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6
2025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6주간 휴전에 15일(현지시간)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전쟁이 15개월 만에 포성이 멎을 전망이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일단 42일간 교전을 멈춘 뒤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오는 19일 휴전이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쟁 발발 후 470일만이며, 1차 휴전이 파기된 지 410일만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간 이어질 휴전 첫 단계에서 인질 33명을 석방하며 여성, 어린이 등을 먼저 풀어주고 그다음으로 50세 이상 남성을 풀어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인질들을 위한 합의(석방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백악관 연설을 통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에서 휴전에 전격 합의한 배경을 놓고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은 이스라엘이 15개월 전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허를 찔리는 굴욕을 당한 뒤 대대적인 보복에 나선 끝에 하마스 지도부가 사실상 궤멸되며 동력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는 점이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작년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한 것을 전후로 분쟁 종식을 촉구하면서 그와 끈끈한 사이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결단하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를 덮쳐 1천200여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해 끌고 갔다. 공격 징후를 미리 감지하지 못한 이스라엘 당국을 향해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위기에 빠진 네타냐후 내각은 2014년 이후 9년만에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고강도 군사작전으로 반전을 모색했다. 피란민이 몰린 병원과 학교 건물은 하마
01.15
러시아는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현장의 현실’을 언급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팀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말할 때 현장의 현실을 언급하기 시작한 사실은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마이크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최근 미 ABC 방송에서 “심지어 크림반도에서까지,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인을 쫓아내겠다고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며 트럼프 당선인도 이런 현실을 인정한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점령했다. 이에 앞서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하고 나면 새 미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면밀히 연구할 방
01.14
한·태 협력으로 아세안의 미래 설계 국내 싱크탱크 아시아비전포럼 참여 태국 방콕 국회의사당에서 ‘한-태 지속 가능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한-아세안 협력관계 강화 프로젝트’ 발족 세미나가 지난 9일 열렸다. 이 행사는 태국 국회 사무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태국 외교부와 탐마삿대 동아시아연구소, 한국이 민간 싱크탱크인 아시아 비전 포럼이 협력해 개최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기념하며, 양측 간 전방위적 경제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날 세미나 개막사에서 낫타낏 웡쩌른 태국 하원 사무처 차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평가하며, 태국 입법부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윗 망카라 태국 외교부 아세안 부국장은 “35년간 이어진 협력을 바탕으로 메콩강 유역 개발 등 다방면에서 협력 기금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의 한-아세안 포괄적 동
13일 오후 9시19분께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30㎞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 발생후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정보(조사중)’를 내고 심야 전문가 회의를 열어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관련성을 평가했다. 그러나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졌다고 생각될 현상은 아니며 특별한 방재 대응을 취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 추가 임시정보를 발령하지 않은 채 조사를 종료했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대지진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평소에 대비를 확실히 해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본다.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명에 달하
01.13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축출 후 반군이 주도하는 과도정부가 들어선 시리아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렸다. 이란과 밀착한 적대세력이었던 시리아에 새 권력이 들어서자 서방과, 중동의 수니파 아랍권이 이들을 끌어안기 위해 서두르는 모양새다. 이날 회담에는 주최국 사우디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외무장관과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외무장관 등 중동 아랍권이 참석했다. 이라크와 레바논을 제외하면 대표적인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로, 아사드 정권과 가까웠던 이란은 참석하지 않았다. 또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미국과 유엔 특사 등 ‘새로운 시리아’의 직간접 이해당사자가 초청에 응했다. 이날 회담은 중동 아랍권 대표들이 참여하는 회의와 튀르
01.10
레바논의 새 대통령으로 군 참모총장 조제프 아운(61)이 선출됐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 의회는 이날 표결에서 재적 의원 128명 중 99명의 찬성으로 아운 대통령 선출안을 의결했다. 레바논 대통령은 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간선제다. 이는 2022년 10월 말 헤즈볼라와 가까운 관계였던 미셸 아운 대통령이 6년간의 공식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 신임 대통령과 전임 대통령이 모두 아운이라는 성을 가졌지만, 혈연관계는 없다. 그간 레바논 의회는 후임을 뽑기 위해 12차례 표결을 시도했지만 정치적 분열 속에 당선자를 내지 못했었다.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장기 내전을 치른 레바논은 내전 종료 후 세력 균형을 위한 합의에 따라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출신이 각각 맡는 권력분점 체제를 마련했다. 군 수장도 마론파 몫이다. 신임 아운 대통령은 취임 선서 후 연설에
01.07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화상감시체계로 시험발사를 참관했으며, 딸 주애도 함께 지켜봤다. 통신은 “발사된 미사일의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였다”며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하여 1500km계선의 공해상 목표가상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를 전략적 억제의 핵심축에 세워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하자는데 있다”면서 “이러한 무기체계를 보유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2주 앞둔 시점에 이뤄져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6일 정오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고, 110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정재철 기자
프랑스에서 프랑스산 첨단 무기로 전투 훈련을 받은 우크라이나군 제155 기계화 여단 소속 병사들 가운데 대다수가 탈영했다는 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 미하일로 드라파티 우크라이나 육군 사령관은 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언론 인터뷰에서 제155 기계화 여단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며 탈영 보도를 사실상 시인했다. 그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인력 배치, 훈련, 지휘 체계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이 인식되고 분석됐으며, 확실한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제155 기계화 여단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해외에서 훈련받은 첫 우크라이나 부대다. 프랑스군의 지도와 훈련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프랑스는 이 부대에 AMX-10 경전차, 장갑차 128대, 세자르 자주포 18문을 지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훈련 현장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8~11월
야권 연합의 내각 불신임으로 총리직을 위협받아 온 쥐스탱 트뤼도(53)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자유당이 자신의 후임자를 정하는 대로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즉시 사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당이 차기 대표를 선출한 이후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는 다음 선거에서 진정한 선택지를 선택할 자격이 있다”며 “내가 내부에서 싸움을 벌여야 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내가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는 점이 자명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하원은 당초 오는 27일 회기를 재개해 야당을 중심으로 내각 불신임안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트뤼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는 3월 24일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기간 집권 자유당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전망이다. 트뤼도 총리는 2015년 11월부터 9년 넘게 캐나다의 총리직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단지 내 일부 시설이 5일(현지시간) 드론 공습을 받았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6일 밝혔다. 현지에 상주 중인 IAEA 안전관리 전문가들은 전날 원전 훈련센터에서 오후 12시45분과 3시45분께 두 차례의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보고했다. 드론은 방공망에 격추됐다. 그러나 공중에서 폭발한 잔해가 훈련센터 일부 시설과 주변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 공습이 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과 인근 도시인 에너호다르에 드론 8대를 날려 보냈고 모두 격추했다”며 “이번 공습은 인위적으로 재난을 유발하려는 의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이번 공격이 IAEA 전문가들 바로 앞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해 IAEA 지도부가 객관적 평가와 일관된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IAEA 전문가 호송대가 자포리자
중국·러시아 주도 신흥 경제국 연합체로 불리는 브릭스(BRICS)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최대 규모 경제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가 합류했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정부는 6일(현지시간)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오늘 브릭스 정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한다”며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협력 심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우스는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한다. 이로써 브릭스 정회원국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에서 기존 회원국으로부터 가입에 대한 지지를 받은 이후, 지난해 10월 출범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정부에서 가입 의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브라질 정부는 덧붙였다. 앞
북한이 6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이라고 밝혔다. 7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시의 한 발사장에서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신형 IRBM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화상감시체계로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통신은 “평양시 교외의 발사장에서 동북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의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였다며 “1차 정점 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하여 1500km계선의 공해상 목표가상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형극초음속 미사일의 발동기동체 제작에는 새로운 탄소 섬유 복합 재료가 사용됐다”며 “비행 및 유도조종체계에도 이미 축적된 기술들에 토대한 새로운 종합적이며 효과적인 방식이 도입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현 시기 적대 세력들에 의하여 국가에 가해지는 각이한
01.06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전 대사가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자신의 ‘대선 승리’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와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과 AFP통신에 따르면 곤살레스 전 대사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 당국의 체포 위협을 피해 망명한 스페인을 떠나 전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을 잇달아 만났다. 곤살레스 전 대사는 두 정상에게 차기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서 자신을 인정해 달라고 청했고, 두 대통령 모두 곤살레스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예우하며 긍정적 의사를 표했다고 엘나시오날은 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카사 로사다) 발코니에서 곤살레스 전 대사와 함께 청중과 인사하며 “베네수엘라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우루과이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정상 궤도로 속히 복귀할
01.03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경유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1(현지시간) 중단되면서 유럽 가스 가격이 연일 상승세다. 런던ICE거래소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유럽 가스 가격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시장에서 2월물은 직전 거래일보다 2.83% 오른 ㎿h(메가와트시)당 50.27유로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한때 가격이 51유로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지난달 중순께부터 꿈틀대기 시작한 유럽 가스 가격은 같은 달 30일부터 이날까지 휴일을 제외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 천연가스 운송 협정 계약이 지난달 31일로 만료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산 운송 중단이 EU의 전체 가스 공급량에 미치는 영향은 5% 정도다. 최근 몇 주 새 유럽 곳곳의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난방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러시아산을 메우는 주요 공급처 중 하나인 노르웨이에 있는 함
01.02
독일 전역에서 새해 첫날 폭죽놀이를 하다가 최소 5명이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ARD방송 등에 따르면 작센주 오샤츠에서 45세 남성이 폭죽에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 치료 중 숨졌다. 이 남성은 추진체와 배터리가 포함된 전문가용 대형 폭죽을 터뜨리다가 사고를 당했다. 함부르크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게제케, 브란덴부르크주 크레멘, 작센주 하르타에서도 1명씩 사망했다. 함부르크의 20대 남성은 수제 폭죽을 사용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폭죽을 고의로 인파 속으로 던지거나 잘못 폭발해 다치는 경우도 속출했다. 하노버에서 14세 소년의 오른손 일부가 절단됐고 로스토크의 10세 어린이는 얼굴에 중상을 입었다. 베를린의 사고 전문병원 UKB는 이날 오전 1시까지 손을 심각하게 다친 응급환자를 8명 치료했다고 전했다. 베를린 서부 쇠네베르크에서는 밤새 주택 36채의 유리창이 깨지고 외벽이 금가 주민들이 대피했다. 경찰은 폭발력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폭죽인 일명 ‘공폭탄’이 일
119대 미국 연방의회가 3일(현지시간) 개회하는 가운데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내 강경파의 반발로 하원의장 선거가 2023년과 같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화당 내에서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마이크 존슨 현 의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존슨 의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1일까지 밝히지 않고 있어서다. 119대 의회의 하원은 전체 435명(결원 1명 포함)으로 구성되는데 공화당 의원이 219명, 민주당 의원이 215명이다. 공화당이 민주당 협조 없이 자체적으로 하원의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218표가 필요하나 5명이 현재 존슨 의장의 재선출에 반대하거나 분명하게 지지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존슨 의장에 대한 공개 반대 입장을 밝힌 토머스 매시 의원(공화·켄터키)은 전날에도 존슨 의장이 계속 하원의장을 맡을 경우 공화당이 2026년 하
12.31
2024
내달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소셜미디어가 유해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검열하는 것을 막겠다고 하면서 유럽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연방거래위원회(FTC)를 각각 이끌 브렌던 카와 앤드루 퍼거슨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가 특정 콘텐츠를 유해하다고 판단해 삭제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에서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1996년 제정된 통신품위법의 230조에 따라 자사 플랫폼에 올라오는 콘텐츠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지지 않는다. 이는 특정 콘텐츠의 삭제 여부를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한다는 의미인데 그간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보수 진영은 진보 성향의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보수 진영의 콘텐츠를 검열한다고 비판해왔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 지명자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에 올라오는 콘텐츠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통신품위법
12.30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지난 25일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러시아에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국 TV 연설을 통해 “우리의 비행기는 우발적으로 격추됐다”면서도 “러시아가 그 책임을 인정하고 관련자를 처벌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사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사건 발발 직후 3일간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조류 충돌’, ‘가스 실린더 폭발’ 등 터무니없는 설명만 들었다”면서 “사건을 감추려는 시도가 있었던 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 여객기는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카스피해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건너갔다. 그러다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내전 끝에 들어선 시리아 과도정부 실권자가 29일(현지시간) 새 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를 치르려면 최장 4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 아메드 알샤라(옛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아라비야와 인터뷰에서 헌법 초안을 작성하는 데 길게는 3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초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수립된 과도정부가 선거 일정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도정부는 아사드 정권 시절 작동한 헌법과 의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내년 3월1일까지 3개월을 정권 이양 기간으로 설정한 바 있다. 알샤라는 시리아 국민이 근본적 변화를 체감하려면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시리아 국민대화 회의를 통해 HTS 해산을 선언하겠다며 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리아에 가한 제재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과 밀접했던 아사드 정권 때 시리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