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
2025
내년에 중대형 상장사들이 대거 주기적 감사인 지정에서 풀리면서 이들 기업들과 감사계약을 맺으려고 회계법인들이 또 다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올해 ‘제 살 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이 벌어졌던 것보다 더 큰 수임료 덤핑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2026 사업연도 주기적 지정 등 감사인 지정결과 사전통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주기적 지정은 506개사, 직권 지정은 724개사로 총 1230개사가 내년에 감사인 지정을 받게 됐다. 주기적 지정은 상장기업과 소유·경영 미분리 대형 비상장사 등이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을 6년간 자유 선임했다면 이후 3년은 금융당국이 지정하는 것을 말한다. 내년 신규로 주기적 지정을 받는 상장사는 179개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은 9곳,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은 20곳이다. 신규 지정에 비해 내년에 3년의 주기적 지정 기간이 끝나서 외부감사인을 자유롭게 선임할 수 있는 중대형 상장사들은 더 많다. 자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더 비싼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하면서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 투자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17일 “국내 금 가격은 제한적 수급 요인, 정보 불완전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국제 금 가격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일물일가의 법칙에 의해 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가격은 결국 수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초 대비 이달 16일 기준 국내 금현물 가격 상승률은 69.3%로 국제 금현물 가격 상승률 53.4%를 크게 상회했다. 괴리율은 13.2%로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금투자 상품의 기초자산이 국내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확인하고, 국내 금 가격은 평균적으로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괴리율이 10%를 초과한 기간은 단 2차례이고, 경험통계상 괴리율이 10%를 초과하는 경우는 1.0%에 불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국내 순자산 상위 1% 가계의 부동산 비중은 80%에 달하는 등 부동산 쏠림이 과도하다. 이는 생산성이 높은 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것을 막아 국가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역동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계별로는 부동산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지는 시기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고 금융 불균형이 확대되는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는 정책금융 금융회사 자본시장이 함께 자금을 생산적 부문으로 유도해 국민 자산 형성과 경제 선순환을 복원하는 거시적 금융 전환 전략으로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가계 자산의 자본시장 유입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 확대 등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작업 지속과 연금 세제 혜택 강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순자산 상위 그룹일수록 부동산 쏠림 ‘과다’ = 1
9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9개월 만에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소비쿠폰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청년, 제조업 등의 감소는 여전히 이어졌다.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91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2월(32만9000명) 이후 19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은 5월(24만5000명)을 제외하면 매달 10만명대에 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건복지서비스업이 두 달 연속 30만명대로 견조하게 증가하고, 예술스포츠 등의 영향도 컸다”며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이 증가로 전환한 것을 보면 소비쿠폰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30만4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5000명), 교육서비스업(5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도매·소매업은 2만80
글로벌 금융회사인 악사(AXA)그룹이 국제사회에 가장 심각한 위험으로 ‘기후위기’를 뽑았다. 17일 악사그룹은 전 세계 주요 위험 요인과 사회인식을 분석한 ‘2025 악사 퓨쳐 리스크 리포트’(미래 위험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번 보고서 발간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57개국의 보험 전문가 3595명과 18개국 일반인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벌여 ‘10대 미래 위험 요인’을 꼽았다. 가장 심각한 위험으로는 ‘기후변화’가 꼽혔다. 기후변화는 코로나 펜데믹이 도래한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국제적 무력 충돌을 우려한 ‘지정학적 불안’ 해킹 등 정보침해를 우려하는 ‘사이버 보안’이 꼽혔다. 다음으로는 △AI 및 빅데이터 △사회적 불안 및 갈등 △천연자원 및 생물다양성 △거시경제 △에너지 위기 △금융 안정성 위험 △인구구조 변화 순으로 나타났다
KDB생명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KDB생명에 따르면 올 3월 김병철 수석부사장과 5월에는 정진택 전무(CFO)를 영입해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김 수석부사장과 정진택 전무는 각각 푸본현대생명과 iM라이프를 거쳐 KDB생명에 합류했다. 각각 영업 채널별 역량 강화,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재무안전성 확보 등에 힘을 더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수익 구조 안정화를 위해 상품 구성을 재편했다. 생명보험 중심의 구조를 장기건강보험인 제3보험 시장으로 확대해 고객들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상품 체계를 갖췄다. 지난 7월에 출시한 통합건강보험 ‘(무배당)KDB라이프핏건강보험’이 대표적인 예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고객층의 연령대에 필요한 건강 보장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이다. 더불어 하반기 실시한 조직 개편은 부서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속도전이 가능한 조직으로 변모했다. 체질개선을 전담할 ‘변화혁신실’도 신설해 눈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38만1000명 대폭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수 증가를 이끌었다. 30대도 13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4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35개월 연속 감소세다. 청년층 고용률도 45.1%로 1년 전보다 0.9%p 떨어지며 17개월 연속 하락했다. 40대(-4만5000명), 50대(-1만1000명) 등도 각각 1년 전보다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4만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4만4000명, 2000명이 늘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명 늘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8만5000명, 2만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7%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도 70.4%로 0.5%p 올랐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45.1
신협중앙회(회장 김윤식, 신협)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대출 만기상환 구조 전환을 통한 소기업·소상공인 상환부담 완화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환보증 업무를 17일부터 시작했다. 전환보증은 기존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부 대출을 새로운 보증서를 발급해 신규 보증부 대출로 전환하는 제도를 말한다. 기존 대출에 대해 거치기간 추가, 상환기간 연장 등을 통해 상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신협은 또 기존 보증부 대출 상환에 따라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감면과 저신용(CB 744점 이하) 차주에 대한 보증료 감면(0.2%p)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전국 110여개 신협에서 전환보증 신청이 가능해졌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가까운 신협 영업점을 방문해 상담 및 신청을 할 수 있다. 조용록 신협중앙회 금융지원본부장은 “전환보증 업무협약을 통해 신협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의 핵심 주체인 소상공인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측이 ‘3500억달러 대미투자’의 선불지급 요구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투자 금액은 전액 선불(up front)로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의 거듭된 발언과는 반대다. 구 부총리는 3500억달러가 한 번에 빠져나가면 한국 외환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현실을 미국이 이해하면서, 대미 투자 방식과 관련한 관세협상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안정 필요성, 미국도 이해” =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진행한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어제 주요20개국(G20) 회의에 가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을 만났다”며 “베선트 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한국에도 좋고, 미국에도 좋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센트 장관이 한국 외환시장이 안정될 수 있도록 미국이 할 수 있는 협력이나 지원에 대해 관심을 갖고
10.16
증권업계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모험자본 핵심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밝혔다. 가계 자산의 부동산 편중과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중심의 기업금융(IB)에서 벗어나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해 국민 자산 형성과 국가 경제 선순환을 이루자는 내용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업계가 첨단산업 성장·재편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사장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를 위해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인가·지정 확대와 NCR 위험값 완화, 세제지원 강화 등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유석 회장 “모험자본, 높은 리스크 감당할 수 있는 대규모 투자가 핵심”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5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개최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 개회사에서 “전 세계가 AI(인공지능) 혁명의 한가운데 있는 현재
금융당국이 보험회사의 건전성 규제를 개선해 실물경제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6일 오전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20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한 간담회에서 “금융당국에서는 보험산업이 장기적 운용수익을 기반으로 생산적 금융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건전성 규제의 틀을 바꿔 나가고자 한다”며 3단계에 걸친 제도 개선 계획을 밝혔다. 1단계는 새 회계제도(IFRS17)와 건전성 규제(K-ICS)가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작년부터 진행해 온 제도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해서 개선 과제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재무성과에 영향이 큰 손해율 등은 계리가정을 구체화해 K-ICS 비율의 비교가능성을 높이고, 보험사가 ‘자본의 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기본자본 비율 규제를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또 ‘자본의 질’ 관리 강화가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약환급금 준비금
올해 1~8월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88조3000억원을 기록,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를 보면, 1~8월까지 총수입은 43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조원 늘었다. 국세 수입은 260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조6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가 17조8000억원, 소득세가 9조6000억원씩 늘었다. 부가가치세는 1조2000억원 줄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대비 총수입 진도율은 67.2%로, 본예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2.4%포인트(p) 높았다. 결산 기준으로는 0.5%p 높았다. 8월 말 누계 기준 총지출은 48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조4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 진도율은 69.0%로, 본예산 기준 전년과 비교해 0.9%p 높았으나, 결산 기준으로는 1.0%p 낮았다. 이에 따라 8월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53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3조40
해외 여행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해외여행자보험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은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4년새 8배 성장했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개인 여행자보험상품을 취급하는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AXA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9개사의 2021년 개인 해외여행자보험 원수보험료는 97억8600만원 수준에서 2024년 825억6600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원수보험료는 500억원을 넘겨 지난해 같은 기간 450억원을 앞질렀다. 올해는 900억원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원수보험료란 보험사가 대리점이나 설계사 등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보험 계약자로부터 실제로 받은 보험료 총액을 말한다. 여행자보험의 경우 계약 조건 등에 따라 기본적으로 국내와 해외, 단체와 개인으로 각각 구분된다. 해외여행에 비해 국내여행보험은 자동차보험이나
국내 최초 해상보험 전업회사로 창업한 현대해상이 오는 17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현대해상 창립 7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향한 고객중심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보험회사로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해상보험을 시작으로 현대해상은 업무 영역을 화재와 자동차 건강 분야로 점차 확대했다. 특히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강자 위치를 지키고 있다. 2004년 첫 출시된 ‘굿앤굿어린이보험’은 20년 이상 현재까지 판매되는 장수상품으로 신생아 10명 중 7명이 가입한 기록을 낳기도 했다. 현재는 국내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현대해상은 일본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에서 글로벌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본지사의 경우 한국 보험업계 최초 일본진출(1976년)이었다. 현재는 일본에서 영업중인 유일한 한국 손해보험사다. 앞서 현대해상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3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고가주택 대출 규제 등 고강도 수요억제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집값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부동산 보유세도 강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실제 부동산 세제 카드를 사용하기보다는 ‘정책 메시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 정부가 주택공급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가급적 세제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부동산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출규제 등 다른 방식으로는 도저히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정책판단이 설 때 세제 카드를 검토하게 될 것이지만, 그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정책의지 과시용? = 1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대책의 핵심은 규제지역 확대와 주택 가격 구간별
하나금융그룹이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인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에 발맞춰 2030년까지 5년간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는 금융권에 요구되고 있는 ‘생산적·소비자중심·신뢰 금융’ 등 3대 금융 대전환을 이행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에 84조원을 투입하고 포용금융에 16조원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하나금융그룹은 프로젝트 시행을 위해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보험 자산운용 벤처캐피탈(VC) 등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TF’를 출범시켰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하나금융그룹의 진심을 담은 약속”이라며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왔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그룹의 대전환을 만들고, 금융이 필요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진정성 있게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생
10.15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2026년 하반기부터 주요 주식거래소의 거래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할 예정이다. 거래시간 연장은 각 국가를 대표하는 주요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영국 독일 홍콩 등 주요 국가에서도 거래시간 연장을 논의하는 중이다. 이는 단순한 ‘거래시간 확대’ 수준을 넘어 글로벌 유동성의 이동 경로와 투자 환경 자체를 바꾸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글로벌 유동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해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거래시간을 지금보다 더 길게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노조 반대와 중소형 증권사들의 반대로 거래시간 연장 논의는 답보 상태다. ◆글로벌 투자자 미 주식거래 급증 =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주식시장의 결제 주기 단축(T+2→T+1)에 이어 거래시간 연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
헬스장을 비롯해 필라테스장, 미용실, 학원 등에 이용요금을 선불 결제한 뒤 업체가 폐업해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이른바 ‘선불금 먹튀’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만 5년간 2억원을 넘고 건수로는 1000건에 육박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춘천 철원 화천 양구 갑)이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폐업 관련 선불거래 피해 구제’ 신청건수는 총 987건, 피해금액은 2억1295만원에 달했다. 피해금액 규모를 업종별로 보면, 헬스장 (351건)과 필라테스(334건) 등 체육시설업 피해액이 1억5280만 원으로 전체의 70% 이상이었다. 이어서 학원(83건·2538만원), 상조서비스(72건·2360만원), 미용실(43건·888만원) 순으로 피해 금액과 건수가 많았다. 정부는 할부거래법을 근거로 ‘선불식 할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과 투자은행(IB)이 전망하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1%대에 근접하고 있다. 한 때 최저 0.5%까지 떨어졌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효과와 견조한 반도체 수출 실적에 힘입어 상향조정 추세다. 다만 미국의 관세전쟁 등 대외불확실성이 높아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내년엔 정상 성장궤도로 복귀 =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0.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전망이었던 지난 7월(0.8%)보다 0.1%p 상향 조정된 것이다. 최근 제시된 정부와 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치(각 0.9%)와 같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발표한 전망치(1.0%)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1월(2.0%)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IMF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제시했다. 지난 7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향후 수개월 내 양적긴축(QT)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이 시행해 온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에 중요한 전환점을 예고하는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를 높였다. 1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 연설에서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은행시스템 내에 준비금이 충분한 수준에 이르면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 시점이 수개월 이내가 될 수도 있으며 이러한 결정을 판단하기 위해 광범위한 지표를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팬데믹 이후인 지난 2022년 6월 양적긴축을 재개해 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