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을 넘긴 내란사태는 정치 불안만 키운 게 아니다. 내수부진에 시달리던 한국 경제엔 업친데 덥친 격이 됐다. 경제불확실성의 정점에 정치불확실성이 자리한 셈이다. 내란사태와 강달러가 불러온 환율 폭등은 한국경제에 큰 상처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환율 방어를 위해 국민연금까지 동원해야 했다. 국민연금의 수익이 떨어지면 결국 장래에 국민들이 받을 연금에 영향
01.13
2025
서울시의회가 민간위탁사업에 대해 회계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내용의 조례 개정 이후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조례 개정에 나서면서 전국 지자체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회계 감시망이 무력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경기도의회와 경상북도 의회는 회계감사를 사업비 결산서 검사로 변경하는 내용의 사무위탁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발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개정조례안은 민간위탁사업비 결산서 회계감사를 사업비 결산서 검사로 변경해서 검사인에 세무사(세무법인)를 추가하는 내용이다. 경상북도 의회 역시 민간위탁사업비 결산서 회계감사를 사업비 결산서 검사로 변경하고 검사인의 범위를 규칙으로 정하는 내용의 개정조례안이 발의됐다. 지난해 12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개정조례안을 부결했지만, 다시 수정 보완해서 다음 회기에 발의하는 내용의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광역자치단계의 민간위탁사업 규모는 작게는 1000억원, 많게는 1조원에 육박한다. 서울시
예상보다 뜨거운 미국의 고용 시장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가 더 약화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면서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고강도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상황임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에서 미국 물가에 대한 민감도는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성장 부진에 무게를 두며 기준금리 0.25%p 추가 인하가 전망된다. ◆미 CPI 3개월 연속 반등 예상…디스인플레이션 정체=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2024년 12월 CPI는 3개월 연속 반등이 예상된다. 헤드라인 지수는 작년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2.6%로 7개월 만에 반등한 후 11월에 2.7%로 상승했다. 12월에는 2.9% 내외로 3개월 연속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근원 CPI는 지난 9~11월 3.3%로
미국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막아설 건 없는 것처럼 보였다. S&P500 지수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50% 넘게 상승해 시가총액 18조달러를 보탰다. 하지만 월가는 이제 그 상승세를 멈춰세울 강력한 적을 만났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5% 돌파 여부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지난 몇달 동안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채시장의 경고음에 귀를 닫았다. 대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세금인하 공약, 인공지능(AI)의 장밋빛 전망 등에 귀를 열었다. 하지만 미국채 금리가 5%라는 심리적 상한선을 위협하면서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2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8일(현지시각) 5%를 넘었다. 10일 다시 그 선을 넘었다. 2023년 11월 2일 이후 최고치다. 30년만기 국채금리도 10일 5%를 뚫었다. 2023년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대략 100bp 상승했다. 당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낮추기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이 침체 국면에 들어서고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조치가 한층 강화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4000억원으로 10월 말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8월(9.2조원)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9월(5.6조원) 이후 석달 연속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 대출 증가세가 빠르게 하락하는 데는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 증가세가 약화되면서다. 한은에 따르면, 주담대 증가세는 지난해 8월(8.2조원) 이후 9월(6.1조원)부터 내리 석달 동안 둔화해 11월 말 기준 전달 대비 1조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통계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체 은행
지난해 10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2024 아시아 보험정보 및 요율산출 포럼(IIRFA)에서는 기후위기를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한국의 보험개발원을 비롯해 일본 손해보험요율산출기구, 중국 보험협회 등 아시아 8개국 보험 관련 기관 등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급격한 기후변화가 보험 및 금융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같은 달 국내에서 열린 보험연구원의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에서도 전문가들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도 지난해 기후변화가 2050년까지 매년 전 세계 경제에 59조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악사(AXA) 그룹이 발간한 ‘2024 미래 위험 보고서’(2024 Future Risks Report)에도 10년간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위험요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혔다. 기후변화는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고객의 숨은 니즈와 페인 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올 첫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 불편 해소를 화두로 꺼냈다. 신 의장은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 계성원(연수원)에서 ‘2025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교보생명 영업현장 관리자, 본사 임원∙팀장 등 임직원 8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의 모든 임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신 의장은 비즈니스 혁신 가운데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영업 및 마케팅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민족 대명절인 설날을 맞이해 지난 11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설맞이 전통 떡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대강당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에는 함영주 회장과 100여명의 그룹 임직원, 임직원 가족들로 구성된 ‘하나사랑봉사단’이 참여했다. 임직원 가족들은 우리나라 전통 떡인 오쟁이떡 300세트를 만들었으며 떡 세트는 사골곰탕, 떡국떡, 즉석반찬, 제철과일, 조미김 등의 명절 먹거리와 함께 행복상자에 담겼다. 하나금융그룹은 떡세트 300개와 행복상자 150개를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지역 독거 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함영주 회장은 “설날을 맞이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온기를 나누기 위해 그룹 임직원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정성을 모았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따뜻한 나눔 활동을
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은 10일 부산 본사에서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에 설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후원금 3300만원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부산지역 홀몸어르신, 조손가정 등 사회적 배려계층 220가구에게 설맞이 장보기 비용을 지원(가구당 온누리상품권 15만원)하고 전통시장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했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는 수혜 대상자의 이동성을 고려해 선정한 부산지역 전통시장에서 설 전에 개최할 예정이며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이 장보기를 도울 예정이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과 KSD나눔재단이 2011년부터 실시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후원은 명절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따듯한 정을 나누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상생의 가치를 일깨우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설에는 부산, 추석에는 서울에서 진행하며 누적 후원금액은 약 6억9000만원, 후원 가구는 5600여 가구에 달한다. 이순호(사진 왼쪽) KSD나눔재단 이사장은 “우
작년 한 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249조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이 기간 156조원이나 줄었다.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시총이 감소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시총이 2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1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의 ‘국내 주식시장 시총 변동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월 2일 2503조원에서 2025년 1월 2일 2254조원으로 1년 새 시총이 249조원(9.9%) 줄었다. 조사 대상 주식 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749곳이다. 이 중 시총이 줄어든 기업은 1904개사(69.2%)에 달한다. 시총 1조 클럽 상장사도 259곳에서 240곳으로 19곳 줄었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475조1946억원에서 318조7863억원으로 최근 1년 사이 156조4083억원 감소했다. 또 시총이 1조원 넘게 줄어든 기업은 50개사가 더 있다. 포스코홀딩스(20조6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19조5390억원↓), LG화학(17조7186
여야정 국정협의체 2차 실무협의가 이번 주 열린다. 여당과 야당, 정부는 1차 회의에서 거론된 의제를 바탕으로 테이블에 올릴 안건을 조율 중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등 정국상황에 따라 파행 가능성은 여전하다. 1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여야와 정부는 이번주 중 국정협의체 2차 실무협의를 열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주중 2차 실무협의 개최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산업 특별법과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고준위방폐장법, 해상풍력법 등 에너지 3법의 국회 통과를 위한 물밑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이들 법안은 지난해 연말 국회 본회의 통과가 거론됐지만 내란정국에 휘말리며 미뤄졌다. 내수진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논의가 이뤄질 지도 관심이다. ◆어떤 안건 다뤄질까 = 이번 협의에선 1차 회의 당시 교환했던 의제 중 실제 테이블에 올릴 안건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1차 회의에서 여야는 대략적인 의제 교환
01.10
정부가 종전보다 보장한도를 줄이고 보험료를 낮춘 5세대 실손의료보험 큰틀을 제시했다. 그동안 실손보험이 외면했던 임신·출산 의료비도 5세대부터 보장된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신규 가입자 증가와 손해율 감소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부정적 예측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9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개최한 ‘비급여 관리·실손보험 개혁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실손보험 개혁방안을 내놨다. ▶관련기사 17면 현재 실손보험 가입자 상위 9%가 전체 실손보험금 80%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된 경증 의료비나 미용 시술, 성형 의료비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보험료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금융위는 “실손보험으로 인한 의료 남용과 시장 교란의 방지, 필수의료 기피 해소 등 의료 체계 정상화에 기여하면서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보장을 개편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보험료 인하효과는 최대 50% 내외로 국민 보험료 부담
미국 기술 업계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출을 더욱 강력하게 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규제가 미국 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공개적인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호소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기술 기업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10일 발표할 AI 반도체 수출 통제안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반대했다. 이들은 또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적 여파가 큰 규제를 결정해도 되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반도체 수출통제안은 현재도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해 여러 적용되고 있는 수출 통제를 더욱 확대해 중국이 다른 나라를 우회해 반도체를 수입할 가능성까지 차단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우방이 아닌 동남아시아와 중동국가에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중국이 이들 국가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기술을 확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현재 인간노동자가 수행하는 업무를 잠식함에 따라 글로벌 은행들의 일자리가 향후 3~5년 내 최대 20만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9일 블룸버그통신 산하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월가 주요은행 93곳의 최고정보책임자(CIO) 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93명의 응답자 중 약 4분의 1이 전체 인력의 5~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은행들이 예측한 인력변화 평균값은 전체 직원의 3% 순감소였다. BI 수석분석가 토마즈 노에첼은 “후방지원 업무, 리스크관리 업무, 운영 업무 등의 일자리가 가장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는 위험하다”며 “하지만 AI가 이러한 일자리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산성과 수익률은 상승할 전망이다. BI에 따르면 AI발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20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이 올해도 줄을 잇고 있다. 5대 시중은행에서만 최대 2000명 이상 짐을 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10년간 시중은행은 지속적으로 인원과 점포를 줄이고 있다. 이에 비해 예금과 대출 규모는 두배 가까이 불어나 덩치가 커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이달 초 올해 희망퇴직자 모집을 통해 540여명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30여명 많은 규모이다. NH농협은행도 390여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직장을 그만두기로 했다. 농협은행도 지난해 대비 20여명 이상 늘어난 규모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도 최근 퇴직 희망자 접수를 끝내고, 최종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670여명) 규모와 비슷하거나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번 주 희망퇴직 접수를 마무리하고 확정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32
2024년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상장사는 총 204개사로 이 중 203개사는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의 기준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사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기준(IFRS S1·S2)도 함께 반영해 공시했다. 공시 기업 중 66%가 스코프3 배출량을 공시했지만 기업들의 기후위험관리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법인 공시 비율 높아 = 한국거래소가 9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2024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보고서를 자율 공시한 기업은 204개사로 전년 161개사보다 27% 증가했다. 공시기업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이 155개사로 63%의 비중을 차지했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의 88%가 보고서를 공시하는 등 대규모 법인일수록 공시 비율이 높았다. 작년 5월 기준 공정위가 분류한 대기업 집단에 속한 기업들의 경우
기업들이 지속가능성(ESG, 환경 사회 지배구조) 공시를 확대하고 있지만 공시 정보를 인증하는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정보의 신뢰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가 지난해 11월 ‘국제지속가능성인증기준(ISSA) 5000’ 최종기준을 발표하고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가 기준에 대한 지지표명을 하면서 ISSA5000이 앞으로 국제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국제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ESG 정보 인증기준은 IAASB가 제정한 ‘ISAE 3000’과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가 개발한 ‘AA1000AS’ 등이다. 9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ISSA5000 주요 내용 및 영향 분석’을 주제로 한 제15회 지속가능성인증’ 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온 권세연 이화여대 교수와 선우희연·김예원 세종대 교수는 “회계 감사에 비춰볼 때, 기업 공시의 신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일반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10일 ‘나의 퇴직연금’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번 개편의 취지는 퇴직연금 거래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의 퇴직연금’은 가입고객에게 신한 SOL뱅크에서 △계좌정보 △평가금액 △보유상품 정보 등 상품 가입정보 및 서비스를 안내하는 플랫폼이다. 은행측은 이번 개편을 통해 △그래프를 활용한 나의 수익률 변동 확인 △‘신호등’ 기능으로 가입상품 위험도 점검 △다양한 상품관련 뉴스제공 등 퇴직연금 가입 상품 수익률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개편으로 퇴직연금 수익률을 보다 쉽게 확인하고 맞춤형 자산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관점에서 하나로 연결된 솔루션을 만들고, 차별적인 고객경험을 선사하도록 서비스를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미국 기술업계가 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출통제 확대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기업들은 이번 규제가 역대급으로 파괴적이라며 미국 반도체 기술 시장 지배력 상실과 경제의 심각한 타격을 우려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10일 발표할 AI 반도체 수출통제 확대안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새 규제는 전 세계 국가들을 우방국, 적대국, 기타 등 3개 등급으로 분류해 한국과 일본 대만과 주요 서방국을 포함한 소수 우방국만 미국산 AI 반도체를 제한 없이 수입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20여개 적대국은 수입이 사실상 금지되며, 나머지 100여개 국가는 국가별로 반도체 구매량에 상한을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술 기업들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기술 지배력을 뺏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산 반도체를 수입 못하는 나라들이 결국 중국에서 AI 반도체 등 관련 기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다시 나왔다. S&P·무디스·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3사의 언급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거부와 일부 내란엄호세력의 결집으로 복잡해진 한국의 정국상황을 해외시장이 엄중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의 모든 국가 시스템이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신용등급을 내리지 말아 달라는 호소인 셈이다.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S&P AA, 무디스 Aa2, 피치 AA-로 모두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 대행은 전날 저녁 정부서울청사에서 3대 국제신용평가사와 연쇄 화상면담을 진행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달 12일 이후 1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면담이다. 무디에서는 마리 디론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피치는 제임스 롱스돈 글로벌 총괄, S&P에서는 킴엥 탄 아시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무회의 의결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결정된 상태다. 이렇게 되면 직전 주말부터 설 연휴까지 6일을 쉴 수 있다. 내수경기 부양과 국내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내란사태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칫 내수가 아닌 해외관광만 늘릴 수 있다. 생산 차질도 감내해야 할 대목이다. 정부가 함께 발표한 설명절 종합대책 자체가 ‘재탕’이란 지적도 나온다. 소상공인 자금 지원과 성수품 공급 규모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명절과 무관한 노인일자리 사업 등도 포함시켜 ‘보여주기식’이란 비판이 크다. 대책내용도 예년과 거의 같다. ◆하루 소비 효과 2조원대? = 10일 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국민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1월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25~26일 주말에 이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