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7
2026
미국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신흥국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쏠렸던 글로벌 자금이 분산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신흥국 ETF로의 유입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대표 신흥국 ETF인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신흥국 ETF’로 이달 들어 약 60억달러가 유입됐다. 2012년 설정 이후 최대 월간 유입 규모로, 하루에만 6억39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이 들어오기도 했다. 신흥국 ETF로의 자금 쏠림은 특정 지역에 대한 선별적 투자 성향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이들 ETF의 공통점은 포트폴리오의 약 70%가 대만·중국·인도·한국 등 아시아 4개 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신흥 아시아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 주식형 ETF에서는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식에
엔화 강세의 배경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리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환시장의 시선이 일본을 넘어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이례적인 시세 확인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외환시장에 관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강력한 정책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달러당 엔화 환율은 이날 장중 153.98엔까지 내려가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3일 환율이 159엔선을 웃돌며 엔화 가치가 18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약화됐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이틀 만에 5엔 이상 급반전한 것이다. 이번 흐름의 출발점은 23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주요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실시한 시세 확인(rate check)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시세 확인이 실제 개입에 앞서 이뤄지는 전조로 인식돼 왔다. 블룸버그는 “이 조치가 일본의 엔화 방어에 미국이 관여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져, 달러·엔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중국의 막대한 석유 자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구상에 따라 위협받을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측했다. 약 20년 전 베네수엘라가 국유화로 미국 석유회사를 내쫓자 중국이 재빠르게 그 공백을 메웠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들은 현재 베네수엘라 원유 40억배럴이 넘는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유일한 미국 메이저 셰브론 보유분의 5배 수준이다. 중국은 그동안 생산 계약과 시추 장비, 채무 담보형 원유 공급 계약 등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했다. 베네수엘라는 사우디를 능가하는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점성이 강한 초중질유 특성상 채굴이 까다롭다. 마두로 정권 들어 국영사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PdVSA)의 운영 능력 악화로 원유 생산량은 1990년대 일일 300만배럴에서 현재 100만배럴 미만으로 추락했다. 2007년 고 휴고 차베스 대통령의 국유화 조치로 엑손모빌과 코노
01.26
한때 ‘단조로운 부품 업종’으로 취급받던 메모리·저장장치 업체들의 주가가 AI 붐을 타고 급등하고 있다. AI용 칩 수요가 끝없이 커지는 반면 공급은 병목에 걸리면서, 관련 기업들이 주식시장 새 주도주로 부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평가했다.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올해 5000억달러를 넘길 것이란 전망 속에, 고성능 메모리와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 주가는 최근 몇 달 사이 가파르게 뛰었다. 초대형 기술주 랠리가 주춤한 것과 대비된다. 샌디스크 주가는 1월 초 이후 거의 2배가 됐고, 지난해 8월 이후로는 약 110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은 3배로 뛰었고, SK하이닉스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스위스 피크테자산운용의 멀티에셋 전략가 아룬 사이는 “최근 몇 달의 급등은 보기 드문 강도”라며 “AI 랠리의 내러티브가 메모리로 옮겨갔고, 지속되는 AI 설비투자 확대에서 메모리가 병목 지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 랠리는 이
미국 정부가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희토류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중국과의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정부가 민간 기업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이례적 조치다. 파이낸셜타임스(FT)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희토류 기업 USA 레어어스(USAR)에 총 16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희토류 산업에 집행하는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미국 정부는 이 회사 지분 10%를 확보하게 된다. USA 레어어스는 오클라호마에 본사를 둔 상장 광산 기업으로, 미국 내 중희토류 매장량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 중희토류는 스마트폰과 반도체는 물론 미사일과 전투기 등 군사 장비 생산에도 필수적인 자원이다. 투자 구조를 보면, 미국 정부는 주당 17.17달러에 1610만주를 매입하고, 추가로 1760만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오랜 불편한 공존이 결국 공개 충돌로 끝났다. 협력과 긴장이 교차해 온 두 사람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JP모건과 다이먼 CEO를 상대로 5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실상 파국으로 치달았다. 블룸버그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JP모건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이유로 사업체 계좌를 폐쇄하고 금융 거래를 차단했다며 불법적인 ‘디뱅킹’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이먼 CEO가 개인적으로 자신의 금융 접근을 막았고, 다른 은행들까지 거래를 꺼리게 만들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JP모건은 즉각 반박했다. 회사 측은 “정치적·종교적 이유로 계좌를 폐쇄하지 않는다”며 “법적·규제상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에 한해 계좌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며 법정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번 소송은 단발성 분쟁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다이먼 CEO
01.23
최근 금값 급등은 단순한 원자재 가격 변동이 아니다.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이 달러 체제에서 한 발 물러서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화폐 가치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패권을 떠받쳐온 신뢰가 시장에서 흔들리고 있다. 미국 달러는 여전히 세계 금융의 중심 통화다. 무역 결제, 외환보유액, 국제 금융거래에서 달러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 금융시장은 달러의 지위를 더 이상 당연한 전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그 변화는 금 시장에서 가장 먼저 감지되고 있다. 하버드대 교수이자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네스 로고프는 21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달러의 미래를 ‘붕괴’가 아닌 ‘점진적 침식’으로 표현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정치적 갈등, 금융 제재의 반복적 사용이 달러에 대한 신뢰를 서서히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화폐 가치 훼손(debasement)’ 우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 부채가 빠르게 늘
미국 자산에서 이탈하는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신흥국 상장지수펀드로 이달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의 대표 신흥국 ETF인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신흥국 ETF(IEMG)에는 이달에만 약 60억달러 (약 8조8000억원)가 순유입됐다. 2012년 설정 이후 최대 월간 유입 규모로, 종전 기록이었던 2025년 11월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펀드는 신흥국 주식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2일 하루에만 6억39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군으로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다. 아시아 기술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미국 시장을 대체할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미국 주식에 연동된 세계 최대 ETF 가운데 하나인 SPDR S&P 500 ETF는 이달 들어 134억달러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국제사회 인식이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다. AI가 산업혁명에 필적하는 범용기술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그 파급 효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정책으로 대응할지를 놓고 미국과 유엔의 시선은 정반대다. 역사적 개념인 ‘대분기(Great Divergence)’를 공유하면서도 전혀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다. ‘대분기’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서유럽과 북미가 급속한 산업화를 통해 아시아·아프리카 등 비산업 지역과 소득·생산성 격차를 크게 벌린 현상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기술 자체보다도 그 기술을 흡수할 수 있었던 에너지·자본·제도 접근성의 차이가 격차를 고착화했다는 진단이다.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최근 발표한 ‘인공지능과 대분기(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Great Divergence)’ 보고서에서 AI를 세계경제의 성장 경로를 다시 갈라놓을 핵심 변수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AI가 총요소생산성(TFP)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JP모건체이스와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50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정치적 이유로 은행 계좌를 부당하게 폐쇄당했다는 주장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측은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법원에 소장을 제출해, JP모건이 2021년 2월 자신과 가족 사업체의 계좌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계좌에는 수백만달러가 예치돼 있었고, 은행은 두 달 내 모든 계좌를 정리하라고 최종 통보했다. 트럼프는 JP모건이 당시 정치적 흐름을 고려해 자신과 거리를 두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으며, 이후 다른 은행들까지 트럼프 일가와의 거래를 꺼리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지난해 CNBC 인터뷰에서 “JP모건 거래 중단 후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다른 은행들과의 거래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일 안에 거래를 정리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인공지능(AI)이 광범위한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대규모 이민의 필요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가 다보스포럼에서 한 발언이다. 블룸버그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카프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패널 토론에서 “AI가 너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며, 그 결과 대규모 이민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직업 교육을 받은 자국민에게는 충분하고도 남는 일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아주 특수한 기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왜 대규모 이민이 필요한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카프 CEO는 고등교육 중심의 인재 평가 기준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직업 교육을 받은 기술 인력이 “대체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학력이 개인의 재능과 고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최종 기준이라는 인식을 비판했다. 철학 박사 학위
01.22
미국이 외교·안보 갈등 국면에서 미국 국채를 보유한 국가들까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던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축인 미 국채의 ‘정치적 중립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유럽을 중심으로 “보유 국채를 계속 들고 있는 것 자체가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제 매도 가능성과 그 파급 효과를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전략가 마이클 피스터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더 악화될 경우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가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피스터는 “갈등이 더 격화되면 해당 국가들이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것이 점점 더 위험해질 수 있다”며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자들은 이 채권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만약 이런 우려로 국채를 매도한다면, 그 피해는 달러에도 돌아갈 것”이라며 “팔아도 문제,
금과 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미국의 그린란드 압박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일본 국채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과 실물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온스당 48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은 가격도 온스당 95달러 부근까지 치솟았고, 구리 가격 역시 톤당 130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랠리의 배경으로 그린란드를 둘러싼 외교·군사적 긴장과 일본 국채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동시에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더해 일본에서는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국채 시장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일본 국채 불안은 미 국채와 달러 약세로까지 번지며, 통화와 국채를 기피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수천 기의 위성을 쏘아 올려 새로운 위성 통신망 ‘테라웨이브(TeraWave)’를 구축한다. 위성 통신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로이터는 21일(현지 시각)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이 총 5,408기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해 데이터센터와 정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위성 배치는 2027년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블루오리진은 테라웨이브가 지구 어디에서나 최대 6T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위성 간 광통신 기술을 활용해 구현되는 이 속도는 일반 소비자용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나 정부 차원의 대형 프로그램에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쟁사 스페이스X는 50~500Mbps 수준이다. 블루오리진은 이 네트워크의 최대 고객 수를 약
인공지능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발전 설비 공급업체인 GE 버노바의 고객 구성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최고경영자가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콧 스트래직 최고경영자는 이날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GE 버노바 고객 가운데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25%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0%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로, 2024년에는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전력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과거 GE 버노바가 주로 전력 유틸리티 기업에 장비를 공급해 왔다면, 이제는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천연가스 터빈 등 각종 발전 설비를 앞다퉈 주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트래직 최고경영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들 기업은 전
01.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동맹국에 관세 압박을 가하자 세계 금융시장이 즉각 요동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가 국제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는 건 이제 명백해졌다. 남은 건 각국이 이 혼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다. 사실 징후는 1년 전부터 있었다고 FT는 분석했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기 전, 핵심 참모 스티븐 미란은 ‘마러라고 합의’라는 구상을 담은 문서를 내놨다. 무역, 금융, 국방은 서로 얽혀 있는 세 축이며, 이를 동시에 동원해 미국 우선주의를 관철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미란은 이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에 오른 데 이어 연준에서도 요직을 맡았고, 트럼프식 금리 인하 기조를 뒷받침해 왔다. 행정부는 당시 문서를 단순한 사고 실험이라고 낮춰 말했지만, 정책 방향은 점점 그 틀을 닮아가고 있다. 이번에 시장을 흔든 계기는 그린란드였다. 트럼프가 영토 구상에 협조하지 않는 동맹
일본 국채 시장에서 매도세가 거세지며 초장기물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정치 불확실성과 재정 확대 우려가 겹치면서 일본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 4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4.01%를 기록했다. 2007년 발행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이자, 일본 국채 가운데 만기 구분 없이 4% 선을 넘어선 첫 사례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급등했다는 것은 그만큼 매도 압력이 강했다는 의미다. FT는 이번 금리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정치 일정과 재정 정책 변화를 꼽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고 2월8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대규모 경기 부양과 세금 인하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국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1350억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 계획을 공개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식료품에 적용되는
미국 위성통신 기업 아스트 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ASTS)이 최근 ‘우주 통신’ 테마의 대표 종목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가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의 ‘실드(SHIELD)’ 프로그램에서 주계약자 자격을 얻으면서 방산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한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실드 프로그램의 무기한 공급·무제한 수량(IDIQ) 방식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당장 주문이 확정되는 건 아니지만, 향후 연구개발이나 시제품 제작 등 과제가 나올 때마다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출전권’을 받은 셈이다. 민간 통신 사업만 하던 회사가 국가 안보 분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미사일방어청은 실드 프로그램을 통해 공중·미사일·우주·사이버 등 복합 위협에 맞서는 다층 방어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ASTS는 자사의 저궤도 위성망 기술이 군 지휘통제나 전장관리, 감시·센서 분야에서도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빠르면 다음 주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스위스 다보스에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베센트 장관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아마도 이르면 다음 주에 (차기 연준의장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상당한 논의를 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절차를 진행해왔고, 11명의 매우 강력한 후보자들이 있었다”며 “현재는 4명으로 좁혀졌다. 대통령은 이들과 모두 개인적으로 만났고, 이제 그의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이 언급한 4명의 최종 후보자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먼 현 연준 이사 등으로 보인다. 다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던 해싯 위원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압박이 외교·안보를 넘어 금융과 일상 영역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덴마크의 주요 연기금이 미국 국채를 전량 처분하기로 한 데 이어 그린란드 정부는 군사적 침공 가능성까지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유럽 정상들이 “제국적 야망”이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고 미국은 “히스테리를 진정하라”고 맞받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덴마크 연금기금 아카데미커펜션(AkademikerPension)이 약 1억달러(약 1480억원) 규모 미 국채 보유분을 이달 말까지 전량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기금은 교사·학자 등의 노후자금 약 250억달러를 운용한다. 안데르스 셸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정부 재정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위험·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대안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정치적 판단”으로 규정하는 데 선을 그으면서도 “현재의 미·유럽 갈등이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