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
2025
한국해운협회가 11일 포스코그룹의 HMM 인수를 반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운협회는 포스코그룹이 해운전문기업인 HMM 인수를 통해 해운업에 진출하는 것은 해운생태계를 파괴하는 처사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HMM 인수설에 대해 “향후 인수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향후 성장성이 유망하고 그룹사업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수준”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 9월 5일자 내일신문 ‘HMM 지분 매각 둘러싸고 동상이몽’ 참조) 해운협회는 포스코그룹의 HMM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로 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 흐름을 꼽았다. 협회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소수의 초대형 선사에 의해 과점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은 주력 해운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컨테이너선 주력 기업인 HMM은 94만TEU 규모의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MSC(스위스), 머스크(덴마크) 등
해양경찰청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법 조업 중인 외국어선을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서해 NLL 해역은 외국어선의 조업이 원천 금지된 곳이다. 해경에 따르면 10일 기준 서해 NLL해역에는 외국어선 100여척이 관측되고 있다. 해경은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 조업할 수 있게 허가된 중국어선 1150척 중 절반 이상인 711척을 차지하는 ‘타망 어선’이 다음달 16일부터 조업 재개를 앞두고 있어 무허가 조업 등 불법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해경은 서해 NLL해역에서 외국어선의 활동 증가에 맞춰 경비함정과 연평도에 특수진압대를 추가 배치하고 항공 순찰을 강화해 불법 외국어선에 대해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조타실을 폐쇄하거나 소형 고속보트를 활용하는 등의 불법조업 수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4일부터 이틀간 ‘불법 외국어선 단속역량 경연대회’를 열고 단속 전술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경은 외국어선의 불법 어업을 단
09.10
정부가 가뭄으로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지역에 대형 방제선을 투입한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9일 긴급 투입한 ‘엔담호’는 5566톤급 대형 방제선으로 저장탱크를 활용해 소방차 80대 분량인 1000톤의 물을 공급한다. 해양환경공단에 따르면 ‘엔담호’는 시간당 250톤의 물을 신속하게 배수할 수 있다. 강릉 지역은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해수부와 공단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가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엔담’은 사방을 둘러쌓은 담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강릉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립한국해양대도 실습선을 투입해 강릉지역에 청수를 공급했다. 해양대는 8일 아시아 최대 규모 실습선인 9196톤급 한나라호를 강릉항으로 급파해 선내에 보유 중인 청수 1000톤을 강릉시에 공급했다. 류동
한화엔진이 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2025’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AFSS)에 대해 한국선급(KR)으로부터 개념승인을 획득했다. 성분에 탄소를 포함하지 않는 암모니아는 차세대 무탄소 연료로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조선·해운업계는 친환경 연료 기반의 엔진과 기자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엔진에 따르면 AFSS는 암모니아를 엔진이 요구하는 온도와 압력 및 유량으로 연속적이고 안전하게 공급하는 장치로 암모니아 추진 선박에 반드시 장착돼야 한다. 한화엔진은 자체 개발한 AFSS가 유지보수 과정에서 작업자가 유해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고객 중심 설계를 구현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강성운 한화엔진 엔진사업담당은 “앞으로도 엔진뿐만 아니라 선박에 필요한 친환경 기자재를 적극 공급하여 해양 탈탄소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석 KR 부사장은 “암모니아는 차세대 무
창원해양경찰서는 9일부터 추석 연휴 및 가을 행락철을 앞두고 유·도선 안전점검을 시작했다. 섬지역 귀성객과 나들이객의 안전한 수송을 위한 이번 점검은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창원해경에 따르면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유·도선 이용객 76만여명 중 가을철엔 24만8000여명(33%)이 이용해 봄철(25만3000여명)과 함께 이용객이 많은 계절이다. 여름철은 16만여명(21%), 겨울철은 9만5000여명(13%) 수준이다. 창원해경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상남도·창원시 등 지자체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수산청 등 각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기동점검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선박의 소방·안전·항해 등 각종 설비의 정상 작동 상태와 승·하선 시설의 안전성 및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유·도선 사업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09.09
북극항로 준비와 해양수도권 건설에 대한 기대가 큰 부산지역이 7일 발표한 정부·여당의 정부조직개편안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으로 옮기는 해양수산부가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출 것을 기대했지만 정부조직개편안은 현재 해수부 모습에 그대로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도 해수부는 정부 전체 예산의 1% 비중으로 윤석열정부와 같은 수준에 그쳤다. 8일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는 “해양수산부 기능 강화와 조직 확대를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을 촉구한다”며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북극항로 준비와 해양수도권 건설을 공약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20여개 해양 및 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이 구성했다. 협의회는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국정과제를 수행해야 할 해수부 기능 및 조직 확대와 관련한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며 “조선·해양플랜트 등 필수적인 해양행정 업무가 통합되지 않는 해수부의 이전은 해양수도 부산,
세계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선사들의 수익도 악화하고 있다. 8월말~9월 첫주 발행한 알파라이너는 주요 선사들의 실적 전망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에 영업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3분기까지는 양호한 수치가 보고되고 있어 손실이 발생한다면 4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그룹(덴마크)의 경우 최근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하반기에 1억달러 영업적자 가능성을 보였고, 하팍로이드(독일)는 최악의 경우 4억2700만달러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글로벌 9개 선사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1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별 선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글로벌 상위 10개 선사 중 EBIT(이자·법인세 차감 전 이익)를 공시하는 상위 9개 선사의 올해 2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9.9%로 나타났다. 2023년 4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알파라이너는 당시와 지금은 차이가
09.08
연안여객선 이용자들과 어업인들이 ‘뱃길정보’와 ‘선박검사 신청’ 등에 대한 서비스에 접근하기가 쉬워지면서 관련 챗봇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챗봇이 해양안전 디지털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카카오톡 기반 해양안전 챗봇 서비스 ‘해수호봇’ 이용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 챗봇 ‘해수호봇’은 지난내 1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후 연말까지 1800여명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연말 이후 ‘선박검사 예약’, 여객선 이용객을 위한 ‘실시간 운항 현황’과 ‘기상상황’ ‘운항통제정보’ 등에 대한 서비스를 추가한 이후 이용자가 급증했다. 공단에 따르면 ‘해수호봇’ 서비스는 선박검사 24시간 예약부터, 다음 날 여객선 운항 여부를 알려주는 ‘내일의 운항예보’, 해양사고 예방 알림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해양 안전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어업인 등 선박 종사자는 ‘해수호봇’ 서비스를 통해 과거 권역
09.05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이야기할 때 늘 하는 말이다. 그 앞마당은 땅이 아닌 바다고, 우리 기준으로는 남해다. 중국과 공유하고 있는 옆마당은 황해라고 할 수 있다. 앞마당과 옆마당을 공유하다보니 불편한 게 많다.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바다에서 특정 국가의 주권적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배타적 경제수역만 봐도 서로 겹치는 면적이 더 많다. ‘내 것은 원래 내 거고, 가능하면 네 것도 내 것으로’라는 패권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늘 시끄럽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해양수산부와 전남대 무인도서연구센터가 기획한 ‘한·중·일 바다 삼국지’는 각별하다. 고교 수업모델로 개발해 점차 확대해 나가는 시도가 특별했다. 그 수업 현장을 찾아가 봤다. 유난히도 햇볕이 뜨거웠던 지난 8월 20일, 경기 와우고 교실에는 3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한·중·일 바다 삼국지 - 바다를 확보하기 위한 융합과 협상의
HD현대는 4일 전 계열사가 각사 대표이사 주관으로 일제히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또, 2030년까지 5년간 조선 부문에 3조5000억원 규모의 안전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조선소 현장을 찾아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과 함께 주요 설비와 고위험 작업 현장을 살피고 안전팀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 부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회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임직원의 생명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의 결정과 행동이 안전문화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전 사업장에서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들 때까지 현장 중심의 경영을 이어나가 달라”고 경영진에 당부했다. 2030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 안전예산은 선진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 시설물과 설비를 정비·확충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임직원 안전 인식 개선, 협력사 안전 지원 활동 등에도 예산을 배정해 전사적인
선박으로 전기자동차를 운송할 때 화재 예방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개정된 ‘선박소방설비기준’이 5일부터 시행된다. 설비기준은 해양수산부 고시 사항로 정한다. 5일 해수부에 따르면 바뀐 선박소방설비기준은 △전기차를 운송하는 카페리선박은 순차적으로 전용 소방설비를 선박에 비치하도록 하고 △소방설비의 이동이 곤란한 경우 설비를 추가 비치하도록 하는 등 규정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여객선은 내년 4월 1일, 내항화물선은 2027년 1월 1일, 외항화물선은 2028년 1월 1일부터 전용 소방설비를 선박에 비치해야 한다. 소방설비는 △소방원장구 2조 △질식소화덮개 1개 △상방향 물 분무 장치 1조, 측면 물 분무장치 1조, 내부 물 분무 장치 1조 중 하나의 설비 등이다. 해수부는 그동안 전기차 화재예방·대응 가이드라인(2024년 9월 개정) 및 시청각 교육교재(2024년 12월)를 선사에 배포하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전기차 화재대응 훈련을 26회 실시하는 등 선원과 여객의 안전 확
한국해운조합과 근로복지공단이 ‘선원 재해보상 및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4일 △선원 재해와 관련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공단 직영병원의 산재 의료서비스 제공 △장해 판정 및 직업병 등 산재 분야에 관한 전문성 공유 △선원재해 보상 및 산업재해 보상제도 운영 등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합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조합 소속 회원사의 선원 재해자 수는 평균 515명에 달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육상 근로자 재해보상 및 재활사업 수행, 직영병원 네트워크 등 산재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공단과 조합이 선원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자 진행됐다. 조합은 “공단의 보유 인프라, 특히 전국 공단 소속병원의 재활치료서비스를 통해 선원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선원재해 보상과 산업재해 보상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은 해양법과 해양안보 분야에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해양수산부와 전남대 무인도서연구센터가 기획한 ‘한·중·일 바다 삼국지’에서 바다 관할권의 출발선인 영해기선과 기점, 배타적 경제수역, 대륙붕의 개념과 바다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갈등 관계 등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차 수업안을 기획하고 교안을 작성하는 일을 맡았다. 지난달 20일 경기 와우고에서 1차 수업이 끝난 후 양 소장에게 해양영토 교육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물었다. ●바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바다는 경제, 산업 활동의 공간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활동에 필요한 석유·가스를 해외에서 거의 100% 수입하고 곡물도 해외 의존도가 높다. 수출입물동량의 99.7%는 바다를 통해 교역한다. 바다가 막히면 국가 경제와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입는다. 여행 삼아 보러 가는 바다를 넘어 바다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
필자는 최근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라는 책을 펴냈다. 굳이 책 제목에 국경이란 단어를 넣은 것은 섬이 가진 영토 안보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휴전선만 국경이 아니다. 서해5도와 독도만 국경이 아니다. 동서남해 외곽의 섬들은 모두 중국이나 일본 북한 공해 등과 인접한 국가의 경계, 국경이다. 그래서 섬사람들은 국경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우리나라 해상영토의 시작점인 영해기점 23곳 중 20곳이 섬에 있다. 그에 반해 육지부의 영해기점은 3곳뿐이다. 섬들이 있어서 우리나라는 육상영토보다 4.5배나 큰 해상영토(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 대륙붕)를 가질 수 있다. 섬이 있어 더 많은 어족자원과 바닷속 지하자원까지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섬들은 영토 안보 가치에 더해 경제적 가치도 막대한 나라의 보물 섬이다.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신안의 가거도 또한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경의 섬이다. 가거도에는 백섬백길 42코스인 가거도 독실산길이 있다. 가거도항에서 출발해
09.04
한화오션이 4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4시간 동안 거제사업장 전체 생산작업을 중단했다. 한화오션은 하루 전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로 특별안전교육과 안전점검 실시 등을 위해 생산을 중단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거제사업장 전체 매출 규모는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10조4279억원이다. 한화오션은 생산중단에 따라 일부 생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3일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건조 중인 선박에서 린치 하중테스트 중 데크 붕괴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브라질 선주사 감독관이 추락해 사망했다. 한화오션은 관계 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09.03
자유무역의 공간으로 평화와 번영을 이끌었던 세계 해상로가 군사적 긴장지역으로 변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마약운반선을 격침시켰다고 밝히고 해당 선박이 폭파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했다. 미국의 해운조선 전문미디어 지캡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통신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세계 해상로는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동정세에 민감한 홍해와 걸프해역은 불안정한 해상로로 변했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도 중국의 해양굴기로 주변국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태평양항로 해상운임은 한 차례 조정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일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일주일 전에 비해 1.6% 내린 1909포인트를 기록했다. 11주 연속 하락세다. 하지만 부산에서 미국으로 가는 태평양항로는 올랐다. 부산항에서 북미서안으로 가는 항로는 12m 컨테이너 1개당 18
내년도 해양수산부의 정부 예산안이 7조3287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정부 전체 예산안 728조원의 1% 수준에 그쳐 북극항로 시대 준비를 위한 예산안으로 적합한 지 논란이 예상된다. 2일 해수부가 발표한 예산안은 수산어촌 3조4563억원, 해운항만 2조1373억원, 물류 등 기타 해양산업 1조680억원, 해양환경 4212억원, 해양과학기술연구지원 2459억원 등이다. 연구개발 예산은 8405억원 규모다. 관심을 모은 북극항로 준비와 관련한 예산은 올해 4347억원에서 내년 4622억원으로 275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6.3%로 해수부 전체 예산 증가율 8.1%보다 낮다. 정부는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드는 일이고,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겨 부산과 울산 경남을 포함한 남부권에 해양수도권을 만드는 것은 국가균형발전 전략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지만 새정부가 내세운 명분을 뒷받침할 사업은 미약하다. 내년에 새롭게 시작하는 북극항로 관련 사업은 △쇄빙
09.02
한국 국적선사들이 선박을 건조하거나 중고선을 도입할 때 중국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금액이 27억9000만달러(약 3조9000억원)로 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지공)는 2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적선사 선박금융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국적선사 100개사 보유 1030척의 2024년 말 기준 금융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중국리스사에서 조달하는 금융 비중은 2022년 5%, 2023년 20%에 이어 지난해 32%까지 매년 증가했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금융 비중도 2022년 33%, 2023년 57%, 2024년 63%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 금융은 줄었다. 국내 시중은행을 포함한 민간금융 비중은 지난해 3%, 2억3500만달러(약 3280억원)에 그쳤다. 2022년 13%, 2023년 10%에 이어 2024년 3%로 줄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해진공 등 국내 정책금융 비중은 지난해 34%, 30억9000만달러
09.01
1일부터 원서접수 시작 해양경찰청은 2025년 하반기 해양경찰청 경찰공무원 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일 밝혔다. 모집 분야별로△경감 변호사 3명 △경위 공채 20명(해양 10명, 일반 10명) △순경 177명이다. 공채 분야를 제외하면 일정한 자격 및 경력을 요구하는 사항이 있어 응시생들은 채용 분야별 자격요건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원서접수는 1일부터 15일까지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채용시스템(gongmuwon.gosi.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변호사 분야의 경우 10월 20일부터 11월 3일까지 별도 일정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원서접수가 끝나면 27일 외국어(중어) 번역 능력 시험을 시작으로 10월 25일 필기시험이 치러지며, 체력시험과 면접시험 등을 거쳐 12월 26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양경찰청 누리집(www.kcg.go.kr)과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채용시스템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일 해양교통안전공단이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해양사고는 총 1만5086건 발생했고, 이 중 31.6%인 4762건(31.6%)이 가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27.2%) 봄(21.9%) 겨울(19.4%)에 비해 가장 많다. 사망 실종 등 인명피해도 가을철이 29.7%인 179명으로 가장 많다. 겨울은 28%, 봄 25.4%, 여름 16.9% 순이다. 가을철은 성어기 출어 어선과 낚시어선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해양사고와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가을은 최근 5년간 어선 출어 척수가 151만9897척에 달하고, 최근 2년간(2023~2024년) 낚시어선 승선 인원도 3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1년 중 해양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이에 따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가을·겨울철 맞춤형 안전대책을 본격 시작했다. 겨울철은 최근 5년간 전체 사고 건수는 2923건으로 다른 계절보다 적었지만, 수온이 낮아 사망·실종 발생률은 3.9%로 가장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