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석 300석 가운데 집권여당 108석. 집권 2년차 총선 가운데 사상 최대의 여당 참패. 한 달 전 4.10 총선 결과다. 충격에 빠진 여권은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국민의 뜻을 받들려면 국민생활과 직결된 경제정책부터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하지만 한 달여가 지난 8일 현재 경제정책 기조변화는 눈을 씻어도 찾기 힘들다. 오히려 기존
04.23
2024
저축은행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금융당국이 연체 채권 매각을 위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토지담보대출을 포함한 부동산PF 사업장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가 급격히 늘면서 올해 2분기 저축은행 연체율이 10%대를 넘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연체 채권을 최대한 매각해서 연체율을 관리해야 한다”며 “연체율 관리계획이 미진한 업체들을 상대로 현장 점검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말 6.55%로 전년말(3.41%) 대비 3.14%p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8.02%로 전년말(2.9%) 대비 5.12%p 급등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8%,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이 10%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은 2분기 연체율 집계 전에 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침체 여파로 부동산을 담보로 개인사업자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원리금 상환에
올해 1분기 외화증권 보관금액과 결제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박스권에 갇혀있는 국내 주식시장에 지친 투자자들이 미 증시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사랑은 여전해 보관금액과 순매수금액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말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143억9000만달러(한화 약 157조7666억원)로 직전 분기 보다 9.8% 늘었다. 결제금액은 1282억8000만달러(약 176조9237억원)로 직전 분기 대비 40.4% 급증했다. 전년 동기보다도 보관금액은 25.5%, 결제금액은 31.6% 증가했다. 종류별로 보면 외화주식 보관금액은 836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8.8% 증가하고, 외화채권은 307억5000만달러로 12.5% 늘었다. 결제금액은 더 크게 증가해 외화주식의 경우 1026억9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넉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모두 올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2.46(2015년=100)으로 2월(122.21)보다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오름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0.1%) 이후 넉달째이다. 지난해 3월에 비해서는 1.6% 상승했다. 전달 대비 등락률은 농림수산품이 1.3%나 상승했다. 농산물(0.4%)과 축산물(2.0%), 수산물(1.6%)이 일제히 올랐다. 공산품도 0.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0.5%)과 화학제품(0.6%),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올랐다. 운송 서비스(-0.5%)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2%) 등은 내렸다. 세부품목으로는 배추가 36.0%나 급등했다. 양파(18.9%)와 돼지고기(11.9%), 김(19.8%) 등도 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사과는 전
올해 1분기 외화주식 보유금액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순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 주식 보관금액 상위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보유 금액은 테슬라(102억6200만달러), 엔비디아(89억2100만달러), 애플(43억3800만달러) 등이다.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 주식 보관금액의 46.4%를 차지했다.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인 가운데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가 103억78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매수금액은 51억3800만달러, 매도금액은 52억4000만달러로 1억200만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금액은 테슬라가 1위,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순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빠른 속도로 증가해온 중국의 태양광 발전이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드(전력망)가 충분한 전력선과 백업 용량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22일 중국 국가에너지국 발표를 인용해 올해 1~3월 45.7GW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1/3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물론 다른 국가에 비하면 빠른 성장세지만 지난해 1분기 154%의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둔화된 것이다. 여전히 대부분의 전력을 석탄에서 얻는 중국은 지난해 미국보다 더 많은 217GW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올해 중국의 태양광 패널 설치량이 22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이러한 확장은 공공 프로젝트, 특히 내륙 사막에 집중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새롭게 추가되는 발전 용량이 인구가 적은 내륙 지역에서 소비 중심지로 전송되는
상하이에서 30년 가까이 운영돼온 슈퍼마켓 체인 ‘시티숍’이 최근 모든 매장을 폐쇄했다.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소비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23일 고급 슈퍼마켓 체인인 시티숍이 지난주 마지막 2개의 매장을 폐쇄하고 운영상의 어려움과 자구책 실패를 이유로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온라인스토어 운영도 함께 중단했다. 시티숍의 여러 공급업체는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부터 이미 대금 지급이 지연돼 왔다고 밝혔다. 공개 정보에 따르면 시티숍은 계약 분쟁과 관련해 27건의 소송을 당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시티숍은 법적 조치를 통해 미결제 채무를 해결하고 채권자의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공지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시티숍은 상하이에서 수입식품을 최초로 도입하고 고급 고객을 타깃으로 한 슈퍼마켓 체인이다. 2017년에는 지분 일부를 현지 신선과일 소매업체 프루트데이에 매각했고, 이듬해에는 이커머
일본 자동차업체가 안방과 다름없는 동남아시장에서 위기감을 드러내면서 방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자동차(EV)를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어 긴장하고 있다.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업체는 성능을 개선하고, 가격을 인하하는 등 시장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 각국 가운데 일본의 경제적 지배력이 가장 높은 나라의 하나이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금융 등 전분야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최근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이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태국 자동차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주목했다. 지난해 태국 신차판매 대수는 77만5700여대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자동차 관련 대출심사가 엄격해지면서 수요가 줄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태국 신차시장에서 일본 업체의 점유율은 77.8%로 여전히 압도적이다. 하지만 2022년 85% 수준에서 1년 만에 80%대가 깨졌다. 이러한 와중에
미국 규제당국이 최초의 24시간 연중무휴 거래소 신청을 검토하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시장참여자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주식거래의 장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NYSE 설문조사는 △24시간 거래가 주중뿐 아니라 주말에도 이뤄져야 하는지 △투자자를 가격변동에서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야간시간대에는 어떻게 직원을 배치할 것인지 △야간에 거래하는 것이 정규시간에 거래하는 것보다 나은지 등이 담겼다. 이번 설문조사는 헤지펀드 거물 스티브 코헨의 포인트72 벤처스펀드가 지원하는 ‘24거래소(24 Exchange)’가 24시간 거래소를 출범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요청한 가운데 실시됐다. 24거래소의 승인요청은 지난해 운영 및 기술적 문제로 해당 제안을 철회한 이후 두번째 시도다. 24시간 거래 여부는 최근 수년 동안 시장의 화두였다. 부분적으로는 암호화폐 거래가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한편 코로나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연체율 관리를 위한 전 방위 압박에 나서면서 그동안 버텨온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해서 10%를 넘어갈 경우 지난해 새마을금고와 같은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저축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만큼 연체율이 상승하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부실채권을 헐값에 넘기기보다는 보유하고 있다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경제 여건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들을 상대로 연체율 관리계획을 제출받은 후 관리계획이 미진한 10여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1분기 잠정 집계된 연체율을 토대로 관리계획을 제출 받은 후 연체율 낮추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곳을 상대로 사실상 연체 채권 매각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또 금융당국은 연체가 발생
이동통신사들이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을 담합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 3사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통신사들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발송했다. 심사보고서는 검찰의 공소장 격으로, 조사 대상의 법 위반 혐의점과 과정 등이 담겼다. 공정위가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것은 조사결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이동통신 3사는 2015년부터 휴대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판매장려금과 거래 조건, 거래량 등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장려금은 통신사들이 자사 할인율을 높이기 위해 휴대전화 판매점에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공정위는 통신 3사가 판매장려금을 서로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 내부 정보를 공유하며 짬짜미를 벌인 것으로 판단했다. 번호이동 실적이 기존 점유율보다 떨어지면 이를 회복하기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 1년을 넘긴 배달앱 분야 자율규제 이행상황을 점검한 결과 대부분 분야에서 자율규제 방안대로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입점 소상공인 부담 완화 등 상생 분야에서 방문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일부 축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23일 공정위는 이런 내용의 배달앱 분야 자율규제 방안 이행점검 및 재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6일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소상공인 사이 갑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배달 플랫폼 자율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지난해와 올해 2차례 서면 이행점검과 공식·비공식 만남을 통해 자율규제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자율규제 방안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위메프오 등 5개 플랫폼 사업자와 사업자단체, 소상공인 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함께 마련했다. 상생 및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배달 플랫폼 입점계약 관행 개선, 분쟁처리 절차 개선 등 3가지를 골자로 한다. 입점
정부가 중동 사태와 관련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차원에서 밀도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대외경제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중동·에너지 전문가와 함께 중동 사태의 전망 및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했다. 대외경제자문회의는 세계 불확실성에 대응해 전략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24년 도입한 비상설 회의체이다. 회의를 주재한 최 부총리는 “최근 이스라엘-이란 사태로 인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 정치ㆍ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중동발 불확실성이 우리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04.22
글로벌 빅4 회계법인(PwC KPMG Deloitte EY)들이 주요 국가에서 잇따른 부실감사와 비위행위 등으로 신뢰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영국에서 빅4의 상장회사 감사시장 독점을 해소하기 위한 광범위한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서도 빅4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22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주파이낸셜리뷰(AFR)는 리서치기관인 ‘베이튼’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호주 공무원 응답자 중 57%는 향후 빅4 회계법인의 이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올해 처음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빅4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해 응답률 43% 보다 14%p 상승했다. 지난해 호주에서는 PwC의 조세 스캔들이 발생해 파장이 컸다. 호주 PwC의 전 파트너가 계약 수임을 위해 호주정부에 대한 재무 컨설팅 과정에서 확보한 조세제도 관련 기밀을 민간 기업 고객사에 제공한 혐의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호주정부는 지난 2년간 조세·회계 컨설팅
경기침체에 1분기 영업이익 45% 급감 … 내수 위축에 유류세 정상화 쉽지 않아 지난해 50조원대 세수펑크에 이어 올해 세수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이 낼 법인세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여기에 국제유가 오름세 탓에 당분간 유류세 인하조치를 중단하기도 쉽지 않다. 고물가에 내수 상황도 좋지 않아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세수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5% 가까이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손실로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할 수 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에서 국세 수입을 367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작년 예산안 대비 33조2000억원(8.3%)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법인세는 올해 77조7000억원 걷힐 것으로 봤다. 작년 예산안보다 27조3000억원(26.0%)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1분기까지 기업 상황은 낮춰잡은 정부 전망치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2
지난해 50조원대 세수펑크에 이어 올해 세수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이 낼 법인세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여기에 국제유가 오름세 탓에 당분간 유류세 인하조치를 중단하기도 쉽지 않다. 고물가에 내수 상황도 좋지 않아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세수전망도 밝지 않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5% 가까이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손실로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할 수 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에서 국세 수입을 367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작년 예산안 대비 33조2000억원(8.3%)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법인세는 올해 77조7000억원 걷힐 것으로 봤다. 작년 예산안보다 27조3000억원(26.0%)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1분기까지 기업 상황은 낮춰잡은 정부 전망치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705개의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39조581
정부가 과일 가격을 낮추기 위해 투입하는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한 달 만에 소진되고 있다. 예산항목 중 납품단가 지원 예산은 이미 70%가 소진됐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추가 예산 편성을 논의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초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지원을 “무제한·무기한 연장하라”고 한 바 있다. 정부부처 일각에서는 ‘공급이 한정된 농산물 가격을 내리기 위해 재정을 무제한 쓰는 방식’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2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예산 959억원 중 70%가 소진됐다. ‘납품단가 지원’ 예산은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단가를 보조해 도매가를 낮추는 데 쓰인다. 쿠폰 등을 통해 소비자 가격을 직접 낮추는 ‘할인 지원’과는 또 다른 방식이다. 같은 날 기준 할인지원 예산도 총 680억원 중 40%가량이 집행됐다. 정부가 농축산물 가격을 낮추는 데 재정을 투입하는 주된 이유는 물가상승률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지난
글로벌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14% 상승하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주식공급은 줄어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EY에 따르면 2021년 2436건에 달했던 글로벌 IPO 건수는 2022년 1415건, 2023년 1351건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도 287건에 그쳤다. JP모간체이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IPO를 통한 주식발행액은 자사주매입을 뺄 경우 마이너스 1200억달러다. 이는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바이트댄스와 오픈AI, 스트라이프, 스페이스엑스 등의 수백억~수천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여겨지는 기업들은 여전히 비상장 기업이다. JP모간 CEO 제이미 다이먼은 이러한 추세의 원인으로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ESG) 보고와 분기별 수익보고서 공개의 압박을 꼽았다.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멀리하는 건 기업 창업자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23년 중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임직원을 동원해 자체브랜드(PB) 상품 후기를 작성한 쿠팡을 이르면 내달 중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 대한 제재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22일 공정위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전날 KBS 방송에 출연해 “머지않아 전원회의에서 쿠팡의 자사 우대 행위를 다루게 될 예정”이라며 “임직원이 PB상품 구매 후기를 작성하도록 해 검색 순위 상단에 (PB상품을) 올린 행위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팡 등 거래 플랫폼은 불공정 거래를 규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2022년 쿠팡이 직원들에 허위 리뷰를 작성하도록 지시해 PB상품 판매를 늘린 정황이 드러났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다음 달 중순쯤 전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쿠팡의 불공정 행위를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위원장은 쿠팡의 유료 멤버십 가격 인상을 제재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
금융보안원(원장 김철웅)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금융사기와 관련한 심층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범죄조직의 수법과 운영방식을 상세히 분석했다.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는 ‘오퍼레이션 마이다스’와 ‘오퍼레이션 포이즌애플’ 등 2편이다. 오퍼레이션 마이다스는 불법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금 편취 사기 수법을 분석한 내용이다. 오퍼레이션 포이즌애플에는 피싱페이지가 삽입된 국내 중·소규모 쇼핑몰 50여곳을 통해 신용카드 정보가 탈취되고 부정결제까지 이어지는 신종사기를 면밀히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이 2024년 찾아가는 어린이 경제 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 공연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재크의 요술지갑은 지난 19일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청주혜원학교에서 발달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올해 첫 공연의 막을 올렸다. 서울맹학교, 용인강남학교, 수원아름학교 등 순차적으로 올해 10월까지 전국의 학교 및 단체를 대상으로 공연이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2007년부터 17년째 뮤지컬 형식의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크의 요술지갑은 재크의 콩나무를 모티브로 쉽고 재미있게 저축·소비·나눔의 올바른 경제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어린이 맞춤 뮤지컬이다. 특히, 올해는 발달장애 아동 등 문화 소외계층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릴렉스 퍼포먼스’를 도입했다. 릴렉스 퍼포먼스는 발달장애, 장애 스펙트럼, 지적장애인을 위해 공연 속도 조절, 반복 등 공연 환경을 조절을 통해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연 신청은 하나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