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4
2025
한국씨티은행(은행장 유명순)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페이지 명동에서 한국YWCA연합회(회장 조은영) 와 함께 ‘배우고 체험하는 청소년 금융교실 씽크머니’ 후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씨티은행은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씽크머니’는 씨티은행이 2006년부터 한국YWCA연합회와 협력해 운영해 온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 가치관을 형성하고, 주체적이며 현명한 경제활동을 하는 건강한 경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사진 왼쪽)은 이날 협약식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돕는 일은 우리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며 “씨티은행은 청소년 누구나 금융을 이해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가계와 기업 등 민간부문이 안고 있는 부채의 절반이 부동산 관련 대출로 집계됐다. 부동산 부문으로 과도한 자금이 집중되면서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금융안정성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3일 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부동산 신용집중 구조적 원인과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동산 신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932조5000억원으로 2000조원을 육박했다. 이는 가계와 기업 등 전체 민간이 안고 있는 신용의 49.7% 수준이다. 보고서는 부동산 신용의 범위와 관련 금융기관이 제공한 가계 부동산대출과 부동산 및 건설업에 대한 기업대출의 합계로 규정했다. 부동산 신용 잔액은 2014년 이후 해마다 연평균 100조5000원씩 급증했다. 이에 따라 2024년 말 기준 잔액은 2013년 말의 2.3배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부동산 부문으로 대출이 집중된 원인은 △가계와 기업의 부동산투자 △금융기관의 안정적 이자수익 중심 영업 △부동산 대출 관
04.03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2월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4100억달러를 밑돌았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96억6000만달러로 2월 말보다 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석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전달에 이어 두달째 4100억달러를 밑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효과로 인해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분기 말에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15억3000만달러로 41억5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41억7000만달러로 38억4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9억8000만달러로 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다른 나라와
04.02
국내 가계대출 1인당 평균 잔액이 96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는 1억원 이상의 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을 받은 사람의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9553만원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최고치다. 대출이 있는 사람 한명당 평균 잔액은 2023년 2분기 말(9332만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세다. 2023년 4분기 말(9367만원)보다 200만원 가까이 늘었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는 2023년 4분기 말 1979만명에서 지난해 4분기 말에는 1968만명으로 11만명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총 대출 잔액은 1853조3000억원에서 1880조4000억원으로 27조1000억원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2020년 3분기 말(1700조원)과 2021년 2분기 말(1800조원)을 거치며 추세적으로 증가세를 이어
최근 내부 직원들의 대규모 부당대출 행위가 발각된 은행권이 후속조치에 발빠르게 나섰다. 외부인사를 영입해 쇄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부 구성원의 제보와 신고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1일 ‘IBK 쇄신위원회’ 첫회의를 갖고 업무프로세스와 내부통제 및 조직문화 쇄신 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맡은 이 위원회는 향후 은행내부 쇄신의 범위와 대상에 제한없이 업무 전반에 대한 혁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특히 불법하고 부당한 행위에 대한 내부자 신고시스템을 활성화해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은행 내부 직원들은 QR코드 등을 통해 외부에 마련된 채널을 통해 자신의 신분 유출에 대한 불안감없이 내부 비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이번 쇄신위원회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신속하고 지속적인 쇄신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김성태 은행장의
04.01
일본 국회가 여소야대 국면에서 현행 헌법체제 이후 처음으로 상원이 재수정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부족한 세수는 막대한 신규 국채발행을 통해 메꿔야하는 상황이어서 국가채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마다 방위비를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미국의 추가 증액 압박에 재원마련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일본 국회는 지난 31일 참의원과 중의원 본회의에서 2025회계연도(2025년4월~2026년3월) 일반회계 예산안 총액 115조1978억엔(약 1130조원)을 통과시켰다. 일본 언론은 1일 이번 예산안 통과는 1947년 현행 헌법체제 이후 처음으로 참의원(상원)이 수정해 통과시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NHK는 “중의원(하원)을 통과한 예산안과 법안이 참의원에서 수정을 거쳐 다시 중의원의 동의를 얻어 성립된 것은 이번이 현재의 헌법 아래서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수정을 거쳐 통과한 것도 본예산으로는 1996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다. 이시바
03.31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과 대출금의 이자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예금금리는 크게 내리고, 대출금리는 이보다 소폭 느리게 내리고 있어서다. 3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은행권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이는 1.30~1.47%p로 집계됐다. 개별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 예대금리차가 1.47%p로 가장 컸다. 이어서 △신한은행 1.40%p △하나은행 1.40%p △KB국민은행 1.33%p △우리은행 1.30%p 등의 순이었다. 이들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0.02%p)과 우리은행(-0.04%p) 두 은행만 1월에 비해 예대금리차가 소폭 줄었고, 나머지 은행은 격차가 더 커졌다. KB국민은행이 전달보다 0.04%p 더 벌어졌고, NH농협은행(0.01%p)과 하나은행(0.03%p)은 더 커졌다. 대체로 기준금리를 비롯해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내려 예대금리차는 줄어드는 경향
한국은행이 지난해 역대 두번째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다. 한은이 지난 28일 발표한 ‘2024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7조8189억원으로 전년(1조3622억원)보다 6조456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역대 수준이었던 2021년(7조8638억원)에 이어 두번째다. 총수익은 26조5179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711억원 늘었다. 유가증권 매매익은 8조3172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5663억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총비용은 16조1208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622억원 줄었다. 한은은 순이익 가운데 30%인 2조3457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제외하고 5조4491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의 총자산은 595조5204억원으로 2023년 말(536조4019억원)보다 59조1185억원 증가했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보유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부채는 567조1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조2531억
03.28
국내 기업의 지식재산권 해외 수출이 주로 현지 자회사와 거래에 그치고 있어 이를 다른 기업으로 확대할 필요성 제기됐다.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는 K-POP 등 문화콘텐츠의 유통망도 기존 글로벌 플랫폼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우리나라 서비스수출 현황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제조기업이 수출하는 R&D 기반의 지식재산권을 기업 내부를 넘어 국내외 다른 여타 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이 다른 기업에게도 공급할 수 있는 원천기술 기반의 지재권 비중이 크지 않다”며 이같이 제시했다. 실제로 우리 기업의 ‘R&D 기반 지식재산권’의 주된 수출국은 과거 중국에서 2010년대 중반 이후 동남아시아로 바뀌고 있다. 이에 반해 판매와 유통 등 영업활동과 관련된 ‘상표 및 프렌차이즈권’은 2020년대 이후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급증한 미국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다. 한은은 “(주된 수출국)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
03.27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3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부문 고위험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38만6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금융부채를 가진 가구의 3.2%에 이르는 수준이다. 고위험 가구는 원리금 상환부담이 크고, 자산을 매각해도 부채를 전부 상환하기 어려운 가구 등을 의미한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방 고위험가구의 채무상환 부담이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경기가 부진한 지역은 고위험가구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 부동산금융 규모도 빠르게 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구성 부문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은 총 2681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도 375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7% 늘었다. 여기에 부동산 대출시 이뤄지는 보증 규모도 1064조1000억원에 달했다. 부동
지방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지속하는 가운데 관련 금융부문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동산 부문으로 자금이 급속히 쏠렸던 것이 향후 건설경기 및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금융부문 부실 전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3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부동산금융 잔액은 4121조6000억원으로 전년(3937조원) 대비 4.7% 증가했다. 부동산금융 잔액이 연말 기준 4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명목GDP(2549.1조원)의 161.7%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초저금리 등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불과 4년 만에 1000조원 이상 늘었다. 한은 집계에 따르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2020년 말 307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121조6000억원으로 34.1%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보증 잔액이 같은 기간 764조
03.26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이른바 ‘깡통대출’이 사상 처음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경기가 둔화하면서 기업과 가계 모두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안고 있는 지난해 말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총 3조1787억원으로 2023년 말보다 15.5% 늘었다. 연말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수익여신은 기업이나 가계에 빌려준 대출의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것과 아예 이자가 계상되지 않은 대출을 합친 부실채권의 한 분류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른바 ‘깡통대출’로도 부른다. 이자 미계상 여신은 △부도업체 등에 대한 여신 △채무상환 능력악화 여신 △채권 재조정 여신 등이 포함된다. 이들 4대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2022년 말 2조2772억원, 2023년 말 2조7525억원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 기간 무수익여신이 전체 여신에서 차
은행권이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에 따라 주택관련 대출의 문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서울 강남 3구 등 이번에 재지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까지 대출 제한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28일부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지역에 주택을 보유한 경우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 따라서 대출을 신청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모든 세대원이 무주택인 경우에만 신규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1일 주택을 1채 이상 보유한 경우에는 수도권 추가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을 5개월여 만에 재개했지만 이번에 다시 틀어막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서울 특정지역의 주택가격 단기 급등이 예상돼 리스크 관리와 투기지역 이외 실수요자 중심의 자금 공급을 위해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그동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제한하지 않았지만 27일부터 서울시 1주택 이상 보유세대의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중단한다. 하나은행은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사진)이 금융당국의 부당대출 감사 결과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행장은 또 향후 관련 사건의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한 쇄신대책도 발표했다. 김 행장은 26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본점에서 열린 주요 간부회의에서 “이번 일로 IBK기업은행에 실망했을 고객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금융감독원의 감사 결과를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 후속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사건 연루 직원에 대한 일벌백계 △부당대출의 시스템적 차단 △임직원 친인척 정보 DB 구축 △대출마다 담당직원과 심사역으로부터 ‘부당대출 방지 확인서’ 접수 등을 시행하기로했다. 아울러 조직 내부에 ‘승인여신 점검 조직’을 신설해 영업과 심사업무 분리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내부통제를 무력화시키는 부당지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부당지시자 엄벌과 부당한 지시를 이행한 직원도 처벌하기로 했다. 이해상
이번달 기업 체감경기가 다섯달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3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상승한 86.7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넉달 연속 하락하다 이번달 상승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및 비제조업 주요 9개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에 대한 기업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제조업 CBSI(91.9)는 제품 재고(-0.6)를 제외하고, 업황(+0.7)과 생산(+0.4) 등이 모두 개선되면서 전달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82.9)도 업황(+0.7), 자금 사정(+0.5) 등을 중심으로 1.2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다음달 CBSI 전망치는 전산업(85.6)과 제조업(89.9), 비제조업(82.4) 등 모든 부문에서
03.25
막대한 규모의 일본 가계 금융자산이 빠르게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디플레이션으로 자산가치 변동을 체감하지 못했던 일본인들이 주식과 펀드 등 위험자산으로 자산운용의 축을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안전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정부가 나서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계 위험자산 4200조원 = 일본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자금순환통계’에 따르면, 각종 펀드를 비롯한 투자신탁과 주식 등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말 433조8000억엔(약 4208조원)으로 전년도 4분기 말(378.7조엔)에 비해 14.6%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같은 기간 55조1000억엔(약 535조원)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8월 닛케이지수가 폭락하는 등 충격이 있었지만 가계의 투자 의욕은 강해지고 있다”며 “개인 전용 국채 매입도 늘어나는 등 ‘금리가 있는 세상’에 대한 가계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
소비심리가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 등으로 석달 만에 다시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지난달(95.2)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포인트 급락했다 올해 1월(3.0)과 2월(4.0) 두달 연속 올랐지만 이번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내수 부진과 향후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가 커지고, 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지수(105)는 전달(99) 대비 6포인트 올라 비교적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향후 1년 뒤 집값
03.24
국내 4대 금융지주사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주 잇따라 열린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주요 금융그룹 사외이사도 상당수 교체된다. 배당금액 확정 등 주주환원을 담은 내용도 심의해 통과시킬 전망이다. 올해 금융지주사 주총에서 관심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이다. 하나금융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사옥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함 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금융권에서는 함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예탁결제원이 지난 18일 마감된 외국인 주주 사전투표 집계결과, 이미 약 1억2360만주가 함 회장 연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수(2억8130만주)의 약 43.9% 수준이다.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이 안건에 찬성의견이다. 국민연금이 가진 하나금융 주식 규모는 전체 의결권 주식의 9.4% 안팎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식과 국민연금 지분을 합쳐 최소 약 53%의 찬성표를 확보해 안건 통과가
03.21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도 넉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월(125.75)보다 0.2% 오른 125.97(2020년=10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달 연속 상승세이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월 국제유가가 오른 것이 통관기준으로 지난달 수입에도 영향을 줘 원재료를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올랐다”며 “수입물가지수는 계약 기준으로 발표하지만, 공급물가지수에는 통관기준으로 수입 물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도 전달(120.27)보다 소폭 오른 120.33으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넉달째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률은 전달에 비해 둔화했다. 전달 대비 등락
조강철 한국은행 물가동향팀 차장은 21일 사내 소식지 ‘한은소식’ 기고문에 제주도 항공권의 요일별, 시간대별 가격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는 글을 올렸다. 조 차장은 글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권은 요일별로는 주중인 화요일에서 목요일이 가장 싸다”며 “시간대별로는 늦은 오후부터 저녁 시간대에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아 가격이 싸다”고 설명했다. 조 차장은 또 월별로는 2023년의 경우를 예로 들며 12월부터 3월까지, 7월과 9월이 저렴한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역시 수요의 가격 탄력성 때문이다. 2023년의 경우 10월과 5월, 8월, 4월, 6월 순으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 이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다. 조 차장은 항공사들이 최대의 수익을 올리려고 다양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기업들의 전략에는 경제학 원리가 숨어 있다”면서 “기업이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은 집단에는 낮은 가격을, 낮은 집단에는 높은 가격을 매겨 이윤을 높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