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8
2025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이 문화와 예술을 품은 정원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28일 서울광장을 행사 중심 이벤트형 광장에서 소나무·느티나무 숲과 곳곳에 정원이 펼쳐진 도심 속 녹색공간으로 재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은 서울의 랜드마크다. 민주주의 위기가 올 때면 시국 집회가 열렸고 전 국민이 하나로 뭉쳤던 2002년 월드컵 당시엔 광장 가득히 응원단이 모였다. 하지만 국가적 행사가 없을 때에는 일회성 행사나 스케이트장으로 사용되는 등 장소의 상징성에 비해 활용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 관계자는 “뉴요커들의 대표적 쉼터인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파크처럼 문화·예술 공연부터 행사 휴식 산책이 모두 가능한 정원같은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라며 “28일부터 시민들에 공개한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의 정원화는 광장 본연의 의미를 되찾은 것이기도 하다. 서울광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거리 응원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시민들은 당시 열기와 함성을 이어가는 국민 단합의 상징으
04.25
서울시가 공공배달 활성화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시는 25일 신한은행, 18개 치킨 프랜차이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배달 +가격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배달 +가격제는 서울시와 신한은행 프랜차이즈 본사가 각각 가격을 분담해 치킨값을 낮추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서울배달+땡겨요’ 앱을 이용해 배달전용상품권(15%) 땡겨요 할인쿠폰(5%) 프랜차이즈 본사 프로모션(10%)을 적용하면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치킨을 주문할 수 있다. 그간 소비자와 치킨가게들은 불만이 많았다. 독점업체들로 인해 배달비는 오르고 배달비 때문에 제품 가격만 높아진 탓에 소상공인들 매출엔 보탬이 되지 않았다. 배달시장 안정화를 위해 서울시가 만든 공공배달앱도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워낙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가 낮아 낮은 배달비(2%)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선택을 받지 못했다. 시에 따르면 시와 협약을 맺은 18개 치킨 프랜차이즈는 배달앱 시장 점유율 약 39%를 차지한다.
04.24
조기 대선 불출마로 정치행보에서 자유로워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뤄뒀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 24일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은평구 응암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4건의 정비사업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이 통과됐다. 같은 날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강서구 발산지구 등 5건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두 위원회는 서울시 정비사업계획을 심의하는 핵심 기구다. 35층 룰을 적용해 각종 정비사업 계획을 무산 시켰던 곳이다. 이 위원회들이 심의 테이블에 올라온 계획들을 한꺼번에 통과(수정 가결 포함)시킨 일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훈표 재건축 재개발 브랜드인 신속통합기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달에만 도봉구 쌍문동 81구역, 동작구 상도15구역이 각각 신통기획과 구역지정을 완료했다. 시는 현재 172곳에서 신통기획을 추진 중이며 이 가운데 100곳의 계획을 확정했다. 정비사업계획이 수립
04.23
대학과 지역이 힘을 합쳐 도시를 바꾸고 있다. 23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학생들과 성북구가 협력해 안암동 문화거리 보행로 개선 사업을 일궈냈다. 해당 제안은 고대 캠퍼스타운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대학-지역 연계수업에서 학생들이 제출한 내용이다. 학생들은 자연대 캠퍼스에 신축된 정운오IT교양관에 인접한 노후 도로 및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기 위해 거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학생들은 지역 조사부터 설계까지 아이디어 제공에 주력했다. 강의를 맡은 고려대 캠퍼스타운 심현남 연구교수는 “실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동선을 특정하고 위험 요소와 활용 방안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현장 밀착형 디자인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대학-지역 연계수업을 통해 도출된 제안은 고려대와 성북구 간 협력을 거쳐 실제 사업에 반영됐다. 이 과정에서 성북구 관계자는 건축학과 대학원 설계 수업에 직접 참여해 실무자 입장에서 아이디어 발전방향을 조
04.22
서울시 걷기앱 ‘손목닥터9988’이 종합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손목닥터9988 가입자들은 대사증후군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거나 진입단계에 있는 환자들은 25개 자치구 보건소에 등록 후 관리를 받고 있다. 스스로 신청해 보건 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는 시민 수는 약 10만명이다. 고혈압 고혈당 비만 혈중 지질 이상 등 대사 관련 질환을 세가지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를 뜻하는 대사증후군은 우리나라 성인들이 가장 많은 병원비를 지출하는 항목이다. 50대의 절반 가까이가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고 그만큼 건강보험공단 재정에도 영향을 끼친다. 기존 보건소는 문자 안내 등 소극적 방식으로 관리한다. 하지만 시는 손목닥터9988을 활용해 주단위, 월단위로 미션을 주고 보상을 제공하며 6개월까지 생활습관이 안착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게임형식의 캐릭터와 스토리도 도입할 예정이다. 대사증후
지구의날 소등 행사 25개 자치구도 참여 오늘밤 서울시청과 25개 자치구청 불이 일제히 꺼진다. 서울시는 22일 55번째 지구의날을 맞아 시청을 포함한 주요 공공건물과 지역 상징물, 행사에 참여하는 아파트와 기업 등 건물이 일제히 소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등 시간은 오후 8시부터 10분간이다. 지구의날 소등은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 인식 제고를 위해 해마다 진행하는 행사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발적으로 불을 끄며 지구를 살리자는 메시지를 서로에게 전하자는 취지다. 지구의날 소등은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인 ‘어스 아워(Earth Hour)’에서 유래했다. 어스 아워는 세계자연기금(WWF)이 주관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보전 캠페인이다. 기후변화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자발적으로 불을 끄는 전세계적인 소등 행사다. 민간에서도 지구의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자가용 승용차 이용을 줄이자는 취지의 전기차 렌트
04.21
서울시가 논란 끝에 토지거래허가제를 확대 재지정한 뒤 한달, 주택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 한달 사이 0.83%에서 0.16%로 떨어졌다. 서초구는 같은 기간 0.69%에서 0.16%, 송파구는 0.97%에서 0.08%, 용산구는 0.34%에서 0.14%로 각각 하락하며 가격 상승이 주춤했다. 허가구역 인근 지역 가격이 오르는 현상도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허가구역 인근 마포구는 0.29%에서 0.13%, 성동구는 0.37%에서 0.23%, 강동구는 0.28%에서 0.09%로 상승폭이 줄었다. 거래량도 급감했다. 국토부 실거래 공개자료(4월 18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토허제 해제 직전인 2월 6098건에서 3월 8477건으로 39% 증가했다. 하지만 토허제 재지정을 전후해 거래량에 큰 변화가 왔다. 강남3구와 용산구 거래량은 3월 1일부터 재지정일 이전인 23일까지 1797건이었으나
04.18
서울시가 장애인들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시는 18일 중증장애인 6명을 일반직 공무원으로 선발하기 위한 모집공고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채용 분야는 일반행정, 행정시스템 및 전자결재시스템, 누리집 및 전자책 운영시스템 관리, 의회도서관 운영, 부동산정보관리 및 표준공시지가 관련 업무, 정보통신 시설 운영 및 스마트시티 통신기술 지원 관련 업무다. 시는 중증장애인 인재발굴 및 공직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최근 15년간 중증장애인을 채용하고 있다. 직무 수행이 가능하다면 일반 공무원 시험에도 장애인이 응시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 장애인 전형은 장애인을 별도 선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장애인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장애인 채용 정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장애인직원 전담 상담사다. 장애인 특성에 따른 고충, 업무 지원, 부서 이동 등 업무 환경과 인사 관련 업무 전반을 전담한다. 통상 타 지자체는 장애인 직원 가운데 한명을
04.17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앞다퉈 ‘오세훈 찬가’를 부르며 ‘오심(오세훈 마음) 잡기’에 나섰지만, 오 서울시장은 특정후보를 밀 생각이 없다는 전언이다. 후보들이 표 욕심에 김칫국부터 마신 꼴이다. 윤석열 탄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앞세워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은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란 이미지와 다른 주자의 구애를 받는 장면을 통해 부쩍 몸값이 오르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15일과 16일 양일간 경선 주자 5명을 잇달아 만났다. 홍준표(15일 만찬), 김문수(16일 조찬), 나경원(16일 오전 차담), 안철수(16일 오찬), 유정복(16일 오후 차담) 순이었다. 오 시장은 이들에게 서울시 대표 정책 중 하나인 ‘디딤돌 소득’을 대선 공약에 반영해달라고 당부했고 주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당연히 반영하겠다”고 호응했다. 오 시장은 당초 경선에서 ‘디딤돌 소득’을 비롯한 ‘약자 동행’을 대표 구호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오 시장을 만난 경선 후보들은 ‘오세훈 지지층’을 자신이
지하철 노선도가 전면 개편된다. 서울시는 1974년 개통된 서울지하철 호선별 노선도(단일 노선도)를 40년만에 모두 바꿨다고 16일 밝혔다. 단일 노선도는 지하철 전동차, 승강 내부와 안전문(스크린 도어) 등에 부착된 각 호선별 노선도다. 역이름과 역별 환승노선, 편의시설 등이 표기돼 있다. 번면에 신형 노선도는 역 위치와 노선 이동방향, 지자체 경계 등 중요 지리 정보 파악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호선별 표기체계도 통일했다. 역별 번호, 다국어 표기도 갖춰 외국인 관광객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상 체계를 도입했다. 환승 라인을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했다. 한강 위치와 분기점 등 지하철 이용자들의 요구사항도 반영했다.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찾는 서울시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 명소에 대한 독창적 디자인의 픽토그램 14종을 개발해 노선도에 적용했다. 관련 굿즈도 개발·제작할 예정이다. 신형 노선도엔 시가 MZ세대
04.16
“에어컨은 설치·이전 비용이 문제잖아요. 재활용센터에서 구입하면 20만원씩 들어가는 세척비가 무료이고 설치비도 거의 반값이면 해결됩니다.” 불황과 경기침체를 맞아 중고물품 거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서울시 재활용센터가 ‘짠테크’의 보물창고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짠테크란 요즘 젊은층 사이에 유행하는 말로 투자와 구매 보다 소비와 지출을 아끼는 방식의 재테크를 일컫는 단어다. 재활용센터는 한때 서민과 1인가구의 주거 동반자였다. 조금 낡고 덜 깨끗해도 기능에 문제 없는 가전들을 신상품 대비 최대 1/10 가격에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산품 가격이 싸지고 내구성이 강해지면서 굳이 남의 손을 탄 중고품을 사서 쓰지 않게 됐다. 문제는 1회용 단기 소비가 크게 늘어난 점이다. 지나치게 싼 제품들이 생산되다보니 고치거나 A/S를 받지 않고 한번 쓰고 버리는 물건이 많아졌다. 중고시장마저 얼어 붙으니 쓸 만한 물건들이 무더기로 내버려지면서 환경 문제로 이어졌다. ◆21곳
“서울시 리사이클플라자 꼭 한번 들러 보세요. 쓸 만한 가구와 가전제품이 너무 많아 놀라실 겁니다.” 재활용사업 전문기업 리사이클시티 김한석(사진) 본부장은 자원순환 전문가다. 물자 과잉, 환경 파괴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될수록 자원 재활용사업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 이 분야에 뛰어 들었고 지금은 서울시 리앤업사이클플라자 강동점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불황과 경기침체 외에 김 본부장이 꼽는 서울시재활용센터 성공 비결은 따로 있다. 바로 제품 자체 경쟁력이다. 김 본부장은 “아무리 중고물품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도 제품이 안 좋으면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척 수리, 재포장 등 신제품에 뒤지지 않는 외형과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공을 들인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김 본부장이 힘을 쏟는 또다른 업무는 ‘제품 수집’이다. 과거 재활용센터들은 수거한 제품을 판매하는 데만 주력했다. 당장 매출이 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제 업무의 80%는 판매가 아닌 수집
04.15
서울시가 CCTV 영상기록 의무보존 기간을 늘린다. 15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시는 기존 30일인 영상보존 의무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12.3 비상계엄, 1.18 서부지법 폭동 같은 중요 사건은 보존 기간을 1년 이상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표준 지침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보존 기간 연장은 자치구에 중요 사건에 대한 영상 기록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 역할도 하게 된다. 지난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서울시 CCTV를 통해 이동 동선 등 계엄 활동에 필요한 영상을 열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의 접속기록과 어떤 지역을 들여다봤는지 등 세부 열람 기록은 자치구에서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자치구가 CCTV 영상물에 대한 의무보관 기간이 없다는 이유로 자료들을 폐기하면서 보존 기간 논란이 불거졌다. 시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지침 개정을 건의하고 서울시 관리 지침에 영상 보존 기간을 명시해 놓을 방침”이라
04.14
“정치인의 생명은 정체성을 지키는 일입니다.” 여당 주자들의 잇따른 불출마로 국민의힘 경선판이 출렁이는 가운데 유력 주자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출마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오 시장에게 이번 대선은 사실상 세번째 도전이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로 시장직을 던진 2010년이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2021년이다. 당시 오 시장은 2022년 대선을 준비 중이었지만 박원순 전 시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발생한 보궐선거에 소환됐고 다시 서울시장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2025년. 때아닌 비상계엄 선포로 대통령 임기가 절반 이상 단축됐고 조기 대선이 예정됐다. 세번째 도전만에 대선 무대에 오를 뻔 했던 오 시장은 출마선언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레 출마를 접었다. ◆오세훈 “정치인의 생명은 정체성” 평소 강조 = 14일 정치권과 서울시 안팎에서는 오 시장의 불출마 핵심사유로 ‘한덕수 추대론’을 꼽았다. 탄핵 판결 이후 국민의힘은 경선 준비에 들어갔지만 50명이 넘는 의원들이 한 총리
전국 곳곳에서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갑자기 도로가 무너져 내리는 땅꺼짐 사고로 숨진 지 20일도 안돼 경기 광명시와 부산 등에서도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사고가 모두 지하철 공사장 또는 관련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감리와 지표조사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인근 횡단보도에서 도로가 약 5m 아래로 내려앉는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보행자나 차량이 많은 대낮이었으면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다. 이 일대는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인데 지난해부터 땅꺼짐 현상이 9번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집중 폭우로 발생한 대형 싱크홀로 인해 트럭 2대가 8m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애오개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도 직경 약 40㎝, 깊이 약 130㎝ 땅꺼짐 사고가 발
04.11
“시각장애인과 중증자폐를 앓고 있는 입소자가 한 방에 거주하면 서로 피해를 보게 됩니다. 건물을 분리해 같은 유형 장애인끼리 방을 사용하니 문제도 줄고 돌봄환경도 훨씬 나아지더라구요.” 2025 서울복지상 대상(장애인 부문) 수상자인 김무경(사진) 실로암효명의집 원장은 “유형 구분없이 방을 배치하니 자폐환자가 음식을 먼저 다 먹어 버려서 시각장애인이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생겼다”면서 “장애유형별로 발생하는 문제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세심히 들여다보고 대책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 자신도 시각장애인이다. 네살 때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었고 중간에 한쪽 눈만 시력을 회복했다 잃기를 반복해 현재는 한쪽은 완전 실명, 나머지 한쪽은 흐릿하게 앞이 보이는 약시 상태다. 김 원장은 “한쪽 눈 시력이 부분적으로 회복되다보니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와 공감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른바 반쪽 장애인이 된 것은 이 둘을 연결하는 일을 하라는 운명의 뜻 같다”고 말했다.
04.10
오세훈 시장이 대선행을 결정함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 셈법이 분주해졌다. 시장 궐위로 서울시와 협력 혹은 갈등을 빚고 있는 사업들에 영향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10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오 시장 대선 출마로 우선 영향권에 들어온 사업은 마포 소각장이다. 현재 시와 마포구는 소각장 건립을 두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법원은 주민들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3심까지 기각했지만 지난 1월 본안소송에서는 “폐기물처리시설 입지결정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시 관계자는 “시장이 자리를 비운다고 해서 소송과 사업 추진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소송 등 갈등이 심한 상황에서 사업추진 동력에 영향이 없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남산 곤돌라 사업도 난항이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가 독자 추진하고 있지만 중구가 오랜 기간 공 들여온 남산 종합개발 사업의 마지막 퍼즐이기도 하다. 현재 곤돌라 공사는 법원이 기존 케이블카 사업자가 제출한 도시계획 처분 취소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멈
04.09
달리기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들의 다양한 달리기 활동을 지원한다. 시는 오는 10일 올해 첫 ‘7979 서울 러닝크루’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씩 진행할 예정이다. 7979 서울 러닝크루는 달리기를 처음 경험하거나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시민을 위해 2022년부터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총 30주 동안 4711명의 시민이 도심을 달렸다. 입문자들이 자신의 체력과 수준을 사전에 파악하고 부상없이 달리기를 즐길 수 있도록 전문 육상 코치들의 수준별 러닝 지도가 준비돼 있다. 안전한 야간 러닝을 위해 전문가들이 사전에 코스를 점검하고 당일에는 시민과 함께 뛰는 페이서(달리기 도우미)로 참여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수준별로 러닝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권역을 나눠 맞춤형 코스를 운영한다. 청계광장팀은 빠르지 않은 속도로 야경을 즐기는 씨티런(City Run) 모델로 초급자에 적
04.08
서울시의 지반침하 위험지도 비공개 방침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8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도 비공개에 대한 시민 요구가 확산되자 정치권이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주축이 된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의 비공개 방침을 비판하며 위험지도 공개를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철저한 조사 없이 싱크홀 현장 복구를 시도하는 국토부에 대한 지적과 위험지도 비공개를 규정한 법개정을 촉구한다. 앞서 공공운수노조, 정보공개센터 등은 지난 2일 서울시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서대문구 싱크홀 사고 후 땅꺼짐 위험도를 5단계로 평가한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만들었지만 공사 관계자 등에만 공유하고 일반 시민에겐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공개를 요구했다. 전문가들도 공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전 분야 관계자들은 “시는 불필요한 오해를 낳고 불안심리를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를 꺼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위험 지역을 미리 알리
04.07
강남구 삼성동 GBC를 둘러싼 서울시와 현대차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양측은 이달 중 협상조정협의회를 열어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GBC(Global Business Center) 개발계획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현대차그룹 관계자와 도시계획 건축 교통 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시 안팎에서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것은 사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우리 기업들 수출 여건에 빨간불이 켜졌고 미국을 최대 수출시장으로 삼고 있는 현대차 역시 어려움에 처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약 30조74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초고층 건물을 올릴 여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변수는 부동산 시장이다. 시는 최근 해제했던 GBC 일대 토지거래허가제를 다시 지정했다. GBC 공사가 재개되고 삼성역 일대가 들썩일 경우 주변 대치 도곡 개포 청담 역삼 일대 집값이 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