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
2025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도와 캐나다에 총 23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단행한다. 이 중 인도에는 약 175억달러(한화 약 26조원)가 집중 투자된다. 이는 MS의 아시아 지역 사상 최대 규모 투자로 2024년 초 발표된 30억달러에 이은 두 번째 대형 투자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한 뒤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구 트위터)에 모디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MS의 투자는 인도의 ‘AI 우선’ 미래를 위한 인프라, 기술, 주권 역량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되며 MS는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푸네 등 주요 도시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인도 내에만 2만 200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는 ‘주권 클라우드(Sovereign Cloud)’ 도입이 포함돼 눈길을 끈
유럽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반 토막 난 포드가 르노와의 협력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승용차 라인업을 대폭 축소하며 고전해온 포드는 르노와 소형·저가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고 상업용 밴 생산에서도 협력해 중국 전기차 공세에 맞서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발표 전날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벼랑 끝 경쟁에 놓였다"며 "유럽이 그 압력을 가장 선명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으로 르노 프랑스 북부 공장에서 생산될 두 종류의 소형 전기차 가운데 첫 모델이 2028년 유럽 시장에 출시된다. 양사는 또 유럽 시장을 겨냥해 르노와 포드 브랜드의 밴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오도BHF의 미카엘 푸두키디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작이 르노에는 고정비 보전과 매출 확보를, 포드에는 저가 전기차 시장 진입 통로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저가 공세에 맞서 실용적 협력을 선택할 수밖에
12.09
국제결제은행(BIS)이 금과 주식 시장이 동시에 급등하는 이례적 흐름을 두고 강한 경고음을 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BIS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금과 주식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같은 방향으로 폭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두 자산 모두에서 거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BIS 통화·경제국을 총괄하는 신현송 경제고문은 보고서에서 “금이 올해는 평소 흐름과 매우 다르게 움직였다”며 “금이 더 투기적 자산처럼 변한 점이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이 올해 60%나 급등하면서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인데, 이런 흐름은 금의 역할 자체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BIS는 금과 S&P500이 동시에 ‘폭발적 상승’을 보인 것은 지난 50년간 처음이라며, 이러한 동조화가 두 가지 위험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첫째, 만약 금과 주식이 동시에 급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피할 곳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둘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가 할리우드 대형 인수전의 중심에서 가장 확실한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1084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공개하며 넷플릭스와의 기존 합의를 흔들었고, 이는 WBD 주가를 둘러싼 프리미엄 경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로이터는 이번 제안이 부채 포함 827억달러 수준이며, 넷플릭스의 기존 거래에는 약 58억달러의 계약 해지 수수료가 붙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스(FT)의 렉스(Lex) 칼럼이 새롭게 강조한 부분은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단순히 ‘더 비싼 거래’가 아니라 WBD 주주에게 훨씬 명확하고 평가하기 쉬운 구조라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WBD 일부 자산만 인수하려 하기 때문에 CNN 등 TV 네트워크를 떼어내는 스핀오프 조건이 붙고, 해당 사업의 가치에 따라 전체 거래 가치가 달라지는 불확실성이 있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주당 30달러 올 캐시 방식, 즉 회사 전체를 단순하고 일관된 가격으로 매
미국 방위산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첨단 기술 기업들이 국방부 조달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면서, 수십 년간 몇몇 대기업이 지배해온 방산 생태계가 변화의 기로에 섰다. 무인 ‘윙맨’ 전투기, 드론 보트, AI 기반 자율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비상장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올해 급등했다. 러시아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전황을 바꾸면서 차세대 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올해 3분기까지 신생 방산기업들이 펜타곤에서 따낸 계약 비중은 1.3%로, 작년 같은 기간의 0.6%에서 두 배 이상 뛰었다고 로이터가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방산 분석업체 거비니 자료를 인용해 분석했다. 반면 보잉, 록히드마틴, RTX, 노스럽그러먼 등 ‘빅4’의 점유율은 92%로 제자리였고, 유럽 방산업체 비중은 7.4%에서 6.6%로 줄었다. 지난 5~6일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서 열린 연례 레이건 국방포럼에서는 4성 장군들과 워싱턴 방산 최고경영자들, 야
오픈AI가 공개한 ‘2025 기업용 AI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등 AI 도구가 기업 현장에서 조용한 생산성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오픈AI가 약 100개 기업, 9000명의 직원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40~60분을 절약했다고 답했다. AI 활용 강도가 높은 직원의 절감 시간은 80분에 달했다. 응답자의 75%는 AI가 작업 속도나 품질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데이터 과학,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효율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들 직종 종사자는 하루 평균 60~80분의 시간을 아꼈고, 일부는 AI를 활용해 주당 10시간 이상의 노동시간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시간 절약 외에도 데이터 분석이나 코딩 같은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는 데 AI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자체 집계한 챗GPT 대화량이 지난해와 견줘 8배 늘었고, 기업들이 복잡한 문제 해결에 사용하는 ‘추론’ 토큰 소비량은 320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앤트로픽도 자사 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Nvidia)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공식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엔비디아가 중국 및 기타 승인된 국가에 H200을 출하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결정은 미국의 강력한 국가안보 유지를 조건으로 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미 통보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출 조건은 미국 경제에도 이익을 가져오는 구조다. 트럼프 대통령은 칩 판매 수익의 25%를 미국 정부가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제조업을 강화하며 납세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H20 수출 당시 논의됐던 15% 수익 귀속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블랙웰(Blackwell)’과 내년 출시 예정인 ‘루빈(Rubin)’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트럼프행정부는 중국이
12.08
내년 글로벌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신중한 낙관론’이 우세해지는 분위기다.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도 커지고 있고, 대형 기술주 중심이던 시장에 중소형주 반등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에서 이러한 흐름을 내년 주식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제시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12월 첫째 주 각각 0.2% 오르며 최고치 수준을 회복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이 87%로 제시된 가운데, 시장은 내년 초 트럼프 행정부가 새 연준 의장을 지명하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전망이 확산하면서 항공·운송·중소형주 등 금리 민감 업종이 빠르게 반등했고, 전체 증시 분위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버트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기분 조절자’ 역할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2026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를 8000억달러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평가액 4000억달러의 두 배로, 미국 최대 비상장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5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스페이스X가 투자자들에게 상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로이터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이 투자자들에게 이번 거래 계획을 설명했고, 일부 임원들이 2026년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반기마다 ‘공개 매수(tender offer)’를 열어 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시장 밖에서 팔 수 있도록 한다. 상장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지분을 현금으로 바꿀 공식 통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지분 거래가 추진됐지만, 8000억달러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를 약 8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웰스파고가 주도한 590억달러 규모의 브리지론을 기반으로 성사됐다. 브리지론은 장기 조달이 준비되기 전까지 인수 자금을 먼저 마련하는 단기 금융으로, 이후 시장 상황에 맞춰 회사채나 대출로 전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자금 조달에는 웰스파고, BNP파리바, HSBC가 참여했다. 넷플릭스는 거래 종료 후 장기 부채로 갈아타며 재무 구조를 정비할 계획이다. 스펜서 뉴먼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기적으로 부채가 늘어나지만 2년 안에 신용등급 목표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전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거래다. WBD는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프렌즈 등 세계적으로 검증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HBO의 제작 역량과 DC 유니버스까지 갖추고 있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CBS 뉴스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에 이를 것”이라며 “경제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강했다”고 평가했다. 연말 소비도 전 소득계층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진단이다. 베센트 장관은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이제는 인플레이션 해결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인플레이션은 약 2.9% 수준이고, 수입품 인플레이션은 1.8%로 나타나 전체 평균보다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은 서비스 경제이며 이는 관세 정책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장난감 가격 상승 등 수입품 부담이 주요 원인이라는 시각에 대한 반박이다. 그는 “일부 가격 상승은 사실이지만 서비스 분야 물가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아시아 기업과 정부가 돈을 빌릴 때 달러 대신 유로를 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일변도’ 자금조달 관행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태평양 기업과 정부가 유로로 발행한 채권은 864억유로(약 100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5%나 급증했다. 전체 채권 발행에서 유로 비중은 23%로 6%p 높아졌다. 유럽 투자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올해 유럽 채권시장에서 발행 첫 주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거래 상당수가 아시아 발행사였다. 달러 시장이 여전히 주류이긴 하다. 아시아의 달러 채권 발행액도 올해 29% 늘었다.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 미국 자금조달 시장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배경엔 달러 불안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연준(Fed)에 금리 인하
12.05
일본은행(BOJ)이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고, 엔화 방향성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이러한 변화가 세계 금리와 자금 흐름 전반을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일본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BOJ가 오는 19일 이달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BOJ가 이달 금리 인상을 원한다면 자체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히면서, 정부도 이를 용인할 태세라고 했다. 이 발언 이후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1.93%까지 뛰며 18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FT 역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 이후 일본 국채시장에서 매도세가 확대됐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1.906%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독일·미국 10년물 금리도 각각 0.06%p, 0.08%p 동반 상승하며 글로벌 금리
트럼프 행정부가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신속히 추진하면서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에는 제동을 걸고 있다. 이 두 정책이 서로 충돌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의 로버트 퓰레이 북미 전력 담당 책임자는 “향후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AI 확산 속도가 기존 전력회사들의 발전소 건설 속도를 훨씬 앞지르면서 메타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발전소 계약을 체결하거나 임시시설까지 동원해 전력 수요를 맞추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업체 클린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계획 중인 신규 발전용량의 약 80%가 신재생에너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천연가스와 원전은 14%에 불과하다.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천연가스·석탄·원전처럼 신뢰 가능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불안정한 해상풍력은 AI
미 의회가 중국 등 적성국에 대한 첨단 AI 칩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방위정책법안에서 제외하면서 엔비디아가 의회 설득전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시장 수출을 위협하던 최대 리스크를 일단 넘긴 셈이다. 쟁점이 된 ‘GAIN AI 법안’은 엔비디아와 AMD 등 칩 제조사가 중국과 무기금수 대상국에 AI 칩을 팔기 전에 미국 내 고객에게 먼저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연례 국방수권법(NDAA)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말 공개될 최종 법안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경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법안은 대중국 강경파 의원들과 AI 안전 규제론자들이 강하게 밀어붙여 왔고, 베이징 시장 확대를 노려온 엔비디아 등 업계와 정면충돌해 왔다. 엔비디아는 미국 고객의 칩 수급에 차질이 없다며, 해외 판매 제한은 글로벌 경쟁력을 해친다고 맞섰다. 논쟁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
구글이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 프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질적 수익이 가능한 AI 코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구글 클라우드는 AI 코딩 스타트업 리플릿(Replit)과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기술력 과시와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에 머물렀던 AI 경쟁에서 기업 고객을 겨냥한 실질적 비즈니스로 전환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리플릿은 비개발자도 일상 언어(자연어)로 명령을 입력하면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기술에 최적화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9월 기준 기업가치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인정받고 2억5000만달러(약 3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입증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리플릿의 바이브 코딩 기능은 제미나이를 비롯한 구글의 클라우드 및 개발 도구와 밀접하게 통합된다.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은 이를 통해 개발 효율성을 대
교육·보건·인권 분야 이끈 9인 5일 KOICA 본부서 포상 예정 ‘제20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이 오는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본부에서 개최된다. 외교부가 주최하고 코이카 및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해외봉사자들의 헌신을 기리고 국제개발협력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봉사상은 2006년 처음 제정된 이후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왔으며 올해로 20회를 맞아 총 215명의 포상자가 배출됐다. 올해는 교육 보건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봉사를 펼쳐 온 총 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대통령 표창은 파푸아뉴기니에서 21년 이상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최경옥 수녀에게 돌아갔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소속인 최씨는 2004년부터 수도 포트모르즈비에 ‘까리따스 기술고등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으로 재직하며 고등교육 기반을 마련했다. 유치원부터 12
12.04
AI 열풍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데이터센터까지 거의 모든 산업의 필수 부품인 메모리가 급격히 부족해지면서 글로벌 기술기업과 전자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본 전자상가들은 고객들에게 하드디스크 구매 한도를 두기 시작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출고가 인상을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바이트댄스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연이어 문의를 넣으며 물량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공급난의 핵심 원인은 인공지능용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폭증이다.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본격화되자 메모리 기업들은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에 집중했다. 반면 PC와 스마트폰에 쓰이는 기존 메모리 생산은 크게 줄었고,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중저가 D램 공세까지 겹치며 전통 제품군 공급이 급격히 위축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
인공지능(AI) 확산과 전력망 강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각국 기업과 정부는 필요한 만큼의 구리를 확보하는 데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광산의 노후화가 심해지고, 새로운 광산 개발은 느리고 복잡해지면서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구리 수요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멕시코 광산업체 그루포 멕시코는 “데이터센터 1메가와트(MW)당 구리 사용량이 27~33톤으로 기존 시설보다 두 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전력 사용량이 급증한 대규모 AI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송전선·변압기 등 구리 기반 인프라 투자가 함께 늘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는 205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구리 사용량이 여섯 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방위산업 수요까지 더해졌다. 소시에테제네랄은 2024년 전 세계 국방비가 2조7000억달러로 9.4% 늘었다고 분석했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하더라도 동일한 구조의 관세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2025 딜북 서밋(DealBook Summit)’ 행사에서 나온 발언이다. 그는 무역법 301조, 122조,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법적으로 타당한 대체 관세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방대법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상호관세 위법 여부에 대한 소송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송의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 등을 근거로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과도한 대통령 권한 행사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이미 국제무역법원과 연방 항소법원은 일부 관세 조치에 대해 위법 판단을 내렸다. 특히 지난달 열린 대법원 구두변론에서는 보수 성향 대법관들까지 회의적 입장을 보여 행정부의 패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파급력이다. 만약 대법원이 위법 결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