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2
2026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몇 주 사이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며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중앙은행 포럼에서 “최근 4주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위험도 낮아졌다”며 “연준은 미국의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 이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뉴욕시각 오전 10시25분께 4.15% 안팎에서 거래됐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물가 지표를 주시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의 최근 수치를 보면 전체 물가는 1년 전보다 4.1%,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3.4% 올랐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으로 최근 에너지와 휘발유 가격은 급락했다. 워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금리 인하 요구에도 연준의 독립성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카타르 도하 실무협의에서 참가국들은 양해각서 위반 사항을 신고·기록하기 위한 공식 연락채널을 구축키로 합의했다. 미국과 이란은 직접 대면하지 않고 카타르와 파키스탄을 통한 간접 협상 방식을 유지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은 1일(현지시간)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이란 간 양해각서 이행을 논의하는 도하 회담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대표단은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면담한 뒤 카타르·파키스탄 대표단과 두 차례 합동회의를 진행했다”며 “모든 협의는 중재국을 통한 형태로 이뤄졌고 미국 측과 직접 면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카타르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별도 회동을 갖고 금융·동결자산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특히 레바논 문제와 동결자산 해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며 “참가국들은 양해각서 위반 사항을 보고하고 기록하기 위한 연락 채널을 2일까지 구축하
미국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자동 연장을 거부하고 재검토 절차에 착수하면서 북미 자유무역 체제가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협정의 안정적 유지보다 미국의 통상이익 극대화를 우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 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현재 형태의 USMCA 갱신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협정의 문제점과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멕시코, 캐나다와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 발효된 USMCA는 당장 폐기되지는 않지만 16년 자동 연장 대신 향후 10년 동안 매년 재검토 대상이 된다. 3국이 새로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협정은 2036년 종료된다. USMCA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당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기 위해 직접 추진한 협정이다. 발효 당시에는 미국 제조업 보
인공지능(AI)이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6월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AI 열풍 속에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효율화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AI 기반 신약 개발 스타트업도 잇따라 등장했다. 전환점은 구글 딥마인드가 2021년 공개한 알파폴드2였다. 알파폴드는 아미노산 배열만으로 복잡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한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아이소모픽랩스의 리베카 폴 신약설계 담당 부사장은 “복잡한 생물학적 결과를 매우 정확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IT 서비스 회사 캡제미니는 향후 10년 안에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의 약 60%가 AI 플랫폼을 통해 도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약 12%수준이다. 캡제미니의 토르스텐 랄 생명과학 글로벌 산업 책임자는 AI가 신약 후보물질을 임상 전 시험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시간을 기존 4~5년에서 12~18
07.01
미국 증시 상승세를 떠받친 차입 투자가 단기자금시장의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AI 투자 열풍으로 주가가 오르자 헤지펀드와 개인 투자자, 빚을 내 수익률을 키우는 상장지수상품까지 주식 매수에 뛰어들었다. 문제는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은행과 증권사의 자금 공급 여력이 무한하지 않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 조달비용 급등이 환매조건부채권(Repo), 즉 단기 담보대출 시장의 금리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식 투자용 자금 수요가 은행 딜러들의 장부 여력을 잠식하면, 미 국채 거래에 쓰이는 자금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총수익지수와 연동된 7월물 선물의 조달비용은 지난 26일 2.00%까지 올랐다. 5월 평균 0.62%와 비교하면 세 배가 넘는다. 조달비용이 오른 배경에는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스페이스X 상장처럼 대형 주식 발행이 잇따르며 금융회사들의 자금 여력이 묶였다. 여기에 주가 상승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출생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을 제한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30일(현지시간) 6대 3 의견으로 출생시민권에 대한 폭넓은 해석을 유지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과 관련한 ‘속지주의’를 지지한 이번 판결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 이민정책 기조의 동력이 일부 손상되게 됐다. 지난 2월 상호관세 위법 판단에 이어 또 한 번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다수 의견을 대표해 작성한 판결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수정헌법 14조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시민권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권리를 갖기 위한 권리’, 즉 우리 정치 공동체에 자유롭게 참여할 권리”라면서 “수정헌법 14조를 제정한 선조들은 그 약속을 ‘이 땅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까지 확대했다.
유럽을 덮친 이른 폭염이 주식시장의 새 투자 테마를 만들고 있다. 파리 기온이 40도를 넘고 영국과 중·동유럽 곳곳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서 냉방 수요가 급증하자 에어컨과 냉난방공조(HVAC)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각) 미국과 일본 증시에서는 주거용 에어컨 업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냉각 설비를 공급하는 산업용 공조 업체까지 폭염 수혜주로 묶이며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상장사 캐리어글로벌(CARR)은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3분의 1가량 늘어 약 620억달러에 이르렀다. 29일 뉴욕증시에서 캐리어글로벌은 7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 상장한 매디슨에어솔루션스(MAIR)도 공모가 27달러에서 37.16달러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37.6% 상승했다. 세계 최대 공조업체인 일본 다이킨공업(6367.T)은 29일 도쿄증시에서 2만4460엔으로 마감해 올해 상승률이 20%를 웃돌았다. 상승 배경은 단기 폭염만이 아니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가 머크와 애브비 등 글로벌 제약사 5곳을 상대로 중국 내 임상시험과 관련한 국가안보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이 중국군의 생명공학 역량 강화에 기여했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이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존 물레나르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이 머크와 애브비에 서한을 보내 중국 내 임상시험 현황과 관련 자료를 7월 17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대상에는 일라이릴리와 화이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도 포함됐다. 위원회는 신장위구르자치구와 중국군 산하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제약사들에는 임상시험 기관에 대한 실사 과정과 환자 정보 보호 절차, 연구윤리 기준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머크는 환자 안전과 연구윤리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모든 국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브비는 논평을 거부했고 화이자는 서한을 받은 사실만 확인했다. 일라이릴리는 서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
이란이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무상 통항은 60일간의 한시적 조치일 뿐이며 MOU 이행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가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이번 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이란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은 이를 거듭 부인했다. 이란 측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30일(현지시간) 국영 TV 대담에서 “종전 양해각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무상 통항은 오직 60일 동안만 허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 당시 해협 봉쇄로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선박들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권리를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우리의 협상은 양해각서 체결 때까지만 진행됐으며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며 “스위스 방문 역시 양해각서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종전 양해각서를 두고 “미국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선거나 경제지표 결과에 투자하는 예측시장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잇따르자 ETF 감독 체계 전반을 재검토하고 나섰다. 16조달러 규모 ETF 시장에 현행 심사·감독 방식이 적합한지 점검하려는 조치다. 블룸버그는 30일 SEC가 ETF 출시 신청 서류의 비공개 심사 허용 여부와 상품 출시 이후 개입 권한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시장 의견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의견 제출 기한은 60일이다. SEC가 이번 검토에 나선 직접적인 계기는 예측시장 ETF다. 이 상품은 선거 결과나 경제지표 발표 등 현실 사건의 결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출시될 경우 어떤 투자 대상까지 ETF에 담을 수 있는지를 둘러싼 규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SEC는 이번 의견수렴이 특정 ETF 구조나 자산군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새로운 투자 대상과 복잡한 상품 구조가 잇따라 등장하는 만큼 앞으로 개발될 전략까지 처리할 수 있는
06.30
인공지능(AI)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매기는 종량제 요금제가 확산하면서 기업의 AI 지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토큰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업무 한 건에 필요한 토큰과 작업 단계가 늘어 총비용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모든 업무에 고가 모델을 쓰는 대신 단순 업무에는 저렴한 오픈소스·중국산 모델을 배치하고, 코딩 등 복잡한 작업에만 프리미엄 모델을 쓰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최근까지 기업들이 AI 사용 확대를 생산성 향상의 지표로 보고 토큰 사용을 극대화하는 ‘토큰맥싱’을 장려했지만, 요금 부담이 커지면서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업체들이 월 정액제에서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한 데다 작업이 복잡해지면서 입력 데이터와 처리 단계가 늘어난 탓이다. 개별 업무에 필요한 토큰을 미리 가늠하기도 어려워져 기업 예산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기업용 AI 시스템 운영을 지원하는 블루록의 해럴드 변 최고경영자(CEO)는 “라이선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후속 협상 일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최근 나흘간의 군사 충돌 이후 일단 확전은 피했지만 양측이 MOU 핵심 조항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60일 휴전 체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합의는 양방향의 일”이라며 “미국이 양해각서를 준수한다면 우리도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이성적 허세와 실체 없는 위협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에서 합리성과 인간 존엄성을 기준으로 삼고 행동에서는 단호하고 두려움 없이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 이후 “상황이 더 악화하면 이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양국은 지난 25~28일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싸고 무력 충돌을 벌였다. 이
인공지능(AI) 붐의 가장 큰 제약은 전력이나 반도체 부족이 아니라 사회적 반발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이더라도 그 이익이 노동자 임금으로 이어지지 않고 자본가에게 집중된다면, 규제와 과세 요구가 커져 AI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알파빌 블로그의 라이언 애번트는 29일(현지시간) AI가 산업혁명 초기 영국과 비슷한 분배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경제사학자 로버트 앨런이 말한 ‘엥겔스의 일시 중단’을 AI 시대의 위험으로 제시했다. 이는 산업혁명 초기 약 100년 동안 노동자 1인당 생산량은 늘었지만 실제 생활수준은 정체됐던 현상을 뜻한다. 산업혁명은 방직기계, 광산, 철도 같은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했다.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희소한 자본을 가진 사람에게 이익이 집중됐다. 앨런에 따르면 영국 국민소득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몫은 1770년 약 20%에서 1870년 거의 50%까지 높아졌다. 반면 노동자의
애플이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메모리칩 구매를 추진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장악한 세계 D램 시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애플이 값싼 중국산 제품을 대안으로 저울질하고 있지만, CXMT가 첨단 메모리 시장의 공급 공백까지 메우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마켓워치는 29일(현지시간) 애플이 메모리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CXMT를 새 공급처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랐다며 맥북 가격을 100~300달러, 아이패드 가격을 최대 200달러 인상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늘렸고, 그 여파로 스마트폰과 PC에 쓰이는 일반 D램 공급까지 빠듯해진 탓이다. CXMT는 고성능 스마트폰에 쓰이는 저전력 D램 LPD
미국 연방대법원이 행정부 산하 독립기관 인사에 대한 대통령 해임 권한을 대폭 인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권한 강화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서는 독립성을 강조하며 예외적 지위를 인정해 논란도 예상된다. 연방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민주당 추천 인사인 레베카 켈리 슬로터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을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한 조치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보수 성향 대법관 6명이 다수 의견을 형성했고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은 반대했다. 이는 대통령이 독립기관 위원을 정책적 견해 차이만으로는 해임할 수 없다고 본 1935년의 이른바 ‘험프리 집행자(Humphrey’s Executor)’ 판례를 사실상 무력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원자력규제위원회 등 대통령으로부터 일정 부분 독립성을 보장받아 온 20여개 연방 독립기관의 위원과 수장들도 대통령의 해임 권한 아래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미국 전력업계를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역으로 끌어올렸다. 데이터센터를 돌릴 발전소와 송전망 투자가 급증하자 전력회사들이 자본 조달과 규모 확대를 위해 앞다퉈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컨설팅회사 딜로이트 집계를 인용해 올해 1~5월 미국 전력·유틸리티 업계 M&A 규모가 2036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전체 거래 규모 1417억달러보다 40% 이상 많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 투자 발표액도 1515억달러로 1년 전의 두 배를 넘었다. 최대 거래는 전력회사 넥스트에라에너지의 도미니언 인수 제안이다. 기업가치는 1120억달러로 평가됐다. 블랙록의 인프라 투자부문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와 사모펀드 EQT의 전력회사 AES 인수도 330억달러 규모다. 딜로이트 미국 전력·유틸리티·재생에너지 부문의 토머스 키프 선임 리더는 “사모펀드와 인프라 펀드의 관심이 매
06.29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미국과 이란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해협에는 기뢰와 선박 공격 위험이 남아 있다. 핵심은 단순한 해상 안전 문제가 아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통제권을 핵협상의 마지막 지렛대로 붙들고 있고, 미국은 이를 군사적으로 꺾겠다고 맞서면서 휴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해운회사 NYK라인의 소가 다카야 최고경영자는 28일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가 유지되더라도 호르무즈 선박 운항이 수개월 동안 전쟁 전의 절반 이하에 머물 수 있다고 경고했다. 900척 넘는 선박을 운항하는 NYK라인의 소가 최고경영자는 “운항 가능한 항로는 극히 제한돼 있고 매우 좁은 통로뿐”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불안을 키우는 것은 기뢰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이란이 해협 주요 항로에 약 80
국제결제은행(BIS)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공공부채와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금융시장 취약성이 동시에 맞물리며 세계경제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재정 건전성과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의 협의체인 BIS는 이날 공개한 연례경제보고서에서 취약해진 재정 여건과 반복되는 공급 충격, 고물가 재발 가능성이 세계경제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BIS 사무총장은 “정책들이 세계경제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끌어당기지 않도록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궁극적인 성공은 건전한 재정과 금융 기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BIS가 가장 긴급한 위험으로 지목한 것은 급증한 공공부채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공공부채는 2025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4%에 육박했으며, 2029년에는 100%에 이를
구글이 인공지능(AI) 연산 자원 부족에 부딪히며 메타의 사용량까지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시장의 승자가 결국 더 많은 연산 자원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검색과 클라우드, 자체 AI 반도체까지 가진 구글도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3월께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구매하려 한 제미나이 AI 모델 사용량을 모두 제공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메타의 수요가 구글이 공급할 수 있는 연산 능력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메타 내부의 일부 AI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지연됐다고 FT는 전했다. 다른 고객들도 영향을 받았지만 메타만큼 큰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사기 탐지, 고객 지원, 광고, 코딩 등 내부 업무에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해왔다.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라마를 보유하고도 구글 모델을 쓴 것은 성능과 안정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용량 제한
취임 당시 “공산주의자”, “좌파 포퓰리스트”, “행정 경험 없는 정치 신인”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미국 진보 진영의 핵심 정치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맘다니는 당선 직후부터 미국 정치권에서 가장 논쟁적 인물 가운데 하나였다.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하는 30대 무슬림 정치인이 세계 금융 중심지인 뉴욕시장에 당선되자 보수 진영은 물론 민주당 내 중도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했고, 보수 성향 언론들은 뉴욕이 좌파 포퓰리즘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취임 이후 실제 모습은 선거 과정에서 형성된 이미지와는 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공약을 추진하면서도 현실 정치의 제약을 인정하고 필요할 경우 타협과 조정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유층 증세 공약은 주정부와 주의회의 반대에 부딪히자 수정했고, 대안으로 검토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