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4
2025
수입물가지수가 반년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면서다. 수출물가도 상승으로 바뀌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34.87로 6월(133.73)보다 0.9% 올랐다. 수입물가는 올해 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다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원재료는 광산품(1.8%)을 중심으로 1.5% 올랐다. 중간재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와 화학제품(0.8%) 등이 오르면서 0.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0.5%씩 올랐다. 세부품목 가운데 △메틸에틸케톤(7.8%) △기타귀금속정련품(12.3%) △플래시메모리(4.9%) △이차전지(2.3%)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올라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6월 평균 1366.95원에서 지난달 1375.22원으로 0.6%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중동산 두바이
“한국의 많은 분들이 일본에 선주민으로 아이누민족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고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후지오카 료코 ‘삿포로우포포보존회’ 회장)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3일 한국외국어대에서 민간차원의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 학교 일본연구소 등이 주최하고 일본 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등이 후원하는 ‘아이누 민속무용 공연’이다. 80대 고령의 나이로 10여명의 공연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후지오카 료코 회장은 “내 자신이 아이누민족으로서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민족의 전통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누민족은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일대에 걸쳐 오랜기간 터잡고 살아오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일궈왔다. 1869년 일본 메이지정부가 홋카이도를 비롯한 북방지역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병합·복속되면서 ‘일본화’ 과정을 거쳤다. 후지오카 회장이 이끌고 있는 ‘삿포로우포포보존회’는 1979년 창립돼 아이누 민족의 전통 무용 등 독자적인 문화를 계승하
08.13
한국은행이 정부 세제 및 재정운용 정책에도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노동과 교육문제 등의 개혁과제에 목소리를 냈던 한은이 기획재정부가 소관하는 세제와 예산 등의 분야에서는 유독 침묵했기 때문이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총재가 지난 7일 처음 만났다. 구 부총리가 취임 인사차 한은을 방문하는 형식의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양측이 앞으로 거시경제 전반에 대해 서로 협의하자는 데 공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이 싱크탱크로서 최대한 도와드리고 같이 협력하고 노력하겠다”면서 “가장 큰 수요처가 기재부가 될테니 나쁜건 버리시고 좋은건 선택해 주시면 한은 연구자들도 힘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도 호응하고 나섰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경제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모든 경제주체가 협업해야 한다”며 “절박감을 가지고 한은 총재와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그러면서 “경제정책 방향
주요 은행 예금담보대출(예담대) 잔액이 8월들어 900억원 가까이 늘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은행의 예담대 잔액은 11일 기준 6조1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6조504억원) 대비 897억원 급증했다. 5대 은행 예담대 잔액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증가폭은 이미 7월 한달 증가폭(480억원)의 2배에 가깝다. 이는 6.27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6억원 이내로 제한되면서 가계가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한 예금까지 담보로 대출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 이후 추가 대출이 어려운 고객이 예담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이후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상대적으로 DSR 규제에서 자유로운 예담대로 수요가 쏠린 측면도 있다. 예담대는 예금 납입액 등을 한도로 대출받을 수 있는
08.12
일본 정부가 친척 등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의 죽음 이후까지 일괄 지원하는 새로운 복지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홀로 사는 무연고 노인이 급증하고 이들에 대한 서비스 사업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갈등을 제도권 안에서 수렴하자는 취지다. ◆홀로 사는 노인 급증, 사회적 갈등도 증가 = 아사히신문은 11일 “후생노동성이 연고가 없는 고령자의 금전관리부터 입원과 퇴원, 장례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미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생노동성 전문가회의는 최근 가족이나 친척 등 연고자가 없는 고령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입원과 입소, 사망 이후 업무까지 제공하는 사업을 ‘제2종 사회복지사업’으로 규정하는 것을 검토했다. 현재 제2종 사업은 NPO나 민간사업자도 참여가 가능하고, 복지서비스 이용 원조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주로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 시설의 이용을 위한 수속이나 금전
정부가 올해 들어 한국은행에서 일시 대출받아 쓴 금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12일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14조원을 일시 대출받아 재정에 충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시행하는 대정부 일시 대출제도는 정부가 회계연도에 세입과 세출의 시차 등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이다. 개인이 시중은행에서 신용한도를 열어놓고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과 비슷한 개념이다. 정부가 이 제도를 활용해 한은에서 차입을 많이 할수록 세출보다 세입이 부족해 재원을 임시변통하는 일이 잦았다는 의미다. 한은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대출은 113조9000억원이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105.1조원)보다 8.4% 증가했다. 매년 7월 말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0년(90.5조원)과
08.11
국내 주요 은행들이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금리우대 상품을 내놨다. 국가 유공자에 대한 생계 지원 등 각종 보훈사업도 활발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최고 연 8.15% 금리를 주는 적금을 출시했다. 총 10만 계좌를 판매하고 선착순이다. 이 상품은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으로 매달 최대 3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고, 기본금리는 연 2.0%이다. 우대금리는 △국가유공자 및 독립유공자와 유족 4.15%p △최근 6개월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 2.0%p 등 최고 6.15%p를 제공한다. 고객이 이 적금에 가입하면 은행측이 계좌당 815원을 기부한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 지주사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5일 국가보훈부와 ‘국가유공자 지원 및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독립유공자 생계비 지원 △‘모두의 보훈드림’ 공동 홍보 △광복 80주년 기념 특판상품 출시 등을 시행한다. 독립유공자와 가족을
국내 주요 은행의 8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2조원에 육박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주춤한 사이 신용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0조8845억원으로 7월 말(758조9734억원)보다 1조9111억원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2730억원 늘어난 것으로 ‘6·27 가계대출 관리 방안’ 발표 이후 증가세가 한풀 꺾였던 7월(1335억원)의 두배를 넘는다. 6월(2251억원)에 비해서도 하루 평균 대출액이 479억원 많다. 지난 한주간 증가세가 지속되면 8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604조5498억원으로 7월 말(603억9702억원) 대비 1주일 새 5796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03조9687억원에서 105조380억원으로 1조693억원
08.08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다음달 20일과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KB 조이올팍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KB 조이올팍 페스티벌’은 청년세대와 소통을 위해 기획된 문화행사로 국민은행이 2016년부터 이어온 행사이다. 올해는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개성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별들의 축제(WE ALL HAVE STARS)’라는 테마로 아티스트와 모든 관객이 별처럼 빛나는 주인공이 돼 어우러지자는 의미를 담았다.행사는 다음달 20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21일 오후 1시30분부터 9시까지 열린다. 현장에는 아티스트 공연 외에도 △팝업 부스 △푸드존 △플리마켓 △현장 참여형 이벤트 △포토존 등 다채로운 자리로 채워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존중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고객들이 음악과 함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최대 효자인 반도체 수출의 하반기 전망은 예측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가 향후 수출 호조 지속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이면서 관세의 부정적 파급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출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은 7일 국제수지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최혜국대우와 반도체 호황기 장기화를 이유로 들었다. 신 국장은 “한미 무역합의 때 우리나라는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해서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한 조건이나 반도체가 특별히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8일 언론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100% 부과 발표에 대해) 여타 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기로 미국측과 이미 합의했다”며 “미국과 EU가 합의한 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미국 현지에
08.07
월간 기준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등 수출이 역대급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해외투자에 따른 자본수지 흑자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5년 6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142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5월(101.4억달러) 대비 40.7%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6월(131.0억달러)보다 11억7000만달러 늘어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49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401.6억달러)보다 22.9% 증가했다. 6월 상품수지는 13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106.6억달러)보다 23.5% 늘었다. 상반기 누적 상품수지 흑자규모도 51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458.5억달러) 대비 13.4%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 확대는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통관 기준 151억5000만달러 수출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등 상품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협상도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여서 하반기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5년 6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142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5월(101.4억달러) 대비 40.7% 증가했다. 월간 기준 경상수지는 2023년 4월(-24.3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6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한은은 2000년대 들어 세번째 긴 장기간 흑자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흑자도 49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401.6억달러)보다 22.9% 증가했다. 경상흑자가 장기간 이어지는 배경에는 상품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상품수지는 131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여 5월(106.6억달러)보다 23.5% 늘었다. 수출은 603억7000
08.06
고등학교 수학 과목의 하나인 경제수학 수업시간을 활용한 연금교육이 확산하고 있다. 참여하는 학교와 학생도 늘어나고 수업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밥일꿈(이사장 이옥경)과 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주완)은 5일 서울스퀘어 중회의실에서 ‘경제수학 연금교육 2년차 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학기 수업을 진행한 전국 60개 가까운 고교 가운데 모범적인 곳을 중심으로 학생과 교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사례발표에 앞서 추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상임이사는 격려사에서 “전국 58개 고교에서 63명의 교사와 48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며 “지난해 첫해의 2배에 달하는 외형적 성장만으로도 연금교육에 대한 학교 현장의 수요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추 이사는 “사업을 고도화하고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 온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도원경 밥일꿈 간사는 경과보고에서 “올해 사업은 표준형과 보급형, 심화형으로 나누어 학교현장
08.05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통한 보호무역주의 파고가 높은 가운데 일본 히타치제작소의 글로벌 분산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값싼 노동력 등을 기반으로 특정 지역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제품을 미국 등지에 내다 팔던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히타치의 10년에 걸친 글로벌 분산형 경영혁신이 트럼프의 관세 충격을 극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히타치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비중이 16%로 2014년(11%)에 비해 증가했다. 유럽도 같은 기간 8%에서 19%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53%에서 39%로 줄었다. 히타치에너지는 거대한 고압직류송전(HVDC) 설비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증설 등으로 미국에서 전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이 연평균 13~15%씩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현지생산, 현지판매’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히타치에너지는 HVDC 등 미국에서 필요한 공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자국내 백색가전 사업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복수의 기업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라며 “히타치가 국내 백색가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복수의 기업에 타진했고, 삼성전자 등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히타치는 소니와 도시바, 파나소닉 등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전기·전자산업의 강자였지만 한국과 중국, 대만 등의 업체에 밀려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다. 히타치는 이미 2016년 해외가전부문은 트뤼키예의 알세틱에 매각한 이후 일본 내에서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일부 가전사업만 명맥을 유지해왔다. 계열사인 히타치GLS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2% 감소한 3676억엔(약 3조5000억원) 수준이다. 히타치는 매각과 관련 복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삼성전자 등이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각이 현실화되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소폭 증가했다.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13억3000만달러로 6월(4102억달러)보다 1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다른 나라 통화로 가지고 있는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은 감소했다”며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규 발행과 운용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발행한 14억유로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이 7월 중 납입됐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50억6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65억6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212.5억달러)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157.1억달러)은 각각 52억9000만달러, 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이 보유한 외화준비금의 규모는 다른 나라와
08.04
“트럼프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조치가 외수부문에서 일본경제를 직·간접적으로 짓누르는 커다란 위험이다.”(2025년 일본정부 경제백서) “관세 15%는 커다란 비용의 증가다. 개별 기업의 노력에 한계가 있다.”(다나카 도시조 캐논 부사장)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와 기업은 거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 실적악화에 대한 타개책 모색에 나서고 있다. 관세협상 후폭풍은 이시바정권의 운명과도 직결되는 양상이다. 도요타, 중국산 부품으로 눈돌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도요타가 태국에서 중국산 부품을 조달하기로 했다”면서 “일본 기업의 공급망 전반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8년부터 태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자동차(EV) 부품으로 시작하지만 비용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했다. 신문은 “미국발 관세로 인한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태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역에서 조달 비용의 효율화를 모
08.01
새정부가 금융정책과 감독,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조직체계 개편을 놓고 최종 선택을 앞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자칫 조직체계 개편으로 여러 조직이 관할권 등을 놓고 힘겨루기 양상으로 흐르면 금융회사만 혼선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다. 금융권 내에서는 최근 국정기획위원회가 개편안을 대통령실에 보고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뒤숭숭한 모습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혼선이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 체계상으로는 금융위로 일원화돼 있다고 해도 조직의 수장에 따라 여러 현안에 대해 금감원과 따로 놀지 않았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국정기획위가 개편안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금융정책 △금융감독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담당하는 기구를 별도로 나누는 안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은행은 물론 다른 업권의 금융회사는 어떤 제도나 상품을 도입할 때 정책 및 감독당국, 소비자보호당국과 사전에 협
07.31
국내 은행권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리 수준은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연체율은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5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4.11%로 집계됐다. 5월(4.17%)에 비해 0.06%p 하락했고, 지난해 12월(4.65%)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다. 금리수준은 지난 2022년 6월(4.06%)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다. 지난달 중기대출 금리(4.11%)는 가계대출 금리(4.21%)에 비해서도 0.10%p 낮다. 중기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4.77%) 가계대출 금리(4.79%)보다 낮아진 이후 8개월째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중기대출 금리는 2022년 10월(5.49%) 가계대출 금리(5.34%)를 웃돌기 시작해 2년 가까이 높게 유지됐다. 지난달 은행권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
국내 4대 금융지주사가 회수를 포기한 대출채권이 크게 늘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추정손실은 총 2조7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말(2조1981억원)보다 25.1%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말(2조2065억원) 대비로는 24.6% 늘었다. 다만 올해 1분기 말(2조8329억원)보다는 약 3%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금융사가 보유한 대출채권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눠 건전성을 관리한다. 이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은 원리금 상환 연체가 3개월 이상인 대출이다. 건전성이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손실 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는 채무자에 대한 대출자산 가운데 회수 예상가액의 초과분 △12개월 이상 연체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채무자에 대한 대출자산 중 회수 예상가액의 초과분 등의 자산이다. 개별 금융지주사별로는 KB금융의 추정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