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4
2026
미국 제약사 머크가 항암 사업과 비항암 치료제 사업을 분리한다. 2028년 미국에서 회사의 간판 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가 만료되는 데 대비해 조직을 재편하는 차원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머크는 글로벌 인체의약품(휴먼 헬스) 사업을 두 개 조직으로 나눠, 종양학(항암) 부문을 비항암 의약품 부문과 분리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키트루다 특허 만료를 앞두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보강하려는 머크의 최근 인수·합병 확대 흐름과 맞물린다. 키트루다는 머크의 간판 항암제로, 2024년 매출 295억달러를 올려 전 세계 처방약 가운데서도 매출 1위를 다투는 베스트셀러로 평가된다. 머크는 지난해 폐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기업 베로나 파마를 1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며 호흡기 질환 분야 확장에 나섰다. 이는 머크가 최근 2년 사이 추진한 인수 가운데 최대 규모다. 독감 예방 분야의 바이오기업 시다라 테라퓨틱스도 92억달러에 인수했다. 비항암 부문에는 인
02.23
미 연방대법원이 2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해 온 관세 상당수를 무효로 하면서 경제와 금융시장이 바뀐 지형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 들어섰다. 미국 CNBC는 이번 결정을 두고 시장이 어느 정도 예상해 온 수순이지만, 관세 환급이 실제로 이뤄질지, 트럼프가 어떤 우회 수단으로 관세를 재부과할지에 따라 중장기 파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하며 경제적 파급, 물가·금리, 금융시장 반응 등 5가지 핵심 포인트로 이번 판결의 여진을 정리했다. 트럼프는 판결 직후에도 관세 드라이브를 꺾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1974년 무역법 조항을 근거로 1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첫째, 거시경제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회계·컨설팅업체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지프 브루수엘라스는 직접적인 파급 범위는 좁을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관세에 민감한 유통·제조업에서 잠재적 수혜가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1.4%로 크게 둔화했지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조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면서, 작년에 체결한 무역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관한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 미국이 취할 조치에 대해 전면적인 설명을 요청한다”면서 현재 상황은 양측이 합의해 2025년 8월 EU·미 공동 성명에 명시된 바와 같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상호 이익이 되는’ 대서양 간 무역·투자 관계 실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집행위는 또 “합의는 합의”라며 “EU는 미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서 EU가 약속을 지키듯이 미국도 (무역합의 당시) 공동 성명에 명시된 약속을 존중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U는 지난해 7월 EU 회원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품에 적용되는 상호관세율을 30%에서 15%로 낮추는
인공지능(AI)에 대한 3년간의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의 시선이 공장·패스트푸드·원자재 기업 등 AI 충격을 비켜갈 종목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 혁명의 수혜주를 쫓던 자금이 이제는 혁명의 파고를 무난히 넘길 ‘생존주’를 향해 방향을 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HALO(Heavy Assets, Low Obsolescence·대규모 실물자산, 낮은 노후화 위험)’ 전략이다. 이 용어를 이달 초 만든 리솔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시 브라운 CEO는 “프롬프트에 뭔가를 입력한다고 해서 대체할 수 없는 기업들”이라고 정의했다. 수혜주로는 맥도날드, 엑슨모빌, 트랙터 제조업체 디어 등이 거론되는 반면, 자산관리업체·소프트웨어 기업·금융 데이터 회사 등 AI 혁명의 잠재적 피해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뒤로 밀렸다. 실제 수치도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지난 한 달간 S&P500에서 산업재·소재·유틸리티·필수소비재 업종이 지수
블루아울이 자산 매각을 통해 시장 불안을 잠재우려 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오히려 더 차가워지고 있다. 주가는 급락했고, 일부 헤지펀드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사들이겠다며 공개 제안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운용자산 3070억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운용사 블루아울은 비상장 개인 대상 사모대출펀드 ‘블루아울캐피털코퍼레이션II(OBDCII)’의 분기별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대신 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자에게 현금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블루아울은 OBDCII를 포함한 3개 펀드에서 총 14억달러 규모의 대출자산을 액면가의 99.7% 수준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OBDCII에서만 6억달러를 처분했다. 매각 대금으로 OBDCII 투자자에게 순자산가치의 약 30%를 특별배당 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대출을 거의 액면가에 매각한 만큼 자산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방대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미국 행정부가 관세정책을 유지·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재무부는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122조를 동원해 기존 상호관세 공백을 메우겠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적자국이 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ABC 인터뷰에서 브라질과 중국에 대해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여러 국가의 과잉 생산 능력도 조사할 것”이라며 보조금과 공급 과잉이 세계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01조는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그리어 대표는 “현재 중국산 제품 평균 관세율은 약 40% 수준”이라며 “필요하면 다른 수단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협정이 무효라고 말하는 국가는 없다”며 관세소송과 무관하게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02.20
양자컴퓨팅이 연구실을 벗어나 데이터센터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CNBC는 1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양자 부문을 이끄는 줄피 알람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2020년대 말이면 데이터센터에 상업적 가치를 지닌 양자 기계가 도입될 것이라며, 2029년에는 고전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계산을 수행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극저온에서 물질이 켜짐과 꺼짐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성질을 활용해 큐비트로 계산한다. 같은 문제를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마요라나 기반 양자 칩을 공개했고, 구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도 클라우드 접근, 개발자 플랫폼, 가격 통제 등을 앞세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방위 산업도 양자컴퓨팅과 양자 네트워킹에 조기 투자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투자도 늘었다.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ECIPE)는 중국의 공공 투자 규모가 180억달러에 조금 못 미치며 EU가
오픈AI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신규 투자 라운드 1차 클로징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 1차 투자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서 성사될 경우 전 세계 스타트업 역사상 최대 규모 자금 조달 사례가 된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오픈AI의 전체 기업가치는 8500억달러를 웃돌 수 있다. 당초 거론된 8300억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투자 유치 전 기업가치 즉 프리머니 밸류는 7300억달러로 유지된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다만 거래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세부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1차 투자에는 전략적 투자자가 대거 참여한다. 아마존닷컴, 소프트뱅크그룹,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가 핵심 투자자로 거론된다. 이들 기업이 상단 금액에 근접해 투자하면 약정 규모는 1000억달러에 육박한다. 일부 투자 배정은 이달 말까지 확정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금융시장에서는 그와 반대로 “금리를 더 빨리, 더 크게 내릴 것”이라는 베팅이 빠르게 늘고 있다. 블룸버그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일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의사록은 “대다수 참석자들은 고용의 하방 위험이 최근 몇 달간 완화된 반면, 보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파생상품 시장의 움직임은 정반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같은 날 미국 금리옵션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크게 내릴 경우 수익을 얻는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 특히 연준의 단기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SOFR 선물에 대해 ‘금리가 내려가면 이익이 나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대만과 멕시코에 대한 적자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정책이 글로벌 교역 구조를 재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2025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약 202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여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시절 촉발한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의 대미 흑자는 꾸준히 줄어드는 흐름을 이어왔다. 중국은 멕시코와 베트남 등 제3국을 통해 수출 경로를 우회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2기 들어 강화된 광범위한 관세 부과로 대중 무역적자는 더욱 축소됐다. 현재 미국 수입품에 적용되는 실효 관세율은13.6%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940년대 이후 2025년 이전 어느 시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대만이다. 2025년 대만의 대미 무역흑자는 거의 두 배
미국 월가가 인공지능(AI)을 새로운 금융자산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첨단 반도체가 단순한 기술자산을 넘어 증권·파생상품·담보로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올해 미국의 5대 기술기업이 인공지능 시대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 확충에 7000억달러를 쏟아붓는다. 지난해 석유·가스업계의 탐사·생산 투자액(5700억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라는 말이 현실이 된 셈이다. 그런데 정작 데이터를 저장하고 연산하는 GPU는 금융시장 내 비중이 극히 작다. 일부 대출에서 담보로 쓰이긴 하지만 가격 산정과 매각이 어렵고, 파생상품 시장도 사실상 없다. 이에 따라 칩과 컴퓨트(처리 능력)가 석유·주택 등이 그랬듯이 월가가 금융화하기에 알맞은 대상이 되고 있고, 이를 현실화하겠다는 혁신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일본 회계당국이 생명보험사의 국채 평가손실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회계기준 개정에 나섰다. 금리 상승으로 불어난 미실현손실이 재무제표에 부담으로 작용하자, 만기보유로 분류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 손상차손(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 인식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일본공인회계사협회가 생명보험사의 국채 평가손실 처리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장기 보험계약과 대응되는 채권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만기보유채권으로 분류해 손상차손을 인식하지 않아도 된다. 현행 규정상 자산의 시장가격이 장부가 대비 50% 이상 하락하고 회복 가능성이 없을 경우 손상차손을 반영해야 한다. 최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국채 매입 축소로 초장기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 기준에 근접한 사례가 늘어났다. 실제 일본 4대 생명보험사인 일본생명보험, 제1생명보험,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 스미토모생명보험의 일본
02.19
인공지능(AI)이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잇따르는 가운데, 그 효과를 둘러싼 해석이 미국 통화정책의 새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인 케빈 워시가 “AI는 비인플레이션적 성장을 가능하게 해 금리 인하 여력을 넓힐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는 오히려 중립금리 상승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어서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최근 연준 인사들이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17일 연설에서 “AI 붐이 정책금리를 인하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자본 수요 급증을 들었다.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강한 기업 투자가 필요해 자본 수요가 늘고, 이는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계 저축도 실질임금 상승 기대 등으로 줄어들 수 있어 역시 금리에 상방
뉴욕 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86달러 오른 65.19달러에 마감했다. 배경은 미·이란 핵협상 난항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의 핵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설정한 레드라인에 대해 진지한 수용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고 외교가 실패할 경우 다른 수단도 가능하다고 했다. 백악관도 경고 수위를 높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미군의 이익을 위해 군사행동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2차 협상은 ‘약간의 진전’에 그쳤고 ‘큰 이견’을 남겼다.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군사작전이 현실화할 경우 수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급습이 아닌 본격전 양상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군은 아라비아해에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모전단을 배치했고 추가 전단도 중동으로 향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신문사를 모두 매각한 지 6년 만에 뉴욕타임스에 새로 투자한 사실이 공개됐다. 버크셔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 4분기(12월 31일 기준) 13F 보고서를 통해 뉴욕타임스 지분 3억5000만달러어치를 신규 매입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2020년 버크셔가 보유하던 수십 개 지역 신문사를 처분하면서 신문 산업 대부분은 끝물이라고 선언했지만, 당시에도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저널처럼 전국적 브랜드를 가진 매체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AP통신은 이번 투자가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서 마지막으로 보유 주식을 공개한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버핏은 올해 1월 60년간 맡아온 CEO 자리를 그레그 아벨에게 넘겼다.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구독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꿨다. 워들 같은 게임과 디 애슬레틱 등 콘텐츠를 앞세워 디지털 구독자 수는 1200만명을 넘어섰다. 버크셔의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고용 없는 호황이라는 이례적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24일 발표될 GDP에서 2025년 성장률이 2.7% 안팎으로 전망되지만, 고용은 거의 늘지 않았다. 성장과 고용의 괴리는 2000년대 초 닷컴 붕괴 이후 나타난 고용 없는 회복을 떠올리게 하지만,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경기침체 없이 확장 국면 후반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피엠지(KPMG)의 다이앤 스원크는 확장 후반부에서 이런 패턴을 본 적이 없어 방향 판단이 어렵고, 한쪽 다리만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것처럼 불안정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 국정연설에서 성장 지표를 적극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소비가 버티고 주가가 오르며,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기업 설비투자를 끌어올렸다. 무역·이민 정책 변화가 불확실성을 키웠지만 성장세는 유지됐다. 18일 발표된 지표에서도 기업투자가 연말 강하
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의 협력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 군사 목적 활용 범위를 둘러싼 이견이 커지면서, 기존 계약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펜타곤이 앤스로픽과의 파트너십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갈등의 핵심은 앤스로픽의 대형언어모델 ‘클로드(Claude)’의 군사 활용 범위다. 국방부는 “모든 합법적 사용 사례(all lawful-use cases)”에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앤스로픽은 국내 감시나 자율 살상 활동 등 일부 용도에는 기술 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다. 에밀 마이클 미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국방 기술 행사에서 “우리는 어떤 모델이든 모든 합법적 사용 사례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한 회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이미 국방
02.13
미국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이 역설적으로 미국 외 시장의 매력을 부각시키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1월 한 달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식형 펀드(ETF 포함)로 154억달러가 유입돼 4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주식형 펀드 유입액은 57억달러에 그쳤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해외로 넓히는 흐름도 뚜렷하다. ETF 전문 매체 ETF닷컴은 2월 10일 보도에서 올해 들어 해외 주식 투자 성과가 미국 주식을 앞섰다고 소개했다. 미국을 뺀 글로벌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VXUS(뱅가드)나 신흥국 주식 ETF인 IEMG(아이셰어스) 같은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미국 전체 주식시장 ETF인 VTI(뱅가드)를 웃돌면서, 미국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
<기업발표 들여다보기>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인공지능(AI) 확산 속에서도 오히려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AI가 초급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정반대 행보다. 블룸버그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BM은 2026년 미국 내 신입급 채용을 3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채용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전 부문에 걸쳐(across the board)”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AI 확산으로 경력 초기 인력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IBM 최고인사책임자(CHRO) 니클 라모로는 뉴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그렇다. 우리는 AI가 할 수 있다고 말해지는 모든 직무에 대해 채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모로는 신입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기타 직무의 직무기술서를 전면 개편해 채용 확대의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2~3년 전의 신입 직
인공지능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3800억달러(약 545조원)로 뛰었다. 지난해 9월 1830억달러에서 불과 5개월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앤스로픽은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벤처투자사 코투가 주도한 시리즈G 투자에서 300억달러(약 43조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였던 100억달러를 크게 웃돈다. 지난달 상향 조정한 200억달러도 넘어섰다. 이번 투자에는 블랙록, 블랙스톤, 피델리티,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세쿼이어캐피털, 카타르투자청(QIA) 등 대형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투자금도 포함됐다. 앤스로픽은 매출 성장도 강조했다. 연환산 매출은 2024년 1월 1억달러에서 지난해 1월 10억달러로 늘었다. 지난달에는 140억달러를 기록했다. 매년 1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클로드는 아마존 웹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3대 클라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