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6
2025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은 긴장 속에 시작됐다. 회담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는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라고 게시글을 올린 탓이다. 하지만 실제 만남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고 “우려됐던 긴장은 피했다”는 게 미국 언론의 평가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교회 압수수색과 정치 불안을 언급하며 한국 내 혼란이 동맹 관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심지어 “새 정부가 미군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가져갔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가 회담에서 직접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사안은 자신의 임기 이전부터 이어진 정치적 혼란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틀림없이 오해일 것(I am sure it’s a misunderstandin
세계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령화 충격을 완화하려면 외국인 노동력이 성장과 물가 안정을 떠받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 영란은행(BoE)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저출산과 장수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잠재성장률을 낮추고 임금 압력을 통해 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의 급속한 고령화가 노동력 부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노동력의 약 3%에 불과하지만 최근 노동력 증가의 절반을 책임졌다고 설명하며 “추가적인 증가는 분명히 더 폭넓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에서 이민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구 구조의 역풍을 상쇄하는 데 외국인 유입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들이 2022년에 전체 노동력의 약 9%
08.25
미국 의회가 2880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규율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유럽 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 도입 논의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달러 중심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이 유럽 금융 안정과 통화 주권에 미칠 위험을 우려한 결과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ECB는 수년간 디지털 유로 개발을 검토해왔으나, 이번 미국의 신속한 입법으로 “계획을 재검토하고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논의 과정에서 자체 블록체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 등 개방형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미국 법안 통과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며 “속도를 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피에로 치폴로네 ECB 집행이사는 지난 4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은 유럽의 금융 안정과 전략적 자율성에 우려를 제기한다”며 “유로 예금이 미국으로 이동하고 달러의 국제 결제 역할이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곧 유럽이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수출이 위축되자, 통화정책을 통해 충격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지난주 인도네시아와 뉴질랜드가 예상치 못한 ‘깜짝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 주 목요일에는 한국은행과 필리핀 중앙은행이 동시에 결정을 내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를 내렸고, 뉴질랜드도 약한 수요가 임금과 물가를 끌어내릴 것이라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아시아 전반의 금리 수준이 기존 전망보다 더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관세 충격은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초 5%였던 미국의 아시아 수입품 관세율은 현재 25%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필리핀은 2026년까지 125bp(1.25%), 한국을 비롯해 태국·호주·말레이시아·대만은 각각 50bp(0.5%) 정도 추가 금리 인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산업에 전례 없는 방식으로 개입하고 있다. 첫째는 인텔 지분 10%를 직접 취득한 것이고, 둘째는 엔비디아의 중국향 H20 칩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대통령의 개인적 판단과 기업 로비가 교차한 이례적 사례”라고 규정하며 미국 산업정책의 방향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로 미국 정부는 칩스법 보조금 가운데 89억달러를 전환해 인텔 지분 약 9.9%를 확보했다. 매입가는 주당 20.47달러로, 직전 종가인 24.80달러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인텔 이사회는 이미 해당 거래를 승인했으며, 미국 정부는 여기에 더해 5년 내 파운드리 사업이 분리될 경우 추가 5%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손에 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인텔 모두에 위대한 거래”라며 “첨단 반도체 생산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근본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보조금 대가로 지분
08.22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수개월간 공격적 채용을 이어간 끝에 결국 고용을 중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50명 이상의 AI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영입한 직후 채용을 동결하고 내부 재편에 착수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채용 중단은 AI 조직 전반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 메타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를 위한 ‘TBD 랩’ △AI 제품 개발 △인프라 구축 △장기 탐구 연구 등 네 개 팀으로 재편했으며, 기존 범용일공지능 팀인 ‘AGI 파운데이션’은 라마(Llama) 모델 성과 부진으로 해체했다. 일부 팀원은 최근 퇴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사내 이동 제한도 병행됐다. 메타 측은 “신규 인력을 영입한 뒤 연례 예산과 조직 계획을 반영하는 기본 절차”라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최근 메타는 스타트업 핵심 인력을 빼오는 ‘리버스 어콰이어(reverse acquihire)’ 방식까지 동원하며 업
미국 증시에서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커버드콜 ETF가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다. 테슬라(TSLY), 엔비디아(NVDY), 아마존(AMZY) 등 매월 분배금을 제공하는 구조 덕분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월세형 자산’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금리와 물가가 불확실하게 움직이는 국면에서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구조는 심리적 완충과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운용사들은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내놓으며 ETF 시장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세그먼트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2022년 출시 초기 수억 달러에 불과하던 운용자산(AUM)은 2025년 들어 수십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흥미로운 점은 기존 배당주 ETF를 넘어 젊은 투자자들까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기 자본이득 대신 단기 현금흐름을 선호하는 성향이 커지면서 커버드콜 ETF는 세대를 가리지 않고 공통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커버드콜 ETF의 작동 원
08.21
미국 재무부가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리는 배경에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수요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월가 관계자들에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대규모로 미국 단기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국채 발행 전략을 단기물 위주로 조정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센트 장관은 테더(Tether), 서클(Circle)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과 접촉하며 향후 발행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논의는 재무부가 향후 수개월간 단기 채권 발행을 확대하는 데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수요의 새로운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발행 비중을 단기물에 두는 데 확신을 보였다고 한다.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금리 전략 책임자인 제이 배리는 “베센트 장관과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국채 수요의 새로운 원천이 될 것
MIT 보고서가 18일(현지시간) 공개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보고서는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성과가 극도로 양극화되어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MIT 산하 연구진이 발표한 2025년 기업 내 AI 현황 보고서(State of AI in Business 2025)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기업들이 투입한 300억~400억달러 규모의 생성형 AI 투자 가운데 “95%는 아무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단 5%의 기업만이 AI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제 운영으로 확장해 “수백만달러 규모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변혁의 장벽을 ‘생성형 인공지능 캐즘(GenAI chasm)’이라 명명했다. 기업 대부분은 챗GPT 같은 범용 도구를 개인 생산성 향상 용도로 활용하고 있으나, 정작 조직 전체의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변혁적 성과는 드물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의 기업이 AI 도구를 시범 도입했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중국 내 입지가 베이징의 경고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니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최근 보안 우려를 이유로 H20 칩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정부 프로젝트에서 H20 칩 사용을 제한하는 ‘경고’를 내렸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강제 조치가 아닌 권고 성격이었으며, 실제로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구매를 중단하거나 축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니케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조건으로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칩이 대체 불가하다고 평가하며, 향후 더 발전된 블랙웰(Blackwell) 칩이 중국 시장에 허용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
08.20
중국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통화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1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상승세는 과거와 달리 과도한 개인투자자 열풍이 아니라 현금 여력이 풍부한 기관투자자들의 안정적 자금 유입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CSI300지수의 10일 변동성도 올해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어, 급등락 위험이 줄어든 ‘완만한 강세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 당국 역시 소비 확대를 위해 “완만한 황소장(slow bull market)”을 지향하며 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내 가계는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의 저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저금리 환경 속에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구조가 뚜렷하다. 상하이 완지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 니우춘바오는 “
미국 증시에서 이른바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주가조작 사기가 기승을 부리며 수많은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 주간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계 초소형주 7개 종목이 소셜미디어에서 집중적으로 홍보된 뒤 주가가 80% 이상 폭락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는 것이다. 투자분석사 인베스터링크(Investor Link)의 집계에 따르면 콘코르드 인터내셔널(CIGL), 오스틴 테크놀로지(OST), 톱 킹윈(WIN), 스카이라인 빌더스(SKBL), 에버브라이트 디지털(EDHL), 파크 하 바이올로지컬 테크놀로지(PHH), 페톤 홀딩스(PTHL) 등 7개 종목에서만 시가총액 37억달러가 증발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거래 전 소셜미디어와 왓츠앱 투자 그룹에서 집중 홍보된 뒤 급락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펌프 앤 덤프 주식 사기와 관련한 피해자 신고가 전년 대비 300% 증가했다”며 “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이민 단속을 강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민 단속 및 구금 정책에 배정된 전체 예산만 450억달러 규모로 책정되면서 교정시설 운영, 데이터 관리,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기업들을 매출 대비 기업가치 비율(EV/Sales)로 분석해보았다. 상장사인 지오그룹(GEO)과 코어시빅(CXW)은 미국 민간 교정·구치소 운영의 양대 축이다. 지오그룹의 EV/Sales는 약 1.89배, 코어시빅은 약 1.3배로 평가된다. 매출 1달러당 기업가치가 각각 1.89달러, 1.3달러 수준이라는 의미다. 두 회사 모두 안정적인 장기 계약을 통해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강화로 신규 시설 가동과 수용 인원 증가가 기대된다. 이는 단기적 수익 개선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한다. 애널리스트 목표가는 지오그룹(GEO) 약 39달러, 코어시빅(CXW) 약 33.33달러
08.19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전략산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인텔에 지원된 칩스법 보조금을 현금 대신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중심에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정부는 인텔이 상업 및 군사용 생산을 위해 확보한 총 109억달러 규모의 칩스법(CHIPS Act) 보조금을 지분으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인텔 시가총액은 약 1050억달러로, 10% 지분 가치는 약 105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성사될 경우 미국 정부가 인텔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수준이다. WSJ는 상무부가 칩스법 지원금의 투자 회수율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지분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세금으로 지원된 자금을 단순 보조금이 아닌 주주 자격으로 관리하는 것이 납세자 이익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YSE: NOVO)가 대표 당뇨·비만 치료제 오젬픽(Ozempic)의 현금 결제 가격을 절반으로 낮췄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노보가 오젬픽을 월 499달러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내 권장가의 절반 수준으로, 회사 측은 자사 직영 약국 ‘노보케어(NovoCare)’와 할인 플랫폼 굿알엑스(GoodRx)를 통해 환자들에게 동일한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약사들에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보를 포함한 제약사들에 직접 서한을 보내 “미국 내 약값을 낮추라”고 요구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으나 성과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노보는 이번 조치가 정부와의 협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데이브 무어 미국법인 대표는 “오젬픽은 보험 적용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여전히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의 고율관세 충격을 완화하고 내수를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세제 개편안을 내놨다. 핵심은 상품서비스세(GST)의 간소화와 생활 밀접 품목의 세율 인하다. 자동차·보험 등 가격 민감 품목의 부담을 낮춰 소비를 자극하되, 전체 체계는 두 개의 기본 세율로 단순화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소형차’의 상품세를 현행 28%에서 18%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건강·생명보험료의 서비스세도 18%에서 0~5% 구간으로 낮추는 안이 논의된다. 세율 체계는 5%와 18%의 두 축으로 단순화하되, 사치·유해 품목에는 40%의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이 병행된다. 최종안은 연방·주 대표가 모이는 GST평의회에서 확정되며, 시행 시점은 10월 20일 디왈리 축제 전후가 거론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형차 수요 회복과 보험 가입률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아울러 평의회 논의 과정에서 품목별 세
08.18
중국 정부가 소비 부진과 장기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대출 이자를 일부 보전하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많은 중산층과 자영업자들은 이미 부채의 늪에 빠져 있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중국 가계부채는 GDP 대비 60%를 넘어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 부채의 65%가 주택담보대출이지만, 모바일 플랫폼 확산 이후 소액 온라인대출 이용도 급증했다. 상하이의 30대 여성 리리 씨는 스타트업 근무 중 회사의 급여 미지급 사태로 3만위안(약 590만원)의 온라인 부채를 졌고, 동갑 친구 딩딩 씨 역시 교육사업 실패 후 100만위안(약 1억4000만원)의 빚을 감당해야 했다. 항저우의 교육업 창업가 바이 씨는 사업 확장 직후 팬데믹과 ‘사교육 금지’ 정책 타격을 동시에 받으며, 개인 보증으로 받은 800만위안(약 11억2000만원)의 대출을 떠안았다. 일부 채무는 국가은행이 재조정했지만, 온라인대출 부문은 불법·과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 인텔에 직접 지분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텔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7월 미국 정부가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즈에 4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또 다른 대규모 투자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7% 이상 상승 마감한 데 이어 15일에도 3% 가까이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이번 논의는 블룸버그가 처음 보도했으며,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추가로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 경영에 직접 개입하는 이례적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과 만나 지분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동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탄 CEO가
08.14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 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두드러진 초과수익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헤지펀드들의 소형주 지수 공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향후 ‘숏스퀴즈’(공매도 투자자가 주가 급등으로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급히 되사는 현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글로벌마켓 부문 트레이딩 데스크는 “최근 일부 종목에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뚜렷하다”며 “소형주가 이번 주에만 5% 상승해 대형주 대비 강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러셀2000 지수는 연일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포지셔닝(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소형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주목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7월22일부터 8월5일 사이 헤지펀드들은 러셀2000 지수를 43억달러 규모로 공매도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2주 기준 최대 규모다. 골드만의 라이언 해먼드는 “투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역사상 가장 고평가된 주식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트라이버리에이트리서치의 애덤 파커 창업자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팔란티어의 기업가치 대비 매출 비율(EV/Sales)이 73에 도달했다며 좋은 공매도 기회라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기준 팔란티어의 EV/Sales는 104로, 이는 역대 모든 주식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고평가다. 팔란티어는 올해 2분기 매출 1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배에 달한다. 영업이익률과 매출 증가율을 합산한 ‘40 법칙’(rule of 40) 지표에서는 94를 기록, 엔비디아를 제외한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개 대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럼에도 시가총액은 4300억달러로, 지난 1년 순이익의 600배에 달해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나 현재 엔비디아의 고점 대비 3배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매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