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연말을 맞아 정치권의 고강도 규제와 압박에 고심하고 있다. 이자장사라는 비난 속에 사회 환원을 위한 일회성 기여를 넘어서는 제도적 규제가 강화되면 항구적으로 경영상 제약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논리로 금융시스템의 핵심인 은행의 경영자율성이 침해되면 지속가능한 자금 융통 기능도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육세법·은행법
11.14
2025
채무조정을 거쳐 빚을 상환 중인 취약계층 29만여명에 대해 저금리 특례대출이 마련됐다. 금융위원회는 14일부터 전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새도약론’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도약론은 2018년 6월 19일 이전에 연체가 발생해 채무조정을 거쳐 잔여 채무를 상환 중인 취약계층이 지원 대상이다. 대출금리는 은행권 신용대출 수준인 연 3~4% 수준이며 1인당 대출한도는 최대 1500만원이다. 잔여 채무 상환 기간에 따라 대출한도와 금리가 달라진다. 6~11개월이면 최대 300만원(연 4.0%), 12~23개월이면 최대 1000만원(연 3.8%), 24~35개월이면 최대 1500만원(연 3.5%)이다. 36개월 이상이면 최대 1500만원에 금리는 연 3.0%로 낮아진다. 별도 거치기간 없이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 방식이며 최장 5년 상환기간 중 언제든 수수료 없이 중도상환이 가능하다. 금융위는 “7년전 연체 후 채무조정을 통해 잔여 채무를 6개월 이상 상환 중인 분은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하는 종합투자계좌(IMA) 및 발행어음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IMA 1호 사업자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형 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해 2017년 IMA 제도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발행어음 사업자로는 4년 만에 키움증권이 신규로 지정됐다. 이런 가운데 인가를 받지 못한 증권사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심사는 신청사가 많아 한 번에 인가 대상자를 발표하지 않고, 신청서 접수와 실사 진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결과를 공지한다. 이에 따라 1차 통과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신청 증권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격적인 IMA 사업 ‘생산적 금융 대전환’ =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9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8조원 이상 자기자본 요건의 종합투자금융사업자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회의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동시에 큰폭으로 상승했다. 환율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대외 교역 과정에서 달러로 거래할 때 원화로 환산한 상승률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2020년=100)는 134.72로 9월(129.37)보다 4.1%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지난 7월 이후 넉달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상승률은 작년 4월(4.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폭이다. 지난달 수입물가도 전달 대비 1.9% 상승해 올해 1월(2.2%)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수출입물가가 이처럼 크게 오른 데는 환율 영향이 크다. 지난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423.36원으로 9월(1391.83원)보다 2.3% 상승했다. 한은은 수출입물가지수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수입물가지수가 9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 오름세를 자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38.17로 전달(135.56)보다 1.9% 올랐다. 이 지수는 지난 7월부터 넉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달 상승폭은 올해 1월(2.2%)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한은은 환율상승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423.36원으로 9월(1391.83원)보다 2.3% 상승했다. 이에 비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월평균 65.00달러로 9월(70.01달러) 대비 7.2%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 수출입물가 동향과 관련 “11월 환율은 전달보다 1.5% 정도 상승했고 두바이유 가격도 0.7% 정도 오른 상황”이라며 “상승 요인은 있지만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있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이 이틀째 1475원을 넘어서자 당국이 직접 개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부총리 발언 뒤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50원대로 내려갔다. 구 부총리는 14일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외환·금융당국은 국민 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거주자들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470원을 넘는 등 외환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구 부총리는 “해외투자에
올해 9월 예금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상향된 이후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달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저축은행 실적 개선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오히려 증가세이며, 수익증권 손실 우려도 크게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1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비대면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7%로 8월 말보다 0.3%p 하락하며 최근 3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2.3% 수준에서 유지되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에서 2.7%로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저축은행 예금금리 하락의 주된 이유는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자금 조달 필요성 감소때문으로 보인다. 김태현 한기평 실장은 “PF 부실, 개인차주의 상환능력 저하,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대출 확대가 어려워졌고, 대손비용 부담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에 나서는 가운데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김동겸 연구위원은 14일 ‘소비자보호 평개지표 개선과제’ CEO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보험 소비자 보호 평가지표부터 문제가 있다고 봤다. 조사 및 지표 항목이 너무 많아, 소비자가 정보를 이해하거나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적 흠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보제공범위 확대가 반드시 소비자보호로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판단회피나 단순화된 기준 의존 등 ‘정보 과부화’ 현상이 나타나 지표의 실효성이 저하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평가지표는 개념체계가 모호해 지표 산출 과정에서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며 “회사간 비교가 어려워 변별력이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불완전판매비율은 제도 도입 초기에는 의미 있는 비교 지표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산업평균이 0.05% 안팎으로 떨어졌다. 업체간 편차를 구분하기 어려운 정도다. 사실상 비교기
신한투자증권은 제주 지역 자산관리 핵심 거점인 ‘신한 Premier 제주금융센터’를 전면 리노베이션해 새롭게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리노베이션은 2006년 8월 센터 개설 이후 약 19년 만에 이뤄진 대대적인 재정비로, 지역 내 개인 및 기업 고객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산관리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신한 Premier 제주금융센터는 제주 지역 내 유일한 증권·은행 복합 자산관리 허브로, 신한금융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고객의 다양한 자산관리 니즈에 대응해왔다. 이번 리노베이션으로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으며, 새로 신설된 대형 ‘신한 Premier Hall’은 세미나 뿐 아니라 고액자산 고객의 모임 및 행사 개최가 가능한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신한 Premier 제주금융센터는 신한은행 호남제주본부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 지역 맞춤형 금융 솔루션 제공 등을 통해 제주 특성에 기반한 기역밀착형 자산관리
대규모 정보침해 사건이 일어난 롯데카드의 대표이사가 바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사내게시판에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책임을 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임의사를 알렸다. 조 대표 임기는 내년 3월말이지만 정보침해 사건 책임과 재발방지 의지 차원에서 스스로 임기 종료 전 조기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조 대표는 삼성생명을 거쳐 현대캐피탈에서 현대카드가 초기에 안정화하는데 역할을 했다. 그는 2020년 3월 롯데카드 대표로 취임한 후 6년간 근무했다. 취임전과 비교하면 자산은 두배 가까이 늘렸고, 영업수익도 3조원을 넘겼다. 규모를 키워왔지만 해킹 사태로 인해 물러나게 됐다. 이와 함께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있던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같은 날 이사회에서 사임키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대주주로, 김 부회장이 이사회에 깊숙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
재단법인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이사장 하태윤)은 13일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연구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일 양국의 연구자와 대학생, 대학원생, 정책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재일 한국인의 사회·경제적 기여 △정체성 형성과 공동체 의식 △문화·예술 교류 △지역사회 협력 △청년세대 활동 등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변화와 사회공헌 사례를 공유했다. 아울러 역사와 정치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토론을 통해 미래지향적 학술교류 방향을 모색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두나라 학계의 협력기반이 한층 강화되고, 재일 한국인 공헌에 대한 연구가 더욱 심도있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학문과 인적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KB증권이 글로벌 투자정보 플랫폼 팁랭스와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KB증권은 글로벌 AI, 빅데이터 기반 투자정보 강화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KB증권은 12일 글로벌 투자정보 플랫폼 기업인 ‘TipRanks(팁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팁랭스는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00여 개 금융기관에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애널리스트·블로거·기관투자자 데이터를 분석해 체계적으로 시각화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TipRanks는 데이터 제공뿐만 아니라 자체 앱과 웹사이트를 운영하여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분석 및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 이후 KB증권과 TipRanks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 역량을 강화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시장의 최신 투자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빠르게 협의해 나가고 있
정부가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취약부문을 중심의 고용애로와 늦은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이 변수라고 판단했다. 월별 소비 지표에서 일부 등락은 있지만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낙관적인 진단을 이어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도 정부보다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경기 개선’ 흐름에 가세했다.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건설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 회복흐름이 강해진 소비판매에 이어 최근에는 반도체 수출까지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기 전반에 활력이 돌고 있다는 진단이다. ◆소비개선 이어 반도체까지 호조 = 14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거래 관련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를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픈 뱅킹은 여러 금융회사의 계좌를 한 곳에서 한 번에 조회·이체할 수 있게 만든 금융 인프라다.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지만 개인정보가 탈취될 경우 금융사기에 악용될 위험이 있다. 안심차단서비스는 소비자가 계좌가 개설된 금융회사 내역을 먼저 확인한 뒤 오픈뱅킹 차단을 원하는 금융회사를 직접 선택해 차단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해당 금융회사의 모든 계좌에 대한 오픈뱅킹 등록이 차단되고 이미 오픈뱅킹이 등록된 계좌의 경우 오픈뱅킹을 통한 출금과 조회가 모두 차단된다. 서비스는 현재 거래 중인 은행, 저축은행,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우체국의 영업점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 또는 은행 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사기범들이 무단으로 해제하는 것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주식 시장에서 6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4조205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순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은 5월 2조100억원 순매수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누적 18조8270억원을 순매수했다.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4조195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각각 2조4000억원, 1조3000억원을 순매수했고 미국과 쿠웨이트에서는 각각 1조원과 6000억원 순매도했다. 10월말 기준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248조9000억원(시가총액의 30.1%)을 보유하고 있다. 전월(1014조5830억원)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1.4%p 증가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외국인들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11월 3일부터 10일까지 6거래일 연속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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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도입으로 회계업계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회계감사업무에 AI를 활용함에 따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지만 대형 회계법인과 중소회계법인의 양극화, 감사 보수의 하락, 회계사 취업 문제까지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년간 회계학계에서는 머신러닝(ML)과 AI를 활용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가 이뤄졌으며 AI도입이 회계업계의 위협이자 기회라는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회계학회가 발간한 회계학연구 10월 특집호에 실린 ‘회계학에서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 활용에 관한 문헌 연구’에서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해외 ML과 AI 관련 연구논문 61편과 국내 연구논문 13편을 비교·분석했다. ◆빅4회계법인, AI 기술 업무에 적극 활용 = 국내 연구논문들에서 나타난 회계 실무에서 AI 도입은 대형 회계법인인 빅4(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를 중심으로 AI 기술 적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들 회계법인들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며 10년물 금리는 3.30%까지 상승했다. 원달러환율은 7개월 만에 장중 1475원을 돌파했다. 시중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은 채권 금리 추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 결정까지 금리 동결에 대한 경계감 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12월 중순까지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국채 금리와 환율 동반 급등 이유는 국내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와 미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과 단기자금시장 경색, 일본 엔화 약세 등 대외적 요인이 결합됐다는 분석이다. ◆채권 금리 일제히 10bp 상승 =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1년물을 제외한 전 구간의 금리가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92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연말을 맞아 은행권 노조 집행부 선거가 잇따라 열린다. 주요 시중은행과 상급 산별노조인 금융노조가 다음달 동시에 선거를 예고하면서 결과에 따라 노조 내부와 노사관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와 우리은행지부 집행부 선거가 다음달 1일과 2일 잇따라 열린다. 두 노조 모두 현 위원장이 재선에 나서고 여기에 2명 정도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미는 양상이다. 다음달 16~18일 선거를 공고한 금융노조도 현 위원장과 지난해 낙선한 후보가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지부는 지난주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현 김정 위원장이 재선을 위해 출마한 가운데 김명수 후보와 노인호 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과 노 후보는 현재 집행부에서 함께 활동하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박홍배 전 위원장 집행부에서 함께 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금융노조 집행
정부가 발전부문 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2030년 50%까지 단계적으로 높이고, 증가한 유상할당 수입금을 다시 발전부문 연료전환과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지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제4차 계획기간 국가 배출권 할당계획안’을 심의·의결한 가운데 배출권시장협의회는 12일 오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 및 산업계 대응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새로운 정책 환경에서 산업계의 이행 전략을 점검하고 정부·학계·산업계가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내용을 보면 정부는 낮은 배출권 가격으로 인해 온실가스 감축 유인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배출권거래제를 ‘제4차 기본계획’을 통해 전면 손질했다. 먼저 4차 계획기간 배출허용 총량을 25억3730만톤으로 설정했다. 3차 계획기간 대비 16.8% 줄었다. 현재 10%인 발전 부문의 유상
KDB생명이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잠식을 탈출할 수 있게 됐다. KDB생명은 12일 주주배정방식으로 51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KDB생명은 전날 이사회를 통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 1주당 5000원으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1억300만주에 달한다. KDB생명이 자본잠식에 빠져든 것은 시장금리 하락과 새로운 회계제도(IFRS17)가 도입으로 인한 보험부채 평가 할인율 추가 인하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2분기 KDB생명의 자산총계는 17조4044억원, 부채총계는 17조5286억원이다. KDB생명은 2분기 연속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보험금 지급은 큰 문제가 없지만 자본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자본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 자본이 조달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은 대주주 사정과 무관치 않다. KDB생명 대주주는 산업은행인데 회장 공석으로 인해 대규모 자본 투입을 결정할 수 없었다. 지난 6월 강석훈 전 회장이 임기를 마친 후 9
노년기 질환으로 알려진 당뇨병 발병이 젊은층에서 늘고 있다. 한화생명이 ‘세계 당뇨병의 날(11월14일)’을 맞아, 최근 5개년 보험금지급 데이터 36만 건을 분석한 결과 젊은층 발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만해도 당뇨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한 한화생명 고객의 67.4%가 50·60대였다. 당시 30·40대는 27.3%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50·60대는 55.5%로 11.9%p 감소하고, 30·40대는 35.4%로 8.1%p나 늘었다. 특히 젊은 남성이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2021년 30·40대 남성의 당뇨병 발병은 30.6%에서 2025년 41.4%로 10.8%p 늘었다. 여성은 같은 시기 23.3%에서 27.4%으로 4.1%p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성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남성이 가라픈 모습을 보였다. 당뇨 환자는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서도 합병증 위험이 전반적으로 더높았다. 40대 당뇨 환자의 암·뇌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