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2
2025
전세계 시장에서 ‘메이드인차이나’ 제품의 점유율 증가세가 일부 주춤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발 관세 압력과 중국 내부의 소비 침체 등이 중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감시카메라·에어콘 등 15개 품목서 저하 =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71개 주요 품목의 상위 5개 기업 국가를 분류해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15개 품목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13개 품목의 점유율이 떨어진 것에 비해 하락한 품목이 더 늘었다. 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품목에는 통신기기 등 미국의 수입규제가 거센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감시카메라는 전세계 점유율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4개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의 영향이 막대하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전체 점유율은 전년도 52.5%에서 49.9%로 2.6%p 하락했다. 미국을 비롯해 서방이 수입과 판매를 규제하고 있는 하이얼의 이 분야 점유율은 전년 대
일본내 제조업 벨트 쇠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닛산자동차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 기업에 밀려 철강과 조선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자국내 공장이 폐쇄되는 데 따른 지역경제 침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닛산은 지난 7월 일본내 주력 거점인 요코스카시에 있은 공장을 2027년 말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반 에스피노자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공장 폐쇄로) 아픔이 따르는 결단이지만 회사를 다시 성장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폐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닛산이 1961년 조업을 시작한 이후 주력 차종을 생산해 왔다. 도쿄돔 36개 크기의 공장에서는 지금도 4000명 가까운 종업원이 일하고 있다. 공장이 폐쇄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클 전망이다.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특집 기사에서 미국의 ‘러스트벨트’를 닮아 간다며 일본 제조업벨트의 쇠퇴를
09.01
북한 경제성장률이 두해 연속 한국을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 및 경제협력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6조9654억원으로 전년(35조6454억원)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화폐 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다. 북한 실질GDP 성장률은 2023년(3.1%)에 이어 2년 연속 성장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016년(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다. 이 기간 한국은 2023년(1.6%)과 2024년(2.0%) 두해 연속 북한을 밑돌았다. 박창현 한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이 대내적으로 국가정책사업 추진을 강화했다”며 “대외적으로는 북러 협력이 확대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광업 생산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추진 중인 국가정책 사업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2021~2025년)과 지방발전 20x1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달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로 잠시 줄었던 가계대출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은행권 예금과 대출금리 격차도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이 지난 31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은행과 제2금융권 등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약 4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증가액(2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다시 커졌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3조6000억원 가량 늘었고, 제 2금융권은 약 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달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휴가철과 이사 수요 등으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비교적 큰폭으로 증가했다. 제 2금융권 가계대출은 7월 6000억원 순감소에서 8월은 6000억원 가량 순증으로 전환해 가계대출 증가폭을 키웠다. 한편 은행권 예대금리 차이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예대금
08.29
미국발 관세전쟁에도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치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수출이 큰폭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안정세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에 따른 배당수지 확대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전망치(82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고, 지난해(990억달러)를 넘어선다. 만약 한은 전망치대로 올해 흑자규모가 1100억달러에 달하면 사상 최대였던 2015년(1051억달러) 실적을 10년 만에 넘어선다. 한은은 “상품수지는 반도체 수출이 호조이고 미국 관세 영향도 더디게 나타나 흑자폭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본원소득수지도 순대외자산의 축적과 글로벌 자산시장의 견조한 흐름 속에 투자소득을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도 흑자도 850억달러로 예상해 2월 전망치(720억달
08.28
한국은행은 2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 수준에 동결했다.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두차례 연속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상향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여전히 불안정한 주택시장과 이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경우 이미 3%대로 낮아진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커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서울 일부 지역은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금리를 내릴지 여부도 한은의 선제적 인하를 머뭇거리게 한 듯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등으로 다음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등 변수는 남아 있다는 전망이다. 경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소폭 상향 수정했다. 2분기 이후 내수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불확실성이 컸던 대외 교역환경도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2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수정 경제전망보고서를 채택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GDP 성장률을 5월(0.8%)보다 0.1%p 상향 0.9%로 수정했다. 이에 앞서 한은은 5월 전망에서 2월 전망치(1.5%)를 크게 낮췄다. 한은은 5월 전망치를 대폭 낮추면서 “경제심리 회복 지연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 부진이 길어질 것”이라며 “통상여건 악화로 수출의 하방압력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실질GDP 결과(-0.2%)도 반영했다. 하지만 2분기 이후 경기가 일부 개선되는 흐름이 확인되면서 수정 전망치를 상향했다. 실제로 한은이 지난달 말 내놓은 2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로 1분기(-0.2%)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특히 민간소비가
08.27
기업이 가지는 체감경기가 석달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과 관세협상이 타결되는 등 기업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여전히 긍정적 인식보다 부정적이라는 흐름이 다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1.0포인트 상승한 91.0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지난 6월과 7월 두달 연속 하락하다 석달 만에 개선됐다. 이번 CBSI는 지난해 11월(91.8)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절대 지수는 여전히 장기평균(2003~2024년)인 100포인트를 밑돌아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미국과 관세협상 타결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졌고,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비제조업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CBSI가 93.3으로 7월보다 1.
08.26
올해 2분기 전세계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세를 지속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의 증가로 반도체 등이 호조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미국발 관세 부과 영향으로 자동차와 관련 소재 및 부품기업의 이익은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기업 통계 전문업체 QUICK·팩트셋 데이터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전세계 상장기업 순이익은 1조2000억달러(약 1650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7% 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상장기업 2만5000개사의 2분기 실적발표 결과 및 시장 예상치를 종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대상 기업의 기업가치는 전세계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90%를 넘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적을 견인한 업종은 하이테크 관련 분야이다. AI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등 정보통신업종의 순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대비 58%나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계산처리 과정에서 쓰이는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로 지난해 동기보다 순익이
일본 엔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이르면 다음달 첫 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시행 초기 발행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돼 있어 이른 시간내 시장에서 안착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 발행 1호 업체로 JPYC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2019년 창업한 이후 일본 내에서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앞서 금융청은 2023년 6월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법정통화와 연동한 자산으로 정의했다. 코인 발행의 주체는 은행과 신탁회사, 자금이동업자 등에 한해 허용했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업자는 동일한 가치의 자산으로 예금이나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JPYC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외에서 엔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중추적인 존재로 성장할 것”이라며 “투명성과 저비용 송금 등의 특성을 살려 효율적인 디지털금융 혁
일본 정부가 미국과 합의한 5500억달러 투자와 관련 문서화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미일 교섭으로 일본이 약속한 5500억달러(약 80조엔) 대미투자와 관련 양국 정부가 공동문서 작성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대미 교섭을 담당했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정담당 장관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미일 관세협상 합의와 관련 문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미국 정부의 요구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아카자와 장관은 지난 13일 TV 인터뷰에서 “미국측 각료는 미국 언론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일본측에 더 좋은 합의로 비춰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공동 문서에 대해 법적인 강제성과 구속력을 갖지 않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카자와 장관은 또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면 미국측에 기존에 합의한 관세율에 대해 대통령 행정명령에 빨리 서명할 것으로 요구한다는 방침
소비심리가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심리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지난달(110.8)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포인트 급락한 이후 오르내리다 올해 4월부터 이번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의 절대 수준도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CCSI는 소비자동향조사 항목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이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93)이 지난달 대비 7포인트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현재생활형편(96)도 전달 대비 2포인트 상승
08.25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주 열린 잭슨홀 회의에서 통화정책의 기본 전략을 일부 수정했다. 연준이 2020년에 이어 5년 만에 수정한 이번 방침은 물가안정 목표제를 보다 엄격하게 운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지난 주말 잭슨홀회의 관련 보고서에서 “연준이 통화정책 기본전략(프레임워크) 점검을 통해 2020년 이후 경제여건의 변화를 반영해 유효금리 하한(ELB)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며 “유연한 인플레이션 목표제로 복귀와 고용 관련 문구의 수정 등도 포함됐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장기 목표 및 통화정책 전략 결정문’을 수정 발표했다.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을 통화정책의 주된 목표로 삼는 연준이 연방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잭슨홀회의에서 관심을 모았다. 결정문은 우선 ELB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와 관련 “(2020년 결
08.22
한국은행은 다음주(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통화정책방향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현행 연 2.50%인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지난 5월 한은이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0.8%)를 수정할 여건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팎의 변수가 여전해 최종 결정까지 한은의 고심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상향할 가능성이 나온다. 최근 내수 흐름이 다소 개선되는 데다 수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올해 초까지 성장세가 부진했지만 2분기 들어 경제심리 개선으로 성장률이 반등했다”며 “하반기도 추경예산 집행 등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은은 지난달 24일 ‘202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치) 발표에서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했다. 올해 1분기(-0.2%)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민간소비(0.5%)와 수
08.21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0(2020년=100)으로 전달 대비 0.4% 올랐다. 6월(0.1%)에 이어 두달째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5.6% 급등했다. 농산물(8.9%)과 축산물(3.8%)이 많이 올랐다. 지난 2023년 8월(7.2%)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공산품은 0.2%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2.2% 올랐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6% 상승했다. 다만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1.1% 하락했다. 주택용 전력이 12.6%나 내렸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은 0.4%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는 1.1%, 금융 및 보험서비스 1.4% 상승했다. 세부 품목은 시금치가 171.6% 급등했다. 배추도 51.7% 올랐다. 이문희 한은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두분기 연속 감소했다. 대외자산도 늘었지만 부채가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304억달러로 1분기(1조840억달러) 대비 536억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1조1020억달러)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선 이후 두분기 연속 감소세다 . 대외금융자산은 2조6818억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말(2조5168억달러)보다 1650억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치다. 증가폭도 가장 컸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보여주는 대외금융부채는 1조6514억달러로 1분기 말(1조4328억달러)보다 2186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 증가폭은 2020년 4분기(2403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임인혁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와 직접투자가 많이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줄었다”며 “이는 2분
08.20
가계가 빚을 얻어 집을 사느라 소비는 침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계 빚이 역대 최대치를 보이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판매신용을 크게 웃돌았다. 윤석열정부가 특정 아파트 분양 성공을 위해 부동산 규제를 푼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치)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1148조2000억원으로 1분기(1133.3조원) 대비 1.3%(14.9조원) 증가했다. 주담대 잔액 증가세는 최근 2년간 꾸준하다. 2023년 1분기(1017.7조원)에 비하면 12.8% 증가했다. 주담대가 빠르게 늘어난 데는 주택금융공사 등이 낮은 금리로 내주는 정책대출도 한몫했다. 정책대출은 같은 기간 258조6000억원에서 331조2000억원으로 28.1%나 급증했다. 주담대 급증의 배경은 정부가 2023년 1월 내놓은 ‘1.3 부동산대책’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당시 정부는 2022년 하반기 금리상승과
08.19
일본 정부가 아프리카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로 글로벌 교역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가운데 인구가 증가하고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정부가 산학관이 주도하는 검토기구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아프리카와 FTA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방침을 20~22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제9차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9)에서 공식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FTA 협상 우선 대상은 케냐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동부의 물류 거점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케냐 등 아프리카 동부 8개 국가가 참여하는 ‘동아프리카공동체’(EAC)가 유력한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케냐는 항만이 다른 어느지역보다 잘 정비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지역과 인도양 및 중동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망을 강화해 자국의 경제적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동부지역 이외에는
08.18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가 3년 만에 3%대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고, 국채 및 은행채 등 각종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정부의 은행권 대출규제 강화와 개인 소득 및 신용도 등에 따라 체감 금리는 다를 수도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기업 및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지난 6월 현재 신규취급액기준 4.09%로 집계됐다. 전달(4.17%) 대비 0.08%p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4.64%)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2022년 6월(3.90%) 3%대를 보인 이후 3년 넘게 줄곧 4%대 이상 웃돌았다. 특히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사태 이후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같은 해 11월에는 5.64%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5%대 금리는 지난해 1월(5.04%)까지 이어지다 2월(4.85%) 이후 4%대로 내린 이후 올해 6월까지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교육세법 개정안이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국내 5대 시중은행이 납부하는 교육세만 연간 1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권은 교육재정 혜택과 무관한 금융사에 간접세인 교육세를 누진적으로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은 교육세로 올해 총 5063억원을 납부했다. 지난해 영업 실적 기준이다. 현행 교육세법은 금융 및 보험업자의 수익 금액에서 0.5%의 교육세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교육세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수익 금액 1조원 초과분에 적용하는 세율을 1.0%로 상향했다. 5대 은행 자체 분석에 따르면, 이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할 경우 지난해 과세표준 기준으로 약 4758억원 더 납부해야 한다. 이미 납부한 교육세까지 더하면 9821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특히 은행의 이자 및 수수료 등 수익 규모는 이익 증감과 무관하게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르면 내년부터 부과될 5대 은행의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