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7
202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동 전쟁 여파로 미국 물가 상승률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성장 둔화까지 겹치며 ‘저성장·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OECD는 올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전 세계 물가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성장에도 “상당한 하방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분쟁의 범위와 지속 기간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비용을 크게 늘리고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중국·인도 등
이란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국가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지만, 내부는 단일한 조직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성향의 세력이 얽힌 복합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과 국가 운영을 동시에 통제하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면서도, 내부 파벌 간 입장 차가 뚜렷해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협상가들에게 이는 문제를 제기한다”며 “혁명수비대는 강력한 통제 체계를 갖고 있지만 단일한 조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우선 개혁 성향 인물로는 혁명수비대 출신 퇴역 장성 호세인 알라이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그는 과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통치 방식을 왕정 시절과 비교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체제 내부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를 문제 삼는 발언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비교적 온건하고 변화 지향적인 흐름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실용파의 중심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있다
03.26
중동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금이 급락하며 그 역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수록 가격이 오르던 기존 공식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금 가격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15% 넘게 하락했다. 전쟁 초기 10일간은 주식과 채권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가격을 유지했지만, 이후 시장 혼란이 확대되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칼럼에서도 같은 흐름이 지적됐다. 블룸버그의 존 오서스 칼럼니스트는 최근 금 가격이 고점 대비 27% 급락했다고 분석하며 “금은 더 이상 큰 보호막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현금 확보 수요’가 꼽힌다. 금융서비스회사 스톤엑스의 애널리스트 로나 오코넬은 “금은 주식과 국채 시장이 급락할 때 거의 항상 하락한다. 투자자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을 팔기 때문”이라고
이란이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하는 드론이 중동 전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첨단 무기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지속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장의 균형을 흔드는 ‘비대칭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이란 이스파한 인근 드론 생산 시설을 공습하며 “이란 방위 산업에 대한 또 다른 중대한 타격”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드론 생산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이 사용하는 ‘샤헤드’ 드론은 상용 부품을 활용해 제작할 수 있는 단순 구조가 특징이다. 알루미늄 가공과 3D 프린팅, 소형 엔진만으로도 생산이 가능해 대규모 공장이 없어도 제작이 가능하다. 미국 공군 출신으로 현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연구원인 맥시밀리언 브레머는 “이 기술의 문제는 이미 대중화됐다는 점”이라며 “기본적인 부품만으로도 만들 수 있어 생산지를 추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특성은 전쟁 양상
03.25
중동전쟁 여파로 미국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류 산업이 가장 먼저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디젤 가격 상승은 트럭 운송업계를 정면으로 강타하며 공급망 전반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디젤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5.29달러를 기록하며 한달 전보다 40% 이상 급등했다. 디젤은 미국 내 화물 운송의 핵심 연료다. 대형 트럭과 물류 차량 대부분이 디젤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곧바로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흔든다. 특히 장거리 운송을 수행하는 트럭 운전자들은 연료비 상승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집단으로 꼽힌다. WSJ는 트럭 운전자들이 이번 가격 급등의 “첫 번째 경제적 충격”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단순한 비용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트럭 운송업체들은 연료비 상승분을 유류 할증료 형태로 화주와 유통업체에 전가하고, 이는 다시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WSJ는
03.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관련 발언 직전, 수백만달러 규모의 원유 선물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장에서 내부 정보 활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언급하며 폭격을 5일 유예한다는 글을 올리기 약 15분 전 원유 시장에서 약 5억8000만달러(약 87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거래는 23일 뉴욕시간 기준 오전 6시49분부터 6시50분 사이 약 6200건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계약으로 구성됐다. 거래량은 6시50분 직전 27초 사이 급증하며 평소보다 뚜렷한 이상 징후를 보였다. 이후 오전 7시4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최근 며칠 동안 테헤란과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밝히자 국제 유가는 급락했고, 동시에 S&P500 선물과 유럽 증시는 급등했다. 시장이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낮게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란이 자국 통화 리얄 가치 급락 속에 ‘천만 단위’ 초고액권을 발행하고 시중 유통을 시작했다. 중동 전쟁과 제재, 외환 부족이 겹치며 현금 수요가 급증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은행들은 지난주부터 해당 지폐 배포를 시작했다. 1000만리얄권은 발행 당시 환율 기준으로 약 7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현금기기는 빠르게 현금이 동나거나 인출 금액이 제한되는 상황까지 나타났다. 전쟁으로 금융 인프라가 타격을 입으면서 현금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80세 주민 마리암은 FT에 “한 시간 기다렸는데 직원이 1000만리얄밖에 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돈이 없다고 항의하자 3000만리얄을 받았다”면서 “많은 돈은 아니지만 카드 사용이 제한될 경우 며칠은 버틸 수 있다”고
03.23
중동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더라도 에너지 시장의 충격은 수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급 자체보다 생산·수송·정제 전 과정이 동시에 흔들리며 회복이 지연되는 구조적 위기라는 진단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전쟁 이전보다 54% 상승했고, 유럽 가스 가격도 85% 급등했다. 문제는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공급이 즉시 정상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산·수송·정제라는 세 단계 모두에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이미 하루 1000만배럴 규모의 생산을 줄였으며,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설비 점검과 압력 복구 등을 거쳐 생산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만 최소 2주에서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 시장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시설은 이란의 공격으로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이 더 이상 ‘대체투자’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 위험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조1000억달러에 달하며, 은행·보험·연기금·개인 자금까지 깊숙이 얽히며 사실상 ‘그림자 금융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이 시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은행이 담당하던 중소기업 대출을 사모펀드가 대체하면서 금융 중개 기능이 비은행 영역으로 이동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변화가 규제 밖에서 진행되며 시스템 전반의 위험이 더 복잡한 형태로 재배치됐다는 점이다. 겉으로 보면 사모신용은 안정적인 고수익 자산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부구조를 들여다보면 유동성과 신용이 동시에 취약한 특성을 지닌다. 최근 환매제한, 자산평가 손실, 부실증가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그동안 가려져 있던 위험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사례는 200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전쟁 상황에서의 거짓은 다른 정치적 거짓과 달리 국가와 세계 질서를 흔드는 파괴력을 가진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개시 이후 일관되게 사실과 다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설에 따르면 그는 이란이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조짐이 없으며, “미국이 이란 군사력을 100% 파괴했다”고 했지만 이란은 여전히 역내에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전 세계에서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을 반복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전쟁에서의 거짓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전쟁에서 진실이 중요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면 내각과 장군들까지 서로를 속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치명적인 실수와 심지
03.20
이란 전쟁 여파가 확산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대규모 명절 이동과 맞물려 연료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날 유럽과 아시아 전반에서 재정 부담과 물가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라마단 종료 후 명절을 맞아 약 1억4000만명이 이동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연료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문제는 구조적 취약성이다. 인도네시아는 하루 약 150만배럴의 석유를 소비하지만 절반을 수입에 의존한다. 원유 수입의 약4분의 1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해협 봉쇄 여파가 곧바로 공급 차질로 이어지는 구조다. 정부는 “연료, LPG, 전력 공급은 모두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인도네시아 여행업협회 부디잔토 아르디안샤 사무총장은 “명절 이후에는 연료가 부족해질 수 있다”며 “연료 소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 완화와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금융시장 개입은 배제하고 실물 공급 확대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해상에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를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며 물량이 약 1억4000만배럴 규모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 조치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활용해 이란을 견제하면서 향후 10~14일간 유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물량은 단기 공급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정부의 시장 개입 방식과 관련해 “우리는 금융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 실물 시장에 공급을 늘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선물시장에
03.19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폭발적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업황 전반이 강한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이 거의 3배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은 2386억달러(약 357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805억달러(약120조8000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997억달러(약 299조600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7억9000만달러(약 20조7000억원)로 1년 전 15억8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서 급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2.20달러로 시장 예상치 9.19달러를 상회했다. 이 같은 실적 급증은 AI 산업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폭증이 핵심 배경이다. AI 모델이 데이터를 저장하고 학습하기 위해서는 대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 핵심 인물과 내부 보안 조직을 조직적으로 제거하는 작전에 나서며 정권 붕괴를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공습만으로 정권을 무너뜨리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부터 지도부와 내부 통제 조직을 겨냥해 제거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 최고 안보 책임자 알리 라리자니는 공개 활동 이후 나흘 만에 테헤란 외곽 은신처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 그는 “용감한 국민, 용감한 관료, 용감한 지도자. 이 조합은 패배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결국 표적이 됐다. 바시즈 민병대 수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역시 시민 제보로 위치가 노출돼 사살됐다. 이스라엘은 본부를 먼저 타격해 조직을 분산시킨 뒤 은신처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약 1만발 이상의 무기를 투하했으며, 이 가운데 2200개 이상이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등 내부 보안 조직을 겨냥했다. 공격 대상은 지휘시
03.18
이란 전쟁이 글로벌 항공 산업의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중동 항공사들의 운항 차질과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유럽 및 아시아 항공사들이 반사이익을 얻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동 지역이 단순한 에너지 공급지가 아니라 “세계 항공 승객 이동의 핵심 통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 등 이른바 ‘허브 항공사’들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중간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전쟁 여파로 상황은 급변했다. 드론 공격 등으로 공항 운영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만 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고,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편 취소와 우회 운항에 나섰다. 중동을 경유하던 항공 네트워크가 흔들리면서 글로벌 항공 흐름 자체가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 공백은 다른 지역 항공사들이 빠르게 메우고 있다. 유럽 항공사들은 아시아 노선을 증편했고,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3월 아시아 노선 예약이 60% 급증했다고 밝혔다. 홍
이란 전쟁이 원유를 넘어 주요 원자재 전반의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을 촉발하며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연료와 화학물질 부족이 농업부터 제약 산업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서며 급등했지만, 문제는 원유에 그치지 않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0~15%가 묶인 가운데, 중동 지역이 담당해온 각종 산업 원자재 공급망까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이 지역은 전 세계 교역 기준 요소 비료 22%, 알루미늄 24%, 헬륨 33%, 황 45%를 공급하는 핵심 생산지다. 드론 공격과 해상 봉쇄로 수출이 막히면서 운송, 제조, 식량 생산 등 주요 산업 전반이 동시에 타격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것은 운송용 연료 시장이다. 중동산 원유 공급이 급감하자 아시아 정유사들은 설비에 맞지 않는 대체 원유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그 결과 생산
03.17
미국에서 디젤 가격이 갤런(약 3.8리터)당 5달러에 가까워지면서 트럭 운송업체와 농가의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이 줄면서 물류와 농업 비용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1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평균 디젤 가격은 17일(현지시간) 기준 갤런당 4.9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37% 오른 수준으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미국 자동차협회 AAA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공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디젤은 화물 운송과 농기계에 필수적인 연료다. 가격이 오르면 물류비와 농업 생산비가 동시에 상승해 식료품과 건설 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휴스턴대 에너지경제학자 에드 히어스 교수는 “디젤 가격은 급등한 뒤 천천히 내려오는 특징이 있다”며 “현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전쟁을 끝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이
쿠바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약 1100만명이 전력 공급 중단을 겪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쿠바 국가 전력망이 “완전 분리(full disconnection)” 상태에 빠지며 전국 단위 정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쿠바 에너지부는 “원인은 조사 중이며 복구 절차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언제 전력이 복구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번 정전으로 식량 배급과 쓰레기 수거 등 기본 서비스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압박 정책 속에서 발생했다. 쿠바는 석유 수입이 막히며 전력난이 심화된 상태로, 병원 수술 중단과 항공편 취소 등 경제·인도적 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와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전용기에서 “우리는 꽤 빨리 합의를 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쿠바와 대화 중이지만, 먼저 이란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
유가가 지정학적 긴장 속에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미국 에너지 대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엑슨 모빌(XOM), 코노코필립스(COP),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은 미국 에너지 산업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주 비교된다. 여기에 최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변수는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벤처 글로벌(VG)이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모두 높은 현금창출력을 갖고 있지만 사업 구조와 주주환원 정책, 재무구조, 중동 지역 위험 노출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먼저 자유현금흐름 수익률(시가총액 대비 기업이 창출하는 현금비율)을 보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이 가장 높은 편이다. 시장 추정치를 기준으로 엑슨 모빌은 약 6~7%, 코노코필립스는 7~8%,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8~9% 수준으로 평가된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현금흐름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사업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이다. 엑슨 모빌은 정유와 화
03.16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의 직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생전에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권력을 승계하는 것을 우려했던 정황을 파악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15일(현지시간) 미 행정부와 정보기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러한 분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소수 측근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 분석은 하메네이가 아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가 되는 상황을 경계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보기관은 하메네이가 모즈타바를 “그다지 똑똑하지 않으며 지도자가 될 자격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인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하메네이는 아들의 개인적인 삶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정보기관은 판단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56)는 수년 동안 부친의 측근 보좌관으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 주말 이란 성직자들로 구성된 전문가회의에서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부친인 알리 하메네이는 약 8일 전 미·이스라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