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2025
트럼프 행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과 맞바꾸어 정부가 직접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략 산업의 상향 이익을 국가가 공유한다는 원칙을 반도체 이후 양자 분야로 넓히는 구상이다. 이번 지분 투자 협의에는 아이온큐(IonQ),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 디웨이브퀀텀(D-Wave Quantum)이 포함되며,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 Inc.)과 아톰컴퓨팅(Atom Computing)도 유사한 구조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은 최소 1000만달러 수준의 연방 자금 지원을 전제로 정부의 주주 참여를 논의 중이다. 협상을 총괄하는 인사는 폴 대버 상무부 부장관이다. 에너지부 출신으로 양자 업계 경력이 있고, 러트닉 상무장관 체제에서 재편된 칩스법 연구개발 조직을 기반으로 심사·집행 권한을 조정하고 있다. 상무부는 공모 문서에서 ‘지분’ 외에도 보증
과거 몇 년 동안 재생에너지의 급부상과 ‘탄소 순 배출 제로’ 공약에 밀려 텅 비어있던 일본 미쓰비시중공업(MHI)의 가스 터빈 조립 라인이 2025년 현재 창사 이래 최대 생산량을 찍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GE 버노바 34%, MHI 27%, 독일 지멘스 에너지 24% 등 세계 가스 터빈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3대 제조업체의 시장이 붕괴될 것으로 예측되던 불과 몇 년 전과는 완전히 판이 뒤바뀐 상황이다. 실제로 지멘스 에너지는 2017년 대형 가스 터빈 수요가 업계 생산 능력(연 400기) 대비 110기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내다보며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에너지 전문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스 터빈 주문량은 1025기로 예측되며, 이 중 대형 터빈은 183기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FT는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으로
미국인들이 인공지능(AI)이 개인의 삶에 미칠 영향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가 9월 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성인 3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AI가 내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5%에 그쳤다. 응답자 중 비슷한 비율은 AI가 해가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절반가량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또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24세 민주당 지지자 어맨다 에르난데스는 “AI가 계속 발전하면 계산원이나 서비스직 일자리가 사라질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에 사는 한 여성은 “AI는 블랙박스 같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AP통신은 이번 조사에서 향후 10년간 AI가 환경·경제·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도움보다는 해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전했다. 특히 환경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약 40
10.23
미국 실리콘밸리의 원자력 스타트업인 오클로(Oklo)는 매출이 전무한 상태지만 주가가 급등하며 기업가치가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회사는 액체 나트륨 냉각의 소형모듈원전(SMR)을 앞세워 2027년 상업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하고, 데이터센터 등 AI 전력 수요를 핵심 고객군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로 운영 허가와 전력판매계약(PPA) 같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은 아직 없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2022년에 오클로의 신청을 반려한 전력이 있어, 규제 심사의 재개와 보완 요구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오클로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양분된다. 브레이크스루연구소의 원자력전문가 애덤 스타인은 오클로와 차세대 원전 열풍을 “상당히 전형적인 기술 투자 과열”이라며 “대부분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기술적 리스크도 논쟁 거리다. 액체 나트륨은 고온 운전과 효율을 약속하지만, “액
아마존이 물류창고 업무의 75%를 자동화하는 ‘단계적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전략 문서를 바탕으로 한 이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로봇 도입으로 2027년까지 미국에서 필요 인력 약 16만명을 추가 채용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들고, 2033년까지 판매 물량을 두 배로 늘리면서도 미국 내 인력 확대 없이 운영하는 방안을 이사회에 제시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채용이 필요하지 않은 인원”이 60만명을 넘는다는 계산이다. 자동화로 상품 하나를 고르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전 과정의 단가를 품목당 약 30센트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 최신식 로봇 물류센터를 열고 차세대 모델을 시험 중이다. 현장에는 로봇이 천 단위 규모로 가동되며, 해당 설계는 2027년 말까지 약 40개 시설로 복제된다. 조지아주 스톤마운틴의 기존 센터는 로봇 시스템 도입 후 처리 물량을 늘리면서도 최대 12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강력한 보복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노트북부터 제트 엔진까지, 미국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모든 대중 수출품을 규제하겠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22일(현지시각) 관련 보고를 받은 익명의 백악관 고위 관리 3명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예고한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금지를 실행에 옮기는 방안이다. 미국 소프트웨어가 포함되거나, 미국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진 제품의 중국 수출을 전 세계적으로 제한하는 게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11월 1일까지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이 조치가 실제로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통제 방안이 검토된다는 사실 자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구글이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칩 ‘윌로우’로 기존 슈퍼컴퓨터를 앞서는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복잡한 알고리즘을 반복 실행하는 데 성공하면서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구글은 이번 성과로 5년 내 양자기술의 실용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이날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구글이 개발한 ‘양자 메아리(Quantum Echoes)’ 알고리즘은 검증 가능하며, 다른 양자 컴퓨터에서도 반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구글은 이 알고리즘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보다 1만3000배 빠르게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전은 의학과 신소재 과학 분야를 포함한 광범위한 잠재적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구글은 전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구글 양자 인공지능(Google Quantum AI)의 톰 오브라이언 선임 연구원은 “검증 가능성이 핵심이며, 이는 실제 세계 응용으로
10.22
인공지능(AI) 칩 생산 경쟁의 여파가 예상치 못한 곳까지 번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AI 칩 생산이 스마트폰, PC, 서버용 범용 칩 공급을 압박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여기에 일부 고객들의 사재기까지 더해져 범용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AI 붐의 예상 밖 파급 효과는 첨단 HBM(고대역폭 메모리)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던 삼성전자 등 메모리 제조사들에게 큰 호재가 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DRAM(디램)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중국 CXMT 등 경쟁사의 저가 공세에 맞서 고성능 칩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왔다. 하지만 최근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올해 400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의 댄 허치슨 부회장은 “너무 많은 돈이 시장에 풀려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AI 붐이 전통
회사 대출 채권을 묶어 만든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주 6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이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최신 신호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JP모건체이스의 리샤드 알루왈리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담고 있는 ETF에서 지난주 약 5억16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는 약 6개월 만의 첫 대량 이탈이며, 지난 1년간 주간 평균 약 4억21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과 대조적이다. 블룸버그는 신용 시장 투자자들은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 홀딩스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퍼스트 브랜즈 그룹의 파산 사태 이후 더욱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특정 신용 시장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전 세계 관광 산업이 회복을 넘어 급성장하고 있지만 유독 미국만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의 로마, 바르셀로나, 베네치아 등은 관광객 급증으로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다. 지난 10월 초 로마에서 열린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 글로벌 서밋은 이 같은 호황을 대변하는 자리였다.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는 “관광은 국가 전략의 중심”이라며 역설했고, WTTC 회장 글로리아 게바라는 “세계 관광은 전례 없는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서 미국만 뚜렷한 예외로 남아 있다. 20일(현지시간) 보스턴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국제 관광객 지출은 약 12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이다. WTTC는 미국의 관광 지출이 7%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여행관광국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외국인 방문객 수는 매달 감소
중국이 한국·일본과 3자 통화 스와프를 추진하며 역내 금융 안전망 강화와 위안화 사용 확대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기간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나 통화 스와프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통화스와프는 각국이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속된 환율에 따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비상시를 대비할 수 있고, 부채 상환 위기가 발생할 경우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SCMP는 다만 “통화 스와프 협정 형태나 2000년 5월 출범한 아시아 역내 통화 스와프 협정 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CM)’에 포함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면서 추가 논의가 이달 말 예정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
10.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공정하고 환상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직접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미중 무역 갈등의 전환점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시 주석과 공정하고 훌륭한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EU, 일본, 한국과 매우 공정한 협정을 맺었고 중국과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우 흥미로운 협상이 될 것이며 이는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의 후폭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미국에 55%의 관세를 지불하고 있으며 11월 1일부터는 최대 15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
월가에서 미운오리 취급받던 금광업 종목이 AI와 비트코인을 제치고 증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금값 급등에 업종 주가가 더 가파르게 뛰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됐지만, 과거와 같은 방만 경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9일자에 따르면 S&P 글로벌 금광업 지수는 올해 들어 126% 급등하며 S&P 업종 지수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현물 금 가격이 온스당 약 4259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상승률이 이미 60%를 넘었다고 전했다. 채굴 원가는 비교적 고정돼 있어 금값이 오르면 광산 업체들의 이익이 곧바로 늘어나는 구조다. 올들어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AEM)는 113%, 배릭골드(GOLD)는 114%, 뉴몬트(NEM)는 134% 상승했다. 9월 30일 홍콩에 상장한 즈진 골드 인터내셔널(2259.HK)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 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40%, 오라클 72%, 알파벳 30%, 마이크로소프트 2
미국 신용손실 우려와 통상 갈등이 투자심리를 흔드는 와중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도 금융업에 대규모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 소유 국영은행인 에미레이트NBD은행은 최근 인도 RBL은행에 3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인도 은행권에 대한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다. 이달 초 아부다비의 인터내셔널홀딩컴퍼니(IHC)는 그림자금융사(비은행 대출업자) 삼만 캐피털 지분을 10억달러에 취득했으며, 일본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은 5월 예스뱅크 지분 20%를 16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올 들어 인도 금융서비스 부문을 겨냥한 거래 규모는 약 150억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자금이 몰리는 배경으로는 디지털 금융 확산, 정부의 구조개혁, 여전히 큰 미개척 내수시장이 꼽힌다. RBL은행의 아르 수브라마니아쿠마르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의 성장 스토리가 전 세계적으로 수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금융시스템과 강한
한국의 새 주식거래소가 출범 몇 달 만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국내 2조4000억달러 규모 주식시장 거래량의 3분의 1 가까이를 장악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4시간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 수요가 폭발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거래시간을 늘리고 수수료를 낮춘 전략으로 지난달 주식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을 약 30%까지 끌어올렸다. 3월 출범 당시 4%에도 못 미쳤던 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처럼 일부 종목은 70년 역사의 한국거래소보다 대체거래소에서 더 많이 거래되고 있다. 예상 밖 속도전에 감독당국도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대체거래시스템 거래를 제한하는 규정 재검토에 착수했고, 한국거래소도 그간 고수해온 정상 거래시간 연장에 대한 재논의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가 부양 기조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거래 수요가 빠르게 분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미국 재무부와 최대 200억달러(약 28조4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공식 체결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번 협정은 아르헨티나 거시경제 안정과 물가 안정, 지속 가능한 성장 촉진에 초점을 맞췄다”며 “외환·자본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중앙은행 역량을 높이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9일 “미국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체결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협정은 2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엿새 앞둔 시점에 발표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24명(전체 72명 중 3분의 1)과 하원의원 127명(전체 257명 중 절반가량)을 새로 선출한다. 2023년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에게 이번 선거는 임기 반환점을 앞둔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21일
10.20
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와 부품사 퍼스트브랜즈의 파산에 이어 지역은행들이 부실 대출 소송에 휘말리자, 시장 곳곳에서 ‘다음은 어디냐’는 불안이 번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더 있을 것”이라 경고한 말이 현실이 되는 듯, 월가는 다시 위기 공포를 떠올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다음 부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은행권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의 자이언스뱅코프는 6000만달러, 피닉스의 웨스턴얼라이언스는 1억달러에 달하는 부실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두 은행이 사기 의혹이 제기된 투자펀드 칸토르 그룹과의 거래를 공개하자 KBW 지역은행지수가 6.3% 급락했다. 두 은행 주가도 각각 13%, 11% 떨어졌다. 시장 불안은 대형은행으로 확산됐다. 제프리스 파이낸셜그
SPDR 등 ETF로 알려진 글로벌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 상장지수펀드의 올해 누적 순유입이 1조달러를 넘겼다고 로이터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5년 말까지 미국 ETF 순유입이 최대 1조4000억달러에 달해 연간 기준 새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낮은 비용과 더 높은 유동성 때문에 전통적 뮤추얼펀드에서 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어 사실상 모든 유형의 ETF가 신규 자금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서치 전략 책임자인 매튜 바르톨리니는 시장 조정이 발생하면 속도가 둔화될 수는 있어도 이런 추세를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ETF 연간 순유입이 처음으로 1조달러에 도달했는데 시점은 작년 12월 11일이었다. 올해는 속도가 더 빨라져, S&P 500지수에 연동되는 저비용 기본형 ETF부터 암호화폐와 금 관련 상품까지 광범위한
시카고 기반 자기자본 거래 대형사 DRW 홀딩스 창업자 도널드 윌슨이 최근 가상화폐 시장 급락 당시 주요 거래소들이 중립적인 시장 운영자 역할을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윌슨은 가상자산 시장이 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거래소는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거래 장소로 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DRW 산하 컴벌랜드는 가상자산 분야의 대형 거래 및 시장조성 업체 중 하나다. 그는 특정 거래소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17일 같은 대규모 강제청산 사태는 물론 평상시에도 일부 플랫폼이 자체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직접 제공하는 행위를 문제 삼았다. 전통 금융에서는 중립성의 경계가 분명하지만 가상자산에서는 그 경계가 자주 흐려지며, 이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날 하루 동안 선물과 영구선물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명목 기준 약 190억달러(약 27조원)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주요 코인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테라USD 붕괴나 FTX 파산
10.17
1929년 10월 미국 월스트리트가 무너졌다. 하루 사이에 수십억 달러의 자산이 증발했고 이는 곧 대공황으로 이어졌다. 뉴욕타임스 금융 칼럼니스트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다룬 책 ‘대마불사’(Too Big to Fail) 저자인 앤드류 로스 소킨은 신간 ‘1929’에서 이 참사를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100년 전인 1929년 상황을 복원해 세계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현재의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강력한 경고장을 내놓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잡지 뉴요커와 14일 애틀랜틱이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뉴요커는 이를 “1929년의 유령”에 비유했고, 애틀랜틱은 “AI 붐이 단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부채와 과잉 신용 위에 세워진 취약한 피라미드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5년 세계 금융시장은 매우 뜨겁고 그 중심엔 인공지능(AI)이 있다.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 새로운 산업 생태계,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포모(FOMO)’ 심리까지 맞물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