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2025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원유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4일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3% 급락한 61.5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15일 아시아 장 초반에는 62.26달러 선으로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약세를 이어갔다. IEA는 9월 주요 산유국들의 수출 급증으로 “대규모 원유 선적 증가가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하루 평균 320만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앞서 예상했던 200만배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특히 “원유 재고가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재고가 쌓일 경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급락은 OPEC+가 11월 산유량을 하루 13만7000배럴만 늘리기로 한 최근 발표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재정적자가 향후 10년간 4조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늦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부채비율은 올해 GDP 대비 125%에서 2030년 143%로 치솟을 전망이다. IMF의 ‘재정 모니터(Fiscal Monitor)’는 미국의 일반정부 재정수지가 올해와 향후 10년 동안 선진국 중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미국은 다른 주요국과 달리 현 수준의 재정적자를 줄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IMF 재정국장 비토르 가스파르는 워싱턴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미국 의회는 늦기 전에 재정 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재정적자와 부채를 통제하면 ‘금리에 대한 압력을 낮추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민간 부문이 기술투자에 더 많은 여력을 갖게 되고,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투자 붐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15
세계 최대 기업가치의 비상장 기업으로 떠오른 오픈AI가 복잡한 지배구조 문제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엔비디아·AMD와의 대규모 거래와 5000억달러 기업가치 평가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로 인해 투자자 배분과 향후 상장 구조가 한층 더 복잡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향후 수년간 약 1조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축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 소요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스라이브캐피털(Thrive Capital) 등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이 향후 추가 자금조달 과정에서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전했다. 현재 오픈AI의 주주 구성은 마이크로소프트 약 30%, 임직원 약 30%, 그리고 비영리 모회사 약 30%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총 1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단일 투자자다. 나머지 10% 가량은 소프트뱅크(약 300억달러 투자 예정), 벤처캐피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의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를 입증할 ‘도박’의 결과를 곧 확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와 당뇨병치료제 ‘오젬픽(Ozempic)’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알츠하이머병에도 효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루도빅 헬프고트 제품·포트폴리오전략 부사장은 이번 임상시험을 “로또 티켓”이라 표현하며, “위험은 크지만 성공할 경우 회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3상 임상시험은 각각 1800명을 대상으로 30개국에서 3년 4개월간 진행됐으며, 올해 9월 종료돼 현재 데이터 분석 단계에 들어갔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세마글루타이드 및 유사 약물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번 시험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 세계 약 5500만명에 달하는 치매 환자 가운데 알츠하이머 환자를
10.14
미국의 금융 규제 완화로 월가 은행들의 추가 대출 여력이 2조6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알버레즈앤마살은 미국 정부의 규제 개편이 은행의 보통주 자본요구비율(CET1)을 평균 14% 낮출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크게 늘어나고, 다른 지역 규제 당국에도 완화 압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FT는 이번 완화로 미국 주요 은행들이 즉시 1400억달러의 자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알버레즈앤마살의 페르난도 데라모라 공동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규제 완화의 문을 열고 있다”며 “이 조치는 막대한 금융 여력을 풀어주어 경제와 기업이익 모두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완화로 은행들의 주당순이익이 35%, 자기자본이익률이 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다. FT에 따르면 JP모건은
미국의 소비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딕스스포팅굿즈(Dick’s Sporting Goods: DKS)는 예외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성장의 중심에는 부모들의 지갑이 있다”고 보도했다. 애스펀연구소(Aspen Institute)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계는 지난해 자녀의 스포츠 활동에 40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46% 늘어난 수치다. 특히 자녀가 정기적으로 스포츠를 하는 가정은 첫째 자녀 한 명당 연평균 1500달러 이상을 스포츠 관련 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포츠 참여가 생활화된 중상위층 가계가 딕스의 핵심 소비층이다. 유소년 대회 일정에 맞춘 용품 수요는 경기 침체와 무관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딕스는 이러한 구조적 수요를 기반으로 체험형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스포츠’로 불리는 대형 매장은 농구코트, 골프 시뮬레이터, 피팅룸 등 직접 체험 공간을 갖춰 방문객 체류시간을 늘렸다. 또 멤버십 프로그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을 강화하며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2021년부터 미국 내 희토류 생산시설에 과감히 투자한 결정이 주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GM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내 희토류 자석 생산에 일찍 투자한 것이 통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GM은 중국산보다 비싸고 검증이 덜 된 공급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맺는 위험을 감수했지만, 지금은 공급난의 유일한 ‘안전지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희토류 자석의 수출 규제를 한층 강화해,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 해외에서 만든 제품까지도 베이징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로 인해 포드 등 경쟁사들은 생산 차질을 겪고 있지만, GM은 2021년부터 공급망 자립에 나서며 이미 대비를 마친 상태다. GM은 독일의 희토류 제조사 VAC, 미국 최대 광산업체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와 손잡고 사우스캐롤
10.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최대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중국은 “무역 갈등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보복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미중 간 무역전쟁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1일 성명을 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에 새로운 제한을 가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상무부는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미국이 관세를 실제로 부과한다면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또한 미국이 최근 자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고, 중국산 선박에 부과하는 항만 이용 수수료를 높인 점을 문제 삼았다. FT는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통제를 강화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성 조치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적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존슨 전 미 중앙정보국(CIA) 중
10.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의약품 관세 부과 계획에서 복제약을 제외하기로 했다. 수개월간의 논의 끝에 관세 범위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복제약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려는 보호무역 기조와 현실적 부작용 사이에서 절충을 택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복제약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백악관 대변인 쿠시 데사이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상무부 역시 “조사 결과 복제약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온라인을 통해 “10월 1일부터 브랜드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뒤 나온 조정안이다. 당시 복제약 언급이 빠지면서 논란이 있었고, 이후 정부는 제약사들과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관세 시행을 미뤘다. 복제약은 항생제, 심혈관 치료제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미국에서 유통되는 약의 약 90%를 차지한다. 그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HELP) 소속 민주당 정책팀이 10월 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과 자동화가 결합한 이른바 ‘인공지능노동(artificial labor)’의 확산으로 향후 10년 동안 미국에서 최대 9700만개의 일자리가 대체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연방정부 직업정보(O*net) 774개 직종의 세부 업무를 챗GPT-4.1로 평가해 자동화 가능성을 산출했으며, “패스트푸드·카운터 종사자의 89%, 회계사 64%, 대형 트럭 운전사 47%가 대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973년 이후 노동생산성은 150% 늘고 기업이익은 370% 이상 증가했지만 평균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주당 30달러 가까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소득과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AI·자동화가 노동시장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에게 ‘코딩을 배우라’고 말할 수 없다. 인공지능노동이 그 코딩 일자리
10.02
세계적인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550억달러(약 77조원)에 차입매수(LBO, Leveraged Buyout) 방식으로 비상장화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2007년 텍사스 전력회사 TXU의 450억달러 인수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의 차입매수로 기록된다. 이번 인수의 핵심 설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였다. 그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글로벌 사모펀드 실버레이크를 묶어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JP모건이 200억달러 대출을 제공하며 자금조달을 완성했다. 전체 자금 중 360억달러는 지분 투자로 충당되며, 이 가운데 사우디 PIF가 최대 출자자가 된다. 차입매수는 인수자가 자기자본만으로 회사를 사는 것이 아니라, 은행 등에서 대규모 자금을 빌려(차입해) 회사를 인수한 뒤, 인수한 회사의 미래 현금흐름으로 그 빚을 갚아나가는 구조다. 쉽게 말해, 회사를 담보로 돈을 빌려 회사를 사는 방식이다. 이번
영국의 대표적 테크 투자자인 제임스 앤더슨이 엔비디아(Nvidia)의 1000억달러 규모 오픈AI(OpenAI) 투자 계획을 두고 “닷컴버블을 떠올리게 한다”며 경고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불과 몇 달 사이 급등한 것은 “불안하다”고 지적하며, 과열된 투자 흐름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앤더슨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AI에 거품이 뚜렷하다고 보긴 어려웠다”며 “그러나 오픈AI의 기업가치가 1년도 안 돼 1570억달러에서 5000억달러로 급등하고, 경쟁사 앤트로픽(Anthropic)의 가치도 6개월 새 세 배 가까이 뛴 것은 분명히 불안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엔비디아를 “존경의 대상”이라 표현했지만, 엔비디아가 최대 고객인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구조는 투자자 입장에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앤더슨은 엔비디아가 오픈AI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사실상 지원하는 방식에 문제를
10.01
불과 두 달 전까지 60억달러 대출을 추진하며 시장에 건재함을 내비쳤던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 브랜드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갑작스레 파산보호(파산법 제11조)를 신청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총 부채 규모는 1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매출채권이나 재고를 담보로 한 자금 조달과 재무제표에 잡히지 않는 우발 채무까지 포함하면 전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 사모대출 시장 전반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퍼스트 브랜드의 선순위 대출(first-ranking loan) 은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에 편입돼 있었는데, 이들 채권조차 1달러당 33센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선순위 채권은 기업 부도 시 다른 채권보다 먼저 상환을 받을 수 있다. CLO는 여러 기업 대출을 묶어 발행하는 구조화 증권으로, 여러 기업의 채권을 매입하여 별도의 신용등급을 받는다. CLO 중 안전판 역할을 하던 선순위 대출마저 가치가 급락하면서 투자자 손실이 확대됐다.
09.30
마이크로소프트의 채권 금리가 미국 국채보다 낮게 형성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존슨앤드존슨의 일부 AAA 등급 회사채가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보다 낮은 수익률로 거래되고 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통상 기업은 정부보다 부도 위험이 크고 유동성이 낮아 더 높은 금리를 요구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극히 드문 경우다. 현재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A) AAA 미국 회사채 지수의 국채 대비 신용 스프레드(같은 만기의 채권의 금리 차이)는 불과 0.3%로, 과거 경기침체기 2% 이상이었던 수준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의 채권 펀드매니저 마이크 리델은 “거래가 어려운 회사채가 국채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최소 0.15~0.2%는 더 높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요인으로 이 같은 현상을 설명한다. 먼저, 미국 정부는 2001년
원화가 달러당 1400원을 돌파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자 26일 코스피는 2% 넘게 밀려 34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다만 다음 거래일인 29일에는 코스피가 1.3% 상승하며 하락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달러인덱스(DXY)가 연중 약세를 보이고 위안화·유로화가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원화만 약세를 보인 배경에는 한국 특유의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한미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원화 약세가 가속화됐다. 미국은 한국에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을 일본과 유사한 조건으로 집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은 “이 조건을 수용하면 금융위기 재연이 불가피하다”며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한국산 수입품에 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요구대로 현금 이전이 이뤄질 경우 연간 1000억~1200억달러 규모의 달러 수요가 새로 발생해 환율에 상당한
09.29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Kenvue)가 상장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새로 임시 CEO로 취임한 커크 페리가 임기 70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주성분)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임산부들에게 복용을 자제하라고 했다. 그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타이레놀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 의학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다수의 연구에서 상관관계가 관찰되긴 했지만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학계와 규제 당국의 일관된 입장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사이에 연관성이 일부 연구에서 보고됐지만,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발언이 확산되며 타이레놀은 불신 여론에 휘말렸다. 켄뷰는 존슨앤드존슨에서 2년 전 소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의약품 수입품에 대한 100% 관세 조치는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미국과 무역협정에서 의약품 관련 조항을 포함한 국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EU 의약품은 기존 합의에 따라 관세 상한을 15%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일본산 의약품도 양국 합의문에 명시된 세율이 적용되며, 미국과 일본의 공동 성명에는 “일본산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EU를 포함한 다른 국가와 동일한 수준을 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25일에 “브랜드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다만 제약사가 미국 내 생산공장을 짓거나 건설을 시작했다면 예외로 한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바 있다. 그는 “건설이 시작됐다면 관세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따라 일부 해외 정부는 기존 무역협정이 이번 조치에도 유효한지 혼란
09.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발표한 3500억달러 규모의 한·미 무역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협상이 꼬인 배경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에 추가 증액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게 핵심이다. WSJ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한국 측과의 협의에서 3500억달러를 소폭 증액해 일본이 약속한 5500억달러에 조금 더 가까워지도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자금의 더 많은 부분을 현금으로 제공하라는 입장도 밝혔다. 관련 사정에 밝은 인사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한국이 일본 수준에 근접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면서도, 일본과 맺은 협정의 주요 조건 대부분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완전히 다른 구조의 협정을 제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WSJ는 전했다. 그렇게 할 경우 일본과 맺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서명된 합의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의 무
미국 신용시장에서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연쇄 부실이 불거지며 금융시장 전반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4일 보도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 홀딩스(Tricolor Holdings)의 파산 신청에 이어,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즈 그룹(First Brands Group)이 법정관리를 검토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트라이컬러는 서브프라임(저신용자 대상) 자동차 할부 대출을 묶어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로 판매해왔으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9월 들어 이자 지급에 실패하면서 부실이 드러났고, 미 법무부는 현재 사기 혐의까지 조사 중이다. 회사에 대출을 제공한 약 20억달러 규모의 금융사들은 차량 압류에 나서는 등 손실 최소화에 나섰다. 퍼스트브랜즈 역시 10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와 장외(off-balance sheet) 금융거래를 떠안은 상태에서 추가 차입을 추진하다
09.25
에코스타(EchoStar)가 보유 중이던 무선 스펙트럼을 AT&T와 스페이스X에 매각하기로 했다. AT&T와의 거래는 8월 26일, 스페이스X와의 거래는 9월 8일에 각각 발표됐다. 에코스타는 AT&T에 약 230억달러 규모의 중·저주파수 스펙트럼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AT&T는 5G 네트워크 확장에 필요한 핵심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 통신 시장은 버라이즌, AT&T, T모바일 3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규제 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DoJ)가 경쟁 약화를 이유로 심사를 개시할 가능성이 크지만, 전면 무산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조건부 승인이나 일부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 스페이스X와의 거래 규모는 약 170억달러다. 세부 조건은 현금 85억달러와 스페이스X 지분을 주당 212달러에 85억달러 상당이 포함되며, 에코스타가 일부 부채 이자(약 20억달러)를 2027년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이로써 에코스타는 단기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