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7
2025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세계 경제와 외교를 주도하던 서방 중심의 주요 7개국(G7) 리더십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국과 다른 G6 국가 사이의 경제력 격차 확대도 주된 이유로 꼽힌다. 캐나다에서 1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도 도출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미국 이외의 G6 국가는 일본을 필두로 경제적 지위의 저하가 계속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G7 무시는 계속돼 출범 50년을 맞는 이 회의가 커다란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9조1800억달러로 독일과 일본 등 나머지 G6 국가의 명목GDP 합계인 20조900억달러보다 9조달러 이상 많다. 전세계 명목GDP(110.55조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과 G6가 각각 26.4%, 18.2%에 해당한다. G7 국가 전체 명목GDP(49.29조달러)에서 국가
수입물가가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내렸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함께 내려가면서다. 수출물가도 크게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5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2020년=100)는 134.63으로 4월(139.82)보다 3.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2월(-1.0%)부터 3월(-0.4%)과 4월(-2.3%)에 이어 넉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하락폭은 2023년 11월(-4.3%)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폭이다. 원재료가 5.5% 하락했고, 중간재(-3.2%)와 자본재(-2.7%), 소비재(-2.3%) 모두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원유가 전달에 비해 9.2%나 하락했다. 무연탄(-7.8%)과 커피(-6.1%) 등도 크게 내렸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5월 평균 1394.49원으로 4월 평균(1444.31원)에 비해 3.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두바
06.16
5년 연속 전세계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도요타자동차. 도요타 정기 주주총회가 지난 1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주총에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많은 6752명의 주주가 참여했다.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이사 재신임안 표결에서 96.72% 찬성을 얻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사설에서 “도요타는 창업가 가문의 지배력을 키우는 결정을 했다”며 “그룹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요타 창업의 모체이고, 지금도 자동차 주식을 10% 가까이 보유한 도요타자동직기(직기)의 상장폐지를 통한 지배구조 개편 논란을 말한다. 계열사간 복잡한 상호출자 해소 나서 직기는 10일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등 도요타 계열사가 제안한 주식공개매수(TOB)를 수용하기로 했다. 도요타 경영진이 구상하는 지배구조 개편 방향은 현재와 같은 계열사간 복잡한 상호출자를 해소하고, 지주회사를 통해 자동차를 비롯한 그룹 전체를 통제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도요타부동
06.13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역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새정부가 2차 추경 예산을 준비하는 가운데 미래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건설투자는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성장률 저하의) 가장 큰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한은은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를 해당 분기가 끝난 다음달 말에 발표한다. 올해 2분기 속보치는 다음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속보치에는 분기 말 통계는 포함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이 총재 발언은 4월과 5월 일부 실적 또는 흐름을 보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경고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했던 부동산 관련 부채가 조정 국면에 있기 때문”이라고
06.12
최근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이 도마에 올랐다. 미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한국을 환율감시 대상국으로 재지정하면서, 보고서에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 달러 스왑거래를 몇 차례 언급했다. 그러나 이를 외환시장 ‘개입’으로 보는 것은 사실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올해 1월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까지 치솟자 환노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스왑 거래(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매수)를 확대했고, 이 전략은 약 5개월 간 지속됐다. 이후 최근 환율이 1300원대로 안정되자 내부 알고리즘에 따라 관련 거래를 종료했다. 특정 환율 수준 도달 시 자동으로 거래 여부를 조정하는 시스템이 작동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약 5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달러 매도와 원화 매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있지만, 이는 자산 배분 차원의 전략적 판단이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 개입과는 성격이 다르다. 국민연금은 금융당국이 아닌 독립적인 기금운용기관으로, 자체 투자 전략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부양 정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시사하면서 추경 예산의 확대도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지나친 재정확대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정부와 한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통화정책을 소신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12일 열린 ‘한국은행 창립 75주년’ 기념사에서 “경기부양 정책이 시급해졌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0.8%, 내년 성장률 1.6%로 크게 낮췄고, 이러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경기부양의 방법과 관련해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유지와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은은 작년 10월 이후 네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앞으로도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 총재는 재정확대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정도의 경기부양이 적절한지를 판
06.11
한국은행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합법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할 태세다. 도입은 인정하지만 무분별하게 난립하거나 규제가 지나치게 느슨해질 경우 나타날 부작용 등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 발행 및 유통과 관련한 관할권을 두고도 논란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조만간 스테이블코인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토론회를 통해 코인 발행을 무분별하게 허용할 경우 일시적인 투매 등이 일어나 법정통화인 원화의 경쟁력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와 여당 일각에서 빠르게 진행중인 스테이블코인 합법화 움직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자칫 도입 초기에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10일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미국 등이 디지털자산을 전략
올해 1분기 부동산업 대출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침체가 이어지고 지방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부동산업 대출금은 470조978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약 2조5000억원 감소했다. 부동산업 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 1분기(-0.2조원) 이후 처음이다. 감소폭은 2011년 2분기(-3조원) 이후 가장 크다. 한은은 지방 상업용 부동산 등이 계속 부진하고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말 기준 건설업 대출액도 104조2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줄었다. 건설 기성액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 대출 잔액은 49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83.4조원)보다 8조원 증가했
06.10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외국인에 대한 배당 확대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상품수지 흑자는 미국의 높은 관세 부과 영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경상수지 흑자는 24개월 연속 이어졌지만 규모는 3월(91.4억달러)에 비해 3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4월(14.9억달러)보다는 많다. 올해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249.6억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179.7억달러)보다 69억9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9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달(84.9억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4월(52.4억달러)에 비해서는 3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585.7억달러)은 반도체 등 IT품목의 호조가 지속돼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수입(495.8억달러)은 자난해 동기 대비 5.1
일본 국채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일본 정부의 국채발행 필요성은 커지는 데 일본은행이 매입 규모를 줄이고, 금융권 등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약화하고 있어서다.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진행된 대규모 금융완화에 의지해 온 국채시장의 왜곡이 바로잡히는 과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일본 국채시장이 삐걱대고 있다”며 “10년물 국채금리가 2050년 8%까지 갈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국채발행을 전담하는 재무성 이재국 고위 관계자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허를 찔렸다”며 “설마 초장기 국채금리가 이정도까지 오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0일 재무성이 실시한 20년물 공개 입찰에서 흥행에 참패하면서 금리가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당시 입찰 경쟁률은 2.5배 안팎으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최저 입찰 가격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평균가격과 차이가 1987년 이후 가장 큰폭으로 벌어
06.09
가상자산을 거래할 때 하나의 거래소와 하나의 은행에서만 가능하도록 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규제의 정당성이 크지 않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8일 ‘1은행-1거래소 규제 관련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1은행 1거래소와 같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과 그 시행령은 물론 감독규정이나 가이드라인에도 없는 규제는 감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이 시스템은 과거 가상자산 관련 보호장치가 부족했던 시기에 도입돼 현실적인 대안으로 투자자 신뢰 제고에 기여한 것은 맞다”면서도 “관련 법체계가 완성되면서 1은행 1거래소 규제의 유용성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규제를 완화하면 더 많은 은행에서 거래가 가능해져 가상자산 이용자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유한 은행 계좌에 구애받지 않고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가상자산 거래소의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06.05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달 연속 감소했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5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46억달러로 집계됐다. 4월 말(4046억700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수익 증가에도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면서 보유액이 감소했다”며 “최근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해 4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599억7000만달러로 34억8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196억9000만달러로 35억5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6억8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늘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다른 나라와 비교가 가능한 4월 말 기준 세계 10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817억달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과 재작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다. 올해 1분기 역성장은 다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74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발표한 속보치(3만6624달러)보다 121달러 상향 조정됐다. 다만 역대 최고치를 보였던 2021년(3만7898달러)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표시 1인당 GNI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원화표시 1인당 GNI는 4337만2000원에서 5012만원으로 15.6% 늘었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조8746억달러로 속보치보다 57억달러 늘었다. 한화로는 2556조9000억원으로 속보치 대비 7조7000억원 늘었다. 명목 GDP도 최고치였던 2021년(1조9415억달러)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실질GDP 성장률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뒷걸음했다. 소비와 투자, 수출이 모두 후퇴한 가운데 건설투자 역성장이 심각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잠정치는 속보치에서 담지 못한 1분기 마지막달 일부 실적자료를 포함한 결과다. 올해 1분기 역성장은 지난해 1분기(1.2%) 깜짝 성장한 이후 2분기(-0.2%)와 3분기(0.1%), 4분기(0.1%)에 이어 사실상 1년 동안 성장이 멈춰버린 상황을 보여준다. 지출부문에서 민간소비(-0.1%)는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부진을 보였다. 정부소비(0.0%)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었지만, 물건비 지출이 늘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0.4% 줄었다. 설비투자
06.04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은행 통화정책 운용이 주목된다. 장기간 이어지는 내수부진과 수출 불확실성 확대로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예고한 새정부와 통화당국이 보조를 맞추는 문제도 과제로 제기된다. 현재 한국은행 통화정책 방향은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내리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2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인하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물가 흐름 및 금융안정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9%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1%대로 하락하면서 물가 안정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이날 오전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하반기 이후 유가 하락과 낮은 수요압력 등 영향이 커지며 1%대 후
06.02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올해 연말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준 내부 인사 입에서 나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연말 긍정적인 신호에 기반한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실효 관세율이 낮은 시나리오 수준에 정착하고 기조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계속 개선된다”는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낮은 수준의 관세’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월러 이사가 말하는 낮은 관세는 10% 수준의 기본 관세를 의미한다. 월러 이사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제 판단”이라며 “(낮은 관세 시나리오에서) 인플레이션은 연간 기준으로 3%까지 오를 수 있고 이후에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기업들이 관세 인상을 핑계 삼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올해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된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6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된 USDT, USDC, USDS 등 3종의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56조9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테더’로 불리는 USDT가 47조3311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83.1%를 차지해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USDC(9조6186억원)와 USDS(4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5대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자료요구권을 행사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통계를 집계해왔다. 한은이 처음 집계한 지난해 3분기 거래 규모는 17조598억원이다. 이어서 작년 4분기는
05.30
다음 주면 새정부가 들어선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추경을 하게 될 것이다. 여야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을 보면 상반기 중으로 30조~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달 초 국회에서 통과한 13조원 규모의 추경까지 포함하면 50조원에 육박한다. 올해 본예산의 6~7%에 이르는 금액이다. 새정부 성격과 경기상황에 따라서는 하반기에 또 추경을 추진할 수도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기준금리를 2.50%로 낮췄다. 지난해 10월 이후 네차례 걸쳐 1.00%p 낮췄다. 한은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10, 11월 두차례 걸쳐 0.50%p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기업과 가계의 대출 이자부담은 연간 약 11조원 감소한다. 올해 두차례 인하를 포함하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부담 감경은 22조원에 달한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도 한두차례 추가 인하를 예고하고 있어 어림잡아 연간 30조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한은은 29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0.8%)와 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자동차와 철강 등에 대해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타격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2개월 가까이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가격전가 없이 판매했기 때문에 수출에 큰 영향이 없었지만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미국 관세정책이 우리 품목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다만 “대미 수출의 부정적 영향 크기는 관세의 가격전가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내 업체들은 4월 초 이후 관세 부과에도 미국 현지에서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국내 업체가 두달간 가격인상 없이 미국내 재고로 대응하고 있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크지 않고 시차를 두고 가시화될 것”이라며 “일부 다른 나라 업체는 관세 인상을 가격에 전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올
05.29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석달 만에 인하했다. 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는 데 따른 경기 부양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큰폭으로 낮췄다. 한은은 2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에서 2.50%로 0.25%p 낮췄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0월 이후 네번째로 올들어 2월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2023년 1월 이후 장기간 이어진 연 3.50%의 높은 수준에서 1.00%p 낮아졌다. 미국 연준 정책금리(연 4.25~4.50%)에 비해 최고 1.25%p 낮다. 기준금리 인하 배경은 물가와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은 물가안정목표치(2.0%) 수준이고,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2.6%)도 전달보다 0.2%p 내렸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300원대 후반으로 연초 대비 상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