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2025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일봉을 전달한 적이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이 최악의 상황에 빠졌을 때 생명줄과 같은 긴급자금지원에 나선 노고를 격려한다는 명목이었다. 하지만 정작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25만건 가까운 대출업무를 집행했던 곳은 기업은행과 직원들이다. 일반 시중은행들이 원리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도 있고, 속된 말로 ‘가성비’ 안나온다는 이유로 대출업무를 꺼려할 때다. 당시 기업은행 노조도 섭섭했던 모양인지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얼마전 금융위원회를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금융위가 열일 한다” “(특정 간부를 대상으로) 이 분이 대출제한 조치를 만들어냈다. 잘하셨다”고 했다. 부동산담보대출 상한을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의 ‘6.27대책’에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직접 연관이 있는지 알수 없지만 새정부 출범 이후 해체위기까지 갔던 금융위와 금감원이 살아 남은 계기로 작용했는지도 모
10.23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치솟는 집값을 고려해 추가 금리인하로 부동산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겠다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성장률 둔화 등 거시경제 침체가 지속되면서 추가 인하 필요성이 나오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이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 한은은 2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면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 수준으로 동결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0.25%p 인하한 이후 세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사실상 예고됐다. 이창용 총재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9월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과열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한은이 유동성을 늘려 부동산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의 발언은 통화정책결정을 앞두고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혔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 15일 ‘10.15대책’을 통해 초강력 부동산시장 안
10.22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물가 등이 비교적 큰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4(2020년=100)로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지난 8월(-0.1%) 반짝 내림세에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축산물(2.0%)과 농산물(0.5%) 등 농림수산품이 0.4% 올랐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5%)과 1차금속제품(0.7%)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전력(14.4%)과 산업용도시가스(5.8%)가 오르면서 1.1%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4.0%)와 금융및보험서비스(1.4%) 등을 중심으로 0.4% 오름세를 보였다. 세부품목별로는 △쌀4.7% △상추 38.9% △쇠고기 6.9% △돼지고기 3.3%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쌀과 상추 등 채소류는
10.21
올해 노벨과학상 분야에 두명의 일본인이 선정됐다. 일본은 역대 노벨상 수상자 30명을 배출했다. 과학분야 노벨상만 27명째다. 특히 올해는 10년 만에 한해에 두명이 노벨상을 받으면서 축제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과학기술 분야 연구실적이 갈수록 저조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노벨상 수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나”라며 “일본의 연구실적이 쇠퇴하면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기타가와 스스무 교토대 특별교수는 기초과학의 산실이 되어야 할 대학의 연구 환경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기타가와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대학에서 젊은 연구인력이 연구에 집중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국내에서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학 등의 교수나 연구자가 연간 직무시간 가운데 연구에 쏟는 시간은
10.20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전세계 37위로 예상했다. 지난해(34위)보다 3단계 하락이다. 이에 비해 대만은 지난해(38위)보다 3계단 상승한 35위로 예상했다. 대만이 한국보다 1인당 GDP가 앞설 경우 22년 만이다. 2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5962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3만6239달러)보다 0.8% 줄어든 것으로 원달러환율 상승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2028년(4만802달러) 4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 4월 전망 때는 2029년을 4만달러 돌파 시기로 예상한 바 있다. 세계 순위는 올해 37위에서 2028년 40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대만은 지난해 3만4060달러에서 올해 3만7827달러로 11.1%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4만1586달러로 한국보다 2년 앞서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20일 삼성전자가 새롭게 시행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금융서비스 운영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은행 계좌를 연결하거나 충전을 통해 실물 카드없이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결제시스템을 활용하면 결제할 때마다 자동으로 쌓이는 포인트를 다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서비스 출시에 맞춰 전용 예금상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삼성월렛머니 우리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이다. 200만원 한도 내에서 최고 연 3.5% 금리를 제공한다. ‘삼성월렛머니 우리적금’은 월 최대 납입한도 30만원의 자유적립식 예금이다. 이 적금은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연결계좌를 우리은행으로 지정한 고객에 한해 ‘우리WON뱅킹’ 앱에서 선착순 10만명까지 최고 연 7.5% 금리로 가입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월렛 머니·포인트’에 신규로 가입하면 △최대 3000포인트
일본 상하 양원은 21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제104대 내각 총리대신을 선출한다. 일본 언론은 절대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없는 가운데 원내 제1당인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차기 총리로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외교안보와 경제정책 등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겠다고 자처한다. 하지만 연립이 유력한 ‘일본 유신회’ 정책을 수용하고, 두 당이 합쳐도 과반의석에 미치지 못해 아베노믹스 계승은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 예고 다카이치 총재는 21일 임시국회에서 총리 선출이 유력하다.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 과반의석을 가진 정당이 없는 상황에서 20년 이상 연립정권을 유지했던 공명당이 이탈하면서 ‘비자민 연립정권’ 가능성도 나왔지만 야당의 분열로 자민당 정권의 유지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일본은 행정부 수반인 총리를 국회에서 뽑는다. 현재 일본 정치지형은 상하원 모두 여소야대 정국이다. 집권 자민당은 하원인
10.02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2년 4개월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5년 8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9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107.8억달러)에 비해 흑자규모는 감소했지만, 2023년 4월(-24.3억달러) 마지막으로 적자를 보인 이후 28개월 연속 흑자다. 8월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규모다. 올해 8월까지 누적 흑자는 693억달러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94억달러 흑자를 이뤘다. 상품수지 흑자도 7월(102.7억달러)보다 소폭 줄었지만, 8월 월간 기준으로는 2018년 8월(109.3억달러) 이후 역대 두번째 규모이다. 수출은 56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574.5억달러)에 비해 1.8%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통관기준 153억달러로 작년 8월(120.6억달러)보다 26.9% 증가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수입은 470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507.5억달러) 대비 7.3%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10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나온다. 지난해보다 흑자폭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미국발 관세에도 수출은 아직까지 비교적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 다만 향후 관세협상 결과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변수는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5년 8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 흑자는 9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간 누적 흑자는 693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8월까지 누적 흑자규모가 559억4000만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흑자폭은 24% 가량 증가했다. 반도체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8월까지 누적 716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610.8억달러) 대비 17.3%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배당소득수지(147.1억달러)가 지난해 동기(91.9억달러) 대비 큰폭으로 증가하는 등 본원소득수지 흑자(196.0억달러)가 지난해(130.5억달러)보다 50% 이상
10.01
은행권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30일 발표한 ‘2025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7월과 같은 연 4.06% 수준이다. 이에 비해 저축성 수신금리는 2.49%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57%p로 전달(1.55%p)에 비해 0.02%p 더 커졌다. 대출금리 가운데 가계대출 부문은 전달 대비 0.03%p 하락한 4.1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9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주담대) 금리는 전달과 같은 3.96%를 보였다. 주담대 고정형은 3.94%로 0.01%p 하락했고, 변동형은 4.08%로 0.03%p 올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대출금리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8월 하락했지만 6~7월 일부 은행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소폭 인상하면서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
09.30
다음달 4일 치러지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최대 쟁점은 고물가 대책이다. 3년 이상 이어지는 3%대 안팎의 소비자물가 오름세에 실질임금이 감소하면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각종 선거에서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아사히신문은 30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후보들이 소비세 감세에 신중한 자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총재 선거 등록 전후 일부 후보가 소비세 감세도 검토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던 것에서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신문은 “재무성 등 관료들의 경계감이 컸다”고 배경을 추정했다. 현행 10%인 소비세율을 일률적으로 줄이거나 폐지할 경우 수십조엔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쿄재단이 올해 5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일부 야당이 주장하는 5%p 감세의 경우 세수가 15조3000억엔(약 144조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식료품 등에 한정해 소비세를 없애면 연간 4조8000억엔(약 45조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해마다 막대한 규모의
09.29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총 8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도 민간부문에서는 처음으로 10조원 규모로 참여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29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동반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 등에 대한 추진 방안을 주로 설명했다. 아울러 이를 추진하기 위한 △자본 안정성 확보 △AI기반 경영시스템 대전환 △자산 건전성 관련 사항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우리금융은 생산적 금융 73조원과 관련 △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의 자체투자 7조원 △융자 56조원 등의 구상을 발표했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10조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국민보고대회에서 밝힌 150조원 규모의 성장펀드 구상에 민간부문에서는 처음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다. 우리금융 자체투자 7조원은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증권 중심 모험자본 투자 1조
4대은행 합쳐 하반기 채용 650명 수준 지난주 노조 총파업엔 조합원 다수 불참 은행권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지만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 좋은 일자리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은행권 채용이 줄면서 취업난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미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한 기존 직원들은 무리한 파업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 주요 4대 은행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총 650명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740명)보다 줄었고, 2023년 하반기(850명)에 비해 200명 이상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연간 채용인원도 2023년(약 1880명)과 지난해(약 1270명)에 이어 올해(약 1215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채용방식도 직군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다. 회계사나 변호사 등 전문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정보통신(IT)과 인
09.26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과 ‘사이버위협 대응 및 정보 공유 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날로 지능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협약으로 양측은 △사이버위협 정보 공유 강화 △금융 소프트웨어 신규 취약점 발굴 및 상시 정보 공유 △사이버위협 대응 협의회 정례 운영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박병삼 기업은행 정보보호최고책임자는 “사이버 공격 대응의 핵심은 위협 정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즉각 대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사이버 보안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기업 체감경기가 두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0.6포인트 상승한 91.6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째 상승세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항목 가운데 제조업 5개와 비제조업 4개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지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해 기업이 가지는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달 이 지수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장기 평균치를 밑돌아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이 지수는 2022년 9월(101.6) 이후 3년째 100을 밑돌고 있다. 제조업 CBSI(93.4)는 8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95.0으로 지난달(94.8)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90.8로 전달(90.5) 대비
09.25
가계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늘어나면서 부실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들 가계와 자영업자의 취약 부문이 새롭게 연체에 진입하는 비율과 연체가 지속되는 비중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현재 가계부문의 취약 대출자는 138만3000명으로 전체 가계대출자의 7.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이 안고 있는 대출 규모는 99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5.2% 수준이다. 자영업자는 더 심각하다. 취약 자영업자는 43만7000명으로 전체의 14.2%, 금액은 130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12.2%를 차지했다. 한은은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하위 30%의 소득자이거나 신용점수가 낮은 채무자를 취약부문으로 분류했다. 한은은 다만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사업자대출(723.3조원)이외에 가계대출(346.3조원)을 받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계와 자영업자 취약부문의 일부는 겹칠 수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25일 삼성전자 디지털 결제서비스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서비스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는 삼성 갤럭시에 탑재된 통합 결제서비스이다.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는 카드뿐 아니라 은행계좌 등록과 가상계좌 충전을 통한 결제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시스템 공동개발에 착수해 △간편한 가입 △빠른 충전 △실시간 이체 △안전한 결제 △즉각적인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졌다. 특히 결제와 포인트를 결합한 차별화된 혜택 제공으로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와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 모델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 이익을 극대화하는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이번 협업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자영업자 대출부실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금융기관 여러 곳에서 빚을 내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는 취약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이들이 안고 있는 채무액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현재 자영업자 전체 대출자 307만8000명 가운데 43만7000명(14.2%)이 취약부문으로 분류됐다. 이들이 안고 있는 대출 규모는 130조2000억원(1인당 평균 약 3억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 총액(1069.6조원)의 12.2%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취약 부문의 대출자 수와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에 비해 각각 0.2%p, 0.1%p 늘어난 수치다. 특히 취약 대출자 수는 2022년 2분기(10.7%) 이후 3년 연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액도 2022년 1분기(9.2%)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이다. 한은은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하위 30%의 소득자이거나 신용점수가 낮은
09.24
지난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등 공공부문의 적자 규모가 50조원을 육박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법인세 감소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4년 공공부문 계정’(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수지(총수입-총지출)는 48조9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2023년(-49.1조원)과 비슷한 규모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다. 이 통계에는 일반정부(중앙정부+지방정부+사회보장기금)와 공기업(비금융공기업+금융공기업)이 포함된다. 총수입은 1150조원으로 공공부문이 소유한 주식과 예금 등의 자산에서 나오는 이자와 배당, 연금보험료 등 사회부담금 수입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2.8%(30.8조원) 늘었다. 총지출은 1198조9000억원으로 2.6%(30.6조원) 증가했다. 백만호 기자
국내 소비심리가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발 관세로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와 건설경기 침체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포인트로 전달(111.4)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전달 대비 12.5포인트나 급락했다. 이후 오르고 내림을 거듭하다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달 소폭이지만 지수가 하락하면서 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달 CCSI(110.1)가 전달보다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장기평균치를 넘어서 지표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