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5
2025
일본은행(BOJ)이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고, 엔화 방향성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이러한 변화가 세계 금리와 자금 흐름 전반을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일본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BOJ가 오는 19일 이달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BOJ가 이달 금리 인상을 원한다면 자체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히면서, 정부도 이를 용인할 태세라고 했다. 이 발언 이후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1.93%까지 뛰며 18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FT 역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 이후 일본 국채시장에서 매도세가 확대됐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1.906%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독일·미국 10년물 금리도 각각 0.06%p, 0.08%p 동반 상승하며 글로벌 금리
트럼프 행정부가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신속히 추진하면서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에는 제동을 걸고 있다. 이 두 정책이 서로 충돌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의 로버트 퓰레이 북미 전력 담당 책임자는 “향후 10년 동안 신재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AI 확산 속도가 기존 전력회사들의 발전소 건설 속도를 훨씬 앞지르면서 메타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발전소 계약을 체결하거나 임시시설까지 동원해 전력 수요를 맞추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업체 클린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계획 중인 신규 발전용량의 약 80%가 신재생에너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천연가스와 원전은 14%에 불과하다.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천연가스·석탄·원전처럼 신뢰 가능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불안정한 해상풍력은 AI
미 의회가 중국 등 적성국에 대한 첨단 AI 칩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방위정책법안에서 제외하면서 엔비디아가 의회 설득전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시장 수출을 위협하던 최대 리스크를 일단 넘긴 셈이다. 쟁점이 된 ‘GAIN AI 법안’은 엔비디아와 AMD 등 칩 제조사가 중국과 무기금수 대상국에 AI 칩을 팔기 전에 미국 내 고객에게 먼저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연례 국방수권법(NDAA)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주말 공개될 최종 법안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경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법안은 대중국 강경파 의원들과 AI 안전 규제론자들이 강하게 밀어붙여 왔고, 베이징 시장 확대를 노려온 엔비디아 등 업계와 정면충돌해 왔다. 엔비디아는 미국 고객의 칩 수급에 차질이 없다며, 해외 판매 제한은 글로벌 경쟁력을 해친다고 맞섰다. 논쟁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
구글이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 프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질적 수익이 가능한 AI 코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구글 클라우드는 AI 코딩 스타트업 리플릿(Replit)과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기술력 과시와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에 머물렀던 AI 경쟁에서 기업 고객을 겨냥한 실질적 비즈니스로 전환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리플릿은 비개발자도 일상 언어(자연어)로 명령을 입력하면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기술에 최적화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9월 기준 기업가치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인정받고 2억5000만달러(약 3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입증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리플릿의 바이브 코딩 기능은 제미나이를 비롯한 구글의 클라우드 및 개발 도구와 밀접하게 통합된다.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은 이를 통해 개발 효율성을 대
교육·보건·인권 분야 이끈 9인 5일 KOICA 본부서 포상 예정 ‘제20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이 오는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본부에서 개최된다. 외교부가 주최하고 코이카 및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은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해외봉사자들의 헌신을 기리고 국제개발협력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봉사상은 2006년 처음 제정된 이후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왔으며 올해로 20회를 맞아 총 215명의 포상자가 배출됐다. 올해는 교육 보건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봉사를 펼쳐 온 총 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대통령 표창은 파푸아뉴기니에서 21년 이상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최경옥 수녀에게 돌아갔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소속인 최씨는 2004년부터 수도 포트모르즈비에 ‘까리따스 기술고등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으로 재직하며 고등교육 기반을 마련했다. 유치원부터 12
12.04
AI 열풍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데이터센터까지 거의 모든 산업의 필수 부품인 메모리가 급격히 부족해지면서 글로벌 기술기업과 전자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본 전자상가들은 고객들에게 하드디스크 구매 한도를 두기 시작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출고가 인상을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바이트댄스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연이어 문의를 넣으며 물량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공급난의 핵심 원인은 인공지능용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폭증이다.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본격화되자 메모리 기업들은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에 집중했다. 반면 PC와 스마트폰에 쓰이는 기존 메모리 생산은 크게 줄었고,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중저가 D램 공세까지 겹치며 전통 제품군 공급이 급격히 위축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
인공지능(AI) 확산과 전력망 강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각국 기업과 정부는 필요한 만큼의 구리를 확보하는 데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광산의 노후화가 심해지고, 새로운 광산 개발은 느리고 복잡해지면서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구리 수요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멕시코 광산업체 그루포 멕시코는 “데이터센터 1메가와트(MW)당 구리 사용량이 27~33톤으로 기존 시설보다 두 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전력 사용량이 급증한 대규모 AI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송전선·변압기 등 구리 기반 인프라 투자가 함께 늘 수밖에 없다.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는 2050년까지 데이터센터의 구리 사용량이 여섯 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방위산업 수요까지 더해졌다. 소시에테제네랄은 2024년 전 세계 국방비가 2조7000억달러로 9.4% 늘었다고 분석했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하더라도 동일한 구조의 관세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2025 딜북 서밋(DealBook Summit)’ 행사에서 나온 발언이다. 그는 무역법 301조, 122조,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법적으로 타당한 대체 관세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방대법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상호관세 위법 여부에 대한 소송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송의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 등을 근거로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과도한 대통령 권한 행사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이미 국제무역법원과 연방 항소법원은 일부 관세 조치에 대해 위법 판단을 내렸다. 특히 지난달 열린 대법원 구두변론에서는 보수 성향 대법관들까지 회의적 입장을 보여 행정부의 패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파급력이다. 만약 대법원이 위법 결정을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2026년 상장을 목표로 미국 로펌 윌슨 손시니를 법률 자문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클로드(Claude) 챗봇 개발사로,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 중인 자금 조달에서 기업가치가 30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며칠 전 윌슨 손시니를 IPO 관련 법률 자문사로 선택했다. 윌슨 손시니는 아마존의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 계약도 자문했고, 구글·링크드인·리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 상장을 도운 경험이 있다. 앤트로픽은 주요 투자은행들과도 IPO 가능성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계자들은 논의가 초기 단계이며, 주관사 선정은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상장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며,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모델 개발 경쟁을 벌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모델 훈련 과정을 분석하는 스타트업 넵튠AI(Neptune AI)를 인수했다. 오픈AI는 3일(현지시간) 폴란드에 본사를 둔 넵튠AI를 공식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본격적인 챗GPT 성능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인수는 구글이 지난달 공개한 신형 AI 모델 ‘제미나이3 프로(Gemini 3 Pro)’의 우수한 벤치마크 결과에 대응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최근 사내에 ‘중대경보(코드레드)’를 발령하고 모든 역량을 챗GPT 고도화와 사용자 경험 향상에 집중하라는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자 오픈AI가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넵튠AI는 AI 모델의 학습 과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온 기업이다. 오픈AI는 이미 1년 이상 넵튠AI 도구를 사용해 자사 모델 훈련 효율을 높여왔으며, 이번 인수로 해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기간 미국 기후정책의 핵심 축이었던 자동차 연비 기준을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요 자동차업체 경영진들과 함께 새 연비 규제안을 발표하며 가솔린 중심 정책으로 방향을 틀었다. 발표된 규제안은 2031년형 차량의 기업평균연비제(CAFE) 기준을 1갤런당 50.4마일(약 21.4㎞)에서 34.5마일(약 14.7㎞)로 낮추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강화했던 기준을 사실상 원위치시키는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정책은 업체들에게 비싼 기술 사용을 강제해 비용과 가격을 끌어올렸고 차를 훨씬 나쁘게 만들었다”며 “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은 최소 1000달러를 아낄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비 기준 강화와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당근과 채찍’으로 삼아 자동차업계의 전기차 전환을 압박해왔다. 그러나
12.0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일(현시시간) 135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오버나잇 레포를 단행해 은행권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금융정보업체 바차트 자료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최근 수년간 집행된 레포 가운데 최대급이며,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00년대 초 기술주 조정기에 진행됐던 레포 운용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버나잇 레포(Overnight Repo)는 은행들이 미 국채를 담보로 현금을 하루 단위로 빌리는 단기자금 조달 방식이다. 금융시장 내 유동성 환경과 담보 수급 상황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 연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으나,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는 은행권의 유동성 수요가 일시적으로 확대됐거나 특정 구간에서 담보 압력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했다. 레포 수요가 급증할 때는 통상 금융기관이 재무제표를 방어하기 위해 단기 자금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강화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일(현지시간) 기고문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열풍과 거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재무가 탄탄한 글로벌 우량주만 큰 폭으로 저평가된 드문 시장 상황이 형성되고 있다. 글을 쓴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인터내셔널 회장은 지금이 “10년에 한 번 올 매수 기회”라고 평가하며, 이 구간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샤르마 회장은 우량주를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고, 부채가 적으며, 이익 변동성이 낮은 기업으로 정의한다. ROE는 기업이 투자받은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으로 전환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우량주는 선진국 시장에서 전체 시장 대비 약 10%포인트, 신흥국에서는 17%포인트 뒤처지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부진을 겪었다. 반대로 적자·고부채 기반 기술주의 급등으로 시장의 중심이 옮겨가며 우량주가 이례적으로 소외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주식부터 금까지 모두 비싸 보인다”며 시
미국 전기차·우주 기업을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최근 “만약 투자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구글과 엔비디아를 인공지능(AI)·로봇 공학 시대의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머스크는 이 두 기업이 AI 생태계의 기반을 다졌으며, 향후 시장가치 창출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마켓워치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만약 주식에 돈을 묻어야 한다면 AI·로봇 분야에서는” 알파벳(구글)과 엔비디아를 유망 투자처로 추천했다. 그는 이 두 기업이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의 미래를 이끌 핵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엔비디아를 유망 투자 대상으로 “당연한 선택”이라며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2% 증가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데이터센터용 칩과 AI 인프라 수요에서 나왔다고 시장은 분석한다. AI 생태계 확장과 함께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수요 증가가 엔비디아의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러시아의 전시 경제 가동과 미국의 유럽 안보에 대한 헌신 약화가 유럽 전역에 불안을 키우고 있다. 미국 주도의 집단안보에 의존했던 유럽은 이제 독자적 방어 능력을 키워야 할 필요성에 직면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일자(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러한 위기의식이 유례없는 국방비 지출 확대와 군사력 재건이라는 움직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 사례가 유럽연합(EU)의 ‘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 기금 출범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EU 회원국들의 재무장을 지원하기 위해 1500억유로(약 2000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기금은 유럽 내 무기 공동조달을 촉진하고 산업 역량의 격차를 메우기 위한 목적이다. 당초 회의론도 있었지만 11월 30일 마감까지 총 19개국이 신청했고 기금은 완전 소진됐다. 특히 폴란드는 단독으로 437억유로를 요청했다. SAFE는 ‘Readiness 2030’이라는 유럽
AI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컨설팅 업계의 대졸 채용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베인앤드컴퍼니는 2024~2026년 신입 컨설턴트 초임을 3년 연속 동결했다. 전통적으로 대규모 신입 채용을 유지해온 업계가 AI 확산 속에 ‘주니어 중심 피라미드 구조’ 자체를 재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취업 컨설팅업체 매니지먼트컨설티드에 따르면, 맥킨지·BCG·베인의 미국 대졸 채용 패키지(연봉+보너스)는 13만5000~14만달러, MBA 출신은 27만~28만5000달러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매니지먼트컨설티드 최고운영책임자 나만 미안은 “AI 도입으로 적은 인력으로도 더 많은 작업이 가능해져 초임에 하향 압력이 생기고 있다”며 “전문 서비스업과 기술업에서 AI의 실질적 영향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빅4 회계·컨설팅 기업(딜로이트, EY, KPMG, PwC) 역시 초임을 202
12.02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다. 수년간 일본의 초저금리를 기반으로 세계 곳곳으로 흘러가던 ‘엔 캐리트레이드’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자 환율·채권·주식·가상자산 시장 전반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인상의 득실을 검토해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완만한 기조를 유지하던 일본은행이 본격적인 정책 정상화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우에다 총재 발언 직후 일본 2년물 국채금리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섰고, 금리스왑시장은 19일 BOJ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확률을 약 64%로 반영하고 있다. 엔 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미국·유럽·신흥국 등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빌린 자금의 이자 부담이 적어 ‘싸게 조달해 비싸게 투자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4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를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글로벌 경기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수입 감소로 세계 수출·고용이 줄어드는 연쇄 타격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관세 여파로 위축될 것이라던 세계 성장률은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유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사상 최대 수준의 인공지능(AI) 투자다. 세계무역기구(WTO)는 10월 올해 전세계 상품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2.4%로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년 세계 성장률 전망을 2.8%에서 3.2%로 상향했다. 두 기관 모두 수정 배경에 “미국 기술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 확대”를 지목했다. 아마존·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4대 기업이 올해 AI 관련 설비와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금액만 4000억달러(약 588조원)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이 자금은 장비·데이터센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올해 170%를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D램 슈퍼 사이클과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힘입어 향후 2~3년간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며, 목표 주가도 300달러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12월 1일 기준)까지 주가 수익률을 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약 175%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인텔이 100%로 그 뒤를 이었고, AMD 80%, 브로드컴 7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53%, ASML 51%를 기록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7%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은 D램 슈퍼 사이클을 주도할 종목으로 마이크론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향후 2~3년간 AI가 이끄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마이크론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DR5로의 전환 위에 서 있다. 2022년 이후 감산해왔던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SW) 기업 시놉시스에 전략적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를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시놉시스 보통주를 주당 414.79달러에 매입해 총 20억달러(약 2조94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가 인수한 지분이 시놉시스 발행 주식의 2.6%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시놉시스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반도체 칩에 사용되는 수십억개의 트랜지스터와 커넥터의 복잡한 레이아웃 설계를 지원하며, 생산에 들어가기 전 하드웨어가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시놉시스와의 파트너십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과 AI의 힘을 활용해 엔지니어링과 설계를 재구상함으로써 엔지니어들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 탁월한 제품을 발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 공동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 컴퓨팅 역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