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2025
후불결제(BNPL: Buy Now Pay Later) 시장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랐다. 스웨덴의 클라르나는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이 예정돼 기업가치를 약 140억달러로 책정했다. 2021년 정점인 465억달러에 비하면 낮아진 수준이지만, 투자자 관심을 끌며 업계 전반의 장기 성장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미국의 어펌(AFRM)은 순수 BNPL 상장사 중 대표격으로 꼽힌다. 아직 본격적인 이익 창출 단계는 아니지만 매출대비가격 비율(P/S)이 6배를 넘으며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페이팔(PYPL)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면서 ‘페이 인 4(Pay in 4)’ 같은 BNPL 상품을 확대해 점유율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시즐(SEZL)은 고성장을 입증했다. 2025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고, 총거래액(UMS)은 40% 가까이 늘었다.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률(EBITDA margin)은 30%를
09.09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환경 규제를 완화하면서 석유업계는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자한 보상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석유 재벌들이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해 수천만달러를 쏟아부었고, 이에 힘입어 연방정부가 광대한 국유지와 해역을 시추에 개방하고 환경규제를 대폭 철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롤드 햄 콘티넨털리소시스 창업자, 마이크 워스 셰브론 CEO,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 등은 백악관과의 밀착 접촉을 통해 정책 영향력을 강화했다. 토비 라이스 EQT CEO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 행정부는 에너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석유업계는 사실상 행정부의 최우선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기후변화 규제를 정면으로 되돌리고 있다. 환경보호청(EPA)은 2009년 채택된 ‘온실가스는 인류 건강과 복지를 위협한다’는 판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 규정은 발전소·자동차·항공기·매립지·석유가스 생산 활동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하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중국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위안화 표시 채권(‘판다본드’)을 발행할 수 있도록 자국 채권시장을 다시 열기로 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기업이 중국 본토 공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서방의 대러 제재 흐름에 정면으로 맞서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2단계 제재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미 러시아산 석유를 대량 수입하는 인도에 기존 25% 상호관세에 25%를 추가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2차 제재를 시행한 상태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산 제품을 구매하는 국가까지 겨냥한 ‘2차 관세’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다. 중국의 움직임은 러시아에 새로운 숨통을 트여줄 수 있다. 중국 금융 당국은 지난 8월 말 광저
09.08
미국 경제가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9일자 테즈 파리크(Tej Parikh)의 기고문에 따르면, 아직 경기 침체 판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주요 지표 악화와 체감경기의 위축은 이미 침체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자들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시 경기 침체로 본다. 그러나 미국의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고용, 소득, 생산 등 6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위축됐으나 2분기 다시 성장세로 전환하면서 단순한 정의상 침체는 피했다. 하지만 NBER 지표들은 대부분 위축 국면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NBER 연구원인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 캠퍼스의 파스칼 미샬라(Pascal Michaillat) 교수는 NBER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NBER 방식은 실업률과 구인 공고 수를 지나치게 간과한다. 또 자료와 수정치를 기다리느라 경
09.05
미국 3위 석유·가스 생산업체 코노코필립스가 최대 25% 인력을 줄이는 초대형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전 세계 직원 1만300명 중 2600~3250명을 연말 전까지 해고할 계획이다. 코노코필립스 대변인 데니스 누스는 “대부분의 감원이 올해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경쟁력 확보(Competitive Edge)’라는 내부 프로젝트 일환이며,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자문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언 랜스 코노코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영상 메시지에서 “석유 배럴당 생산 비용이 약 2달러 상승해 회사가 경쟁하기 힘들어지고 있다”며 “조직을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통제 가능한 배럴당 생산 비용은 2021년 11달러에서 지난해 13달러로 올랐다. 회사는 오는 9월 중순 새로운 조직 구조와 경영진 구성을 공개하고, 2026년까지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지시간 4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번 절차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과 통화정책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논란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계기가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3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월 26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매우 곧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는 총 7명으로 구성되며 대통령 지명과 상원 승인을 거친다. 이사회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과 함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여해 금리를 결정한다. 과반을 확보할 경우 대통령은 통화정책과 금융규제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알파빌 블로그는 지난 8월 27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사회 장악을 넘어 지역 연은 총재 인사에도 개입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연은 총재는 각 은행 이사진이 선출하지만, 5년마다 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주요 지표들은 시장이 역사적 고평가 구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매출 대비 주가비율(PSR)이 3.23배로 닷컴버블 정점보다 높아졌다. 기업들의 미래 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비율(PER)도 22.5배에 이르며, 2000년 이후 평균치인 16.8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상위 10개 기업이 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하는 쏠림 현상은 시장의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집중 현상은 투자자들의 자금이 일부 대형주에만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술 대형주 쏠림과 위험 이 같은 고평가 논란의 중심에는 기술 대형주가 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여전히 매출과 이익을 빠르게 늘리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모으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매우 높은 가치평가와 과밀한 투자흐름이 시장을 장기 침체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점을 우려한다.
09.04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하버드대 연구보조금 중단 조치를 위헌으로 판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리슨 버로스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대한 220억달러 규모의 연구 보조금을 끊은 것은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복원 명령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양측이 진행 중인 합의 협상에서 하버드의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판 직후 SNS에 “하버드에 유리한 판결이 나면 즉시 항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항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버로스 판사는 판결문에서 “하버드는 오랫동안 혐오적 행동을 용인한 잘못이 있었다”면서도 연방정부가 “반유대주의를 구실 삼아 이 나라 최고의 대학들을 겨냥한 이념적 공격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수정헌법 제1조와 민권법, 행정절차법을 위반했으며 “수십 년간 이어온 연구 성과를 위태롭게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의 지배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1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의 절대적 지위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위안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2.3% 상승해 1달러당 7.14위안을 기록,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가장 강세를 나타냈다. 미툴 코테차 바클레이스 외환·신흥시장 거시전략 책임자는 “중국은 적어도 성의 있는 방식으로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흐름만이 아니다. 신흥국들의 차입 행태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가 4%대 중반에 고착되면서 달러 자금 조달비용이 커지자, 케냐·스리랑카·파나마 등 신흥국들은 달러 부채를 위안화나 스위스프랑으로 전환하거나 새로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틸리나 판두와왈라 콜롬보 소재 프런티어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자금조달 비용이 낮은 것이 위안화로 전환하는 주된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케냐 재
09.03
조선업이 2032년까지 이어질 장기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허버트 루 애널리스트는 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를 중심으로,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총 441만 CGT 규모의 신조선 발주가 1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26%는 탈탄소 규제, 48%는 교체 수요, 26%는 교역량 증가에서 비롯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09~2012년 사이 건조된 선박들의 수명이 20년을 넘기는 2029년 이후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벙커유 선박의 비용 경쟁력은 2028년까지 유지되겠지만, 운영 비용이 친환경 추진 선박보다 불리해지는 2035년 이후에는 친환경 발주로의 전환이 가속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장기 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로 중국의 양쯔장조선(SGX:BS6)과 일본의 나무라조선(TSE:7014)을 꼽았다. 양쯔장조선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과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09.0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1일 주가는 각각 3%, 4.8% 떨어졌다. 미국 정부의 대중 규제 강화와 중국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칩 개발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검증된 최종사용자(VEU)’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앞으로 중국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미국 정부의 개별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실제 적용까지는 12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중국 내 생산 축소와 국내 투자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장기적인 산업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VEU’ 제도는 신뢰할 수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해 별도 허가 없이 첨단 장비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이었지만, 두 회사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중국 내 첨단 공정 확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업계에
미국과 유럽발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국제 금과 은 가격이 동반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온스당 3546.1달러에 마감해 전 거래일 대비 0.85% 올랐다. 장중 한때는 3557.1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4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은 선물 가격도 온스당 41.73달러로 2.47% 뛰어 2011년 9월 이후 14년 만에 4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 같은 금·은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두 가지 요인이 겹쳐 있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지난주 공개된 고용 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도 “정책금리 인하에 열려 있다”고 밝히며 금리 하락 기대를 뒷받침했다. 금리 인하는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는 금·은 같은 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둘째, 중장기
09.01
중국 증시가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SI300 지수는 7월 이후 14% 이상 올랐고 거래량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대체할 자체 반도체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알리바바는 최근 범용성이 높은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은 음성비서나 이미지 분석 같은 추론 작업에 적합하며, 엔비디아 칩과 호환돼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AI와 클라우드가 전자상거래와 함께 회사의 성장 엔진”이라며, 향후 3년간 53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29일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12% 이상 급등했다. 미국 정부의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은 여전히 중국 수출이 금지돼 있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급 성능의 H20만 수출을 허용했지만, 중국 당국은 보안 우려를 이유로 기업들에 구매를
미국 증시가 여름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9월 들어서는 분기점에 섰다는 경계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향후 14거래일이 증시의 방향을 가를 것이라며,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이 연속적으로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이 관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표와 정책 이벤트가 몰린 ‘데이터 구간’이 시작된 셈이다. 일정도 빽빽하다. 9일에는 노동통계국(BLS)의 고용 통계 수정치가 나오고, 11일에는 CPI, 17일에는 FOMC가 열린다. 이틀 뒤에는 대량 옵션 만기일(트리플 위칭)이 겹친다. 9월 자체가 계절적으로 약한 구간인 데다, 연속 이벤트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변동성 지표는 아직 잠잠하다. 변동성지수(VIX)는 14~16선의 낮은 범위에서 등락했고, 6월 말 이후 20을 넘은 적이 거의 없다. S&P500은 8월 28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고, 91거래일 연속으로 일중 2%
08.29
멕시코 정부가 다음 달 제출할 2026년 예산안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포함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는 값싼 중국 제품으로부터 국내 제조업을 보호하고, 동시에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는 성격을 지닌다. 관세 부과 대상에는 자동차, 섬유, 플라스틱 등이 포함되며 아시아의 다른 일부 국가 수입품도 적용될 수 있다. 세부 세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끄는 여권이 상·하원에서 3분의 2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의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멕시코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값싼 중국산 상품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온다고 주장하며 압박을 강화했다. 멕시코는 이에 대응해 “포트리스 노스 아메리카(Fortress North America)” 구상을 제시하며, 미국·캐나다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산 수입을 억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미국 재
랍스터 산업의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랍스터 열풍이 오히려 산업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고, 캐나다 언론인 그렉 머서의 신간 ‘랍스터트렙(The Lobster Trap)’에서는 “풍요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피크 랍스터(peak lobster)’ 가능성을 경고했다. 머서는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아일랜드의 어장이 이미 붕괴했고, 메인 주는 고래 이동 규제와 어획 제한에 시달린다고 전한다. 반대로 캐나다는 규제가 덜해 어획량이 미국의 세 배에 이르고 메인산 랍스터 상당량을 가공하지만, 안정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메인의 2024년 어획량은 8600만파운드로 10년 전보다 31% 줄었고, 어민들은 두 배 가까운 통발을 설치하며 수익을 겨우 유지한다. 수요는 중국이 주도한다. 세계 소비의 45%를 차지하며 ‘보스턴 랍스터’는 중국 연회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미·중 갈등으로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불안정성이 커졌다.
08.2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인 리사 쿡을 해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 쿡 이사는 즉각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고, 이번 사건은 미 연준의 향후 권한 구조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 이번 쿡 해임 시도는 그 첫 단추라는 평가다. 연준은 워싱턴 본부의 이사회 7명과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로 구성된다. 통화정책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되는데, 여기에는 이사회 전원과 뉴욕 연은 총재, 그리고 나머지 11개 지역 연은 총재 중 4명이 순환제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비투표 총재들도 회의에는 모두 참석해 의견을 내며, 정책은 과반수 표결로 결정된다. 따라서 대통령이 의장을 교체하더라도 다른 이사들과 지역 연은 총재들의 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텔 지분 확보 이후 차기 대상 산업으로 조선업을 거론하며 정부가 미국 조선업체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최근 MP 머티리얼즈, 인텔 등 전략산업에 대한 지분 확보 움직임에 이어 새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엔비디아는 논외로 했다. 베선트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엔비디아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건 지금 당장 논의 대상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산업들이 있을 수 있다. 조선업같이 우리가 재편하려는 것들,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며 미국 내 자급자족이 필요한 핵심 산업임을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론하며 “이는 거의 ‘실전 전쟁’을 대비한 베타 테스트였다”며 공급망 취약성을 지적했다. 그는 의약품 원재료의 80~90%가 해외에서 생산
08.27
방산 업종은 미국의 2026 회계연도 국방예산이 1조달러를 넘어설 가능성과 유럽의 방위비 지출 확대 기조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우주 시스템 등 차세대 기술이 결합한 방산 기업들이 장기 성장의 열쇠로 부각되는 가운데, 한국 방산 기업들도 수출 확대와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GE 에어로스페이스(GE), RTX, 보잉(BA), 제너럴 다이내믹스(GD), 노스롭 그루먼(NOC), 록히드 마틴(LMT), 팔란티어(PLTR)가 대표적이다. GE는 항공 엔진과 방산 부품 공급에서 안정적 성과를 내며 PER 37.2배, EV/EBITDA 26.6배 수준으로 다소 높은 밸류를 받고 있다. RTX는 미사일 방어·레이더 기술에서 강점을 지녔으나 PER 34.3배, EV/EBITDA 17.5배로 부담이 있다. 보잉은 방산·우주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지만 민항기 부문의 불확실성과 적자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 밖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Purge or Revolution)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글을 올려 한국 외교단을 긴장하게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방문이나 북한 골프타워에 대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매료시켰다. 폴리티코는 “그 자체로 승리”(That, in itself, counts as a win)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태도를 ‘계산된 전략’으로 분석했다. 네이선 박 퀸시연구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시장과 도지사를 거쳐 올라온 실무형 인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한다”며 “사람들을 만나고 분위기를 다지는 데 능숙하다”고 말했다. 이는 학자형 인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