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6
2026
채무불이행 상태였던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년간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됐던 채권에 투자했던 헤지펀드들이 상당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디폴트 상태에 놓여 있던 베네수엘라 정부 채권 가격은 하루 만에 24% 급등했다. 달러당 33센트 수준이던 국채 가격은 41센트까지 치솟았고,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석유기업 PDVSA가 발행한 2035년 만기 채권도 26센트에서 33센트로 올랐다. 그동안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 했던 베네수엘라 채권 시장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채권 가격 급등은 미국 당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원유 수출 정상화, 채무 재조정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01.05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3일(현지시간) 생포하면서 세계 에너지시장의 변수로 부상했다. 단기적으로는 유가 급등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갈등과 에너지 공급 재편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5일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런던 시간 기준 일요일 저녁 거래 개시 직후 배럴당 60달러로 떨어졌으며, 이후 소폭 회복했다. ◆“트럼프의 에너지 구상 ”베네수엘라 석유 되찾겠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을 재건(rebuild)하겠다”면서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로) 들어갈 것이다. 우리가 되돌려 받았어야 할 석유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확인된 원유매장량이 3000억배럴을 넘는 베네수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 인프라에 대한 관리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정학적 충격과 함께 원자재와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동시에 재평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정치적 불확실성보다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며, 유가 하락과 금 가격 상승, 그리고 증시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계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이 열려 있었다면 가장 즉각적인 반응은 원유와 금 가격의 엇갈린 움직임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 최고경영자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베네수엘라 수출 확대 전망으로 원유 가격은 하락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금 가격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두로 축출 이후의 경제·금융 반응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직후 미국 석유회사들이 베네수
01.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구와 주방 캐비닛에 대한 관세 인상을 유예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1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던 관련 관세 인상을 1년 연기한다고 전날 밝혔다. 최근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으로 소파와 안락의자 등 목재 기반의 패브릭 가구에 새로 부과될 예정이던 30% 관세는 적용되지 않게 됐다. 주방 캐비닛과 세면대 역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인상안은 철회되고 현행 25% 수준이 유지된다. 해당 관세는 지난해 9월 발표됐으며, 미국 내 목재 제품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제시됐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목재 제품 수입과 관련해 교역 상대국들과 상호주의와 국가안보 문제를 놓고 생산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세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추진됐으며,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품목의 수입을 제한할
미국 비상장 기술기업 가운데 기업가치가 가장 큰 세 곳이 이르면 올해 증시 입성을 준비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 인공지능 기업 오픈AI, 앤스로픽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 세 기업은 빠르면 2026년 상장을 목표로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세 곳이 동시에 상장에 나설 경우 조달 자금 규모만 수천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이들 거래만으로도 2025년 미국 전체 IPO 약 200건의 자금 조달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큰 시장 충격이 없다면 향후 12개월 안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지분 거래에서 기업가치가 약 800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0억달러 공모 기록을 넘어, 사상 최대 IPO가 될 가
12.31
2025
미국 금융시장에서 오랫동안 밀려났던 대형 은행들이 반격에 나섰다.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사모신용(private credit)에 내줬던 수익성 높은 대출 사업과 점유율을 다시 회복하는 한 해가 됐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29일 “은행들의 복수(revenge of the bank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25년 들어 전통 은행들이 자산운용사들과의 경쟁에서 뚜렷한 우위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6대 은행 주가는 올해 평균 45% 이상 상승했다. 반면 블랙스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KKR, 칼라일그룹 등 주요 대체투자 운용사 주가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마이크 메이요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지난 15년간 은행들은 한 손을 묶고 비은행권과 경쟁해온 셈”이라며 “이제는 두 손을 모두 쓰고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은행들의 분위기가 달라진 배경에는 규제 환경 변화
보석 시장의 상징이던 다이아몬드가 첨단 기술 산업의 핵심 소재로 재조명되고 있다. 장신구 수요 부진으로 위축된 다이아몬드 산업이 ‘양자 기술’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29일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다이아몬드 결정 구조에 미세한 결함을 인위적으로 삽입해 초정밀 센서로 활용하는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른바 ‘양자 다이아몬드’는 결정 내의 일부 탄소 원자를 질소 원자와 빈 공간으로 대체한 구조를 갖는다. 이 결함 부위에서 전자의 양자 스핀 상태가 외부 자기장이나 전자기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극히 미세한 신호까지 감지할 수 있다. FT는 이를 양자역학을 실제 산업에 적용하는 ‘제2의 양자 혁명’의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주목할 점은 상용화 속도다. 범용 양자컴퓨터가 여전히 실험 단계에 머무는 것과 달리, 양자 센서는 의료·항공·지질 탐사 등에서 이미 실증 단계에 진입했다. 영국 물리학자 피터 나이트는 FT
12.30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등학교는 이른바 ‘명문대 진학고’가 아니라 직업계 고등학교다. 전기 배선, 자동차 수리, 배관, 수의 보조 같은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들에 입학하려는 대기자가 수천명에 이르면서 추첨제로 학생을 뽑을 정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직업계 고교의 학생 수는 2011~2012학년도 이후 약 25% 늘었다. 주 전역에서 입학 대기자는 5000명에서 많게는 10000명에 달한다. 우스터 공업고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대기자만 600~800명에 이른다. 이 학교들의 인기 배경에는 기술을 먼저 익힌 뒤 대학으로 진학하는 새로운 경로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매사추세츠 직업계 고교 졸업생의 3분의2는 대학이나 전문대 등 고등교육 과정으로 진학한다. 학생들은 기술을 ‘대안’이 아니라 ‘출발점’으로 본다. 우스터 공업고 수석 졸업생이었던 펀비 파토케는 고교 재학 중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한 뒤 현재 매
중국 내부에서 위안화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공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상 최대 수준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환율이 낮은 수준에 묶여 있는 현 상황을 두고, 일부 중국 경제학자와 정책 자문 인사들이 구조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무역흑자는 1조달러를 넘어섰지만,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위안 안팎에서 관리되고 있다. 이는 연초보다 소폭 강세를 보였지만, 5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WSJ는 자유시장 환경이라면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는 달러 공급 증가로 자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게 되지만, 중국은 정부 개입을 통해 환율 변동을 제한해 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과 국유 금융기관들은 무역을 통해 유입된 달러를 흡수해 미 국채 등 달러 자산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절상을 억제해 왔다. 이로 인해 중국의 공식 외환보유액은 11월
새해를 앞두고 미국 증시의 투자 지형은 보다 선명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개선,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제약 산업의 구조적 성장, 그리고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을 만한 미국 대표 종목 다섯 곳을 추렸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우선주 GOOG, 보통주 GOOGL)은 여전히 미국 증시에서 가장 복합적인 성장 동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핵심 수익원인 광고 사업은 검색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AI 측면에서는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인 ‘제미나이 3(Gemini 3)’가 검색, 클라우드, 기업용 AI 서비스 전반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는 미국 일부 도시에서 상업 운행을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12.29
금과 은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은 온스당 4500달러 선을 넘어섰고, 은은 80달러를 돌파하며 선물시장 기준으로 원유 1배럴 가격을 웃도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은 1온스 가격이 원유 1배럴보다 비싸진 것은 1980년대 이후 좀처럼 보기 어려운 현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은 랠리를 단순한 지정학적 불안이 아니라, 실물 수급과 제도적 요인이 맞물린 구조적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은 분명한 촉매다. 중동과 중남미를 둘러싼 군사·외교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미국의 무역 압박과 제재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다. 블룸버그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달러 약세, 연말 유동성 축소가 겹치며 귀금속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상승의 배경은 보다 구조적이다. 통상 금 가격은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강세를 보이지만, 최근에는 실질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금값이 급등하고 있다. 폴 크
실리콘밸리의 주요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2026년을 대비해 대규모 자금을 미리 확보하며 ‘현금 방패’를 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9일 보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AI 비상장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15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기록한 이전 최고치 92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벤처투자자들(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문 투자자)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호황기에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재무 구조를 두텁게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오픈AI, 데이터브릭스, 스페이스X에 투자한 벤처캐피털 코튜(Coatue)의 파트너 루커스 스위셔는 “시장이 허락할 때 요새 같은 재무상태표를 만들어야 한다”며 “2026년에는 예상치 못한 충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초대형 투자 유치가 기록을 끌어올렸다.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410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앤스로픽은 9월에
12.26
가상자산과 사모신용(private credit)이 주식·채권처럼 대중 투자 상품으로 빠르게 편입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감당해야 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 24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 선택권 확대를 명분으로 가상자산과 사모대출, 사모펀드 등 대체자산에 대한 접근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개인 투자자에게 과도한 판단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 디케이터에 있는 VIP웰스어드바이저스의 창립자 마크 스탠카토는 “뭔가 부정적인 일이 벌어진 뒤 사람들이 ‘이 정도 위험인 줄은 몰랐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퇴자산처럼 장기 투자 자금에서 복잡한 상품이 늘어나는 점을 우려했다. SEC는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는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면서도 공정하고 질서 있는 시장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12.24
2025년 금융시장은 많은 이들의 비관론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관세인상과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빠르게 회복했고 주요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올라섰다. 겉으로 보면 시장은 모든 위험을 흡수하며 한단계 더 위로 올라선 듯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을 단순히 ‘위험이 사라진 결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감수하더라도 성장을 택하는 환경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와 지정학 재정적자 정치변수 등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자산가격은 이를 당장의 하락요인으로 반영하지 않는다. 이는 강세장 자체보다 강세가 만들어지는 방식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함을 시사한다. 정책이 허용한 과열, 강세장의 조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수석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은 최근 시장을 두고 “정책당국이 일정 수준의 과열을 의도적으로 용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지금 시
12.22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빅테크들이 첨단 인공지능(AI) 연산 능력(computing power)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신생 데이터센터 기업이 규제의 빈틈을 파고들며 아시아 AI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FT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 인근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가 사실상 중국 텐센트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칩은 텐센트가 직접 소유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마케팅 솔루션 업체 데이터섹션이 보유하고 있으며, 텐센트는 제3자를 통해 이 회사의 연산 자원을 장기간 임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데이터섹션은 지난해부터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현재 약 15000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계열 프로세서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상당 물량이 단일 대형 고객과 3년 계약으로 묶여 있는데, FT는 이 고객이 텐센트라고 전했다. 계약 규
국제유가 하락,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 그리고 2026년부터 시행되는 대규모 감세가 동시에 맞물리며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정책 환경이 빠르게 완화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원유 공급 과잉으로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통화·재정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작동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생활비 부담 완화’와 경기부양 전략이 내년을 향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분석 기사에서 “전세계 원유시장이 2026년까지 뚜렷한 공급과잉 상태에 진입할 것”이라며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원유 생산이 소비를 하루에 약 380만배럴 웃돌 수 있다고 추산했다. 주요 원유 트레이더들 역시 저장 물량 증가와 함께 유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들어 약 20% 하락해 배럴당 6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원유 중개업체
12.19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전의 향방이 넷플릭스로 기우는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논평에서 “표면적으로는 주당 현금 30달러를 제시한 파라마운트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거래를 끝까지 성사시킬 수 있는 쪽이 어디인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FT가 주목한 핵심은 자금 조달의 확실성이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는 WBD 전면 인수를 위해 대규모 자기자본과 차입을 동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래리 엘리슨 일가는 자기자본 부족분을 백스톱(backstop·인수 자금이 부족할 경우 끝까지 대신 메우겠다는 최종 보증 장치)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주체가 개인이 아닌 ‘철회 가능한 신탁’이라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WBD 이사회는 이 점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엘리슨이 개인 자격으로 직접 보증하는 빈틈없는 개인 보증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FT는 이 대목에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떠올렸다고
미국 데이터 분석·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터브릭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며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상장을 서두르기보다 사모펀드와 대형 기관투자자 자금을 활용해 비상장 상태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6일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브릭스는 최근 40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하는 시리즈L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134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올여름 직전 투자 라운드보다 약 34% 높은 수준이다. 달러 환율을 1달러당 1480원으로 환산하면 약 198조원에 이른다. 통상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는 시리즈A, B처럼 알파벳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시리즈L은 알파벳상 열두 번째 단계로, 이미 수차례 대규모 투자를 거친 성숙 단계의 기업임을 뜻한다. 과거에는 이 정도 단계의 기업이 상장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사모펀드와 연기금, 대형 자산운용사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업공개(I
12.18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조직을 전면 재편하며 자체 반도체와 AI 모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동시에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추진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칩과 모델’로 다시 세우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AI 부문 최고 책임자가 회사를 떠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에서 “여러 핵심 기술에서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장기적으로 고객과 아마존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중심에는 칩과 AI 모델이 있다. 아마존은 기존 AI 조직을 해체하고,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링을 총괄해온 피터 드산티스를 새 핵심 조직의 수장으로 앉혔다. 그는 앞으로 아마존의 AI 모델 개발, 자체 반도체 설계 조직, 양자컴퓨팅 연구까지 한꺼번에 총괄한다. AI 모델 개발과 인프라 기술을 분리하지 않고
12.1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 들어 미국 기업과 정부의 관계가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가 규제자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경영에 직접 개입하며, 지분을 요구하거나 매출 일부를 가져가고, 가격과 판매 방식까지 좌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엔비디아는 최근 첨단 반도체 일부를 중국에 다시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지만, 그 대가로 해당 매출의 25%를 연방정부에 내야 했다. 과거에는 없던 조건이지만, 중국 시장 접근이라는 실익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괜찮다”고 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방식을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오히려 미국적인 일”이라고 말해왔다. 이는 정부가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