀환하고 있다. ARM의 르네 하스 CEO는 24일(현지시간) 새 CPU를 공개하며 “사람들은 CPU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AI가 발전할수록 더 많은 CPU가 필요해진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6일 “한동안 뒷전으로 밀렸던 CPU가 AI 기술 급변속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경에는 ‘에이전틱 AI(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인공지능)’ 확산이 있다.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스스로 쪼개 여러 작업을 연쇄적으로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보를 찾고, 코드를 작성하고, 결과를 검증해 다음 단계로 넘기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AI는 단순 응답형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실행형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이 과정에서 CPU는 각 작업의 순서를 조율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엔비디아는 최근 GPU 없이 베라 CPU만으로 구성한 서버 랙을 내놓겠
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급격한 도시화의 그늘 속에서 ‘주거 위기’라는 구조적 난제에 직면하고 있다. 인구는 빠르게 유입되지만 적정 가격의 주택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슬럼 확대와 집값 급등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압박’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아시아 도시의 최대 문제는 교통이나 오염이 아니라 ‘살 만한 집의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남아시아 도시화율은 약 35%로 북미(80%)에 비해 여전히 낮아 향후 도시 인구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황도 이미 심각하다. 아시아에는 전 세계 슬럼 거주자 11억명 중 절반 이상이 집중돼 있으며, 도시 인구의 40% 이상이 전력·수도 부족, 과밀, 비정형 구조 등 ‘비적정 주거’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 부족 규모 역시 압도적이다. 필리핀은 약 700만채, 인도네시아는 2700만채, 인도는 최대 4700만채의 주택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
중동 전쟁에 따른 세계적인 석유·가스 부족 사태에 대응해 아시아 각국이 재택근무 등 교통 수요 축소 대책, 보조금 지급 등 경기 부양책을 비롯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시행한 정책들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필리핀,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여러 나라들이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나 단축근무 등을 실시하고 있다. 태국은 이달 초순부터 대부분 정부 기관에서 전면 재택근무와 공무원 해외 출장 자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필리핀은 경찰·소방서와 최일선 대민 서비스 담당 부서를 제외한 모든 정부 기관에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오프라인 회의나 연수, 출장을 금지했다. 파키스탄 정부도 정부·공공기관은 주4일 근무제로 전환하고 직원 절반가량은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학교도 이달 중순부터 2주 동안 휴교 중이며 대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당국은
03.26
중동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금이 급락하며 그 역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수록 가격이 오르던 기존 공식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금 가격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15% 넘게 하락했다. 전쟁 초기 10일간은 주식과 채권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가격을 유지했지만, 이후 시장 혼란이 확대되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칼럼에서도 같은 흐름이 지적됐다. 블룸버그의 존 오서스 칼럼니스트는 최근 금 가격이 고점 대비 27% 급락했다고 분석하며 “금은 더 이상 큰 보호막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현금 확보 수요’가 꼽힌다. 금융서비스회사 스톤엑스의 애널리스트 로나 오코넬은 “금은 주식과 국채 시장이 급락할 때 거의 항상 하락한다. 투자자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을 팔기 때문”이라고
베네수엘라와 이란, 러시아를 잇는 검은 돈의 흐름을 좇다 보면 결국 스위스의 소형 은행 하나로 모인다. 취리히의 엠베어 머천트뱅크는 한때 다른 은행들이 꺼리는 거래를 대신 처리해주며 급성장했다. 공동 창업자 폴미셸 폰 메레이가 고액 수수료 계약을 따낼 때마다 사무실에서 소 방울을 울렸다는 일화는, 이 은행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돈이 되는 틈새를 파고들었는지를 보여준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엠베어가 이런 거래에서 때로 시세의 최대 10배에 달하는 수수료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정상적인 금융기관들이 위험 부담 때문에 손을 떼는 거래가 엠베어에는 오히려 고수익 사업이었던 셈이다. 겉으로는 번창했지만, 몰락은 예상보다 빨리 닥쳤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엠베어가 이란과 러시아 관련 불법 행위자들을 대신해 1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미국 금융 시스템을 통해 흘려보냈다고 지목했다. 미국 금융망에서 차단될 수 있다는 압박이 가해지자, 스위스 금융감독청 핀
03.25
중동전쟁 여파로 미국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류 산업이 가장 먼저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디젤 가격 상승은 트럭 운송업계를 정면으로 강타하며 공급망 전반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디젤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5.29달러를 기록하며 한달 전보다 40% 이상 급등했다. 디젤은 미국 내 화물 운송의 핵심 연료다. 대형 트럭과 물류 차량 대부분이 디젤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곧바로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흔든다. 특히 장거리 운송을 수행하는 트럭 운전자들은 연료비 상승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집단으로 꼽힌다. WSJ는 트럭 운전자들이 이번 가격 급등의 “첫 번째 경제적 충격”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단순한 비용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트럭 운송업체들은 연료비 상승분을 유류 할증료 형태로 화주와 유통업체에 전가하고, 이는 다시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WSJ는
대형 은행들이 사모신용 시장의 흔들림을 새로운 위험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 집중된 사모신용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은 대출을 줄이는 한편, 경쟁자인 사모신용 회사들의 약세를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오래전부터 사모신용 시장을 경계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최근 그 우려는 ‘사스포칼립스(SaaS 업계 위기)’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업황 악화와 맞물려 현실이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성장세가 꺾인 데다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한 대형 사모신용 회사들을 둘러싼 디폴트와 환매 제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사모신용 펀드에서 자금을 빼기 시작했고 일부 운용사는 실제로 환매 제한에 나섰다. 24일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 이어 아레스매니지먼트도 대규모 인출 요청에 따른 환매 제한에 나서면서 시장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JP모건은 소프트웨어 기업 관련 대출 위험을 다시
미국 정부가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에 놓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재정 건전성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은 스티브 H. 행크와 데이비드 M. 워커가 3월 2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포춘에 기고한 글에서 촉발됐다. 두 사람은 미 재무부의 2025 회계연도 통합 재무제표를 근거로 자산 6조600억달러 대비 부채 47조7800억 달러라는 점을 들어 “회계적으로 이미 자본잠식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논지는 단순한 부채 규모가 아니라 ‘해석 기준’에 있다. 기업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상태는 지급불능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등 장기 의무를 포함하면 해당 수치는 재무부 사회보험 명세서(SOSI) 기준 약 88조달러에 이르며 이를 공식 부채와 합산하면 총 136조달러를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수치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5배 수준이다. 또 미국 회계감사원이 연방 정부 재무제표에 대해 29년 연속 의견
03.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관련 발언 직전, 수백만달러 규모의 원유 선물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장에서 내부 정보 활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언급하며 폭격을 5일 유예한다는 글을 올리기 약 15분 전 원유 시장에서 약 5억8000만달러(약 87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거래는 23일 뉴욕시간 기준 오전 6시49분부터 6시50분 사이 약 6200건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계약으로 구성됐다. 거래량은 6시50분 직전 27초 사이 급증하며 평소보다 뚜렷한 이상 징후를 보였다. 이후 오전 7시4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최근 며칠 동안 테헤란과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밝히자 국제 유가는 급락했고, 동시에 S&P500 선물과 유럽 증시는 급등했다. 시장이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낮게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력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을 연기하고 이란과의 초기 협의 가능성을 시사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안도 랠리를 연출했다. 확전 우려가 걷히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주요 지수가 1~2.5% 올랐다. 유럽 증시도 약 1% 반등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10% 급락했고, 금값은 4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2% 하락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도 0.7% 내렸고, 미국 단기 국채금리는 7bp 하락했다. 23일에는 중동발 확전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아시아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나란히 3% 넘게 내렸고, 한국 증시는 6% 이상 급락했다. 반면 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브라질 증시는 3.5% 올라 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전 업종이 오르며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
이란이 자국 통화 리얄 가치 급락 속에 ‘천만 단위’ 초고액권을 발행하고 시중 유통을 시작했다. 중동 전쟁과 제재, 외환 부족이 겹치며 현금 수요가 급증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은행들은 지난주부터 해당 지폐 배포를 시작했다. 1000만리얄권은 발행 당시 환율 기준으로 약 7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현금기기는 빠르게 현금이 동나거나 인출 금액이 제한되는 상황까지 나타났다. 전쟁으로 금융 인프라가 타격을 입으면서 현금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80세 주민 마리암은 FT에 “한 시간 기다렸는데 직원이 1000만리얄밖에 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돈이 없다고 항의하자 3000만리얄을 받았다”면서 “많은 돈은 아니지만 카드 사용이 제한될 경우 며칠은 버틸 수 있다”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 로봇, 우주 거주 구상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공동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 무대에 올라 이른바 ‘테라팹(Terafab)’ 시설이 테슬라 차량과 회사가 점점 더 주력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탑재될 칩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또 스페이스X가 대규모 배치를 계획 중인 AI 연산용 위성에 들어갈 우주 최적화 칩도 제조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테라팹을 짓지 않으면 우리는 칩을 확보할 수 없다”며 “칩이 필요하기 때문에 테라팹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앞서 이 계획의 일부를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월 테슬라의 분기 실적 발표 당시 투자자들과의 대화에서도 관련 구상을 설명했다. 다만 스페이스X의 참여 여부와 시설 규모 등 핵심 세부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를
03.23
중동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더라도 에너지 시장의 충격은 수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급 자체보다 생산·수송·정제 전 과정이 동시에 흔들리며 회복이 지연되는 구조적 위기라는 진단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전쟁 이전보다 54% 상승했고, 유럽 가스 가격도 85% 급등했다. 문제는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공급이 즉시 정상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산·수송·정제라는 세 단계 모두에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이미 하루 1000만배럴 규모의 생산을 줄였으며,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설비 점검과 압력 복구 등을 거쳐 생산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만 최소 2주에서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 시장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시설은 이란의 공격으로
유럽 국채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추가 긴축 가능성이 겹치며 출렁였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주요 중앙은행들이 당분간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치자 국채 금리가 일제히 치솟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9일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경제에 미칠 충격이 통화정책 결정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영국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길트 금리는 이날 한때 13bp 넘게 오른 4.871%를 기록해 52주 신고점을 새로 썼다가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통상 금리 결정에 더 민감한 2년물 길트 금리는 즉각 39bp 뛰어 2022년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미니 예산안’ 사태 이후 최대폭 상승을 나타냈다. 이후 27bp 오른 4.378% 수준에서 거래됐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 국채는 영국만큼의 매도 압력을 받지는 않았지만, 금리는 유럽 전역
03.20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에너지 전쟁’ 양상으로 비화하자 양국이 군사·경제 양면에서 확전 억제에 돌입했다. 군사적으로는 전면전 확산을 막고, 경제적으로는 유가급등을 진정시키려는 ‘투트랙 전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이란 가스전 공격과 관련해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고 그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타격 이후 촉발된 에너지 시장 불안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어디에도 지상군을 보내지 않는다”며 전면전 확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군사개입의 상한선을 설정했다. 동시에 에너지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언급하며 “원하면 언제든 제
이란 전쟁 여파가 확산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대규모 명절 이동과 맞물려 연료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날 유럽과 아시아 전반에서 재정 부담과 물가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라마단 종료 후 명절을 맞아 약 1억4000만명이 이동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연료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문제는 구조적 취약성이다. 인도네시아는 하루 약 150만배럴의 석유를 소비하지만 절반을 수입에 의존한다. 원유 수입의 약4분의 1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해협 봉쇄 여파가 곧바로 공급 차질로 이어지는 구조다. 정부는 “연료, LPG, 전력 공급은 모두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인도네시아 여행업협회 부디잔토 아르디안샤 사무총장은 “명절 이후에는 연료가 부족해질 수 있다”며 “연료 소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 완화와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금융시장 개입은 배제하고 실물 공급 확대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해상에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를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며 물량이 약 1억4000만배럴 규모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 조치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활용해 이란을 견제하면서 향후 10~14일간 유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물량은 단기 공급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정부의 시장 개입 방식과 관련해 “우리는 금융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 실물 시장에 공급을 늘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선물시장에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능력의 17%가 타격을 입어 최대 5년간 가동이 중단됐다고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 겸 에너지담당 국무장관인 사드 알카비가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연간 매출 손실만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유럽과 아시아의 LNG 공급망에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알카비는 이번 공격으로 카타르의 LNG 생산설비 14기 가운데 2기와 가스액화연료(GTL) 시설 2곳 가운데 1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간 1280만t 규모의 LNG 생산이 3~5년간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내 평생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특히 라마단 기간에 형제 같은 무슬림 국가로부터 이런 공격을 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아살루예 가스 처리 허브를 타격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벌어졌다. 이란은 걸프 지역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