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3
2026
미국 자산운용업계가 스페이스X와 엔스로픽 같은 비상장 대형 기술기업을 둘러싸고 한발 먼저 투자상품 선점전에 뛰어들고 있다. 아직 두 회사 주식이 공개시장에 나오지도 않았는데, 하루 수익률 2배 추종 ETF 신청이 먼저 등장했고, 실제 비상장 지분을 담은 상장 펀드와 ETF까지 이미 거래되고 있다. 비상장 유니콘에 대한 기대가 월가의 새 테마가 되면서, 개인투자자 돈을 겨냥한 상품 경쟁도 한층 과열되는 모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례는 렉스셰어스와 터틀 캐피털이 3월 26일 신청한 T-렉스 2배 롱 스페이스X 데일리 타깃 ETF와 T-렉스 2배 롱 엔스로픽 데일리 타깃 ETF다. 이 상품은 두 회사가 실제 상장한 뒤 하루 주가 수익률의 200%를 추종하는 구조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아직 거래도 시작되지 않은 종목을 놓고 운용사들이 경쟁사보다 먼저 깃발을 꽂으려는 공격적 행보라고 전했다. 실제 돈이 몰린 상품은 따로 있다. 펀드레이즈의 VCX는 3월 19일 뉴욕증권거래
미국이 이란 항구를 겨냥한 해상 봉쇄에 돌입하겠다고 공식 선언하자 국제유가가 단숨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주말 동안 진행된 미·이란 평화회담이 결렬된 직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군을 앞세운 초강경 압박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은 다시 ‘중동 전면위기’ 모드로 급속히 전환됐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산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선물은 미 동부시간 오후 6시13분 기준 배럴당 104.20달러까지 치솟으며 약 8% 급등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6월물도 101.86달러로 7% 상승했다. 미국의 봉쇄 조치가 단순한 외교 압박을 넘어 실제 공급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에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월요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밤 11시)부터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드나드는 모든 해상 교통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있는 모든 이란 항만이 대상이며 국적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
유럽 우파 포퓰리즘을 대표해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16년 장기집권이 막을 내렸다.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는 페테르 마자르의 신생 정당 티서에 의석의 3분의 2를 넘겨주는 완패를 당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야당에 큰 차이로 뒤처진다는 총선 중간 개표 결과가 나오자 “우리는 통치의 책임과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승리를 거머쥔 마자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맙다, 헝가리!”라고 짧게 승리를 선언했다. 마자르는 과거 피데스 내부 인사였으나 2024년 결별한 뒤 신당을 창당하며 정치적 대안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헝가리 국가선거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8.13% 기준 야당 티서는 전체 199석의 의석 중 138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앞서 최종 목표로 제시한 133석을 웃도는 결과다. 티서는 이번 승리로 정치·사회 시스템 개혁을
미국 5대 은행이 최소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분기 매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집계 전망치를 인용해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의 1분기 합산 매매 수익이 4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분기보다 13% 늘어난 수준으로, 중동 전쟁과 미군의 베네수엘라 작전, 여기에 무역전쟁 여파까지 겹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캐나다계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 제러드 캐시디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처럼 전쟁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면서 올해 1분기에도 은행들의 채권·주식·외환 거래 수익이 늘었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 성장세는 채권·외환·원자재보다 주식 거래 부문에서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주식 거래 수익이 13~15%, 채권·외환·원자재를 뜻하는 FICC 부문은 8~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JP모건과
중동 전쟁을 둘러싼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즉각 흔들렸다. 주말 사이 원유 선물 가격은 약10% 급등했고, S&P500 선물은 1%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재차 부각됐다. 이 같은 불안 속에서 글로벌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간) “이번 어닝시즌은 중동 전쟁, 사모신용 불안, AI 위협 등 복합 리스크 속에서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진 상황이다. MSCI 세계지수와 S&P500지수는 2022년 이후 최악의 분기를 기록했고, 이란과의 충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확대됐다. 3월 미국 물가는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소비 심리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닝시즌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작하며, 유럽에서는 명품기업 LVMH가 첫 주자로 나선다. 컨설팅회사 임파워(Empower)의 마르타 노튼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란 문제가 중심에 들어왔지만 AI 같은 다른 핵심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한 21시간 마라톤 협상이 12일(현지시간) 끝내 결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며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JD 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전쟁 종식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 회담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최고위급 대면 접촉이었지만,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레바논 전선 등을 둘러싼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AP통신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협상은 약 21시간 이어졌으며, 이후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단계로 넘어가 문안 교환과 세부 협의가 진행됐다. 협상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휴전 연장, 단계적 제재 완화, 핵 프로그램 문제 등으로 확대됐지만 핵심 쟁점에서 모두 충돌했다. 미국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이란에 돌렸다. 밴스 부통령은 “나쁜 소식은
04.12
핵·호르무즈·레바논 전선 평행선…“최종안 vs 과도한 요구”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한 21시간 마라톤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뉴욕타임스(NYT), CNN,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을 종합하면 JD 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12일(현지시간) 새벽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전쟁 종식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 회담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양국 간 최고위급 대면 접촉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첫 협상부터 난항을 드러냈다. AP통신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협상은 11일 오후 시작돼 이날 이른 아침까지 약 21시간 동안 이어졌다. 미국-이란-파키스탄 3자 협상은 자정이 넘어가면서 한차례 휴회를 한 뒤 다시 재개됐으며, 초기 대면 회담 이후에는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단계로 넘어가 문안 교환과 세부 협의가 병행됐다. 협상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 휴전 연장
04.10
중동 전쟁이 격화하던 국면에서 달러는 다시 한 번 세계 금융시장의 최후 안전자산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달러 반등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타나면서, 미국이 달러와 금융 제재를 지나치게 무기화해 온 데 따른 구조적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도 힘을 얻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시장은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받아들였다. 당시 로이터는 분쟁 국면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이 순에너지 수출국이어서 유럽보다 중동발 에너지 충격에 덜 취약하다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휴전 발표 뒤 시장 반응은 예전과 달랐다. 9일 달러는 전날 급락 뒤에도 반등에 애를 먹었다. 유로화는 0.3% 오른 1.1698달러를 기록했고, 장중 한때 1.1721달러까지 올라 한 달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파운드화도 0.27% 오른 1.343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달러는 엔화 대비 0.27% 오른 159.02엔을 기록했지
미국과 이란이 극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적용 범위를 둘러싼 해석 충돌이 이어지며 전쟁은 사실상 ‘정지된 채 지속되는 상태’에 들어섰다. 전면전은 멈췄지만 지역별 충돌과 외교적 긴장은 오히려 복잡하게 얽히며 새로운 국면을 형성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애틀랜틱 카운슬 대담에서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휴전이 어디까지 적용될지, 어떤 전장의 누구까지 포함할지가 풀기 어려운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이란과 휴전 범위를 확정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쟁점은 레바논 전선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 관련 작전은 휴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이를 중단하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 개방도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결국 하나의 휴전 합의 안에 복수의 전장이 얽히며 ‘부분 휴전’ 논란이 불거졌다. 랜도 부장관은 이번 전쟁이 경제 영역까지 확장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걸프 지역 내 미국의 상업적 이해관계를 겨냥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론이 과반을 넘어서며, 집권 2기 초반부터 정치적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뉴스위크는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중동전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미국 등록 유권자의 52%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40%는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단체 ‘프리 스피치 포 피플’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레이크 리서치 파트너스(Lake Research Partners)가 실시했다. 조사는 유권자 790명을 상대로 3월 26~30일 실시됐, 표본오차는 ±3.9%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84%가 찬성, 공화당 81%가 반대해 극단적인 분열이 확인됐다. 그러나 무당층에서는 55%가 찬성해, 중도층이 탄핵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여론은 단순한 찬반을 넘어 정치적 부담 확대를 시사한다. 집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탄핵 찬성 여론이 과반을 넘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 변화의 배
S&P500지수가 7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고 블룸버그가 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국제유가도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뉴욕 증시를 끌어올렸다. 소프트웨어주는 앤스로픽의 기존 제품보다 훨씬 강력한 범용 AI 모델 공개 충격에 약세를 보였다. AI 고도화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진 탓이다.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S&P500지수는 7거래일째 오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 연속 상승 기록을 썼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긴장 완화 가능성과 미국의 휴전 중재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 속에 배럴당 98달러 안팎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황에서도 사태가 더 악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눌렀다. 자산운용사 재너스 헨더슨의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관설을 전면 부인하며 직접 공개 발언에 나섰다. 로이터 10일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성명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거짓”이라고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나를 불명예스러운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결짓는 거짓은 오늘 당장 끝나야 한다”고 말하며 기자 질문은 받지 않았다. 그는 특히 온라인에서 제기된, ‘엡스타인이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는 주장과 ‘엡스타인의 피해자 중 한 명’이라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멜라니아는 이어 “나는 엡스타인의 친구였던 적이 없다. 나와 남편은 같은 사교 모임에 초대된 적은 있지만, 이는 뉴욕과 팜비치에서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나는 엡스타인의 피해자가 아니다. 엡스타인이 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도 아니다. 나는 1998년 뉴욕의 한 파티에서 우연히 남편을 만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앤스로픽이 새 인공지능 모델 미토스(Mythos)를 공개했지만, 일반 공개 대신 일부 파트너 기업에만 제한 제공하기로 하면서 AI 업계의 출시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제는 더 강한 모델을 얼마나 빨리 내놓느냐뿐 아니라, 얼마나 신중하게 감춰가며 내놓느냐도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앤스로픽은 지난 8일 코딩과 추론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기존 제품을 크게 앞선 범용 모델 미토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회사는 미토스의 고도화된 사이버 보안 역량을 이유로 출시 대상을 신뢰할 수 있는 소수의 협력사로 제한했다. 사내 보안팀 시험에서는 미토스가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주요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 전반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역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스로픽은 해커보다 먼저 기업들이 스스로 보안 허점을 찾아내도록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업계 반응은 엇갈렸다. 안전을 중시해 온 앤스로픽이 비교적
미-이란 전쟁은 세계경제 전반 뿐만 아니라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태국이나 필리핀 등에도 큰 타격을 준다. 동시에 미-이란전쟁은 보이지 않았던 아세안의 주요 이슈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바로 아세안 대부분의 국가가 관여된 이주노동자 문제이다. 특히 중동에 대규모의 인력을 보내고 있는 필리핀은 매우 난감한 처지에 있다. 전쟁 초기 32세의 필리핀 여성 간병인이 이스라엘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 그녀는 자신이 돌보던 노인을 방공호로 대피시키던 중이었다. 필리핀 정부는 4월 5일까지 4231명의 노동자를 귀국시켰으며 전황 진전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을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일자리가 부족한 대부분 아세안 국가들은 해외로 인력을 내 보낸다. UN은 2024년 현재 2400만명 이상의 아세안인이 해외에 거주한다고 추산한다. 필리핀의 이주자가 698만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미얀마 432만명, 인도네시아인 375만명, 베트남인 369만명, 그리고 말레이시아인들 243만
중동 전쟁의 충격이 에너지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식량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핵심 식량 생산지인 베트남에서 생산·가공·유통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세계 식량 공급망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 현지 르포를 통해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연료·비료 가격 급등이 쌀 산업을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2위 쌀 수출국 베트남의 핵심 생산지인 동탑성 일대에서는 수확된 쌀을 실은 바지선들이 강 위에 멈춰 서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력 요금이 급등하면서 대형 제분소가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전쟁이 총알이 아닌 가격으로 농업을 멈추게 한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삼중 충격’이다. 첫째, 중동발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디젤 가격이 급등했다. 둘째, 비료 가격이 폭등했다. 특히 질소 비료의 핵심 원료인 요소 가격은 2026년 들어 70% 이상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싱가포르가 통화정책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성장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정책 당국이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 다수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오는 1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가 13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1명이 긴축 전환을 전망했다. MAS는 금리를 직접 조정하는 대신 환율을 통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자국 통화인 싱가포르달러를 주요 교역국 통화 바스켓 대비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명목실효환율(S$NEER)’ 체계를 활용하며, 환율 상승 기울기와 중심값, 변동폭 등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환율 절상 기울기를 확대하는 방식의 긴축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메이뱅크의 추아 학 빈 이코노미스트는 “걸프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레바논 전선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며 협상 판 전체를 뒤흔드는 핵심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현장에서는 휴전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공개 발언을 통해 미국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놨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공습을 지속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미국이 그가 외교를 파괴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는 전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이 휴전을 깨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정면 반박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특히 네타냐후 총리의 이스라엘 내부 정치 상황까지 거론했다. 그는 네타냐후의 부패 재판 재개를 언급하며 “전면 휴전은 그의 수감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 지속이 네타냐후의 정치적 생존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공개 거론한 것이다.
04.09
월스트리트저널(WSJ) 8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의 휴전 협상 과정에서 자국의 요구사항을 10개 항목으로 정리해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협상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지만, 실제 합의까지는 상당한 간극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WSJ는 평가했다. 이란이 국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10가지 요구는 다음과 같다. 1. 불가침 보장 이란은 향후 공격을 받지 않는다는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강대국이 이를 보증하는 방안까지 거론됐지만, 실제로 누가 보증 역할을 맡을지 불확실하다. 이스라엘까지 공격 자제에 동의해야 한다는 점도 장애물로 꼽힌다. 2. 호르무즈 해협 통제 유지 이란은 자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계속 유지하길 원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의 완전 개방을 요구해 왔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걸프 지역 국가들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3.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이
중동 전쟁 긴장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미 국채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을 동시에 사들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쟁 국면에서 이어졌던 ‘달러 강세·위험회피’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은 최근 글로벌 자산 급락 국면이 지나갔다고 보고 채권과 기술주 비중을 확대하는 대신 달러는 줄이고 있다. 영국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켈리 우드 매니저는 단기 미 국채를 적극 매수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사 주피터 역시 달러 매도와 함께 단기 국채 매입을 검토 중이다. 투자회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채권 책임자 앤드루 카노비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식 시장에서는 AI와 방위 산업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아멜리 데랑뷔르는 최근 미국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으며,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는 에너지 가격 충격에 덜 영향을 받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취약한 휴전”으로 규정하며 협상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전에 조급함을 내비치고 있다고 밴스 부통령이 밝혔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오는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대표단과 첫 종전 회담을 갖는 미국 협상단을 직접 이끌 예정이다. 앞서 7일 발표된 휴전 합의는 2주간 이어진 대이란 군사 공격을 중단시켰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안도 랠리가 촉발됐다. 그러나 합의 직후부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이란 영공 침범 논란이 불거지며 휴전의 앞날에 불확실성이 드리워지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재선을 지원하는 선거운동 일정으로 현지를 찾은 자리에서 “이란 외무장관은 휴전에 잘 호응하고 있지만, 이란 내 다른 인사들은 이미 도달한 합의를 놓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이것을 취약한 휴전이라고 부르는 것”이라며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