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3
2026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팔란티어 주가가 2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등했다. 미국 정부 계약과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 확산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팔란티어는 지난 4분기 매출이 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45억달러로, 월가 예상치(44억달러)를 웃돌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올해 매출이 61% 늘어 7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민간 상업 매출이 31억4400만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115% 늘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성장세를 강조하며, 이번 실적은 인공지능의 가치를 이해하는 미국 기업과 기관들이 점점 더 선별적으로 팔란티어를 선택한 결과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미국 상업 매출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고, 정부
02.0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임으로 케빈 M.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5월에 끝난다. 워시 전 이사는 상원 인준이라는 첫 관문부터 넘어야 한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법무부가 이달 파월 의장에 대해 형사 수사를 시작한 이후, 수사가 정리되기 전까지 연준 후보자 인준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기 연준 의장이 취임하기도 전에 정치적 논란이 인준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전 이사를 두고 “중앙 캐스팅”이라며 “역대 최고의 연준 의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31일 이런 발언이, 차기 의장이 백악관의 압박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을지 의문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쟁점은 금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왔다. 그는 워시
비트코인이 8만달러 선을 내주며 시장에 신뢰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유동성이 적은 주말 거래에서 한때 7만6000달러 밑으로 밀렸다. 올해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수준이다. 이 가격대는 지난해 4월 이른바 해방의 날 관세 후폭풍 직후에 목격됐던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급락이 ‘한 방’의 충격이었다면, 이번 흐름은 시장에 더 위협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은 매수세와 추세, 그리고 시장의 믿음 자체가 사라진 ‘수요 공백’ 속에서 서서히 무너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뚜렷한 촉발 요인이나 연쇄 청산 같은 시스템 충격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수요 둔화와 유동성 위축, 그리고 비트코인이 다른 자산군과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린 듯한 모습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 달러 약세, 위험자산 랠리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금과 은 가격이 크게 출렁일 때도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은 관찰되지
인공지능(AI) 확산이 반도체 메모리 시장을 전례 없는 급등 국면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기대가 아니라 실제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이른바 ‘멜트업(melt-up)’이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 알파빌 블로그는 1일(현지시간) 메모리 시장에 대해 “병목 지점에 서 있는 기업들에게 지금은 더없이 유리한 시기”라고 전했다.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 주가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하루 만에 24% 급등했고, 상장 이후 누적 상승률은 무려 1755%에 달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실적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2분기 순이익이 8억300만달러로 1년 전 1억400만달러에서 급증했다. 주당순이익은 5.15달러로 뛰었고, 매출은 30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와 회사가 제시한 자체 전망을 모두 웃돌았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저장 용량과 처리 속도에 대한
115년 역사의 IBM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바꾸며 살아남는 데 능한 기업으로 꼽힌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9일자(현지시간)에서 IBM이 1990년대 중반 붕괴 직전까지 몰렸다가, 하드웨어 중심 기업에서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위기에서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이후 10년가량 지나 IBM은 부진하던 개인용 컴퓨터(PC) 사업부를 레노버에 매각하며 또 한 번 체질을 바꿨다. 최근 5년여 IBM은 정체를 끊고 또 한 번의 전환을 성공시켰다. 2010년대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이 급부상하면서 대형 컴퓨터 판매가 흔들렸고, 이를 운영·관리해 주던 서비스 사업 역시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인도의 저가 아웃소싱 업체들이 점유율을 파고들면서 매출과 이익률은 쪼그라들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멀어졌다. 하지만 최근 3년 사이 IBM 시장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 기간 IBM 주가는 2배 이상 뛰었다. 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PER)으로 보면, 지금의
01.30
국제 질서가 다극화·파편화되면서 각국 정부가 위성을 직접 보유하거나 민간 위성에 대한 독점 접근권을 사들이고 있다. 분쟁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통신, 데이터, 정보 접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지난해 9월 연설에서 2030년까지 위성 등을 포함한 우주 프로젝트에 350억유로(약 4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당시 “위성 네트워크는 우리 일상 뒤에서 작동하는 숨은 손”이라며 “우리는 모두 궤도를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만의 대기업 엠비 그룹은 27일 샌프란시스코 위성기업 아스트라니스와 억달러대 규모의 인터넷 위성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자국 디지털 인프라를 주권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다. 대만의 통신사 중화전신도 지난해 아스트라니스로부터 같은 설계의 위성을 도입했다. 정부가 일부
미국의 무역적자가 지난해 11월 들어 다시 큰 폭으로 확대됐다. 관세 부과를 둘러싼 정책 신호가 기업의 수입 시점을 흔들면서 무역지표의 월별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무역통계에서 2025년 11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56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292억달러 적자에서 276억달러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은 94.6%에 달한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시장 예상도 크게 웃돌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는 429억달러 적자였다. 이번 급증은 10월 수치가 지나치게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성격이 강하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 292억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례적인 감소 뒤에는 관세를 둘러싼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대해 10월 1일부터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가 아마존으로부터 최대 500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참여하는 이번 투자 라운드 전체 규모는 최대 1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오픈AI가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최대 8300억달러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픈AI에 최대 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협상은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직접 주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투자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금액이 모두 집행될 경우 아마존은 이번 자금 조달에서 가장 큰 투자자가 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같은 날 오픈AI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인프라 공급사들로부터 약 400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대 200억달러, 아마존은 100억달러 이상을 검토 중이며,
파이낸셜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주력 차종 일부를 정리하고, 일론 머스크가 세운 AI 기업 xAI에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다음 분기부터 프리미엄 모델S·모델X 생산을 중단하고, 캘리포니아 공장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는 자율주행 중심의 미래로 가기 위한 전체적 전환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는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한 실적 공개 직후 나왔다. 테슬라는 4분기 매출이 3% 줄어 24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매출도 3% 감소한 948억달러로 내려앉았다. 4분기 조정 순이익은 16% 줄어 18억달러였지만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주식보상비용과 디지털 자산 손실 등을 포함한 순이익은 61% 급감한 8억4000만달러였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 장 초반 1.4% 올랐다. 테슬라는 스스로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하루 만에 10% 급락하며 시가총액 약 3600억달러가 증발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부담이 실적 발표와 함께 부각되면서, 빅테크 중심으로 이어져 온 미국 증시 주도 장세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8일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뒤, 29일 거래에서 주가가 10%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정점이던 2020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이번 하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3조2000억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실적 자체보다 비용 구조에 쏠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동안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66% 증가해 375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AI 모델 학습과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한 투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사업의
베네수엘라, 민간·외국 투자 허용 새 석유법 발효 29일(현지시간)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과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이날부터 뱔효된 새 석유법 개정안을 들어 보이고 있다. 개정법안은 민간·외국 투자 허용이 골자다. 로이터=연합뉴스
01.29
미국 빅테크 3인방의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는 AI 수요를 앞세워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고, 테슬라는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하며 전기차 사업의 성장 둔화를 드러냈다. 다만 테슬라는 순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실적 시즌이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기업 간 격차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웨어·클라우드)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조정 순이익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309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813억달러로 17% 늘어 시장 예상치 803억달러를 웃돌았다. 애저(Azure)를 포함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515억달러로 26% 급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AI 확산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일부 핵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자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H200’ 구매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현실적 필요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이라는 장기 목표 사이에서 베이징이 실용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4명에 따르면, 세 기업은 합쳐서 40만개가 넘는 H200 칩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다른 기업들도 승인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여러 조건을 달아 승인했으며,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 소식통은 “승인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기업들이 실제 구매 주문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한 시점과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
일론 머스크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시점을 자신의 생일과 행성 정렬 현상에 맞추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 부호인 머스크의 독특한 개인 취향이 50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한 ‘역대 최대 상장’ 계획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5명을 인용해, 스페이스X는 목성과 금성이 매우 가까이 보이는 ‘합(conjunction)’이 나타나는 6월 중순을 IPO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고 밟혔다. 목성과 금성이 이런 방식으로 근접해 보이는 것은 3년여 만에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약 1조5000억달러를 전제로 최대 50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조달한 290억달러를 크게 웃돌며 역사상 최대 IPO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주 스페이스X가 이번 ‘초대형 딜’의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월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 인선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이 다시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한 ‘인 더 마켓(In the Market)’ 칼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 의장들은 임명되기 전과 임명된 뒤가 달라진다”고 말하며 차기 의장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월가 주요 은행들은 이 발언을 오히려 “취임 이후에는 독립적으로 행동해도 된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만난 글로벌 은행 최고경영자들은 차기 연준 의장이 초기에는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지만, 막상 자리에 오르면 정치보다 경제 지표에 따라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글로벌 은행 고위 임원은 “새 의장이 인플레이션의 초기 신호에 즉각 반응하지는 않겠지만
01.28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25%로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워싱턴과 국제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여지를 내비치면서도 백악관은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압박 수위를 올렸다. 외신들은 한미 합의 자체가 공식 조약이 아닌 탓에 불확실성이 구조적으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한국 관세 인상 방침을 묻자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인상 가능성 언급 하루 만에 ‘협상 모드’ 신호를 던진 셈이다. 하지만 같은 날 백악관은 메시지를 달리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연합뉴스 질의에 “한국은 더 낮은 관세를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며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지만 한국은 그 대가로 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관세 인하의 대가로 내세운 것은 한국의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이며, 이를 위한
달러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통상 행보가 겹치며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결과다. 그러나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주요 통화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달러가 약해지는데도 원화와 엔화, 대만달러가 동반 강세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두고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연준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이어지면서 미국 정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하락에 대해 “괜찮다”며 “달러가 스스로의 공정한 수준을 찾게 두고 싶다”고 말해, 약달러를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셀 아메리카’ 혹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석유·가스 수입 의존을 줄이겠다며 대규모 탐사·정유 인프라 확충 계획을 내놨다. 인도 정부는 제한 구역을 풀어 원유 시추를 늘리고, 2030년대 말까지 최대 1000억달러의 탐사 투자를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인도 국영 정유사들은 중질유 처리 능력을 키우기 위해 베네수엘라산 원유 도입까지 검토하는 등 원유 조달처 다변화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28일 인도 에너지 위크(India Energy Week) 콘퍼런스 영상 연설에서 그간 묶여 있던 지역까지 시추를 확대하면 2030년대 말까지 최대 1000억달러의 탐사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너지 인프라 전반으로 범위를 넓히면 투자 기회 규모는 최대 5000억달러에 달한다고도 했다. 인도는 정유 설비를 현재 하루 600만배럴에서 2030년대 말까지 하루 100만배럴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며 탐사·개발 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
스위스 제약 대기업 로슈가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급속도로 추격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슈의 실험용 비만 치료제 ‘CT-388’이 임상 2상에서 최대 22.5%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록하며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등 선두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로슈는 이날 CT-388이 48주 치료 후 위약 대비 최대 22.5%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치료 계획을 충실히 따른 참가자 기준이며, 전체 참가자로 범위를 넓히면 18.3%였다. 회사 측은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효과가 더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로슈가 비만 치료제 시장 ‘톱3’ 진입을 목표로 올해 공개할 5개 핵심 후보 물질 가운데 첫 성과다. 로슈는 2023년 카모트 테라퓨틱스를 31억달러에 인수하며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대거 확보한 바 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28일 취리히 증시에서 로슈 주가는 장 초반 1.1% 상승했다. 연초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당초 계획했던 투자 유치 규모를 두 배로 늘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8일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벤처캐피털(VC)과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약 20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초기 목표였던 100억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몰리면서 조달액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될 경우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는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의 시장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용 AI 서비스에 집중하는 사업 모델과, 코드 생성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미국 투자사 코투(Coatue)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세쿼이아캐피털, 아이코닉캐피털,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