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1
20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 종료 시점을 “2~3주 내”로 못 박았다. 협상 타결 여부나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무관하게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쟁 종료 공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주 곧 떠날 것이며, 아마도 2주에서 3주 내”라며 “우리가 계속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뿐”이라며 조기 철군 의지를 분명히 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 상황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하기로 해 일방적 종전선언 또는 구체적 종전 구상을 밝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발언은 ‘출구전략’의 구체화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군사 목표가 이미 달성됐다는 판단 아래 협상과 무관하게 철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종전 조건 자체를 크게 낮췄다. “그들(이란
03.31
미국의 이란 공격을 주도한 인물이 전쟁 직전 방산 기업 투자에 나서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31일 보도에 따르면,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를 대신한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담당자는 지난 2월 블랙록에 수백만달러 규모의 방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타진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개시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이다. 해당 ETF는 블랙록의 ‘디펜스 인더스트리얼 액티브 ETF’로,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각국 국방비 증가 수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방산기업 RTX,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루먼, 그리고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 투자 시도는 실제 집행되지는 않았다. 해당 ETF가 당시 모건스탠리 고객에게는 아직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FT는 “이 접근이 실행되지 않으면서 단기 손실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 ETF는 최근 한 달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전쟁이 역설적으로 이란 정권의 석유 수익을 키우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란은 오히려 유조선을 계속 운항하며 하루 석유 판매 수입을 전쟁 전의 거의 두 배로 늘렸다는 것이다. 이란의 현재 원유·석유제품 수출량은 하루 240만~280만배럴, 이 가운데 원유는 150만~180만배럴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과 비슷하거나 더 많다. 문제는 물량보다 가격이다. 걸프 지역 다른 공급이 막히면서 이란산 원유 가격이 뛰었고, 중국에 인도되는 이란 라이트 가격은 이제 브렌트유보다 비싼 수준까지 올랐다. 몇 달 뒤 인도될 이란산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4달러로, 전쟁 전보다 75% 상승했다. 이 같은 돈줄의 핵심은 이란의 독특한 석유 밀매 구조다. 석유 사업은 판매상, 해운, 그림자 금융이라는 세 축으로 돌아간다. 명목상 수출 창구는 이란국영석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 속에서 “이란이 준 선물”이라며 파키스탄 국적 선박 2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주장했지만, 실제 선박 규모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이란이 파키스탄 국적 선박 20척의 항로를 허용했다고 주장하며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도 해당 조치를 두고 “평화의 전조”라고 평가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운업계와 시장에서는 곧바로 현실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로이즈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 존재하는 1만DWT(재화중량톤수) 이상 파키스탄 국적 대형 선박은 총 13척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8척은 유조선, 5척은 벌크선이지만 현재 중동 걸프 지역에 갇혀 있는 선박은 없고, 오만만 인근에 있는 선박도 3척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최근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동 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자산관리사들이 고객 자산이 아닌 ‘사람’을 직접 빼내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단순한 투자 자문을 넘어 사실상 ‘탈출 지원 서비스’로 영역이 확장되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자산관리사들이 중동 지역 부유층 고객을 전쟁 지역 밖으로 대피시키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자산관리회사 크레셋은 최근 몇 주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고객들을 실제로 이동시킨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수지 크랜스턴 크레셋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상황은 여러 방식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며 “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고객들이 빠져나오기 어려운 지역에서 나오도록 도와야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자산관리 사업의 역할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의 투자·세무 중심 서비스에서 벗어나 보안, 이동, 거주 이전까지 포함하는 ‘생활 전반 관리’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자산관리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30일(현지시각) 잇따라 내놓은 발언을 종합하면, 연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서둘러 조정하기보다 중동 정세와 관세, 유가 흐름이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쟁과 관세가 물가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아직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흔들리거나 노동시장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리는 조짐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하버드대 초청 강연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다리며 지켜보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미·이란 전쟁의 경제적 파장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뜻이다. 특히 유가 상승 같은 공급 충격에 대해선 중앙은행이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의 효과가 실제 나타날 즈음엔 유가 충격이 이미 사라졌을 가능성이 커, 오히려 경기만 짓누를 수 있다는 것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비슷한 인식을 내놨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개인연금 시장을 통해 사모신용(Private Credit) 투자 문을 열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침체 조짐을 보이는 사모신용 시장의 ‘수명 연장 장치’가 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구조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401(k) 등 퇴직연금에 사모신용과 사모펀드 투자를 허용하는 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14조2000억달러 규모의 연금 시장을 열어 월가 대체투자 운용사들의 새로운 자금 유입 창구를 확보하려는 조치다. 다만 시점은 미묘하다. 최근 일부 사모신용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어 업황이 흔들리는 가운데, 개인 자금을 끌어들여 유동성을 보완하려는 성격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무언가 문제가 있는 투자라면 개인 투자자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규제 설계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 보호를 강조했다. 핵심 쟁점은 개인 투
중동전쟁이 5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중동 정세가 협상과 확전의 갈림길에서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아랍 국가들에 전쟁 비용 분담을 요구하는 구상까지 내비쳤다.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랍 국가들에게 비용 분담을 요청하는 데 상당한 관심이 있다”면서 “대통령의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말했다. 걸프전 당시 일부 나라가 전쟁비용을 부담했던 전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구상이 현실화 할 경우 중동 내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란의 공격으로 이미 피해를 입은 상황인데 전쟁비용까지 부담해야 해야 할 경우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강경한 군사적 위협을 병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합의가 안되면 이란 발전소와 석유 생산 시설
03.30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하락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지며 투자자들이 “숨을 곳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채권마저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 충격이 금융시장 전반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피난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이번 유가 충격은 역사적으로도 큰 수준에 속하며, 이는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주식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실제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채권이다. 통상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면 자금이 몰리는 채권 시장도 이번에는 방어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금리가 오르고 채권 가격이 급락했다. WSJ는 “채권은 시장 혼란기 안전자산이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자국에서 조만간 개최하겠다고 밝히면서 중동전쟁의 향방이 외교 국면으로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당사국 공식 확인이 없는 데다 이란 내부 강경파 반발이 이어지면서 실제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이슬람 4개국 외무장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며칠 안에 미국과 이란 간 의미 있는 협상을 주최하고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르 장관은 “이란과 미국 양측이 협상 진행을 돕는 역할과 관련해 파키스탄에 신뢰를 표명했다”며 “중재자로서 역할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파키스탄이 중재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실제 협상 개최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외무장관이 참석했으며 중동전쟁의 조기 종식 방안이 집중
이란이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수십 년간 구축해 온 ‘저항 경제’ 체제가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군사시설뿐 아니라 연료 저장시설, 가스 단지, 은행 등 핵심 인프라까지 연쇄 타격하면서 이란 경제는 이미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철강 공장 등 산업시설 피해도 확인됐다. 하지만 외부 충격을 견디도록 짜인 이란식 전시 경제 구조가 아직은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고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이란의 저항 경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뿌리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미국과 서방의 제재 체제에 대응해 경제를 자립형으로 바꿔온 데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여기에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경험이 더해지면서, 국가 기반시설을 한곳에 몰아두지 않고 분산시키는 방식이 자리 잡았다. 전국에 발전소를 흩어 배치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전력망 전체가 한 번에 무너지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서방 금융망이 막히자 원유와 식량·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인사들 사이에서도 중동 전쟁 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트럼프 1기 당선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스티브 배넌과 대표적 충성파로 꼽히는 맷 게이츠가 나란히 지상군 투입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공화당 내부 균열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이 텍사스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중동 전쟁이 “이제 시작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배넌은 특히 미군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잠재적으로 미군 전투 병력이 투입될 수 있는 직전 상황”이라며 “당신의 아들, 딸, 손자, 손녀가 하르그섬이나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에 배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집중된 핵심 거점으로, 이를 장악하려면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전쟁 확전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 충격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남미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최근 석유·가스 트레이더, 정유업계 경영진, 브로커, 해운 관계자 등 30여명을 취재한 결과, 업계에서는 세계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일부는 이번 충격이 1970년대 오일쇼크와 맞먹거나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태국·파키스탄·호주 등 아시아 곳곳에서는 연료 부족과 배급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업계는 이런 현상이 곧 유럽과 중남미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핵심은 공급 공백 규모다. 해협 봉쇄로 세계 원유 흐름은 하루 약 110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비축유 방출, 우회 수송, 제재 완화 같은 대응 조치를 감안해도 하루 약 900만배럴의 공급 차질이 남는다는 분석이다. 이는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의 원유 소비를 모두 합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본격 검토하면서 전쟁의 향방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 전략 거점을 둘러싼 군사적 선택에 달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해협 일대 7개 섬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란 방어선이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반전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CNN은 29일(현지시간) 미군이 지상작전에 돌입할 경우 이란 본토보다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섬들을 우선 확보하는 전략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라라크·케슘·헨감 등 동부 4개 섬과 아부무사·대툰브·소툰브 등 서부 3개 섬은 이란이 구축한 ‘아치형 방어선’의 핵심 축으로, 해협 통제권을 좌우하는 군사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이들 섬은 좁고 수심이 얕은 해협을 통과하는 대형 유조선과 군함의 이동 경로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특히 서쪽 3개 섬은 사실상 필수 통과 지점으로 이란이 미사일과 소형 공격정을 활용할 경우 해협 봉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 군사 전문
03.27
26일(현지시간) 오후 4시 11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를 4월 6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까지 열흘 중지한다.” 닷새 유예 시한 만료 하루 전에 다시 연장한 것이다. 하지만 같은 날 오전 10시엔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이란은 합의를 갈구하고 있다”며 이란의 절박한 처지를 강조하는 한편, 석유 통제권 장악 가능성까지 꺼내 들며 합의를 압박했다. 으름장과 유예를 동시에 구사하는, 전형적인 트럼프식 협상술이었다. 미국은 이미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위해 중동에 정예 병력 수천명을 증파하고 있다. 이번 주말도 불안한 시선이 중동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전쟁부가 보내는 전력은 82공수사단 약 3000명과 해병 원정대 2개 부대이다. 그런데 CNBC는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바로 그 ‘작은 숫자’에서 미국의 의도가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이란 전역을 뒤흔들 대규모 지상전이 아니라, 특정
이란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국가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지만, 내부는 단일한 조직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성향의 세력이 얽힌 복합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과 국가 운영을 동시에 통제하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면서도, 내부 파벌 간 입장 차가 뚜렷해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협상가들에게 이는 문제를 제기한다”며 “혁명수비대는 강력한 통제 체계를 갖고 있지만 단일한 조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우선 개혁 성향 인물로는 혁명수비대 출신 퇴역 장성 호세인 알라이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그는 과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통치 방식을 왕정 시절과 비교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체제 내부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를 문제 삼는 발언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비교적 온건하고 변화 지향적인 흐름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실용파의 중심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동 전쟁 여파로 미국 물가 상승률이 크게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성장 둔화까지 겹치며 ‘저성장·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OECD는 올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전 세계 물가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성장에도 “상당한 하방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분쟁의 범위와 지속 기간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비용을 크게 늘리고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중국·인도 등
AI 시대의 주인공은 GPU라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CPU가 다시 핵심 반도체로 귀환하고 있다. ARM의 르네 하스 CEO는 24일(현지시간) 새 CPU를 공개하며 “사람들은 CPU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AI가 발전할수록 더 많은 CPU가 필요해진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6일 “한동안 뒷전으로 밀렸던 CPU가 AI 기술 급변속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경에는 ‘에이전틱 AI(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인공지능)’ 확산이 있다.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스스로 쪼개 여러 작업을 연쇄적으로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보를 찾고, 코드를 작성하고, 결과를 검증해 다음 단계로 넘기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AI는 단순 응답형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실행형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이 과정에서 CPU는 각 작업의 순서를 조율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엔비디아는 최근 GPU 없이 베라 CPU만으로 구성한 서버 랙을 내놓겠
북한과 벨라루스가 26일 우호협력 조약을 체결하고 외교·농업·교육·보건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공식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27일 보도했다. 회담에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벨라루스공화국 사이의 친선 및 협조에 관한 조약’에 관한 조인식이 진행됐다. 북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당 국제비서, 김덕훈 제1부총리,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정규 외무성 부상이 참석했으며, 벨라루스에서는 유리 슐레이코 부총리와 외무·보건·교육·공업부 장관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사회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국제무대에서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벨라루스 지도부의 정책에 대한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했다. 회담에서는 양국 간 “고위급래왕(왕래)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기 위한 일련의 계획들이 논의”됐으며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국제 및 지역문제
2026년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그리고 이에 따른 이란의 보복은 중동지역을 다시 거대한 화약고로 만들었다. 지난 한달 사이, 이번 사태는 이란 상공이나 호르무즈 해협에 국한된 ‘지역적’ 충돌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번 사태는 다양한 차원에서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번 분쟁은 원유 및 LNG 수입과 해상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의 제조업 국가들에 소위 ‘전장 너머의 전쟁’을 보여주었다. 중동에서의 군사 행동은 한국과 베트남의 주유소 가격표를 바꾸는 것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화학 산업, 농업, 화물운송, 환율과 물가까지 흔들고 있다. 중동발 충격 확산과 아시아 공급망 위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좁은 수로다. 이란의 실효적 봉쇄와 걸프 산유국들의 생산 감축이 맞물리자 국제 유가는 순식간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아거스(Argus)의 추산에 따르면, 걸프 국가들의 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