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2025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석유 대형기업들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다시 포착되고 있다.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유가 하락은 현금이 풍부한 기업들에게 인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과잉공급으로 내년 하루 400만 배럴의 초과 물량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에도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엑손모빌(ExxonMobil)과 셰브론(Chevron)은 유럽 경쟁사보다 훨씬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두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미국 텍사스·뉴멕시코의 페르미안 분지에서 중소 시추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주가는 각각 120달러, 17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는 각각 145달러와 185달러 수준이다. 이와 달리 중형 시추업체들은 피인수 대상으로 거론된다. FT는 “아파치(Apache)와 데번 에너지(Devon Energy)의 주요 프로젝트 가치가 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40일 넘게 지속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종료 타협안을 수용할 뜻을 밝혀 정부 정상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민주당 중도 성향 상원의원 8명이 공화당과 손잡고 예산안에 찬성하면서 셧다운 해제의 돌파구가 마련됐지만 민주당 내부는 이탈표로 인한 균열과 지도부 책임론이 커지며 후폭풍도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주인도미국대사 취임 선서식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그렇다”며 상원 합의안 수용 의사를 밝히고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상원에서는 공화당 주도로 농무부 등 일부 부처의 2026 회계연도 예산과 내년 1월 30일까지의 임시예산을 포함한 패키지 예산안이 절차 표결을 통과했다. 이번 합의는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에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동참하면서 가능해졌다. 뉴햄프셔의 진 섀힌, 매기 하산, 버지니아의 팀 케인, 일리노이의 딕 더빈, 펜실
미국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시장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이 일본 기술주와 AI 관련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미국보다 일본 증시 수익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의 일본 담당 수석 주식 전략가 브루스 커크는 “미국 자금 유입 속도가 아베노믹스 이후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투자가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자금 유입은 올해 달러 기준 일본 주식의 강세를 반영한다. 엔화는 2.5% 상승했고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올해 달러 기준 약 30% 상승했다. 이는 S&P500 지수 상승률 14%를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미국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일본 증시 판도가 바뀔 조짐이다. 또한 그동안 주도권을 잡았던 가
전세계 물가 흐름이 뒤집혔다. 신흥국 채권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MSIM), 나인티 원(Ninety One Plc)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신흥국 현지 통화 표시 채권 매수에 나섰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선진국보다 빠르게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건 신흥국의 급격한 물가 둔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분기 연속 선진국보다 낮았다.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최소 35년 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현지 통화 표시 채권 투자자들은 올해 평균 7% 수익을 올리며 미국 국채를 앞질렀다. 헝가리, 브라질, 이집트 등에서는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 평균 연간 인플레이션은 5분기 연속 하락해 7~9월 2.47%를 기록한 반면, 선진국은 3.32%로 오히려 올랐다. 멕시코와 폴란드는 이미 금리를 내렸고, 태국, 한국, 터키, 인도는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의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며, 인도산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곧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세르지오 고르 신임 주인도 미국대사의 취임식에서 “미국과 인도가 ‘모두에게 좋은 합의(a deal that’s good for everybody)’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 곧 우리를 다시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공정한 합의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상당히 줄였다”며 “우리는 언젠가는(at some point) 관세를 낮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으로 해석된다. 그는 올해 초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압박하기 위해 인도산 수입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양국 간 교역 관계가 냉각됐지만, 최근 모디 총리가 원유 수입 감축 의사를 밝히면서 관계
11.10
미국 연방정부폐쇄(셧다운) 사태가 40일째를 맞은 가운데 상원에서 돌파구 모색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부 민주당 중도 성향 의원들이 공화당이 제안한 수정 임시예산안(CR)에 찬성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협상 타결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악시오스, CNN 등은 9일(현지시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존 튠(사우스다코타)이 제안한 수정 임시예산안을 두고 민주당 상원의원 8~10명이 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전했다. 해당 수정안은 예산 만료일을 이달 21일에서 내년 1월 말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 섀힌(뉴햄프셔), 마크 켈리(애리조나), 재키 로즌(네바다) 등 일부 중도 성향 의원들이 셧다운 종료 필요성을 이유로 협상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원은 그간 14차례 임시예산안 표결에서 공화당의 과반 확보에도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넘지 못해 번번이 부결됐다. 하지만 민주당 이탈표가 현실화하면 이번 15차 표결에서 통과 가능성
지난주 아시아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커졌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이번 하락이 급등했던 AI와 반도체 주식의 단기 과열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월가 기술주 매도세가 촉발한 이번 하락은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을 기록했다. 낮은 상승 여력과 개인 투자자 의존도, 연준 금리 인하 시점의 불확실성 등 잠재된 위험 요소들이 다시 부각됐다. 싱가포르 삭소 마켓츠의 샤루 차나나 투자 전략가는 “지난주 매도세는 아시아 시장 구조가 더 취약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추가 조정이 올 것이고, 그 원인은 고평가에 있다. 아시아 반도체 시장은 앞으로 변동성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해 아시아 기술 부문은 저렴한 밸류에이션과 중국 딥시크의 AI 돌파구가 촉발한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기술주를 앞질렀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올해 24% 상승하며 S&P 500 지수를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넘을 태세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이 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무역관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관세 충격’을 상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셀3000지수 기준 미국 상장기업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11%로, 2분기 6%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이 3분기 평균 순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2개 업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금융과 대형 기술주 외에도 전력, 부동산, 산업재 기업들이 호조를 보였다. 모건스탠리 운용사 SLC매니지먼트의 디크 멀라키 전무는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흡수할 방법을 찾아냈고, 고용이 유지되는 한 소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주식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이번 분기 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연방대법원을 향해 자신의 관세 정책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기업들이 미국으로 몰려드는 것은 오로지 관세 때문이다. 미 대법원은 이런 얘기를 듣지 못했나?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이 지난주부터 관세 부과 적법성 판단을 시작하자 미국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있다는 점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맞는지 확인해보자. 미국 대통령은 외국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할 수 있고 의회는 이를 완전히 승인했으며 이는 관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은 외국에 허가권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미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고 해도 외국에 간단한 관세도 부과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위대한 건국의 아버지들이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 모든 게 완전히 터무니없
비만치료제 시장의 강자 노보노디스크가 100억달러(약 14조5500억원) 규모의 멧세라 인수전에서 화이자에 패한 뒤, 새로운 인수 타깃을 물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노보가 “비만·당뇨와 연관 합병증(comorbidities)까지 포괄하는 영역에서 인수·제휴 기회를 계속 찾을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멧세라 인수 실패 이후에도 M&A 추진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두스타르 CEO는 임원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개발 후보물질군)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당뇨·비만과 보완적인 인수 기회를 계속 탐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거래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자산과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라며 “적합한 기회라면 어디서 만들어졌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는 이미 간질환(MASH)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아케로 테라퓨틱스를 최대 5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주당 54달러 현금과 조건부 대
독일 최대의 상업은행이자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증가에 발맞춰 이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대출한 후 데이터센터 노출 위험을 관리할 방안(헤지·hedge)을 모색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은행 경영진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수천억달러를 쏟아붓고 이 자금 조달을 위해 빚을 늘리면서 급성장하는 산업에 대한 노출 위험을 관리할 방법을 논의해 왔다. FT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검토 중인 헤지 방안은 두 가지다. AI 관련 종목 바스켓에 공매도를 실행하거나, 합성위험이전(SRT)이라는 신용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한 고위 임원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투자은행 부문은 데이터센터 금융에 대거 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거품 형성 우려를 낳고 있다. 기술 변화로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자산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며 해당 산업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개발협력 메시지, 귀여움으로 전해 24일 이모티콘 무료 배포도 진행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대표 캐릭터 ‘피코(PeKO)’의 세계관을 확장한 ‘피코프렌즈(PeKO Friends)’를 공개했다. 기존 평화요정 피코에 더해 사람·번영·환경·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뽀용, 팟찌, 퓨리, 포슬 등 총 다섯 친구가 새롭게 합류했다. 피코프렌즈는 지난 7일 코이카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5대 핵심 가치인 평화(Peace),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환경(Planet), 파트너십(Partnership)을 친근한 캐릭터로 형상화했다. 디자인은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층을 겨냥해 귀엽고 유쾌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이 캐릭터들은 영상, 굿즈, 조형물,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된다. 특히 오는 24일에는 ‘개발협력의 날’을 기념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선착순 2만5000명에게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11.07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잇따라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채권 시장에 부담이 쌓이고 있다. 알파벳, 메타, 오라클 등이 채권 발행으로 수백억달러 규모의 차입에 나선 가운데, 오픈AI는 정부 지원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상반된 자금 조달 전략을 보이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에서 총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블룸버그가 6일 보도했다. 유럽에서 65억유로(74억8000만달러), 미국에서 175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각각 발행했다. 구글의 최근 실적은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 기업들은 거대한 데이터 센터와 서버로 구동되는 미래에 베팅하고 있으며, 이는 AI 관련 지출을 초과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는 대형 기술 기업들이 2028년까지 데이터 센터 등 인프라에 약 3조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절반가량은 현금 흐름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연방대법원의 위헌 심리 대상이 되면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관세 부과 권한이 헌법상 대통령에게 있는지를 놓고 벌어지는 이번 소송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뿐만 아니라 미국의 세수 구조와 행정부 권한의 경계까지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협상 결과를 발표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재판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며 “우리가 진다면 미국에 파괴적인(devastating)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를 국가 안보를 위한 수단이자 무역 협상의 핵심 카드라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유럽연합(EU)과 9500억달러, 일본과 6500억달러, 한국과는 3500억달러 규모의 무역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과는 미국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대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연방대법원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5일 진
14년 만에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투자자 행사에서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가 ‘뱅크오브아메리카 3.0’을 선언하며 JP모건체이스 추격을 위한 성장 전략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FT) 5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모이니핸 CEO는 “책임 있는 성장(responsible growth)”을 내세워 위기 후 회복기를 이끈 ‘BoA 2.0’ 이후, 이제는 “더 공세적인 성장과 기회 포착을 위한 전략적 위험 감수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모이니핸은 2010년 취임 이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구제금융 450억달러를 상환하고, 인수한 메릴린치를 성공적으로 통합시키며 BoA를 안정 궤도에 올려놓았다. 주가는 2011년 이후 약 4배 상승했지만, 여전히 JP모건과의 격차는 크다. BoA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4250억달러로 JP모건의 8500억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순이익 역시 271억달러로 JP모건의 585억달러에 한참 못 미쳤다. 올해 들어 B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최대 1조달러(약 1440조원) 규모의 주식 보상안을 승인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계획은 머스크가 일정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테슬라 지분의 최대 25%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성과 연동형’ 보수안이다. 이날 미국 텍사스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머스크는 분홍·파란 조명 아래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가 시작하려는 것은 테슬라의 미래에서 새로운 장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책”이라고 말했다. 주주 중 75%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보상안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에서 8조5000억달러로 끌어올리고, 자율주행차·로보택시·로봇 판매 등 각종 운영 목표를 달성해야 주식이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전체는 12단계로 나뉘며, 첫 단계는 시가총액 2조달러와 차량 1150만대 판매 달성 시 발동된다. 달성할 때마다 현재 주식의 약 1%씩을 받지만,
애플이 시리 음성 비서 대대적 개편을 위해 구글의 초강력 AI 모델을 사용하는 대가로 연간 약 10억달러를 지불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광범위한 평가를 마치고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구글의 1조2000억개 매개변수 AI 모델을 도입해 시리의 근간 기술을 재구축하고 내년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애플의 현재 AI 모델 수준을 압도하는 규모다. 애플은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등을 테스트한 후 올해 초 구글로 최종 결정했으며, 자체 모델이 충분히 강력해질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려는 의도다. 새로운 시리는 내년 봄 출시를 목표로 한다. 맞춤형 제미나이 시스템은 현재 애플 개발팀에 사용되는 1500억개 매개변수 모델보다 훨씬 진보된 것으로, 시리가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계약에 따라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은 시리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국제 환경경영시스템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한국준법진흥원으로부터 받았으며, 이는 코이카가 환경과 기후변화 대응을 조직 운영 전반에 내재화해 온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코이카측은 밝혔다. 그동안 코이카는 자체 환경방침을 수립하고 모든 업무에 환경영향 평가 기준을 도입해 왔다. 에너지 절감, 자원 순환, 폐기물 분리배출 강화 등 다양한 실천도 병행했다. 특히 ‘바이바이 CO₂ 챌린지’처럼 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 탄소 감축 행동을 장려하며 친환경 문화를 확산했다. 이번 인증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핵심이었다. 코이카는 최근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를 초청해 환경 특강을 열었고, 전 직원의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제도화에서 나아가 실천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원삼 이사장은 “이번 인증은 전 임
11.06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권한 관세’ 부과의 합헌성을 두고 5일(현지시간) 심리를 진행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보수 성향 대법관 다수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이 1977년 제정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일괄 관세를 부과한 행위를 놓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행정부 2기 핵심 정책인 ‘보복관세’의 법적 정당성을 가를 중대 분수령으로, 판결 결과에 따라 수백억달러 규모의 환급과 무역협정 재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 보수 성향이지만 사안에 따라 중도적 입장을 취해온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행정부 측 변호인을 향해 “모든 나라가 국방과 산업기반을 위협한다고 본 것이냐”며 “스페인과 프랑스까지 포함된 이유를 설명하라”고 따졌다. 같은 보수 진영의 닐 고서치 대법관도 “의회의 입법권이 행정부로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일방향 권력 집중(one-way ratchet)’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조란 맘다니(34)가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인도계 무슬림이자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그가 미국 최대 도시이자 자본주의 상징인 뉴욕의 시장이 된 것은 미국 정치사에 이례적 사건이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시가 사회주의자에게 통치권을 넘겼다”고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월가가 패배감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맘다니는 지지율 1%에서 출발했지만 거리 인터뷰, 무상 교통과 보육 확대, 임대료 동결 등 현실 밀착형 공약으로 청년층 지지를 끌어냈다. 특히 SNS를 적극 활용해 정치와 일상을 연결하고 선거운동을 놀이처럼 만든 점이 차별화됐다. 선거 캠프는 파티 형식의 유세, 자원봉사자 중심의 콘텐츠 제작으로 Z세대에게 ‘참여의 정치’를 제안했다. 젊은 유권자들은 그에게서 새로운 감각을 발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자가 뉴욕을 접수했다”며 연방정부 지원금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월가와 부동산 업계도 충격을 받았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상대 후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