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7
2025
금리 부담이 큰 바이오테크놀로지(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뉴욕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내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헤지펀드들이 바이오테크 주식 매수에 발 빠르게 나선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대한 과열 우려가 커지면서 방어적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달 증시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S&P 5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5일까지 이달에만 10% 뛰며 다른 10개 섹터를 모두 제쳤다. 같은 기간 S&P 500 전체 지수는 오히려 1.1% 내렸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29% 급등하며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리제네론, 머크, 바이오젠도 10월 말 이후 최소 18% 이상 올랐다. 이 같은 급등세 뒤에는 헤지펀드의 공격적인 매수가 있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헤지펀드에 자금 대출부터 거래 집행, 리스크 관리까지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 헬스케어 섹터는
MIT가 미국 전역 노동시장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한 결과, 현재 상용화된 AI 기술만으로도 미국 전체 임금의 11.7%가 대체 가능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약 1조2000억달러 규모로, 기술 업종을 넘어 금융·사무·전문 서비스 등 광범위한 직군이 이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MIT와 미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가 만든 노동시장 시뮬레이터 ‘빙산 지수(Iceberg Index)’를 기반으로 했다. 이 도구는 미국 노동자 1억5100만명을 개별 단위로 재현해 어떤 업무가 AI로 대체 또는 보조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연구진은 “현재 드러나는 기술 분야 중심의 구조조정은 빙산의 꼭대기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컴퓨팅·IT 분야의 직접적인 AI 영향은 전체 임금 가치의 2.2%(약 2110억달러)에 그친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제한적이지만, 실제로는 인사·사무 업무·물류
미국에서 개인투자자의 단기·고위험 투자 열풍이 다시 거세지면서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HOOD)가 그 중심에 서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적극적 단타·옵션 투자자를 핵심 고객으로 삼아 고위험 상품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최근 분기 매출의 절반 이상이 고객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옵션과 암호화폐 거래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이후 거래량 급감과 게임스톱 사태의 여파를 겪었던 로빈후드는 올해 들어 다시 공격적 투자 수요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적극적 개인’을 중심에 둔 전략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로빈후드는 파생상품 인프라까지 직접 확보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로빈후드와 서스퀘해나 인터내셔널 그룹(SIG)은 미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홀딩스(MIAX)가 보유한 파생상품 거래소 레저엑스(LedgerX, 현MIAXdx) 지분 9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레저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이자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담당자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 고위 인사와 비공개 통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위트코프 특사가 지난 10월 14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과 약 5분간 통화한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 중재에 성공하고 이집트에서 ‘가자 평화선언’에 서명한 직후였다. 통화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기 불과 사흘 전에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휴전 성공을 축하하고, 트럼프를 “평화주의자”라고 칭찬하면 협상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조언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통화 이틀 뒤 트럼프와 전화 통화를 했고 위트코프의 조언대로 말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논란이 된 부분은 위트코프가 러시아에 ‘영토 교환’ 방식을
11.26
미국 경제의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경고음을 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11월 소비심리, 주간 민간 고용,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모두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여파로 10월 고용동향 통계 발표가 누락되거나 지연된 가운데, 미 경제의 핵심 동력인 고용과 소비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신호가 이날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완전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무게 중심이 다시 고용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뒀던 연준이 뚜렷한 소비·고용 둔화 흐름 속에서 다음 달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금리 인하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25일 로이터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를 인용,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약 83%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밝혔다. 미국 고용서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최대 4차례 대면 회담을 예고하며 ‘빅딜’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국빈 방문을 포함한 정례 회담 구상은 단순 외교 일정 조율을 넘어 양국 간 구조적 갈등을 새로운 틀로 재조정하려는 정치적 신호로 읽힌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내년 중 두 차례 국빈 방문을 진행하고, 미국 G20 회의와 중국 APEC 회의에서도 회동할 수 있다”며 “네 차례 회담은 미중관계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이 내게 내년 4월 방중을 요청했고 이를 수락했다”며 “그는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미중 정상은 같은 해 상대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는 2017년 마러라고 회동과 베이징 국빈 방문 이후 약 8년 만의 장면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메타가 구글의 AI 칩 구매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검색 1위 구글이 AI 가속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신호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2027년 데이터센터에 구글 칩(텐서 처리 장치, TPU)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내년에 구글 클라우드에서 칩을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TPU는 메타부터 오픈AI까지 AI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빅테크와 스타트업에 엔비디아 칩의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잡게 된다. 엔비디아 칩은 현재 AI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기업들에 사실상의 표준으로 통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장 전 거래에서 4%까지 떨어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최신 제미나이 AI 모델 기대감에 힘입어 2.7% 올랐다. 구글은 앞서 10월 말 앤트로픽에 100만개의 자체 칩을 공급
일본발 채권시장 불안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뉴스레터(Markets A.M.)에서 최근 일본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이 “3년 전 영국 리즈 트러스 전 총리 당시의 혼란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하며 시장의 경계를 촉구했다.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1350억달러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한 이후, 일본 국채금리는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고 엔화 가치는 다시 수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미 GDP의 약250%에 이르는 정부 부채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재정 지출 확대가 부채 부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WSJ는 일본 금융시장을 “독자적인 사이클이 반복되는 곳”이라고 표현하며, 그동안 일본의 극단적인 금융실험이 국제적 충격으로 번지지 않았던 전례를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 가계가 보유한 해외 금융자산이 막대한 데다, 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일주일간 우리 팀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나는 우리가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9개월간 8개의 전쟁을 끝냈고 이제 마지막 전쟁을 해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직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미국이 초안을 작성한 28개 조항의 평화 구상이 양측 요구를 반영해 19개 조항으로 정리됐다”며 “대부분 합의됐고 몇 개 조항만 이견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초안은 우크라이나군 규모를 기존 60만명에서 80만명으로 상향 조정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 제한에 대한 문구도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간 협상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를 위해 스티브 위트코
K-콘텐츠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문화권 확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이 K-컬처의 세계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ODA(공적개발원조)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문화 ODA’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최근 발간된 ‘KOICA 문화 ODA 사업 분석 및 추진전략 수립 연구’는 문화 분야 개발협력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담았다. 문화 ODA란 단순히 문화예술·관광·스포츠 분야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협력국 국민의 문화권을 확대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는 이를 수원국의 문화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명시하고 있다. 한국은 이에 발맞춰 문화 ODA를 외교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과거 전체 ODA 예산의 1% 내외에 머물던 한국의 문화 ODA는 최근 들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등 유관 기
11.25
최근 월가에서는 인공지능 투자에 나선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9월 이후 아마존, 알파벳, 메타, 오라클 등 이른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발행한 투자등급(BBB- 이상) 회사채 규모만 900억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40개월 동안 발행한 물량을 한 번에 넘어선 것이다. 금융 데이터업체 딜로직은 이들 기업이 생성형 AI 인프라 확충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잇따라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변신 중인 테라울프와 사이퍼마이닝도 고위험등급 채권시장을 적극 활용했다. 이들 기업은 투기등급(BB+ 이하) 회사채 시장에서 70억달러 이상을 끌어오며 투기등급 부문 발행을 주도했다. 판매는 마무리됐지만 상당수 기업은 예상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했다. 발행 직후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률이 오르면서 시장 부담도 커졌다. 월가에서는 급격한 공급 증가로 수급이 흔
글로벌 교육 기업 피어슨(Pearson plc, NYSE: PSO)이 3~4년에 걸친 체질 개선을 통해 다시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되찾고 있다. 종이 교재 중심 사업의 한계로 부진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디지털 평가와 영어 학습, 직무 재교육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회사의 체력도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오마르 아보쉬 피어슨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전임 앤디 버드 CEO가 추진한 디지털 전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피어슨은 영국 FTSE 지수 내에서도 이익 회복이 두드러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보쉬 CEO는 변화의 중심을 “기술보다 실행력”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액센추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학습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구조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피어슨의 조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10퍼센트 늘어 수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의 핵심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은 형식적으로는 ‘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은 출발선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28개 조항의 종전안 초안을 대폭 수정해 19개 조항으로 압축한 새 평화안을 마련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실행 가능한 문서’라고 평가하지만 결정적 사안은 정상 간 판단에 맡긴 상태다. 합의보다는 충돌을 미룬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이견은 단지 몇 개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도출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노력에 감사하지 않으며, 유럽은 여전히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미측 협상 참가자들은 “매우 생산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와 특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메리 달리 총재가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노동시장이 갑작스럽게 악화될 가능성이 인플레이션 재가열보다 더 크고 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달리 총재는 “노동시장에 대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며 “충분히 취약해져 있어 ‘비선형적 변화’, 즉 급격한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리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WSJ는 그가 파월 의장과 공개적으로 다른 의견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발언이 연준 내부 논의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초 예상됐던 관세 비용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실제로는 제한적이었던 점을 들어 인플레이션 위험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달리 총재는 “물가보다 노동시장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진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최근 헤지펀드를 청산한 뒤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회의론을 앞세워 새로운 유료 뉴스레터를 시작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전했다. AI 열풍의 대표 기업 엔비디아까지 공개적으로 겨냥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해 명성을 얻은 인물로, 그의 시장 발언은 잠재적 버블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에게 항상 주목받아왔다. 23일 저녁 그는 ‘카산드라 언체인드’라는 블로그를 개설했으며, 현재 2만1000명 이상이 구독 중이다. 월 구독료는 39달러이며 매주 한 편 이상 글을 올릴 예정이다. 버리는 ‘버블의 핵심 신호: 공급 측 과잉’이라는 글에서 최근 AI 붐을 1990년대 닷컴 열풍과 비교하며 경고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오라클 등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향후 3년간 약 3조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약속하고 있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이 눈에 띄게 식고 있다. 대출을 받기 어렵고, 받아도 갚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겹치면서 주택 거래와 공급이 동시에 막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거대한 모기지 시장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2025년 3분기 가계부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신규 모기지 대출은 512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코로나19 당시 폭발적 수요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신규 대출 가운데 신용점수 620점 미만 차주는 거의 없고, 660점 미만도 드물다”고 밝혔다. 사실상 ‘저신용층 대출’이 사라진 것이다.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월 모기지 상환액은 최근 5년 사이 평균 1000달러대에서 2100달러로 두 배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금리 상승과 집값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이 때문에 기존 주택 보유자들도 움직이지 않는다
11.24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결정을 앞두고 위원들 사이의 견해차가 더욱 선명해지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12월 9~10일 열린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연준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시장이 사실상 FOMC 내 표 계산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위원들이 물가 재가열 위험과 고용 둔화 위험을 두고 크게 갈라져 있다”고 분석했다. 당초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의 상반된 발언이 잇따르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21일 뉴욕 연준총재 존 윌리엄스가 짧은 기간(near term) 안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자 기대감이 살아났지만, 여러 지역 연은 총재들은 오히려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10월 회의 이후 공식 발언을 삼가며 침묵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혼란은 더욱 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이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협상을 통해 ‘평화 프레임워크’라는 형태로 진전됐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러시아의 수용 여부와 유럽 주요국들의 반발이라는 두 가지 복잡한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안을 기반으로 업데이트되고 정교화된 평화 프레임워크(peace framework)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담이 “상호 존중과 집중적인 분위기 속에서 매우 생산적으로 진행됐으며,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공동성명에 포함된 문구다. “어떠한 향후 합의도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온전히 보장해야 하며,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담보해야 한다”는 원칙이 명시됐다. 초기 평화안 초안에 비해 우크라이나 측 입장이 반영된 정황이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주식 시장은 다우 1.08%, 나스닥 0.88%, S&P 0.98% 등 전반적인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뉴욕 연준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데다 풋옵션 청산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단기적인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등세가 시장 근본적인 회복이라기보다 단기적인 기술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아직은 적극적인 매수세가 동반되지 않은 불안정한 흐름으로 평가한다. CNBC는 현재 장세는 기업 실적보다는 알고리즘 매매와 옵션 거래 등 시스템적인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크게 좌우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큰 폭 하락과 반등은 풋옵션 정리와 같은 거래 요인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OpenAI 관련주들이 차익 실현 매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경계심을 높인다. 엔비디아
AI 투자 열기가 식어가며 시장 전반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흔들리는 양상과 달리 구글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3(Gemini 3)’가 산업 벤치마크에서 경쟁 모델들을 크게 앞서며 AI 거품 논란 속에서도 확실한 기술적 성과를 입증했다. WSJ는 현재 투자 흐름이 “허풍(faking it)보다 실적(making it)을 요구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산업은 그동안 사용자를 늘려 미래의 수익을 기대하는 구조에 의존해왔지만, 투자자들이 점차 실제 매출과 제품 성능을 검증 가능한 기업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구글은 AI 조정장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방어력을 보여준 기업으로 평가된다. 제미나이3는 전문가 지식, 논리 퍼즐, 수학 문제, 이미지 인식 등 20개 이상 평가에서 대부분 경쟁작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