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의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며, 인도산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곧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세르지오 고르 신임 주인도 미국대사의 취임식에서 “미국과 인도가 ‘모두에게 좋은 합의(a deal that’s good for everybody)’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 곧 우리를 다시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공정한 합의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상당히 줄였다”며 “우리는 언젠가는(at some point) 관세를 낮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으로 해석된다. 그는 올해 초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압박하기 위해 인도산 수입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양국 간 교역 관계가 냉각됐지만, 최근 모디 총리가 원유 수입 감축 의사를 밝히면서 관계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석유 대형기업들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다시 포착되고 있다.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유가 하락은 현금이 풍부한 기업들에게 인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과잉공급으로 내년 하루 400만 배럴의 초과 물량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에도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엑손모빌(ExxonMobil)과 셰브론(Chevron)은 유럽 경쟁사보다 훨씬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두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미국 텍사스·뉴멕시코의 페르미안 분지에서 중소 시추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주가는 각각 120달러, 17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는 각각 145달러와 185달러 수준이다. 이와 달리 중형 시추업체들은 피인수 대상으로 거론된다. FT는 “아파치(Apache)와 데번 에너지(Devon Energy)의 주요 프로젝트 가치가 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시 돈을 시장에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무부의 현금 계좌가 커지고, 양적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으로 유동성이 줄면서 단기자금시장이 빠르게 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6~7일(현지시간) 언헤지드(Unhedged) 블로그에 따르면, 전 연준 거래실 출신 조셉 왕(Joseph Wang)과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비토르 콘스탄시우(Vitor Constancio)는 “연준이 단기금리 통제력을 잃지 않으려면 유동성을 다시 공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재무부의 일반계정(TGA) 잔고는 약 1조달러 수준으로, 2021년 이후 최대치다. 왕은 “정부가 대규모 재정적자를 단기 국채(트레저리빌) 발행으로 메우고 있어, 연준이 관리하는 재무부 계좌에 현금이 쌓이는 구조”라며 “이 돈이 연준 계좌로 흡수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빠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정부가 빚을 내기
11.10
비만치료제 시장의 강자 노보노디스크가 100억달러(약 14조5500억원) 규모의 멧세라 인수전에서 화이자에 패한 뒤, 새로운 인수 타깃을 물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노보가 “비만·당뇨와 연관 합병증(comorbidities)까지 포괄하는 영역에서 인수·제휴 기회를 계속 찾을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멧세라 인수 실패 이후에도 M&A 추진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두스타르 CEO는 임원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개발 후보물질군)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당뇨·비만과 보완적인 인수 기회를 계속 탐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거래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자산과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라며 “적합한 기회라면 어디서 만들어졌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는 이미 간질환(MASH)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아케로 테라퓨틱스를 최대 5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주당 54달러 현금과 조건부 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이 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무역관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관세 충격’을 상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셀3000지수 기준 미국 상장기업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11%로, 2분기 6%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이 3분기 평균 순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2개 업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금융과 대형 기술주 외에도 전력, 부동산, 산업재 기업들이 호조를 보였다. 모건스탠리 운용사 SLC매니지먼트의 디크 멀라키 전무는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흡수할 방법을 찾아냈고, 고용이 유지되는 한 소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주식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이번 분기 S&
11.07
14년 만에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투자자 행사에서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가 ‘뱅크오브아메리카 3.0’을 선언하며 JP모건체이스 추격을 위한 성장 전략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FT) 5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모이니핸 CEO는 “책임 있는 성장(responsible growth)”을 내세워 위기 후 회복기를 이끈 ‘BoA 2.0’ 이후, 이제는 “더 공세적인 성장과 기회 포착을 위한 전략적 위험 감수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모이니핸은 2010년 취임 이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구제금융 450억달러를 상환하고, 인수한 메릴린치를 성공적으로 통합시키며 BoA를 안정 궤도에 올려놓았다. 주가는 2011년 이후 약 4배 상승했지만, 여전히 JP모건과의 격차는 크다. BoA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4250억달러로 JP모건의 8500억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순이익 역시 271억달러로 JP모건의 585억달러에 한참 못 미쳤다. 올해 들어 B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최대 1조달러(약 1440조원) 규모의 주식 보상안을 승인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계획은 머스크가 일정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테슬라 지분의 최대 25%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성과 연동형’ 보수안이다. 이날 미국 텍사스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머스크는 분홍·파란 조명 아래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가 시작하려는 것은 테슬라의 미래에서 새로운 장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책”이라고 말했다. 주주 중 75%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보상안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에서 8조5000억달러로 끌어올리고, 자율주행차·로보택시·로봇 판매 등 각종 운영 목표를 달성해야 주식이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전체는 12단계로 나뉘며, 첫 단계는 시가총액 2조달러와 차량 1150만대 판매 달성 시 발동된다. 달성할 때마다 현재 주식의 약 1%씩을 받지만,
미국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25년 하반기 들어 규제완화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기업 간 결합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통신·에너지 등 전방위 규제완화를 예고한 가운데 기업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대형 딜을 추진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10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9월 전세계 M&A 거래액은 약 1조9380억달러(약 2790조원) 로 집계돼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미주 지역 거래액은 1조2600억달러(약 1810조원) 로 26% 확대되며 글로벌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유럽은 5% 감소, 아시아·태평양은 19% 감소하는 등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보고서는 ‘거시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주요 산업에서 대형 거래(메가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거래 규모 10억 달러 이상의 메가딜은 27건으로, 지난해보다 늘
11.06
애플이 내년 상반기 100만원 이하의 저가 노트북을 선보이며 크롬북과 윈도 기반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가 제품 중심 전략을 고수해온 애플이 보급형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가 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새 노트북은 내부 코드명 ‘J700’으로 불리며 웹 브라우징, 문서 작성, 간단한 영상 편집 등 가벼운 용도의 개인 사용자와 학생,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아이패드 대신 전통적 노트북 형태를 선호하는 수요도 흡수할 계획이다. 애플은 생산 파트너들과 함께 이미 초기 양산 단계에 돌입했으며, 제품 출시는 2026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이번 모델은 기존 맥북과 달리 아이폰용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상대적으로 저사양의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가격을 낮췄다. 화면 크기는 현행 맥북에어(13.6인치)보다 약간 작으며, “아이폰 칩이 과거 M1 칩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재 애플이 판매 중인 가장 저렴한 맥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권한 관세’ 부과의 합헌성을 두고 5일(현지시간) 심리를 진행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보수 성향 대법관 다수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이 1977년 제정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일괄 관세를 부과한 행위를 놓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행정부 2기 핵심 정책인 ‘보복관세’의 법적 정당성을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판결 결과에 따라 수백억달러 규모의 환급과 무역협정 재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 보수 성향이지만 사안에 따라 중도적 입장을 취해온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행정부 측 변호인을 향해 “모든 나라가 국방과 산업기반을 위협한다고 본 것이냐”며 “스페인과 프랑스까지 포함된 이유를 설명하라”고 따졌다. 같은 보수 진영의 닐 고서치 대법관도 “의회의 입법권이 행정부로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일방향 권력 집중(one-way ratchet)’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11.05
돼지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른바 ‘이종이식’이 임상시험 단계로 진입하며 의료현장의 장기 부족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10월 28일자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9월 이제네시스(eGenesis)에 돼지 신장 임상시험을 허가했고,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자회사 리비비코어) 역시 임상 준비를 진행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 가운데 실제 이식을 받는 비율이 극히 낮고, 미국에서만 대기자 중 하루 약 13명이 숨지는 현실을 고려하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은 1월 25일 유전자 편집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팀 앤드루스(말기 신부전 환자) 사례를 공개했다. 새 신장은 271일간 기능을 유지해 최장 기록을 세웠지만 시간이 흐르며 기능 저하가 진행됐고, 10월 23일 제거됐다. 앤드루스는 다시 투석치료로 돌아갔고 사람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2024년 11월 리비비코어의 신장을
UBS의 콜름 켈러허(Colm Kelleher) 의장은 4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국제금융지도자투자정상회의에서 “미국 보험사들이 사모대출 자산에 대해 유리한 신용등급을 찾아다니는 ‘등급 차익거래(ratings arbitrage)’를 벌이고 있다”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은행들이 저신용 대출을 포장할 때와 유사한 행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다가오는 시스템 위험(looming systemic risk)’을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켈러허 의장은 “소규모 신용평가사들이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보험사 자산에 대한 사적 등급(private letter ratings)을 남발하고 있다”며 “규제당국이 경기 부양에만 집중한 나머지 금융안정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결제은행(BIS) 또한 지난달 미국 보험사들이 보유한 사모대출 자산의 신용등급이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을 경고하며, 시장 불안 시 ‘헐값 매각(fire sale)’ 위험을 지적한 바 있다. 파이낸
11.04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중심축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협력 관계를 유지한 채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오픈AI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며 독립 노선을 강화했고, MS는 중동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아마존과 7년간 38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두 회사의 첫 공식 파트너십으로, 오픈AI가 신규 AI 모델 학습과 챗GPT 질의 처리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AWS 데이터센터(엔비디아 GPU 탑재)를 통해 확보하는 내용이다. 아마존은 내년 말까지 계약상 컴퓨팅 용량을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WSJ은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독점 계약을 종료한 뒤 체결한 것”이라며 “MS, 오라클, 구글 등과 이미 체결된 약 600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라고 전했다. 오픈AI는
킴벌리클라크가 고전하던 켄뷰를 487억달러(약 69조원, 부채 포함)에 인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3일 보도에 따르면, 킴벌리클라크는 자사 주식과 현금을 병행한 조건으로 켄뷰 지분 전량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주당 21.01달러를 기준으로 산정된 이번 거래는 최근 몇 년간 소비재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로 꼽힌다. 켄뷰는 존슨앤드존슨에서 2023년 분사한 소비자건강 부문으로, 타이레놀과 리스테린, 뉴트로지나, 존슨즈베이비 등 세계적인 생활·의약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상장 후 주가가 올해에만 30% 가까이 하락하며 독립 기업으로서의 경영이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임신부는 타이레놀 복용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소비자 불신이 커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장관이 “타이레놀과 자폐증 사이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충분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지만, 켄뷰는 텍사스주 검찰로부터 ‘제품 안전성 허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민심을 가늠할 선거가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 뉴욕시장 선거, 캘리포니아 주민투표 등이 포함된 이번 선거는 트럼프 국정 운영의 중간평가이자 민주당 내부 노선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도 워싱턴 D.C. 인근의 버지니아주는 상징성이 남다르다. 지난 5회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에 표를 준 ‘블루스테이트’(민주당 지지 성향 주)였지만 현직 주지사인 글렌 영킨은 공화당 소속이다. 이 지역은 중도 성향 유권자가 많아 민심의 풍향계로 불린다. 이번 선거에서는 주지사와 부지사, 주 법무장관을 새로 선출한다. 더힐(The Hill)이 발표한 에머슨대학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공화당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보다 11% 앞섰다. 하지만 주 법무장관 선거는 박빙이다. 공화당 현역 제이슨 미야레스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긴 했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11.03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던 원유 증산 계획을 멈추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OPEC+가 공급 과잉 우려에 대응해 내년 1분기 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 8개 회원국은 12월 하루 13만7000배럴의 소폭 증산을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3월까지는 추가 생산 확대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OPEC+는 이번 조치의 이유로 “계절적 요인(seasonality)”을 들었다. 연말 성수기 이후인 1분기에는 정유시설 정비로 석유 수요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 들어 OPEC+는 월별로 소폭 증산을 이어오며 누적 291만배럴을 추가 생산해왔으나, 최근에는 속도를 늦추고 있다. 쉘의 와엘 사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년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이 지난달 말 러시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소비 둔화가 저소득층을 넘어 중산층으로 번지고 있으며 특히 25~35세 연령대에서 지출 축소가 두드러진다고 경고했다. 최근 2주간 비필수소비재 업종(XLY)은 광범위한 지수 대비 약 5%, 이번 주에만 4%가량 뒤처졌고, 필수소비재 업종(XLP)도 이번 주 5%, 2주 누적으로 7.5% 낮은 성과를 보였다. 기업들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경영진의 비관론이 확산됐다. 크래프트하인즈(KHC)의 카를로스 에이브럼스-리베라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지금 ‘수십년래 최악의 소비자 신뢰’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산층 비중이 큰 외식·소매 기업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멕시코 음식 프렌차이즈 치폴레(CMG)는 주가가 17% 급락했다. 회사는 “중하위 소득층 고객의 방문 빈도가 줄었다. 이 계층은 실업,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실질임금 둔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폴레는 핵심 고객층을 “연소득 10만달러 미만, 25~34세”로 규정하며 경쟁 식
10.31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상장은 기업가치 최대 1조달러(약 1380조원)에 이를 수 있으며, 역사상 가장 큰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2026년 하반기 증권당국에 상장 서류를 제출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초기 논의 단계에서 조달 규모는 최소 600억달러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회사 실적과 시장 상황에 따라 규모와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오픈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세라 프라이어는 일부 관계자들에게 “회사가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문사들은 2026년 말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오픈AI 대변인은 “IPO는 우리의 초점이 아니다”며 “모두가 인공지능(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업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포르쉐 전기차 사업 부문 계획 조정에 따른 손실과 미국의 고율 관세가 겹치면서 올해 최대 50억유로(약 7조3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3분기 13억유로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8억유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시장 전망치(17억유로 적자)보다는 선방했다. 이번 손실에는 포르쉐가 신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휘발유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당기기로 한 데 따른 47억유로의 손상차손이 반영됐다. 폭스바겐은 이미 지난 9월 감액을 예고했으며, 포르쉐의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전략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 아르노 안틀리츠는 “관세 영향은 계속될 것”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과 효율화 조치를 엄격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사모대출 부문 자회사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HPS)가 수천억 원 규모의 사기대출 피해를 입고 소송전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인도계 사업가 밴킴 브람바트는 자신이 소유한 통신서비스 회사 브로드밴드텔레콤과 브리지보이스를 통해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HPS와 다른 대주단은 지난 8월 브람바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가 상환해야 할 금액은 5억달러(약6900억원)에 달한다. HPS는 2020년 9월 브람바트 계열사에 대출을 시작해 2021년 초 3억8500만달러에서 2024년 8월 4억3000만달러(약6100억원)로 늘렸다. 프랑스 BNP파리바는 이 대출 구조에 절반가량 참여했고, HPS는 이를 두 개 신용펀드에 편입했다. 이 거래는 특정 사업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자산담보대출(asset-based finance)’ 형태로, 사모대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