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2025
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와 부품사 퍼스트브랜즈의 파산에 이어 지역은행들이 부실 대출 소송에 휘말리자, 시장 곳곳에서 ‘다음은 어디냐’는 불안이 번지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더 있을 것”이라 경고한 말이 현실이 되는 듯, 월가는 다시 위기 공포를 떠올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다음 부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은행권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의 자이언스뱅코프는 6000만달러, 피닉스의 웨스턴얼라이언스는 1억달러에 달하는 부실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두 은행이 사기 의혹이 제기된 투자펀드 칸토르 그룹과의 거래를 공개하자 KBW 지역은행지수가 6.3% 급락했다. 두 은행 주가도 각각 13%, 11% 떨어졌다. 시장 불안은 대형은행으로 확산됐다. 제프리스 파이낸셜그
SPDR 등 ETF로 알려진 글로벌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 상장지수펀드의 올해 누적 순유입이 1조달러를 넘겼다고 로이터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5년 말까지 미국 ETF 순유입이 최대 1조4000억달러에 달해 연간 기준 새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낮은 비용과 더 높은 유동성 때문에 전통적 뮤추얼펀드에서 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어 사실상 모든 유형의 ETF가 신규 자금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리서치 전략 책임자인 매튜 바르톨리니는 시장 조정이 발생하면 속도가 둔화될 수는 있어도 이런 추세를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ETF 연간 순유입이 처음으로 1조달러에 도달했는데 시점은 작년 12월 11일이었다. 올해는 속도가 더 빨라져, S&P 500지수에 연동되는 저비용 기본형 ETF부터 암호화폐와 금 관련 상품까지 광범위한
시카고 기반 자기자본 거래 대형사 DRW 홀딩스 창업자 도널드 윌슨이 최근 가상화폐 시장 급락 당시 주요 거래소들이 중립적인 시장 운영자 역할을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윌슨은 가상자산 시장이 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거래소는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거래 장소로 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DRW 산하 컴벌랜드는 가상자산 분야의 대형 거래 및 시장조성 업체 중 하나다. 그는 특정 거래소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17일 같은 대규모 강제청산 사태는 물론 평상시에도 일부 플랫폼이 자체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직접 제공하는 행위를 문제 삼았다. 전통 금융에서는 중립성의 경계가 분명하지만 가상자산에서는 그 경계가 자주 흐려지며, 이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날 하루 동안 선물과 영구선물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명목 기준 약 190억달러(약 27조원)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주요 코인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테라USD 붕괴나 FTX 파산
10.17
1929년 10월 미국 월스트리트가 무너졌다. 하루 사이에 수십억 달러의 자산이 증발했고 이는 곧 대공황으로 이어졌다. 뉴욕타임스 금융 칼럼니스트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다룬 책 ‘대마불사’(Too Big to Fail) 저자인 앤드류 로스 소킨은 신간 ‘1929’에서 이 참사를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100년 전인 1929년 상황을 복원해 세계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현재의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강력한 경고장을 내놓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잡지 뉴요커와 14일 애틀랜틱이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뉴요커는 이를 “1929년의 유령”에 비유했고, 애틀랜틱은 “AI 붐이 단지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부채와 과잉 신용 위에 세워진 취약한 피라미드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5년 세계 금융시장은 매우 뜨겁고 그 중심엔 인공지능(AI)이 있다.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 새로운 산업 생태계,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포모(FOMO)’ 심리까지 맞물리며
몇년간 이어진 회사채 랠리가 정점에 다다르면서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이 고위험 채권 비중을 대폭 줄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몇 년간 상승세를 탄 신용시장이 세계 경기가 꺾이면 급격한 매도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과 M&G,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최근 미국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국채 대비 추가 금리)가 급격히 좁아지면서 더 이상 위험을 떠안을 만한 보상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안전성이 높은 우량 회사채나 국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이 신용시장에 지나친 낙관론을 불러왔다고 우려한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마이크 리델은 “신용스프레드가 지나치게 좁아져 더 줄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며 “세계 어디서든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지면 스프레드가 급격히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델리티는
올해 2분기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330억달러(약 47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5일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33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3% 늘었다. SEMI는 첨단 로직 공정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커지고 아시아 지역 출하량이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650억달러(약 93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강한 성장세를 그대로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끄는 선단 시스템 반도체와 HBM 메모리 생산 역량을 키우고, 지역별 공급망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113억6000만달러(약 16조원)로 1위를 지켰다. 다만 전년
이달 말 동북아의 한국 고도 경주와 동남아의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할 다자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쿠알라룸푸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이어 경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연이어 개최된다. 이 두 다자정상회의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고 경주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됨으로써 세기의 두 초강대국 정상회담이 경주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미디어 시장이 들석이며 요동치고 있다. 지난 4월 촉발된 미국 발 관세전쟁 이후 세계경제 1, 2위 국가 수뇌 간 첫 역사적 대좌이다. 이 회담의 결과에 세계사의 향배가 달려있다. 경주가 세계사의 증인이 될 운명을 타고났을까? 세계의 이목과 눈길이 일주일 가량 이 두 도시에 머물며 여기서 벌어지는 일거수일투족을 샅샅이 파헤쳐 이야깃거리를 대량 생산할 것이다. 아니 정작 본 잔치인 다자정상회의는 초헤비급 양자 정상회담에 밀려 뒷전 신세가 될 지도 모르겠다. 이
미국 경제지 배런스는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 베이지북을 인용해 최근 몇 주간 미국 경제활동이 대체로 정체됐다고 15일 전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수요 둔화와 관세 비용 상승,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인력 재편 부담을 동시에 호소하고 있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지만 신규 채용은 주춤하고 감원은 조금씩 늘어나는 양상이다. 소비는 고소득층이 받쳐주는 반면 중하위 소득층은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줄이며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각 지역 연은 보고를 종합하면 기업들은 새로 뽑기보다 빈자리를 그냥 두는 방식으로 인력을 조정하고 있다. 기술·제조 현장에서는 자동화와 AI 전환이 겹치면서 채용이 더욱 신중해졌다. 소비는 상위 소득층의 여행·외식·고가 내구재 지출은 탄탄한 반면, 중하위층은 할인 행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기업 투입비용은 관세와 물류비로 다시 오르는 조짐을 보였지만, 모든 기업이 판매가에
아누탄 찬위라꾼 신임 총리가 이끄는 태국정부가 미국의 관세와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국내 관광 진작책과 정부지출 조기 집행 등 경기 부양에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크니티 니티탄프라팟 재무장관은 1이날 경제장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다음 주 내각 회의에서 제안될 경기부양 패키지에는 국내 관광객을 위한 세금 인센티브가 포함된다”며 “국내 여행 경비를 과세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컨퍼런스·이벤트 지출 확대, 호텔 리노베이션 장려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에크니티 장관은 “정부가 모든 국가 기관에 오는 3월까지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올해 회계연도 예산 집행률을 전체 93% 이상, 투자예산만 최소 75% 이상 달성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논의하기 위해 비타이 라타나콘 태국은행 총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인플레이션은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인 TSMC는 3분기 순이익이 4523억대만달러(약 21조원)로 전년 대비 39%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9899억대만달러(약 46조원)로 6% 늘었다. 회사는 올해 두 번째로 매출 전망을 상향해 2025년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30%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CC 웨이 최고경영자는 “AI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하며, 석 달 전보다도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기업에 칩을 공급하며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한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 계획의 하한을 38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높였으며,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1650억달러를 투입해 첨단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TSMC 주가도 연중 40% 가까이 올랐다. 양현승 기자 hsyang
10.16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남은 이견은 해소될 수 있다”며 “향후 10일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한국의 3500억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약속과 관련해 진전을 자신했다. 미국과 한국은 지난 7월 무역협상의 큰 틀에 합의했지만 투자금 집행 방식과 시기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이번 협상은 단순한 무역 투자 차원을 넘어 통화 스와프와 같은 외환시장 안정 장치에 대한 논의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한국이 미국에 요청한 무제한 통화 스와프에 대해 “재무부 권한이 아닌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중앙은행)의 소관”이라면서도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싱가포르처럼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한국의 외환시장 불안 우려에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베센트 장관은 한국의 요청이 실질적인 필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미국이 겉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타협 가능성을 제시하며 사태 악화 방지에 힘쓰는 모양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무역전쟁으로 규정한 반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문제를 풀기 위해 고관세 유예 기간을 3개월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지 기자가 무역 합의가 없으면 두 나라가 장기 무역전쟁에 들어가는 거냐고 묻자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고 답했다. 그는 “관세가 100%”라며 “관세가 없으면 미국이 아무것도 아닌 나라로 보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발언은 뉴욕 증시 마감 이후 나왔다. 몇 시간 전 베센트 장관이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 증시는 상승폭을 키웠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 신규 수출 통제를 보류하면 수입관세 유예를 3개월보다 길게 가져가는 거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앞으로 몇 주간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재정적자가 향후 10년간 4조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늦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부채비율은 올해 GDP 대비 125%에서 2030년 143%로 치솟을 전망이다. IMF의 ‘재정 모니터(Fiscal Monitor)’는 미국의 일반정부 재정수지가 올해와 향후 10년 동안 선진국 중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미국은 다른 주요국과 달리 현 수준의 재정적자를 줄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IMF 재정국장 비토르 가스파르는 워싱턴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미국 의회는 늦기 전에 재정 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재정적자와 부채를 통제하면 ‘금리에 대한 압력을 낮추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민간 부문이 기술투자에 더 많은 여력을 갖게 되고,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투자 붐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한화 계열 미국 법인 제재, 중동 긴장 완화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지만, JP모건은 3분기 K방산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며 비중 확대를 권했다. 최근 한 달간 KOSPI 지수가 5% 반등하는 동안 국내 주요 방산주들은 -12%에서 보합 수준의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JP모건은 15일(현지시간) 'K-방산 3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K-방산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견고하며, 최근 주가 약세는 오히려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고 평가했다. 핵심은 최근 단기 조정에도 K방산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흔들리지 않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 등 주요 종목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이를 펀더멘털의 균열로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첫째, 국내 주요 업체들은 이미 올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재료를 상당 부분 미리 확보했고, 추가 비용이 생기더라도 장기 계약 구조상 납품 단가에 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원유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4일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3% 급락한 61.5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15일 아시아 장 초반에는 62.26달러 선으로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약세를 이어갔다. IEA는 9월 주요 산유국들의 수출 급증으로 “대규모 원유 선적 증가가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하루 평균 320만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앞서 예상했던 200만배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특히 “원유 재고가 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재고가 쌓일 경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급락은 OPEC+가 11월 산유량을 하루 13만7000배럴만 늘리기로 한 최근 발표에도
10.15
세계 최대 기업가치의 비상장 기업으로 떠오른 오픈AI가 복잡한 지배구조 문제로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엔비디아·AMD와의 대규모 거래와 5000억달러 기업가치 평가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로 인해 투자자 배분과 향후 상장 구조가 한층 더 복잡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향후 수년간 약 1조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축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 소요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스라이브캐피털(Thrive Capital) 등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이 향후 추가 자금조달 과정에서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전했다. 현재 오픈AI의 주주 구성은 마이크로소프트 약 30%, 임직원 약 30%, 그리고 비영리 모회사 약 30%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총 1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단일 투자자다. 나머지 10% 가량은 소프트뱅크(약 300억달러 투자 예정), 벤처캐피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의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를 입증할 ‘도박’의 결과를 곧 확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와 당뇨병치료제 ‘오젬픽(Ozempic)’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알츠하이머병에도 효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루도빅 헬프고트 제품·포트폴리오전략 부사장은 이번 임상시험을 “로또 티켓”이라 표현하며, “위험은 크지만 성공할 경우 회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3상 임상시험은 각각 1800명을 대상으로 30개국에서 3년 4개월간 진행됐으며, 올해 9월 종료돼 현재 데이터 분석 단계에 들어갔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미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세마글루타이드 및 유사 약물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번 시험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 세계 약 5500만명에 달하는 치매 환자 가운데 알츠하이머 환자를
미국 대형 금융사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며 월가의 열기를 다시 끌어올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시에 경영진은 시장 과열 신호를 경고했다. 인공지능 열풍과 관세 등 정책 변수로 변동성이 커지자 트레이딩 수익과 투자은행 수수료가 동반 회복된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 이후 대형 인수·합병과 상장 재개 기대가 현실화되며 월가의 엔진이 다시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JP모건이었다. 은행 전체 순이익이 12% 늘며 순익이 143억9000만달러를 발표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자금 조달 수요 확대로 시장 부문이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트레이딩을 제외한 2026년 순이자이익을 950억달러로 제시하며 2025년 전망치는 922억달러로 유지했다. JP모건은 자동차 대출업체 트리컬러 관련 손실 1억7000만달러를 3분기에 반영했고, 다이먼은 최근 14년간 이어진 회사채·대출시장 강세장의 과잉이 초기
10.14
미국의 금융 규제 완화로 월가 은행들의 추가 대출 여력이 2조6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알버레즈앤마살은 미국 정부의 규제 개편이 은행의 보통주 자본요구비율(CET1)을 평균 14% 낮출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크게 늘어나고, 다른 지역 규제 당국에도 완화 압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FT는 이번 완화로 미국 주요 은행들이 즉시 1400억달러의 자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알버레즈앤마살의 페르난도 데라모라 공동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규제 완화의 문을 열고 있다”며 “이 조치는 막대한 금융 여력을 풀어주어 경제와 기업이익 모두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완화로 은행들의 주당순이익이 35%, 자기자본이익률이 6%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다. FT에 따르면 JP모건은
미국의 소비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딕스스포팅굿즈(Dick’s Sporting Goods: DKS)는 예외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성장의 중심에는 부모들의 지갑이 있다”고 보도했다. 애스펀연구소(Aspen Institute)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계는 지난해 자녀의 스포츠 활동에 40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46% 늘어난 수치다. 특히 자녀가 정기적으로 스포츠를 하는 가정은 첫째 자녀 한 명당 연평균 1500달러 이상을 스포츠 관련 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포츠 참여가 생활화된 중상위층 가계가 딕스의 핵심 소비층이다. 유소년 대회 일정에 맞춘 용품 수요는 경기 침체와 무관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딕스는 이러한 구조적 수요를 기반으로 체험형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스포츠’로 불리는 대형 매장은 농구코트, 골프 시뮬레이터, 피팅룸 등 직접 체험 공간을 갖춰 방문객 체류시간을 늘렸다. 또 멤버십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