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
2025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다. 수년간 일본의 초저금리를 기반으로 세계 곳곳으로 흘러가던 ‘엔 캐리트레이드’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자 환율·채권·주식·가상자산 시장 전반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인상의 득실을 검토해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완만한 기조를 유지하던 일본은행이 본격적인 정책 정상화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우에다 총재 발언 직후 일본 2년물 국채금리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섰고, 금리스왑시장은 19일 BOJ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확률을 약 64%로 반영하고 있다. 엔 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미국·유럽·신흥국 등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빌린 자금의 이자 부담이 적어 ‘싸게 조달해 비싸게 투자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4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를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글로벌 경기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수입 감소로 세계 수출·고용이 줄어드는 연쇄 타격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관세 여파로 위축될 것이라던 세계 성장률은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유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사상 최대 수준의 인공지능(AI) 투자다. 세계무역기구(WTO)는 10월 올해 전세계 상품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2.4%로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년 세계 성장률 전망을 2.8%에서 3.2%로 상향했다. 두 기관 모두 수정 배경에 “미국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 확대”를 지목했다. 아마존·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4대 기업이 올해 AI 관련 설비와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금액만 4000억달러(약 588조원)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이 자금은 장비·데이터센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올해 170%를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D램 슈퍼 사이클과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힘입어 향후 2~3년간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며, 목표 주가도 300달러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12월 1일 기준)까지 주가 수익률을 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약 175%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인텔이 100%로 그 뒤를 이었고, AMD 80%, 브로드컴 7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53%, ASML 51%를 기록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7%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은 D램 슈퍼 사이클을 주도할 종목으로 마이크론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향후 2~3년간 AI가 이끄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마이크론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DR5로의 전환 위에 서 있다. 2022년 이후 감산해왔던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SW) 기업 시놉시스에 전략적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를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시놉시스 보통주를 주당 414.79달러에 매입해 총 20억달러(약 2조94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가 인수한 지분이 시놉시스 발행 주식의 2.6%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시놉시스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반도체 칩에 사용되는 수십억개의 트랜지스터와 커넥터의 복잡한 레이아웃 설계를 지원하며, 생산에 들어가기 전 하드웨어가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시놉시스와의 파트너십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과 AI의 힘을 활용해 엔지니어링과 설계를 재구상함으로써 엔지니어들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 탁월한 제품을 발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 공동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 컴퓨팅 역량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스라이브홀딩스 지분을 취득하며 회계·IT 서비스 등 전통 산업에 인공지능을 본격 적용하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오픈AI는 스라이브의 산업별 전문 인력과 협력해 수작업 중심으로 남아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절차에 자사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현금이 오가지 않는 방식으로, 오픈AI가 전담 연구팀과 관련 자원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스라이브 홀딩스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스라이브 홀딩스는 스라이브 캐피털 창업자 조시 쿠슈너가 올해 설립한 법인으로, 미국 전역의 회계·IT 등 전통 서비스 기업을 인수한 뒤 AI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스라이브는 올해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해 이들 서비스 기업 인수에 나섰다. 양측의 협력은 회계·컨설팅 등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의 AI 활용에 초점을 맞춘다. 강화학습 기법을 활용해 도메인 전문가의 피드백을 모델 훈련 과정에 지속
12.01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올 11월까지 8개월 연속 위축을 이어간 가운데, 서비스업 경기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FT) 11월 30일(현지시간)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완화됐음에도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중국의 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0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달보다 소폭 올랐지만 기준선인 50 아래에 머물렀다. 비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건설·서비스업 PMI는 49.5로 떨어져 지난달 50.1에서 크게 내려갔다. 비제조업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진 건 약 3년 만이다. 이 같은 지표는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과 투자 급감 속에서 중국 경제가 11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음을 보여준다. 산업생산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에 그쳤고, 수출도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 세계 수요가 미국향 선적 급감을 상쇄하지 못하면서다. 통계국 서비스업 조사센터의 훠리후이 책임은 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리브해와 남부 국경을 중심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면서 미국의 첨단 방산 스타트업들이 뜻밖의 호황을 맞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2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국·우크라이나 등 미래 분쟁을 겨냥해 개발된 드론·센서·AI 알고리즘이 이제 ‘마약 테러’ 대응 장비로 재탄생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미군이 남쪽으로 관심을 돌렸고, 방산업체들은 전혀 다른 유형의 전쟁에 필요한 도구를 팔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이후 소형 마약 운반선에 대한 공습까지 감행하며 강경 작전을 펼치고 있고, 이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2015년 설립된 드론 업체 쉴드AI다. 중동에서 미군 정찰을 돕는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종료 후 방산 계약이 급감하면서 재정난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마약 단속 작전에서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폭증하면서 건설 노동자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29일(현지시간) “AI 투자 붐이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촉발하며 숙련공들에게 ‘골드러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하이오주에서 소규모 도급업을 하던 디몬드 샴블리스(51)는 지난 4월부터 한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야간조를 맡아 200명의 용접공·전기공·배관공을 지휘하고 있다. 그의 연 소득은 10만달러(약 1억4700만원)를 훌쩍 넘는다. 그는 “매일 출근할 때마다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AI 서버를 운영하기 위한 대형 데이터센터는 건물 기초 공사부터 전력 배선, 초정밀 냉각장치 설치까지 공정이 복잡해 공사 기간이 길고 투입 인력도 방대하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522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411개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인력 채용 업체 켈리서비스의 제이크 러스와일러 부사장은 “전문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1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할 경우 “기꺼이 봉사하겠다(happy to serve)”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Fox News) ‘Fox & Friends’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한 것이다. 해싯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지명이 된다면 물론 ‘예스’라고 말할 것(Of course I'd say yes)”이라고 답했다. 이는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거론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그가 처음으로 공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실제 지명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해싯의 지명 가능성이 보도된 직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문제에 대해 보다 온건한 성향의 인물을 지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미중 갈등 속에서도 홍콩 증시에서 잇따른 대형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물량을 휩쓸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급증하면서 홍콩 금융시장이 되살아난 가운데, 서구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게 11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홍콩에서 총 116억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를 주관하며 1위를 기록했다는 게 이날 블룸버그 집계다. 골드만삭스가 74억달러로 뒤를 이었고, 중국계 시틱과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스위스계 UBS가 그 뒤를 이었다. 홍콩 자본시장은 최근 중국 기업들이 수십억달러대 조달에 나서면서 빠르게 온기를 되찾고 있다. 홍콩은 올해 IPO 자금 유치 규모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에 따르면 IPO와 추가 증자발행(ECM)을 포함한 홍콩 주식자본시장 발행 규모는 올해 현재까지 7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8
AI 버블 논란으로 기술주가 휘청거린 뒤, 이번엔 구글과 엔비디아의 맞대결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주 구글이 내놓은 제미나이 3.0과 AI 이미지 모델 ‘나노바나나 프로’가 챗GPT와 소라를 압도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구글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디지털 시장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구글의 제미나이는 이달 11일(현지시간) 챗GPT의 시장 점유율을 추월했다. 제미나이의 점유율은 불과 며칠 새 23%에서 30%로 급등했다. 구글 AI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 제미나이 3.0의 파괴력은 숫자로 증명됐다. 복잡한 추론, 문제 해결, 데이터 분석 등 10여 개 분야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제쳤고, 화학·생물학·물리학·수학 등 과학 지식 영역에서는 GPT-4.1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포브스는 25일 보도했다. ◆TPU, 엔비디아 독점 시장 흔들다= 구글의 약진은 단순히 AI 모델 경쟁을 넘어선다. AI 칩 시장을 독식해온 엔비디아의 아성마저 위협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앞으로 ‘거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경쟁 심화에 따른 위기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더인포메이션이 20일(현지시간) 입수해 보도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AI 개발 분야에서 구글이 예상 밖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회사가 “일시적 경제적 역풍”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메모에서 “구글은 최근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일을 해왔다”며,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의 첫 단계인 ‘사전학습’에서 구글이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오픈AI는 GPT-5 개발 과정에서 사전학습 성능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내부적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모델 ‘샬럿핏’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심화 배경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3’ 출시가 있다. eWeek는 24일 보도에서 구글이 자사 검색·워크스페이스·안드로이드 등 방대한 플랫폼에 최신 AI 모델을 직결시키
지난 10월 20일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3년 안에 국민차(national car)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국산 자동차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이미 자금을 배정했다면서 “나라의 명예와 긍지를 위해서라도 우리 제품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가 국민차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민차 생산을 위해 1996년에도 수하르토 대통령의 3남 토미(Tommy)에게 사업권을 내줬다. 토미의 회사가 기아자동차의 세피아 모델을 국민차 띠모르(Timor)라는 이름으로 생산하되 3년 내에 국산화율을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생산 공장이 없는 토미의 회사는 공장을 갖출 때까지 완성차 세피아를 한국에서 직접 수입해 국민차로 판매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입관세, 국내 사치세 등 다양하고 대폭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본, 미국, EU 업체가 강력하게 반발을 했고 WTO에 제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외환위기가
2025년 가을 동남아시아는 유례없는 ‘기후 재난의 계절’을 보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연이은 태풍이 덮쳤다. 수백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거나 이재민이 됐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계절성 폭우가 아니라 지구 온난화와 대기 중 수분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기후 시스템 간 충돌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폭우와 홍수의 핵심 원인은 라니냐(La Niña)와 인도양 쌍극자(Negative Indian Ocean Dipole)의 이례적 결합이다. 라니냐는 태평양 중부 해수 온도가 낮아지면서 열이 서쪽으로 이동하고, 그 결과 동남아 지역의 몬순이 강해지는 기후 현상이다. 반면 인도양 쌍극자는 인도네시아 인근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며 대기 중 수분을 증가시키는 현상이다. 이 두 시스템은 통상적으로 각각 다른 시기에 발생하지만 2025년에는 동시에 정점을 찍었다. 이로 인해 대기 중 수분량이 극단적으로 증가하며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습기 엔진’이 작동했다.
11.27
인공지능(AI) 열풍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실제 위험 신호는 미국이 아닌 아시아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기업·시장 분석 코너 '렉스(Lex)' 칼럼니스트인 준 윤은 26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AI 사이클의 균열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드러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공급망의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최첨단 파운드리 역량이 한국과 대만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전 세계 HBM의 약 80%를 공급하고, 대만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역시 대부분 한국산 HBM에 의존하고 있다. 준 윤은 “SK하이닉스는 최근 모든 HBM 생산량이 2026년 말까지 이미 팔렸고,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은 2027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TSMC도 비슷하다. 엔비디아 칩과 HBM을 적층·통
금리 부담이 큰 바이오테크놀로지(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뉴욕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내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헤지펀드들이 바이오테크 주식 매수에 발 빠르게 나선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대한 과열 우려가 커지면서 방어적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달 증시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S&P 5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5일까지 이달에만 10% 뛰며 다른 10개 섹터를 모두 제쳤다. 같은 기간 S&P 500 전체 지수는 오히려 1.1% 내렸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29% 급등하며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리제네론, 머크, 바이오젠도 10월 말 이후 최소 18% 이상 올랐다. 이 같은 급등세 뒤에는 헤지펀드의 공격적인 매수가 있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헤지펀드에 자금 대출부터 거래 집행, 리스크 관리까지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 헬스케어 섹터는
MIT가 미국 전역 노동시장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한 결과, 현재 상용화된 AI 기술만으로도 미국 전체 임금의 11.7%가 대체 가능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약 1조2000억달러 규모로, 기술 업종을 넘어 금융·사무·전문 서비스 등 광범위한 직군이 이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MIT와 미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가 만든 노동시장 시뮬레이터 ‘빙산 지수(Iceberg Index)’를 기반으로 했다. 이 도구는 미국 노동자 1억5100만명을 개별 단위로 재현해 어떤 업무가 AI로 대체 또는 보조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연구진은 “현재 드러나는 기술 분야 중심의 구조조정은 빙산의 꼭대기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컴퓨팅·IT 분야의 직접적인 AI 영향은 전체 임금 가치의 2.2%(약 2110억달러)에 그친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제한적이지만, 실제로는 인사·사무 업무·물류
미국에서 개인투자자의 단기·고위험 투자 열풍이 다시 거세지면서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HOOD)가 그 중심에 서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적극적 단타·옵션 투자자를 핵심 고객으로 삼아 고위험 상품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최근 분기 매출의 절반 이상이 고객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옵션과 암호화폐 거래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이후 거래량 급감과 게임스톱 사태의 여파를 겪었던 로빈후드는 올해 들어 다시 공격적 투자 수요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적극적 개인’을 중심에 둔 전략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로빈후드는 파생상품 인프라까지 직접 확보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로빈후드와 서스퀘해나 인터내셔널 그룹(SIG)은 미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홀딩스(MIAX)가 보유한 파생상품 거래소 레저엑스(LedgerX, 현MIAXdx) 지분 9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레저엑
11.26
미국 경제의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경고음을 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11월 소비심리, 주간 민간 고용,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모두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여파로 10월 고용동향 통계 발표가 누락되거나 지연된 가운데, 미 경제의 핵심 동력인 고용과 소비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신호가 이날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완전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무게 중심이 다시 고용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뒀던 연준이 뚜렷한 소비·고용 둔화 흐름 속에서 다음 달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금리 인하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25일 로이터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를 인용,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약 83%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밝혔다. 미국 고용서비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메타가 구글의 AI 칩 구매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검색 1위 구글이 AI 가속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신호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2027년 데이터센터에 구글 칩(텐서 처리 장치, TPU)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내년에 구글 클라우드에서 칩을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TPU는 메타부터 오픈AI까지 AI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빅테크와 스타트업에 엔비디아 칩의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잡게 된다. 엔비디아 칩은 현재 AI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기업들에 사실상의 표준으로 통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장 전 거래에서 4%까지 떨어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최신 제미나이 AI 모델 기대감에 힘입어 2.7% 올랐다. 구글은 앞서 10월 말 앤트로픽에 100만개의 자체 칩을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