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2025
고급 포장 상자에 담긴 딸기 여섯 알, 가격은 14달러(약 1만9000원).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딸기보다 훨씬 부드럽고 달콤하다는 ‘오마카세 베리(Omakase Berries)’는 뉴저지에 본사를 둔 ‘오이시이(Oishii)’라는 회사가 일본 품종을 수직농법으로 재배한 고급 과일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오이시이는 지난해 말 1억5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도에서 고급 과일이 미국에서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SNS와 미식 열풍이 이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과일의 명품화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18세기 영국 귀족들이 파인애플을 귀하게 여겼고, 일본에서는 고급 과일을 선물 문화의 일부로 간주해왔다. 실제로 2016년 일본에서는 루비 로만 포도 한 송이가 경매에서 1만1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개당 약 350달러였다. 이 같은 ‘럭셔리 과일’ 붐이 이제는 미국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소셜미
글로벌 버터값이 치솟으며 파리의 크루와상부터 런던 고급 레스토랑, 홍콩 빵집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인기 베이커리 ‘마미슈(Mamiche)’는 요즘 부랴부랴 버터 구하느라 바쁘다. 대표 메뉴인 크루와상에 꼭 들어가는 프랑스산 고급 제과용 버터(부흐르 드 투라주)가 제때 들어오지 않아서다. 결국 다른 공급처를 찾았지만, 가격은 예전보다 25~30%나 뛰었다. 매장 운영을 맡은 로빈 오르소니는 “공급처를 바꾸면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럽과 뉴질랜드는 전 세계 버터 수출량의 70%를 차지하지만, 올해 초부터 재고가 바닥났다. 2022년 유럽 유제품 가격이 급등한 이후 낙농업자들은 치즈 생산에 집중했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버터 생산은 줄었다. 여기에 소 질병까지 겹치면서 유럽의 버터 생산량은 8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수요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중국에서만 버터 소비량이 6
가상자산 기업과 트레이더들이 최근 ‘토큰화된 머니마켓 및 미국 국채 펀드’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래 전후 유휴자금을 주로 스테이블코인에 보관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수익을 얻는 동시에 파생상품 담보로도 활용할 수 있는 토큰화 펀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RWA.xyz에 따르면, 올해 들어 토큰화된 국채 관련 자산은 약 74억달러(약 10조2000억원)로 연초 대비 80% 증가했다.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제너스헨더슨이 운용하는 토큰화 펀드의 경우, 자산이 세 배 가까이 불어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토큰화된 펀드는 머니마켓펀드나 국채펀드의 지분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한 것으로, 블록체인 상에 기록돼 실시간 거래와 결제가 가능하다. 기존 금융시장에서 거래 체결 뒤 실제 자금이 오가는 데 수 일이 걸리는 구조와 달리, 결제 시간을 크게 단축해 자본 효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한미 무역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을 공개하며 “한미 무역은 상호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이는 기존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로 적용된다고 명시했다. 이번 관세는 당초 7월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발효 시점을 8월 1일로 연기했다. 이로써 한국은 약 3주의 유예기간을 확보했지만 사실상 최종 협상 시한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서한은 한국 외에도 일본,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10여개국에도 발송됐으며, 이 중 한국과 일본이 가장 먼저 공개됐다. 특히 한국은 전체 서한 중 첫 순서로 발표돼 미국이 한국과의 협상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외신도 이
07.07
일본 조선업계가 중국과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 최대 조선업체 이마바리조선이 최근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의 지분을 기존 30%에서 6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병으로 매출 기준 세계 4위 규모의 조선사가 탄생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영 중국선박그룹(CSSC)과 한국 HD현대중공업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마바리와 JMU는 이미 2021년 공동 선박 설계 자회사인 ‘일본조선(Nihon Shipyard)’을 출범시킨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단순한 기술 협력 이상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이 커졌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세계 선박 수주량의 70%를 차지했고, 일본은 고작 6.7%에 그쳤다. 일본의 선박 인도 점유율도 2018년 25%에서 2024년 12%로 급감했다. 과거 세계 점유율 40%를 자랑하던 일본 조선업의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세계 최대 조선기업인 국영 중국선박그룹(CSSC)의 핵심 조선 자회사 2곳의 합병안 심사가 통과돼 일본에 이어 중국도 조선업계 재편을 본격화 하고 있다. 5일 증권일보와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CSSC 산하 중국선박공업주식유한회사(이하 중국선박)는 전날 공시를 통해 중국선박중공주식유한회사(이하 중국중공)를 흡수합병이 상하이증권거래소 인수합병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합병이 완료되면 A주 상장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흡수합병 거래가 될 전망이다. 세계 선박 시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잇따르자, 중국 조선사들이 더 이상 합병 시기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국내 조선업계도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국 조선산업이 강점을 지닌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98년 설립된 중국선박은 군용, 민간의 조선 수리 해양공정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산하에는 장난조선, 와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2025년 1분기에도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년 7월부터 1년간 주가는 약 150% 상승했고, 추가 상승 여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스포티파이(SPOT)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약 30%를 기록 중인 대표 플랫폼이다. 유료 구독 기반의 프리미엄 모델과 광고 기반의 무료 모델이라는 이원화된 구조로 수익을 창출하며, 전 세계 184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2024년 말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 6억7800만명(전년 대비 10% 증가), 프리미엄 가입자 수 2억6800만명(전년 대비 12% 증가)이 스포티파이를 통해 음악을 즐기고있다. 무료 이용자를 유료로 전환시키는 방식이 스포티파이의 핵심 수익 모델이다. 2025년 1분기에는 프리미엄
미국 증시가 최근 급반등하며 S&P500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여전히 매수 기회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장기 투자자라면 지금도 주식 시장에 진입할 적기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서틀크로스랜드자산관리(Suttle Crossland Wealth Advisors) 공동설립자인 더스틴 서틀은 “사상 최고가는 흔히 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신호처럼 느껴지지만, 역사적으로는 시장이 더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마리나자산관리의 창립자 노아 댐스키 역시 “사상 최고치는 ‘기다려야 할 시점’이 아니라 ‘매수할 신호’라고 본다”며 “조정을 기다리다 수익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도 매수할 수 있는 유망 종목군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우량주’를 꼽는다. 매뉴라이프 존행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밀리 롤랜드는 기술주 외에도 헬스케어, 유틸리티(공공서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다시 관세를 들고 나왔다. 8월 1일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상호관세는 협상 파트너들을 겨냥한 압박 전술이다. 그는 무역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유예 중인 고율 관세 재개를 카드로 활용 중이다. 전략은 명확하다.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가 뒤따른다는 신호를 교역국에 전달한다. 이번 조치의 특징은 ‘서한과 협상’이라는 이중 전술이다. 서한을 보내 경고하고, 동시에 협상의 문을 열어놓는 방식이다. 실제로 베트남과는 기존 46% 관세를 20%로 낮추며 타협을 이끌었다. 관세 위협이 현실적 합의 유도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일부 국가는 협상이 아닌 관세가 더 실효성 있는 대응이라 보고 있다며 유럽연합이나 인도와의 협상도 서한 발송 방식으로 압박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비판과 우려도 만만찮다. 국제 무역질서의 예측 가능성을 해치고, 기업과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무역 협상에 진전이 없는 국가들에 대해 오는 8월 1일부터 상호관세를 재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교역 파트너들에게 4월 2일 기준 관세 수준으로 되돌릴 것이라는 경고를 담은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서한은 12개국 또는 15개국을 대상으로 하며, 7일부터 발송될 예정”이라며 “일부 국가는 8일과 9일에도 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백악관은 유예 시한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협상 지속 의지를 나타냈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장은 “미국은 모든 국가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마감일을 넘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미런 경제자문위원장도 “성실히 협상 중인 국가는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협상에 접근하고 있는 국가들이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추가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악관은 무역
07.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수입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구리 확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 여파로 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은 최근 톤당 1만달러를 돌파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의하면 지난 수개월간 미국 수입업체들은 관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대량의 구리를 미국으로 선적해 왔다. 이로 인해 LME의 글로벌 창고망에 보관된 구리 재고는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판뮤어 리버럼의 애널리스트 톰 프라이스는 “미국 이외의 모든 지역에서 미국으로 금속이 광란처럼 이동하고 있다”며 “현재 구리는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금속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시장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은 ‘콘탱고’가 유지되는 구리 시장에서 최근에는 반대 현상인 ‘백워데이션’이 발생하고 있다. 지
제조업 고용 2개월 연속 감소…전문가 “겉보기보다 부진한 흐름” 미국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1만명)를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4.2%에서 4.1%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민간 부문 고용은 7만4000명 증가에 그쳐 5월(13만7000명)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으며, 이는 2024년 10월 허리케인 여파 이후 최저치다. 고용 증가는 주로 주·지방정부와 헬스케어 부문에서 집중됐고, 연방정부는 7000명 고용 감소로 나타났다. 공공부문 고용 증가는 대부분 교육 부문에서 발생했으나, 이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제조업 고용은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 고용도 정체되거나 감소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KKR의 헨리 맥베이는 “헤드라인 수치는 고용 증가의 근본적인 흐름을 과장하고 있다”며 “제조업 고용 감소는
6월 서학개미들이 M7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택했다. 그 중 써클 순매수 1위, 코인베이스가 2위에 올랐다. 월가의 총애를 받으며 화려하게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써클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PER 222배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다. 써클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이며, 결제와 송금 등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다. USDC는 2018년 써클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공동 설계해 출시했다. 지난달 5일 써클의 뉴욕거래소 상장은 월가에 의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제도권 진입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블랙록 피델리티 골드만삭스 아크인베스트먼트 코인베이스 등 월가 대표 투자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총 1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순식간에 모였다. 지니어스법 상원 통과와 함께 ‘제도권 스테이블코인’의 상징으로 떠오른 써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3월 말 기준 발행량은 약 610억달러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애플의 핵심 생산 파트너인 폭스콘이 인도 내 아이폰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수백 명의 중국 기술자를 본국으로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인도를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력 철수는 기술 이전과 현지 인력 양성에 차질을 줄 수 있어 파장이 클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이 지난 두 달 동안 인도 남부 공장에 파견돼 있던 중국인 엔지니어 및 기술자 수백 명에게 귀국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300명 이상이 철수했으며, 일부 대만인 직원만이 현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은 철수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가 자국의 첨단 기술 및 생산 장비의 해외 유출을 억제하려는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올해 초 중국 당국이 기술 및 장비의 인도와 동남아 이전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한 바 있다. 애플 CEO 팀 쿡은 그간 중국 노동자들의 숙련도를 애플 생산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4일(현지시간)부터 각국에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내겠다고 3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아마도 내일(4일)부터 일부 서한을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보낼 것”이라며 서한에 “당신이 20%나 25% 또는 30%의 관세를 내게 될 것” 등의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베트남과 이미 타결한 무역 합의 외에) 두어건의 다른 합의가 있는데, 내 생각은 관세를 적은 서한을 발송하는 것”이라며 “그게 훨씬 쉽다”고 밝혔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 시점인 오는 8일 전부터 각국에 대해 책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하기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막판 유예 연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각국에 미국과의 협상을 압박하는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8일까지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하지 않은 나라들을 겨냥해 “상호관세율이 4
07.03
아시아 외환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요동치고 있다. 대만에서는 보험사들의 달러 자산 헤지 수요가 몰리며 대만달러가 급등한 반면, 홍콩은 통화가 약세 압력을 받자 통화당국이 고정환율제를 지키기 위해 대규모 개입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달러는 2일(현지시간) 미국달러 대비 2.5% 상승해 1달러당 29.16대만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상승폭으로,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은 11%를 넘겼다. 대만 생명보험사들이 보유한 1조7000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 대부분이 미국 국채인데, 보험사들이 미국달러 약세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본격적인 환위험 헤지 거래(미국 달러 가치 하락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파생상품으로 달러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BNP파리바의 외환 전략가 챈드레시 자인은 “대만 생보사들이 미국달러 약세에 대비해 대만달러 선물환을 매수하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메이뱅크의 삭티안디 수파트 연구책임자도 “이
미국 연방 하원의원 43명이 한국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법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무역 협상에서 반드시 해결할 사안으로 다루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일(현지시간)자 서한에서 해당 법안이 미국 디지털 기업에 불리하게 설계된 차별적 무역장벽이라고 지적해 한미 통상협상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한은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회 위원장 에이드리언 스미스 의원과 캐럴 밀러 의원 등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주도했으며, 영 김 의원을 포함한 총 43명 의원이 공동 서명했다. 서한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전달됐다. 이들은 서한에서 한국이 미국의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동맹이자 경제 파트너임을 인정하면서도 온라인 플랫폼법이 “미국 디지털 혁신 기업을 불공정하게 겨냥한 강화된 규제 요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이 법안이 유럽연합의 노골적이고 차별적인 디지털시장법(DMA)과
미국의 대표적인 통조림 식품 기업 델몬트푸드가 결국 파산법원에 구조조정을 신청했다. 1886년 창립 이후 약 140년간 미국 식탁을 책임져온 이 기업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Chapter 11) 적용을 요청하며, 자산 대부분을 매각하는 조건의 구조조정 계획에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델몬트푸드는 칼리지 인 수프, 콘타디나 토마토 소스, 조이바 버블티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약 12억달러 규모의 담보부 채무를 안고 있다. 회사 측은 파산 절차 동안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억6500만달러의 자금 지원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렉 롱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가능한 모든 옵션을 철저히 검토한 끝에 법원의 감독 하에 매각 절차를 밟는 것이 회사 회생을 가속화하고, 더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델몬트푸드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델몬트푸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요 급증에 대응해
치솟는 청년실업률로 골머리를 앓는 인도가 약 16조원의 재정을 투입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2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중앙정부 내각은 전날 총 1조루피(약 15조9000억원)에 달하는 ‘고용 연계 인센티브’ 제도를 공식 승인했다. 이 제도는 향후 2년간 약 3500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고용주와 노동자 양측에 정부가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 제도에 따라 처음으로 정식 고용되는 근로자는 최대 1만5000루피(약 24만원) 상당의 한달치 임금을 지원받는다. 고용주는 채용한 근로자가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1인당 월 최대 3000루피(약 4만8000원)를 2년간 지원받는다. 인도 정부는 “이 제도는 오는 8월부터 2027년 7월 사이에 창출되는 일자리에 적용될 것”이라며 “약 1920만명의 수혜자가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인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또 제조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현지시각 9일 0시)를 앞두고 베트남과 관세율을 낮추는 대신 시장 개방을 유도하는 무역합의에 도달했다. 영국에 이어 두번째 합의 타결이고, 아시아 국가들 중에선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대화 후 베트남과 막 무역 합의를 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양국간 협상 타결 소식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 내용과 관련해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환적 상품에 대해서는 4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신 베트남은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해 미국에 자국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며 “미국산 제품은 베트남 시장에서 ‘무관세’로 판매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베트남에 대해 46%의 상호관세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