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
2025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1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할 경우 “기꺼이 봉사하겠다(happy to serve)”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Fox News) ‘Fox & Friends’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한 것이다. 해싯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지명이 된다면 물론 ‘예스’라고 말할 것(Of course I'd say yes)”이라고 답했다. 이는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거론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그가 처음으로 공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실제 지명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해싯의 지명 가능성이 보도된 직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문제에 대해 보다 온건한 성향의 인물을 지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미중 갈등 속에서도 홍콩 증시에서 잇따른 대형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물량을 휩쓸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급증하면서 홍콩 금융시장이 되살아난 가운데, 서구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는 게 11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홍콩에서 총 116억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를 주관하며 1위를 기록했다는 게 이날 블룸버그 집계다. 골드만삭스가 74억달러로 뒤를 이었고, 중국계 시틱과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스위스계 UBS가 그 뒤를 이었다. 홍콩 자본시장은 최근 중국 기업들이 수십억달러대 조달에 나서면서 빠르게 온기를 되찾고 있다. 홍콩은 올해 IPO 자금 유치 규모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에 따르면 IPO와 추가 증자발행(ECM)을 포함한 홍콩 주식자본시장 발행 규모는 올해 현재까지 7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8
AI 버블 논란으로 기술주가 휘청거린 뒤, 이번엔 구글과 엔비디아의 맞대결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주 구글이 내놓은 제미나이 3.0과 AI 이미지 모델 ‘나노바나나 프로’가 챗GPT와 소라를 압도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구글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디지털 시장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구글의 제미나이는 이달 11일(현지시간) 챗GPT의 시장 점유율을 추월했다. 제미나이의 점유율은 불과 며칠 새 23%에서 30%로 급등했다. 구글 AI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 제미나이 3.0의 파괴력은 숫자로 증명됐다. 복잡한 추론, 문제 해결, 데이터 분석 등 10여 개 분야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제쳤고, 화학·생물학·물리학·수학 등 과학 지식 영역에서는 GPT-4.1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포브스는 25일 보도했다. ◆TPU, 엔비디아 독점 시장 흔들다= 구글의 약진은 단순히 AI 모델 경쟁을 넘어선다. AI 칩 시장을 독식해온 엔비디아의 아성마저 위협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앞으로 ‘거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경쟁 심화에 따른 위기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더인포메이션이 20일(현지시간) 입수해 보도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AI 개발 분야에서 구글이 예상 밖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회사가 “일시적 경제적 역풍”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메모에서 “구글은 최근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일을 해왔다”며,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의 첫 단계인 ‘사전학습’에서 구글이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오픈AI는 GPT-5 개발 과정에서 사전학습 성능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내부적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모델 ‘샬럿핏’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심화 배경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3’ 출시가 있다. eWeek는 24일 보도에서 구글이 자사 검색·워크스페이스·안드로이드 등 방대한 플랫폼에 최신 AI 모델을 직결시키
지난 10월 20일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3년 안에 국민차(national car)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국산 자동차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이미 자금을 배정했다면서 “나라의 명예와 긍지를 위해서라도 우리 제품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가 국민차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민차 생산을 위해 1996년에도 수하르토 대통령의 3남 토미(Tommy)에게 사업권을 내줬다. 토미의 회사가 기아자동차의 세피아 모델을 국민차 띠모르(Timor)라는 이름으로 생산하되 3년 내에 국산화율을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생산 공장이 없는 토미의 회사는 공장을 갖출 때까지 완성차 세피아를 한국에서 직접 수입해 국민차로 판매하기로 했다. 정부는 수입관세, 국내 사치세 등 다양하고 대폭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본, 미국, EU 업체가 강력하게 반발을 했고 WTO에 제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외환위기가
2025년 가을 동남아시아는 유례없는 ‘기후 재난의 계절’을 보냈다.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연이은 태풍이 덮쳤다. 수백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거나 이재민이 됐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계절성 폭우가 아니라 지구 온난화와 대기 중 수분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기후 시스템 간 충돌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폭우와 홍수의 핵심 원인은 라니냐(La Niña)와 인도양 쌍극자(Negative Indian Ocean Dipole)의 이례적 결합이다. 라니냐는 태평양 중부 해수 온도가 낮아지면서 열이 서쪽으로 이동하고, 그 결과 동남아 지역의 몬순이 강해지는 기후 현상이다. 반면 인도양 쌍극자는 인도네시아 인근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며 대기 중 수분을 증가시키는 현상이다. 이 두 시스템은 통상적으로 각각 다른 시기에 발생하지만 2025년에는 동시에 정점을 찍었다. 이로 인해 대기 중 수분량이 극단적으로 증가하며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습기 엔진’이 작동했다.
11.27
인공지능(AI) 열풍이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실제 위험 신호는 미국이 아닌 아시아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기업·시장 분석 코너 '렉스(Lex)' 칼럼니스트인 준 윤은 26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AI 사이클의 균열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드러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공급망의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최첨단 파운드리 역량이 한국과 대만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전 세계 HBM의 약 80%를 공급하고, 대만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역시 대부분 한국산 HBM에 의존하고 있다. 준 윤은 “SK하이닉스는 최근 모든 HBM 생산량이 2026년 말까지 이미 팔렸고,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은 2027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TSMC도 비슷하다. 엔비디아 칩과 HBM을 적층·통
금리 부담이 큰 바이오테크놀로지(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뉴욕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내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헤지펀드들이 바이오테크 주식 매수에 발 빠르게 나선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대한 과열 우려가 커지면서 방어적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 기업들이 이달 증시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S&P 5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5일까지 이달에만 10% 뛰며 다른 10개 섹터를 모두 제쳤다. 같은 기간 S&P 500 전체 지수는 오히려 1.1% 내렸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29% 급등하며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리제네론, 머크, 바이오젠도 10월 말 이후 최소 18% 이상 올랐다. 이 같은 급등세 뒤에는 헤지펀드의 공격적인 매수가 있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헤지펀드에 자금 대출부터 거래 집행, 리스크 관리까지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 헬스케어 섹터는
MIT가 미국 전역 노동시장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한 결과, 현재 상용화된 AI 기술만으로도 미국 전체 임금의 11.7%가 대체 가능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약 1조2000억달러 규모로, 기술 업종을 넘어 금융·사무·전문 서비스 등 광범위한 직군이 이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MIT와 미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가 만든 노동시장 시뮬레이터 ‘빙산 지수(Iceberg Index)’를 기반으로 했다. 이 도구는 미국 노동자 1억5100만명을 개별 단위로 재현해 어떤 업무가 AI로 대체 또는 보조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연구진은 “현재 드러나는 기술 분야 중심의 구조조정은 빙산의 꼭대기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컴퓨팅·IT 분야의 직접적인 AI 영향은 전체 임금 가치의 2.2%(약 2110억달러)에 그친다고 밝혔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제한적이지만, 실제로는 인사·사무 업무·물류
미국에서 개인투자자의 단기·고위험 투자 열풍이 다시 거세지면서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HOOD)가 그 중심에 서 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적극적 단타·옵션 투자자를 핵심 고객으로 삼아 고위험 상품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최근 분기 매출의 절반 이상이 고객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옵션과 암호화폐 거래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이후 거래량 급감과 게임스톱 사태의 여파를 겪었던 로빈후드는 올해 들어 다시 공격적 투자 수요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적극적 개인’을 중심에 둔 전략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로빈후드는 파생상품 인프라까지 직접 확보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로빈후드와 서스퀘해나 인터내셔널 그룹(SIG)은 미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홀딩스(MIAX)가 보유한 파생상품 거래소 레저엑스(LedgerX, 현MIAXdx) 지분 9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레저엑
11.26
미국 경제의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경고음을 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11월 소비심리, 주간 민간 고용, 9월 소매판매 지표가 모두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여파로 10월 고용동향 통계 발표가 누락되거나 지연된 가운데, 미 경제의 핵심 동력인 고용과 소비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신호가 이날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완전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무게 중심이 다시 고용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뒀던 연준이 뚜렷한 소비·고용 둔화 흐름 속에서 다음 달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금리 인하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25일 로이터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를 인용,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약 83%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밝혔다. 미국 고용서비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메타가 구글의 AI 칩 구매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검색 1위 구글이 AI 가속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신호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2027년 데이터센터에 구글 칩(텐서 처리 장치, TPU)을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내년에 구글 클라우드에서 칩을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TPU는 메타부터 오픈AI까지 AI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빅테크와 스타트업에 엔비디아 칩의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잡게 된다. 엔비디아 칩은 현재 AI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기업들에 사실상의 표준으로 통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장 전 거래에서 4%까지 떨어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최신 제미나이 AI 모델 기대감에 힘입어 2.7% 올랐다. 구글은 앞서 10월 말 앤트로픽에 100만개의 자체 칩을 공급
일본발 채권시장 불안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뉴스레터(Markets A.M.)에서 최근 일본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이 “3년 전 영국 리즈 트러스 전 총리 당시의 혼란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하며 시장의 경계를 촉구했다.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1350억달러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한 이후, 일본 국채금리는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고 엔화 가치는 다시 수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미 GDP의 약250%에 이르는 정부 부채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재정 지출 확대가 부채 부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WSJ는 일본 금융시장을 “독자적인 사이클이 반복되는 곳”이라고 표현하며, 그동안 일본의 극단적인 금융실험이 국제적 충격으로 번지지 않았던 전례를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 가계가 보유한 해외 금융자산이 막대한 데다, 이
K-콘텐츠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문화권 확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이 K-컬처의 세계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ODA(공적개발원조)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문화 ODA’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최근 발간된 ‘KOICA 문화 ODA 사업 분석 및 추진전략 수립 연구’는 문화 분야 개발협력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담았다. 문화 ODA란 단순히 문화예술·관광·스포츠 분야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협력국 국민의 문화권을 확대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는 이를 수원국의 문화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명시하고 있다. 한국은 이에 발맞춰 문화 ODA를 외교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과거 전체 ODA 예산의 1% 내외에 머물던 한국의 문화 ODA는 최근 들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등 유관 기
11.25
최근 월가에서는 인공지능 투자에 나선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9월 이후 아마존, 알파벳, 메타, 오라클 등 이른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발행한 투자등급(BBB- 이상) 회사채 규모만 900억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40개월 동안 발행한 물량을 한 번에 넘어선 것이다. 금융 데이터업체 딜로직은 이들 기업이 생성형 AI 인프라 확충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잇따라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변신 중인 테라울프와 사이퍼마이닝도 고위험등급 채권시장을 적극 활용했다. 이들 기업은 투기등급(BB+ 이하) 회사채 시장에서 70억달러 이상을 끌어오며 투기등급 부문 발행을 주도했다. 판매는 마무리됐지만 상당수 기업은 예상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했다. 발행 직후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률이 오르면서 시장 부담도 커졌다. 월가에서는 급격한 공급 증가로 수급이 흔
글로벌 교육 기업 피어슨(Pearson plc, NYSE: PSO)이 3~4년에 걸친 체질 개선을 통해 다시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되찾고 있다. 종이 교재 중심 사업의 한계로 부진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디지털 평가와 영어 학습, 직무 재교육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회사의 체력도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오마르 아보쉬 피어슨 최고경영자(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전임 앤디 버드 CEO가 추진한 디지털 전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피어슨은 영국 FTSE 지수 내에서도 이익 회복이 두드러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보쉬 CEO는 변화의 중심을 “기술보다 실행력”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액센추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학습 서비스를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구조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피어슨의 조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10퍼센트 늘어 수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의 핵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메리 달리 총재가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노동시장이 갑작스럽게 악화될 가능성이 인플레이션 재가열보다 더 크고 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달리 총재는 “노동시장에 대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며 “충분히 취약해져 있어 ‘비선형적 변화’, 즉 급격한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달리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WSJ는 그가 파월 의장과 공개적으로 다른 의견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발언이 연준 내부 논의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초 예상됐던 관세 비용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실제로는 제한적이었던 점을 들어 인플레이션 위험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달리 총재는 “물가보다 노동시장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진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최근 헤지펀드를 청산한 뒤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회의론을 앞세워 새로운 유료 뉴스레터를 시작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전했다. AI 열풍의 대표 기업 엔비디아까지 공개적으로 겨냥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해 명성을 얻은 인물로, 그의 시장 발언은 잠재적 버블을 경계하는 투자자들에게 항상 주목받아왔다. 23일 저녁 그는 ‘카산드라 언체인드’라는 블로그를 개설했으며, 현재 2만1000명 이상이 구독 중이다. 월 구독료는 39달러이며 매주 한 편 이상 글을 올릴 예정이다. 버리는 ‘버블의 핵심 신호: 공급 측 과잉’이라는 글에서 최근 AI 붐을 1990년대 닷컴 열풍과 비교하며 경고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오라클 등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향후 3년간 약 3조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약속하고 있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이 눈에 띄게 식고 있다. 대출을 받기 어렵고, 받아도 갚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겹치면서 주택 거래와 공급이 동시에 막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거대한 모기지 시장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2025년 3분기 가계부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신규 모기지 대출은 512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코로나19 당시 폭발적 수요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신규 대출 가운데 신용점수 620점 미만 차주는 거의 없고, 660점 미만도 드물다”고 밝혔다. 사실상 ‘저신용층 대출’이 사라진 것이다.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월 모기지 상환액은 최근 5년 사이 평균 1000달러대에서 2100달러로 두 배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금리 상승과 집값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이 때문에 기존 주택 보유자들도 움직이지 않는다
11.24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결정을 앞두고 위원들 사이의 견해차가 더욱 선명해지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12월 9~10일 열린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연준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시장이 사실상 FOMC 내 표 계산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위원들이 물가 재가열 위험과 고용 둔화 위험을 두고 크게 갈라져 있다”고 분석했다. 당초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의 상반된 발언이 잇따르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21일 뉴욕 연준총재 존 윌리엄스가 짧은 기간(near term) 안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자 기대감이 살아났지만, 여러 지역 연은 총재들은 오히려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10월 회의 이후 공식 발언을 삼가며 침묵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혼란은 더욱 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