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
2025
엔비디아가 중국 당국의 인공지능(AI) 칩 ‘H20’에 대한 보안 우려 제기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사이버 보안은 엔비디아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우리 칩에는 외부에서 원격으로 접근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백도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도어란 정상적인 인증 절차 없이 기기 내부에 침투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뜻한다. 앞서 같은 날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의 회동 사실을 공개하며 “해당 기업의 AI 칩이 위치 추적 기능을 탑재했고, 원격으로 차단이 가능한 구조”라는 미국 전문가들의 주장을 인용해 보안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CAC는 “이러한 보안 위험에 대해 설명하고, 관련 기술문서를 제출하라”고 엔비디아 측에 요구했다. 문제가 된 H20 칩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으로 설계한 제품이다. 올 4월 트럼프 행정
세계 최대 테크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31일(현지시간) 역대 두 번째로 기업가치가 4조달러를 넘는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MS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12시 37분, M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2% 오른 535.9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8% 넘게 치솟아 550달러를 돌파했고, 이 시점 시가총액은 4조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상승 폭이 일부 둔화되면서 시가총액은 3조9830억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MS가 시총 4조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지난 9일 4조달러선을 넘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 MS는 전날 발표한 실적을 통해 인공지능(AI) 열풍의 선두 주자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을 했고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
07.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산 수입품에 대해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과의 외교 관계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하며 기존 10% 관세에 40%를 추가해 총 50%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내려진 조치로 브라질 정부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9일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에게 ‘관세 서한’을 보내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을 “국제적 불명예”, “마녀사냥”으로 규정하고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백악관은 브라질 정부가 미국의 표현의 자유, 외교정책, 경제에 위협을 가하는 “이례적이고 이상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미 재무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 사건을 담당한 브라질 연방대법관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에 대한 제재도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타결한 무역합의에서 15% 관세율을 받아내는 대가로 약속한 7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는 실현 불가능하며, 미국 의존도를 지나치게 높이는 방안이란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EU의 석유·석탄·액화천연가스(LNG) 전체 수입량 3150억유로(약 504조원) 가운데 미국산은 650억유로(약 104조원), 약 21%를 차지했다. EU는 지난 27일 미국에 연간 2500억달러(2150억유로)씩, 총 7500억달러(6450억유로·약 1036조원) 규모로 에너지를 구입하기로 했다. 작년 수치와 비교하면, 이 합의가 현실화하려면 미국산 수입량을 650억유로에서 2150억유로로, 3.3배가량 늘려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작년 전체 수입금액 대비 미국산 의존도는 21%에서 약 70%로 치솟게 된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확대로 유럽 전반적으로 가스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추진하는 친암호화폐 정책의 청사진을 담은 첫 공식 보고서가 31일(현지시간) 공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출범한 태스크포스(TF)의 첫 결과물로, 정부 차원의 규제 및 입법 로드맵을 제시한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고서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록체인 기반 주식·채권 발행을 허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권고를 담을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포괄적 규제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행정부의 입법 희망사항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태스크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보 하인스 정책보좌관이 주도하며,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폴 앳킨스 SEC 위원장,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등 핵심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토랩스(Jito Labs) 최고법률책임자 리베카 레티그는 “지금까지 산업을 부분적으로 허용해온 임시적 규제 체계에서 벗
중국 지방정부가 ‘고급 제조업’ 전환을 내세우며 대규모 산업단지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상은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인해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하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한 ‘신생산력’ 구호 아래 투자가 몰리지만, 과잉경쟁과 낙관적 수요 예측에 ‘비효율 투자’와 ‘디플레이션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인근 철강 도시 탕산 외곽에 새로 조성된 산업단지는 본래 전기차 배터리 AI 같은 전략산업 유치를 목표로 했지만, 실제 입주 기업은 자동차 부품업체와 통행료 기기 제조사 몇 곳뿐이다. 대부분의 공장은 비어 있고, 일부는 건축자재 창고로 활용되는 실정이다. 이같이 복제되는 산업단지는 중국 전역에 퍼져 있다. 부동산 경기 급랭 이후 지방정부들이 GDP 성장률 맞추기에 몰두하면서, 전기차 AI 태양광 로봇 등 ‘선호 산업’으로 제조업 투자를 몰아넣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실제 중국의 제조업 고정자산 투자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Ltd.)가 인도 최대 모바일통신 자회사인 지오 인포컴(Jio Infocomm Ltd.)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전체 지분 중 5%만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공모 규모는 60억달러(약 8조30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릴라이언스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와 비공식 협의를 진행하며, 통상 요구되는 25% 공모 지분보다 낮은 수준에서 상장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측은 현재 인도 증시가 대규모 공모를 흡수할 유동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일정과 공모 규모는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지오 IPO는 이르면 내년에 성사될 수 있으며, 단 5%만 상장하더라도 올해 최대 IPO로 기록된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53
07.30
내달 종료될 예정인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 휴전이 90일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잠정 합의가 도출됐고 최종 승인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협상 대표단 일원인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미중 무역 협상이 마친 뒤 현지 기자회견을 열어 양측이 관세 휴전 기간을 90일 더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 부부장은 “중미 양국 간 합의에 따라 양국은 미국 상호관세 24% 부분과 중국 반격 조치의 계속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로가 주목하는 중대한 의제에 관해 심도 있고 솔직하고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고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 수석 대표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현지 브리핑에서 일부 풀어야 할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면서도 회담이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 인하 조치의
전 세계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을 주목하는 가운데, 만약 ‘인공 일반 지능’이 실현되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30%에 달한다면 세계 경제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인공 일반 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은 사람처럼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학습하고 해결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을 뜻한다. 기존 AI가 특정 업무에만 특화되어 있는 데 비해, 인공 일반 지능은 인간의 사고 능력 전반을 모방해 경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의 폭발적 가속화가 초래할 충격은 노동시장은 물론 금융시장, 정부 재정, 소비자 물가까지 경제 전반에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AGI가 경제 전반의 자동화를 실현할 경우, 노동이 불필요한 산업구조가 형성된다. 이때 임금 수준은 인공 일반 지능 운용 비용에 의해 제한받게 된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술 발전으로 이 상한선이 계속 낮아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최근 대만 TSMC에 자사 인공지능(AI)용 GPU ‘H20’ 칩셋 30만개를 신규 발주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H20에 탑재되는 HBM3E 8단 메모리를 공급 중이며, 수출 재개에 맞춰 생산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H20 물량이 추가되면서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HBM3 칩에 대한 수요도 다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내 수요 급증 때문에 재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엔비디아가 생산 재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달 초, 지난 4월부터 시행했던 H20 대중국 판매금지를 해제하고 수출을 조건부 허용했다. 미국 정부는 당시 국가안보를 이유로 고성능 AI 칩의 대중 수출을 막았으나, 최근 중국과의 희토류 자원 협상을 조건으로 H20 판매를 재개한 것이다. H20 칩은 미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별도로 설계한 제품이
양자컴퓨팅 관련 상장 기업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금 조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목적이다. 시장의 시선은 매출 성장과 동시에 손실 축소 여부에 쏠려 있다. 미국 상장사 아이온큐(IonQ·티커명 IONQ)는 오는 8월 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며,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QBTS)은 7일 장 시작 전 실적을 내놓는다. 이어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RGTI)이 8월 12일, 퀀텀 컴퓨팅(Quantum Computing·QUBT)도 8월 중순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지 IBD에 따르면 아이온큐가 주당 30센트의 손실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18센트 손실보다 손실 폭이 커진 수치다. 다만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73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매출은 2,560만달러에 이를
07.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단행한 첫 번째 관세 인상 조치 이후, 캐나다 오타와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쇼피파이(Shopify)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전세계 20개 나라 중소 판매자들이 새 규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 지원 체계를 갖췄다. 관세 계산 기능을 결제창에 추가하고, 현지 제품 구매를 돕는 필터를 ‘샵 앱(Shop App)’에 도입했으며, 5월에는 상품 조달 경로를 최적화해주는 ‘관세도우미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비 핑켈스타인 쇼피파이 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판매자들의 성공 확률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틈새를 찾아내 채우는 것이 쇼피파이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쇼피파이의 약진은 숫자로 입증된다. 2024년 기준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61억9100만 달러, 기타 지역 매출은 33% 증가한 20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7년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가 오는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 종목 코드는 ‘FIG’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피그마는 최대 11억8000만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는 약 188억달러(약 26조1000억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피그마는 지난 28일 공모가 희망 범위를 기존 주당 25~28달러에서 30~3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 이상 인상된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기술주에 대한 높은 수요와 신뢰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개정된 조건은 투자자들이 무역 불확실성에 대해 보다 안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선호하는 기업에 대한 지지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피그마는 2012년 공동 창업자 딜런 필드가 설립한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협업 플랫폼 기업이다. 2022년 어도비(Adobe)는 피그마를 200억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유럽과 영국의 반독점 규제를 넘지 못해 2023년
2025년 들어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올해 코스피가 33% 상승하며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요 증시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은 최근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 개혁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국회는 이사진의 책임을 전체 주주에게 확대 적용하는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향후 누적투표제 도입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의 입법도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신호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지난 6월부터 한국 증시 투자의견을 연이어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7월 한 달 동안만 30억달러 이상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는 이전 두 달간 외국인 순매수 합계를 넘어서는 규모다. 페더레이티드허미스의 조너선 파인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문제는 단순한 소비 부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정부 주도의 산업정책이 초래한 과잉 생산과 과도한 경쟁이 더 본질적인 원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편집진은 27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중국의 디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수요 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중국 공산당이 공급 과잉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디플레이션 압력을 이겨낼 희망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의 생산자물가(PPI)는 2022년 10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내수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낮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가격을 계속 낮출 수밖에 없는 구조다. FT는 “중국 공급망의 낮은 가격은 전통 산업(철강·시멘트)은 물론, 전기차·태양광·인공지능 등 신산업에서의 과도한 경쟁의 필연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상을 중국 내에서는 ‘네이쥬안(內卷, involution)’이라 부른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미국과 중국이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 첫날 회의를 가졌다. 주요 외신들은 양국이 회의 마지막 날까지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관세 종료 시점을 11월까지 3개월 더 연장하고 정상회담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나섰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29일 오전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센트 장관은 이번 회담이 29일까지 이틀간 열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10~11일 열린 스위스 제네바 회담, 지난 6월 9~10일 열린 영국 런던 회담에 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다. 로이터통신은 양국이 관세 휴전 기간을 다음 달 11일에서 3개월 더 연장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미국과 관세 관련 합의에 이르지 않은 대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15~20%로 매겨질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이 전세계에 적용하는 기본관세가 종전의 10%에서 15% 이상으로 상향조정된 셈이다.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자신의 골프리조트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하는 과정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한 국가들에 대해 언급한 뒤 아직 미국과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한 국가들에 대해 “(관세율은) 15~20% 사이 어딘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는 주요 교역 상대국을 제외한 “약 200개국”이라며 “(15~20%의 관세는) 그 나라들이 미국에서 물건을 팔 때 치러야 할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협상을 타결했거나 진행 중인 주요 국가를 제외한 다
07.28
유럽연합(EU)이 대부분의 수출품에 대해 미국이 부과하는 15% 관세를 수용하는 대가로 전면적인 무역전쟁은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열린 회담에서 무역협정 합의를 발표했다. 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자동차·반도체 등 주요 품목에 15% 관세를 부과하고, EU는 향후 3년간 7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며 60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은 EU가 처음부터 협상 주도권을 놓친 채 트럼프 행정부의 ‘벼랑 끝 전술’에 끌려다닌 사례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0% 관세를 예고한 뒤 협상 지연을 이유로 50%까지 상향하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다시 30%로 낮추는 등 관세율을 조정하며 EU를 압박했고, EU는 적절한 대응책 없이 이를 받아들이는 패턴이 반복됐다. 무엇보다 EU는 미국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경제 블록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이나 캐나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주 초 예정된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지난 5월 이뤄진 ‘관세 휴전’을 90일간 추가로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현지시간)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중 양국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열어 초고율 관세 인하 기간 연장을 포함한 주요 쟁점 사안을 논의한다. SCMP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돌파구를 마련한다기보다는 양국의 입장을 개진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과잉생산과 관련한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며, 중국은 미국이 부과한 펜타닐 관세와 관련해 미국이 요구하는 기준치를 명확히 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소식통은 초고율 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되는 추가 90일간 양국이 상호 간 추가 관세를 부과
중국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Unitree)가 약 700만원대에 불과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하며, 가정과 일터를 겨냥한 인공지능(AI) 로봇 시장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이날 신형 로봇 ‘R1’을 공개하며 가격을 3만9900위안(약 5900달러·한화 77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로봇 무게는 25kg에 불과하며, 26개의 관절을 갖췄다. 음성과 영상 인식이 가능한 멀티모달 AI 기능도 탑재됐다. 이날 공개된 위챗(WeChat) 영상에는 이 같은 사양이 자세히 소개됐다. 영상에서 유니트리 R1은 앞구르기, 물구나무서기, 복싱, 킥복싱 동작, 언덕 달려 내려가기 등 놀라운 움직임 기술을 선보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가격 책정이 미국에 앞서겠다는 중국 차세대 로봇 기업들의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행보라고 평가했다. 유니트리는 지난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공개 회담에 알리바바 마윈, 텐센트 마화텅 등과 함께 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