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5
2025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과 재작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다. 올해 1분기 역성장은 다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74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발표한 속보치(3만6624달러)보다 121달러 상향 조정됐다. 다만 역대 최고치를 보였던 2021년(3만7898달러)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표시 1인당 GNI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원화표시 1인당 GNI는 4337만2000원에서 5012만원으로 15.6% 늘었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조8746억달러로 속보치보다 57억달러 늘었다. 한화로는 2556조9000억원으로 속보치 대비 7조7000억원 늘었다. 명목 GDP도 최고치였던 2021년(1조9415억달러)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실질GDP 성장률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뒷걸음했다. 소비와 투자, 수출이 모두 후퇴한 가운데 건설투자 역성장이 심각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잠정치는 속보치에서 담지 못한 1분기 마지막달 일부 실적자료를 포함한 결과다. 올해 1분기 역성장은 지난해 1분기(1.2%) 깜짝 성장한 이후 2분기(-0.2%)와 3분기(0.1%), 4분기(0.1%)에 이어 사실상 1년 동안 성장이 멈춰버린 상황을 보여준다. 지출부문에서 민간소비(-0.1%)는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부진을 보였다. 정부소비(0.0%)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었지만, 물건비 지출이 늘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0.4% 줄었다. 설비투자
06.04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은행 통화정책 운용이 주목된다. 장기간 이어지는 내수부진과 수출 불확실성 확대로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예고한 새정부와 통화당국이 보조를 맞추는 문제도 과제로 제기된다. 현재 한국은행 통화정책 방향은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내리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2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인하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9%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1%대로 하락하면서 물가 안정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이날 오전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하반기 이후 유가 하락과 낮은 수요압력 등 영향이 커지며 1%대 후
06.02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올해 연말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준 내부 인사 입에서 나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연말 긍정적인 신호에 기반한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실효 관세율이 낮은 시나리오 수준에 정착하고 기조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계속 개선된다”는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낮은 수준의 관세’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월러 이사가 말하는 낮은 관세는 10% 수준의 기본 관세를 의미한다. 월러 이사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제 판단”이라며 “(낮은 관세 시나리오에서) 인플레이션은 연간 기준으로 3%까지 오를 수 있고 이후에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기업들이 관세 인상을 핑계 삼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올해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된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6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된 USDT, USDC, USDS 등 3종의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56조9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테더’로 불리는 USDT가 47조3311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83.1%를 차지해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USDC(9조6186억원)와 USDS(4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5대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자료요구권을 행사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통계를 집계해왔다. 한은이 처음 집계한 지난해 3분기 거래 규모는 17조598억원이다. 이어서 작년 4분기는
05.30
다음 주면 새정부가 들어선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추경을 하게 될 것이다. 여야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을 보면 상반기 중으로 30조~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달 초 국회에서 통과한 13조원 규모의 추경까지 포함하면 50조원에 육박한다. 올해 본예산의 6~7%에 이르는 금액이다. 새정부 성격과 경기상황에 따라서는 하반기에 또 추경을 추진할 수도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기준금리를 2.50%로 낮췄다. 지난해 10월 이후 네차례 걸쳐 1.00%p 낮췄다. 한은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10, 11월 두차례 걸쳐 0.50%p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기업과 가계의 대출 이자부담은 연간 약 11조원 감소한다. 올해 두차례 인하를 포함하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부담 감경은 22조원에 달한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도 한두차례 추가 인하를 예고하고 있어 어림잡아 연간 30조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한은은 29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0.8%)와 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자동차와 철강 등에 대해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타격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2개월 가까이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가격전가 없이 판매했기 때문에 수출에 큰 영향이 없었지만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미국 관세정책이 우리 품목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다만 “대미 수출의 부정적 영향 크기는 관세의 가격전가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내 업체들은 4월 초 이후 관세 부과에도 미국 현지에서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국내 업체가 두달간 가격인상 없이 미국내 재고로 대응하고 있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크지 않고 시차를 두고 가시화될 것”이라며 “일부 다른 나라 업체는 관세 인상을 가격에 전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올
05.29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석달 만에 인하했다. 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는 데 따른 경기 부양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큰폭으로 낮췄다. 한은은 2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에서 2.50%로 0.25%p 낮췄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0월 이후 네번째로 올들어 2월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2023년 1월 이후 장기간 이어진 연 3.50%의 높은 수준에서 1.00%p 낮아졌다. 미국 연준 정책금리(연 4.25~4.50%)에 비해 최고 1.25%p 낮다. 기준금리 인하 배경은 물가와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은 물가안정목표치(2.0%) 수준이고,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2.6%)도 전달보다 0.2%p 내렸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300원대 후반으로 연초 대비 상대적
우리나라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내수부진과 수출 전망 불확실성으로 경기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잠재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밑도는 장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통화정책 완화 속도와 폭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하향 수정했다. 올해 2월 전망치에서 불과 석달 만에 반토막으로 낮춰 잡았다. 1분기 성장률(-0.25%)이 수치로 확인됐고, 2분기 이후 각종 소비와 투자 지표도 개선될 조짐이 안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수정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 △아시아개발은행(ADB) 1.5% △국제통화기금(IMF) 1.0% 등 국제기구 전망치보다 낮다.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지난달 말까지 내놓은 평균 전망치(0.8%), KDI(0.8%)와 같다. 문제는 내년에도 경기가 개선
05.28
긴 연휴가 국내소비를 더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길어지면 집 밖으로 나가 음식 및 숙박 등 소비가 활성화되기보다 오히려 집 안에 머물면서 평상시보다 지갑을 더 안열었다는 분석이다. 해외여행을 통한 국외소비가 커진 것과는 대비된다. 28일 통계청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국내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에 비해서도 18.4% 감소했다. 이 기간은 주말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등으로 최소 4일에서 길게는 1주일 동안 연휴가 지속돼 소비 진작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신용카드 사용금액만 보면 거꾸로 간 셈이다. 비슷한 지표는 또 있다. 같은 기간 온라인에서 지출한 금액은 1년 전보다 5.1%, 직전 주간보다 18.9% 줄었다. 이 기간 동안 각종 가맹점 카드 매출액도 전년 대비 13.4%, 직전 주간보다 22.7% 감소했다. 국내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해외 카드 사용은 급증했다
기업 체감경기가 2년 만에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국발 관세 유예조치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장기 평균수준을 밑돌아 기업 체감경기는 부정적인 상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2.8포인트 상승한 90.7로 집계됐다. CBSI는 최근 석달 연속 상승세로 이번달 증가세는 2023년 5월(+4.4)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오름세다. 하지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100을 크게 밑돌았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5개와 비제조업 4개 등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이 지수가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기업심리가 낙관적, 이를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전산업 기업심리지수가 석달 연속 올랐지만, 아직 낙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제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던 미국발 관세
05.27
소비심리가 비상계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미국 트럼프행정부의 관세유예 등이 기대심리에 반영됐다는 풀이다. 기대인플레이션 수준도 하향 추이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전달(93.8)보다 8.0포인트 상승했다. 이번달 소비심리 개선폭은 2020년 10월(12.3) 이후 가장 큰 폭이고, 지난해 10월(101.8)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전달 대비 12.5포인트 급락한 이후 소비심리가 침체를 이어오다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그동안 소비심리 회복을 제약했던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정책 등 부정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며 “그동안 지수가 낮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있었다”고 설명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
일본 정부가 자국의 방위산업 강화 등을 위해 무기수출을 적극 장려하고 나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각국이 무기 조달 국가를 다변화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이를 자국 방위산업 강화로 연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일본 정부 방위성은 지난 23일까지 도쿄 인근 치바현에서 자국내 최대 무기전시회인 ‘DSEI Japan 2025’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직전 전시회인 2023년에 비해 두배 이상의 규모로 열렸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가 무기 판매 루트의 다변화를 통해 일본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방위력의 강화로 연결하기 위해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시회에는 미쓰비시중공업과 IHI 등 일본 기업이 영국,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개발해 203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전투기 전용 부스도 마련됐다. 미쓰비시중공업의 부스에는 차기 전투기 개발과 관련된 무인기의 모델도 전시됐다. 일본의 주력 차세대 호위함 ‘모가미’도 전시회장 인근
05.26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잇따라 해외에서 투자유치전에 나섰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자본을 적극 유치해 그룹의 자본건전성을 안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룹내 사업의 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모색도 있다는 평가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28일부터 3일간 홍콩에서 주요 주주와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임 회장은 이번 홍콩 IR 행사를 통해 최근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이후 그룹의 성장전략과 주주환원 방안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임 회장이 단독으로 해외 IR에 나서는 것은 2023년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9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다른 금융지주와 함께 공동 IR을 개최한 바 있다. 임 회장은 이에 앞서 26일부터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우리소다라은행과 우리카드를 찾아 영업 현황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홍콩 IR을 계기로 임 회장이 앞으로 적
05.23
한국은행이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기준금리를 모두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예상이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이 길어지고, 수출도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어서다. 외환시장에서 환율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점도 통화정책 운용의 여지를 넓혔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29일 금통위에서 현행 연 2.75%인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 기존 3.00%에서 0.25%p 인하한 이후 석달 만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기준금리를 2.50%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높아진 통상 불확실성과 경기 하방위험 등에 대응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위원 전원이 석달 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언제라도 기준금리를 내릴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창용 총재도 이달 초 이탈리아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반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농산물 출하량이 늘고, 국제유가 하락 등이 원인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지수는 120.24(2020년=100)로 3월(120.36)보다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0.1%) 이후 6개월 만이다. 다만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0.9% 상승했다. 전달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산물(-5.8%)과 수산물(-0.7%)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1.5% 내렸다. 공산품(-0.3%)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2.6%)과 화학제품(-0.7%)이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렸다. 서비스업(0.2%)은 음식점숙박(0.6%) 위주로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양파(-15.8%) △오이(-35.1%) △나프타(-5.8%) △휴대용전화기(-5.6%) △경유(-1.8%) 등이 내렸다. 이에 반해 △돼지고기(8.2%) △달걀(11.4%) △플래
05.22
중국 인민은행이 이달 들어 잇따라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선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향후 경기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도 기대하는 흐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21일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 대한 시장 평가’ 보고서에서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이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인민은행이 20일 LPR을 0.1%p 인하한 것과 관련 “지난 7일 인민은행 대책의 후속 조치로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향후 미중 통상 마찰 진행 경과에 따라 추가로 지급준비율 0.5%p 인하와 정책금리 0.2%p 인하 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인민은행 결정에 대해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 공급 필요성 △위안화 약세 우려 완화 △증시 부양 및 부동산 시장 안정화 지원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한편 인민은행은 20일 LPR 1년물은 기존 연 3.1
05.21
은행권이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내놓고 있는 소상공인 채무조정 공약 등이 향후 은행권에 대한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다. 일부 은행에서는 윤석열정부에서 직간접적으로 받았던 당국의 개입이 더 확대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18일 대선후보 1차 TV토론회에서 나온 각 당 후보들의 공약에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후보들이 아직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정책은 없는 것 같아 직접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소상공인 등에 대한 일부 대출에 대해 탕감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걱정이 조금 앞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TV토론에서 “정책자금 상당 부분은 탕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탕감’까지는 아니어도 자영업자 등에 대한 추가적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국민의힘과 민주당 등 유력 대선 후보들은 주요 10대 공약에서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
다음달 4일 출발하는 새 정부는 막대한 빚더미를 안고 출발한다.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 모두 과도한 빚으로 허덕이면서 새 정부의 과제가 녹록치 않다는 전망이다.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도 앞다퉈 채무조정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이 높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말(1925조9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늘어나 역대 최대치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과 보험사 등 모든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금액 등을 포함한 것으로 언젠가 갚아야 할 빚이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1133조5000억원)이 전분기 대비 9조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정부 등으로부터 받은 채무성 부채까지 더하면 가계부채 총액은 2300조원에 근접한다. 가계 빚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05.20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로 휘청이고 있다. 일본 대미 수출의 40%에 육박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이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혼다와 합병이 무산되면서 독자 생존의 길을 택한 닛산자동차는 대규모 생산거점 폐쇄와 인력 감축에 나서 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닛산, 지난해 6조원 넘는 적자로 경영위기 = 닛산자동차는 이달 13일 2025년3월기(2024년4월~2025년3월) 실적 발표를 통해 6708억엔(약 6조4400억원)의 순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전년도 4266억엔 흑자에서 큰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닛산이 이날 발표한 연간 적자규모는 2000년3월기(6843억엔)와 2020년3월기(6712억엔)에 이어 역대 세번째 규모다. 매출은 전년 대비 0.4% 줄어든 12조6332억엔(약 121조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334만대로 2년 만에 감소했다. 닛산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