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
2024
좀비기업으로도 불리는 한계기업이 오래 버틸수록 같은 업종내 정상적인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계기업이 장기간 외부 차입에 의존해 연명하면서 다른 기업의 금융여건과 영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보고서에서 별도로 추정한 ‘한계기업의 외부효과 분석’에 따르면, 특정 업종내 한계기업이 10% 정도 늘어나면 다른 정상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2.04%p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상황을 기준으로 총자산영업이익률은 0.51%p 감소하고, 영업현금흐름(-0.26%)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한계기업이 금융권의 금융지원을 등을 통해 장기간 존속하면 정상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정상기업의 원활한 투자 및 자금조달 활동도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서비스업에 피해가 더 크다는 추산이다. 매출액 증가율 감소폭은 대기업(2.11%p)이 중소기업(1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일 오전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물가동향 등을 점검했다. 김 웅 부총재보는 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대부분 공급측 요인에서 기인한다”며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돌다 연말로 갈수록 기저효과 등으로 2% 안팎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총재보는 다만 “향후 중동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또 이날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중동사태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도 개최했다. 유 부총재는 회의에서 “이란의 공격수위가 제한적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도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 여부나 강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
09.30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 시행과 개별 은행의 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규 주담대는 여전히 수요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시장 안정화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시중은행이 이달 26일까지 취급한 주담대 순증액은 전달 대비 4조545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4조3433억원)이후 매달 꾸준히 증가하던 추세는 8월(8조9115억원)을 정점으로 둔화세를 보였다. 전체 가계대출은 8월보다 4조1276억원 늘었다. 신용대출(-1295억원) 순증액 등이 전달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달 신규로 집행한 주담대 규모는 7조8466억원으로 8월(11조1465억원)에 비해 줄기는 했지만 둔화세는 더딘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9월은 추석 연휴 3일을 뺄 경우 하루 평균 신규취급액이 3412억원으로 8월(3596억원)에 비해 5%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고, 7월(3
09.27
기업 체감경기가 석달째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92.5)보다 1.3포인트 하락한 91.2로 나타났다. 전산업 CBSI는 지난 7월 95.1로 다섯달 만에 하락 전환한 이후 석달째 내림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1차 금속과 화학 제품, 자동차 등의 수요가 감소했다”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C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바탕으로 지표화한 지수로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밑돌면 경제전반에 대한 심리가 부정적이라는 의미이다. 제조업 CBSI는 90.9로 전달(92.8)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가운데 중소기업 CBSI는 89.7포인트, 내수기업 CBSI는 88.9포인트로
09.26
올해 들어 취약한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두자릿수를 넘어 위험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잔액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정상적인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외부효과’도 커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취약한 부문의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고 연체율도 급증했다.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0.15%로 1분기(10.21%)에 이어 두분기 연속 10%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체 자영업자 평균 연체율(1.56%)에 비해 7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2021년 4분기 말 4.36% 수준에서 2년 만에 두배 이상 빠르게 증가해 위험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저소득, 저신용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이 중소득, 중신용 자영업자에 비해 크게 증가해 위험성을 더했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올해 2분기 말 대출잔액
대출금리가 하락하면 집값이 오르고, 담보대출을 받을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높게 설정하면 연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금융여건이 완화적으로 전환하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대출 건전성이 개선되지만, 금융불균형은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0.25%p 하락하면 전국 주택가격은 1년 이후 0.43%p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서울지역 집값은 0.83%p 상승했다. 한은이 충격반응함수를 이용해 2020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주택가격지수를 추산한 결과다. 주택담보대출 LTV가 60%를 초과하는 대출잔액도 크게 늘었다. LTV 60% 초과 주담대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15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33조8000억원) 대비 16.0% 증가했다. 특히 은행권은 같은 기간 97조5000억원에서 117조8000억원으로 20.8%나 늘었다. LTV 60% 초과 대출이 늘어난 데
09.25
Sh수협은행은 24일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개최해 새 은행장 후보로 신학기 현 수석부행장(사진)을 단독 추천했다. 신 후보자는 1968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부산 동아대를 졸업하고,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했다. 이후 인계동 지점장과 전략기획부장, 남부광역본부장 등을 거쳐 2020년 12월부터 전략과 재무를 총괄하는 수석부행장을 맡았다. 행추위 관계자는 추천 배경에 대해 “신 후보자는 은행 내에서 영업과 기획, 전략과 재무 등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성과를 쌓아온 최고의 금융전문가”라며 “후보자의 경험과 능력을 통해 은행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 성장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이후 은행과 수협중앙회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취임한 날부터 2년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겠다고 한국은행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했지만 심리적 효과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포인트로 전달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넉달 연속 상승세고,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1년 정도 이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7~8월 매매거래와 가격 상승 보도가 나오면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면서도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강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은 93으로 전달과 같았다. 이 지수는 6개월 정도 이후 금리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09.24
지진과 태풍 등 대규모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본에서 기업들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기업은 재난에 대비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자체 비상대응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갈수록 재해의 규모가 커지는 데 위기감을 느끼고 이를 수정할 필요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내 기업 145곳의 대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자연재해시 비상사업지속계획(BCP)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공급망 유지를 위해서는 거래 상대방 기업의 BCP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번 조사대상 기업 98.6%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BCP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올해 새해 첫날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도반도 대규모 지진과 난카이대지진 임시주의보 발령이후 BCP를 새롭게 고쳤다는 기업은 31.2%,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기업은 52.5%에 달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83.7%는 기존 비상대응계획을 상황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소폭 하락했다. 농산물 등 가격이 올랐지만 석유류가 내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지수는 119.41로 7월(119.56)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보다는 1.6%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가격이 전달 대비 4% 하락한 것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1차 금속제품(-1.5%)도 하락하면서 공산품(-0.8%)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농림수산물은 5.3% 상승했다. 농산물(7.0%)과 축산물(4.2%) 등이 많이 올랐다. 배추(73.0%)와 시금치(124.4%) 등 채소와 쇠고기(11.1%) 등 축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에 폭염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다만 햇과일이 출하되면서 과실 가격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09.23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짓는 자민당 총재선거가 ‘3강’ 양상이다. 선거 초반 ‘40대 대망론’까지 나왔던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 의원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 틈을 비집고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이 강경 보수층 지지를 업고 약진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의원은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세를 보인다. 이달 27일 투·개표가 진행되는 자민당 총재선거는 모두 9명이 입후보했다. 일본 주요 언론은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선두권 3명 가운데 2명이 결선투표에 나갈 것이라는 데 일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이즈미, '해고 완화' 내세웠다 역풍맞나 일본 언론사 보도를 종합하면 고이즈미 후보는 1차 투표에서 60명 전후의 국회의원표를 확보해 가장 앞서고 있지만 높은 지지율은 기세가 꺾이는 양상이다. 공식 선거 개시 전인 이달 초까지 고이즈미 대세론이 나왔던 배경은 지지율에서 크게 앞섰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말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층 32%가 고이즈미를 선
09.20
일본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 한 시즌 50홈런과 50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 선수는 전세계 스포츠 선수 최고의 몸값(10년 7억달러)을 갖고 있다. 오타니 선수가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는 그의 몸값만큼이나 상상을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일본 간사이대학 미야모토 카츠히로 명예교수가 올해 5월 발표한 오타니 선수의 경제적 효과는 865억2000만엔(약 81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오타니 선수가 지난해까지 뛰었던 LA에인절스 때 평가받았던 504억1000만엔(약 4700억원)보다 7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야모토 교수에 따르면, LA다저스 구단과 직간접적으로 광고 계약을 맺은 일본과 해외 기업은 전일본항공(ANA)과 다이소, 도요타이어 등 85개 정도에 달한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저가 생활용품 판매 기업인 ‘다이소’는 오타니 선수와 전속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이소는 현재까지 미국에 120개 정도의 매장을 갖고 있는 데,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왕복하는 일본 국적 고속선이 안전관리 위반으로 중대 처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운항중인 고속선이 안전관리 의무를 은폐한 사실이 일본 정부에 발각됐기 때문이다. 이 고속선은 현재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17일 JR큐슈 자회사로 후쿠오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JR큐슈고속선(주)에 대해 해상운송법 위반 혐의로 안전총괄관리자와 운항관리자에 대해 해임을 명령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해상운송법상 관리자 해임명령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안전관리 위반의 구체적인 사실은 여객선 운항 과정에서 배에 물이 들어온 사실을 장기간 은폐한 혐의이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부산항과 후쿠오카 하카타항을 오가는 ‘퀸 비틀호’ 선수 부분에 균열이 생겨 규정을 벗어난 침수가 있었던 사실을 올해 2월 확인하고도 5월 말까지 보고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항해일지에는 매일 ‘이상 없음’으로 허위 기재하고
09.19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운데 절반은 외부 대출모집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영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이들 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가운데 절반 가량은 대출모집인을 통해 이뤄졌다. 5대 은행의 8월 신규 전세자금대출과 정책대출, 집단대출을 포함한 전체 주담대 잔액은 23조135억원이다. 이 가운데 11조4942억원(49.9%)은 대출모집인을 통해 이뤄졌다. 대출모집인은 개별 은행과 계약을 체결해 대출신청 상담과 신청서 접수 및 전달 등의 은행이 위탁한 업무를 수행한다. 5대 은행 신규 주담대 취급액 중 대출 모집인을 통한 비율은 올해 1~8월 월 평균 50.0%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44.5%보다 5%p 넘게 상승했다. 이같은 비중은 전달 대비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2.0%로 바닥을 찍은 2022년 12월 36.6%까지 하락한 이후 추세적으로 반등하는 흐름이다. 구
한국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길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한은도 10월에 긴축에서 완화로 통화정책을 전환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미국의 정책전환을 계기로 내수활성화를 위해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한은, 미국보다 먼저 올리고 늦게 내려 = 미국 연준이 18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기존 연 최고 5.50%에서 5.00%로 0.50%p 인하했다. 연준은 2022년 3월 정책금리를 기존 연 0.25%에서 0.50%로 인상한 이후 지난해 7월(5.50%)까지 빠르게 금리를 올려 초긴축 정책을 폈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2년 6개월 가량 이어진 긴축을 일부 완화하는 정책으로 돌아섰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목표치를 연 4.40%, 2025년도 목표치를 3.40%로 제시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유럽중앙
09.13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석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이 주된 이유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2020년=100)는 138.33으로 전달(143.28)보다 3.5%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6월과 7월 두달 연속 상승하다 석달 만에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도 7월(133.88)보다 2.6% 하락했다. 석달 만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하락했다”며 “원유가 원재료 중 광산품에 직접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이 좀 더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수입비중이 높은 두바이유는 지난달 평균 수입가격이 배럴당 77.60달러로 전달(83.83달러)보다 7.4% 급락했다. 지난달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출물량지수(116.03)와 수출금액지수(132.83) 모두 지난해 동기
일본은행 고위 관계자가 통화정책방향을 긴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엔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추석 연휴 기간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따라 엔화 강세는 더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일본은행 다무라 우에키 심의위원은 12일 금융경제좌담회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항후 경제 및 물가동향이 전망치대로 움직이면 단계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하겠다고 했다. 다무라 위원은 회견에서 “완만한 기조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26년도까지 적어도 1% 정도까지 단기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무라 위원은 다만 올해 안 추가 인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경제와 물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 확답하지는 않았다. 기준금리가 1.0%에 이를 시기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다무라 위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 해당하는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자리에 있는 인사여서 이날 발언은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09.12
은행권이 추석을 맞아 다양한 금융지원과 소외층 대상 물품지원에 나섰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 자금공급이 80조원 규모에 이른다.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까지 포함해 각종 금리 우대 등을 포함한 신규 대출 32조원과 만기 연장 약 47조원 등 총 79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개별 은행별로 신규자금 6조1000억원과 만기 연장 9조원 등 15조1000억원의 자금을 각각 공급한다. 금리는 최대 1.5%p까지 우대한다. NH농협은행은 신규 5조원, 만기 연장 8조원 등 13조원 규모의 대출을 실시하고, 최대 2%p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지방은행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8000억원 규모의 신규대출을 공급하는 등 지역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시행한다. 금융지원과 함께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직접적인 물품 지원도 푸짐하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은 온누
은행권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 의원(민주당·경기 김포시갑)이 11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직장내 괴롭힘 신고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5대 은행에서 모두 25건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8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6월까지 5건이 접수됐다. 개별 은행별로는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10건으로 압도적이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2건, 신한은행은 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접수된 5건 가운데 3건은 NH농협은행에서 발생했다. 김주영 의원은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지 5년이 지났지만, 5대 은행의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괴롭힘을 가볍게 여기는 은행 내부의 안일한 인식과 경직된 조직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09.11
국제 금융기구가 한국의 과다한 부채가 성장을 저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가계와 기업 등 민간부문이 빚(신용)을 내 투자와 소비를 하면 일정 단계까지 성장을 촉진하지만, 지나친 부채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발표한 정례보고서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성장을 저해하기 시작하는 변곡점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BIS는 이번 보고서에서 ‘부채’와 ‘성장’의 관계가 일정한 정도까지 정비례하지만, 어느 순간 꼭짓점을 찍고 반비례로 돌아서는 ‘역U자형’ 곡선을 그린다고 했다. 예컨대 기업이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고, 가계가 빚을 내 소비를 하면 단기적으로 성장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금 상환과 이자 지급으로 미래의 성장잠재력이 약화한다는 논리다. 이러한 역U자형 상관관계를 기초로 평가할 때 아시아 국가의 상당수가 꼭짓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명목 국내총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