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9
2025
주택공급이 이재명정부 초반 국정동력을 좌우할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6억원 이상 대출 제한이라는 초유의 규제 카드를 꺼냈지만 공급이 뒤를 받쳐 주지 않으면 집값이 다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공급에 자신의 미래가 걸린 사람이 또 한명 있다. 최초의 5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이다. 오 시장은 최근 “(제가) 얼마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주택공급에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한 시민의 평가가 (출마 여부의)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급확대를 둘러싼 안팎의 여건은 험난하기 짝이 없다. 서울은 집을 새로 지을 땅이 없어 재건축·재개발 외엔 대규모 주택공급이 불가능하다. 대한민국 재건축 시장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독특한 민관합작 부동산 프로젝트다. 공공이 개인 소유 아파트의 용적률을 올려 새 집을 짓게 해주고 이 과정에서 주민은 재산증식을, 공공은 개발이익을 얻는 시스템이다. 박원순 서울시와 문재인정부 불행의 시작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07.08
더 빨라진 ‘극한 폭염’에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기준 87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7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축 폐사 등 재산피해도 잇따르고 있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8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전북 진안에서 50대 남성이 등산 도중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같은 날 경북 영덕에서도 40대 등산객이 하산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올해 7번째 온열질환 사망자다. 올여름 누적 온열질환자는 6일 기준(7일 발표) 87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가까운 숫자다. 특히 지난달 28일 처음 하루 발생 환자가 50명을 넘어선 이후 4일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50명이 넘고 있다. 7월 2일 발생한 환자가 1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축 등 동물들도 폭염을 견디지 못했다. 7일 기준 돼지 1만591마리, 닭·오리 12만6791마리 등 13만7382마리가 폐사했다.
앞으로 서울시에서는 청각장애인도 요양보호사가 될 수 있게 됐다. 시는 다음달 22일까지 7주 과정으로 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40명이 대상이며 수강자 특성을 감안해 수어와 문자 통역이 동시에 제공된다. 교육 이수 후 있을 자격시험을 대비해 개념 정리, 문제분석, 기출문제 자료를 수어 영상으로 제작해 혼자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각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를 촉진하고 수어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청각장애 어르신 돌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교육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청각장애인의 교육참여 의사, 희망 교육시간, 요양보호사 수요 파악 등 조사를 거쳤고 실제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는 청각장애인의 의견도 청취해 교육과정에 반영했다. 이론과 실기수업은 동대문·영등포 여성인력개발센터 2곳에서 진행되며 서울형 좋은돌봄인증기관과 연계해 현장 실습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좋은돌봄 인증은 노인 인권보호, 시설
07.07
서울 주택시장을 안정화하려면 강북 재건축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급 절벽에 직면한 새정부와 서울시가 주택공급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주택 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3대 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준공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주택 인허가는 2만42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줄었고 착공은 작년 동기보다 12.3% 감소했다. 준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했고 분양은 44% 급감했다. 주택공급 전망이 중요한 이유는 해당 지표가 시장 안정을 위한 ‘시그널’이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출 억제책 외에 공급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돈 되는 강남 재건축에만 몰려 = 부동산업계에선 주택공급 계획을 마련하려면 정부와 서울시가 전향적인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새정부는 신도시 정책을 취하지 않는다고 했고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도 않겠다
07.04
한강변 대형 정비사업장 가운데 하나인 압구정4구역 재건축에 속도가 나고 있다. 서울시는 3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압구정4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과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조합이 제출한 사업계획이 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압구정4구역은 지어진 지 44년만에 최고 250m, 1664세대 단지로 거듭나게 됐다. 한강조망 데크공원과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수변과 조화를 이룬 새로운 형태 주택모델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4구역이 인근 3·5구역과 달리 재건축 사업 속도가 나게 된 것은 서울시와 ‘원활한 공공기여 합의’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주택공급을 좌우할 강남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은 공공기여를 놓고 시와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다. 이들 단지는 정비사업 속도 지연 주요 원인인 공사비 인상 영향도 덜 받는다. 사업 규모가 워낙 큰데다 천문학적인 공동주택 가격 때문에 정비사업 수익성에도 큰 타격
07.03
지역순환버스가 서울 자치구 행정혁신의 대표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3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역순환버스는 성동구를 필두로 용산구 서대문구 서초구 노원구 등에서 운영 중이다. 가장 최근에 도입한 자치구는 노원구다. 25인승 소형버스 5대가 투입되며 배차간격은 20분이다. 노원구 공공시설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교통약자는 거주지와 무관하게 탑승할 수 있다. 대중교통 노선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 불편을 줄이고 공공시설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 1일 운행을 시작했다. 서초구 효도버스는 어르신 맞춤형 교통수단이다. 어르신들이 사회복지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내 복지관 등을 순회한다. 접근성이 좋아지니 시설 이용률도 높아져 어르신들 심리적·육체적 건강 증진에 보탬을 준다. 지난해에만 누적 11만594명이 효도버스를 이용했다. 구청 이전으로 보건소 이용이 어려워진 주민들을 위해 시작된 용산구 지역순환버스는 문화
07.02
시민들이 원하는 대학강의를 구독해서 수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듣고 싶은 강의를 원하는 대학에서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시민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구독대학’의 수강생을 7월부터 모집, 시범운영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구독대학은 직업훈련 중심의 기존 대학 연계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인문교양 문화예술 AI 디지털 등 지적 호기심과 자기계발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으며 시민이 직접 강의 콘텐츠를 고를 수 있다. 신문이나 잡지, OTT처럼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듣는 구독형 학습 모델로 기획됐다. 평소 관심 있던 강의나 가보고 싶었던 대학 캠퍼스에서 수강함으로써 강좌 수강과 더불어 각 대학의 고유한 분위기와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서울시 내 10개 주요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성서대 홍익대)이 참여해 총 15개 강좌를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개설하며 각 강좌는 20
07.01
서울시가 올해 1조원 규모 벤처캐피탈 펀드를 조성한다. 새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벤처투자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일 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 ‘서울 비전 2030 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출자금액은 이달 4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통과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 비전 2030 펀드는 미래 유망산업을 발굴하고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5조원의 벤처캐피탈(VC)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 예산 3500억원을 출자하고 정부와 민간 재원을 모은다. 2023년 첫해에 약 1조3300억원, 지난해 약 1조2000억원을 조성해 목표액의 절반을 달성했다. 분야별 출자예정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년과 비슷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첫해 700억원, 지난해에는 810억원을 자체 출자했고 스케일업 분야에 가장 많은
06.30
서울 지구대 및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도 올 7월부터 서울시가 지급하는 ‘복지포인트’를 받는다. 복지포인트는 공무원이 건강관리·문화생활 등 자신의 복지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점수를 받는 제도다. 27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다. 그동안 서울시는 서울경찰청 및 31개 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교통 등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는 경찰관 약 4000명에게 한 해 50만원씩 복지포인트를 지급했다. 반면 1만1300여명에 달하는 지구대·파출소 근무자들은 사실상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국가경찰이라는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했다. 최근까지 전국 19개 시·도 중 지역 내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에게 복지포인트를 지급하지 않는 곳은 서울과 경상남도 두 곳 뿐이었다. 이재걸·이제형 기자 claritas@naeil.com
서울시가 서울 전역 공영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주차정보 시스템을 대폭 개편했다고 30일 밝혔다(사진 참조). 비어있는 주차면과 요금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주차장을 찾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도 서울시 직영 공영주차장은 실시간으로 빈곳과 요금을 조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치구와 시스템이 통합되지 않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경우 전체 공영주차장 가운데 절반(54%)만 확인이 가능했다.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자치구와 연계한 시스템 설치가 이달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제외되는 곳도 있다. 월정기권 주차장(거주자우선주차장 포함)처럼 일반 시민 이용이 불가하거나 현장 여건상 실시간 연계가 불가능한 주차장은 위치, 요금 등 일반현황만 제공된다. 주차정보시스템 화면도 개선된다. 기존의 위치중심 정보제공에서 요금 정보를 지도화면에 표기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일일이 주차장마다 개별 정보를 비교해서 요금을 확인해
06.27
25일 오후 3시 30분.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앞에서 전상은씨가 초조한 얼굴로 회복실 쪽을 바라보고 있다. 대장내시경을 마치고 회복실에 들어간 김용훈씨가 30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 그렇게 20여분이 더 흘렀고 마침내 보호자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부리나케 회복실로 들어간 전씨는 지친 기색이 역력한 김씨를 부축하고 회복실 문을 나섰고 그제서야 한숨을 돌렸다. 전씨는 서울시 병원안심동행서비스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하루 4회 주 5일, 한달에 80여회를 환자와 동행해 병원에 온다. 새벽배송 일을 하던 김씨는 갑자기 병을 얻어 기관지와 대장이 크게 손상됐다.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받아야 하는데 서울대병원은 보호자 없인 시술이 불가능하다. 가족(누나)이 있지만 생계 때문에 매번 김씨를 데리고 병원에 올 수가 없다. ◆때 놓치지 않고 치료 받는데 도움 = 서울시 병원안심동행이 의료 약자들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김씨처럼 보호자 동반이 필수인 경우
06.26
프랜차이즈 기맹점들이 배달플랫폼에 내는 수수료가 매출의 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0% 이상이 자영업자·소상공인인 프랜차이즈 가맹점들과 본사의 거래 관행에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서울시는 186개 치킨·커피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 영업비용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48.8%가 배달 플랫폼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햄버거 업종은 배달 플랫폼이 월등히 높았고 커피와 기타(아이스크림, 죽) 업종은 매장 매출이 많았다. 눈에 띄는 데이터는 배달이 주를 이루는 가맹점들이 플랫폼에 내는 수수료다. 가맹점들은 지난해 기준 전체 배달 매출 가운데 평균 24%를 지급하고 있었다. 1년전 17.1%에 비해 6.9%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플랫폼 수수료는 △배달수수료 △중개수수료 △광고수수료로 구성된다. 최근 배달앱 내 상위 노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광고수수료 비
06.25
서울에서 먼 숲을 찾아가야 만날 수 있던 휴양림을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노원구는 도심 속 자연휴양림 ‘수락휴’를 다음달 17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인 수락휴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지하철역(불암산역)에서 2㎞ 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과 도보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동 시간이 짧은 만큼 더 긴 휴식이 가능할 뿐 아니라 퇴근 후 곧장 가서 하룻밤 쉬고 다음날 휴양림에서 바로 출근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우수한 시설도 시민들 기대를 모은다. 머리맡 천창을 통해 별빛을 볼 수 있는 객실, 불멍이 가능한 마당, 동화 속 나무 위 오두막집을 구현한 지상 14m 높이 트리하우스 등 기존 자연휴양림 시설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수락휴의 또다른 차별화는 제대로된 ‘숲속 힐링’이다. 모든 객실엔 TV 대신 LP를 들을 수 있는 턴테이블이 설치돼 있고 번잡한 바베큐 대신 전문 셰프가 상주하는 한식 레스토랑이 입주해 집밥 같은 식사를
06.24
서울 지하철 요금이 오는 28일부터 150원 인상된다. 시는 오는 28일 첫차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과 동일 요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천, 경기, 코레일 등 수도권 전철들도 모두 기본요금이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오른다. 이번 요금 인상은 앞서 2023년 서울시가 발표한 요금 인상안 후속 조치다. 시는 당시 급증하는 지하철 적자 보전, 노후 시설 교체 등을 위해 요금 인상을 결정했고 다만 급격한 물가인상을 감안해 150원씩 두차례에 걸쳐 실시하기로 했다. 청소년·어린이는 기존 할인비율을 유지해 각각 900원→1000원, 500원→550원으로 오른다. 기후동행카드(기동카) 요금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일부 차이가 있지만 월 6만5000원 내외에서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용객 입장에선 정액권 사용에 따른 이익이 더 커지게 됐지만 서울시 교통부문 적자 확대라는 이면도 존재한다. 서울시는 정기권 운영 손
06.23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가 시작부터 기록적인 폭우를 내리며 이른바 ‘극한호우’를 경고했다.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어김없이 찜통더위가 뒤따르며 올해도 호우-폭염이 반복되는 힘겨운 장마를 예고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지난 19일 시작돼 사흘간 중부지방을 비롯해 전국에 최대 196㎜의 비를 뿌리며 크고 작은 피해를 일으켰다. 무엇보다 예년 기록을 갈아치운 극한호우가 재난대응 당국을 긴장하게 했다. 사흘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충남 청양이 196㎜로 가장 많았고, 충남 부여, 전북 진안·익산, 인천 서구, 강원 화천, 경기 김포, 전남 영광 등에서도 150㎜ 이상의 집중호우를 기록했다. 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하루 또는 시간당 강수량이다. 하루 강수량으로는 전북 진안이 170㎜를 기록했고, 전북 남원 167.5㎜, 전남 곡성 144.5㎜로 뒤를 이었다. 남원은 고창·정읍과 함께 역대 6월 하루 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간당 강
서울시가 청년자살예방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청년 사망원인 1위이자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청년 자살문제에 대해 진전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시는 청년자살예방 종합대책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을 목표로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역과 별도로 대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심리조사, 해외사례 수집 등을 실시 중이다.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자살 생각 유무 등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 청년의 시선으로 자살예방 해법을 찾는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당사자의 목소리와 제안에 기반해 체감가능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다음달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토론회에는 100명의 청년이 참여한다.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이 삶에서 겪은 고립 단절 불안 자살위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갖는다. 숫자와 통계를 넘어 청년 스스로의 언어로 자신들이 겪은 문제를 공유하게 된다.
06.20
“안동 크기가 서울의 2.5배인데 이번 산불로 서울 면적 만큼이 타버렸습니다.” 경북 안동시 길안면 대곡1리 마을 총무를 맡고 있는 황창희(58)씨는 2년전 귀농했다. 지난 산불로 집과 창고, 차량과 농기계, 사과나무 600주가 모두 탔다. 평생 살아온 집이 산불에 휩싸인 광경을 지켜봐야 했던 김갑선 할머니는 “내 집도 다 탔지만 저 사람은 우리보다 더 큰 화를 입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꽃 심고 평상 놓고 마음 보듬고 = 지난 13일 서울시 봉사단이 안동 산불 피해지역인 길안면 대곡리를 찾았다. 모두 113명이다. 마을주민이 12명이니 약 10배의 인원이 봉사를 온 셈이다. 봉사단은 임시주거시설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고 주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평상을 만들었다. 미용과 한방 진료도 했다. 봉사단의 안동 방문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선 1·2차 봉사에서 긴급지원과 일상회복에 초점을 뒀다면 3차에는 심리 치유와 정서 회복을 중심에 뒀다. 봉사단에 한의사와 미
“억지로 하면 힘들지만 스스로 하기로 마음먹으면 오히려 에너지가 됩니다. 봉사활동의 자발성과 규모를 동시에 잡고자 했어요.” 안동 산불 피해복구 3차 봉사활동 현장을 지휘한 김태우(사진) 아모레퍼시픽 공감재단 사무국장은 ‘용산 드래곤즈’의 힘은 연대와 자발성에 있다고 말했다. ‘용산 드래곤즈’는 용산 지역 12개 기업과 기관이 자발적으로 뭉쳐 만든 봉사단체다. 아모레퍼시픽 공감재단이 앞장섰고 숙명여대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오리온 삼일회계법인 등이 함께 하고 있다. 개별 기업이 자체적으로 인력을 조직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함께 모이면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보다 실효성 있는 봉사활동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합쳤다. 김 사무국장은 “한 기업이 혼자 하면 10명도 모으기 힘들지만 함께 하면 100명도 어렵지 않게 모을 수 있다”며 “자연스럽게 봉사의 선순환이 생기고 활동의 지속성도 확보된다”고 말했다. 오랜 봉사활동을 통해 규모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 연합 봉사단을 꾸린 배경
06.19
중증장애인 치과 진료 환경이 개선된다. 서울시는 중증장애인 및 장애인의 치과 진료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공식 개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권역장애인 구강진료센터 운영을 위해 연세대 치과병원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병원 1층에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설치했다. 장애인 치과진료는 비장애인 대비 몇배의 장비와 노력이 들어간다.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치료 중 큰 사고를 동반할 수 있어 전신마취가 필수다. 마취 시술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이른바 ‘속박치료’로 부르는 환자의 손과 발을 묶고 진료를 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환자와 보호자 인권, 의료진의 추가 부상 위험 등을 감안해 최근에는 마취 시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마취과 의사의 확보다. 성형외과 등 위험이 적고 비용이 높은 시술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시술을 위해 1년 이상씩 대기하는 중증장애인이 허다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중증장애인은 치과진료의 사각지대로 꼽힌
06.18
공간 부족 문제로 발을 구르던 서울 내 대학들이 숨통을 트게 됐다. 서울시는 17일 20여개 대학 관계자와 ‘서울시-대학 도시계획 혁신 간담회’를 가졌다. 대학을 서울의 성장기반으로 삼고 도시성장을 견인하는 혁신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핵심은 도시계획 차원에서 대학의 공간 활용을 돕는 것이다. AI, 자율주행 등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며 첨단산업 대응을 서둘러야 하지만 대학들은 관련 학과나 연구실을 증축할 공간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기존에 확보한 용적률을 소진했거나 자연녹지 지구로 묶여 건물을 높게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내 54개 대학 가운데 20개는 자연경관지구에 위치해 있어 최고 7층(28m) 높이 규제를 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 내 대학의 98%는 용적률 200% 이하의 저밀도 용도지역(자연녹지, 제1·2종 일반주거)에 위치해 있다. 54개 대학 중 16개는 이미 주어진 용적률의 75%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