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2025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잇달아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과감한 투자 확대가 기업별 희비를 갈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반면, 메타는 늘어난 비용 탓에 주가가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 777억달러, 순이익 277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4% 증가했다.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매출이 40%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AI 모델을 호스팅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2년 안에 데이터센터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분기 설비투자액은 349억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클라우드 계약 잔액은 3920억달러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오픈AI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4주째 지속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이번 셧다운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기간에 접어들며 경제 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공화 양당이 새 회계연도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수십만명의 공무원이 무급휴가를 당하고 각종 행정 서비스가 중단됐다. 씨티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앤드루 홀렌호스트는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경제에 보다 ‘영구적인 손상(permanent effects)’이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은 정부 폐쇄가 매주 GDP 성장률을 약 0.1%씩 끌어내릴 것으로 추정했다. 2018~2019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셧다운은 35일간 이어지며 GDP를 110억달러 감소시켰고, 그 중 30억달러는 회복되지 않았다는 의회예산국(CBO) 분석도 있다. 미 연준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10.29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주얼리 절도 사건에 사용된 가구용 사다리차가 독일 회사의 새로운 광고 모델이 됐다”고 전했다. 루브르에서 약 8800만유로(약 1300억원) 상당의 나폴레옹 시대 보석이 도난당한 직후, 독일 베르네에 본사를 둔 가족 경영 기업 뵈커(Böcker)는 자사 제품이 절도에 이용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곧 이를 역이용해 ‘홍보 기회’로 삼았다. 뵈커는 사건 다음 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When you need to move fast)”라는 문구와 함께 문제의 제품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최대 400kg의 보물을 분당 42m 속도로 옮길 수 있으며, 속삭이듯 조용하다(as quiet as a whisper)”는 설명이 붙었다. 뵈커의 마케팅 책임자 율리아 샤르바츠(Julia Scharwatz)는 “남편이자 최고경영자 알렉산더 뵈커와 함께 뉴스를 보다가 자사 제품이 절도 현장 사진
세계 사진산업의 대명사였던 이스트먼 코닥(KODK)이 장기 구조조정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회사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짐 콘티넨자 최고경영자(CEO)는 “옛 코닥의 정리는 80~90% 완료됐다”며 “이제는 전략 실행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2012년 디지털 사진 활성화와 스마트폰 보급으로 필름 사업이 붕괴하며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코닥은, 현재 63세 콘티넨자의 ‘턴어라운드’ 전략 아래 제조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재봉사 어머니와 3M 공장 노동자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스스로를 “블루칼라 CEO”라 부르며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한다. 그는 “내가 맡은 코닥은 ‘세계에서 가장 크지만 가장 작은 복잡한 회사’였다”며 “5000명 직원이 3800개의 직함을 가지고 있었고, 주요 고객과 수익성을 아무도 정확히 몰랐다”고 회상했다. 취임 직후 그는 의사결정 체계를 7명으로 구성된 ‘컨트롤 그룹’으로 단순화하고, 각
올해 미국 증시에서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이상 출렁이는 초대형 기술주가 속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하루 동안 1000억달러 이상 움직인 사례가 119건으로 사상 최대”라며 “옵션 거래와 레버리지 ETF의 확산이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가 평소 범위를 벗어나 급등락하는 현상이 발생한 건수는 이미 2024년 연간 발생 건수(84건)을 넘어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 크로스자산 퀀트 전략 책임자 아비 데브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하루에 10%, 20%, 30%씩 움직인다”며 “이런 가격 움직임은 과거에는 매우 드물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요동 장세’의 배경에는 파생상품 시장이 있다. 옵션이란 특정 종목의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지에 ‘미리 베팅’하는 계약이다. 최근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가 실적 발표나 경기 지표 발표를 앞두고 ‘제로데이’(만기 하루짜리) 옵션 거래에 몰리면서
10.28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애비디티바이오사이언스(Avidity Biosciences)를 120억달러(약 17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 10여년간 노바티스가 단행한 최대 규모의 인수이자 바스 나라심한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최대 거래다. 이번 인수가는 주당 72달러로, 지난 24일(금요일) 종가 49달러 대비 약 46%의 프리미엄을 반영했다. 거래 완료 시 노바티스는 현금 보유분으로 인수를 진행하며, 애비디티의 기업가치는 약 110억달러(약 15조8000억원)로 평가된다. 나라심한 CEO는 “세 가지 핵심 파이프라인 중 두 가지는 연간 수십억달러 매출이 가능하며, 나머지 하나도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30년 이전 출시 가능한 후기단계 자산 확보를 통해 특허만료로 인한 성장 공백을 메우고, 2030~2040년대 성장을
AI 열풍이 세계 증시를 이끌고 있지만, 거품 논란도 커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vidia)는 인공지능(AI) 붐의 대표 수혜주로 평가받지만, 최근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시포트 글로벌 시큐리티스(Seaport Global Securities)의 제이 골드버그 수석 애널리스트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에는 잘될 요인보다 잘못될 요인이 더 많다”며 “난 평생 수많은 거품을 보았다”고 말했다. 골드버그는 “AI 투자 열기가 과열된 만큼,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ARM 홀딩스(Arm Holdings Plc.)와 브로드컴(Broadcom Inc.)에는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두 기업은 칩 설계와 지적재산(IP) 중심의 사업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제조 설비 부담이 큰 엔비디아와 차별화된다. ARM은 스마트폰 칩 설계로 출발했지만 최근 데이터센터·
중국 제약 산업이 복제약 중심 구조를 벗어나 세계 혁신 의약의 새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제약사들은 올해 해외 기술수출 계약 93건, 총 850억달러 규모를 체결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복제약을 주로 만들던 산업이 이제는 ‘신약 수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텍 전문 투자자 브래드 론카는 “10년 전 중국에는 바이오 산업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지금은 거의 모든 글로벌 제약사가 중국에서 신약 후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장쑤성의 항루이제약이다. 1970년대 소독제 제조업체로 출발한 항루이는 1990년대 복제 항암제를 개발하며 성장했고, 1997년 민영화 이후 자체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현재는 체중감량제, 알츠하이머, 항암제 등 다양한 신약 후보를 보유한 중국 최대 민간 제약사로 꼽힌다. 맥쿼리캐피털의 토니 렌 연구책임자는
10.27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지만, 올해 수익률에서는 오히려 세계 다른 국가들이 앞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외 지역 주식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S&P500을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전 세계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을 추종하는 MSCI 올컨트리 월드(ACWI) 지수(미국 제외)는 올해 달러 기준 약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5% 오르는 데 그쳐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코스피는 64% 급등하며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22%,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4%, 영국 FTSE100지수는 18% 각각 올랐다. 이는 지난 10년간 이어졌던 ‘미국 예외주의(미국의 강한 경제 성장과 기업들의 높은 수익성, 기술 우위)’에서의 뚜렷한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마찰, 정부 셧다운, 기업
이코노미스트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원유와 가스, 금속 자원을 사상 최대 규모로 비축하며 미국의 제재 강화에 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예상되는 무역 압박과 관세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산둥성 칭다오 인근 둥자커우 해안의 대형 원유 저장시설에는 최근 1000만배럴이 추가로 채워졌다. 전체 저장량은 2400만배럴로, 개장 2년 만에 절반을 넘겼다. 위성사진에서도 확인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탱크가 채워지고 있다. 데이터업체 카이로스(Kayrros)는 올해 2월 이후 중국의 관측 가능한 원유 비축량이 1억1000만배럴 증가해 총 12억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전략비축유의 3배 규모로, 중국 전체 저장용량(20억배럴)의 60%가 채워진 상태다. 현재 속도로 비축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15억배럴까지 늘어나 약 150일 치 수입량을 자체 보유하게 된다. 중국은 이란·러시아·베네수엘라 등 미국 제재 대상국에서 원유
10.24
미국인들이 인공지능(AI)이 개인의 삶에 미칠 영향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가 9월 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성인 3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AI가 내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5%에 그쳤다. 응답자 중 비슷한 비율은 AI가 해가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절반가량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또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24세 민주당 지지자 어맨다 에르난데스는 “AI가 계속 발전하면 계산원이나 서비스직 일자리가 사라질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에 사는 한 여성은 “AI는 블랙박스 같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르겠다”고 했다. AP통신은 이번 조사에서 향후 10년간 AI가 환경·경제·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도움보다는 해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전했다. 특히 환경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약 40
트럼프 행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과 맞바꾸어 정부가 직접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략 산업의 상향 이익을 국가가 공유한다는 원칙을 반도체 이후 양자 분야로 넓히는 구상이다. 이번 지분 투자 협의에는 아이온큐(IonQ),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 디웨이브퀀텀(D-Wave Quantum)이 포함되며,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 Inc.)과 아톰컴퓨팅(Atom Computing)도 유사한 구조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은 최소 1000만달러 수준의 연방 자금 지원을 전제로 정부의 주주 참여를 논의 중이다. 협상을 총괄하는 인사는 폴 대버 상무부 부장관이다. 에너지부 출신으로 양자 업계 경력이 있고, 러트닉 상무장관 체제에서 재편된 칩스법 연구개발 조직을 기반으로 심사·집행 권한을 조정하고 있다. 상무부는 공모 문서에서 ‘지분’ 외에도 보증
인공지능(AI) 열풍은 고평가 논란과 함께 달린다. 대형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이익)은 역사적 고점이고, 데이터센터-전력-네트워크-냉각으로 이어지는 설비투자(CapEx)는 과거의 철도나 통신망을 연상시킬 만큼 가팔라졌다. 여기에 벤더 파이낸싱(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자금을 지원해 주는 것)과 GPU의 짧은 생애주기(1~3년), 전력단가 같은 변수가 수익성의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도 거세다. 그럼에도 주가는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면 뒤쳐질 경우의 손실이 현재 지출하는 비용보다 더 크다고 판단하고, 시장도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수익성 최근 논쟁의 중심에는 데이터센터 수익률이 있다. 일부 리포트는 “AI 워크로드용 임대·호스팅의 마진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비판한다. 특히 특정 사업자의 대규모 증설 계획에도 마진 회수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가 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장면이 반복됐다. 본질은 세 가지다. 첫째, 전력 문제
10.23
미국 실리콘밸리의 원자력 스타트업인 오클로(Oklo)는 매출이 전무한 상태지만 주가가 급등하며 기업가치가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회사는 액체 나트륨 냉각의 소형모듈원전(SMR)을 앞세워 2027년 상업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하고, 데이터센터 등 AI 전력 수요를 핵심 고객군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로 운영 허가와 전력판매계약(PPA) 같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은 아직 없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2022년에 오클로의 신청을 반려한 전력이 있어, 규제 심사의 재개와 보완 요구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오클로의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양분된다. 브레이크스루연구소의 원자력전문가 애덤 스타인은 오클로와 차세대 원전 열풍을 “상당히 전형적인 기술 투자 과열”이라며 “대부분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기술적 리스크도 논쟁 거리다. 액체 나트륨은 고온 운전과 효율을 약속하지만, “액
아마존이 물류창고 업무의 75%를 자동화하는 ‘단계적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전략 문서를 바탕으로 한 이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로봇 도입으로 2027년까지 미국에서 필요 인력 약 16만명을 추가 채용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들고, 2033년까지 판매 물량을 두 배로 늘리면서도 미국 내 인력 확대 없이 운영하는 방안을 이사회에 제시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채용이 필요하지 않은 인원”이 60만명을 넘는다는 계산이다. 자동화로 상품 하나를 고르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전 과정의 단가를 품목당 약 30센트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아마존은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 최신식 로봇 물류센터를 열고 차세대 모델을 시험 중이다. 현장에는 로봇이 천 단위 규모로 가동되며, 해당 설계는 2027년 말까지 약 40개 시설로 복제된다. 조지아주 스톤마운틴의 기존 센터는 로봇 시스템 도입 후 처리 물량을 늘리면서도 최대 12
10.22
회사 대출 채권을 묶어 만든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주 6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이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최신 신호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JP모건체이스의 리샤드 알루왈리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담고 있는 ETF에서 지난주 약 5억16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는 약 6개월 만의 첫 대량 이탈이며, 지난 1년간 주간 평균 약 4억21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과 대조적이다. 블룸버그는 신용 시장 투자자들은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 홀딩스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퍼스트 브랜즈 그룹의 파산 사태 이후 더욱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특정 신용 시장에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10.21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미국 재무부와 최대 200억달러(약 28조4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공식 체결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번 협정은 아르헨티나 거시경제 안정과 물가 안정, 지속 가능한 성장 촉진에 초점을 맞췄다”며 “외환·자본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중앙은행 역량을 높이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9일 “미국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체결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협정은 2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엿새 앞둔 시점에 발표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24명(전체 72명 중 3분의 1)과 하원의원 127명(전체 257명 중 절반가량)을 새로 선출한다. 2023년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에게 이번 선거는 임기 반환점을 앞둔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21일
미국 신용손실 우려와 통상 갈등이 투자심리를 흔드는 와중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도 금융업에 대규모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 소유 국영은행인 에미레이트NBD은행은 최근 인도 RBL은행에 3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인도 은행권에 대한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다. 이달 초 아부다비의 인터내셔널홀딩컴퍼니(IHC)는 그림자금융사(비은행 대출업자) 삼만 캐피털 지분을 10억달러에 취득했으며, 일본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SMFG)은 5월 예스뱅크 지분 20%를 16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올 들어 인도 금융서비스 부문을 겨냥한 거래 규모는 약 150억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자금이 몰리는 배경으로는 디지털 금융 확산, 정부의 구조개혁, 여전히 큰 미개척 내수시장이 꼽힌다. RBL은행의 아르 수브라마니아쿠마르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의 성장 스토리가 전 세계적으로 수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금융시스템과 강한
10.20
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와 부품사 퍼스트브랜즈의 파산에 이어 지역은행들이 부실 대출 소송에 휘말리자, 시장 곳곳에서 ‘다음은 어디냐’는 불안이 번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더 있을 것”이라 경고한 말이 현실이 되는 듯, 월가는 다시 위기 공포를 떠올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다음 부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은행권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의 자이언스뱅코프는 6000만달러, 피닉스의 웨스턴얼라이언스는 1억달러에 달하는 부실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두 은행이 사기 의혹이 제기된 투자펀드 칸토르 그룹과의 거래를 공개하자 KBW 지역은행지수가 6.3% 급락했다. 두 은행 주가도 각각 13%, 11% 떨어졌다. 시장 불안은 대형은행으로 확산됐다. 제프리스 파이낸셜그
10.17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인 TSMC는 3분기 순이익이 4523억대만달러(약 21조원)로 전년 대비 39%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9899억대만달러(약 46조원)로 6% 늘었다. 회사는 올해 두 번째로 매출 전망을 상향해 2025년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30%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CC 웨이 최고경영자는 “AI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하며, 석 달 전보다도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기업에 칩을 공급하며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한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 계획의 하한을 38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높였으며,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1650억달러를 투입해 첨단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TSMC 주가도 연중 40% 가까이 올랐다. 양현승 기자 h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