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잠시 주춤했다. 지난 10월 추석 등 연휴가 겹쳐 조업일수가 줄면서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연간 경상흑자 1000억달러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0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
10.30
2025
연준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고, 양적긴축(QT)을 12월부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p에서 1.5%p로 줄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경기 전망을 소폭 상향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계 신호를 보냈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연준 위원들 간 강한 의견 차이와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로 인한 경제지표 부재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빅컷과 동결 주장 동시에 나와 = 29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p 인하하기로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늘 회의에서 향후 정책과 관련해 위원 간 의
30일 삼성증권이 ‘해외주식 헷지?’를 다음 달 28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삼성증권에서 해외파생상품 거래 경험이 없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옵션거래를 시작하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파생상품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이벤트는 총 세 가지 혜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매월 선착순 투자자 1000명에게 미국 주식 옵션 1계약을 증정한다. 당첨 고객은 실제로 거래할 수 있는 옵션 1계약을 지급 받아 투자 경험을 보다 폭넓게 쌓을 수 있다. 선착순 1000명은 매월 단위로 운영되어, 선착순 마감 시 다음 달에 다시 신청할 수 있다. 또 선착순 혜택 대상자 중 이벤트 신청일 직전 5년 내 해외주식 거래 이력이 있는 경우 옵션 2계약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주식 거래 조건을 충족해 추가 혜택까지 받은 고객 중 이벤트 신청한 월에 해외선물, 해외 옵션을 모두 1계약 이상 거래한 고객
잇따른 회계 부정과 기업 파산으로 2020년 이후 회계개혁을 추진한 영국은 최근 5년간 회계법인의 통·폐합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회계당국은 대형 회계법인인 빅4(PwC, KPMG, Deloitte, EY) 중심의 감사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한 제도 개혁을 진행해왔다. 감사시장에서 대형 상장사들에 대한 빅4의 독점을 깨기 위해 중견회계법인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지속됐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 런던사무소는 영국 재무보고위원회(FRC)가 작성한 회계법인과 외부감사시장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정리해 내부적으로 보고했다. FRC는 회계사 협회와 회계법인, 회계사에 대한 감독 권한과 제재권을 갖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영국에서 법정 외부감사인으로 등록된 회계법인은 3800개(신규 172개, 폐업 430개)로 최근 5년간 24.9% 감소하는 등 통·폐합이 확대됐다. 영국 7개 회계사 협회에 등록된 회계사수는 40만8000명으로 전년
금융기관이 서비스를 사실상 제멋대로 중단할 수 있는 불공정 약관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은행·상호저축은행의 17개 유형 총 60개 약관 조항이 고객의 권익을 침해한다고 판단해 금융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했다. 이번 심사 대상은 지난해 제·개정된 은행 약관 1081개, 저축은행 약관 654개다. 공정위는 매년 금융기관의 제·개정 약관을 심사한다. 공정위는 은행이 자의적으로 서비스를 변경하거나 중단·제한할 수 있는 조항을 대표적인 불공정 약관으로 지목했다. 고객에게 예측할 수 없는 피해를 주는 조항이어서다. ㄱ은행은 외환계약거래에서 ‘기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와 같이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사유로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가 적발됐다. 사안의 중대성과 관련 없이 개별 통지 절차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었다. ㄴ은행은 예금 우대서비스 내용 변경을 은행영업점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했다. 결국 고객이 변경 내용을 제때 알지 못해 손해를 입을 수 있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한국조폐공사가 협업해 개발한 맹호도 요판화가 30일 출시됐다. 금속 맹호도 요판화도 첫 공개된다. 조폐공사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지난해 8월 선보인 인왕제색도 요판화에 이어 두 기관이 함께한 두 번째 시리즈인 맹호도 요판화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활용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인 맹호도는 조선 시대에 액운을 막기 위해 주로 그려졌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힘과 용맹을 상징하고 사악함을 물리치는 의미를 지녔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통 호랑이 그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첨단 화폐 제조 기술로 구현해 전통미와 현대 기술의 조화를 보여준다고 조폐공사는 설명했다. 맹호도 요판화는 대형(543×781mm), 중형(383×547mm), 소형(236×306mm) 등 3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각각 300장·500장·2,000장 한정 제작된다. 모든 작품에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미세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30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함께 ‘전략산업 분야 비수도권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지난 9월 출시한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을 통해 비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대출 한도 △금리 우대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진공은 사업홍보와 비수도권 우수기업 발굴과 추천을 담당한다. 중진공은 또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이용 기업의 대출한도가 부족한 경우 우리은행 ‘우리CUBE 데이터론’을 연계해 부족한 자금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정부가 부동산 불법행위를 서민과 청년의 경제적 기반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 체제를 구축한다. 기존 관계부처 중심의 집중 조사·수사에 이어 다음 달 3일에는 국무총리 소속 ‘부동산 감독 추진단’을 출범해 불법행위에 보다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 관계부처(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합동 브리핑에서 김용수 국무조정실 2차장은 “부동산 불법행위는 시장을 교란할 뿐만 아니라 서민과 청년들의 경제적 기반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면서 “부동산 불법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협업과 정보 공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각 부처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부동산 감독 추진단을 통해 보다 긴밀하고 신속하게 부동산 불법행위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질서 확립을 목표로 관계부처는 외
10.29
금융위원회가 사표를 낸 1급 고위직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다. 1급 4명 중 3명이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임원 인사를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어서 두 기관의 행보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조만간 1급 인사를 발표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급 간부 4명 전원에 대해 일괄 사표를 받은 후 3명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주 금융위 상임위원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안창국 금융산업국장이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승진이 예상된다. 1급 인사가 이뤄지면 금융위 국·과장 등 후속 인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부 부처 1급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고된 가운데 금융위도 같은 맥락에서 인사가 이뤄지는 셈이다. 반면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와 관련해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찬진 금감원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9월 회사채 발행이 전월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회사채 공모발행액은 28조6941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1783억원(47.0%) 증가했다. 주식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줄면서 전월 대비 5164억원(58.3%) 감소한 반면 회사채는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늘면서 전월 대비 9조6947억원(52.0%) 증가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은 5조7130억원으로 전월(8620억원) 대비 562.8% 급증했다. 채무상환 목적의 일반회사채 발행 비중은 전월 94.5%에서 77.2%로 축소됐고, 운영자금 비중은 5.5%에서 18.5%로 확대됐다. AA등급 이상 회사채 비중은 66.5%, A등급 및 BBB등급 이하 회사채 비중은 각각 25.9%, 7.6%로 나타났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증권시장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기존 정부안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5000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세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기류는 정부도 여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당정 모두 ‘일관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견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도 ‘정부안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시 활황, 경제 반등 계기” =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은 “증시의 활황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리바운드하게 된 계기가 됐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정안을 증시에 좋은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전날 오후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의 이런 언급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부안 개정을 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차관은 “증시 활황이 기업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고, 가계 자산 효과를 통
지난 3분기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펀드 순자산 총액이 2분기 대비 73조원 증가했다. 특히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부동산 펀드 규모를 웃돌았다. 역대급 증시 랠리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급격히 증가한 영향이 크다. 3분기에만 약 40조원 증가한 ETF 순자산은 이달에도 22조원 넘게 몸집을 불리며 270조원을 돌파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공모와 사모를 포함한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308조9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 보다 73조2000억원(5.9%) 증가했다. 자금 순유입 금액도 33조5000억원에 달한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순자산 금액이 27조7000억원(17.0%), 채권형 16조2000억원(7.6%), 재간접형 8조7000억원(8.2%)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3분기에 증시 상승세가 이어져 주식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투자자가 받은 해외증권 배당금 총액이 전년보다 10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에서 지급된 배당금이 93.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외화증권 배당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예탁결제원을 통해 국내 일반투자자에게 지급된 외화증권 배당금이 총 17억46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8조4100만달러 대비 107.5% 증가한 금액이다. 미국 시장에서 종목에 지급된 배당금이 16억3800만달러(93.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 시장 비중은 지난 2021년 76.3%, 2022년 82.5%, 2023년 87.25%, 2024년 89.3%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배당금액 상위 10개 모두 미국 시장 종목이며,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코인베이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종목의 배당금이 212.5백만달러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지난달 기업들의 주식 발행은 크게 줄고 회사채 발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해 회사채 수요가 크게 늘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활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 규모는 28조3243억원으로 전월(18조6296억원) 대비 9조6947억원(52%) 증가했다. 8월 휴가철 발행이 크게 줄면서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10월에도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이 대거 유입되면서 수요예측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7130억원으로 전월(8620억원) 대비 4조8510억원(562.8%) 증가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94.5%에서 77.2%로 하락하고 운영 및 시설투자 목적의 발행 비중은 각각 5.5%에서 18.5%, 0%에서 4.4%로 상승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20조6718억원으로 전월(16조9409억원) 대비 3조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석달 만에 나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5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91.6)보다 1포인트 낮은 90.6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8월과 9월 각각 1포인트, 0.6포인트 두달 연속 상승했지만 이달에는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5개와 비제조업 4개 등 주요 지수를 기초로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심리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고, 이를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CBSI(92.4)가 9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89.5)도 1포인트 내렸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영업일 수의 감소로 전반적으로 기업심리가 부진했다”
10.28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내수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여 성장에 일조했다. 건설투자는 6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가운데 감소폭은 둔화했다. 성장세가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도 0%대 최악은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1분기(-0.1%) 감소세에서 2분기(0.5%) 이후 두분기 연속 개선폭을 확대했다. 3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2022년 3분기(1.3%) 이후 가장 큰폭의 증가세다. 한은은 민간소비 개선과 관련 △소비심리 개선 △소비쿠폰 발급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을 들었다 .특히 3분기 이후 집행된 정부의 소비진작 쿠폰 등이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은 “1차 소비쿠폰이 집행된
태광그룹이 이호진 전 회장 자녀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가 태광그룹 특수관계인에 대한 사업기회 제공 의혹에 대한 조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이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를 받아 공정위에 고발된 것은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첫 사례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공정한 시장경제’를 핵심 공약의 한 축으로 내세워왔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역시 부당거래 감시와 제재 의지가 강하다. 주 위원장은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기업집단을 이용한 내부거래, 사익 편취, 자사주 지배력 확대에 대해 엄정히 제재해야 한다. 제재 강도는 (부당)행위로 얻는 이익을 능가하도록 충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8일 정부 핵심관계자는 “대기업이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총수 자녀의 부당이익을 조장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공정거래법 위반이 없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짜 사업 넘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국제적으로 범죄 자산을 몰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제시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28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FATF는 범죄 자산의 환수를 위해 강화된 FATF 기준의 이해와 이행을 돕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채택했다. 해당 지침서는 각국이 범죄 자산을 추적하고 몰수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들을 제시하고 있다. FIU는 “전 세계적으로 낮은 범죄 자산 환수율을 해결하기 위한 해당 지침서는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다수의 회원국들은 본 지침서 작성을 환영하면서 각국 언어로 번역해 법집행기관은 물론 금융회사 등 민간 이해관계자들과도 공유해 범죄자로부터 부당이익을 박탈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치며 올해만 68% 올라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조정 위험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지난 2023~2024년 국내 증시의 조정을 고려하면 최근 코스피 상승세가 과열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22년 말 대비 주요국 증시와 자산 가격 상승세와 비교하면 아직도 평균치를 밑돌고 있어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한국 증시가 이제 정상화로 가는 단계라는 평가다. ◆코스피 4000선 놓고 공방 치열 = 28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4000선을 두고 공방이 치열하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2.36p(0.80%) 하락한 4010.47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9시 54분 기준 전일보다 41.88포인트(1.03%) 떨어진 4000.95에서 거래 중이다. 장 초반 3984선까지 밀려났다가 등락을 반복하며 4000선을 두고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연간 성장률도 1%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GDP는 2분기 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분기(-0.2%) 역성장 이후 2분기(0.7%)에 이어 두분기 연속 성장세가 개선됐다. 분기별 성장폭은 지난해 1분기(1.2%)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등 소비가 모두 늘어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4%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다만 건설투자는 -0.1%로 지난해 2분기(-3.3%) 이후 6분기 연속 거꾸로 갔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심리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심리적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누르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포인트로 전달(112) 대비 10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번달 지수는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간 상승폭도 2022년 4월(10) 이후 가장 크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소비자들이 지금과 비교해 향후 1년 가량 이후 집값을 전망한 지표이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이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번달 이 지수가 큰폭으로 오른 데는 그만큼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커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한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지수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