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3
2026
한때 ‘현금인출기’로 불리던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이제 사모펀드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저금리와 차입에 기대어 몸집을 키운 10년 호황의 투자 구조가 인공지능(AI) 확산 앞에서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이코노미스트는 12일(현지시간) 사모펀드의 대규모 소프트웨어 베팅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사모펀드의 소프트웨어 인수는 전체 거래의 약 40%를 차지했다. 구독 기반 반복 매출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장했고, 저금리는 대규모 차입 인수를 떠받쳤다. 그러나 2023년 이후 금리 상승으로 현금흐름이 압박받은 데 이어, 앤스로픽의 ‘클로드’ 같은 AI 코딩 도구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코노미스트는 “고객과 신생 기업들이 AI 코딩 도구로 기존 업체를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상장 소프트웨어 기업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약 20% 하
<기업발표 들여다보기>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인공지능(AI) 확산 속에서도 오히려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AI가 초급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정반대 행보다. 블룸버그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BM은 2026년 미국 내 신입급 채용을 3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채용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전 부문에 걸쳐(across the board)”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AI 확산으로 경력 초기 인력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IBM 최고인사책임자(CHRO) 니클 라모로는 뉴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그렇다. 우리는 AI가 할 수 있다고 말해지는 모든 직무에 대해 채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모로는 신입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기타 직무의 직무기술서를 전면 개편해 채용 확대의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2~3년 전의 신입 직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가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 하락을 넘어 상업용 부동산 관련주로 번지고 있다. 오피스 수요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부동산 서비스업체와 오피스 리츠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AI 활용 확대가 사무실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로 상업용 부동산 주식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는 이날 8.8% 하락했다. 이틀간 낙폭은 20%에 달해 2020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존스랭라살은 7.6%,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2%, 뉴마크그룹은 4.2% 각각 떨어졌다. 오피스 부동산 기업들을 추적하는 지수도 4.2% 하락했다. SL그린리얼티, 커즌스프로퍼티스, 킬로이리얼티, BXP 등 주요 오피스 리츠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서 오피스 리츠를 담당하는 제프리 랭바움은 “AI 애플리케이션 사용 증가가 오피스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오래전부터 있었
02.12
<뉴욕증시 뉴페이스> 미국 원자력 전문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기업가치 100억달러(약14조5000억원)를 목표로 뉴욕증시 상장에 나섰다. 최근 수년 사이 미국 원자력 산업에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런스는 9일(현지시간) 홀텍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도 5일 보도에서 홀텍이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이며, 약20% 지분을 공모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홀텍은 사용후핵연료 저장 용기 제작과 노후 원전 해체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원전 재가동과 소형모듈원전(SMR) 건설로 사업을 확장하며 ‘원전 전주기’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 전환에는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다. 로이터는 1월 29일 보도에서 미 에너지부(DOE)가 지난해 12월 홀텍과 미국 공기업 전력회사 테네시밸리공
니켈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대규모 감산에 나서면서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가격을 밀어올렸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수익 전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계 최대 니켈 광산인 웨다베이(Weda Bay)의 올해 생산 한도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웨다베이는 프랑스 광산기업 에라메트(Eramet)와 중국 니켈 기업 칭산홀딩(Tsingshan Holding)이 운영하는 광산 단지다. 에라메트는 올해 웨다베이의 니켈 원광 생산량이 1200만톤으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는 자카르타 정부가 2025년에 설정했던 4억2000톤 쿼터에서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런던 금속거래소 기준 니켈 가격은 2% 올라 톤당 1만8000달러에 근접했다. 니켈 가격은 올해 들어 2024년 이후 보지 못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2022년 한
02.11
일본이 막대한 국가 부채에도 불구하고 투자 수익을 통해 재정 적자를 만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시장 변동을 활용한 외환·주식 투자에서 큰 수익을 거두며 공공부문 순부채를 빠르게 줄였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 알파빌 일본판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높은 국가부채 비율로 오랫동안 재정 위기 우려의 상징으로 꼽혀왔지만, 최근에는 공공자산 운용 수익이 재정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지만, 자산과 부채를 함께 본 공공부문 순부채는 빠르게 낮아졌다. 미 연방준비은행 세인트루이스 지점 연구진과 FT 분석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기준 일본의 공공부문 순부채는 GDP의 65% 수준으로, 2020년 이후 절반가량 줄었다. 명목 부채만 보면 위기처럼 보이지만, 공공부문 전체 대차대조표를 합산하면 그림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핵심은 투자 성과다. 일본 재무성이 1990년
02.10
미국 주식시장에서 정규 거래 시간과 장외거래의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정규장에서는 조정과 관망이 이어지지만, 장이 끝난 뒤에는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몰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정치·외교적 불확실성으로 미국에 대한 인식은 흔들리고 있지만, 자금은 여전히 미국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중적 모습이 두드러진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록펠러 인터네셔널 회장 루치르 샤르마의 기고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금융자산에 약 1조600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 가운데 주식 투자만 약 7000억달러로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회사채 역시 해외 매입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4월 일시적으로 ‘셀 아메리카’ 흐름이 나타났지만, 202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해외 자금은 조정 국면마다 미국 자산을 사들였다. 이 같은 매수는 정규 거래 시간보다 장외거래에서 더 활발하다.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들이 시차를 극복하고 밤새 미국 주식을 거래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다. 초장기 채권 발행이 극히 드문 가운데, 빅테크가 AI 경쟁을 위해 사실상 모든 만기 구간에서 채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은 영국 파운드화 표시 채권으로 이른바 ‘100년물 채권(century bond)’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발행은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채권이며, 초장기 채권이 포함되는 것도 처음이다. 동시에 달러화 채권 200억달러 규모 발행을 진행했고,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도 준비 중이다. 달러 채권 발행 규모는 당초 150억달러에서 투자 수요가 몰리며 200억달러로 증액됐다. 시장에서는 알파벳의 신용도와 현금 창출력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선호가 단기물에 집중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FT에 따르면 3년물 달러 채권은 미 국채 대비 가산금리가 0.27
02.09
한동안 인공지능(AI) 경쟁에서 2~3위 주자로 평가받던 앤스로픽이 지난 한 주 동안 단숨에 주역으로 떠올랐다. 기업 고객을 정조준한 전략이 성과를 내며 AI 경쟁의 흐름 자체를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기업용 AI 시장에서 전환점을 맞았다. 소비자용 서비스에 집중해온 오픈AI, 구글과 달리 개발자와 기업을 겨냥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 코드를 읽고 작업 계획과 실행까지 맡는 ‘클로드 코드’는 기업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FT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해 초 10억달러에서 2025년 말 9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했고, 회사는 2026년 말까지 매출이 3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제시했다. 이런 변화는 곧바로 시장 충격으로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5일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이 법률·금융 등 산업별 기능을 추가하자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동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올해 AI 관련 투자 규모가 66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례 없는 자금이 투입되는 가운데, 막대한 지출이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며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은 올해에만 6600억달러 이상을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인터넷 보급기 이후 최대 규모의 기술 투자로, AI 모델 학습과 운영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충과 고성능 반도체 확보 경쟁이 본격화된 결과다. FT는 이 같은 ‘전례 없는 인프라 구축’이 빅테크 경영진에게 주주환원 축소, 현금 보유분 사용, 또는 채권·주식 발행 확대라는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는 영업현금흐름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이 현금창출
02.0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인공지능(AI)이 미국 경제의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물가 자극 없이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1990년대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생산성 개선을 근거로 긴축을 미뤘던 판단을 되풀이하겠다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FT)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워시는 AI를 “우리 생애 과거·현재·미래를 통틀어 가장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물결”로 규정했다.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면 물가 상승 압력 없이도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워시는 지난해 12월 아벤파이낸셜 최고경영자 사디 칸과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그린스펀 전 의장의 결정을 거론했다. 그는 “그린스펀은 기업과 시장 현장에서 들려오는 정성적 신호(anecdotes)와 다소 난해한 데이터에 근거해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믿었다”며 “그 결과 경제는 더 강해졌고 물가는 더 안정됐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말 이후 이어졌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기술주 급락과 맞물린 위험자산 회피, 레버리지 거래 청산이 겹치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7% 하락해 6만4000달러 안팎까지 밀리며 202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으로 20% 넘게 떨어졌다. F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형성됐던 ‘트럼프 랠리’가 사실상 소멸됐다”고 전했다. 시장 심리는 빠르게 냉각됐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업체 윈터뮤트의 전략가 재스퍼 드 메어는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며 “이 가격대에서 뚜렷하게 매수에 나서는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비트코인 포지션이 마진콜에 몰리며 연쇄 매도가 발생한 점도 하락 압력을 키웠다. 블룸버그도 같은 날 글로벌 증시 급락 속에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 아래로
02.05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기술주 전반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대를 앞세워 주가가 급등했던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실적 시즌을 맞아 한꺼번에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AI 성장 서사 자체가 무너졌다기보다, 기대가 지나치게 앞서갔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5% 내렸다. 전날 소프트웨어주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시장 전반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조정의 출발점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칩 설계 기업 AMD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17.3% 급락했다. 2017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AMD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견조하게 제시했지만,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실적 발표 전 기대 수준이 과
02.04
미국 제약업계 대표 주자인 머크앤코와 화이자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크게 갈렸다. 로이터통신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머크는 2026년 매출과 이익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다. 핵심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가 예상보다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머크는 2026년 매출을 655억~67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676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를 비롯해 자누메트, 자누메트 XR, 수술 후 근이완을 되돌리는 주사제 ‘브리지온’ 등이 특허 보호 종료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롭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월가와의 시각 차이는 대부분 특허가 만료되는 기존 제품군에서 나온다”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매출도 팬데믹 이후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밝
02.03
미국 제조업 경기가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장기간 위축 국면에 머물던 제조업이 확장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블룸버그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시장 종합 기사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집계됐다. 전달 47.9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주문과 생산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며 제조업 회복 신호를 분명히 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도 모두 상회했다. 약 1년 가까이 이어진 제조업 수축 국면 이후 처음으로 수요 회복이 지표 전반에서 확인됐다는 평가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애넥스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활동이 긴 겨울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에도 반등 조짐이 있었다가 다시 꺾인 적이 있지만, 신규 주문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복은
최근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과거 그가 연준의 양적완화(QE)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이 다시 주목되며,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이후 연준 내부 논의와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기조 사이에서 연준의 정책 노선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워시 전 이사의 복귀가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불러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워시를 지명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단기 기준금리보다 연준이 보유한 약6조6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즉 양적완화(QE)의 ‘후유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워시는 연준의 자산 매입이 장기간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춰 금융시장의 위험 추구를 부추기고, 정부의 재정 확대를 용인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연준의 역할이 지나치게 확대된 상태를 ‘통화 지배’로 표현하며, 중
민간제조업 포괄한 전략 비축 중국 광물 지배력 흔들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핵심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20억달러(약17조5000억원) 규모의 전략 비축 사업을 출범시킨다. 국방 목적에 한정됐던 기존 비축 체계를 민간 제조업까지 확대해 공급망 충격에 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블룸버그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볼트(Project Vault)’로 명명된 핵심 광물 비축 사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희토류를 비롯해 전기차, 항공우주, 에너지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을 대량 매입해 비축하는 민간용 전략 비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사업 규모는 120억달러(약17조5000억원)다. 이 가운데 100억달러(약14조6000억원)는 미국 수출입은행(EXIM)이 제공하는 15년 만기 대출로 조달된다. 이는 수출입은행 역사상 최대 규모 금융 지원이다. 나머지 16억7000만달러(약2조4000억원)는 민간 자금으로 충당된다.
02.02
인공지능(AI) 확산이 반도체 메모리 시장을 전례 없는 급등 국면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기대가 아니라 실제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이른바 ‘멜트업(melt-up)’이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 알파빌 블로그는 1일(현지시간) 메모리 시장에 대해 “병목 지점에 서 있는 기업들에게 지금은 더없이 유리한 시기”라고 전했다.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 주가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하루 만에 24% 급등했고, 상장 이후 누적 상승률은 무려 1755%에 달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실적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2분기 순이익이 8억300만달러로 1년 전 1억400만달러에서 급증했다. 주당순이익은 5.15달러로 뛰었고, 매출은 30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와 회사가 제시한 자체 전망을 모두 웃돌았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저장 용량과 처리 속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임으로 케빈 M.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5월에 끝난다. 워시 전 이사는 상원 인준이라는 첫 관문부터 넘어야 한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법무부가 이달 파월 의장에 대해 형사 수사를 시작한 이후, 수사가 정리되기 전까지 연준 후보자 인준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기 연준 의장이 취임하기도 전에 정치적 논란이 인준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전 이사를 두고 “중앙 캐스팅”이라며 “역대 최고의 연준 의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31일 이런 발언이, 차기 의장이 백악관의 압박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을지 의문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쟁점은 금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왔다. 그는 워시
01.30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하루 만에 10% 급락하며 시가총액 약 3600억달러가 증발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부담이 실적 발표와 함께 부각되면서, 빅테크 중심으로 이어져 온 미국 증시 주도 장세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8일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뒤, 29일 거래에서 주가가 10%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정점이던 2020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이번 하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3조2000억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실적 자체보다 비용 구조에 쏠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동안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66% 증가해 375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AI 모델 학습과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한 투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사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