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2025
소나무재선충 피해로 매년 사용하는 방제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산 약제가 없어 전량 외국산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소나무류 413만그루가 재선충 피해를 입었고 방제비만 5903억원 투입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에 침입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를 막아 고사시키는 병해충이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감염 시 100% 고사하는 치명적인 산림병으로 1988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예방과 방제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국산 기술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재선충이 국내에 처음 발생한 지 40년이 지났지만 산림청과 농촌진흥청은 여전히 국산 예방제·치료제 개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매년 5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집계된 방제비는 △2021년
10.17
국산 밀가루 사용 0.3% “수출효과에만 편중” K-푸드 수출 효자상품인 라면의 원료 95%가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산 밀가루를 쓰는 비중은 0.3%에 불과해 자급률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라면에 사용하는 밀가루 38만5000톤 중 0.3%만 국산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밀가루는 국내 연간 사용량 147만톤 중 26%인 38만5000톤이 라면에 사용된다. 라면은 수출 1위 품목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12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31% 오른 수출액이다. 하지만 라면(면류)은 원료의 95%가 수입산이고 국산은 5%에 불과했다. 특히 밀가루의 국산비중은 0.3%로 저조했다. 라면 소비 밀가루의 10%만 국산밀로 대체하면 연간 국산밀 생산량을 모두 소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산밀 생산량은 3만7000톤으로 판로가 막혀
10.16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후계농자금) 상환이 올해부터 시작되면서 청년농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18년 후계농자금을 받은 대출자는 내년부터, 2019년 대출자는 2027년부터 상환이 개시된다. 이에 따라 청년농의 상환부담과 부채누적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군산김제부안)에 따르면 2018년 후계농자금 3억원을 대출받은 청년농은 내년부터 7년간 매년 원금 4285만원과 이자 600만원 등 총 4885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2019년 대출받은 청년농도 2027년부터 같은 액수를 상환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 기준 농가평균소득(5597만원)의 84.7%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는 2018년과 2019년에 대출받은 청년농의 대출금 상환기간이 7년으로 짧기 때문이다. 2020년 이후 대출은 상환기간이 20년으로 매년 갚아야 할 금액이 2000만원대로 떨어진다. 이 의원은 “농식품부가 청년농의 소득이나 경영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열린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 심의결과에 따라 벼 깨씨무늬병을 농업재해로 인정한다고 15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는 7~8월 이상고온과 9월 강우로 인해 전국 약 3만6000㏊(10월 1일 기준)에서 벼 깨씨무늬병이 발생했다. 벼 깨씨무늬병은 초기 잎에 깨씨 모양의 암갈색 병반이 생기고 심할 경우 벼알에 암갈색 반점이 형성돼 미질저하 등의 피해를 유발한다. 전남 1만3000㏊, 충남 7800㏊, 경북 7300㏊, 전북 4400㏊, 기타 3500㏊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농약대는 ㏊당 82만원, 대파대 372만원, 생계지원 120만5000원(2인) 등이다. 또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을 지원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민관 협력으로 탄생한 고품질 포도 코코볼·슈팅스타·홍주씨들리스가 본격 보급되고 있다. 출하 물량이 늘면서 샤인머스켓 편중 현상이 일부 해소돼 농가 소득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은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우리포도 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코코볼은 코코아 빛을 띠는 얇은 껍질을 통째 먹어도 될 정도로 껍질이 얇고 과육이 단단하며 아삭하다. 당도는 평균 19브릭스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송이가 성글게 달려 알 솎는 데 드는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2024년 보급되기 시작해 약 1년 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여 현재 충남 천안, 경북 영천·상주 지역을 중심으로 5㏊정도에서 재배 중이다. 슈팅스타는 별똥별이라는 뜻에 걸맞게 별빛이 흩뿌려진 듯한 독특한 껍질 색과 톡 터지는 듯한 솜사탕 향이 난다. 평균 당도는 19브릭스 이상,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아삭한 식감에 독특한 향과 색을 지녀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부터 상주를 중심으로 20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중앙회, 7개 여성농업인단체와 함께 15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제4회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농업계는 2021년 여성농업인의 활약상을 알리고 여성농업인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 고취 목적으로 10월 15일을 여성농업인의 날로 제정했다. 올해 네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농촌의 미래, 농업의 혁신, 변화의 주역, 여성농업인!’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농업인의 권익 신장과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 여성농업인의 의지를 담은 결의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여성농업인은 농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농촌 소멸 위기속에서 농촌 공동체를 지탱하는 주역”이라며 “앞으로 농촌사회의 양성평등 문화 정착, 여성농업인의 지위 향상, 복지서비스 확충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산림청은 ‘이달의 임업인’으로 경북 경산에서 대추를 재배하는 박도한(55·사진) 바람햇살농장 대표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직장인이었던 박 대표는 2004년부터 아버지가 경영하던 대추 재배지를 이어받아 임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현재 약 1.3㏊의 재배지에서 연간 8톤의 대추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2500여명의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해 연간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추는 말려서 건대추로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박 대표는 수확 직후 신선한 생대추와 생대추를 가공해 즙으로도 판매한다. 김 대표의 대추즙은 산뜻하고 깔끔한 맛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다. 박 대표의 ‘바람햇살농장’은 대추만 생산하는 곳이 아니다.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체험·치유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수학교 학생, 돌봄 어르신 등 매년 3000여 명이 대추 수확, 대추 요리 교실 등 다양한 체험을
국립산림과학원은 포스코이앤씨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국산목재 활용 목재-강건재 하이브리드 목조건축 기술개발 기획’ 연구과제의 중간성과를 통해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분야에서 목구조를 활용한 수직증축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장은 노후 아파트의 주거 환경 개선과 공급 확대를 위해 수직증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향후 10년간 40조원 규모로 전망되지만 기존 기초부 말뚝의 허용 지지력(40톤) 한계로 인해 실제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연구진은 구조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철근 콘크리트 슬래브(RC)를 구조용 직교 집성판(CLT)-콘크리트 합성슬래브(TCC)로 전환 설계했다. 그 결과 3개 층을 수직증축하더라도 증축부의 무게가 기존 철근 콘크리트 대비 약 51%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기존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기초부 하중 초과 문제를 해소하고 보강파일 수량도 약 20% 감소시켜 수직증축
10.15
하나로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계란가격(한알 평균)이 50원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와 체인슈퍼, 편의점이 계란 유통비용을 올려 가격상승을 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갑)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기준 계란가격은 △농협하나로마트 285원 △개인슈퍼 297원 △대형마트 309원 △체인슈퍼 337원 △편의점 339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란 유통시장 점유율은 농협하나로마트가 17%에 불과했다. 시장점유율은 △개인슈퍼 34.9% △대형마트 31% △체인슈퍼 15.1% △편의점 2.1%다. 특히 소매유통채널 판매자료(POS데이터)를 보면 대형마트가 계란 판매로 보는 이득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분기 상풍직접판매(오프라인) 전체 계란 판매량은 2.2% 늘어 매출액이 3.9% 증가했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 계란 판매량은 6.3% 줄었지만 매
대형마트가 지난해 말부터 계란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가당국의 계란가격 담합 조사가 대형마트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화성갑)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상품직접판매(오프라인) 계란 매출액과 판매량은 전년대비 각각 9.9%와 0.8%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마트 계란 판매량은 9.7% 줄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7.1% 증가했다. 계란 산지가격을 보면 지난해 1분기 162원에서 4분기에는 165원으로 3원 올랐다. 올해들어 1분기에는 157원으로 하락했지만 2분기 가격은 184원으로 급등했다. 1월부터 4월까지 할당관세 미적용으로 인해 계란가공품 수입량이 원란기준 41% 줄었기 때문이다. 조류독감 확산에 따른 살처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80% 증가했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 계란가격 오름세는 지난해 말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대형마트 계란가격은 지난해
최근 5년간 학교급식 식재료를 납품한 업체 813곳이 불공정행위로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교급식식재료납품시스템을 통해 납품하는 업체 중 5년간 불공정행위 의심으로 현장점검을 받은 업체는 2568개소로 이중 813개소가 제재를 받았다 . 가장 많은 위반 유형은 ‘계약서류 공동보관 및 공동업무 관리’로 한 업체가 여러 명의를 빌려 입찰에 참여하는 ‘페이퍼컴퍼니형 부정 납품’ 사례다. 적발업체는 2020년 54개소에서 9월 현재 183개소로 3배 증가했다. 또 ‘ 영업장 미운영’으로 적발된 업체도 145개소, ‘타 공급사 또는 미등록 배송차량 납품’ 사례도 41건으로 확인됐다. 어 의원은 “학교급식은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정부와 aT는 납품 전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부정행위 업체에 대한 제재를
10.14
농작업 중 사망한 농업인이 매년 300명에 육박하지만 실제 산업재해로 인정된 사례는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지만 농작업 현장은 사각지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작업 중 재해로 사망한 농업인은 297명이다. 사망만인율은 2.99명(1만명당)으로 전체 산업재해 0.98명의 3배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232명 △2022년 253명 △2023년 276명 △2024년 297명으로 매년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27명이 사망해 5년간 모두 1185명이 농작업 중 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에는 농작업 중 사망자가 집계되지 않아 사망보상 등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 산재보험은 농업법인이나 상시근로자 5명 이상일
10.02
미국발 관세 폭탄에 한국 농기계산업이 휘청이고 있다. 수출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이 트랙터에 들어가는 철강·알루미늄에도 함유량에 따라 최대 50%까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농기계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2일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대동·TYM·LS엠트론 등 국내 농기계회사 ‘빅3’는 미국 관세에 대응하는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특히 트랙터 수출에 비상이 걸리면서 내년도 사업계획의 대대적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산 트랙터 미국 수출은 86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미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미국 상무부는 8월19일 50% 관세를 부과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 407개 품목에 트랙터를 포함시켰다. 트랙터 부품 중 철강 알루미늄 비중이 약 70%이기 때문에 한대당 약 2만달러에 수출되는 트랙터에 8000달러의 관세가 붙을 수 있다. 미국내에서 트랙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동은 3분기부터 관세에 따른 직접 피해가 발
농업농촌형 예비사회적기업 5곳이 신규 지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섬진강빚담 △농업회사법인 오공해봄 △세이브더팜즈 △로와 △농업회사법인 콩강아지 등을 신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농업·농촌형 예비사회적기업은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거나 소득·고용·교육·건강 등 농촌의 양극화 완화 등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농식품부장관이 인정하는 경우 지정을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2012년부터 농업·농촌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제도를 도입, 현재까지 210개 기업을 지정했다. 이중 42곳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 활동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역대 최단기간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9월 29일 기준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해 전년도 수출달성시점을 18일 앞당겼다고 2일 밝혔다. 주요 수출국 중에서는 통상 환경 변화에도 미국에 17억2400만달러 수출해 전년대비 15.3%의 증가율을 보였다. 유럽은 7악7200만달러(15.8%↑), 걸프협력회의(GCC) 2억9600만달러(9.6%↑), 독립국가연합(CIS) 4억6100만달러(5.6%↑) 등 유망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라면(11억1600만달러, 24.7%↑)과 김치(1억2500만달러, 3.2%↑) 수출이 증가했다. 김(8억7700만달러, 14.1%↑), 포도(3500만달러, 45.2%↑) 수출도 크게 늘었다. 정부와 aT는 수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업체 애로해소 밀착지원 △시장별 맞춤형 전략품목 육성 △한류 트렌드와 연계한 마케팅 강화 등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해왔다.
산림청은 주요 산림의 단풍 절정 시기를 담은 ‘2025년 산림단풍 예측지도’(사진)를 1일 발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지역과 수종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지만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에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종별 평균 절정 시기는 △단풍나무류 11월 1일 △은행나무 10월 28일 △참나무류 10월 31일 등이다. 단풍나무류의 단풍 시기는 강원 설악산에서 25일쯤 시작해 속리산(10월 27일) 가야산(11월 11일) 내장산(11월 6일) 순으로 이어진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10년 대비 약 4~5.2일 늦어졌고 수종별로는 단풍나무류 0.43일, 참나무류 0.52일, 은행나무가 0.50일씩 늦어지고 있다. 이번 예측은 국립수목원과 전국 권역별 공립수목원 9곳, 국립산림과학원이 수집한 생물계절 장기 관측자료와 산악기상정보를 활용해 산출했다. 단풍 절정 기준은 각 수종의 단풍이 50% 이상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했다. 산림청
농촌진흥청은 10월 1일 한돈데이를 맞아 한국형 흑돼지 ‘우리흑돈’의 보급 확대에 나섰다. 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우리흑돈은 한국 재래돼지 혈통을 계승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았다. 우리흑돈은 상업형 돼지인 ‘LYD’(랜드레이스 요크셔 듀록의 삼원 교잡으로 국내 양돈 산업에서 가장 널리 사육되는 상업용 품종)와 동일 사양 조건에서 비교한 결과 색·풍미·다즙성·연도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겹살의 지방 성분 분석 결과 우리흑돈은 단일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풍미가 개선됐다. 오메가-6/오메가-3 비율은 20.35로 상업형 돼지(23.06))보다 낮았다. 수치가 낮을수록 오메가-3 비중이 커져 영양학적으로 더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023년 29.6㎏에서 2024년 30㎏으로 늘었다. 돼지는 2024년 농업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우리흑돈은 올해부터 일부 대형마트에 입점해 그동안 온라인·직판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은 13일부터 한달간 약용작물인 지치 신품종 ‘대홍’ 종자를 사전 신청 받아 농가에 분양한다고 2일 밝혔다. 지치는 강원과 충북 등 산간 지역 야산에 자생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이다. 뿌리에 들어 있는 자색 색소 성분 때문에 한약재 식용색소 화장품 원료 전통주 원료 등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전남 진도의 특산주인 ‘진도홍주’ 주요 원료로 쓰인다. 연 약 29톤의 지치 생근이 홍주 생산에 필요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지치 뿌리에는 아세틸시코닌 시코닌 등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항균 항염 항종양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치는 전통 한약재를 넘어 건강기능식품과 외용제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재배량은 극히 적어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대홍’은 2014년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신품종으로 농진원이 직접 생산·보급하는 고품질 종자다. 정영민 농진원
한국농어촌공사는 두바이에 국내 농기자재 수출기업 12곳으로 구성된 ‘K-농기자재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수출상담회를 열고 총 200만달러의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중동 진출 경험이 적은 기업을 위해 구매기업 특성과 거래 관행 분석 자료, 중동 시장 동향·상담 전략 중심의 사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수출상담회에는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요르단 파키스탄 등 주변국 구매기업 25개사가 참여했다. 상담 91건(총 1266만달러 규모)을 진행했고 200만달러의 수출 업무협약 체결했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10월 ‘사우디 애그리컬쳐 박람회’에 참가해 국내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11월에는 튀르키예 ‘그로우테크 안탈리아 박람회’에 참여해 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09.25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이 상승하는데다 가을철 가축전염병 우려까지 높아지자 정부가 농식품 가격 안정 특별대책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15대 성수품 공급량 확보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여름철 폭염과 가뭄 등으로 농산물 공급량이 감소하다 최근들어 15대 추석 성수품이 계획보다 10.7% 초과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란 등 일부 품목은 가축전염병(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이동중지 조치로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동중지 해제 이후 빠르게 공급량을 회복하고 있다. 정부는 가축전염병 추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방역수위를 높인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돼지고기 가격 상승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10월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전국 철새도래지 및 대형 산란계 농장의 소독·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