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1
2025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와 AMD가 중국 시장용 인공지능(AI) 칩 수출 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해당 제품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두 회사에 대해 수출 허가를 발급하는 대가로 체결됐다. 엔비디아는 중국 판매용 H20 칩 매출의 15%를, AMD는 MI308 칩 매출의 15%를 각각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했다. 미 정부는 이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매출 공유’ 방식의 수출 허가 조건은 전례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과거에도 미국 정부가 관세 부과나 규제 완화를 조건으로 기업의 국내 투자 등을 유도한 사례는 있었지만, 수출 허가와 직접 연계해 매출 일부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9일 H20 칩에 대한 수출 허가를 발급했으며, 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메디롬 헬스케어 테크놀로지스(나스닥, MRM)가 샘 알트먼이 공동 설립한 인간 증명 프로젝트 월드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 하쿠호도와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다. 8일 현지 기준 주가가 하루 사이 약 130퍼센트 급등했다. 오픈AI의 샘 알트먼과 협업이 기대를 받으며 투자 심리가 즉각 반응했다. 메디롬은 2025년 12월까지 자사 리라쿠(Re.Ra.Ku) 매장 약 100곳에 오브(Orb)라 불리는 월드 아이디 인증 기기를 도입하고, 연간 50만 건의 신규 발급을 목표로 한다. 전국 매장 네트워크를 인증 거점으로 삼아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오프라인 운영과 디지털 신원 인증을 결합한 새 수익원을 연다는 구상이다. 월드 아이디는 툴스 포 휴머니티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사용자 고유성을 확인해 온라인 신뢰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00년 창업한 메디롬은 리라쿠 브랜드를 중심으로 300곳 이상 바디케어 체인점을 운영한다. 2015년부터 헬스테크로 외연을 넓혀 트레이닝 앱 라
미국과 유럽의 비만 치료제 양강 구도에서 변수가 나왔다. 일라이릴리(LLY)가 개발 중인 경구형 비만 치료제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7일(현지시간) 릴리 주가는 14.2% 급락했고, 오젬픽으로 시장을 연 노보노디스크(NVO) 주가는 6.7%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주사제 시장에서 최근 릴리에 밀려왔고, 릴리는 새 알약으로 장기 주도권을 굳히길 기대해왔다. 그러나 릴리는 이번 임상에서 오포글리프론을 투여한 환자의 평균 체중 감소율이 12.4%에 그쳤다고 밝혔다. 위약군 집단은 0.9% 감소를 보였다. 경구제는 애초 주사제보다 효과가 낮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릴리의 주사제 제프바운드는 평균 23% 수준의 체중 감소 효과로 알려져 시장의 눈높이가 높았다. BMO 캐피털마켓의 에번 시거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최소 13.7% 수준을 기대했다고 진단했다. 노보노디스크가 미국 승인 심사를 신청한 경구형 비만 치료제는 임상에서 약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1kg 및 100oz 금괴에 대한 관세 적용을 둘러싼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곧 행정명령을 발효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뉴욕상품거래소(COMEX)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 하락한 온스당 3460달러에 거래되며, 전날인 7일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한 관세 부과 소식으로 사상 최고가까지 치솟았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백악관 관계자는 “금괴와 기타 특수 제품의 관세 부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행정명령을 발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스위스 정제업체가 생산하는 1kg 및 100oz 금괴를 관세 부과 대상 품목으로 분류한 결정 이후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해당 품목은 시카고 선물거래소(COMEX)에서 가장 널리 거래되는 형태로, 스위스는 세계 최대 금 정제 허브다.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골드만삭스 귀금속팀은 보고서에서 “은행들은
인공지능(AI) 산업이 ‘황금광 시대’를 맞았다. 기술 발전과 투자 열기가 맞물리면서 AI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등장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는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를 인용, 현재 전 세계에는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이른바 ‘유니콘 기업’이 498개 존재하며, 이들의 총가치는 무려 2조700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AI 유니콘 중 100개는 2023년 이후 불과 1~2년 만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기업가치가 1억달러를 초과하는 AI 스타트업은 1300개를 넘는다. 이 같은 현상 뒤에는 상장 AI 대기업들의 주가 급등이 있다.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비상장 AI 스타트업 가치도 덩달아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올해 3월 기준 기업가치 상위 1~4위 비상장 AI 기업에서 최소 15명의 억만장자가 탄생했다고 추산했다. 최근 주목받은 AI 스타트업
08.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조 달러 규모의 미국 퇴직연금 시장을 암호화폐, 사모펀드, 부동산 거래 등 대체투자에 개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인의 노후자금 운용 방식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명령은 워싱턴의 금융 규제기관들에 기존 규정을 재검토하고 명확히 해, 약 9000만 명의 미국인이 가입한 401k 퇴직연금에서 전문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이 같은 투자를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401k 제도는 근로자가 세금 부과 전 급여 일부를 글로벌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주식과 채권, S&P500 같은 광범위한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주를 이뤘다. 이번 결정으로 자본조달원 다변화를 모색하던 사모펀드 업계의 성장에 탄력이 붙고, 미국인의 은퇴자금이 암호화폐 투자에 접근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온 디지털 자산의 금융시스템 편입 노력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다만 전통적인 주식·채권을 넘어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도요타·폭스바겐·GM·포드 등 상위 제조사들이 이미 약 118억달러(약 16조4000억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향후 피해액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관세 부과로 2분기 영업이익이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피해액은 15억1000만달러, GM 11억달러, 포드 10억달러, 혼다 8억5000만달러, BMW 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6억달러, 기아는 5억7000만달러 피해를 기록해 현대차그룹의 피해액은 11억7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했다.WSJ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상위 10개 제조사의 올해 순익이 전년 대비 약 2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관세 충격이 장기화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 스티븐 미란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공석에 단기 임명하기로 했다. 이번 임명은 조기 사임을 발표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공석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미란은 내년 1월 31일까지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란을 CEA 의장에 지명했고, 올해 3월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이번 인선은 내년 5월 임기 종료 예정인 제롬 파월 의장의 거취와 직결돼 복잡한 양상을 띤다. 파월은 연준 이사직의 별도 임기가 2028년 초까지 남아 있어, 내년 5월 이후에도 이사직을 유지할 경우 이번 자리가 차기 의장 지명의 핵심 경로가 될 수 있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인 미란은 트럼프 1기 때 미 재무부 고문으로 활동했고 이후 자산운용사를 공동 창업했다. 그는 파월 체제의 통화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 특히 지난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5.3%에서 인하했을 때, 노동시장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에서 4%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1년간 다섯 번째 인하로,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이라는 상반된 경제지표 속에서 이뤄진 균형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매우 미세한 균형의 결정이었다”며 “금리는 여전히 하향 경로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이례적으로 두 차례 표결을 거쳐 확정됐다. 첫 투표에서 한 명의 위원이 금리를 3.75%로 더 크게 인하하자고 주장하면서 재투표가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다섯 명이 인하에 찬성, 네 명이 동결을 지지해 5대4로 인하가 결정됐다.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로 전달(3.4%)보다 높아졌고, 같은 기간 실업률도 4.7%로 소폭 상승했다. 영란은행은 고용시장 둔화에 따른 임금상승률 둔화를 근거로 물가가 점차 목표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2026년까지는 여전히 2% 목표치를 상회
미국 상무부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한해 관세를 전면 면제키로 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핵심은 미국 내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동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으면 100%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기업이 미국 내 공장 건설계획을 상무부에 공식 신고하고 착공부터 완공까지 정부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 단순한 발표나 투자계획만으로는 인정되지 않으며 실제 공사진행 상황이 확인돼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면 관세 부과를 보류하지만 이행하지 않으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100% 관세가 즉시 적용된다. 현재 텍사스주와 인디애나주에서 반도체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고율 관세를 피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에 100%
이웃국가인 캄보디아와 무력 충돌, 미국의 고율 상호관세,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자 태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선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쭐라뿐 아몬위왓 태국 재무부 차관은 미국 관세 영향 등에 대비해 정부 예산 185억밧(약 7900억원)을 경기 부양에 지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출은 경제 경쟁력 강화와 학자금 대출 지원에 주로 쓰인다. 쭐라뿐 차관은 미국 관세 영향을 완화하고 더 광범위한 지원에 쓸 수 있는 추가 자금 약 250억밧(약 1조1000억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태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무역 협상을 통해 19%의 상호관세 부과를 통보받았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36%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베트남(20%), 필리핀·인도네시아(19%) 등 주변국과 동등한 수준이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담으로 인해 올해 태국 경제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민간부문의 개발 목표 중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밸류 체인에 참여하는 대기업을 20개 이상 육성한다는 계획은 특히 주목돼야 한다. 또 람 총서기는 3월 발표한 글에서 이미 세계적, 지역적 영향력을 가진 민간기업집단 형성을 주장했다. 이는 민간기업 중심으로 한국의 재벌(기업집단)과 같은 베트남판 내셔널 챔피언을 만든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2000년대 초반 국영기업 중심으로 성장의 추진체로서 기업집단을 창설하려고 시도했으나 부정부패로 인해 실패했다. 이제는 그 역할을 민간기업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권력서열 1위인 공산당의 또 람(To Lam) 총서기가 국빈방문으로 서울에 온다고 한다.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여러 정상들과 회담을 했지만 외국정상의 방한은 처음이다. 또 람 총서기의 방한은 우리 3위 수출시장이고, 우리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한 베트남과 우리의 밀접한 관계를 반영한다. 또 람 총서기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베트남 정국을
08.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를 포함한 수입품에 약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1000억달러 투자 발표 행사에서 그는 “반도체와 칩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내에 생산 기반이 있거나 이를 확실히 약속한 기업에는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생산이 시작되지 않았더라도 공장 건설 단계라면 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고 해외 생산을 억제하려는 정책 기조로 풀이된다. 이 같은 조치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약 106억달러(약 14조7000억원)였다. 현재 한국은 중국, 홍콩, 대만 등지를 경유해 미국으로 반도체를 수출하는 구조도 많아 관세 영향이 간접적으로 더 확산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크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이 국방·보안 테크 스타트업 업계에 막대한 기회를 안기고 있다. 피터 틸이 투자한 안두릴(Anduril)과 팔란티어(Palantir) 등이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다. 법안은 미군 현대화, 국토안보 강화를 위해 총 3000억달러(약 400조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60억달러는 국경 감시기술 확충에 쓰이며, 상당 부분은 무인 감시탑 설치에 배정됐다. 현재 이 분야에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공식 인증을 받은 업체는 안두릴이 유일하다. 오큘러스 창업자 팔머 럭키가 설립하고, 피터 틸이 초기 투자한 안두릴은 이미 멕시코 및 캐나다 국경 지역에 AI 기반 자율 감시탑을 대규모로 공급해 왔다. 이번 법안에는 ‘CBP가 성능을 검증·인정한 자율형 감시탑에만 예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도 명시돼, 사실상 안두릴에 독점적 수혜가 돌아가는 구조다. 팔란티어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가계 저축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구당 소득의 약 30% 이상이 소비되지 않고 저축되며, 자산 대부분은 부동산이나 은행 예금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돈이 모이고 있음에도 경제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저축이 넘쳐도 성장이 더디기만 한 이유는, 이 돈이 생산이나 소비로 이어지지 않고 정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아시아전문 경제분석가인 사이먼 콕스가 출연한 팟캐스트를 통해 이러한 현상을 분석했다. 콕스는 “문제는 단순한 저축 과잉이 아니라, 그 저축이 어디로 가느냐”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에서 축적된 자금은 부동산에 묶이거나, 은행 예금으로 쌓이고 생산적인 투자로 연결되지 못한 채 정체되어 있다. 또한 복지 체계가 미비해 가계가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늘릴 여건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중국에서 부동산은 집값 상승이 확실시되며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졌지만, 최근 수
인공지능(AI) 기술로 신약 후보물질을 설계하는 미국 스타트업 차이디스커버리(Chai Discovery)가 최근 7000만달러(약 945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가치 약 5억5000만달러(약 7420억원)를 인정받았다. AI가 신약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차이는 생성형 AI 기업 오픈AI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이번 투자에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 유리 밀너의 DST글로벌파트너스(DST Global Partners), 스티브 잡스의 아들 리드 잡스가 창립한 암 전문 투자사 요세미티(Yosemite)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오픈AI와 스콧 브레이어의 스라이브캐피털(Thrive Capital)도 자금을 추가로 집행했다. 창업 2년 차인 차이는 현재 구글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아이소모픽랩스(Isomorphic Labs) 등 대형 기술 기반 제약 스타트업들과 경쟁
애플이 미국 내에 100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발표하자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 내 제조업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4년간 10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5.1% 급등한 213.25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의 시가총액도 3조1890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술 기업들에 국내 제조 확대를 요청하며 제시한 무역 정책 압박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해싯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조 달러 규모의 새 공장들이 미국에 세워질 것이며, 애플이 오늘 그중 하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애플은 추가 투자와 함께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모든 유리를 코닝의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텍사스 휴스턴에서 AI 서버 제조와
08.0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 최대 250%에 달하는 초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Squawk Box)’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소규모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1년에서 1년 반 안에 150%로 인상하고 이후 250%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내 제조 부활’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에 생산시설을 둔 글로벌 제약사들의 미국 이전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달간 강조해 온 무역정책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수위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의약품 200% 관세를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높은 250%까지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섹션 232’ 조사(미국 상무부가 수입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절차)를 개시했다. 이는 제약 산업을 사실상 전략산업으로 격상해 보호하겠다는 신호로 받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의 미온적 반응에 부딪히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미국은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을 남부 항구 니키스키까지 연결하는 800마일(약 1287km) 길이의 가스관을 건설하고, 이를 통해 태평양 연안 동맹국들에 LNG를 공급하려 한다. 총사업비는 600억달러(108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협정 발표 당시 이 프로젝트를 ‘공동 사업’으로 소개하며 일본·한국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실질적 진전은 없는 상태다. 미 정부는 양국과의 무역협상에 알래스카 LNG를 연계하며 지지를 압박하고 있으나, 일본과 한국은 경제성과 수익성 문제를 들어 사실상 거리를 두고 있다. 세계 최대 LNG 수입사인 일본 JERA의 츠가루 료스케 저탄소연료 총괄은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당사에 프로젝트 검토를 요청했지만, 구
미국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386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수요가 민간 기업은 물론 정부 기관에서도 빠르게 확산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5일(현지시간) 주가는 173.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팔란티어는 4일 발표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10억달러를 발표해, 시장 전망 9억4000만달러를 웃돌았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주당 수익도 예상치 0.14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매출은 41억 4000만~41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가이던스였던 38억 9000만~39억달러는 물론, 시장 예상치(39억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 정부를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한 4억2600만달러로, 전체 2분기 매출(약 10억달러)의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