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1
2025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 금액은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이후 매달 수출 증가세가 커지면서 이번 반도체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10일 최근 경제상황을 평가하면서 ‘반도체 수출 경기사이클, 이번에는 다를까’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이번 반도체 수출 호조는 ‘6번째 확장기’에 해당하고,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번 확장기는 지속기간이 소비자 기기를 중심으로 했던 (기존) 확장국면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임웅지 한은 국제무역팀장 등은 “2000년 이후 앞선 5번의 순환기는 대체로 3~4년의 확장 및 수축 사이클을 나타냈다”면서 이렇게 예상했다. 보고서는 기존 5차례 확장기와 이번 6번째 확장기의 특징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확장기는 대체로 IT기기 또는 서버 등 장비에 대한 수요의 창출이 중심이었다. 이에 반해
07.10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장기간 내수가 부진하고 경기가 침체된 상태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하반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놨다. 한은은 10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 수준에서 동결했다. 지난 5월 0.25%p 인하로 지난해 10월 이후 네차례에 걸쳐 1.00%p 인하한 데 따른 속도조절의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내수가 침체돼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은 있지만 지나치게 빠른 속도는 금융불안정성 확대 등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물가안정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기대심리 때문”이라며 “금리가 인하 추세에 있고 몇년 동안 주택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여러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추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인하 시점이 주목된다. 장기간 이어지는 내수부문 침체로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서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 조치로 부동산시장이 어느정도 안정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면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물가와 환율만 보면 추가 금리인하 여력은 충분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2% 상승했지만 정부와 한은의 물가안정목표(2.0%)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김 웅 한은 부총재보는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세가 이어지면 7월에는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다시 축소될 것”이라며 “향후 상승률은 2% 근방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비교적 안정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인 4월 초 달러당 1490원에 육박했던 환율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3년여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50원 안팎에서 움직이
07.09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악을 면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새정부의 대규모 추경으로 소비를 진작하고,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선전하면서다. 다만 여전히 건설경기를 중심으로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이달 말로 예정된 대미 관세협상 결과도 변수다. 성장률 추가 상승요인으로 추경이 꼽힌다. 정부는 올해 두차례에 걸쳐 40조원 이상의 추경을 편성했다. 특히 13조원 규모의 전국민 소비쿠폰이 이달 말 본격적으로 발급되면 적지 않은 소비진작 효과가 예상된다. 한국은행 추산에 따르면 정부재정의 승수효과에서 인프라 투자 등에 비해 성장률 견인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소비진작 마중물 역할은 확실해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초 국회를 통과한 12조원 규모의 추경이 성장률을 0.1%p 가량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또 3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편성 이후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성장률을 0.2%p 가량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40
07.0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내년부터 국방비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국방비 감축을 공언하는 데는 전쟁이후 경제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말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국방비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향후 3년간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재 국방부와 재무부, 경제개발부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이 방향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개시한 2022년 이후 국방비를 빠르게 늘렸다. 올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13조5000억루블(약 236조원)을 책정해 전체 국가 예산의 1/3 수준에 이른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전쟁 전 2%대 수준에서 6.3% 규모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가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으로
한국과 일본의 인적·물적 교류와 협력이 확대·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880만명,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약 322만명이다. 연간 1200만명 넘는 양국 국민이 상호 방문했다. 작년 양국간 무역거래는 약 750억달러 수준이다. 한국의 대일 적자(-180억달러)가 지속되지만 2010년(-360억달러)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작년 한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61억달러로 전년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우리의 대일본 직접투자는 지난해 6억달러 수준에 그쳤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의 대일 투자처럼 예전과 같이 일방적으로 투자를 받는 입장만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 두나라 관계에 대해 “경제적으로 협력할 게 많다. 저쪽은 손해보고 나는 그 손해를 통해 이익을 보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이익이 되는 관계”라고 말했다. 사람의 왕래와 물자의 이동이 결국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시장경제 마인드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이다.
07.07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인공지능(AI)분야에 잇따라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발전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기존 ‘비전펀드’를 중심으로 한 투자사업과 통신업에서 AI분야로 주된 사업을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언론은 손정의 SBG 회장이 차세대 AI리더를 자처하면서 인공지능을 넘어선 ‘초인공지능(ASI)’을 실현하는 AI혁명에 인생 2막을 걸고 도전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도쿄에서 열린 제45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50년 전 꿨던 꿈이 이뤄질 때가 오고 있다”고 했다. AI혁명에 5000억달러 투자 발표 손 회장은 지난해 6월 정기 주총에서 “복잡한 연립방정식이 풀렸다. 손정의가 태어난 이유는 ASI를 실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1981년 창업 당시 컴퓨터 관련 제품 유통회사로 시작해 인터넷(야후재팬) → 통신회사(소프트뱅크) → 투자회사(비전펀드) → 반도체(Arm) 등의 사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AI혁명을 넘어
07.04
올해 첫 월간 기준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이 소폭 줄었지만, 수입은 더 감소했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 지급이 마무리되면서 관련 수지도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5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57.0억달러)에 비해 큰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123.7억달러) 이후 처음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월간 기준 25개월 연속 흑자다. 올해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5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0.6억달러)보다 29.7% 증가했다. 상품수지는 106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은 569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586.6억달러)에 비해 2.9% 감소했다. 수입은 46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498.4억달러) 대비 7.2% 줄었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었다. 통관기준 5월 반도체 수출은 139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 상품수지 및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자동차와 관련 부품 수출은 감소했고, 미국에 대한 수출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는 지속됐고,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본원소득수지는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5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5월 상품수지는 106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89.9억달러)보다 18.6% 증가한 수치다. 월간 기준 상품수지 흑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104.3억달러)이후 5개월 만이다. 5월까지 누적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38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37.2억달러)보다 15.1% 증가했다. 수출은 569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586.6억달러)에 비해 2.9% 감소했다.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78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2809.5억달러) 대비 0.9% 줄었다. 통관기준 5월 반도체 수출은 139억300
07.03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소폭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4102억달러로 전달보다 5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었다”며 “외화 운용수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달 평균 약 1.9% 평가절하됐다. 이에 따라 한은이 보유한 유로화 및 엔화 등을 달러로 환산한 평가액이 그만큼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585억달러로 14억7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265억4000만달러)과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158억9000만달러)은 각 68억6000만달러, 2억1000만달러 늘었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다른 나라와 비교가 가능한 5월 말 기준(4046억달러) 세계 10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853억달러로 가장
이재명 대통령 취임이후 지난 한달 동안 정부가 한국은행에서 18조원 가까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6월 한달간 한은에서 17조9000억원을 차입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한은에서 빌려간 규모는 상반기에만 88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대인 지난해 상반기(91.6조원)보다 소폭 작은 규모이다. 대선을 앞두고 지난 5월 대출이 없었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4월까지 빌렸던 대출 잔액은 모두 상환했다. 한은의 대정부 일시 대출제도는 정부가 회계연도 중 세입과 세출간 시차 등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이다. 개인이 은행에서 신용한도 대출(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고, 필요할 때 수시로 자금을 인출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정부가 이른바 ‘한은 마이너스 통장’을 많이 사용할수록 돈을 쓸 곳에 비해 거둬들인 세금이 부족해
07.02
은행권이 하반기 시작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잇따라 올리기 시작했다.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전격 시행한 주담대 상한액 6억원 제한과 함께 금리 수준도 올리면서 가계 부문으로의 유동성 공급은 더 축소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은 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신잔액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연 3.62~5.03%로 책정했다. 지난달 30일(연 3.54~4.95%) 대비 0.08%p 올랐다. 신잔액 코픽스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1년 7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이와 연동한 주담대 금리를 올린 것으로 시중금리와 거꾸로 가는 이례적 조치를 취한 셈이다. 하나은행도 대환대출 금리를 올렸다. 이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는 지난달 30일 연 4.23%에서 이날 연 4.33%로 0.1%p 올랐다.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같은 기간 연 3.73%에서 연 3.83%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환전이 가속할 것”이라며 “규제되지 않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할 경우 자본 유출입 관리 규제를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금 한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매우 뜨거운 이슈”라며 “미국에서 지니어스법이 통과되면서 핀테크 등이 비은행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블록체인 신기술로 불규칙한 거래를 식별하고 고객 확인(KYC)을 준수해 이상한 거래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 일원이 됐다. 우리금융그룹은 1일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종룡 회장은 그룹의 새 가족이 된 동양생명·ABL생명 임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오랜 역사와 저력을 지닌 두 보험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은행에 쏠려 있는 구조를 개선하는데 두 보험사가 핵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양·ABL생명은 우리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방카슈랑스, 법인보험대리점(GA), 디지털 및 모바일 등 비대면 판매채널을 활용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미 앞서나간 KB 신한 하나 등에 이어 요양서비스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키로 했다. 특히 고령자 자산관리 등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두 보험사의 고객 자산 이익을 토대로 다른 금융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자기자본 비율
07.01
일본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바뀔 조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4만487.39로 장을 마쳐 전날 대비 0.84%(336.60) 상승 마감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역사적 고점(4만2224) 돌파도 시야에 들어왔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증시를 이끄는 주도주도 빠르게 바뀌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일본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이 바뀌고 있다”면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가의 상승이 빠르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 분석에 따르면, 소니그룹과 닌텐도 등 일본을 대표하는 엔터 관련 기업 9개사의 시가총액은 30일 기준 57조2000억엔(약 540조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관련 기업 9개사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18% 감소해 엔터 관련주에 근소하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30일 지수(4만487)가 지난해 7월 17일 이후 최고 수준인 점을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내 소비 증가세가 꺾이는 흐름이다. 상대적으로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둔화할 조짐이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베리타스는 최근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소비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일본백화점협회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해 3개월 연속 줄었다. 감소율도 2021년 2월(-60.7%)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폭이다. 외국인의 일본내 소비가 감소하는 데는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전년 대비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달러당 157엔 수준이었던 환율은 올해 5월 말 143엔대로 9% 정도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외국인 방문객 입장에서 일본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비싸진 셈이다. 외국인의 일본내 소비는 거시경제에도 적지
06.30
은행권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기업대출 경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했지만 정부의 초강력 규제 조치로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가팔랐다. 주요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순증가액은 21조1000억원에 달했다. 주담대 순증액도 19조2000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지난해 상반기 전체 은행권 주담대 순증액(17.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2023년 상반기(6.2조원)보다 3배 이상 폭증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증가세는 가파르다. 5대 은행 주담대 증가세는 4월 3조7000억원에서 5월에는 4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6월은 지난 26일까지 약 3조9500억원으로 월간 증가액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증가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도 4월(4.5조원)과 5월(5.0조원)에 이어 6월도 26일 기준 약 4조91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이
06.26
기업 체감경기가 넉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대미 수출이 둔화하고 중동사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새정부 출범이후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것과 대비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6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한 90.2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올해 3월부터 석달 연속 상승하다 이달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5개)와 비제조업(4개)을 대상으로 한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기업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기업심리지수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라 심리가 크게 악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장기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06.25
한국은행이 은행권의 기업대출 부실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기업 영업환경이 악화돼 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이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대출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최대 2.4%까지 늘어나 지난해 말(0.7%)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정이하여신은 대출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으로 최종 부실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한은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을 높게 내다 본 배경은 영업환경이 그만큼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 따라 ‘기본 시나리오’와 ‘비관 및 심각 시나리오’에 기초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 1미만의 기업이 43.7%에서 올해 연말에는 비관(62.6%)과 심각(67.0%) 시나리오에 따라 급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면에서 이어짐 한은은 “심각시나리오 하에서 국내은행의 부실 기업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약 12조원에서 연평균 약 16조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며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기계장비 등의 수출업종과 건설 및 부동산업종 등에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또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비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1.75%에서 올해 1분기 말 4.92%로 급증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2.25%에서 7.43%로 늘었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3.40%→8.99%)과 상호금융(2.12%→6.45%) 등의 연체율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특히 지방소재 비은행금융기관 부동산PF의 높은 연체율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방소재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총여신 대비 부동산PF 성향의 대출 보유비중이 20%에 근접하고, 연체율도 20.2%까지 상승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