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
2024
한국내 정치적 급변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 뜨겁다. 일본 언론은 연일 한국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이번 사태가 양국관계와 동아시아 안보질서 및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다. 정치권과 경제계도 한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한국내 사태와 관련 일본의 입장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발언에서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8일 “한국은 일본에 귀중하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특단의 관심을 갖고 사태를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관계의 개선이 한국의 국익이라는 신념을 갖고 추진해 왔다”며 “그런 윤 대통령의 노력을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치권과 언론은 취임이후 일관되게 한일관계 개선에 힘을 실어온 윤 대통령의 퇴진 압박에 내심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밤 총리관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나카타니 겐 방위상
탄핵 부결로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15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원화 약세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외환 보유액에는 문제가 없는지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의 대외 경제적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탄핵 국면 장기화로 내년 한국경제 신뢰도 하락 위험이 높아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탄핵 정국을 빨리 끝내야만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돌발상황 우려에 환율 고공행진 = 10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1원 하락한 1430.9원에 장을 시작했다.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 1437원(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8원 내린 1,432.2원에 거래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개장 전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시장심리 반전을 거둘 수
12.09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정국 불안정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외환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는 등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환보유고를 관리하는 한국은행은 일시적인 변동성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시장안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올해 3분기 기준 9778억2000만달러로 2분기(8584억5000만달러) 대비 13.9%(1193억7000만달러) 늘었다. 해외에 가지고 있는 내국인의 대외금융자산은 2조5135억1000만달러이다. 외국인이 국내에 가지고 있는 대외금융부채(1조5356억9000만달러)를 크게 앞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마다 막대한 대외자산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 총재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환시장 변동성 우려에 대해 “과거 외환위기 때와 달리 지금은 우리가 채권자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
12.06
경상수지와 상품수지가 흑자를 지속했다. 다만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일부 품목의 경우 큰폭으로 줄고 있어 대외 교역여건이 갈수록 불투명하다는 우려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0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월간 경상수지는 97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10월 기준 역대 세번째 규모이고,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74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241.8억달러) 대비 큰폭으로 늘었다. 한은은 11월에도 경상수지 개선세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하고 올해 자체적으로 전망한 900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1월 들어서도 수출이 양호한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연간 전망치 달성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며 “비상계엄이 조기에 수습되면서 아직까지 경상수지의 기본 흐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81억200
정상혁 신한은행장(사진)이 재선임 추천받았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는 5일 오전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자경위)를 열고 정 행장 등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을 했다고 밝혔다. 자경위는 “정 행장 후보자는 견조한 자산 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대 및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뤘다”면서 추천 이유를 밝혔다. 자경위는 또 정 후보자와 관련 중장기 전략에 기반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추가 2년의 임기를 보장하기로 했다. 은행권에서 현직이 연임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1년을 연장하는 관행에 비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자경위는 또 이날 신한투자증권 사장에 이선훈 현 부사장을 추천했다. 김상태 현 사장이 올해 8월 발생한 파생상품 사고와 관련 자진 사임하면서 내부를 수습하고 체질 개선을 주도할 인물로 이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설명이다.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현 사장이 연임 추천받았다.‘TOP 2’를 전략 목표로 혁신을 통해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어온 것에
12.05
올해 3분기 물가 오름세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경제 규모가 올해 2분기보다 줄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우리나라 명목GDP는 633조원으로 2분기(638.3조원) 대비 0.83% 감소했다. 명목GDP 규모로는 올해 1분기(632.1조원)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명목GDP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0.5%)이후 2년 만이다. 국내에서 생산한 명목GDP에 국외에서 들어온 순수취요소소득(9조원)을 더한 명목 국민총소득(GNI)도 642조원으로 전분기(645.5조원)에 비해 0.54% 감소했다. 명목GNI 감소도 2022년 3분기(-0.6%) 이후 2년 만이다. 명목GDP가 감소한 데는 3분기 이후 물가가 안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동기 대비 3.5% 상승해 2분기(4.8%)에 비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악화 등이 각종 건물의 건설투자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도 침체인 가운데 민간소비는 소폭 늘었다.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이 떨어져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GDP는 전분기 대비 0.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말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치다. 올해 1분기 깜짝 성장(1.3%)에 이어 2분기(-0.2%) 역성장에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민간소비는 속보치와 같은 0.5% 성장했지만, 수출은 0.2% 줄었다. 다만 속보치(-0.4%)에 비해 0.2%p 개선됐다. 한은은 3분기 수출이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1.6% 증가했다. 설비투자(6.5%)는 비교적 큰폭으로 개선됐지만,
12.04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4일 오전부터 평소와 같이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이른 아침부터 비상 긴급회의를 열어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 등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이에 대한 대응과 함께 대고객 업무는 평상시와 같이 정상적으로 진행하다고 했다. KB금융은 이날 오전 자본시장 변동성 점검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계엄 여부와 관계없이 은행은 필수업종으로 분류돼 정상영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오늘 새벽 임원 비상회의를 열었고, 오전 7시 긴급하게 그룹차원의 위기관리위원회도 개최했다”며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정상영업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 주관으로 긴급 임원회의를 오전 7시 30분 본점에서 열었다. 임 회장은 “시장이 곧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무 점검과 고객 응대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IT 등 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내부통제 허점이 발생하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두달 연속 줄었다.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4년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화준비금은 4153억9000만달러로 전달 말(4156억9000만달러)보다 3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10월(-42억8000만달러) 이후 두달 연속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 수익이 발생하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도 증가했다”며 “하지만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달러 가치가 2.0% 평가 절상되면서 달러로 환산한 다른 나라 통화의 외화자산 평가 금액이 줄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23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8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191억3000만달러)은 7억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9억달러로 1억5000만달러 줄었다. 한국의
12.03
대만 반도체업체 TSMC 일본 구마모토 공장이 이르면 올해 안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2021년 착공부터 불과 3년여 만에 공장을 완공하고, 관련 장비를 모두 반입해 언제라도 가동에 들어갈 수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TSMC 구마모토 제1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전했다. ◆돈과 사람이 몰리는 기회의 땅 = 규슈경제산업국에 따르면, TSMC가 구마모토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이후 최근 3년여 기간 규슈지역에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만 100건을 넘어섰다. 투자금액도 총 5조엔(약 47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설계 및 소재부터 후공정까지 반도체 관련 산업이 구마모토현을 비롯한 규슈지역 여러 곳에 집결하는 양상이다. 대표적으로 구마모토현에 TSMC를 비롯해 소니그룹과 도쿄일렉트론, 미쓰비시전기 등이 공장 건설 등 신규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인근 후쿠오카현에도 니혼파인테크와 '롬', 미쓰비시케미컬 등이 들어서고,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10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내렸다. 올해 7월이나 8월쯤부터 내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실기론’을 부정하지만 다급하기는 했던 모양이다. 10월 금통위 회의에서 6명 중 5명이 “앞으로 3개월 내 추가 인하는 없다”고 했지만 11월 회의에서는 4명이 생각을 바꿨다. 한달 새 무슨 일이 있었나. 우선 3분기 실질GDP(0.1%) 실적에 놀란 듯하다. 미국 트럼프 후보 당선을 예상 못했던 바는 아니지만, 막상 되고 나니 구체적인 위험으로 다가왔음직하다. 무엇보다 한국경제의 구조적 체질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잠재성장률의 지속적 하락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이창용 한은총재의 말에서 근본적 위기감이 드러난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고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내일신문 11월29일자 1면 참조> 인적·물적 자원이 갈수록 고갈되고, 이를 운용하는 제도와 시스템, 사람도 시대에 뒤떨어졌기에 당장 경기를 살릴
12.02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달 만에 주요 시중은행으로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됐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가입자가 이탈했지만, 확정급여형(DB)으로 가입자가 몰리면서 전체적으로 순유입을 보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도입된 지난 10월 말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적립금을 954억원 늘렸다. 이 기간 4750억원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유출됐지만, 5704억원이 새로 유입돼 전체적으로 순유입을 보였다. 한편 퇴직연금 실물 이전은 가자 손실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제도이다. 은행권은 약 4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한국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 비중이 경제 전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졌지만,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서는 소비와 투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내수를 키워야 수출 주도의 반쪽 성장을 벗어나 일자리도 늘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외거래가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5%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6.4%에서 이듬해 28.8%로 상승한 이후 30%대를 넘어섰다. 대외거래는 우리나라 경제의 총공급과 총수요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그만큼 대외의존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재화 및 서비스의 총공급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2.7%에서 2021년 14.0%, 2022년 16.0%로 빠르게 증가했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 산출된 재화와 서비스의 비중은 2020년 87.3%에서
은행권 예대금리 차이가 석달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월과 11월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오히려 은행의 이익만 커지고 있는 셈이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은행권이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차이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가 1일 발표한 지난달 국내 5대 은행의 신규취급기준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평균 1.04%p로 나타났다.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은 뺀 것이다. 이들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6월(0.51%p)과 7월(0.43%p)까지 하락하다, 8월(0.57%p)부터 확대되기 시작해 9월(0.73%p)과 10월(1.04%p)까지 석달 연속 커지는 양상이다. 불과 석달 만에 두배 이상 뛴 셈이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얻는 대출 이자율와 고객이 맡긴 예적금 등에 지급하는 이자율의 격차이다. 이 격차가 크다는 것은 예금과 대출 금리차에 따른 은행의 이자이익이 더
11.29
국내 거시경제를 다루는 주요 기관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저하를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저하 등이 불러올 잠재적인 성장 여력의 축소는 중장기적으로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저하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에서 구조개혁을 이뤄내고 생산성 향상과 소비활성화 등을 촉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내년과 2026년 성장 전망치 불확실성이 큰 것이 사실이고,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최근 출산율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여러가지 구조조정을 통해서 장기적인 성장률의 하락을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연말쯤 한은이 자체적으로 추산한 잠재성장률 수치도 내놓겠다고 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제시한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20
차기 우리은행 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사진)이 추천을 받았다.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는 29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정 부행장을 다음 우리은행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자추위는 이날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 가이드라인에 맞취 9월 말부터 은행장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며 “최근 불거진 내부통제 문제 등을 감안해 ‘조직 쇄신’과 ‘세대 교체’에 주안점을 두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자추위는 이 과정에서 은행장 후보군을 단계적으로 압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자추위에 따르면 은행장 후보 추천 절차는 △1단계 외부전문가 심층 인터뷰 △2단계 평판 조회 △3단계 최고경영자 멘토링 및 이사회 인터뷰 △4단계 경영계획 발표 및 심층면접 등을 통해 이뤄졌다. 자추위는 정 후보자 선정과 관련 “정진완 후보는 가장 젊고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판과 함께 전문가 심층인터뷰와 경영계획 발표 등에서 좋은 평가를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인구절벽 등에 따른 노동공급의 지속적 감소 등이 잠재적인 경제성장의 여력을 끌어내리고 있어서다. 문제는 앞으로 잠재성장률이 더 빠른 속도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거시경제를 다루는 기관과 전문가들은 빠른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올리지 않으면 한국경제의 미래가 어둡다고 지적한다. ▶관련기사 10면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0.25%p 깜짝 인하했다.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최소한의 성장세를 지탱하기 위해서다. 2026년은 1.8%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악화되는 등 대외 여건이 더 나빠지면 최악의 경우 2025년 성장률이 1.7%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초 한국의 2024년 잠재성장률을 2.0%로 제시했다. OECD는 장기적으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하락해 2030년대 이후에는 0.8%
11.28
한국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3.00%로 인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미국의 경제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은 2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연 3.00%로 내렸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내린 이후 두차례 연속 인하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는 갈수록 침체 우려가 커지는 경제상황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1%에서 1.9%로 낮춰 잡았다. 실제로 우리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로 장기간 내수가 저조한 가운데 수출마저 앞날이 불안하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에 그쳐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수출이 전분기 대비 0.4% 줄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이 고율의 관세정책을 밀어부치면 수출에 큰
차기 KB국민은행 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사진)가 추천받았다. KB금융지주는 27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64년 충남 서천 출생으로 선린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과 영업기획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KB라이프생명 대표를 맡고 있다. 대추위는 이 후보자 추천과 관련 “그룹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중심 경영철학을 균형있게 실현할 수 있는 현장감과 경영관리 역량을 갖췄다”며 “조직의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고객중심 사고와 과감한 실행력도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추위는 또 “KB라이프생명 대표로 재임하면서 명확한 방향성과 비전 제시로 신속한 조직 정비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냈다”면서 “내실있는 성
한국은행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내수 침체가 길어지고 수출 전선마저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이 이날 통화정책을 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한 배경으로도 꼽힌다. 한은은 2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수정 경제전망보고서를 결정했다. 한은은 이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2%, 내년 1.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전망치에서 각각 0.2%p씩 낮춰 잡은 수치다. 이번 전망치는 최근 잇따라 나오는 국제기구와 민간 기관의 하향 수정과 궤를 같이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2.2%에서 2.0%로 하향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민간 연구기관도 각각 1.8%~2.0%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은을 비롯해 국내외 기관이 한국경제 전망을 어둡게 내다본 데는 올해 3분기 낮은 성장률이라는 실적과 앞날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