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9
2026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자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H200’ 구매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현실적 필요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이라는 장기 목표 사이에서 베이징이 실용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4명에 따르면, 세 기업은 합쳐서 40만개가 넘는 H200 칩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다른 기업들도 승인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여러 조건을 달아 승인했으며,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 소식통은 “승인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기업들이 실제 구매 주문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한 시점과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
일론 머스크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시점을 자신의 생일과 행성 정렬 현상에 맞추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 부호인 머스크의 독특한 개인 취향이 50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한 ‘역대 최대 상장’ 계획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5명을 인용해, 스페이스X는 목성과 금성이 매우 가까이 보이는 ‘합(conjunction)’이 나타나는 6월 중순을 IPO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고 밟혔다. 목성과 금성이 이런 방식으로 근접해 보이는 것은 3년여 만에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약 1조5000억달러를 전제로 최대 50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조달한 290억달러를 크게 웃돌며 역사상 최대 IPO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주 스페이스X가 이번 ‘초대형 딜’의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월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 인선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이 다시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한 ‘인 더 마켓(In the Market)’ 칼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 의장들은 임명되기 전과 임명된 뒤가 달라진다”고 말하며 차기 의장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월가 주요 은행들은 이 발언을 오히려 “취임 이후에는 독립적으로 행동해도 된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만난 글로벌 은행 최고경영자들은 차기 연준 의장이 초기에는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지만, 막상 자리에 오르면 정치보다 경제 지표에 따라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글로벌 은행 고위 임원은 “새 의장이 인플레이션의 초기 신호에 즉각 반응하지는 않겠지만
01.28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25%로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워싱턴과 국제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여지를 내비치면서도 백악관은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압박 수위를 올렸다. 외신들은 한미 합의 자체가 공식 조약이 아닌 탓에 불확실성이 구조적으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한국 관세 인상 방침을 묻자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인상 가능성 언급 하루 만에 ‘협상 모드’ 신호를 던진 셈이다. 하지만 같은 날 백악관은 메시지를 달리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연합뉴스 질의에 “한국은 더 낮은 관세를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며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지만 한국은 그 대가로 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관세 인하의 대가로 내세운 것은 한국의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이며, 이를 위한
달러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통상 행보가 겹치며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결과다. 그러나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주요 통화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달러가 약해지는데도 원화와 엔화, 대만달러가 동반 강세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두고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연준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이어지면서 미국 정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하락에 대해 “괜찮다”며 “달러가 스스로의 공정한 수준을 찾게 두고 싶다”고 말해, 약달러를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셀 아메리카’ 혹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석유·가스 수입 의존을 줄이겠다며 대규모 탐사·정유 인프라 확충 계획을 내놨다. 인도 정부는 제한 구역을 풀어 원유 시추를 늘리고, 2030년대 말까지 최대 1000억달러의 탐사 투자를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인도 국영 정유사들은 중질유 처리 능력을 키우기 위해 베네수엘라산 원유 도입까지 검토하는 등 원유 조달처 다변화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28일 인도 에너지 위크(India Energy Week) 콘퍼런스 영상 연설에서 그간 묶여 있던 지역까지 시추를 확대하면 2030년대 말까지 최대 1000억달러의 탐사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에너지 인프라 전반으로 범위를 넓히면 투자 기회 규모는 최대 5000억달러에 달한다고도 했다. 인도는 정유 설비를 현재 하루 600만배럴에서 2030년대 말까지 하루 100만배럴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며 탐사·개발 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
스위스 제약 대기업 로슈가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급속도로 추격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슈의 실험용 비만 치료제 ‘CT-388’이 임상 2상에서 최대 22.5%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록하며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등 선두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로슈는 이날 CT-388이 48주 치료 후 위약 대비 최대 22.5%의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치료 계획을 충실히 따른 참가자 기준이며, 전체 참가자로 범위를 넓히면 18.3%였다. 회사 측은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효과가 더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로슈가 비만 치료제 시장 ‘톱3’ 진입을 목표로 올해 공개할 5개 핵심 후보 물질 가운데 첫 성과다. 로슈는 2023년 카모트 테라퓨틱스를 31억달러에 인수하며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대거 확보한 바 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28일 취리히 증시에서 로슈 주가는 장 초반 1.1% 상승했다. 연초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당초 계획했던 투자 유치 규모를 두 배로 늘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8일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벤처캐피털(VC)과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약 200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초기 목표였던 100억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로,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몰리면서 조달액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될 경우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는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의 시장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용 AI 서비스에 집중하는 사업 모델과, 코드 생성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미국 투자사 코투(Coatue)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세쿼이아캐피털, 아이코닉캐피털,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
01.27
미국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신흥국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쏠렸던 글로벌 자금이 분산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신흥국 ETF로의 유입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대표 신흥국 ETF인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신흥국 ETF’로 이달 들어 약 60억달러가 유입됐다. 2012년 설정 이후 최대 월간 유입 규모로, 하루에만 6억39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이 들어오기도 했다. 신흥국 ETF로의 자금 쏠림은 특정 지역에 대한 선별적 투자 성향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이들 ETF의 공통점은 포트폴리오의 약 70%가 대만·중국·인도·한국 등 아시아 4개 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신흥 아시아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 주식형 ETF에서는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식에
엔화 강세의 배경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리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환시장의 시선이 일본을 넘어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이례적인 시세 확인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외환시장에 관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강력한 정책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달러당 엔화 환율은 이날 장중 153.98엔까지 내려가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3일 환율이 159엔선을 웃돌며 엔화 가치가 18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약화됐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이틀 만에 5엔 이상 급반전한 것이다. 이번 흐름의 출발점은 23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주요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실시한 시세 확인(rate check)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시세 확인이 실제 개입에 앞서 이뤄지는 전조로 인식돼 왔다. 블룸버그는 “이 조치가 일본의 엔화 방어에 미국이 관여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져, 달러·엔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중국의 막대한 석유 자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구상에 따라 위협받을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측했다. 약 20년 전 베네수엘라가 국유화로 미국 석유회사를 내쫓자 중국이 재빠르게 그 공백을 메웠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들은 현재 베네수엘라 원유 40억배럴이 넘는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유일한 미국 메이저 셰브론 보유분의 5배 수준이다. 중국은 그동안 생산 계약과 시추 장비, 채무 담보형 원유 공급 계약 등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했다. 베네수엘라는 사우디를 능가하는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점성이 강한 초중질유 특성상 채굴이 까다롭다. 마두로 정권 들어 국영사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PdVSA)의 운영 능력 악화로 원유 생산량은 1990년대 일일 300만배럴에서 현재 100만배럴 미만으로 추락했다. 2007년 고 휴고 차베스 대통령의 국유화 조치로 엑손모빌과 코노
01.26
한때 ‘단조로운 부품 업종’으로 취급받던 메모리·저장장치 업체들의 주가가 AI 붐을 타고 급등하고 있다. AI용 칩 수요가 끝없이 커지는 반면 공급은 병목에 걸리면서, 관련 기업들이 주식시장 새 주도주로 부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평가했다.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올해 5000억달러를 넘길 것이란 전망 속에, 고성능 메모리와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 주가는 최근 몇 달 사이 가파르게 뛰었다. 초대형 기술주 랠리가 주춤한 것과 대비된다. 샌디스크 주가는 1월 초 이후 거의 2배가 됐고, 지난해 8월 이후로는 약 110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은 3배로 뛰었고, SK하이닉스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스위스 피크테자산운용의 멀티에셋 전략가 아룬 사이는 “최근 몇 달의 급등은 보기 드문 강도”라며 “AI 랠리의 내러티브가 메모리로 옮겨갔고, 지속되는 AI 설비투자 확대에서 메모리가 병목 지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 랠리는 이
미국 정부가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 희토류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중국과의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정부가 민간 기업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이례적 조치다. 파이낸셜타임스(FT)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희토류 기업 USA 레어어스(USAR)에 총 16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희토류 산업에 집행하는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미국 정부는 이 회사 지분 10%를 확보하게 된다. USA 레어어스는 오클라호마에 본사를 둔 상장 광산 기업으로, 미국 내 중희토류 매장량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다. 중희토류는 스마트폰과 반도체는 물론 미사일과 전투기 등 군사 장비 생산에도 필수적인 자원이다. 투자 구조를 보면, 미국 정부는 주당 17.17달러에 1610만주를 매입하고, 추가로 1760만주를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오랜 불편한 공존이 결국 공개 충돌로 끝났다. 협력과 긴장이 교차해 온 두 사람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JP모건과 다이먼 CEO를 상대로 5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실상 파국으로 치달았다. 블룸버그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JP모건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이유로 사업체 계좌를 폐쇄하고 금융 거래를 차단했다며 불법적인 ‘디뱅킹’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이먼 CEO가 개인적으로 자신의 금융 접근을 막았고, 다른 은행들까지 거래를 꺼리게 만들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JP모건은 즉각 반박했다. 회사 측은 “정치적·종교적 이유로 계좌를 폐쇄하지 않는다”며 “법적·규제상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에 한해 계좌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며 법정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번 소송은 단발성 분쟁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다이먼 CEO
01.23
최근 금값 급등은 단순한 원자재 가격 변동이 아니다.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이 달러 체제에서 한 발 물러서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화폐 가치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패권을 떠받쳐온 신뢰가 시장에서 흔들리고 있다. 미국 달러는 여전히 세계 금융의 중심 통화다. 무역 결제, 외환보유액, 국제 금융거래에서 달러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 금융시장은 달러의 지위를 더 이상 당연한 전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그 변화는 금 시장에서 가장 먼저 감지되고 있다. 하버드대 교수이자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네스 로고프는 21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달러의 미래를 ‘붕괴’가 아닌 ‘점진적 침식’으로 표현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정치적 갈등, 금융 제재의 반복적 사용이 달러에 대한 신뢰를 서서히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화폐 가치 훼손(debasement)’ 우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 부채가 빠르게 늘
미국 자산에서 이탈하는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신흥국 상장지수펀드로 이달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의 대표 신흥국 ETF인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신흥국 ETF(IEMG)에는 이달에만 약 60억달러 (약 8조8000억원)가 순유입됐다. 2012년 설정 이후 최대 월간 유입 규모로, 종전 기록이었던 2025년 11월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펀드는 신흥국 주식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2일 하루에만 6억39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군으로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다. 아시아 기술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미국 시장을 대체할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미국 주식에 연동된 세계 최대 ETF 가운데 하나인 SPDR S&P 500 ETF는 이달 들어 134억달러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국제사회 인식이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다. AI가 산업혁명에 필적하는 범용기술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그 파급 효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정책으로 대응할지를 놓고 미국과 유엔의 시선은 정반대다. 역사적 개념인 ‘대분기(Great Divergence)’를 공유하면서도 전혀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다. ‘대분기’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서유럽과 북미가 급속한 산업화를 통해 아시아·아프리카 등 비산업 지역과 소득·생산성 격차를 크게 벌린 현상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기술 자체보다도 그 기술을 흡수할 수 있었던 에너지·자본·제도 접근성의 차이가 격차를 고착화했다는 진단이다.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최근 발표한 ‘인공지능과 대분기(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Great Divergence)’ 보고서에서 AI를 세계경제의 성장 경로를 다시 갈라놓을 핵심 변수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AI가 총요소생산성(TFP)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JP모건체이스와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50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정치적 이유로 은행 계좌를 부당하게 폐쇄당했다는 주장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측은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법원에 소장을 제출해, JP모건이 2021년 2월 자신과 가족 사업체의 계좌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계좌에는 수백만달러가 예치돼 있었고, 은행은 두 달 내 모든 계좌를 정리하라고 최종 통보했다. 트럼프는 JP모건이 당시 정치적 흐름을 고려해 자신과 거리를 두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으며, 이후 다른 은행들까지 트럼프 일가와의 거래를 꺼리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지난해 CNBC 인터뷰에서 “JP모건 거래 중단 후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다른 은행들과의 거래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일 안에 거래를 정리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인공지능(AI)이 광범위한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대규모 이민의 필요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가 다보스포럼에서 한 발언이다. 블룸버그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카프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패널 토론에서 “AI가 너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며, 그 결과 대규모 이민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직업 교육을 받은 자국민에게는 충분하고도 남는 일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아주 특수한 기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왜 대규모 이민이 필요한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카프 CEO는 고등교육 중심의 인재 평가 기준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직업 교육을 받은 기술 인력이 “대체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학력이 개인의 재능과 고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최종 기준이라는 인식을 비판했다. 철학 박사 학위
01.22
미국이 외교·안보 갈등 국면에서 미국 국채를 보유한 국가들까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던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축인 미 국채의 ‘정치적 중립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유럽을 중심으로 “보유 국채를 계속 들고 있는 것 자체가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제 매도 가능성과 그 파급 효과를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전략가 마이클 피스터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더 악화될 경우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가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피스터는 “갈등이 더 격화되면 해당 국가들이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것이 점점 더 위험해질 수 있다”며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투자자들은 이 채권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만약 이런 우려로 국채를 매도한다면, 그 피해는 달러에도 돌아갈 것”이라며 “팔아도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