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5
2025
막대한 규모의 일본 가계 금융자산이 빠르게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디플레이션으로 자산가치 변동을 체감하지 못했던 일본인들이 주식과 펀드 등 위험자산으로 자산운용의 축을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안전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정부가 나서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계 위험자산 4200조원 = 일본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자금순환통계’에 따르면, 각종 펀드를 비롯한 투자신탁과 주식 등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말 433조8000억엔(약 4208조원)으로 전년도 4분기 말(378.7조엔)에 비해 14.6%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같은 기간 55조1000억엔(약 535조원)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8월 닛케이지수가 폭락하는 등 충격이 있었지만 가계의 투자 의욕은 강해지고 있다”며 “개인 전용 국채 매입도 늘어나는 등 ‘금리가 있는 세상’에 대한 가계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
소비심리가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 등으로 석달 만에 다시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지난달(95.2)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포인트 급락했다 올해 1월(3.0)과 2월(4.0) 두달 연속 올랐지만 이번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내수 부진과 향후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가 커지고, 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지수(105)는 전달(99) 대비 6포인트 올라 비교적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향후 1년 뒤 집값
03.24
국내 4대 금융지주사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주 잇따라 열린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주요 금융그룹 사외이사도 상당수 교체된다. 배당금액 확정 등 주주환원을 담은 내용도 심의해 통과시킬 전망이다. 올해 금융지주사 주총에서 관심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이다. 하나금융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사옥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함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금융권에서는 함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예탁결제원이 지난 18일 마감된 외국인 주주 사전투표 집계결과, 이미 약 1억2360만주가 함 회장 연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수(2억8130만주)의 약 43.9% 수준이다.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이 안건에 찬성의견이다. 국민연금이 가진 하나금융 주식 규모는 전체 의결권 주식의 9.4% 안팎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식과 국민연금 지분을 합쳐 최소 약 53%의 찬성표를 확보해 안건 통과가
03.21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도 넉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월(125.75)보다 0.2% 오른 125.97(2020년=10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달 연속 상승세이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월 국제유가가 오른 것이 통관기준으로 지난달 수입에도 영향을 줘 원재료를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올랐다”며 “수입물가지수는 계약 기준으로 발표하지만, 공급물가지수에는 통관기준으로 수입 물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달(120.27)보다 소폭 오른 120.33으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넉달째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률은 전달에 비해 둔화했다. 전달 대비 등락
조강철 한국은행 물가동향팀 차장은 21일 사내 소식지 ‘한은소식’ 기고문에 제주도 항공권의 요일별, 시간대별 가격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는 글을 올렸다. 조 차장은 글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권은 요일별로는 주중인 화요일에서 목요일이 가장 싸다”며 “시간대별로는 늦은 오후부터 저녁 시간대에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아 가격이 싸다”고 설명했다. 조 차장은 또 월별로는 2023년의 경우를 예로 들며 12월부터 3월까지, 7월과 9월이 저렴한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역시 수요의 가격 탄력성 때문이다. 2023년의 경우 10월과 5월, 8월, 4월, 6월 순으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 이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다. 조 차장은 항공사들이 최대의 수익을 올리려고 다양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기업들의 전략에는 경제학 원리가 숨어 있다”면서 “기업이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은 집단에는 낮은 가격을, 낮은 집단에는 높은 가격을 매겨 이윤을 높인다”고
03.20
한국은행이 정년연장 논의를 주도해 구조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후 조기대선이 있을 경우 정년연장 논의가 쟁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제대로 된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이창용 총재의 의지도 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용성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용시장을 유연화하거나 임금제도를 개편하지 않고 정년만 연장하면 부작용이 상당히 있을 것”이라며 “현행 임금체계에서 정년연장은 안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출신인 장 위원은 노동분야 등 거시경제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장 위원의 논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지금과 같이 고용이 경직돼 근로계약 해지가 어렵고, 연공서열식 호봉제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정년만 몇년 더 연장하면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는 “고용시장이 유연하지 않은 상태
03.19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상반기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생명보험사 인수 작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18일 공시한 ‘2024년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CET1이 12.13%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실적발표 때 잠정적으로 내놓은 12.08%보다 0.05%p 개선된 수치다. 우리금융의 이 지표는 지난 2022년 말(11.57%)과 2023년 말(11.99%)에 이어 지난해 말까지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하락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자산 재조정 등을 통해 잘 방어했다”면서 “올해 안에 보통주자본비율을 12.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면서 현재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는 보험사 인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한국은행이 다음달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실험을 한다. 약 10만명 가량이 참여하는 실험으로 참가자들은 자신의 은행 계좌와 연동한 디지털화폐인 ‘예금 토큰’으로 편의점과 카페 등에서 결제할 수 있다. 한은은 이번 실험에 참여하는 은행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4월 초부터 6월 말까지 3개월 가량 시행하는 이번 실증실험은 ‘디지털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으로 이름지었다. 은행권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본인 예금 계좌를 기반으로 예금 토큰으로 바꿀 수 있고, 예금 토큰도 다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1인당 예금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원으로 했다. 이 한도 내에서 반복해서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테스트 기간 동안 총결제 한도는 500만원 수준이다. 참가자들은 예금 토큰으로 지정된 가맹점에서 각종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결제는 은행 앱을 활용한 QR결제 방식이다. 온라인 결
03.18
최근 정치권에서 국민연금 제도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연금개혁을 놓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매 5년마다 연금재정 상태와 중장기 거시경제 전망에 기초해 연금재정을 안정화하기 위해 제도개혁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올해가 법을 개정하는 해이다. ◆자민당, 연금 건드렸다 선거에서 참패한 기억 =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난 16일 후쿠오카 다카마로 후생노동장관에게 이번 정기국회 안에 연금개혁안을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지난 주까지 법안을 제출하려고 했지만, 자민당 내부에서 일부 이견이 있어 아직까지 국회로 넘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법안은 핵심적인 개혁안이 포함됐기 때문에 후생노동성이 관련 당사자의 이해를 얻도록 작업을 진행시켜달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총리 지시에도 자민당내 이견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내부에서 올 여름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부 연금개혁안에 대해
03.17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은행권이 올해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거시경제 전망이 부정적인 가운데 실물경제 침체로 대출자산의 증가세와 수익성 지표가 지난해보다 부정적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은행연합회를 비롯한 은행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5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고 올해 수익성 저하를 주목했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는 실물경제 어려움에 따른 취약부문의 부실화와 금리인하 현실화로 은행의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응해 자본비율 및 여신 취급·관리 현황을 중점적으로 지도·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연구원도 15일 발표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국내 은행산업에 대한 시사점’에서 급변하는 국제 교역환경과 이에 따른 국내 실물경제의 추락 및 기업부문 부실 확대 가능성을 주시했다. 보고서는 “국내은행권은 기업의 부실 확대 가능성과 가계 및 내수에 미치는 효과,
부동산 관련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전국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은 전망이 엇갈렸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주택시장이 어느 때보다 대출이나 공급 관련 규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6일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0.2%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이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은 가파르게 올라 지역별 상승률에서 차이를 보였다. 서울(2.0%)과 경기(0.3%)는 올랐지만, 대구(-2.7%)와 부산(-2.0%), 광주(-1.2%)는 떨어졌다. 연구소는 올해 1월 10일부터 24일까지 부동산 전문가와 KB 협력 공인중개사, KB 자산관리전문가(PB)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올해 주택매매 가격은 전문가(62%)와 공인중개사(79%) 모두 하락할 것으로 답했다. 하락폭은 전문가그룹은 -3~-1% 수준을 전망했고, 공인중개사는 -1~0% 수준을 내다
03.14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하락하면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는 143.95로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오름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내림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광산품(-2.7%)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세부품목 가운데 원유(-3.8%)와 수산화리튬(-4.0%), 시스템 반도체(-0.7%) 등이 많이 내렸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유 등 광산품 등의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45.56원으로 1월(1455.79원)에 비해 0.7%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유 기준으로 월평균 배럴당 77.92달러로 전달(80.41달러) 대비 3.1%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지금과 같은 출생률이 지속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출생률을 지금의 두배 정도 높이면 GDP 성장률도 상당 수준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오전 연세대에서 열린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기조연설에서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거시경제 전망에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금의 0.75명 출생률이 지속될 경우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40년대 후반 0%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50년대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출생률을 OECD 평균인 1.4명까지 올리면 GDP 성장률은 매년 0.4%p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2050년대에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저출생 문제의 원인으로 청년세대의 경쟁 압력과 함께 고용과 주거, 양육 등의 불안을
03.13
은행권 가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한달 만에 커졌다.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는 데다 대출금리도 인하되고 있어서라는 분석이다. 기업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5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907조7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3조5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4.7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했지만, 올해 1월(1.7조원)에 비해서는 비교적 큰폭으로 늘었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는 지난해 8월(8.2조원) 정점을 보인 이후 9월(6.1조원)부터 12월(0.8조원)까지 내리 넉달 연속 둔화하다가 올해 1월에 이어 두달째 증가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이사철을 맞아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특히 전세자금대출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서울지역 역전세 현상이 해소되면서 은행권 기준으로 1조
03.12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채용에 나섰지만 갈수록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대규모 신규채용 방식에서 소규모 경력 및 수시채용을 늘리면서 신규 취업문은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은 상반기 채용을 진행중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관련 서류접수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채용하는 인원은 약 15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50명)와 비슷하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10일까지 채용관련 서류접수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이번에 약 190명을 뽑는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17일까지 연례 신입행원 공개채용 모집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금융일반(150명)과 IT(20명) 분야 등 약 170명 규모를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은행은 이번 주까지 서울과 지방의 각 대학을 돌며 ‘캠퍼스리쿠르팅’ 행사를 통해 채용관련 설명회를 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은 아직 상반기 채용 규모
03.11
일본내 물가와 임금이 빠르게 오르고 금리수준도 급등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더 빨라지고 폭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10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575%까지 올랐다. 전날 대비 0.055%p 올라 2008년 10월 이후 1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국채 30년물은 2.6%에 근접해 우리나라 국채 30년물(2.59%)과 사실상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일본 금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우선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상한을 예상보다 더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2026년 말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0%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27년 상반기까지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기금리 상승이 상당기간 높은 수준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조기대선이 열리면 여든 야든 이창용 총재를 영입해 경제를 맡기면 성공할 것이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한 국회의원과 최근 식사자리에서 오간 얘기다. 평소 상임위에서 유심히 지켜본 모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이 총재를 국무총리 후보로 검토했다고 한다.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답변이라며 “눈꼽만큼도 생각이 없다”는 취지로 잘랐고,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벌인 희대의 불장난으로 없는 일이 됐다. 그렇다면 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자리 정도로 알려진 한국은행 총재가 이처럼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받을까. 우선 경제를 안다. 그가 쌓아온 학력이나 경력을 떠나서 현재 우리나라 거시경제를 가장 속속들이 아는 사람일 것이다. 중앙은행이 가진 최신 통계를 각종 거시경제모형으로 돌려 추산한 경제전망은 최종적으로 이 총재를 거쳐 세상에 나온다. “기준금리를 0.25%p 내리면 GDP 성장률은 0.07%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거나 “비상계엄으로 환율이 달러당 30원 가
03.10
가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가 전달에 비해 비교적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대출 수요는 더 늘어갈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새로 취급한 신규 주담대 규모는 7조4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5조5765억원) 대비 34.3% 늘어난 수준이다. 전달 대비 증가율로는 지난해 4월(34.8%) 이후 가장 높다. 취급한 금액으로도 지난해 9월(9조2088억원) 이후 최대다. 다만 대출 상환금액을 포함한 잔액이 얼마나 증감했는지는 이번주 한은이 발표하는 은행권 전체 통계를 통해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주담대 증가세가 더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대출 수요가 늘어날 요인도 있지만 부동산시장의 향방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도 대기하고 있어서다. 주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코메르츠방크(회장 베티나 오를로프)와 두 나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의 이번 협약에는 △투자은행(IB) 사업기회 공유를 비롯한 글로벌 공동사업 확장 △자금·무역금융·코레스 관련 업무 △스타트업 등 기업 육성을 위한 공동투자 △양국 진출 기업의 현지 금융지원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사진 오른쪽)은 “이번 협력은 두 나라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기관과 국제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메르츠방크는 독일 경제를 뒷받침하는 대표 금융기관으로 무역금융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일 경제의 중추를 담당하는 중견기업 지원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
03.07
정부가 설 연휴를 맞아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확대를 가져왔다. 조업일수가 짧아져 수출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급감해 경상수지 흑자도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월 여행수지 적자는 1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15.1억달러)보다 11.3%, 지난해 12월(9.5억달러)보다 76.9%나 급증했다. 월간 기준 여행수지 적자규모로는 2019년 1월(17.2억달러) 이후 6년 만에 가장 크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커진 데는 겨울방학이라는 계절적 요인에다 설 연휴가 길어지면서 해외여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정부는 비상계엄 등으로 침체한 국내 소비를 살린다는 목적으로 올해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길게는 1주일 넘는 설 연휴가 보장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내국인 출국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