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2
2026
한국 화장품 수출이 K팝·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K뷰티 열풍의 진짜 동력은 화장품만이 아니라 저렴한 피부과 시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의 줄리아나 류 칼럼니스트는 1일(현지시간) 한국이 병원 입원이 필요 없는 피부과 시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은 서구 고가 브랜드와 비교해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지만, 주로 자외선 차단과 보습, 피부 유지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드라마 배우처럼 모공이 거의 보이지 않는 이른바 ‘도자기 피부’를 화장품만으로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레이저, 고주파, 초음파, 피부 주사 같은 병원 시술이 함께 이뤄질 때 효과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한국에는 피부과·미용 시술 클리닉이 약 1만5000곳에 이른다. 상당수가 서울에 몰려 있고, 동네 의원부터 고급 클리닉까지 선택지가 넓다. 가격도 외국인에게 매력적이다. 강남의 외국인 관광객 대상 클리닉에서 턱 근육 보톡스 1회 가격은 약
06.01
인공지능(AI) 반도체 주가 급등이 미국 증시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반도체주는 올해 S&P500에서 가장 잘 오른 업종으로 올라섰지만, 동시에 ‘AI 버블’ 논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주가 상승이 실제 이익 증가에 기반한 구조적 변화인지, 또 한번의 반도체 경기 과열인지가 시장의 핵심 쟁점이 됐다. 블룸버그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최근 두달 동안 69% 급등해 사상 최고 분기 상승률을 향하고 있다. 올해 S&P500 상승률 11% 가운데 거의 80%가 단 10개 기업에서 나왔고, 이 가운데 7개가 반도체주다. 가장 큰 기여 종목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있다. HBM은 AI 데이터센터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핵심 메모리다. AI 서버 수요가 폭발하면서 가격이 뛰었고,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도 올라갔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3배 이상 올랐고
클라우드 서버에서 쓰던 인공지능(AI)을 개인용 PC와 기업 내부 서버에서도 직접 구동하려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이번 주 엔비디아 칩을 주처리장치로 쓰는 첫 윈도우 PC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 무대는 대만 컴퓨텍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행사 ‘빌드’다.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브랜드 서피스(Surface)와 PC 제조사 델(Dell) 등을 통해 나올 전망이다. 핵심은 새 노트북 자체보다 AI를 쓰는 방식의 변화다. 지금까지 챗GPT나 코파일럿 같은 AI 서비스는 대부분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계산을 처리했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자료가 클라우드로 올라가고, 답변이 다시 내려오는 구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새 구상은 이 작업 일부를 PC 안에서 처리하게 하는 것이다. 문서 요약, 음성 인식, 이미지 설명, 파일 검색, 간단한 업무 자동화 같은 기능을 기기 안에서 처리하면 응답 속도를 높이고
05.29
올해 엘니뇨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의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와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폭염과 가뭄, 홍수까지 겹치면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등 주요 기상 당국은 올해 엘니뇨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의 무역풍이 약해지고 바닷물이 따뜻해질 때 발생한다. 보통 몇 년에 한 번씩 나타나며 최대 1년가량 이어지고, 연말 무렵 강해지는 경우가 많다. 아시아에는 고온과 건조한 날씨를, 미국 걸프 연안 등 일부 지역에는 많은 비를 가져오는 식이다. 문제는 이번 엘니뇨가 기후변화로 더워진 지구 위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지난 2022~2023년 엘니뇨 때도 충격은 컸다. 인도는 쌀 수출을 금지했고, 뎅기열이 확산됐으며, 파나마운하 수위가 낮아졌다. 브라질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고, 코코아 작황 부진으로
인공지능(AI)이 생산성을 끌어올려 물가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에 미국 중앙은행 인사들이 신중론을 제기했다. AI 투자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것은 맞지만, 이를 근거로 성급하게 금리를 낮추면 장기금리가 오르고 물가 안정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다. 로이터와 블룸버그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중앙은행 관련 회의에서 AI와 생산성, 물가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AI가 생산성을 높여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인정하면서도, 지금 연준이 그 가능성에 기대 금리를 낮추는 것은 위험하다고 봤다. 무살렘 총재는 “실질 정책금리가 연준의 장기 중립금리 개념보다 낮고, 물가는 목표를 의미 있게 웃돌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높아지고 있고, 노동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에서, 미래의 더 높은 생산성 증가 전망에 의존해 오늘의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려
05.28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기대감에 다시 사상 최고권으로 올라섰지만, 채권시장은 정반대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채금리가 뛰면서 주식을 보유할 때 투자자가 추가로 받는 보상, 즉 주식 위험 프리미엄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의 ‘느린 교통사고’가 결국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이익수익률(Earnings Yield)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차이가 2000년대 초 이후 최저권으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익수익률은 주가 대비 기업 이익을 수익률로 환산한 지표다. 쉽게 말해 주식이 비싼지, 채권과 비교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보는 잣대다. WSJ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전 3.96%에서 최근 4.57%까지 올랐다. 반면 주가가 오르면서 S&P500의 예상 이익수익률은 낮아졌고, 두 자산 간 보상 차이는 거의 없어졌다. 주식 위험
05.27
중동전쟁이 선진국 가계의 지갑을 다시 압박하고 있다. 임금은 오르고 있지만 휘발유와 항공료 등 생활물가가 더 빠르게 뛰면서 실제 구매력은 줄어드는 나라가 늘고 있다. 2022년 에너지 충격 이후 회복되던 실질임금 흐름이 호르무즈해협 폐쇄 충격으로 다시 꺾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3.8%로 뛰었다. 반면 시간당 평균임금은 1년 전보다 3.6%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에서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을 앞지른 것은 2년 만이다. 월급 액수는 늘었지만 실제 구매력은 줄어든 셈이다. 영국도 비슷하다.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임금은 3월까지 3개월 동안 실질 기준 연 0.1% 증가에 그쳤다.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르면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영국은 실업률이 오르고 빈 일자리는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충격의 중심에는 에너지가 있다.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서 원유와 정유제품 공급 우려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취임 후 큰 시험대에 올랐다. 중동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과 물가가 오르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빠르게 뛰고 있지만, 이를 진정시킬 수단은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31조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주 전 중동 전쟁에 나선 뒤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이 핵심 지표로 삼아온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 기간 0.5% 넘게 올랐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닿았다. 베센트 장관은 그동안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헤지펀드 출신인 그는 미국 채권과 주식, 일본 엔화, 아르헨티나 페소 등 여러 시장 불안을 누그러뜨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샬 칸두자 모건스탠리 투자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를 “변동성 매도자”로 불렀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시장을 진정시킨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국채 금리 상승은 성격이 다르다.
05.26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열에너지가 증시의 새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풍력·원전보다 덜 주목받던 지열발전이 ‘항상 공급 가능한 청정 전력’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지열 스타트업 퍼보에너지의 기업공개(IPO) 흥행이 지열발전 기업 전반의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퍼보에너지(FRVO)는 석유·가스 시추에 쓰이는 수압파쇄 기술을 활용해 지하 열을 끌어올리는 회사다. 이달 나스닥에 상장한 뒤 주가는 공모가보다 42% 올랐고, 시가총액은 124억달러에 달했다. 아직 의미 있는 매출을 내지 못한 기업으로서는 높은 평가다. 다만 WSJ는 퍼보가 다른 차세대 에너지 기업보다 매출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핵심은 실제 전력 공급 시점이다. 퍼보의 유타주 케이프스테이션 1호기는 10월 1일까지 고객사에 전력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고, 다음 두 기는 2027년 1월 1일까지 가동될
전 세계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 중동전쟁 이후 유가 급등과 물가 재상승 우려로 주요국 금리가 치솟았지만,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가 커지며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영국에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주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지난 주 4.9%로 내려왔다. 2023년 12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이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도 5.56%로 떨어졌다. 영국 국채금리 하락에는 물가와 경기 지표가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4월 물가상승률은 시장 예상보다 낮은 2.8%였고, 5월 기업활동 지표는 1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FT는 현재 3.75%인 영국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0.25%씩 두 차례 오를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다고 전했다. 주초에는 두세 차례 인상이 예상됐지만, 물가와 경기 지표가 약하게 나오면서 긴축 전망
05.22
인공지능(AI)이 사무직 일자리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공장 자동화가 생산직을 흔들던 과거와 달리 이번 변화는 회계사 은행원 인사·위험관리 담당자 같은 화이트칼라 직종을 직접 겨냥한다. 단순 반복 업무를 맡던 채용은 줄고, AI를 업무에 적용하거나 자동화 도구를 설계하는 전문인력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감사·세무·준법감시처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여겨진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9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 4대 회계법인인 딜로이트·EY·KPMG·PwC가 2025년 영어권 국가에서 낸 채용 공고 가운데 AI 기술을 요구한 비중은 7%에 육박했다. 챗GPT가 출시된 2022년 2% 미만에서 3배 이상 늘었다. 반면 전통적 감사 직무 채용 공고 비중은 2025년 3%를 밑돌았다. FT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에서 나온 공개 채용 공고 5만건 이상을 분석했다. AI 관련 채용은 단순 전산직 충원이 아니다. 생성형 AI 엔지니어, 머신러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월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로켓 발사와 위성 인터넷 시장을 장악한 혁신 기업이라는 평가와, 손실이 커지는 인공지능(AI) 사업과 머스크 1인 지배구조를 투자자가 떠안아야 한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종목코드 ‘SPCX’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IPO 규모는 최대 750억달러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의 강점은 분명하다. 회사는 저렴한 발사 비용을 앞세워 우주 발사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FT는 스페이스X가 2023년 이후 매년 궤도에 오른 전체 질량의 80%를 실어 나르며 시장을 선점했다고 전했다.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타링크 가입자는 2023년 230만명에서 2024년 440만명, 2025년 890만명으로 늘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다시 세계 금융시장의 기준점으로 떠올랐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고, 10년물 금리도 4.6%대로 올라섰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떨어진다. 그러나 문제는 채권시장에 그치지 않는다. 주식 회사채 외환 원자재까지 사실상 모든 자산가격이 금리라는 하나의 잣대로 다시 계산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금리상승이 증시폭락의 전조인지, 아니면 인공지능(AI) 호황 속에서 감내할 수 있는 부담인지에 쏠리고 있다. 당장 시장붕괴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기업 실적은 아직 견조하고, AI 설비투자는 계속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에는 여전히 위험을 감수하려는 자금이 많다. 다만 장기금리가 5%를 웃도는 환경에서는 주식시장의 성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모든 성장주가 함께 오르는 장세보다 실제 이익과 현금흐름을 증명하는 기업만 살아남는 선별 장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금리가 중요한 이유는 주식의 가치평가 원리와 맞닿아 있다. 기업가치는 앞으로 벌
05.21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급성장을 바탕으로 첫 분기 영업흑자를 눈앞에 뒀다. AI 기업은 막대한 컴퓨팅 비용 때문에 당분간 이익을 내기 어렵다는 기존 인식을 흔드는 사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이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회사의 2분기 매출이 10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1분기 매출 48억달러보다 130%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2분기에 5억5900만달러의 조정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 속도는 이례적이다. WSJ는 앤스로픽의 분기 매출 증가세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줌, 기업공개(IPO)를 앞둔 구글과 페이스북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만 해도 앤스로픽은 투자자들에게 2028년까지 연간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앤스로픽의 코딩 도구를 빠르게 도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핵심은 기업용 AI 수요다.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 모델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05.19
인공지능(AI)이 만든 생산성 향상은 누구의 몫인가. AI가 기업 이익을 키우고 주가를 끌어올릴수록, 그 과실이 노동자와 사회 전체에 제대로 돌아갈지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 기술 혁신처럼 보였던 AI 문제가 이제 세금, 임금, 성과급, 복지 재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AI 횡재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라는 지난 14일(현지시간)자 기사에서 AI가 노동의 몫을 줄이고 자본의 몫을 키울 경우 기존 조세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짚었다. 선진국 정부는 오랫동안 노동소득세와 소비세를 중심으로 복지와 공공서비스 재원을 마련해왔다. 그런데 AI가 사람의 일을 대체하거나 임금 상승을 억제하고, 대신 기업 이익과 자본소득을 크게 늘린다면 세금을 걷는 기반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AI가 만든 부는 특정 기업과 주주에게 더 많이 쌓일 수 있다. AI 모델, 반도체, 데이터센터를 가진 기업은 이익을 키우지만 노동자는 같은 속도로 혜택을 받기 어렵다. 한국에서도 삼성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시장에서 코어위브를 뒤쫓는 새 주자로 네비우스가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네비우스를 두고 “일부 AI 투자보다 위험은 낮고 상승 여지는 큰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아직 코어위브보다 규모는 작지만, 자체 데이터센터 설계 능력과 메타·마이크로소프트와의 대형 계약을 앞세워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비우스를 이해하려면 먼저 ‘네오클라우드’를 알아야 한다. 네오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처럼 범용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기존 사업자와 달리,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AI 연산 장비를 대규모로 빌려주는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다. AI 모델을 훈련하거나 서비스하려는 기업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고 고성능 서버를 빌려 쓰는 구조다. 코어위브가 이 분야 대표 기업이고, 네비우스가 뒤를 쫓고 있다. 네비우스의 출발점은 특이하다. 이 회사는 원래 러시아 최대 검색엔진 얀덱스를 보유한
▶1면에서 이어짐 AI를 둘러싼 논쟁이 증폭되는 이유는 부가 줄어들어서가 아니다. 새로 생긴 이익이 일부 기업과 주주에게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모델을 가진 기업,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장악한 기업, 이들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자동화로 업무가 줄거나 협상력이 약해진 노동자는 같은 속도로 혜택을 받기 어렵다. 생산성은 오르는데 임금은 정체되고 기업 이익만 커진다면, AI는 성장의 도구이면서 동시에 불평등을 키우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학자 니컬러스 칼도어가 1960년대 지적한 노동과 자본의 소득 비율에 주목했다. 현대 경제에서 노동과 자본의 몫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지만, AI가 이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 정부가 노동소득세와 소비세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노동의 몫이 줄어들면 정부는 실업자 지원, 재교육, 현금 지급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데 정작 세금을 걷
05.18
신흥국 금융시장으로 다시 돈이 흘러들고 있다. 낮은 금리의 엔화·스위스프랑·위안화로 돈을 빌려 브라질 헤알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같은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가 되살아나면서다.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는 긍정적 흐름이지만, 일본 금리가 더 오르면 이 자금이 한순간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블룸버그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신흥국 캐리트레이드 지수는 3월 저점 이후 3% 넘게 올랐다.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도 1.7% 상승했다. 이 지수는 엔화, 스위스프랑, 위안화 같은 저금리 통화로 돈을 빌려 브라질 헤알화와 남아공 랜드화 등 8개 고금리 신흥국 통화에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을 추적한다. 캐리트레이드가 다시 힘을 얻은 배경에는 고유가와 고금리 전망이 있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압력이 커졌고,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더 올릴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14개 신흥국의 12개월
인공지능(AI) 열풍이 메모리 반도체 업계를 다시 황금기로 밀어 올리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가격은 뛰고, 이익 전망은 급격히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AI 반도체 기대를 타고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반도체 호황은 늘 같은 질문을 남긴다. “이번에는 다를까”라는 질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칼럼니스트는 16일(현지시간) 스트리트와이즈 칼럼에서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3년 전 사상 최대 손실을 냈지만, 앞으로 12개월 동안 1000억달러에 가까운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고 짚었다. 마이크론과 더불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사이클의 최적 구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AI 데이터센터가 HBM과 D램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가격과 이익, 주가가 동시에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반도체 산업의 구조다. 팹, 즉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는 막대한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수요가 먼저 뛰면 공급은 몇 년 뒤에야
05.15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시스템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68%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공모가의 두 배를 넘어서며 시가총액은 670억달러로 뛰었다. AI 데이터센터와 추론용 반도체를 둘러싼 투자 열기가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번진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이날 공모가 185달러를 크게 웃도는 311.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385달러까지 치솟아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종가 기준 상승률이 68%였으며, 발행주식 기준 시가총액은 670억달러라고 전했다. 제한주식과 옵션, 워런트를 모두 반영한 완전 희석 기준 기업가치는 약 83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IPO로 세레브라스는 55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미국 증시 최대 IPO이자, 미국 반도체 기업 상장으로는 2023년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52억3000만달러 상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