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
2025
생산자물가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 수요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10월 생산자물자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100)로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9월(0.4%)에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다.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은 반도체D램 등이다. 세부품목 가운데 반도체D램(28.1%)과 플래시메모리(41.2%) 가격이 급등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D램이나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세부품목 가운데 △물오징어 18.5% △금괴 13.3% △호텔 10.7% 등의 오름폭도 컸다. 반도체 가격의 상승으로 공산품은 0.5%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9%), 1차금속제품(1.3%) 등이 올랐다. 하지만 농림수산품(-4.2%)은 비교적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농산물(-5.5%)과
11.20
달러의 대외 유출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의 대외 직접투자와 이른바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투자 등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7976억달러로 2분기(2조6818억달러)에 비해 1158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증가한 금액 가운데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는 570억달러, ‘비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는 587억달러에 달했다. 대외금융자산은 우리 정부와 기업, 개인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를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다. 거래요인은 해당 시기에 새롭게 매매를 체결하는 등의 원인으로 늘어난 자산이고, 비거래요인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자산의 평가액 증감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3분기 증가한 거래요인에 의한 570억달러는 원화를 환전해 해외에 투자한 금액의 합계이다. 그만큼 달러
11.19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심에서 미국과 유럽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김성태 행장의 의지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유럽내 또 다른 거점이 될 폴란드법인이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데 이어 빠르면 다음달 영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 가운데 폴란드 현지법인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동유럽을 중심으로 새로운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일부 은행이 폴란드에 지점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현지법인은 지금까지 없었다. 은행이 국외에 법인을 갖고 있는 것과 단순히 지점 형태로 영업을 하는 방식은 큰 차이가 있다. 법적으로 현지 기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여수신업무와 자금조달 등에서 훨씬 유리한
11.18
일본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수조원대 순이익을 내고도 인원 삭감에 적극 나서고 있어 경영위기에 따른 수세적 구조조정도 아니다. 이른바 ‘종신고용’을 특징으로 하는 일본형 고용제도의 변화 단면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호에서 “흑자라도 사람을 줄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인 파나소닉과 미쓰비시전기 등 제조업은 물론, 금융업종에서도 일상적인 인원 감축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구조조정은 지금까지와 다르다”며 “위기도 아닌 평시에 인원을 삭감하는 것은 구조조정의 일상화시대를 개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또 “흑자 아래서도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의 진화라는 커다란 물결이 현장에 밀려오고 있다”며 “이러한 조류로부터 기업도 근로자도 피해갈 수 없다”고 했다. 도쿄상공리서치가 일본 증시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9월 말까지 희망퇴직을
11.17
은행권 금리가 거꾸로 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작된 금리 인하 흐름에 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채와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역주행하면서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상당폭 상승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모두 올랐다. 대출금리에서 신용도가 높은 데 금리가 더 높은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국내 주요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은행채 5년물을 기준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3.930~6.060%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요 4대 은행에서 금리 상단이 6%대를 보인 것은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8월 말(연 3.460~5.546%)과 비교해 하단은 0.470%p, 상단은 0.514%p 높다. 이는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지표금리에 해당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연 2.836%에서 3.399%로 0.563%p 상승했기
11.14
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동시에 큰폭으로 상승했다. 환율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대외 교역 과정에서 달러로 거래할 때 원화로 환산한 상승률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2020년=100)는 134.72로 9월(129.37)보다 4.1%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지난 7월 이후 넉달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상승률은 작년 4월(4.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폭이다. 지난달 수입물가도 전달 대비 1.9% 상승해 올해 1월(2.2%)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수출입물가가 이처럼 크게 오른 데는 환율 영향이 크다. 지난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423.36원으로 9월(1391.83원)보다 2.3% 상승했다. 한은은 수출입물가지수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재단법인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이사장 하태윤)은 13일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연구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일 양국의 연구자와 대학생, 대학원생, 정책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재일 한국인의 사회·경제적 기여 △정체성 형성과 공동체 의식 △문화·예술 교류 △지역사회 협력 △청년세대 활동 등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변화와 사회공헌 사례를 공유했다. 아울러 역사와 정치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토론을 통해 미래지향적 학술교류 방향을 모색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두나라 학계의 협력기반이 한층 강화되고, 재일 한국인 공헌에 대한 연구가 더욱 심도있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학문과 인적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수입물가지수가 9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물가 오름세를 자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38.17로 전달(135.56)보다 1.9% 올랐다. 이 지수는 지난 7월부터 넉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달 상승폭은 올해 1월(2.2%)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한은은 환율상승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423.36원으로 9월(1391.83원)보다 2.3% 상승했다. 이에 비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월평균 65.00달러로 9월(70.01달러) 대비 7.2%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 수출입물가 동향과 관련 “11월 환율은 전달보다 1.5% 정도 상승했고 두바이유 가격도 0.7% 정도 오른 상황”이라며 “상승 요인은 있지만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있
11.13
연말을 맞아 은행권 노조 집행부 선거가 잇따라 열린다. 주요 시중은행과 상급 산별노조인 금융노조가 다음달 동시에 선거를 예고하면서 결과에 따라 노조 내부와 노사관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와 우리은행지부 집행부 선거가 다음달 1일과 2일 잇따라 열린다. 두 노조 모두 현 위원장이 재선에 나서고 여기에 2명 정도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미는 양상이다. 다음달 16~18일 선거를 공고한 금융노조도 현 위원장과 지난해 낙선한 후보가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지부는 지난주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현 김정 위원장이 재선을 위해 출마한 가운데 김명수 후보와 노인호 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과 노 후보는 현재 집행부에서 함께 활동하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박홍배 전 위원장 집행부에서 함께 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금융노조 집행
11.12
내년도 은행권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비롯한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와 대출을 늘릴 것을 요구하면서 재무안정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위원은 1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금융전망 세니마에서 “2022년 이후 악화하고 있는 국내은행 건전성은 향후 더딘 경기회복과 일부 산업 구조조정 문제가 겹치면 지금의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그러면서 “자본적정성은 위험가중자산(RWA) 하한 규제가 올해 60%에서 내년부터 65%로 상향 적용돼 자기자본비율 하락 압력이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위험가중자산 비중은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회수가능성 등의 위험도에 따라 가중치를 둬 평가한다. 이를 통해 자산과 자본의 건전성을 평가하고, 이는 다시 대출과 투자 등 자산운용이나 주주환원을 비롯한 이익분배 등의
11.11
일본 자동차 업체의 미국발 관세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를 뺀 대부분 완성차 업체가 판매 부진에 빠진 가운데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닛산자동차는 본사 건물까지 매각하면서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경영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엔화 약세 따른 실적 개선 여지도=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완성차 업체는 지난주 일제히 올해 상반기(4~9월기) 실적을 발표했다. 도요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가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순이익은 모두 줄었다. 도요타는 이 기간 매출이 24조6307억엔(약 232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조7734억엔(약 1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했다. 혼다는 매출(10조6326억엔)과 순이익(3118억엔) 모두 전년도 상반기 실적에 비해 각각 1.5%, 37.0% 줄었다. 닛산은 더 심각하다. 같은 기간 매출(5조5786억엔)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고, 2219억엔(
11.10
국내 금융지주사가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주 환원도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고, 최고 세율도 크게 낮출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요 금융지주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4대 금융지주사는 지난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더 힘을 쏟겠다고 발표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각각 올해 4~5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다보면서 40% 이상의 주주환원을 자신하고 있다. KB금융은 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930원을 책정하고 하반기에만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한금융은 내년 1월 2000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고, 주당 570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도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단행하고,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한
11.07
우리나라 정부와 민간이 해외에 투자한 대외순자산이 벌어들이는 투자소득의 증가가 가파르다. 경상수지 흑자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도 하지만 자본의 지나친 대외 유출에 따른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9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22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1.5억달러)에 비해 39.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세는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상품수지(19.7%)와 서비스수지 증가율(-28.2%)을 압도한다.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은 6일 최근 경상수지 흑자 기조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대외순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 등 투자소득수지 흑자가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경상수지 흑자(827.7억달러) 흐름을 보면, 상품수지 흑자(859억달러)가 가장 크다. 다만 만성적인 적자를 보이는 서비스수지(-227
황기연(사진)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수은) 은행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대미 투자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고 기업의 금융 수요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황 신임 행장은 6일 열린 취임식에서 “관세장벽과 환율 변동에 직면한 중소·중견기업이 생존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든든한 보호막이 되겠다”면서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사업에 대한 금융 수요에 적극 부응해 정부 정책을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그러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방산 등 미래성장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과 수출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AI 대전환을 위한 주요 산업 분야의 피지컬 AI 도입과 유관 인프라 구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또 남북관계 변화 가능성에도 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북협력기금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수은은 5일 제23대 은행
11.06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2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흑자 규모도 역대급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9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13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도 올해 6월(142.7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다. 9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올해 9월까지 누적 경상흑자는 82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27.3억달러)에 비해 31.9% 급증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1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42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은 62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9.6% 증가했고, 수입은 530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는 반도체(22.1%) 승용차(14.0%) 등의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33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여행수지(-9.1억달
반도체 등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미 관세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9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34억7000만달러로 지난 6월(142.7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 수준을 보였다. 직전 8월(91.5억달러)과 지난해 9월(112.9억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도 늘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흑자는 82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27.3억달러)에 비해 31.9% 급증했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배경으로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와 대외순자산 증가로 투자소득수지 흑자가 늘어난 점을 꼽았다.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은 “통상 여건상 대미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대외순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 등 투자소
11.05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다섯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4288억2000만달러로 전달(4220.2억달러)보다 68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외환보유액은 올해 5월 말(4046억달러) 약 5년 만에 최소 규모로 감소했지만 6월(4102억달러)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 운용수익이 늘었고,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신규로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세부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79억6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4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157억1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259억4000만달러로 74억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은행권 등 금융사가 대출상품의 지표금리로 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를 확대하면 금융소비자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민 한국은행 자금시장팀장은 4일 한은과 금융연구원이 주최한 ‘단기금융시장 발전과 코파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콘퍼런스에서 코파를 지표금리로 삼는 대출상품 출시를 금융권에 촉구했다. 코파는 한은과 금융당국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무위험 지표금리다. 무위험 지표금리는 거래 규모가 충분하고 실거래에 기반해 금리 담합이 어려운 초단기 금리(콜금리·환매조건부채권금리 등)를 기초로 산출되는 지표금리를 말한다. 그동안 지표로 주로 활용된 CD 금리는 부족한 CD 거래량 등 때문에 시장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한은과 금융위는 2023년 6월 협의회를 구성하고 CD에서 코파로 지표금리 전환을 추진해왔다
11.04
일본 정부가 향후 인공지능(AI)과 조선, 방산 등 자국의 전략적 성장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경제체력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내용이 주된 과제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다카이치 총리가 4일 개최되는 총리 자문기구인 성장전략회의에서 17개 전략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다카이치 총리가 전략적인 재정 확장을 통해 자국 산업의 공급구조를 근본적으로 강화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17개 전략분야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디지털안전망 △핵융합 발전 △조선 및 방위산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핵심 전략산업의 강화를 위해 총리가 본부장이 되고, 개별 분야마다 각료급 인사가 직접 사업을 이끌어가는 구조를 편성한다. 이를 통해 각 분야별로 규제를 개혁하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전략분야의 강력한 추진을
11.03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일본 등 서방의 대중국 희토류 독립이 일본을 통해 가능할까.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지난달 정상회담을 갖고 별도의 희토류 공급망 관련 각서를 체결하면서 일본의 희토류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영토인 미나미도리시마 인근 해역에서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희토류 시범 채굴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이 해역에 고농도의 희토류를 함유한 퇴적층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트럼프, 반중 희토류 동맹 가속화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사이에 두개의 정상간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하나는 지난 7월 양측이 합의한 일본의 대미투자와 관련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미일간 희토류를 포함한 중요광물의 확보에 관한 각서’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미나미도리시마 주변 해역에는 대단히 많은 희토류층이 있다"면서 "중요 광물과 자원을 미국과 함께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