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7
2026
‘페트로달러’는 오랫동안 달러 패권을 설명하는 대표적 단어로 쓰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이 석유를 달러로 팔고, 그 돈을 미국 국채에 재투자하면서 달러 중심 질서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통념은 달러 체제의 작동 방식을 지나치게 단순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달러 패권의 더 깊은 기반은 석유가 아니라 미국 밖에서 만들어지고 거래되는 달러, 즉 ‘유로달러’ 체제에 있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브렌던 그릴리의 에세이는 “페트로달러라는 것은 없다”는 도발적 표현으로 이 문제를 짚었다. 여기서 말하는 핵심은 석유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 자금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중동 산유국의 달러 수입이 국제 금융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돈이 달러 패권을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역외 달러 금융망에 흡수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유로달러(Eurodollar)는 유럽의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겨냥했다는 수사 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대행은 연방 수사관들이 아직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용의자가 “행정부 구성원들을 겨냥하고 있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블랜치 대행은 용의자가 단독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시카고를 거쳐 열차로 워싱턴DC에 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총기 2정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미국 언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체포된 남성이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의 31세 콜 토머스 앨런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27일 연방법원에서 정식 기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지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용의자가 폭력 범죄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한 혐의와 위험한 무기로 연방 공무원
04.26
산탄총·권총·흉기 소지 31세 남성 체포.비밀경호국 요원 1명 방탄조끼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이 긴급 대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25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께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 도중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장 주빈석에 앉아 있었고, 행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차례 총성이 들렸다. 총성이 울리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만찬장으로 뛰어들었고 참석자들은 바닥에 엎드리거나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겼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은 곧바로 행사장 밖으로 대피했다. 블룸버그는 총격이 만찬장이 열린 연회장 바로 바깥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캘리포니아
04.24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인력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와 고급 AI 인재 확보 비용이 늘어나면서 기존 조직을 줄이고 비용을 다시 배분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4일 보도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 기업 메타는 다음 달 전체 직원의 10%인 약 8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메타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다른 투자를 상쇄하기 위해서”라고 감원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채용하려던 6000개 직무도 더 이상 채우지 않기로 했다. 이번 감원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AI 기반 시설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는 가운데 나왔다.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이 1350억달러로 거의 두 배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개인 초지능’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데이터센터와 AI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 컴퓨트’라는
미국 금융 규제당국이 3조달러 규모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점검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가 늘고 일부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자, 금융 시스템으로 위험이 번질 가능성을 미리 살피겠다는 취지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몇달 동안 대형 사모대출 운용사를 상대로 여러 건의 집행 조사를 시작했다. SEC는 운용사들이 보유 대출자산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투자자에게 밝힌 운용 방침을 제대로 지키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자산운용사 등이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주로 중견기업 대출이 많고, 은행 대출보다 감독은 느슨하다. 시장에서는 은행 규제가 강화된 뒤 사모대출이 빠르게 커졌지만, 거래가 공개 시장에서 이뤄지지 않아 가격과 부실 정도를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SEC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다. 조사 대상에는 대출자산 평가 방식뿐 아니라, 같은
04.23
오픈AI가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그리고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정보공유 동맹인 파이브아이즈 국가들을 상대로 새 사이버 보안 전용 인공지능(AI) 모델 설명에 나섰다.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오픈AI가 지난주부터 이들 기관에 새 모델의 성능과 활용 방안을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연방정부 소속 사이버 방어 실무자 약50명을 상대로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단계별 접근 프로그램 형태로 내놓은 ‘GPT-5.4-Cyber’의 기능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정부와 국가안보 기관 전반의 실무 책임자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델은 누구나 바로 쓸 수 있는 공개형 서비스가 아니다. 오픈AI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검증 거친 사이버 접속(Trusted Access for Cyber)’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최고 등급으로 인증된 방어 담당자들에게는 추가적인 사이버 기능을 위해 정교하게 미세조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시작한 대이란 군사작전이 다음 달 1일(현지시간) 중대 고비를 맞는다. 뉴욕타임스(NYT) 22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2일 의회에 이란 작전을 공식 통보했고, 이에 따라 전쟁권한법상 60일 시한이 5월1일 끝난다. 1973년 제정된 이 법은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60일 안에 병력을 철수시키거나 의회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사실상 엄호해왔다. 미 하원은 지난 3월 5일 이란전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를 219 대 212로 부결했다. 상원도 민주당의 전쟁 중단 시도를 잇달아 막아섰다. AP는 상원이 22일에도 같은 취지의 결의를 47 대 52로 부결시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60일 시한이 다가오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NYT는 존 커티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60일을 넘는 군사행동은 의회 승인 없이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브
04.22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가 21일 오전10시(미국 동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섰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단순히 “금리를 내릴 사람이냐”가 아니었다. 공화당 내부 반대, 최소1억9200만달러에 이르는 부부 자산, 그리고 실제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경제 여건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청문회는 2시간 넘게 이어졌고, 민주당 의원들은 워시의 자산 공개와 연준 독립성을 집중 추궁했다. 워시는 “투자는 가능한 한 가장 단순한 형태로 하겠다”며 “현금과 비슷한 수준의 매우 평범한 자산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독립적인 행동을 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결정을 미리 정하거나 약속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가장 큰 정치 변수는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 본부 개보수 사업을 둘러싼 미 법무부 수사가 끝나기 전까지 워시 지명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다시 못 박았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자국 기업의 치명적 무기 수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의 경쟁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유럽 중심이던 무기 공급망에 일본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최근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 방산업체들도 새로운 경쟁자를 맞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1일 미쓰비시중공업·가와사키중공업 등 자국 방산업체들이 사실상 대부분의 군사 장비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그동안 수색·구조·감시·기뢰 제거 등 비살상 장비 중심으로만 수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미사일·군함·항공기 등 치명적 무기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 직접 관여한 국가에는 원칙적으로 수출이 제한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중국의 군사력 확대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현재 안보 환경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다카이치
04.21
사모대출(사모신용) 펀드로 개인 투자자 자금을 끌어들인 자산관리업체들이 막대한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대형 펀드에서 대규모 환매 요청과 환매 제한이 이어지자, 고객에게 적절한 상품을 권한 것이 아니라 높은 수수료를 노리고 판매를 밀어붙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19일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 블루아울, 아폴로, KKR 등이 운용하는 16개 사모대출 펀드는 2017년 이후 이들 자산관리사에게 20억달러(약3조원)가 넘는 관리 수수료를 지급했다. 이는 가입 때 받는 초기 판매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다. 이 상품들은 모건스탠리, UBS,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같은 대형 증권사를 통해 고액 자산가들에게 판매됐다. 일정 기간마다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반유동성(semi-liquid) 펀드’ 형태로, 최근 5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문제는 이 상품이 운용사와 판매사 모두에게 안정적인 수수료를 안겨주는 구조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더 비싼 기름값을 감당하고 있지만, 정유업체들은 오히려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유업체들은 디젤과 항공유 가격 급등,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북미산 원유를 동시에 활용하면서 이번 중동 전쟁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떠올랐다. 이번 전쟁은 걸프 지역의 원유 생산과 중동 정제시설 가동을 크게 줄이며 역사상 가장 큰 공급 차질 중 하나를 만들었다. 아시아 정유사들은 원유 부족과 높은 조달 비용에 시달리고, 유럽 정유사들도 비싼 원유 가격 때문에 판매 증가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상황이 다르다. 셰일 혁명 이후 자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싼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캐나다·멕시코산 원유까지 더해 원가 경쟁력이 높다. 여기에 디젤과 항공유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에너지 애스
04.20
중동 전쟁 확산을 우려하며 방어에 집중하던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기업 실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가 급등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하던 자금이 빠르게 줄고,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 플랫폼스(META)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옵션 시장의 관심이 거시 변수에서 개별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까지 투자자들은 이란과의 충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S&P500 지수 풋옵션이나 변동성지수(VIX) 콜옵션을 매수하며 시장 전체 하락에 대비했다. 하지만 휴전 연장과 미국·이란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었다. 국제유가는 전쟁 초기 급등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고, 주식과 채권 시장의 내재 변동성도 전쟁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시장이 무너질까”에서 “어떤 기업
올해 미국 증시에서 가장 소외됐던 분야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주였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와 AI 인프라 기업들이 시장의 중심에 서는 동안, 사이버보안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시장에서는 “생성형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모델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CNBC는 19일(현지시간) 이들 종목을 “2026년 시장의 대표적인 낙오주(dogs)”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지난주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이란 전쟁 관련 충격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이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주도 함께 반등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들어 한때 주가가 약 20% 하락했지만, 지난주에만 13% 급등했다. 크리스천 매군 앰플리파이 ETF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사이버보안 업종은 AI 관련 헤드라인의 피해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소프트웨어보다 AI 인프라, 반도체,
04.17
막대한 부채와 금리 부담에 짓눌린 정부가 우주 개발의 주도권을 유지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십 년에 걸친 장기 투자와 정치적 합의가 필요한 국가 프로젝트는 속도를 내기 어렵고, 재정 제약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 결과 우주 산업의 중심축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과거 국가가 독점하던 영역을 이제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다음 우주 경쟁’은 사실상 기업 간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가 프로젝트’의 구조적 한계 파이낸셜타임스(FT) 2월 기고에서 과학 칼럼니스트 안자나 아후자는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기술적으로도 여전히 어려운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프로젝트는 달까지 약 38만4000km를 왕복하는 고난도 임무로, 연료 충전 시험 중 수소 누출이 발생하는 등 기술적 문제로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비용은 더욱 심각하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는 1000억달러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단일 발사 비용도 수십억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 칼럼
중동 전쟁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이 뒤흔들리면서 월가 최고 수준의 채권 트레이더들마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조차 금리 방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사례다. 파이낸셜타임스(FT)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채권 트레이딩 부문은 이란 전쟁으로 통화정책 전망이 뒤집히면서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내부 관계자들은 금리 트레이딩 부서가 1분기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채권·원자재·외환(FICC) 사업부 매출은 10% 감소하며, 시장의 10% 증가 예상과 크게 엇갈렸다. 이번 손실은 금리 전망 실패에서 비롯됐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둔화 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관련 포지션을 구축했다. 그러나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이 상황을 바꿨다. 전쟁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경기 둔화 우려도 자극했고, 시장에서는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전략이 ‘거래 중심 외교’로 재편되는 가운데, 이를 실무에서 구현하는 핵심 인물로 이탈리아 출신 외교 특사 파올로 잠폴리가 부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잠폴리를 “트럼프를 글로벌 딜 머신으로 만든 인물”로 조명했다. 잠폴리는 스스로를 “20분에 200억달러”라는 구호로 소개한다. 그는 FT 인터뷰에서 “내 최우선 상사는 미국 대통령이다. 나는 백악관, 상무부, 미 전쟁부(국방부)로부터 지시를 받는다… 미국 우선주의를 추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JD 밴스 부통령과 함께 헝가리를 방문해 원자력 에너지 판매 계약을 추진했으며, 몇 달 전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항공기 판매 협상을 진행했다. 잠폴리는 “나는 사실상 보잉의 세계 2위 영업사원이 됐다… 무보수지만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보잉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사례는 그의 ‘딜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잠
04.16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로 최대 1000억달러(약 15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가 현실화될 경우 초기 투자자들의 대성공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은 2025년 말 기준 스페이스X 지분 6.1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올 2월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기업 xAI의 합병으로 지분이 약 5% 수준으로 희석됐지만,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2조달러로 상장할 경우 해당 지분 가치는 약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최대 75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평가가 현실화될 경우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조달러 부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초기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채권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영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이른바 ‘BIF’ 국가들이 국채 시장의 새로운 취약 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가 100%를 웃도는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영국·이탈리아·프랑스를 가리켜 “유럽 국채시장의 새로운 문제 국가”로 지목했다. 이는 과거 유럽 재정위기 당시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에 빗댄 표현으로, 현재 시장에서는 이들 3개국이 가장 큰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이들 국가의 국채 금리는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년물 기준 영국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각각 최소 0.5% 이상 상승했고, 프랑스 역시 0.45% 올랐다. 같은 기간 독일 국채 금리 상승폭은 0.38%에 그쳤다. 금리 급등의 배경에는 고유가와 인
04.15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작전 중단을 요구하며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의 보복으로 홍해 주요 항로까지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사우디가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협 봉쇄 조치는 이란 경제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지만,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 산유국들은 오히려 확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란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차단할 가능성을 가장 큰 위험으로 지목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물류·에너지 수송의 관문이다. 이곳이 막힐 경우 사우디의 대체 수출 경로마저 차단될 수 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봉쇄 이후 원유를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연안으로 우회 수출하며 하루 약 700만배럴 수준까지 물량을 회복한
04.1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중동 전쟁 국면에서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작전에 돌입했지만, 전문가들은 군사적 난이도와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13일(현지시간)부터 이란 항구를 전면 봉쇄하고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전에 착수했다. 이는 기존 공습 중심 작전에서 해상 통제 작전으로 전환되는 중대한 국면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은 국제 해역에서도 차단하겠다”고 밝혀, 작전 범위가 페르시아만을 넘어 확대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작전의 핵심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해 자금 흐름을 끊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해야 하는 이중 과제가 뒤따른다. 문제는 작전 자체의 난이도다. CNN에 따르면, 전직 미 해군 대령 칼 슈스터는 봉쇄가 “절차적으로 어렵지만 해상 우위를 확보할 경우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국방연구원 유지훈 연구위원은 이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