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8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경제적 현실과 충돌하고 있다. 농장, 도축장, 호텔 등 주요 산업에 불법체류 이민자 노동력이 광범위하게 포진해 있는 까닭이다. 지난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육류 가공업체 글렌밸리푸드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들이닥치면서 직원 약 75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생산라인 인력의 절반을 차지한다. 1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음 날 공장은 겨우 15%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했고, 최소 인력으로 주문을 겨우 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리 로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민자 없이는 이 산업이 존속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 추방을 통해 미국 노동자 일자리 회복과 임금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특히 농업, 축산, 숙박업 등은 수십 년간 불법체류 이민자에 의존해 왔으며, 이들의 대체 인력을 단기간에 찾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06.17
일본 닛산자동차의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이 제휴 관계를 맺어온 프랑스 르노 주식 일부를 매각해 신차 개발에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40대 멕시코 출신 에스피노사 사장은 16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현재 보유 중인 르노 지분 15% 중 5%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1000억엔(약 9500억원) 규모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앞서 닛산과 르노는 상호 출자 지분을 1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으나, 닛산 측은 지금까지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과 시설 감축을 추진 중인 닛산은 르노 주식 매각 자금을 부흥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한 신차 개발에 투입할 방침이다. 다만 에스피노사 사장은 르노 주식을 일부 팔더라도 양사 간 협력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때 합병을 논의했던 혼다에 대해서는 “(전기차 분야 등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
브라질의 육가공 대기업 JBS가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미국 자본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상장 후 2거래일 동안 주가는 6% 가까이 상승해 14.50달러로 마감됐으며, 시가총액은 약 16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과거 부패 스캔들로 수감됐던 창업주 일가 바티스타 형제에게는 복귀의 상징이자, JBS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1953년 브라질 내륙의 작은 도축장에서 출발한 JBS는 창업자 조제 바티스타 소브리뉴의 아들 조슬리와 웨슬리 바티스타의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육류 가공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매출의 절반이 미국에서 발생하며, 제품군은 계란, 식물성 단백질, 가공식품까지 확대됐다. JBS는 이번 상장을 통해 미국 투자자 자본을 직접 유치하고, S&P500 등 주요 지수 편입으로 패시브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길레르메 카발칸티 최고재무관리자(CFO)는 “더 강한 재무제표, 더 탄탄한 재정 안정
06.16
2024년 한 해 동안 매출 21% 증가와 순이익 75% 급증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글로벌 전자 제조 서비스(EMS) 기업 셀레스티카(Celestica, CLS)가 2025년 1분기에도 그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26억5000만달러, 조정된(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20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회사는 연간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하며 실적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셀레스티카는 최근 메타의 1.6T 스위칭 솔루션, 오픈AI의 AI 랙 시스템 등 두 건의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셀레스티카의 기술력과 초대형데이터센터 운영기업 대상 수주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실적 전망에 추가 상승 여지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셀레스티카는 1994년 IBM 자회사로 출발한 캐나다 토론토 기반 EMS 전문 기업이다. 15개국, 50개 사업장 체제를 운영 중이며, 항공·방위
아르헨티나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를 기록하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월간 인플레이션이 2%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당시 월간 인플레이션은 25.5%에 달했으며, 지난 4월에도 2.8%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개선이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밀레이 대통령에게는 오는 10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정치적 성과가 됐다.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 X를 통해 “우리는 세계 최고의 대통령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축했다. 밀레이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200억달러 규모 협상 일환으로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지난 4월 14일부터 페소화를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변동환율제로 전환했다. 당초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가 있었지만,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안정적이었다. 금융사 스톤X의 라미로 블라스케스 전략가는 “정부는 평가절하 이후 물가 전이 효과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농
06.13
미국 의회가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원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GENIUS 법안)의 본회의 처리 절차에 들어갔으며, 하원에서도 암호화폐 규정과 시장 구조를 다루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 상원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스테이블코인 국가 혁신 지침 및 수립(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 GENIUS)’ 법안의 토론 종결(클로처, cloture) 표결을 68 대 30으로 통과시켰다. 본회의 최종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하원에서는 별도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STABLE 법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양원 간 최종 조율이 예상된다. GENIUS 법안 추진 기대감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디지털 자산 전반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 명확화 움직임이 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현재 25%인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머지않아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나는 우리 자동차 노동자들을 더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고 언급한 뒤 “나는 그리 머지않은 미래(in the not too distant future)에 그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세가) 더 높을수록 그들(외국 자동차 메이커 등)이 이곳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25% 자동차 관세가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자동차 관세를 올릴 경우 그 만큼 한국 자동차 업계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가 2
2025년 들어 미국 내 이민자 단속 강화가 라틴계 소비자들의 행동을 크게 바꾸면서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대형 소비재 브랜드들이 라틴계 소비자 지출 감소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는 1분기 북미 판매량이 전년 대비 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코카콜라는 그 배경으로 ICE(이민세관단속국)의 단속 강화로 인한 라틴계 소비자의 위축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히스패닉계는 미국 내에서 연간 약 2조1000억달러의 구매력을 가진 핵심 소비 집단이다. 이들은 평소 외식과 매장 방문이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대면 소비를 줄이고 온라인 구매로 전환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르’는 1분기 기준 히스패닉계 쇼핑객의 오프라인 방문이 홈디포(-8.7%), 월그린스(-10.5%), 달러 제너럴(-6.1%)에서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민자 단속이 활발한 지역일수록 변화 폭이 더
자유무역은 무역을 확대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후생을 증진시켜 번영을 가져다준다. 국제무역 이론의 창시자이자 자유무역의 아버지로 불리는 19세기 초 영국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David Ricardo)는 그 유명한 비교우위론을 이론적 근거로 삼아 자유무역을 주창하였다. 그의 비교우위론은 자유무역이 교역 당사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근원을 규명함으로써, 무역을 하지 않을 때보다 무역을 할 때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입증하였다. 비교우위론의 핵심은 양국이 교역을 진행함에 있어, 각자 상대적으로 생산 비용이 낮은 재화에 특화할 경우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는 것이다.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에 기반한 자유무역 이론은 제2차 세계대전 후 1947년 출범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와 이를 계승한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국제무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무역은 양 교역국을 모두 더 부유하게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태국 수출업체들이 관세가 적용되기 전에 미리 물건을 실어 보내는 전략(front loading)을 앞다퉈 선택하면서 선적 물량이 급격히 늘었다. 이로 인해 태국의 주요 심해항에서 혼잡이 심해졌고, 그 결과 수출입 업체들은 물류 지연과 운송비 상승으로 인해 연간 6억달러가 넘는 추가 비용을 부담할 위험에 처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수출업자협의회(TNSC)는 촌부리주에 위치한 라엠짜방(Laem Chabang)항의 혼잡 상황이 심각해졌다며 정부가 즉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태국육상운송연합회가 7월부터 트럭 운송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4월에 발표한 고율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수출 주문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올 1~4월 태국 수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특히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이 23.8% 급
06.12
일본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쿄 금융권에서 인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의하면 씨티그룹, JP모건, 칼라일그룹 등 글로벌 금융사들은 투자기회 확대에 발맞춰 일본 내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며, 일부는 고액 연봉과 특별 대우를 내세워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BDA파트너스 도쿄지점의 제프 액턴 파트너는 “지금 일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고, 모두가 시장 흐름을 활용하기 위해 인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씨티그룹은 일본 내 투자은행 부서를 15% 확대 중이며, 칼라일그룹은 30억달러 규모의 일본 바이아웃펀드(경영권을 인수해서 기업가치 높인 후 재매각하는 사모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10명의 전문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베인캐피털, 블루아울캐피털 등도 잇달아 일본 내 인력 충원을 발표했다. 일본 금융업계가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재개, 낮은
미국 나스닥 상장 핀테크 기업 파가야(Pagaya Technologies, PGY)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인 자금 조달 능력을 앞세워 주목받고 있다. 창업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POS(Point of Sale) 대출 등 신규 시장 진출과 함께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하는 모습이다. POS 대출은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상품 구매 시점에서 대출을 신청해 이용하는 단기 금융 서비스다. 신용카드 없이도 할부 결제를 가능하게 해주는 선구매 후지불(BNPL)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6년 설립된 파가야는 2021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3억달러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매출 2억9000만달러, 미국 회계기준에 따른 순이익 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흑자를 달성했다. EPS도 시장 예상(0.4달러)을 웃도는 0.69달러였다. 시장은 이를 사업 반등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파가야의 비즈니스 모델은 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2일부터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치적 논란 이후 흔들린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 모멘텀을 다시 구축하려는 승부수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시범 서비스는 10~20대 규모로 출발하지만, 안전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테슬라는 그간 시 당국에 계획을 전달해 왔지만, 서비스 일정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었다. 머스크는 이번 로보택시 전략을 “에어비앤비+우버 모델”로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버처럼 승객이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유료로 이용하고, 에어비앤비처럼 개인이 보유한 테슬라 차량도 네트워크에 등록해 로보택시로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FSD) 기술을 기반으로 핸들과 페달 없는 전용 사이버캡과 기존 테슬라 차량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2026년
최근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이 도마에 올랐다. 미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한국을 환율감시 대상국으로 재지정하면서, 보고서에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간 달러 스왑거래를 몇 차례 언급했다. 그러나 이를 외환시장 ‘개입’으로 보는 것은 사실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올해 1월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까지 치솟자 환노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스왑 거래(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를 매수)를 확대했고, 이 전략은 약 5개월 간 지속됐다. 이후 최근 환율이 1300원대로 안정되자 내부 알고리즘에 따라 관련 거래를 종료했다. 특정 환율 수준 도달 시 자동으로 거래 여부를 조정하는 시스템이 작동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약 5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달러 매도와 원화 매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있지만, 이는 자산 배분 차원의 전략적 판단이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 개입과는 성격이 다르다. 국민연금은 금융당국이 아닌 독립적인 기금운용기관으로, 자체 투자 전략에
06.11
일본의 호텔 개발사에서 암호화폐 투자사로 변신한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 54억달러(약 7조4000억 원)어치 신규 매입 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는 오는 2027년 말까지 비트코인 21만개를 보유, 전 세계 공급량의 1%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메타플래닛은 지난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추가 매입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이 실행되면 현재 1비트코인당 시세(약 10만5000달러) 기준 약 220억달러 규모(약 30조원)의 보유 가치를 기록하게 된다. 회사는 지난해 전략적 방향 전환을 선언하고, 호텔 사업에서 비트코인 투자사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사이먼 게로비치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두고 “호텔리어(hotelier)에서 호들러(hodler·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타플래닛의 공격적 투자 전략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를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 진행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1차 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 후 취재진에 “중국과 제네바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고, 이 조처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처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측 대표 중 한 명인인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도 취재진에게 “미중 양국 대표단이 이틀간의 회담 끝에 지난 5일 양국 정상 간의 전화 통화와 제네바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위한 프레임워크(틀)에 도달했으며, 이를 양국 정상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또 “양국은 전문적이고 이성적이며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면서 “이번 진전이 양국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세계 경제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팬데믹 이후 움츠러들었던 대면 소비가 회복되면서, 전 세계 소비 패턴이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집콕 경제(Hermit Economy)’는 막을 내렸지만, 그 자리를 ‘나홀로 경제(Loner Economy)’가 대신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등 방역조치가 끝나면서 사람들은 다시 외출하고 여행을 떠나지만, 이전처럼 무리지어 다니기보다는 혼자 즐기는 소비 형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2023년 이후 미국의 헬스케어 지출은 실질 기준 10% 증가했고, 대중교통 이용도 21% 늘었다. 항공사들의 프리미엄 좌석 매출은 연 7% 증가하며 고급 소비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독일에서는 식당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 기준으로 올해 6월 초 식당 착석 인원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그러나 외출 방식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에어비앤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가 촉발한 시장 혼란 속에서 세계 주요 은행들의 귀금속 거래 부문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들의 귀금속 트레이더들은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벌어진 차익거래 기회를 활용해 지난 5년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크리실 콜리션 그리니치에 따르면 JP모건과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12개 주요 은행의 올해 1분기 귀금속 부문 수익은 총 5억달러(약 6835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분기 평균 수익의 두 배 수준이며, 해당 기간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번 특수는 미국 내 금과 은 가격에 붙은 높은 프리미엄에서 비롯됐다. 귀금속이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자 거래상들은 대규모 금과 은을 미국 선물거래소 창고로 급히 반입하기 시작했다. 1분기 동안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로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오픈AI가 올해 예상 구독 매출을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로 전년대비 거의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회사는 여전히 적자 상태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요 경쟁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오픈AI는 자사 구독 기반 매출이 지난해 말 55억달러에서 최근 100억달러 수준까지 급증했다고 밝혔다.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챗GPT는 출시 약 2년 만에 주간 활성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며 역대 소비자용 앱 중 최단 기간 성장 기록을 세웠다. 현재는 전 세계 5억명 이상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자에서 AI 스타트업 전반에서도 비슷한 성장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커서(Cursor)는 지난해 1억달러에도 못 미쳤던 구독 매출을 올해 5억달러까지 끌어올렸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06.10
애플이 9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 첫날 행사에서 자사 인공지능(AI) 모델을 처음으로 외부 앱 개발자들에게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팀 쿡 CEO는 이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힘을 활용하겠다”고 밝혔으며, AI 기능은 이날부터 테스트가 가능하고, 오는 가을부터 정식 출시 예정이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도 핵심 음성비서 시리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빠졌고, 주가는 1.2%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애플의 AI 전략 핵심이 비어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하는 WWDC에서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야심 차게 발표한 인공지능(AI) 전략 ‘Apple Intelligence’는 주요 기능 대부분이 아직 출시되지 못했고, 핵심인 음성비서 시리(Siri)의 업그레이드도 계속 지연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리는 수억 대의 애플 기기에 탑재된 대표적인 AI 기능이지만,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G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