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2025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연안을 따라 이동하는 북극항로는 주로 러시아와 중국이 이용하는 항로로 굳어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운조선전문미디어 지캡틴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극항로 개발을 추진하며 항로 이용을 해외에 적극 홍보했지만 러·우 전쟁 이후 서방의 운영사들은 항로 이용을 중단한 상태다. 대신 중국은 항로 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를 제외한 선박 운항은 대부분 중국 기업이 담당하면서 지난해 국제무역에 이용한 북극항로 통항량의 95%는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 북극에서 생산한 원유 200만톤을 수입해 주요 구매국으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중국 하얼빈에서 러시아 북극의 북극항로(NSR)를 공동 개발하고 상업화하기로 합의했다. 14일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 교통부는 이날 하얼빈에서 열린 ‘러-중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 북극해 항로 협력 소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양측은 북극항로를 통한 해상운
10.22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해양수산부가 국가보조항로 여객선 서비스 매뉴얼을 제작·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국가보조항로는 현재 전국 29개가 있다. 채산성이 낮아 민간 선사가 운항하기 어려운 노선에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29척의 여객선이 운항 중이고, 지난해 54만명이 이용했다. 공단은 국가보조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섬 주민의 생활권을 지탱하는 공공서비스라고 인식하고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20년 이후 올해 9월까지 69개월간 월 평균 3.8척의 중국 불법조업 어선이 단속됐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국민의힘·경기 여주 양평) 의원실에 따르면 불법조업으로 나포된 중국어선은 2020년 18건, 2021년 66건, 2022년 42건, 2023년 54건, 2024년 46건, 2025년 9월까지 38건으로 5년 9개월간 총 264건으로 확인됐다 . 김 의원실은 해양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경에서 제출한 ‘최근 5 년여간 불법조업 외국어선 나포현황’을 분석했다. 불법 외국어선들은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240건, 영해 침범으로 24건 나포됐다. 불법조업으로 나포된 외국어선은 모두 중국 국적이다. 나포된 264척 중 담보금 납구가 결정된 어선은 240척으로 286억 7700만원 규모 금액이다. 이 중 담보금을 납부한 어선은 210척, 197억 7700만원 이다. 납부율은 69% 수준이다. 미납 어선은 30 척, 89억에 이른다. 불법조업으
10.21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상대방 선박에 대한 추가 입항료 부과 등으로 확대된 가운데 중국이 포함된 해운동맹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하락하던 컨테이너해상운임은 추석 연휴 이어 반등세를 이어가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20일 발행한 주간시황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CMA CGM과 중국의 코스코(COSCO), 대만 에버그린, 홍콩 OOCL 등이 결합한 해운동맹 ‘오션얼라이언스’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후 점유율이 상승, 아시아~북미서안 항로에서 35% 점유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얼라이언스(23%) 제미나이(13%) MSC(10%) 등을 앞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어얼라이언스는 한국의 HMM과 일본 ONE, 대만 양밍이 운영하고 있다. 제미나이는 덴마크의 머스크와 독일 하팍로이드가 운영한다. 스위스 MSC는 세계 1위 선복량을 가진 선사로 동맹 없이 단독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시장분석기관 씨얼라이언스도 지난
10.20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사회의 해운·조선부문 온실가스 감축 행동을 멈춰 세웠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본부에서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를 열어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조치’ 채택 여부를 논의했지만 다수 회원국이 중기조치를 이행하는 결정을 1년 연기하는 방안에 투표했다. 57개국은 연기 찬성, 49개국은 반대, 21개국은 기권이었다. 미국의 해운조선 전문미디어 지캡틴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조치 이행 결정을 1년 미룬 것은 ‘국가정치와 글로벌 규제가 충돌할 때 기후행동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했다. 지캡틴은 전 세계 무역의 90%를 운송하고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를 차지하는 해운 산업에서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이 한층 멀고 불확실해졌다고 진단했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IMO의 중기조치 채택 결정 관련 논의가 1년 뒤로 연기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국이 제동건 ‘탈
10.17
국내 최대 해운기업 HMM이 국내외 상황변화에 흔들리고 있다. 선복량 기준 세계 10위권 선사들의 생존 경쟁 속에서 HMM보다 뒤에 있던 대만의 양밍, 완하이가 선박 발주를 확대하면서 HMM과 업치락 뒤치락 순위 다툼을 하고 있다. 본사 부산이전 문제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정부출연기관인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지배구조 개편 문제는 구체적인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경쟁력 높이기에 집중해야 할 HMM의 집중도를 분산시키고 있다. ◆2018년 해운재건 5개년 사업 이후 대규모 투자 없어 = HMM은 태평양과 인도양을 지나 아시아에서 북미, 유럽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유일한 국적선사다. 2010년대 글로벌 선사들의 ‘치킨게임’ 속에서 한진해운이 폐업(2016년)한 이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으로 친환경·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보하고 글로벌 선사들과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을 맺으면서 경쟁력을 정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해상운임이 폭등하면서 2022년에는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추진하고 있는 선박 탄소배출 규제가 최종 결정을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국제해사기구에서 추진하는 선박 탄소배출 규제를 비판하며 IMO 회원국들에 규제 도입에 반대하라고 주문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영국 런던에서 진행 중인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위한 투표에서 반대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날 투표를 통해 탄소배출 규제 방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됐던 회의 일정이 마지막날인 17일(현지시간)까지 혼돈 상태로 넘어갔다. 회의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17일 오후 5시 30분) 재개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18일 오전 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이 시간 안에 투표가 진행될지, 투표에서 참석자의 3분의 2 찬성으로 가결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17일 “한국을 포함 각국 정부와 관련 단체·기구들이 마지막까지
10.16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필수 에너지자원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해상공급망이 붕괴될 수 있다는 여·야 의원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5일 국회에서 진행한 해수부에 대한 국감에서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은 “국가핵심 에너지 중 하나인 LNG 수입에 대한 국적선사 적취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전쟁이나 국가비상사태 등이 났을 때도 우리가 에너지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37년부터 모든 수입산 LNG 운송을 외국선사가 하게 된다. 우리나라 선박의 운송비율은 2020년 52.8%에서 2024년 38.2%로 줄어들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2029년이면 12%로 급감하고 2037년에는 0%가 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카타르 등 LNG 공급자들이 과거엔 선적항에서 인도하는 ‘FOB’ 방식으로 계약했지만 최근에는 직접 선단을
10.15
중국 상무부가 14일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다섯 곳을 지명해 제재조치를 발표하자 미·중 양국의 무역전쟁으로 한국 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15일 “한화가 한·미관세협상에서 국익을 위해 적극 나섰다가 미·중 무역 갈등으로 피해를 볼 우려가 있으니 정부 차원의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양국 갈등으로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통령실은 14일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대한 중국 측의 조치와 관련해,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중 통상 채널을 가동해 소통 및 대응 중”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조선산업 부흥을 위해 한·미가 협력하기로 한 ‘마스가’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 등은 이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은 “해당 기업과 중국 기업간 거래가 많지 않아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이며,
10.14
중국의 컨테이너선 이스탄불브릿지호가 13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항만 펠릭스토우에 도착할 예정이다. 13일 미국의 해운조선 전문미디어 지캡틴에 따르면 파나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파나막스급)의 이 선박은 중국에서 북극항로(NSR)를 지나 약 7500해리(1만3875㎞)를 20일만에 항해했다. 중국에서 수에즈운하를 경유해 영국에 도착하는 노선은 약 1만1000해리(2만350㎞)에 달하고, 운항기간은 40~50일 걸린다. 운항사인 씨레전드가 ‘중국-유럽 아틱 익스프레스’라고 부른 이스탄불브릿지의 이번 항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최초의 정기노선형 북극항로 서비스로 중국과 유럽의 여러 항구에 기항한다. 중국에서 영국으로 북극항로를 통해 항해한 최초의 컨테이너선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씨레전드는 지난해 내빙 1등급(Ice-1)의 컨테이너선을 인수하며 북극항로 서비스를 준비했다. 하지만 현재 이스탄불브릿지호가 어떤 연료를 사용했는지, 그리고 국제해사기구(IMO)의 북극규정
제4회 여성어업인의 날(10월 10일)을 맞아 13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 독도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향숙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장이 여성어업인 깃발을 흔들고 있다. 기념식에서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수산업이 단순히 잡는 전통 방식에서 머물지 않고 부가가치를 더하는 산업으로 전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성 어업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는 이날 여성 어업인 권익 신장에 기여한 유공자 24명에게 표창했다. 사진 수협중앙회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교통기간 동안 중대 해양사고 없이 여객 78만여명과 차량 15만4000여대를 안전하게 수송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여객 수송 실적은 계획(56만4000명) 대비 38.2%, 지난해 추석 특별교통기간(49만9000명) 보다 56.4%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추석 특별교통기간은 11일로 같았다. 차량 수송도 지난해 추석 때보다 32.1% 늘었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여객선 146척이 8453회 운항했다. 공단은 여객 증가 배경으로 △11일간 이어진 연휴로 이동 여유 △양호한 해양기상으로 운항통제 감소(341회, 지난해 1249회 대비 72.7%↓) △여객 수요에 맞춘 탄력적 운항(증선 12척, 증회 875회) 등을 꼽았다. 제주 울릉 등 14개 주요 관광항로에 수요가 집중된 것도 여객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 이들 14개 항로는 지난해 27만9000명에서 올해 50만명으로 79.7% 증가했다. 특히 제주항로는 지난
10.13
미국과 중국이 14일부터 각각 자국 항만에 입항하는 상대국 선박에 입항세를 부과한다. 중국교통부는 지난 10일 △미국 기업이나 개인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미국에서 건조됐거나 미국 국기를 게양한 선박에 대해 항차당 추가 항만 이용료(port fees)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측은 이번 조치가 ‘미국이 중국선박에 부과할 예정인 항만요금에 대한 대응조치’라고 명확히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새로운 미국 무역법 301조의 항만 입항수수료 시행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중국법인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중국에서 건조한 선박 △미국에서 제작하지 않은 자동차 운반선은 14일부터 미국의 첫 번째 항만에 입항할 때 선박 운영자가 해당 서비스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로이터는 10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조사에 따른 중국 관련 선박에 대한 입항세 부과 조치는 미국이 자국 조선업을 부흥시키고, 중국의 해군·해
10.10
전남대 무인도서연구센터와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무인도 라이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인도를 버려진 섬이 아닌 생태와 안보, 관광의 보고로 인식하자는 ‘무인도 가치 재발견’이 취지다. 무인도 국민탐사단 운영은 무인도의 관광 가치를 찾는 실험적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자유로운 캠핑이나 해산물 채취 활동을 허용하는 개발가능 무인도, 하반기엔 각종 행위가 제한되는 준보전 및 절대보전 무인도에서 진행했다.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동안 하반기 국민탐사단이 진행한 통영 매물도와 소매물도, 등대섬 1박2일 탐사 프로그램을 동행 취재했다. “현재 바다 날씨가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어제 1차 탐사대는 파도가 심해 등대섬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번 탐사대는 날씨에 따라 오늘과 내일 일정을 바꾸겠습니다. 파도가 심하지 않은 오늘 가장 먼바다에 있는 등대섬을 방문하고 내일 돌아오는 길에 가까운 바다의 섬들을 탐방하려 합니다.” 지난달 21일 오후 1시 거제도 대포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울릉·독도 일원에서 ‘독도의 날’(10월 25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10일 공단에 따르면 광복 80주년에 열리는 올해 기념행사는 독도를 방문하는 여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독도 방문객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드론으로 촬영한 독도 배경 기념사진도 제공한다. 사진은 공단 누리집 등에 게재돼 독도의 가치를 함께 기록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단은 독도의 역사·지리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여객선 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공단의 역할과 가치를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공단은 2019년부터 독도 누적 방문객수와 독도 여객선 운항 횟수를 실시간 제공하는 ‘독도 방문객수 누리집’을 운영 중이다. 독도 방문자수는 235만8792명, 독도 여객선 운항 횟수는 1만333회를 기록했다. 공단은 행사 기간 울릉~독도 항로에 대해 하루 전날
백제 침략 때 당나라 군대의 전진기지였던 섬, 덕적도. 660년, 수륙 13만명의 대군을 이끌고 백제 침략에 나선 소정방의 당나라군은 4개월간 덕적도를 주둔지 겸 군수품 보급기지로 활용했다. 지금은 다리로 연결된 덕적도 바로 옆 소야도에는 당나라군의 진지로 추정되는 유적들이 남아있다. 당나라 침략자들은 덕적군도(群島)에 주둔했다가 금강 하구 기벌포로 상륙해 신라와 협공으로 백제를 멸망시켰다. 인천 옹진군에 속한 덕적도에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 삼국시대 초기에는 백제의 영토였으나 한강 유역의 다른 지역처럼 신라와 고구려에 번갈아 점령당했던 경계의 땅이었다. 덕적도는 고대부터 국제 무역 상인과 사신들이 오가던 황해 횡단항로의 길목이기도 했다. 고려 말부터 조선 중기까지는 사람의 거주가 금지된 공도(空島)였다. 다시 사람의 거주가 허락된 것은 임진왜란 이후부터다. 수려한 경관으로도 이름 높았다. “덕적도는 매년 봄과 여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산에 가득 피어
‘섬은 바닷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밀물일 때에도 수면 위에 있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육지를 말한다.’ '유엔해양법협약' 제121조 1항이다. 밀물 때 바닷물에 잠기는 암초는 섬으로 보지 않는다. 지구 표면의 70.8%는 바다이고 지구의 모든 육지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그린란드는 섬이라고 하고 남극은 대륙이라고 한다. 섬과 대륙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학술적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섬과 대륙의 구분은 오랜 세월 이어져온 약속과 관습에 따른 것이다. 관습적으로 그린란드(Greenland)보다 넓으면 대륙이라고 하고 그린란드부터는 섬이라고 한다. 그린란드보다 큰 남극이나 호주는 대륙으로 분류한다. 섬의 크기에 따라 큰 섬은 도(島, island), 작은 섬은 서(嶼, islet)로 구분한다. 크고 작음의 정확한 기준은 없다. 둘을 합쳐서 도서(島嶼)라 한다. 섬의 분포 상태에 따라 제도(諸島)·군도(群島)·열도(列島)·고도(孤島)로 나누기도 한다. 빙하기 때 육지였던
우리나라 남해안은 크고 작은 만과 반도, 섬이 많아 해안선이 복잡하다. 이 같이 복잡한 해안선은 1만년 전 마지막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형성됐다. 서해와 남해는 최대수심 100m, 평균수심 40m 정도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빙하기 때에는 육지였다. 매물도는 육지였을 때 백두대간과 어떻게 연결되었을까. 태백산맥(낙동정맥)에서 이어진 산지였다는 주장이 있지만 산줄기는 그렇게 이어지지 않았다. 낙동정맥과 거제도 매물도 사이로 낙동강이 흘렀기 때문이다. 낙동강은 남해안과 제주도 사이를 흘러 고황하로 흘러들었다. 고황하는 서해 한가운데로 흘러 대만 북쪽에서 바다로 들어갔다. 황하와 양쯔강, 낙동강, 금강, 한강, 압록강 모두가 하나의 강이었다. 매물도-거제도 산줄기는 백두대간 지리산에서 낙동강 서쪽으로 이어진 낙남정맥을 통해 백두대간과 연결됐을 것이다. 오강호 전남대 무인도서연구센터장에 따르면 경남 거제와 통영 일대 섬들은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형성됐다. 7000만년
10.02
기아는 3일부터 12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빛·레이저 미디어아트 축제 ‘2025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를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패밀리 전기 SUV EV5 4대를 LED 미디어 아트와 조명 구조물로 꾸며진 공간 두 곳에 전시해 빛과 어우러지는 EV5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기아 제공
KSS해운이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1척을 추가 용선하면서 전체 선대 규모가 32척으로 늘었다고 1일 발표했다. KSS해운에 따르면 최근 추가한 VLGC는 8만4000cbm(1cbm = 1㎥)급으로 ‘페트러덱 글로벌’사와 525억원 규모의 3년 장기용선으로 계약했다. 페트러덱 글로벌은 글로벌 LPG(액화석유가스) 선사이자 무역회사로 KSS해운의 파트너사 중 하나다. KSS해운은 이번 계약으로시장 신뢰도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