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7
2026
미국 사모대출 시장이 빠르게 커졌지만 최근에는 불안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그 중심에 ‘기업개발회사(BDC)’와 대형 운용사 블루아울이 있다. BDC는 쉽게 말해 은행 대신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회사다. 주로 중견·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벌어들인 이익의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나눠준다. 고금리 시기에는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서 수익이 빠르게 늘어 인기를 끌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BDC 시장 규모는 약 4500억~5000억달러까지 커졌다. 문제는 최근 일부 펀드에서 투자자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블루아울이 운용한 ‘블루아울 캐피털 코퍼레이션 II(OBDC II)’는 환매 요청이 늘어나자 분기별 환매를 중단하고, 자산을 팔아 순자산가치(NAV)의 최대 30%를 투자자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약속했던 유동성과 실제로 보유한 대출 자산의 유동성 사이에 차이가 있었던 셈이다. 또 다른 상품인 ‘블루아울 크레딧 인컴 펀드’도 지
02.26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 속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달러, 순이익 1000억달러를 동시에 넘어섰다. AI 거품 논란과 빅테크의 과도한 설비 투자 우려가 이어졌지만,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AI 인프라 붐에 힘입어 연매출 2000억달러, 순이익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기업이 이 같은 규모에 도달한 것은 이례적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매출을 78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 721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회계연도 4분기(1월 말 종료) 매출은 681억달러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662억달러와 기존 가이던스 650억달러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623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605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부문에는 지난해 출시한 블랙웰 기반 AI 칩이 포함된다. AI
02.25
정치·경제·연예계 이슈는 물론 날씨와 연설 단어까지 ‘예’와 ‘아니오’로 사고파는 예측시장이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격이 곧 확률이라는 점을 앞세워 “집단지성의 지표”를 자처하지만, 도박 중독과 내부자 거래, 정치 왜곡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와 폴리마켓은 최근 기업가치가 각각 110억달러, 80억달러로 평가받으며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슈퍼볼을 앞둔 몇 주 동안 칼시 이용자들의 주간 거래 규모는 20억달러를 넘었고, 폴리마켓도 이에 근접했다. 이 같은 급성장은 2018년 미 연방대법원이 스포츠 도박을 허용한 이후 미국 전역에서 베팅이 일상화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코노미스트 팟캐스트는 “2018년 대법원이 스포츠 베팅을 허용한 이후 미국인들은 연중 내내 도박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올해 슈퍼볼에만 약 20억달러가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스포츠
02.24
미국 정보기술기업 IBM 주가가 하루 만에 13% 급락하며 2000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엔스로픽이 자사 ‘클로드 코드’로 IBM의 핵심 사업 기반인 코볼(COBOL) 시스템 현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힌 직후다. 블룸버그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BM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13% 하락했다. 2월 들어서만 27% 떨어져 1968년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도 보인다. 엔스로픽은 블로그를 통해 “코볼 시스템을 현대화하려면 과거에는 수년간 대규모 컨설턴트 인력이 필요했지만, 클로드 코드 같은 도구는 코볼 현대화에서 대부분의 노력을 차지하는 탐색과 분석 단계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볼은 주로 IBM 메인프레임에서 구동되는 구형 프로그래밍 언어다. IBM 매출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메인프레임 사업에 연동돼 있다. 금융기관과 정부 등 고신뢰성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사용하는 대형 서버가 중심이다. 시장은 AI가 이런 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가 3월 기준금리 결정이 사실상 “동전 던지기”에 가깝다고 밝혔다. 2월 고용지표가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월러 이사가 전미기업경제협회(NABE)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월러는 “1월의 좋은 고용 소식이 2월에도 이어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나온다면, 내 전망은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고, 다가오는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내 견해는 일시 중단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2월 고용이 다시 약해질 경우에는 3월 회의에서 0.25%p 인하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가능성에 대해 “동전 던지기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연준은 지난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에서 3.75% 범위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0.25%p씩 인하한 이후 첫 멈춤이었다. 당시 월러는 노동시장이 취약하
02.23
블루아울이 자산 매각을 통해 시장 불안을 잠재우려 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오히려 더 차가워지고 있다. 주가는 급락했고, 일부 헤지펀드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사들이겠다며 공개 제안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운용자산 3070억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운용사 블루아울은 비상장 개인 대상 사모대출펀드 ‘블루아울캐피털코퍼레이션II(OBDCII)’의 분기별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대신 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자에게 현금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블루아울은 OBDCII를 포함한 3개 펀드에서 총 14억달러 규모의 대출자산을 액면가의 99.7% 수준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OBDCII에서만 6억달러를 처분했다. 매각 대금으로 OBDCII 투자자에게 순자산가치의 약 30%를 특별배당 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대출을 거의 액면가에 매각한 만큼 자산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는 인공지능(AI)을 “우리 생애 가장 강력한 생산성 향상 물결”로 규정하며 통화정책이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발언은 1990년대 후반 앨런 그린스펀이 정보기술(IT) 혁명을 근거로 잠재성장률 상승을 읽어냈던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그린스펀은 실업률이 역사적 저점으로 하락했음에도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억제되고 있다고 판단했고 긴축을 서두르지 않았다. 1996년 9월 FOMC 회의에서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다수 위원들의 의견에 대해 그린스펀은 “생산성 혁명을 데이터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인상설을 일축했다. 당시 그린스펀은 생산성 자료에서 개인사업자와 같은 비법인 부문의 생산성 데이터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말했고 이와 관련된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으며 실제로 이후에 그의 말이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는 낮은
02.20
일본 회계당국이 생명보험사의 국채 평가손실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회계기준 개정에 나섰다. 금리 상승으로 불어난 미실현손실이 재무제표에 부담으로 작용하자, 만기보유로 분류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 손상차손(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 인식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일본공인회계사협회가 생명보험사의 국채 평가손실 처리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장기 보험계약과 대응되는 채권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만기보유채권으로 분류해 손상차손을 인식하지 않아도 된다. 현행 규정상 자산의 시장가격이 장부가 대비 50% 이상 하락하고 회복 가능성이 없을 경우 손상차손을 반영해야 한다. 최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국채 매입 축소로 초장기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 기준에 근접한 사례가 늘어났다. 실제 일본 4대 생명보험사인 일본생명보험, 제1생명보험,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 스미토모생명보험의 일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금융시장에서는 그와 반대로 “금리를 더 빨리, 더 크게 내릴 것”이라는 베팅이 빠르게 늘고 있다. 블룸버그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일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의사록은 “대다수 참석자들은 고용의 하방 위험이 최근 몇 달간 완화된 반면, 보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파생상품 시장의 움직임은 정반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같은 날 미국 금리옵션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크게 내릴 경우 수익을 얻는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 특히 연준의 단기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SOFR 선물에 대해 ‘금리가 내려가면 이익이 나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대만과 멕시코에 대한 적자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정책이 글로벌 교역 구조를 재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2025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약 202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여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시절 촉발한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의 대미 흑자는 꾸준히 줄어드는 흐름을 이어왔다. 중국은 멕시코와 베트남 등 제3국을 통해 수출 경로를 우회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2기 들어 강화된 광범위한 관세 부과로 대중 무역적자는 더욱 축소됐다. 현재 미국 수입품에 적용되는 실효 관세율은13.6%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940년대 이후 2025년 이전 어느 시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대만이다. 2025년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는 거의 두 배
02.19
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의 협력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 군사 목적 활용 범위를 둘러싼 이견이 커지면서, 기존 계약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펜타곤이 앤스로픽과의 파트너십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갈등의 핵심은 앤스로픽의 대형언어모델 ‘클로드(Claude)’의 군사 활용 범위다. 국방부는 “모든 합법적 사용 사례(all lawful-use cases)”에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앤스로픽은 국내 감시나 자율 살상 활동 등 일부 용도에는 기술 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다. 에밀 마이클 미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국방 기술 행사에서 “우리는 어떤 모델이든 모든 합법적 사용 사례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한 회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이미 국방
인공지능(AI)이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잇따르는 가운데, 그 효과를 둘러싼 해석이 미국 통화정책의 새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인 케빈 워시가 “AI는 비인플레이션적 성장을 가능하게 해 금리 인하 여력을 넓힐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는 오히려 중립금리 상승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어서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최근 연준 인사들이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17일 연설에서 “AI 붐이 정책금리를 인하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자본 수요 급증을 들었다.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강한 기업 투자가 필요해 자본 수요가 늘고, 이는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계 저축도 실질임금 상승 기대 등으로 줄어들 수 있어 역시 금리에 상방
02.13
한때 ‘현금인출기’로 불리던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이제 사모펀드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저금리와 차입에 기대어 몸집을 키운 10년 호황의 투자 구조가 인공지능(AI) 확산 앞에서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사모펀드의 대규모 소프트웨어 베팅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사모펀드의 소프트웨어 인수는 전체 거래의 약 40%를 차지했다. 구독 기반 반복 매출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장했고, 저금리는 대규모 차입 인수를 떠받쳤다. 그러나 2023년 이후 금리 상승으로 현금흐름이 압박받은 데 이어, 앤스로픽의 ‘클로드’ 같은 AI 코딩 도구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코노미스트는 “고객과 신생 기업들이 AI 코딩 도구로 기존 업체를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상장 소프트웨어 기업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약 20% 하
<기업발표 들여다보기>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인공지능(AI) 확산 속에서도 오히려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AI가 초급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정반대 행보다. 블룸버그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BM은 2026년 미국 내 신입급 채용을 3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채용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전 부문에 걸쳐(across the board)”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AI 확산으로 경력 초기 인력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IBM 최고인사책임자(CHRO) 니클 라모로는 뉴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그렇다. 우리는 AI가 할 수 있다고 말해지는 모든 직무에 대해 채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모로는 신입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기타 직무의 직무기술서를 전면 개편해 채용 확대의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2~3년 전의 신입 직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가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 하락을 넘어 상업용 부동산 관련주로 번지고 있다. 오피스 수요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부동산 서비스업체와 오피스 리츠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AI 활용 확대가 사무실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로 상업용 부동산 주식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는 이날 8.8% 하락했다. 이틀간 낙폭은 20%에 달해 2020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존스랭라살은 7.6%,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2%, 뉴마크그룹은 4.2% 각각 떨어졌다. 오피스 부동산 기업들을 추적하는 지수도 4.2% 하락했다. SL그린리얼티, 커즌스프로퍼티스, 킬로이리얼티, BXP 등 주요 오피스 리츠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서 오피스 리츠를 담당하는 제프리 랭바움은 “AI 애플리케이션 사용 증가가 오피스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오래전부터 있었
02.12
<뉴욕증시 뉴페이스> 미국 원자력 전문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기업가치 100억달러(약14조5000억원)를 목표로 뉴욕증시 상장에 나섰다. 최근 수년 사이 미국 원자력 산업에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런스는 9일(현지시간) 홀텍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도 5일 보도에서 홀텍이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이며, 약20% 지분을 공모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홀텍은 사용후핵연료 저장 용기 제작과 노후 원전 해체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전 재가동과 소형모듈원전(SMR) 건설로 사업을 확장하며 ‘원전 전주기’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 전환에는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다. 로이터는 1월 29일 보도에서 미 에너지부(DOE)가 지난해 12월 홀텍과 미국 공기업 전력회사 테네시밸리공
니켈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대규모 감산에 나서면서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가격을 밀어올렸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수익 전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계 최대 니켈 광산인 웨다베이(Weda Bay)의 올해 생산 한도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웨다베이는 프랑스 광산기업 에라메트(Eramet)와 중국 니켈 기업 칭산홀딩(Tsingshan Holding)이 운영하는 광산 단지다. 에라메트는 올해 웨다베이의 니켈 원광 생산량이 1200만톤으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는 자카르타 정부가 2025년에 설정했던 4억2000톤 쿼터에서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런던 금속거래소 기준 니켈 가격은 2% 올라 톤당 1만8000달러에 근접했다. 니켈 가격은 올해 들어 2024년 이후 보지 못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2022년 한
02.11
일본이 막대한 국가 부채에도 불구하고 투자 수익을 통해 재정 적자를 만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시장 변동을 활용한 외환·주식 투자에서 큰 수익을 거두며 공공부문 순부채를 빠르게 줄였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 알파빌 일본판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높은 국가부채 비율로 오랫동안 재정 위기 우려의 상징으로 꼽혀왔지만, 최근에는 공공자산 운용 수익이 재정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지만, 자산과 부채를 함께 본 공공부문 순부채는 빠르게 낮아졌다. 미 연방준비은행 세인트루이스 지점 연구진과 FT 분석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기준 일본의 공공부문 순부채는 GDP의 65% 수준으로, 2020년 이후 절반가량 줄었다. 명목 부채만 보면 위기처럼 보이지만, 공공부문 전체 대차대조표를 합산하면 그림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핵심은 투자 성과다. 일본 재무성이 1990년
02.10
미국 주식시장에서 정규 거래 시간과 장외거래의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정규장에서는 조정과 관망이 이어지지만, 장이 끝난 뒤에는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몰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정치·외교적 불확실성으로 미국에 대한 인식은 흔들리고 있지만, 자금은 여전히 미국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중적 모습이 두드러진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록펠러 인터네셔널 회장 루치르 샤르마의 기고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금융자산에 약 1조600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 가운데 주식 투자만 약 7000억달러로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회사채 역시 해외 매입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4월 일시적으로 ‘셀 아메리카’ 흐름이 나타났지만, 202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해외 자금은 조정 국면마다 미국 자산을 사들였다. 이 같은 매수는 정규 거래 시간보다 장외거래에서 더 활발하다.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들이 시차를 극복하고 밤새 미국 주식을 거래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다. 초장기 채권 발행이 극히 드문 가운데, 빅테크가 AI 경쟁을 위해 사실상 모든 만기 구간에서 채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은 영국 파운드화 표시 채권으로 이른바 ‘100년물 채권(century bond)’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발행은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채권이며, 초장기 채권이 포함되는 것도 처음이다. 동시에 달러화 채권 200억달러 규모 발행을 진행했고,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도 준비 중이다. 달러 채권 발행 규모는 당초 150억달러에서 투자 수요가 몰리며 200억달러로 증액됐다. 시장에서는 알파벳의 신용도와 현금 창출력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선호가 단기물에 집중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FT에 따르면 3년물 달러 채권은 미 국채 대비 가산금리가 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