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5
2024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하나인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수출가격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플래시메모리 수출가격은 원화 기준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6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에 비해서는 6.9% 상승했다. 플래시메모리 수출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2022년 7월 이후 1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해 11월(3.8%)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상승폭도 키웠다. 지난해 11월 상승 전환 이후 12월(31.1%)과 올해 1월(45.0%)에 이어 지난달 66.2%에 달했다. 전달 대비 기준으로도 2022년 6월 이후 1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D램 반도체도 전달 대비 1.8%, 지난해 동기 대비 10.9% 올랐다. 한편 지난달 전체 수출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1.4%, 지난해 2월에 비해 4.2
03.14
올해 들어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증가폭은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다. 기업대출 증가폭은 더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2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는 전달 대비 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1월(3조3000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하면서 누적 잔액 5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4조7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조7000억원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주택담보대출은 1월에도 4조9000억원 늘어, 두달간 9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올해 누적 4조2000억원 순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총 잔액은 2월 말 기준 1100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감소세와 대비된다. 지난해 연초 두달간 가계대출은 7조4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다. 기타대출(-7조원)이 큰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금융캐피탈(대표 정연기·사진 왼쪽)은 지난 12일 스텔란티스코리아(대표 방실·사진 오른쪽)와 전속금융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또 이날 ‘지프 파이낸셜서비스(Jeep®Financial Services Korea)’ ‘푸조 파이낸셜 서비스(Peugeot Financial Services Korea)’도 공식 발족시켰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와 푸조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는 국내 현지법인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번 계약으로 금융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랭글러 △그랜드체로키 △푸조 등 신차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및 저금리 등 다양한 자동차금융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또 협약을 계기로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영업기반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판매와 금융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스텔란티스코리아와 협력으로 양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
03.1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통화정책 전환 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노동시장 등 구조개혁에 더 관심을 보이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 총재는 올해 들어 시장의 기준금리 조기인하 기대에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다. 지난 1월 금통위 통화정책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금통위원 전원이 향후 3개월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공개하면서 한술 더 떠 상반기 인하는 없다고 쐐기를 박은 셈이다. 당시만해도 미국 연준(Fed)의 ‘3월 인하설’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조기 전환의 기대가 커지던 시점이다. 최근 흐름은 이 총재 말대로 최소 상반기 안에 한국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와 예상은 힘을 잃고 있다. 한은이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통화정책 운용에서도 한 획을 긋는다. 지난해 1월 이후 연 3
03.12
동일본 대지진 발생 13년이 지났다.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합쳐 2만2000명 이상 희생된 대규모 참사이후 피해지역의 인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과 함께 뒤따른 해일(쓰나미)로 일본 동북지역 해안가 도시는 인구가 13% 가까이 줄었다. 일부 지역은 토지이용 감소율도 절반에 육박했다. ◆대지진 간접 사망자 3800명 넘어 = 대지진 발생 13주년을 맞아 아사히신문이 집계한 인구변동에 따르면, 일본 동북지역 43개 기초자치단체의 인구는 평균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대지진 발생직전인 2011년 3월 1일 대비 2024년 2월 기준 지역별 인구를 살펴보면, 해일 피해가 심했던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의 일부 기초단체 인구는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컨대 미야기현 오나가와마치는 2011년 3월 전체 인구 9932명에서 지난달 6053명으로 인구가 39.1% 줄었다.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마치도 같은 기간 1만7378명에서 1만149
03.11
은행권은 금융감독당국이 11일 내놓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안에 대해 큰 틀에서 수용하는 분위기다. 명백하게 은행측 불완전 판매가 드러난 경우에는 빠르게 손실을 보전해주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실제 투자자 개인에게 손실을 보전하기까지는 워낙 사례가 다양하고 복잡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 주말 금융감독원 발표를 앞두고 조정안 내용과 수위에 촉각을 세우며 관련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당국의 조정안에 대해 명시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못했다. 대체로 ‘불완전 판매가 있었다면’이라는 전제를 기초로 큰 틀에서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1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당국의 발표내용은 예상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며 “내부에서 아직 뚜렷한 입장을 정한 것은 없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수용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아직 내부 입장을 정하지
03.08
올해 1월 경상수지가 지난해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5월 흑자 전환 이후 9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수지도 지난해 1월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42억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74억1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2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73억5000만달러) 대규모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수출이 크게 늘고,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수출은 55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481억3000만달러)에 비해 14.7% 증가했다. 수입은 509억8000만달러로 작년 1월(554억8000만달러) 대비 8.1%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반
현대자동차가 올해 가을부터 일본에서 전기버스를 출시한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현대차가 올해 가을부터 지방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전기버스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 일본법인 조원상 사장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방의 노선버스를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관광지에서도 문의가 있다”며 “앞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최첨단 기술도 일본에서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대차는 우선 중형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해 향후 차종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본 완성차업체는 전기버스 생산에서 한국과 중국 등에 비해 뒤처져있다. 특히 중국은 일본시장에서 몇년 전부터 전기차 판매를 시작해, 비야디(BYD)가 일본 전기버스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버스협회는 2030년까지 전기버스 1만대 도입을 목표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전기버스는 250여대에 그쳐 전체 버스의 0.1
03.07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이 세계 8위 수준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2년 전세계 39개 국가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금융이해력 종합점수에서 67점을 받아 조사대상 국가 평균(60점)과 OECD 가맹국가 평균(63)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항목에서는 금융지식(76점)과 금융행위(66점)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금융태도(56점)에서는 낮은 점수로 나타났다. 금융태도는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지’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지’ 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 태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은 총점 43점으로 OECD(55점)와 조사 참여국 평균(53점)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이해력이 가장 높은 국가는 독일(76점)과 태국(71점), 홍콩(70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일부 선진국은
우리은행이 자산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특화 점포를 확대한다. 부동산 관련 리서치와 컨설팅도 크게 보강하고, 이를 위해 관련 전문가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현재 6곳인 자산관리 특화 점포를 오는 2026년까지 20곳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특화 점포를 서울 강북지역을 포함해 수도권과 지방에도 설치해 자산관리 고객에 대한 1대1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본점과 자산관리 서비스 현장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이른바 ‘와우’ 팀도 가동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배우 김희애씨를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Two Chairs)’ 모델로 기용해 고객 마케팅도 강화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최근 부동산 리서치 전문가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영입했다. 함 전 랩장은 영입후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리서치랩 부서장으로 배치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03.06
지난해 금융·보험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사실상 정체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대 초반 대규모 카드사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기업 및 가계부채는 늘었지만 금융회사의 예대마진이 줄어들면서 부가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 실질GDP 생산액은 123조7700억원으로 전년도(123조6100억원)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산업 실질GDP 성장률(1.4%)과 제조업(1.0%), 서비스업(2.1%) 등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서비스업 안에서도 운수(12.1%) 부동산(0.8%), 정보통신(0.7%) 등 대부분의 업종이 금융보험업을 웃돌았다. 다만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1.6%)은 전년 대비 후퇴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20년간 금융·보험업이 국내 실질GDP 성장률에 비해 빠르게 성장한 것과도 대비된다. 지난해 이 업종의 성장률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3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7억3000만달러로 전달(4157억6000만달러)보다 3000만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는 달러화지수 기준으로 약 0.6% 평가절상됐다. 그만큼 달러화로 환산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이 줄었다는 의미다. 자산별 변동을 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3695억2000만달러)은 8억3000만달러, 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0억7000만달러)은 1억3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다른 나라와 비교가능한 지난 1월 말 기준(4158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193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일본(1조2918억달러)과 스위스(8572억달러), 인도(620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03.05
일본 주식시장이 들끓고 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시경제의 선행지표인 주가지수가 상승하면 정권담당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지만 기시다 정권은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셈이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지수는 4일 종가 기준 4만109.23포인트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넘어섰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4만314.64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달 22일 3만9098.68로 1989년12월 말 기록한 전고점(3만8915)을 무려 34년 2개월 만에 경신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수 상승률은 20%를 넘어서 주요국 증시에서 트뤼키예(22%)에 이어 두번째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증시가 이처럼 뜨거운 데는 외국인 투자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에 따른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도쿄증시에서 2조6000억엔(약 23조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자금의 유입은 일본 기업의 높은 실적개선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3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GNI는 3만3745달러로 전년도(3만2886달러)보다 2.6%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1000원으로 2022년(4248만700원)보다 3.7%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 국민의 경제적 생활수준 척도로 평가받는 한국의 1인당 GNI는 2017년 사상 처음으로 3만달러대(3만1734달러)에 올라선 뒤 지난해까지 3만달러대 초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2021년 3만5523달러까지 오르면서 4만달러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이후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큰 흐름에서 정체를 보이는 양상이다. 국가의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환율에 따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2021년
03.04
국내 4대 금융지주 안에서 경영실적 등 외형적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듯한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독하게 달려들고 있다. 최고 경영진이 나서 당장은 무리해 보이는 목표를 내걸고, 이를 이루지 못하면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내부에서는 그만큼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2024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2024년은 저와 여기 계신 경영진들이 온전하게 감당하는 해”라며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달라”라고 밝혔다.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임 회장 발언 1주일 뒤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1등 은행의 DNA를 일깨우고 선택과 집중전략을 통해 올해 시중은행 가운데 당기순이익 1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그룹 ‘넘버1, 2’에 해당하는 두사람의 수위높은 발언에 주목하면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경영진 리스크 등 지배구조
02.29
고물가와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직접적 원인과 함께 금리가 오르면서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특히 부채가 더 많은 채무자의 이자부담 증가에 따른 소비감소 뿐만 아니라, 고금리로 더 많은 이자소득을 얻기 위해 저축을 늘리면서 소비가 감소하는 효과도 적지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리상승과 소비’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상승 이후 은행권 예금을 비롯한 ‘이자부 자산’이 ‘이자부 부채’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집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이자부 자산/부채 비율은 0.98 수준으로 부채가 더 많았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1.09로 자산이 더 많다. 같은 기간 예금은 늘리고, 대출은 줄여나갔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은 통계에 따르면, 가계의 은행권 원화예금은 2021년 4분기 787조8000억원에서 2023년 3분기 말 913조9000억원으로 126조1000억원(16.0%
02.28
지난해 기업과 가계가 해외에 투자한 자본과 이를 통해 벌어들인 소득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기업이 해외에서 공장과 영업망을 확대하고,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와 가계도 꾸준히 해외투자를 늘려가면서 배당 및 이자 등의 소득이 늘었기 때문이다. ◆10년간 대외자산 꾸준히 증가 추세 =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과 가계 및 정부가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2조2871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대외금융자산은 2021년 2조2249억달러로 최고 수준을 보였지만 2022년(2조1687억달러) 562억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다시 전년 대비 1184억달러 늘어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 중 기업을 중심으로 한 직접투자는 6820억달러로 2022년(6476억달러)보다 345억달러 늘었다. 한은은 이차전지와 반도체, 자동차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기업의 해외공장 증설투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02.27
일본이 산학연계를 통해 양자컴퓨터 개발과 양산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올해 안에 학계와 기업이 공동으로 새로운 기업을 설립해 2030년 전후 새로운 고성능 양자컴퓨터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후지쯔와 히타치제작소, NEC 등 일본 기업과 정부 산하 자연과학연구기구 및 분자과학연구소 등이 주도해 새로운 기업을 만든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새 회사는 ‘냉각원자방식’으로 불리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며 “2026년 시험기기를 만들어 2030년도까지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냉각원자방식을 통한 양자컴퓨터는 절대영도에 가깝게 냉각한 루비듐(원소기호 Rb)을 기본단위로 하는 ‘원자비트’로 각종 계산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계산의 근간이 되는 조작에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있지만 분자연구소의 오오모리 겐지 교수팀은 독자적인 레이저 기술을 사용해 10나노초(나노는 10억분의 1) 이하의 짧은 시간에 초고속으로 작업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아세안 지역 수출이 지나치게 중간재에 편중돼 있어 소비재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중국 수출의 경험과 같이 지나치게 중간재에 편중하면 향후 이들 국가의 기술발전과 자급률이 높아져 구조적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젊은 노동인구가 많은 아세안 국가의 성장하는 내수시장도 방치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대아세안 5개국 수출 특징 및 향후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아세안 5개 국가 수출의 60% 이상이 중간재에 집중돼 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20% 이상 차지하고, 석유제품과 화공품, 철강 등도 각각 10% 안팎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식품과 의복 등 최종재는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간재 편중은 대중국 수출에서도 비슷하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수출 가운데 중간재는 83.7%에 이르는 데 반해 최종재는 14.6%에 그친것으로 집계됐다. 아세안지역은 수출뿐만 아니라 현
02.26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확산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금융당국을 몰아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재 손실이 발생하는 홍콩ELS 판매가 대부분 민주당 집권 때인 2021년에 이뤄져 반성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홍콩H지수 ELS 사태가 정부여당의 무책임으로 사태해결에 한발짝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에 불리할까 봐 정부여당이 상임위를 보이콧하고, 금융당국은 실질적 대책은 제시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민주당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십수년간 키코, DLF,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반복적으로 겪으며 금융당국은 무엇을 배웠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금융당국이야말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주장처럼 홍콩H지수와 연계한 ELS 손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커다란 사회·경제적 문제로 번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