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
2025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휴전 협정이 지뢰 폭발 사건을 계기로 사실상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국제적 평화 합의가 본격 시행되기도 전에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셈이다.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자국 군인이 캄보디아와의 국경 순찰 중 지뢰에 부상당한 사건 이후 캄보디아와의 모든 군사 협정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건은 태국 동북부 시사켓 주에서 발생했다. 태국군은 해당 지역에서 소련제 대인지뢰 PMN-2가 폭발해 군인 네 명이 부상하고 이 중 한 명은 오른쪽 발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이후 추가로 3개의 유사한 지뢰가 현장에서 발견됐다. 태국군 최고사령관 우크리스 분타논 대장은 군 공식 계정을 통해 “캄보디아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는 확실한 행동이 확인될 때까지 모든 협정 이행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총리 아누틴 찬위라쿨도 “명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절차를 보류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태국
11.13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상용화 직전 단계에 진입하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물리학협회의 대중적 잡지 피직스투데이(PT)는 10일(현지시간) 전고체 배터리 발전 상황을 점검하고, 퀀텀스케이프(QS)와 솔리드파워(SLDP) 두 신생 회사의 기술적 진보를 높이 평가했다. 피직스투데이는 1948년 창간돼 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학술지 기사는 현재 스마트폰과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화재 위험을 안고 있으며, 이론적 에너지 한계에 도달해 현재 기술로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600킬로미터 이상 늘리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액체 전해질을 고체 물질로 바꾼 전고체 배터리가 안전성을 높이고 에너지 밀도를 개선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퀀텀스케이프는 무음극(Anode-free) 기술설계를 채택하여, 셀 조립 시 음극을 제거하고 충전 과정에서 리튬 금속이 현장에서 형성되도
미국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이 43일 만에 공식 종료됐다. 12일(현지시간) 저녁 연방 하원이 상원 수정안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에 서명했고 정부는 즉시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을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가결했다. 상원은 이미 지난 10일 초당적 합의로 해당 예산안을 통과시킨 상태였으며 이번 하원 승인으로 법안은 백악관으로 송부됐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9시 45분께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고 그 시점을 기점으로 셧다운은 종료됐다. 이번 셧다운은 지난 10월 1일 시작돼 총 43일간 이어졌으며 기존 기록이었던 35일(2018~2019년)을 넘어섰다. 문제의 핵심은 공화당이 주도한 지출안에서 ‘오바마케어(ACA)’ 세액 공제 연장이 빠졌다는 점이었다. 민주당은 이를 이유로 예산안 처리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상원에서 민주당 일부와 공화당이 타협한 예산안이 마련되면서 돌파구가 열렸다. 이
일본 소프트뱅크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지만, 시장은 이를 악재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AI 산업 내 자금 순환 구조를 감안할 때 엔비디아가 다시 그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렉스(Lex) 칼럼은 12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보유하던 엔비디아 지분을 58억달러에 모두 매각했지만, 이는 엔비디아에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AI 산업의 자금 흐름이 결국 다시 엔비디아로 돌아오는 ‘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FT는 “AI의 마법 같은 수학 덕분에 엔비디아는 한쪽 손에서 잃은 것을 다른 쪽 손에서 되찾을 수 있다”고 표현했다.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58억달러를 AI 스타트업이나 데이터센터 기업에 재투자할 경우, 그 자금은 다시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오픈AI, 앤트로픽 등 여러 AI
미중 인공지능 경쟁의 핵심이 첨단 반도체에서 전력 확보로 옮겨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 확보가 기술 개발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는 중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I 개발이 첨단 칩 확보에서 전력 공급 확보로 업계 관심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FT는 로드아일랜드대, 튀니스대, 프로비던스칼리지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GPT-4 모델은 연간 최대 46만3269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3만5000가구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보다 많은 수치다. 리스타드에너지는 데이터센터의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이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해 2040년에는 약 1800테라와트시(TWh)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가격과 가용성이 AI 발전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상황에서 중국이 이미 유리한 출발선에 서 있다고 FT는 전한
AI 챗봇 ‘클로드(Claude)’ 운영사 앤트로픽이 미국 내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500억달러(약 73조원)를 투입한다. 로이터통신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텍사스와 뉴욕에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향후 추가 부지를 확보해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AI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 플루이드스택과 협력해 구축되며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800명의 상시 인력과 2400명의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미국의 AI 리더십 유지와 기술 인프라 강화라는 트럼프 행정부 AI 액션플랜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회사 발표에서 “우리는 과학 발견을 가속화하고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AI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개발을 지속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앤트로픽
오는 22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시작도 전에 파열음을 내고 있다. 미국과 아르헨티나 정상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면서 세계 경제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다자 협의체의 본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남아공에서 G20 회의가 열리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올해 회의에 미국 고위 대표단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덜란드계 백인 정착민 후손인 아프리카너 공동체가 남아공에서 토지 몰수와 폭력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남아공의 G20 자격 자체를 문제 삼았다. 심지어 “남아공은 더 이상 G그룹에 속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G20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남아공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아프리카너가 박해받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며 “남아공은 인
11.12
비트코인 열풍에 올라탄 기업들의 추락이 시작됐다. 회사 자금을 암호화폐로 바꾼 ‘암호화폐 재무 비축 기업’들이 투자 매력을 잃으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혁신적 전략으로 찬사받던 이들의 도박이 이제는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인식되며 투자자들의 주가 매수세를 이끌었다. 마이클 세일러가 2020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비트코인 거물인 ‘스트래티지(MSTR)’로 변모시킨 것이 이 투자의 시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7월 정점에서 약 1280억달러의 가치였으나, 현재는 약 700억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저명한 벤처 투자가 피터 틸을 비롯해 다수의 투자자가 타격을 입었다. 회의론자들은 이들 기업이 보유 토큰의 내재 가치보다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된다는 점을 들어 급락을 예상해 왔다. 스펙트라 마켓츠의 브렌트 도넬리 사장은 “1달러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보유한 엔비디아 지분 58억달러 전량을 매각하면서 시장에 충격파가 번지고 있다. 월스트리트 주요 은행장들과 유명 공매도 투자자들의 경고에 이어 이뤄진 이번 매각은 인공지능 열풍이 이미 정점을 찍었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11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 10월 보유하던 엔비디아 주식 3210만주를 전부 처분했다고 밝혔다. 손정의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창립자 샘 올트먼과 함께 추진하는 대규모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매각 대금은 미국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5000억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오픈AI에 약정한 최대 400억달러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다만 오픈AI 투자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매각 시점이다. 일각에서는 AI 기업들의 시장 가치가 실제 가치를 넘어섰을 수 있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개장
세계 경제가 15년 넘게 불황 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10일(현지시간) “불경기를 지나치게 피하려는 정책이 오히려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1300년부터 1800년까지 절반 가까운 기간이 불황이었지만,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경기침체 빈도는 점점 줄었다. 20세기 들어서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 변동성이 완화됐고, 지금은 OECD 회원국의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2~2024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연평균 3%를 기록했고, 올해도 비슷한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잡지는 “이제 경기침체가 멸종위기 종처럼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끝없는 성장’이 경제를 둔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 요제프 슘페터는 “불황은 고통스럽지만 비효율적인 기업을 정리하고, 자본과 인력을 더 생산적인 분야로 옮기게 만든다”고 말했다.
유럽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전쟁의 새 격전지로 떠올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유럽 각국에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연이어 발표했다. 유럽은 기술 주권 확보와 친환경 에너지 연계 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EU)은 AI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향후 유럽이 AI 산업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알파벳 자회사 구글은 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9년까지 총 55억유로(약 9조3000억원)를 독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주로 AI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프랑크푸르트 인근 디첸바흐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신설하고 기존 하나우 데이터센터도 대폭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유럽연합의 ‘데이터 국외 반출 금지’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AI 기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구글은 전력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얀 르쿤 미국 뉴욕대 교수가 메타를 떠나 독자적인 스타트업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르쿤 교수가 최근 측근들에게 회사를 떠나 새로운 AI 연구 회사를 차릴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르쿤 교수는 지난 2013년부터 메타에서 ‘최고 AI 과학자(Chief AI Scientist)’ 직함을 갖고 기초인공지능연구소(FAIR)를 이끌어왔다. 그는 현재 신생 회사의 초기 자금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와 르쿤 교수 모두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공교롭게도 르쿤의 이탈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최근 회사의 AI 전략을 범용인공지능(AGI)을 넘어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로 급진적으로 전환한 시점과 맞물린다. 메타는 지난 6월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달러를 투자하고, 28세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을 최고AI책임자(C
2027년 제32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COP32) 개최지로 에티오피아가 선정됐다고 로이터·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별 5개 그룹 중 ‘아프리카 그룹’에 속해 있는 에티오피아는 지역 순회 개최 원칙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치러질 내후년 COP32 개최지로서 그룹 내 지지를 얻었다. 이에 따라 브라질 벨렝에서 21일까지 진행되는 COP30에서 에티오피아는 다른 당사국의 공식적인 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 COP31 개최지를 놓고서는 호주와 튀르키예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두 나라는 ‘서유럽 및 기타 그룹’에 속해 있다. 벨렝에서 COP31 개최지 협의에 실패하면, 규약에 따라 내년 총회는 독일 본에 있는 유엔 기후변화 사무국 본부에서 열린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11.1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시 돈을 시장에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무부의 현금 계좌가 커지고, 양적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으로 유동성이 줄면서 단기자금시장이 빠르게 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6~7일(현지시간) 언헤지드(Unhedged) 블로그에 따르면, 전 연준 거래실 출신 조셉 왕(Joseph Wang)과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비토르 콘스탄시우(Vitor Constancio)는 “연준이 단기금리 통제력을 잃지 않으려면 유동성을 다시 공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재무부의 일반계정(TGA) 잔고는 약 1조달러 수준으로, 2021년 이후 최대치다. 왕은 “정부가 대규모 재정적자를 단기 국채(트레저리빌) 발행으로 메우고 있어, 연준이 관리하는 재무부 계좌에 현금이 쌓이는 구조”라며 “이 돈이 연준 계좌로 흡수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빠르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정부가 빚을 내기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석유 대형기업들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다시 포착되고 있다.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유가 하락은 현금이 풍부한 기업들에게 인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과잉공급으로 내년 하루 400만 배럴의 초과 물량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에도 공급이 수요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엑손모빌(ExxonMobil)과 셰브론(Chevron)은 유럽 경쟁사보다 훨씬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두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미국 텍사스·뉴멕시코의 페르미안 분지에서 중소 시추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주가는 각각 120달러, 17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는 각각 145달러와 185달러 수준이다. 이와 달리 중형 시추업체들은 피인수 대상으로 거론된다. FT는 “아파치(Apache)와 데번 에너지(Devon Energy)의 주요 프로젝트 가치가 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40일 넘게 지속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종료 타협안을 수용할 뜻을 밝혀 정부 정상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민주당 중도 성향 상원의원 8명이 공화당과 손잡고 예산안에 찬성하면서 셧다운 해제의 돌파구가 마련됐지만 민주당 내부는 이탈표로 인한 균열과 지도부 책임론이 커지며 후폭풍도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주인도미국대사 취임 선서식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그렇다”며 상원 합의안 수용 의사를 밝히고 “아주 빠르게 나라를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상원에서는 공화당 주도로 농무부 등 일부 부처의 2026 회계연도 예산과 내년 1월 30일까지의 임시예산을 포함한 패키지 예산안이 절차 표결을 통과했다. 이번 합의는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에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동참하면서 가능해졌다. 뉴햄프셔의 진 섀힌, 매기 하산, 버지니아의 팀 케인, 일리노이의 딕 더빈, 펜실
미국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 시장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이 일본 기술주와 AI 관련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미국보다 일본 증시 수익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의 일본 담당 수석 주식 전략가 브루스 커크는 “미국 자금 유입 속도가 아베노믹스 이후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투자가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자금 유입은 올해 달러 기준 일본 주식의 강세를 반영한다. 엔화는 2.5% 상승했고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올해 달러 기준 약 30% 상승했다. 이는 S&P500 지수 상승률 14%를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미국 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일본 증시 판도가 바뀔 조짐이다. 또한 그동안 주도권을 잡았던 가
전세계 물가 흐름이 뒤집혔다. 신흥국 채권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MSIM), 나인티 원(Ninety One Plc)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신흥국 현지 통화 표시 채권 매수에 나섰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선진국보다 빠르게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건 신흥국의 급격한 물가 둔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분기 연속 선진국보다 낮았다.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최소 35년 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현지 통화 표시 채권 투자자들은 올해 평균 7% 수익을 올리며 미국 국채를 앞질렀다. 헝가리, 브라질, 이집트 등에서는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 평균 연간 인플레이션은 5분기 연속 하락해 7~9월 2.47%를 기록한 반면, 선진국은 3.32%로 오히려 올랐다. 멕시코와 폴란드는 이미 금리를 내렸고, 태국, 한국, 터키, 인도는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의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며, 인도산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곧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세르지오 고르 신임 주인도 미국대사의 취임식에서 “미국과 인도가 ‘모두에게 좋은 합의(a deal that’s good for everybody)’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 곧 우리를 다시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공정한 합의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상당히 줄였다”며 “우리는 언젠가는(at some point) 관세를 낮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으로 해석된다. 그는 올해 초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압박하기 위해 인도산 수입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양국 간 교역 관계가 냉각됐지만, 최근 모디 총리가 원유 수입 감축 의사를 밝히면서 관계
11.10
미국 연방정부폐쇄(셧다운) 사태가 40일째를 맞은 가운데 상원에서 돌파구 모색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부 민주당 중도 성향 의원들이 공화당이 제안한 수정 임시예산안(CR)에 찬성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협상 타결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악시오스, CNN 등은 9일(현지시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존 튠(사우스다코타)이 제안한 수정 임시예산안을 두고 민주당 상원의원 8~10명이 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전했다. 해당 수정안은 예산 만료일을 이달 21일에서 내년 1월 말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 섀힌(뉴햄프셔), 마크 켈리(애리조나), 재키 로즌(네바다) 등 일부 중도 성향 의원들이 셧다운 종료 필요성을 이유로 협상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원은 그간 14차례 임시예산안 표결에서 공화당의 과반 확보에도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넘지 못해 번번이 부결됐다. 하지만 민주당 이탈표가 현실화하면 이번 15차 표결에서 통과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