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7
2025
기업이 가지는 체감경기가 석달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과 관세협상이 타결되는 등 기업 경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여전히 긍정적 인식보다 부정적이라는 흐름이 다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1.0포인트 상승한 91.0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지난 6월과 7월 두달 연속 하락하다 석달 만에 개선됐다. 이번 CBSI는 지난해 11월(91.8)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절대 지수는 여전히 장기평균(2003~2024년)인 100포인트를 밑돌아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미국과 관세협상 타결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졌고,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비제조업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CBSI가 93.3으로 7월보다 1.
08.26
올해 2분기 전세계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세를 지속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의 증가로 반도체 등이 호조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미국발 관세 부과 영향으로 자동차와 관련 소재 및 부품기업의 이익은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기업 통계 전문업체 QUICK·팩트셋 데이터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전세계 상장기업 순이익은 1조2000억달러(약 1650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7% 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상장기업 2만5000개사의 2분기 실적발표 결과 및 시장 예상치를 종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대상 기업의 기업가치는 전세계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90%를 넘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적을 견인한 업종은 하이테크 관련 분야이다. AI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등 정보통신업종의 순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대비 58%나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계산처리 과정에서 쓰이는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로 지난해 동기보다 순익이
일본 엔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이르면 다음달 첫 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시행 초기 발행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돼 있어 이른 시간내 시장에서 안착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 발행 1호 업체로 JPYC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2019년 창업한 이후 일본 내에서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앞서 금융청은 2023년 6월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법정통화와 연동한 자산으로 정의했다. 코인 발행의 주체는 은행과 신탁회사, 자금이동업자 등에 한해 허용했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업자는 동일한 가치의 자산으로 예금이나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JPYC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외에서 엔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중추적인 존재로 성장할 것”이라며 “투명성과 저비용 송금 등의 특성을 살려 효율적인 디지털금융 혁
일본 정부가 미국과 합의한 5500억달러 투자와 관련 문서화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미일 교섭으로 일본이 약속한 5500억달러(약 80조엔) 대미투자와 관련 양국 정부가 공동문서 작성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대미 교섭을 담당했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정담당 장관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미일 관세협상 합의와 관련 문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미국 정부의 요구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아카자와 장관은 지난 13일 TV 인터뷰에서 “미국측 각료는 미국 언론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일본측에 더 좋은 합의로 비춰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공동 문서에 대해 법적인 강제성과 구속력을 갖지 않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카자와 장관은 또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면 미국측에 기존에 합의한 관세율에 대해 대통령 행정명령에 빨리 서명할 것으로 요구한다는 방침
소비심리가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심리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지난달(110.8)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포인트 급락한 이후 오르내리다 올해 4월부터 이번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의 절대 수준도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CCSI는 소비자동향조사 항목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이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93)이 지난달 대비 7포인트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현재생활형편(96)도 전달 대비 2포인트 상승
08.25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주 열린 잭슨홀 회의에서 통화정책의 기본 전략을 일부 수정했다. 연준이 2020년에 이어 5년 만에 수정한 이번 방침은 물가안정 목표제를 보다 엄격하게 운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지난 주말 잭슨홀회의 관련 보고서에서 “연준이 통화정책 기본전략(프레임워크) 점검을 통해 2020년 이후 경제여건의 변화를 반영해 유효금리 하한(ELB)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며 “유연한 인플레이션 목표제로 복귀와 고용 관련 문구의 수정 등도 포함됐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장기 목표 및 통화정책 전략 결정문’을 수정 발표했다.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을 통화정책의 주된 목표로 삼는 연준이 연방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잭슨홀회의에서 관심을 모았다. 결정문은 우선 ELB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와 관련 “(2020년 결
08.22
한국은행은 다음주(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통화정책방향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현행 연 2.50%인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지난 5월 한은이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0.8%)를 수정할 여건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팎의 변수가 여전해 최종 결정까지 한은의 고심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상향할 가능성이 나온다. 최근 내수 흐름이 다소 개선되는 데다 수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올해 초까지 성장세가 부진했지만 2분기 들어 경제심리 개선으로 성장률이 반등했다”며 “하반기도 추경예산 집행 등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은은 지난달 24일 ‘2025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치) 발표에서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했다. 올해 1분기(-0.2%)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민간소비(0.5%)와 수
08.21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0(2020년=100)으로 전달 대비 0.4% 올랐다. 6월(0.1%)에 이어 두달째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5.6% 급등했다. 농산물(8.9%)과 축산물(3.8%)이 많이 올랐다. 지난 2023년 8월(7.2%)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공산품은 0.2%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2.2% 올랐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6% 상승했다. 다만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1.1% 하락했다. 주택용 전력이 12.6%나 내렸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은 0.4%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는 1.1%, 금융 및 보험서비스 1.4% 상승했다. 세부 품목은 시금치가 171.6% 급등했다. 배추도 51.7% 올랐다. 이문희 한은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두분기 연속 감소했다. 대외자산도 늘었지만 부채가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304억달러로 1분기(1조840억달러) 대비 536억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1조1020억달러)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선 이후 두분기 연속 감소세다 . 대외금융자산은 2조6818억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말(2조5168억달러)보다 1650억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치다. 증가폭도 가장 컸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보여주는 대외금융부채는 1조6514억달러로 1분기 말(1조4328억달러)보다 2186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 증가폭은 2020년 4분기(2403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임인혁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와 직접투자가 많이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줄었다”며 “이는 2분
08.20
가계가 빚을 얻어 집을 사느라 소비는 침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계 빚이 역대 최대치를 보이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판매신용을 크게 웃돌았다. 윤석열정부가 특정 아파트 분양 성공을 위해 부동산 규제를 푼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치)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1148조2000억원으로 1분기(1133.3조원) 대비 1.3%(14.9조원) 증가했다. 주담대 잔액 증가세는 최근 2년간 꾸준하다. 2023년 1분기(1017.7조원)에 비하면 12.8% 증가했다. 주담대가 빠르게 늘어난 데는 주택금융공사 등이 낮은 금리로 내주는 정책대출도 한몫했다. 정책대출은 같은 기간 258조6000억원에서 331조2000억원으로 28.1%나 급증했다. 주담대 급증의 배경은 정부가 2023년 1월 내놓은 ‘1.3 부동산대책’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당시 정부는 2022년 하반기 금리상승과
08.19
일본 정부가 아프리카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로 글로벌 교역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가운데 인구가 증가하고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7일 “정부가 산학관이 주도하는 검토기구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아프리카와 FTA 교섭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방침을 20~22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제9차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9)에서 공식화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FTA 협상 우선 대상은 케냐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동부의 물류 거점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케냐 등 아프리카 동부 8개 국가가 참여하는 ‘동아프리카공동체’(EAC)가 유력한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케냐는 항만이 다른 어느지역보다 잘 정비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지역과 인도양 및 중동을 연결하는 해상 물류망을 강화해 자국의 경제적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동부지역 이외에는
08.18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가 3년 만에 3%대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고, 국채 및 은행채 등 각종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정부의 은행권 대출규제 강화와 개인 소득 및 신용도 등에 따라 체감 금리는 다를 수도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기업 및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지난 6월 현재 신규취급액기준 4.09%로 집계됐다. 전달(4.17%) 대비 0.08%p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2월(4.64%)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2022년 6월(3.90%) 3%대를 보인 이후 3년 넘게 줄곧 4%대 이상 웃돌았다. 특히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사태 이후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같은 해 11월에는 5.64%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5%대 금리는 지난해 1월(5.04%)까지 이어지다 2월(4.85%) 이후 4%대로 내린 이후 올해 6월까지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교육세법 개정안이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국내 5대 시중은행이 납부하는 교육세만 연간 1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권은 교육재정 혜택과 무관한 금융사에 간접세인 교육세를 누진적으로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은 교육세로 올해 총 5063억원을 납부했다. 지난해 영업 실적 기준이다. 현행 교육세법은 금융 및 보험업자의 수익 금액에서 0.5%의 교육세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교육세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수익 금액 1조원 초과분에 적용하는 세율을 1.0%로 상향했다. 5대 은행 자체 분석에 따르면, 이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할 경우 지난해 과세표준 기준으로 약 4758억원 더 납부해야 한다. 이미 납부한 교육세까지 더하면 9821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특히 은행의 이자 및 수수료 등 수익 규모는 이익 증감과 무관하게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르면 내년부터 부과될 5대 은행의 교
08.14
수입물가지수가 반년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면서다. 수출물가도 상승으로 바뀌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34.87로 6월(133.73)보다 0.9% 올랐다. 수입물가는 올해 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다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원재료는 광산품(1.8%)을 중심으로 1.5% 올랐다. 중간재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와 화학제품(0.8%) 등이 오르면서 0.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0.5%씩 올랐다. 세부품목 가운데 △메틸에틸케톤(7.8%) △기타귀금속정련품(12.3%) △플래시메모리(4.9%) △이차전지(2.3%)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올라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6월 평균 1366.95원에서 지난달 1375.22원으로 0.6%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중동산 두바이
“한국의 많은 분들이 일본에 선주민으로 아이누민족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고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후지오카 료코 ‘삿포로우포포보존회’ 회장)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3일 한국외국어대에서 민간차원의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 학교 일본연구소 등이 주최하고 일본 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등이 후원하는 ‘아이누 민속무용 공연’이다. 80대 고령의 나이로 10여명의 공연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후지오카 료코 회장은 “내 자신이 아이누민족으로서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민족의 전통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누민족은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일대에 걸쳐 오랜기간 터잡고 살아오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일궈왔다. 1869년 일본 메이지정부가 홋카이도를 비롯한 북방지역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병합·복속되면서 ‘일본화’ 과정을 거쳤다. 후지오카 회장이 이끌고 있는 ‘삿포로우포포보존회’는 1979년 창립돼 아이누 민족의 전통 무용 등 독자적인 문화를 계승하
08.13
한국은행이 정부 세제 및 재정운용 정책에도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노동과 교육문제 등의 개혁과제에 목소리를 냈던 한은이 기획재정부가 소관하는 세제와 예산 등의 분야에서는 유독 침묵했기 때문이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총재가 지난 7일 처음 만났다. 구 부총리가 취임 인사차 한은을 방문하는 형식의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양측이 앞으로 거시경제 전반에 대해 서로 협의하자는 데 공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이 싱크탱크로서 최대한 도와드리고 같이 협력하고 노력하겠다”면서 “가장 큰 수요처가 기재부가 될테니 나쁜건 버리시고 좋은건 선택해 주시면 한은 연구자들도 힘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도 호응하고 나섰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경제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모든 경제주체가 협업해야 한다”며 “절박감을 가지고 한은 총재와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그러면서 “경제정책 방향
주요 은행 예금담보대출(예담대) 잔액이 8월들어 900억원 가까이 늘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은행의 예담대 잔액은 11일 기준 6조1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6조504억원) 대비 897억원 급증했다. 5대 은행 예담대 잔액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증가폭은 이미 7월 한달 증가폭(480억원)의 2배에 가깝다. 이는 6.27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6억원 이내로 제한되면서 가계가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한 예금까지 담보로 대출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 이후 추가 대출이 어려운 고객이 예담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이후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상대적으로 DSR 규제에서 자유로운 예담대로 수요가 쏠린 측면도 있다. 예담대는 예금 납입액 등을 한도로 대출받을 수 있는
08.12
일본 정부가 친척 등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의 죽음 이후까지 일괄 지원하는 새로운 복지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홀로 사는 무연고 노인이 급증하고 이들에 대한 서비스 사업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갈등을 제도권 안에서 수렴하자는 취지다. ◆홀로 사는 노인 급증, 사회적 갈등도 증가 = 아사히신문은 11일 “후생노동성이 연고가 없는 고령자의 금전관리부터 입원과 퇴원, 장례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미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생노동성 전문가회의는 최근 가족이나 친척 등 연고자가 없는 고령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입원과 입소, 사망 이후 업무까지 제공하는 사업을 ‘제2종 사회복지사업’으로 규정하는 것을 검토했다. 현재 제2종 사업은 NPO나 민간사업자도 참여가 가능하고, 복지서비스 이용 원조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주로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 시설의 이용을 위한 수속이나 금전
정부가 올해 들어 한국은행에서 일시 대출받아 쓴 금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12일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14조원을 일시 대출받아 재정에 충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시행하는 대정부 일시 대출제도는 정부가 회계연도에 세입과 세출의 시차 등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이다. 개인이 시중은행에서 신용한도를 열어놓고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인출해 사용할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과 비슷한 개념이다. 정부가 이 제도를 활용해 한은에서 차입을 많이 할수록 세출보다 세입이 부족해 재원을 임시변통하는 일이 잦았다는 의미다. 한은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대출은 113조9000억원이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105.1조원)보다 8.4% 증가했다. 매년 7월 말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0년(90.5조원)과
08.11
국내 주요 은행들이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금리우대 상품을 내놨다. 국가 유공자에 대한 생계 지원 등 각종 보훈사업도 활발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최고 연 8.15% 금리를 주는 적금을 출시했다. 총 10만 계좌를 판매하고 선착순이다. 이 상품은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으로 매달 최대 3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고, 기본금리는 연 2.0%이다. 우대금리는 △국가유공자 및 독립유공자와 유족 4.15%p △최근 6개월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 2.0%p 등 최고 6.15%p를 제공한다. 고객이 이 적금에 가입하면 은행측이 계좌당 815원을 기부한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 지주사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5일 국가보훈부와 ‘국가유공자 지원 및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독립유공자 생계비 지원 △‘모두의 보훈드림’ 공동 홍보 △광복 80주년 기념 특판상품 출시 등을 시행한다. 독립유공자와 가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