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6
2024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다중채무를 안고 있는 저소득·저신용 채무자의 상환능력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고금리 국면에서 연체율 증가속도는 역대 고금리기에 비해서도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1.52%로 2022년 2분기 말(0.50%)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출 원리금 상환능력이 부족한 자영업자 가운데 여러곳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낸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이 낮고 신용도 떨어지는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가팔랐다. 취약차주의 비중도 자영업자는 12.7%에 달해 일반 가계대출 취약차주(6.4%) 대비 두배에 달했다. 이번 금리상승기(2021년3분기~2023년4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과거에 비해 상승세가 가팔랐다. 한은은 2010~11년과 2017~19년도 당시 고금리 때와 달리 상대적으로
06.25
기시다 후미오 총리 재임기간 일본 주가지수가 비교적 큰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금융당국의 밸류업 정책과 엔저에 따른 수출대기업의 실적 호조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 해외투자 자금의 일본 증시 유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21년 10월 일본 제 101대 내각 총리대신에 취임한 기시다 정권은 25일 기준 재임 996일째를 맞았다. 기시다 총리 취임이후 지난 21일 기준 도쿄증시 닛케이지수는 36% 상승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자체 분석했다. 재임기간 주가상승률로 비교하면 일본 역대 총리 가운데 7위에 해당하는 준수한 성적이다. 특히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의 집권시절 주가가 200% 안팎 급등했던 때는 1960년대 고도경제성장기와 1980년대 버블경제기로 주식시장이 급팽창했던 때였던 점을 고려하면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올해 춘투에서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임금인상을
금리는 하락하고 집값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와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년 가량 이후의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지수는 108포인트로 전달(101)에 비해 7포인트나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향후 6개월 정도 이후 금리수준을 전망한 지수는 98포인트로 전달(104) 대비 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지수는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100을 넘어서면 가격이 오르고, 100을 밑돌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달 두 지표는 집값은 오르고, 금리는 내릴 것이라는 절대치 뿐만 아니라 지난달 대비 상대값에서도 등락이 크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금융산업노조는 조합원 10만명에 육박하는 우리나라 대표 산업별노조다.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에서 일하는 은행원이 조직의 주축이다. 이 노조는 우리나라 민주화와 산업화, 정보화 역사와 함께했다. 4.19혁명의 열망을 이어 받아 1960년 7월, 지금은 없어진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 은행원이 중심이 돼 조직을 결성했다. 1987년 6.10민주항쟁 때는 군부독재를 무너뜨린 ‘넥타이부대’의 상징이었고, 1997년 평화적 정권교체에도 앞장섰다. 1970~1980년대 고도성장기에는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산업의 혈맥으로서 자금을 융통하는 최전선에서 국민경제의 한축을 담당했다. 컴퓨터는 물론 변변한 계산기도 없이 주판알 굴려가며 은행문 닫고 밤늦게까지 시재금을 맞춰가며 일했다. IMF 외환위기 때는 수많은 은행원이 눈물로 직장을 떠나야 했다. 이제는 ‘핀테크’ ‘가상자산’ 등의 출현으로 금융환경이 크게 변하면서 은행은 철 지난 레거시금융 취급을 받는다. 그래도 여전히 가계나 기업,
06.24
신한금융지주가 일본 현지에서 일본식 밸류업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행사를 갖는다. 일본 금융당국과 증권거래소가 2022년부터 본격 주도하는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정책과 프로세스를 현지 당국자와 시장전문가에게 직접 듣고 배우겠다는 취지이다. 신한금융은 이달 27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신한금융그룹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번 행사가 철저히 현지에서 배우는 것을 기본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금융권 수장들이 미국과 동남아 등 현지에서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형식적인 IR 행사를 넘어서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자는 취지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현지 전문가들의 생생한 얘기를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기간 내내 주요 프로그램은 △일본 금융청과 도쿄증권거래소 담당자 강의 및 토론 △미즈호리서치 방문 세미나 △신한금융그룹 기업밸류업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2%대까지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가 2%대로 하락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금리+변동금리)과 주기형 고정금리가 이날부터 최저 금리 2.99%를 적용한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도 5년 고정금리 최저 수준이 21일 기준 2.94%까지 하락했다. 이들 은행의 내부 주담대 금리 추이를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2021년 8월(2.92%) 이후 2년 10개월, 신한은행은 2021년 3월(2.96%)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금리가 2%대로 하락했다. 은행권 주담대 고정금리 최저 수준이 크게 낮아진 데는 은행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은행권이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으로 삼는 은행채 금리는 최근 연 3.454%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초 3.895% 수준에서 불과 1개월 반 만에 0.441%p 떨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한국 등
06.21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은 내렸지만 산업용 도시가스와 서비스 등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119.16)보다 0.1% 높은 119.25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오름세는 지난해 12월 이후 여섯달째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4.0% 하락했다. 수산물은 0.6% 올랐지만,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7.5%, 1.3% 하락했다. 공산품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차금속제품(1.3%) 등이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3.5%)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3%) 등은 내렸다. 산업용도시가스(5.3%) 등이 오르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5% 상승했다. 서비스도 0.5% 상승했다.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2.4%),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운송서비스(0.2%)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백만호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사진)이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됐지만 찬성률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이후 불거진 도요타와 계열사의 품질인증을 둘러싼 부정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상당수 주주가 반대표를 던졌다는 평가다. 도요타는 지난 1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의 안건을 처리했다. 도요타 아키오 현 회장은 71.93%의 찬성률을 보여 무난히 이사로 재선임됐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찬성률은 12.64%p 하락해 다른 이사진에 비해 지지율이 낮았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20일 “그룹 각 계열사에서 벌어진 부정사건에 대해 일부 주주들이 오랫동안 최고경영자로서 임무를 맡아온 도요타 회장의 책임이 있다고 봐 반대표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찬성률은 이날 선임안이 통과된 10명의 이사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다른 이사진 선임안은 89~98% 가까운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에 앞서 이번 주총을 앞두고 글
국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방향이 취약층에 대한 지원과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은행권이 벌이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차별성이 없고 비슷한 내용이 많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창근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조사한 ‘금융산업분야 사회공헌 인식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은행의 사회공헌활동에서 필요한 분야로 ‘취약계층 경제적 자립지원’이라는 인식이 50.6%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공정한 일자리 창출(47.2%) △사회적 가치 임팩트 투자(43.5%) △금융서비스 접근성 향상(40.0%) △금융교육 지원(31.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응답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항목에 대해 1순위부터 3순위까지 답변한 누적치를 합산한 결과이다. 다만 1순위 답변이 가장 많았던 항목은 △사회적 가치 임택트 투자(22.8%) △공정한 일자리 창출(20.5%) △취약계층 경제적 자립지원(18.4%) △금융서비스
06.20
전국금융노조 신임 위원장에 김형선 현 IBK기업은행 지부장(사진)이 당선됐다. 금융노조 중앙선관위는 19일 마감한 임원 재선거 결과, 김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김진홍 수석부위원장, 최호걸 사무총장 후보조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치러진 이번 선거는 조합원 8만7305명 가운데 4만8556명이 참여해 투표율 55.62%를 기록했다. 투표결과 단독출마한 김 후보조는 유효투표의 83.66%(4만624명)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는 박홍배 전 위원장의 국회의원 당선으로 치러진 보궐선거 성격이어서 김 당선자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한편 김 당선자 당선 과정에서 조직적 내분이 확산하면서 향후 후폭풍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지난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 당선자는 상대후보였던 윤석구 하나은행노조 지부장에게 근소한 표차로 패배했다. 하지만 노조 선관위는 윤 후보측이 선거과정에서 부정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당선무효를 결정하고 재선거를 치
06.19
한국은행은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전망한 하반기 물가오름세 둔화에 대한 예상경로에도 부합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과 관련한 기자설명회를 갖고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는 완만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12월 3.2%였던 상승률은 5월 2.7%로 낮아졌고, 근원물가도 같은 기간 2.8%에서 2.2%까지 낮아져 기조적 물가 지표도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둔화를 감안하면 5월에 전망한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2.4% 수준에 부합하는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회의후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2.4% 수준까지 둔화하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6~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밑
06.18
일본 3대 메가뱅크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연공서열 등 기존 인사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일본 은행업계에 강하게 온존하는 연령과 입사연도에 따라 자동 승급되는 임금 및 승진체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2026년 시행을 목표로 인사제도의 획기적 개혁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장 큰 변화는 연공서열 인사 및 급여제도의 혁신이다. 지금까지 종업원에 대한 급여는 연차와 직종에 따라 결정했지만 이를 능력과 성과에 따라 개편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20대 갓 입사한 사원도 책임이 따르는 역할을 할 경우 연간 2000만엔(약 1억7500만원) 수준의 급여도 가능하다. 특히 디지털 등 특정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기능을 가진 경우 연간 5000만엔(약 4억4000만원) 수준의 파격적인 급여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수준은 개별 은행과 직종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은행원 연평균 800만엔(약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회사 ISS는 올해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에 대한 의결권 반대를 권고했다. 이들 기업의 지분구조상 의결권 반대 권고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 기업풍토에서 이례적인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간 상호 주식보유를 토대로 서로 안정적 주주의 역할을 하던 일본식 주주총회에도 변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 대한 선임 안건에 대해 부결을 권고해 주총시즌을 맞아 주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ISS는 도요타 회장에 대해 완전자회사인 다이하츠공업 등에서 품질인증 부정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부결을 권고했다. 손정의 회장에 대해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최근 5기 연속 3%대로 급감한 것에 대해 최고경영책임자로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의결권 자문회사인 닛세이애셋매니지먼트도 올해 2월
06.17
일본 공영방송 NHK는 2021년 대하드라마 ‘푸른 하늘을 찔러라(靑天を衝け)’를 방영했다. 주인공은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 일본경제의 근간을 설계한 인물로 평가받는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 시부사와는 일본 새 1만엔권 얼굴이다. 일본인은 유별나게 현금을 좋아한다. 일본 중앙은행이 다음달 1만엔권 등 3종류의 새로운 지폐를 발행한다. 화폐의 액면단위를 낮추는 ‘디노미네이션’ 등 화폐개혁이 아닌 기능적 교체인데도 이를 둘러싼 경제적 기대효과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신권 인식 기기 교체 최대 14조원 효과 일본 재무성은 새 지폐 발행으로 은행 자동입출금기(ATM)와 승차권 및 식당 발매기 등의 기기를 교체하는 데 5000억엔(약 4조4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는 △새 화폐 발행 직접 비용 △새 화폐 발행에 따른 ATM 및 CD 기기 교체 비용 △자동발매기 교체 비용 등 직접 효과만 1조6000억엔(약 14조1000
06.14
수출입물가지수가 다섯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2020년=100)는 131.70으로 4월(132.55)보다 0.6%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달 연속 오르다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했다. 수입물가지수도 전달 대비 1.4% 하락한 141.58로 다섯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지수를 끌어내린 데는 광산품(-4.0%)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3.7% 떨어졌고,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2.4%) 등이 내리면서 0.3%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365.39원으로 전달보다 0.2%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평균 84.04달러로 5.8% 떨어졌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 하락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면서 “시차가 어느 정도 될지는 생산자가 가격
지난달 전세계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비롯한 전환사채(CB)발행 규모가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영국 LSEG에 따르면, 5월 전세계 기업의 CB 발행액은 약 221억달러(약 30조4000억원) 규모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기업의 CB 발행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사채를 발행했고, JD닷컴도 CB발행을 통해 20억달러를 조달했다. 중국 여행사이트 트립닷컴은 4일 지난달에 13억달러 규모의 사채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사용처는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 반도체업체 홍하이정밀공업도 7억달러 규모를 발행했다. 최근 CB 발행이 활발한 데는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세계적인 주식시장 활성화와 비교적 낮은 조달금리에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CB는 주가가 오를 때 주식으로 전환해 수익을
소니가 북미지역에서 중간 규모 수준의 극장 체인을 인수했다. 소니그룹 자회사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SPE)는 최근 미국 극장 체인 알라모를 소유하고 있는 투자펀드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세부적인 인수가격은 발표하지 않았다. 알라모는 1997년 텍사스에서 창업해 현재 북미지역에서 7번째로 큰 극장 체인이다. 연간 입장객은 1000만명을 넘는다. 이러한 변화는 지금까지 소니가 영화나 드라마 제작과 판권을 판매하는 기업을 인수했던 것과 대비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반적으로 영화 공급망은 극장에서 공개한 이후 방송이나 OTT 등을 통해 배급되고 있다”며 “소니가 영화관 소유를 통해 자사 제작 영화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소니의 영화 관련 사업 영업이익은 지난해 1177억엔(약 1조원)으로 전기 대비 1% 감소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06.13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올해 금리인하 전망은 기존 3회에서 1회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은 거론되지 않았고, 5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전을 보인 점에 주목하며 연내 2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여기에 애플과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 주가가 견조한 양상을 보이면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1%대 상승 출발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금리(5.25~5.50%) 동결을 만장일치 결정했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온 연준은 같은 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또 점도표를 통해 연내 한 차례 금리인하 만을 예고했다. 올해 말 금리수준은 4.6%에서 5.1%로 상향조정하고 내년 말에는 3.9
가계 빚은 급증했고 기업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핵심주체인 가계와 기업이 모두 부채의 늪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4년 5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09조6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6조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1조7000억원) 1년 만에 감소했지만, 4월(5조원) 다시 반등한 이후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증가폭도 지난해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70조7000억원)은 5조7000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8000억원)은 3000억원 늘었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증가 등에 따라 자금수요가 지속되는 데다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이차보전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신용대출도 가정의 달 등 계절적
06.12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와의 싸움이 막바지에 달했다며 올해 하반기 조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12일 열린 한국은행 창립 74주년 기념사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연 3.50% 수준으로 인상한 이후 1년6개월째 장기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와 싸움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그는 또 정책결정 과정에서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천천히 서두른다’는 원칙도 강조해 정책전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최근 물가상승세 둔화에 대한 진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2.7% 올라 4월(2.9%)에 이어 두달 연속 2%대에 머물렀다. 이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를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