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8
2025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텔 지분 확보 이후 차기 대상 산업으로 조선업을 거론하며 정부가 미국 조선업체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최근 MP 머티리얼즈, 인텔 등 전략산업에 대한 지분 확보 움직임에 이어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엔비디아는 논외로 했다. 베선트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엔비디아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건 지금 당장 논의 대상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산업들이 있을 수 있다. 조선업같이 우리가 재편하려는 것들,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며 미국 내 자급자족이 필요한 핵심 산업임을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론하며 “이는 거의 ‘실전 전쟁’을 대비한 베타 테스트였다”며 공급망 취약성을 지적했다. 그는 의약품 원재료의 80~90%가 해외에서 생산
지난 4월 2일 중국 베이징의 공원에서 열린 나무심기 행사. 매년 봄이면 중앙군사위원회(CMC) 고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상징적 행사에서 올해는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CCTV가 방영한 행사 영상에 시진핑 국가주석은 등장했지만 그의 오른팔로 불렸던 하웨이둥 부주석은 보이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를 ‘하웨이둥 실각의 신호’로 해석하며 시 주석이 마오쩌둥 이후 최대의 군 내부 숙청을 단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웨이둥은 시진핑이 2022년 제3기 집권을 시작하며 파격적으로 발탁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시 주석과 후진 시절 푸젠성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충성파 중의 충성파’로 간주됐다. 하지만 지난 3월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감춘 그는 현재까지도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하 부주석의 사례는 단순한 인사 교체가 아니라 시 주석이 자신의 손으로 세운 장성들까지 제거하고 있는 구조적인 권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인 리사 쿡을 해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 쿡 이사는 즉각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고, 이번 사건은 미 연준의 향후 권한 구조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 이번 쿡 해임 시도는 그 첫 단추라는 평가다. 연준은 워싱턴 본부의 이사회 7명과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로 구성된다. 통화정책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되는데, 여기에는 이사회 전원과 뉴욕 연은 총재, 그리고 나머지 11개 지역 연은 총재 중 4명이 순환제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비투표 총재들도 회의에는 모두 참석해 의견을 내며, 정책은 과반수 표결로 결정된다. 따라서 대통령이 의장을 교체하더라도 다른 이사들과 지역 연은 총재들의 견
이탈리아 초콜릿 대기업 페레로가 미국 시리얼 업체 WK켈로그를 약 30억 달러에 인수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정책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공색소 퇴출 압박이 겹치면서, 미국 가공식품 업계 전반이 대규모 재편을 맞고 있다. 페레로는 지난 6월 미국 시리얼 공장을 돌며 현황을 점검한 뒤 정치·재무 리스크를 반영해 초기 제안보다 약 7500만달러 낮춘 31억달러 규모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7월 10일 WK켈로그 이사회는 매각을 승인했고, 경쟁에 참여한 사모펀드를 제치고 거래가 성사됐다. 켈로그는 이와 동시에 2027년까지 모든 제품에서 인공색소를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카프리, 제너럴밀스, 네슬레, 마즈 등 글로벌 대형 업체들도 잇따라 무색소 계획을 내놓으며 업계 전환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업계 대표단체인 컨슈머브랜즈협회는 회원사 전반에 2027년 말까지 색소 퇴출을 권고했
엑손모빌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와 비밀리에 접촉해 러시아 극동 사할린 유전 사업 복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결별했던 서방 최대 석유기업이 다시 협력할 경우 미·러 관계 회복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최근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회동하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언급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에너지 대기업들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복귀 청사진을 마련한 상태였다. 엑손 고위 임원은 올해 들어 로스네프트와 비밀리에 만나 사할린-1 사업 복귀 가능성을 협의했으며, 이는 두 정부가 평화 합의의 일환으로 승인할 경우 실행될 수 있다. 협상은 닐 채프먼 수석부사장이 이끌었고, 극소수만 내용을 공유했다. 엑손은 철수 직후부터 재무부 허가를 받아 러시아 측과 좌초자산 협의를 이어왔으며, 최근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복귀 문제를 논의했다. 사할린-1은 엑손이 1995년 계약해 주도한 대표 투자 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의 핵심 지역인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본격적인 군사 작전을 예고하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162사단 예하 기바티여단이 가자시티 외곽과 인근 자발리아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격전을 벌인 끝에 테러용 무기 저장고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에는 테러 시설 해체와 병력 이동을 담당하는 607공병대대가 처음 투입됐다. 이 부대는 지난 22개월간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 창설된 조직으로 가자지구 전쟁의 장기화를 반영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 22일 가자지구 서부에서 하마스 정보기관 수장 마무드 알아스와드를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는 남부로의 이주를 촉구하며 사실상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시티를 떠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남부로 이동한 가족은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08.27
방산 업종은 미국의 2026 회계연도 국방예산이 1조달러를 넘어설 가능성과 유럽의 방위비 지출 확대 기조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우주 시스템 등 차세대 기술이 결합한 방산 기업들이 장기 성장의 열쇠로 부각되는 가운데, 한국 방산 기업들도 수출 확대와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GE 에어로스페이스(GE), RTX, 보잉(BA), 제너럴 다이내믹스(GD), 노스롭 그루먼(NOC), 록히드 마틴(LMT), 팔란티어(PLTR)가 대표적이다. GE는 항공 엔진과 방산 부품 공급에서 안정적 성과를 내며 PER 37.2배, EV/EBITDA 26.6배 수준으로 다소 높은 밸류를 받고 있다. RTX는 미사일 방어·레이더 기술에서 강점을 지녔으나 PER 34.3배, EV/EBITDA 17.5배로 부담이 있다. 보잉은 방산·우주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지만 민항기 부문의 불확실성과 적자로
독일 폭스바겐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앞질렀다고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품질 개선과 신차 공세가 맞물리면서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무너졌던 신뢰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폭스바겐은 한때 존립 자체가 흔들릴 정도의 위기를 겪었다. 2015년 수백만 대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시험을 속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정부 제재와 소송에 휘말렸다. 320억유로(약 37조원) 이상의 벌금·리콜 비용을 떠안았고, 평판은 땅에 떨어졌다. 당시 임시 회장은 “정치적·도덕적 재앙”이라 했고, 지배 가문인 포르셰-피에히 일가는 “신뢰의 위기”라 규정했다. 폭스바겐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전기차로 방향을 틀었다. 2021년에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를 추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자체 소프트웨어 오류와 유럽 내 수요 부진이 겹쳤고,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기업에 밀렸다. 미국 시장에서도 반응은 미미했다.
싱가포르 인터넷 기업 씨(Sea Ltd.)가 동남아 최대 상장사 자리를 되찾았다. 핵심 계열사 쇼피(Shopee)의 급성장을 발판으로 주가가 300% 이상 치솟으면서, 그동안 1위를 지켜온 DBS그룹홀딩스를 제쳤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씨의 주가는 26일 뉴욕시장에서 1.1% 올라 시가총액이 1110억달러에 달했다. 몇 시간 뒤 싱가포르 증시에서 DBS 주가는 0.6% 하락해 1103억달러로 집계되며, 공식적으로 1위 자리를 씨에 내줬다. 씨의 전자상거래 부문 쇼피는 동남아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아이폰부터 생필품까지 온라인 구매가 보편화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씨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틱톡 전자상거래와 알리바바 산하 라자다 등 강력한 경쟁자가 거세게 추격했지만, 씨는 시장 지배력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씨의 주가는 지난해 초 이후 4배 이상 뛰며 투자자들의 확신을 얻었다.
08.26
미국 기업들이 올해 들어 기록적인 속도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풍부한 현금과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이번 매입 러시는 증시 호황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버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발표된 자사주 매입 규모는 9836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1982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연말까지 1조1000억달러(1529조원)를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번 매입 열풍을 주도하는 것은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이다. 여기에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같은 월가 대형 은행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과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현금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이렇게 쌓인 여유 자금이 4월 관세 우려로 한때 흔들렸던 증시를 다시 끌어올리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연일 사상 최고치로 밀어올리고 있다. 반면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
세계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령화 충격을 완화하려면 외국인 노동력이 성장과 물가 안정을 떠받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 영란은행(BoE)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저출산과 장수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잠재성장률을 낮추고 임금 압력을 통해 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의 급속한 고령화가 노동력 부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노동력의 약 3%에 불과하지만 최근 노동력 증가의 절반을 책임졌다고 설명하며 “추가적인 증가는 분명히 더 폭넓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에서 이민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구 구조의 역풍을 상쇄하는 데 외국인 유입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이 2022년에 전체 노동력의 약 9%
미국 은행권이 새로 제정된 스테이블코인 규정을 바꾸기 위해 로비에 나섰다. 고객 예금이 수조달러 규모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는 전통 월가와 급성장 중인 가상화폐 산업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은행협회(ABA), 은행정책연구소(BPI), 소비자은행협회(CBA) 등 주요 은행 로비 단체들은 최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새 규제에 ‘허점(loophole)’이 있어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사실상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 자산에 연동된 디지털 토큰이다. 지난 7월 의회를 통과한 ‘지니어스법(Genius Act)’은 2880억달러(약 4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규제하는 법으로, 발행사가 고객에게 이자나 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는 있지만, 예금자에게 이자를 줄
08.25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산업에 전례 없는 방식으로 개입하고 있다. 첫째는 인텔 지분 10%를 직접 취득한 것이고, 둘째는 엔비디아의 중국향 H20 칩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대통령의 개인적 판단과 기업 로비가 교차한 이례적 사례”라고 규정하며 미국 산업정책의 방향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로 미국 정부는 칩스법 보조금 가운데 89억달러를 전환해 인텔 지분 약 9.9%를 확보했다. 매입가는 주당 20.47달러로, 직전 종가인 24.80달러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인텔 이사회는 이미 해당 거래를 승인했으며, 미국 정부는 여기에 더해 5년 내 파운드리 사업이 분리될 경우 추가 5%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손에 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인텔 모두에 위대한 거래”라며 “첨단 반도체 생산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근본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보조금 대가로 지분
1932년 라디오 소켓 제조로 출발한 암페놀(APH)이 AI 시대 핵심 기업으로 변신하며 최근 4개월 주가 89% 급등을 기록했다. 코네티컷 월링포드에 본사로 두고 40여개국에서 자동차, 비행기, 휴대폰, 의료장비 및 AI를 구동하는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전기 및 데이터용 케이블, 센서 및 모든 종류의 커넥터를 제공한다. 전자 연결 솔류션(인터커넥트) 분야 세계 정상에 오른 암페놀은 창업 이후 줄곧 성장의 궤도를 이어왔다. 공식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매출은 연평균 11% 늘었다. 성장 동력은 AI·5G 인프라 수요와 전략적 인수·합병, 그리고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다. 2024년 잉여현금흐름은 22억달러, 2025년 2분기에는 분기 기준 1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장 분석은 2027년까지 48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2분기 실적은 매출 57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0.81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56%, 88% 급증했고,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수출이 위축되자, 통화정책을 통해 충격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지난주 인도네시아와 뉴질랜드가 예상치 못한 ‘깜짝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 주 목요일에는 한국은행과 필리핀 중앙은행이 동시에 결정을 내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를 내렸고, 뉴질랜드도 약한 수요가 임금과 물가를 끌어내릴 것이라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아시아 전반의 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보다 더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세 충격은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초 5%였던 미국의 아시아 수입품 관세율은 현재 25%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필리핀은 2026년까지 125bp(1.25%), 한국을 비롯해 태국·호주·말레이시아·대만은 각각 50bp(0.5%) 정도 추가 금리 인하가
미국 의회가 2880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규율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유럽 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 도입 논의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달러 중심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이 유럽 금융 안정과 통화 주권에 미칠 위험을 우려한 결과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ECB는 수년간 디지털 유로 개발을 검토해왔으나, 이번 미국의 신속한 입법으로 “계획을 재검토하고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논의 과정에서 자체 블록체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 등 개방형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미국 법안 통과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며 “속도를 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피에로 치폴로네 ECB 집행이사는 지난 4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유럽의 금융 안정과 전략적 자율성에 우려를 제기한다”며 “유로 예금이 미국으로 이동하고 달러의 국제 결제 역할이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곧 유럽이
08.22
지난 8월 13일과 15일, 외교부 출입기자단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를 찾았다. 한국의 지원이 이 땅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생생히 목격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즈베키스탄은 인구 약 3500만명 중 64%가 30세 미만일 만큼 청년 비중이 높은 나라다. 매년 약 50만명이 노동시장에 진입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산업 기반 강화와 청년 대상 기술교육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2012년부터 KOICA를 통해 직업훈련원 건립, IT 산업 인프라 지원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등 주요 도시에 설립된 직업훈련원은 자동차 전기 IT 봉제 미용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마르칸트 직업훈련원은 계명문화대학교와 협업해 기계공학과 컴퓨터그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수개월간 공격적 채용을 이어간 끝에 결국 고용을 중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50명 이상의 AI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영입한 직후 채용을 동결하고 내부 재편에 착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채용 중단은 AI 조직 전반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 메타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를 위한 ‘TBD 랩’ △AI 제품 개발 △인프라 구축 △장기 탐구 연구 등 네 개 팀으로 재편했으며, 기존 범용일공지능 팀인 ‘AGI 파운데이션’은 라마(Llama) 모델 성과 부진으로 해체했다. 일부 팀원은 최근 퇴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사내 이동 제한도 병행됐다. 메타 측은 “신규 인력을 영입한 뒤 연례 예산과 조직 계획을 반영하는 기본 절차”라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최근 메타는 스타트업 핵심 인력을 빼오는 ‘리버스 어콰이어(reverse acquihire)’ 방식까지 동원하며 업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품군을 미국 연방 정부기관에 각각 연 0.47달러의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 정부 기관들은 사실상 무료에 가까운 저렴한 가격으로 내년까지 ‘정부용 제미나이’(Gemini for Government)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0.47달러는 오픈AI가 지난 6일 자사의 챗GPT 제품을 미 연방 정부기관에 향후 1년간 1달러에 제공한다고 발표한 것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도 지난 12일 오픈AI에 이어 미 정부에 자사 AI 챗봇 클로드를 1년간 1달러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지난 4월에는 미 연방총무청(GSA)과 워크스페이스(작업공간) 도구를 연방 정부기관들에 71%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연방 공무원을 위한 워크스페이스 제공에 더해 ‘정부용 제미나이’는 연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 자금 최소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핵심광물 사업 지원 용도로 재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가 반도체법에 따라 반도체 연구와 반도체 공장 건설 지원 용도로 책정한 자금 일부를 핵심광물 사업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의회에 예산을 새로 요청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전자와 국방 산업에 널리 사용되는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반도체법 자금은 총 527억달러 규모로 상무부가 집행한다. 따라서 반도체법 자금을 활용하면 핵심광물 사업에 대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상무부가 중심을 잡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미국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스에 4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된다고 지난달 발표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