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
2024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석달 만에 증가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늘어나면서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4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19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월(4157억4000만달러)보다 35억1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올해 1월과 2월 두달 연속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은 감소했다”면서 “다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 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세부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48억90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예치금 305억3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147억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다른 나라와 비교가 가능한 2월 말 기준(4157억4000만달러)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2
한국은행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 내부에서 기준금리를 당장 인하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일부 주장이 나왔지만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미국 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시기도 갈수록 뒤로 미뤄지는 흐름이다. 한은은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한다. 현재 연 3.50%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압도적이다. 이에 앞서 서영경 금통위원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대출이나 주택가격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 위원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은 안팎에서 통화정책을 전환해도 무방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최근 물가흐름 등을 고려하면 당장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1%)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한은
04.02
일본 기능성식품 시장이 영세업체의 난립과 안전성 관리 소홀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특정 제약회사가 만든 건강기능성식품을 장기간 섭취한 후 5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도쿄상공리서치가 지난달 29일 소비자청에 등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기능성식품을 만든다고 신고한 업체는 전국적으로 1671개사에 달했다. 이 가운데 22개사가 도산 또는 휴·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돼 있는 업체 1671개사 가운데 약 74%는 자본금이 1억엔(약 8억9000만원) 미만인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드러났다. 최근 문제가 된 고바야시제약이 만든 ‘붉은누룩’도 관련 법령에 따라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분류돼 당국의 심사나 허가가 필요없이 소비자청에 신고만 하는 것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기능성식품은 신고제로 관리하기 때문에 6개월마다 소비자청에서 요구하는 관련 정보를 갱신해야 한다. 하지만 등록된 제품의 15%는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04.01
주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약 1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고금리가 길어지고 부동산시장이 침체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업대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693조6834억원으로 2월 말(695조7922억원)에 비해 2조1088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개 은행 가운데 한 곳만 제외하고 4곳에서 전달 대비 최소 1916억원에서 많게는 9738억원 감소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36조307억원)은 전달 대비 1조657억원 줄었고, 신용대출(103조497억원)도 6354억원 감소했다. 이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4월(-3조2971억원) 이후 11개월 만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보다 소폭 내렸다고 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부동산 거래가 침체한 상황에
은행권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홍콩H지수 연동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에 대한 자율배상 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일부 은행은 투자자와 합의를 거쳐 자율배상을 마친 곳도 나왔다.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 주 일제히 이사회를 열어 홍콩ELS 관련 손실보전에 대한 방침을 확정했다. KB국민은행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금감원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자율조정안을 결의하고 관련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결정에 따라 투자상품 관련 법령과 소비자보호 분야에 밝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율조정협의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은행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손실이 확정됐거나 손실 구간에 들어선 고객을 대상으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우선 손실을 본 투자자로부터 관련 서류 등을 접수하는 것부터 시작해 불완전 판매에 따른 보상대상이 되는지부터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세부적인 손실보전 범위와 규모 등을 놓고 투자자 개인과 협의를 통해
03.29
주요 선진국의 국채 이자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 국가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의 저금리에 비해 국채 이자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독일은 2019년 대비 국채 이자비용이 3.3배나 급증했다. 실제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9년 1월 최저 마이너스 0.72%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에는 최근 5년 이내 최고치인 2.98%까지 급등했다. 같은기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0.00%에서 최고 4.50%까지 인상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독일 국채금리는 한국에서도 문제가 됐다. 2019년 독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이와 연동한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금융권이 손실 보전에 나서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도 국채 이자 부담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1.8배나 급증했다. 미국도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2019년 1.75% 수준에서 2020년 0.2
일본이 외국인의 자국내 창업 등 기업활동을 원할하게 하는 등 제도개선에 나섰다. 경영과 관리직에 종사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체류기간을 사실상 무제한 허용하고, 기업의 자본 참여도 보다 쉽게 하도록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외국인 창업을 쉽도록 하기 위해 체류할 수 있는 자본금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면서 “신주인수를 위한 예약도 가능하도록 개선해 경영 및 관리직 등 전문 분야의 외국인을 유치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출입국관리청은 이달 내로 외국인 창업가의 체류자격과 요건을 크게 완화한다. 아울러 외국인이 체류자격을 얻기 위해 필요한 자본금의 활용에서도 기업이 신주를 발행할 때 이를 인수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경영 및 관리직에 종사하는 외국인의 경우 전국적으로 1년간 체류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를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무기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일본에는 경영 및 관리직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3만7000명 가량 체류하
03.28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질서있는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총선 이후 부동산PF발 금융불안정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취약사업장을 중심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 문제가 금융시장 전반을 위협할 정도의 급속한 부실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2024년 3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부동산PF 및 건설업 리스크 점검과 시사점’을 분석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부동산PF에 대한 질서있는 정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상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지속하고,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한은은 “향후 부동산 경기 및 건설업황 회복이 지연되면 PF사업장 부실이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이후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부동산PF 관련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는 지난해 2분기 17
03.27
KB국민은행이 이르면 이번주 홍콩H지수 연동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 손실을 입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보상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5조원이 넘는 투자원금의 만기가 돌아와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더 이상 시간을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비공식 이사회 간담회를 갖고 자체적으로 조사해 추산한 손실보전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적인 절차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홍콩ELS 관련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시중은행으로 투자자에 대한 보상 여부와 절차 및 기준, 수준 등에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내부에서는 금융당국의 손실보전 권고안이 나오기 전부터 투자자 전수조사를 실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율보상 기준 등을 빨리 정해야 충당부채 등 1분기 비용처리 등이 가능하다”면서 “내부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만큼 이를 토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이 관련 산업과 기업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미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업황BSI는 전달 대비 1포인트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업황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기초로 산출한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따라서 여전히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어려운 상황임을 반영했다. 다만 일부 업종의 경우 비교적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영상·통신장비(80)가 대표적이다. 이 업종은 지난달에 비해 14포인트나 개선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다만 “건설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철강 수요가 감소했다”면서 “중국발 철강
03.26
한국과 폴란드 두 나라가 은행산업 발전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양측은 향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을 접목해 은행산업 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사진 왼쪽)은 25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 있는 뱅커스클럽에서 폴란드은행협회 타디우즈 비알렉 회장과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한 MOU 주요내용은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양국간 △세미나 개최 △금융규제 관련 정보교환 등 업무협력 △교육 및 연수 관련 업무제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양국 은행연합회는 또 이날 ‘디지털 금융 및 경제·은행산업 현황 세미나’도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측이 디지털금융 환경과 디지털뱅킹 현황을 설명했고, 폴란드는 자국의 경제 및 은행산업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블록체인과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금융의 혁신적 변화와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조 회장은 이날 “이번 MOU 체결과 공동세미나 개최를 통해 한국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금리에서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상했다. 무려 17년 만에 이뤄진 정책금리 인상이 일본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일본 정부와 BOJ 등 정책당국은 물가와 임금의 동반 상승에 따른 경제의 선순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안고 있는 가계와 차입 의존도가 높은 영세기업은 경쟁력을 크게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21면 지난 19일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에서 0.0~0.1%로 인상했다. 전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유지했던 일본은행이 이른바 ‘금리가 있는 세상’으로 문을 열었다고 일본 언론은 일제히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 마이너스금리 해제로 금융정상화의 일보”라며 “보다 강력한 경제모드로 전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과 함께 정책당국과 언론이 집중적으로 다룬 대목은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의 일상과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섯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최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체감물가가 오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지난달(3.0%)에 비해 0.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인플레는 소비자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로 물가안정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후퇴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기대인플레가 전달 대비 오름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11월(3.4%) 이후 5개월 만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와 관련 “농산물 등 체감물가가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국제유가 오름세와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포인트로 전달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지난해 11월 97.3포인트에서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다. 마침 지난 주말 도쿄에 있으면서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신문과 TV는 온통 LA다저스 오타니 선수의 서울 개막전 소식과 BOJ 결정으로 도배를 했다. 일본 유력 언론이 쏟아내는 기사의 내용은 대체로 크게 세가지다. 우선 미쓰비시UFJ은행 등 3대 메가뱅크가 다음달부터 예금금리를 기존의 20배인 연 0.02% 수준으로 올린다는 내용이다. 20배 올린 금리가 0.02%라면 그동안 0.001%였고, 1000만엔을 은행에 맡겼다면 1년 이자로 100엔을 받았던 셈이다. 그런데도 일본 가계금융자산(약 1경9000조원)의 55%는 예금이고, 이러한 상태가 17년간 유지됐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나마 예금 가진 사람에게는 반가운 뉴스다. 문제는 빚을 가진 다수의 젊은층이라고 언론은 우려했다. 일본 주택담보대출의 70% 이상은 변동금리다. 그래서일까. BOJ가 금리를 올린 19일 최대 금리비교 사이트에는 평소보다 5배
03.25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25일 디지털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펀드 ‘IBK 디지털혁신 신기술투자조합’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규모는 총 1000억원 수준으로 기업은행이 900억원, IBK캐피탈이 100억원을 출자한다. 운용은 중소 및 벤처기업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는 IBK캐피탈이 맡는다. 주요 투자대상은 기업은행과 전략적 협업이 가능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중심이다. 여기에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플랫폼 기업도 대상이다. 은행측은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있는 디지털 신사업을 발굴하고, 은행과 혁신기술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적극 투자해 혁신기업 육성 등 벤처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투자기업과 전략적 협업으로 기업은행의 디지털 혁신을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은 25일 ‘청년 학자금대출 캐시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번 조치로 학자금대출을 보유 중인 청년 8만명에게 1인당 최대 30만원씩 총 243억원을 되돌려 줄 것으로 예상했다. ‘청년 학자금대출 캐시백’은 한국장학재단의 협조로 우리은행이 금융권 단독으로 진행하는 자율적인 민생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은행측은 고물가와 고금리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취업난까지 가중된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조병규 은행장은 “형평성을 위해 우리은행 거래 여부를 떠나 모든 청년을 대상에 포함시켰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청년층에게 필요한 상생금융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03.20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주 일제히 열린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이자장사’에 골몰한다는 당국과 여론의 비난에 적극적 주주환원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해 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2조원대 상생금융으로 ‘고객 환원’을 했다면 주총 시즌을 맞아 ‘주주 환원’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금융지주사들은 배당금 상향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개별 금융지주사별로는 전체 주식수의 차이 등으로 주당 배당금 액수는 일부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30% 안팎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주당 306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지난해(2950원)보다 4% 정도 많고, 신한금융도 주당 2100원을 배당해 약 25%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도 전년(27%)보다 높아진 28%의 배당성향으로 주당 3400원 배당을 이사회에서 확정했고, 우리금융도 주당 100
03.19
일본이 향후 5년간 외국인 근로자를 추가로 받아들일 전망이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가속화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18일 향후 5년간 82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자민당에 제시했다. 당초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34만5000명을 받아들이는 계획에 비해 2.4배 늘어난 규모이다. 아사히신문은 19일 “국내의 인력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수용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2019년 특정기능을 가진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이는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기능실습생 제도가 가지는 노동인권과 차별 등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였다. 상대적으로 단순노동에 종사하는 ‘특정기능 1호’와 숙련도가 높은 ‘특정기능 2호’로 나눠 체류기간과 자격 등에 차등을 뒀다. 일본 정부는 특정기능 1호의 경우 기존 건설업과 음식료품제조업 등
03.18
일본은행이 내일(19일)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기 위해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수준으로 유도하는 통화정책을 8년여 만에 수정하는 조치다. ‘아베노믹스’의 상징인 대규모 완화정책을 큰 틀에서 바꾸는 것이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정책 전환을 미리 반영해 주가하락과 국채금리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은 급격한 금리상승에 따른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국채 매입 등 양적완화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번 터진 둑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본에 이른바 ‘금리가 있는 세상’이 도래하면서 벌어질 변화의 방향과 폭이 주목된다. 일본 디플레인션 탈출 선언하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일본은행이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를 통
03.15
아세안 각국과 일본이 상대방 국가에서 상품과 서비스 구매시 QR코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결제 편리성을 높인다는 취지이다. 일본 언론은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항의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5년 본격적인 시행을 목표로 아세안 각국과 QR코드 표준의 상호 호환성을 갖도록 하는 협의를 시작했다. 우선 협의 대상은 각국 중앙은행으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과는 이미 교섭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는 자국 표준인 ‘JRQR’을 기초로 상호 호환하는 쪽으로 협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자국내 대표적인 사업자인 ‘페이페이’나 ‘라쿠텐페이’ 등을 일부 현지 기업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일본 소비자가 동남아 현지에서 바로 사용하려면 표준과 규격을 통일해야 한다. 현재 아세안 각국은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통일된 표준을 사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