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
2025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포르쉐 전기차 사업 부문 계획 조정에 따른 손실과 미국의 고율 관세가 겹치면서 올해 최대 50억유로(약 7조3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3분기 13억유로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8억유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시장 전망치(17억유로 적자)보다는 선방했다. 이번 손실에는 포르쉐가 신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휘발유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당기기로 한 데 따른 47억유로의 손상차손이 반영됐다. 폭스바겐은 이미 지난 9월 감액을 예고했으며, 포르쉐의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전략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 아르노 안틀리츠는 “관세 영향은 계속될 것”이라며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과 효율화 조치를 엄격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
테슬라(Tesla)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이 다시 리콜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30일(현지시간) 테슬라가 2024년식 사이버트럭 6197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오프로드 라이트 바 액세서리에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부속품은 불량 프라이머로 부착돼 주행 중 차량에서 분리될 위험이 있다. 이는 2023년 11월 13일부터 2024년 11월 5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 중 해당 액세서리를 서비스센터에서 장착한 모델에 해당된다. 테슬라는 관련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사고 발생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2023년 11월 말 공식 출고됐다. 이번 리콜은 출시 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10번째다. 지나치게 밝은 주차등, 강철 트림 부품 이탈, 인버터 결함, 경고등 글자 크기 문제 등 자잘한 결함이 잇달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이버트럭이 아직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상태라며 “문제투성이 모델”이라고 평가했
10.30
29일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경제와 안보 두 분야 모두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둔 회담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상호주의 외교’의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고, 주요 외신들도 “예상보다 좋은 결과”라며 성과에 무게를 뒀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태안보프로그램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거의 흠잡을 데 없는 상호주의적 정상회담을 조율했다”며 연간 200억달러로 상한을 설정한 투자 방식과 조선업 협력에 주목했다. 다만 그는 “북·중·러를 겨냥한 포괄적 전략이 부재한 점은 구조적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 대리는 “외교적 격식과 환대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요청과 핵잠수함 확보 논의가 미국의 비확산 정책 및 동북아 안보 구도에 미칠 영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테일 속에 악마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3500억달러 규모의 한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 칩 블랙웰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시가총액 5조달러 고지를 처음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3.1% 오른 201.76달러에 마감하며 5조달러를 돌파했다. 4조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AI가 세계 경제를 재편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끄는 강세장에서 가장 중요한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서만 54% 급등하며 S&P500 지수의 연간 17% 상승분 가운데 약 5분의 1을 홀로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약 4조달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엔비디아의 몸값은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10%에 달하며, 인도·일본·독일 등 여러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웃돈다. 가상의 국가로 치면 세계 10대 경제권 안에 드는 규모다. 젠슨 황의 재산도 블룸버그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잇달아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과감한 투자 확대가 기업별 희비를 갈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반면, 메타는 늘어난 비용 탓에 주가가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 777억달러, 순이익 277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4% 증가했다.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매출이 40%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AI 모델을 호스팅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2년 안에 데이터센터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분기 설비투자액은 349억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클라우드 계약 잔액은 3920억달러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오픈AI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4주째 지속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이번 셧다운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기간에 접어들며 경제 성장률을 갉아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공화 양당이 새 회계연도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수십만명의 공무원이 무급휴가를 당하고 각종 행정 서비스가 중단됐다. 씨티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앤드루 홀렌호스트는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경제에 보다 ‘영구적인 손상(permanent effects)’이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은 정부 폐쇄가 매주 GDP 성장률을 약 0.1%씩 끌어내릴 것으로 추정했다. 2018~2019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셧다운은 35일간 이어지며 GDP를 110억달러 감소시켰고, 그 중 30억달러는 회복되지 않았다는 의회예산국(CBO) 분석도 있다. 미 연준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오전 김해 나래마루에서 약 6년 4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두 정상의 대면은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담 이후 처음이자 트럼프 재집권 후 첫 공식 만남이다. 이번 회담은 외교 이벤트를 넘어 세계 경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미중은 올해 들어 극단적인 무역 압박과 보복을 주고받으며 대립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45%까지 끌어올렸고, 중국도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 전쟁은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 미국은 중국산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에 반발하며 추가로 100%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경고해 불안을 키웠다. 그러다가 5월 고위급 협상을 통해 양국은 일시 휴전에 합의했고,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평균 50%(펜타닐 관련 20% 포함) 중국의 대미 관세는 10% 수준으로
10.29
마이크로소프트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8일(현지시간) 구조 개편에 전격 합의하면서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영리 조직의 제약을 해소하고 본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합의로 5000억달러 가치의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이 재무적 성과에 대한 지분을 갖고 통제하는 공익법인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올트먼 CEO는 한 라이브 방송에서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훈련하고 구축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고려하면 기업공개가 회사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향후 몇 년간 약 30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1조40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1기가와트(건설비 최대 500억달러로 추산) 전력을 생산하는 데이터센터를 매주 하나씩 짓고, 건설 비용을 200억달러까지 낮추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올트먼과 최고과학책임자(CSO) 야쿱 파초키는 오픈AI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의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일본 국채(JGB)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일본에 군사비를 대폭 늘리라고 바로 압박할 경우, 국채 추가 발행으로 장기 금리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달 초 다카이치 총리의 깜짝 당선만으로도 금리가 수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군비 증액 압박이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류타로 기무라 선임 채권 전략가는 “보수 정치인으로서 다카이치 총리의 국방에 대한 강한 관심을 고려할 때, 그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만한 상대로 비춰질 수 있으며, 이는 일본의 재정 전망과 JGB 금리 안정성, 특히 초장기 JGB에 잠재적인 위험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군사 능력을 실질적으로 증강하
올해 미국 증시에서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이상 출렁이는 초대형 기술주가 속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하루 동안 1000억달러 이상 움직인 사례가 119건으로 사상 최대”라며 “옵션 거래와 레버리지 ETF의 확산이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가 평소 범위를 벗어나 급등락하는 현상이 발생한 건수는 이미 2024년 연간 발생 건수(84건)을 넘어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 크로스자산 퀀트 전략 책임자 아비 데브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하루에 10%, 20%, 30%씩 움직인다”며 “이런 가격 움직임은 과거에는 매우 드물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요동 장세’의 배경에는 파생상품 시장이 있다. 옵션이란 특정 종목의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지에 ‘미리 베팅’하는 계약이다. 최근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가 실적 발표나 경기 지표 발표를 앞두고 ‘제로데이’(만기 하루짜리) 옵션 거래에 몰리면서
세계 사진산업의 대명사였던 이스트먼 코닥(KODK)이 장기 구조조정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회사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짐 콘티넨자 최고경영자(CEO)는 “옛 코닥의 정리는 80~90% 완료됐다”며 “이제는 전략 실행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2012년 디지털 사진 활성화와 스마트폰 보급으로 필름 사업이 붕괴하며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코닥은, 현재 63세 콘티넨자의 ‘턴어라운드’ 전략 아래 제조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재봉사 어머니와 3M 공장 노동자 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는 스스로를 “블루칼라 CEO”라 부르며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한다. 그는 “내가 맡은 코닥은 ‘세계에서 가장 크지만 가장 작은 복잡한 회사’였다”며 “5000명 직원이 3800개의 직함을 가지고 있었고, 주요 고객과 수익성을 아무도 정확히 몰랐다”고 회상했다. 취임 직후 그는 의사결정 체계를 7명으로 구성된 ‘컨트롤 그룹’으로 단순화하고, 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주얼리 절도 사건에 사용된 가구용 사다리차가 독일 회사의 새로운 광고 모델이 됐다”고 전했다. 루브르에서 약 8800만유로(약 1300억원) 상당의 나폴레옹 시대 보석이 도난당한 직후, 독일 베르네에 본사를 둔 가족 경영 기업 뵈커(Böcker)는 자사 제품이 절도에 이용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곧 이를 역이용해 ‘홍보 기회’로 삼았다. 뵈커는 사건 다음 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When you need to move fast)”라는 문구와 함께 문제의 제품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최대 400kg의 보물을 분당 42m 속도로 옮길 수 있으며, 속삭이듯 조용하다(as quiet as a whisper)”는 설명이 붙었다. 뵈커의 마케팅 책임자 율리아 샤르바츠(Julia Scharwatz)는 “남편이자 최고경영자 알렉산더 뵈커와 함께 뉴스를 보다가 자사 제품이 절도 현장 사진
10.28
AI 열풍이 세계 증시를 이끌고 있지만, 거품 논란도 커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vidia)는 인공지능(AI) 붐의 대표 수혜주로 평가받지만, 최근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시포트 글로벌 시큐리티스(Seaport Global Securities)의 제이 골드버그 수석 애널리스트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에는 잘될 요인보다 잘못될 요인이 더 많다”며 “난 평생 수많은 거품을 보았다”고 말했다. 골드버그는 “AI 투자 열기가 과열된 만큼,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ARM 홀딩스(Arm Holdings Plc.)와 브로드컴(Broadcom Inc.)에는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두 기업은 칩 설계와 지적재산(IP) 중심의 사업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제조 설비 부담이 큰 엔비디아와 차별화된다. ARM은 스마트폰 칩 설계로 출발했지만 최근 데이터센터·
중국 제약 산업이 복제약 중심 구조를 벗어나 세계 혁신 의약의 새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제약사들은 올해 해외 기술수출 계약 93건, 총 850억달러 규모를 체결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복제약을 주로 만들던 산업이 이제는 ‘신약 수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텍 전문 투자자 브래드 론카는 “10년 전 중국에는 바이오 산업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지금은 거의 모든 글로벌 제약사가 중국에서 신약 후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장쑤성의 항루이제약이다. 1970년대 소독제 제조업체로 출발한 항루이는 1990년대 복제 항암제를 개발하며 성장했고, 1997년 민영화 이후 자체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현재는 체중감량제, 알츠하이머, 항암제 등 다양한 신약 후보를 보유한 중국 최대 민간 제약사로 꼽힌다. 맥쿼리캐피털의 토니 렌 연구책임자는
모바일 칩 강자 퀄컴(QCOM)이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칩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특히 이미 훈련된 모델을 운영하는 ‘추론(Inference)’ 작업에 특화된 칩을 핵심 승부수로 출시했다. 이는 AI 학습용 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는 동시에, 저전력과 저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워 급성장하는 추론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AI200’으로 명명된 이 칩은 2026년부터 출하되며, 단독 부품이나 기존 장비에 추가할 수 있는 카드 형태, 또는 퀄컴이 제공하는 완전한 서버 랙의 형태로 공급된다. 첫 고객은 사우디아라비아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in)으로, 2026년부터 이 새 칩을 기반으로 200메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27일 전했다. 퀄컴은 2027년에는 ‘AI250’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칩은 부품 형태로만 공급될 경우 엔비디아나 다른 경쟁사 프로세서 기반 장비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애비디티바이오사이언스(Avidity Biosciences)를 120억달러(약 17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 10여년간 노바티스가 단행한 최대 규모의 인수이자 바스 나라심한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최대 거래다. 이번 인수가는 주당 72달러로, 지난 24일(금요일) 종가 49달러 대비 약 46%의 프리미엄을 반영했다. 거래 완료 시 노바티스는 현금 보유분으로 인수를 진행하며, 애비디티의 기업가치는 약 110억달러(약 15조8000억원)로 평가된다. 나라심한 CEO는 “세 가지 핵심 파이프라인 중 두 가지는 연간 수십억달러 매출이 가능하며, 나머지 하나도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30년 이전 출시 가능한 후기단계 자산 확보를 통해 특허만료로 인한 성장 공백을 메우고, 2030~2040년대 성장을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트럼프행정부가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신중론을 피력하며 최종 조율의 난항을 드러냈다. 하지만 조선업 분야에서는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전까지 한미 무역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라는 질문에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인 틀은 마련됐지만 세부사항이 많고 매우 복잡한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아시아 순방 출발 전 “협상이 타결에 매우 가깝다. 그들이 준비됐다면 나도 준비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막판 조율이 길어지면서 최종 타결 시점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24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투자방식 금액 시간표 손실공유 배당 등 여전히 쟁점이 많다”며 “지연이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10.27
이코노미스트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원유와 가스, 금속 자원을 사상 최대 규모로 비축하며 미국의 제재 강화에 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예상되는 무역 압박과 관세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산둥성 칭다오 인근 둥자커우 해안의 대형 원유 저장시설에는 최근 1000만배럴이 추가로 채워졌다. 전체 저장량은 2400만배럴로, 개장 2년 만에 절반을 넘겼다. 위성사진에서도 확인될 정도로 빠른 속도로 탱크가 채워지고 있다. 데이터업체 카이로스(Kayrros)는 올해 2월 이후 중국의 관측 가능한 원유 비축량이 1억1000만배럴 증가해 총 12억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전략비축유의 3배 규모로, 중국 전체 저장용량(20억배럴)의 60%가 채워진 상태다. 현재 속도로 비축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15억배럴까지 늘어나 약 150일 치 수입량을 자체 보유하게 된다. 중국은 이란·러시아·베네수엘라 등 미국 제재 대상국에서 원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4개국과 무역 및 핵심광물에 대한 일련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무역 불균형 해소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및 캄보디아 정상과 호혜적 무역 협정에 서명했다. 아울러 태국과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기본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이들 3개국 수출품에 대해 19%의 관세율을 유지하되,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0%로 낮추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수출품에 20%의 관세율이 부과되는 베트남과도 유사한 기본 협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123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베트남은 무역 격차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제품 구매를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트
올해 미국 경제를 관통한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이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신기술을 선점하고 수익화하기 위해 쏟아붓는 천문학적 투자가 눈길을 끌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AI 투자가 워낙 규모가 커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수입 관세와 강화된 이민 규제로 흔들리는 미국 경제를 사실상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해왔다. 실제로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은 모건스탠리 분석을 인용해, 올해 상반기 미국 GDP 연간 성장률 1.6% 중 약 1.1%p가 AI 지출에서 나왔다고 봤다. 다만 수입 요인을 감안하면 그 기여도는 0.3%p 정도로 훨씬 줄어든다. 마이클 게이펜과 샘 코핀 등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24일 고객 보고서에서, 만약 이런 AI 효과가 ‘진짜’라면 AI 투자 호조와 부유층의 자산 효과, 그리고 트럼프의 대규모 예산안이 결합해 “미국 경제 활력 상승의 3대 축”을 형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들은 “그런 시나리오를 배제할 순 없지만, AI 지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