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2024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공무원들과 함께 그간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을 공유했다. 강서구는 23일 ‘구정 운영 성과 및 비전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화곡동 강서구청 상황실에서 열린 공유회에는 실·국장과 과장 등 간부들을 비롯해 관련 분야 공무원까지 150여명이 참석했다. 진 구청장은 “지난 1년간 각자 위치에서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행정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공무원들에 공을 돌렸다. 강서구는 진 구청장 취임 후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를 기반으로 5대 목표와 99개 세부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는 특히 주민 생활과 직결된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와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 24시간 상시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신 경제축 조성,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대책 등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현장과 주민 중심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며 “1년간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공약을 성공
10.23
# 상업지역 내 고시원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1.5차선 건너편 주점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처벌을 원한다며 신고를 했지만 실제 측정해보니 기준치 이하였다. # 다세대주택 중간층에 거주하는 중년 여성. 위층에 사는 홀몸노인 집에서 물이 새 천정이 망가지는 등 피해가 큰데 검사 자체를 거부해 입증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어렵게 수소문해 연락이 닿은 자녀 역시 개입을 꺼렸다. 통상 이같은 갈등은 피해를 입은 주민이 이사를 가면서 마무리된다. 서울 중구에서는 달랐다. 주점측에서 야간에 음악소리를 약간 낮췄고 “무시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고시원 입주자는 “매우 만족한다”고 태도를 바꿨다. 누수문제도 1년 이상 끌긴 했지만 결국 아랫집 피해가 입증됐고 층간갈등은 원만하게 해결됐다. 주민과 주민 갈등이지만 공공이 개입해 적극적으로 나서 중재했기 때문이다. 23일 중구에 따르면 민선 8기 들어 운영을 시작한 ‘갈등소통방’이 톡톡히 성과를 내고
낡은 철길 주변을 단장해 시민들 큰 호응을 얻은 연트럴파크가 서울에 또하나 생길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남권에서 동북권까지 지상철도 전구간을 지하화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서울 도심을 잇는 길이 약 68㎞, 넓이 122만㎢(약 37만평)의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진다. 지하화한 상부는 대규모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고 역사부지(171.5만㎢)는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이 들어선 지역경제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 시내 철도 지상구간은 6개 노선, 약 71.6㎞로 15개 자치구를 통과한다. 과거 철도는 도시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기반시설이었으며 실제 서울역 영등포역처럼 주요 역사가 위치한 지역은 서울 대표 중심지로 성장했다. 하지만 현재는 소음·진동 등 공해 유발로 인한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생활권 단절, 주변지역 노후화 등 도시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철도 지하화가 서울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서울 중랑구 주민들이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를 활용해 손맛을 뽐낸다. 중랑구는 24일 ‘면목시장 요리대회’에서 지역 대표 요리사를 뽑는다고 23일 밝혔다(포스터 참조). 면목동 오거리 어린이공원에서 열리는 요리대회는 면목시장 상인회에서 주관해 열고 중랑구가 지원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면목시장이 품은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추진했다. 요리대회에는 면목7동 새마을부녀회와 중곡초등학교 학부모 모임 등 주민들로 꾸려진 10개 단체가 참가한다. 면목4동 자율부녀방범대와 면목7동 봉사단체인 사가정봉사회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인회 회원들과 주민 200여명은 숨은 고수를 찾으며 대회를 즐길 예정이다. 각 단체는 대회에 앞서 배정된 예산에 맞춰 면목시장 내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한다. 대회 당일에는 단체당 100인분씩 요리를 하게 된다. 일대 방문객 가운데 시식단 200여명을 선착순으로 선정해 시식권을 제공한다. 음식 맛을 본 뒤에는 투표를 통해
전국에서 활동 중인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실력대결을 펼친다. 강남구는 오는 26일 일원에코파크센터에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전국대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강남구는 청각장애인 바리스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전문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 처음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2019년부터 전국 규모로 확대, 올해로 6년째다. 지난달 말 전국에서 모인 선수 40명이 예선에 참가해 1차 실력발휘를 했다. 12명이 26일 본선에 오른다. 본선은 총 3차전으로 치러진다. 1차전과 2차전은 1대 1로 대결을 하는 토너먼트 방식이고 3차전은 전문 심사위원 평가로 점수를 매기는 형태다. 1등 300만원과 2등 150만원을 비롯해 총 상금 530만원이 걸려 있다. 아울러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인물들이 준비한 15분 강연, 청각장애인 자조모임 등이 꾸민 21개 체험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펼쳐진다. ‘인생네컷’ 촬영, 드립커피 시음 등 체험거리도
서울 서초구를 비롯해 한강 이남 4개 자치구가 나무쓰레기를 신재생 에너지로 자원화하기로 했다. 서초구는 22일 송파 강동 동작구와 함께 임목폐기물 자원화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자원화에는 친환경 에너지 혁신기업이 함께한다. 협약을 통해 각 자치구는 도시숲 가꾸기 등으로 발생하는 임목폐기물을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인 목재 칩으로 무상 재활용하게 된다. 숲가꾸기나 가로수 조성·관리를 위해 벌채나 가지치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 자원이 되는 셈이다. 각 자치구는 협약을 계기로 그간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투입하던 예산을 전액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가공된 목재 칩은 발전소에서 재생에너지로 활용, 탄소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서초구만 해도 연간 약 8000만원을 들여 825톤을 처리해 왔다. 온실가스로 따지만 590톤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인접한 4개의 자치구가 협력해 임목폐기물을 친환경 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예산 절감과 자원 선순
10.22
서울시가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20년만에 개편한다. 시는 재정지원 방식을 개편해 시의 부담을 완화하고 운수회사의 자발적 경영혁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준공영제를 개편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2004년 도입됐다. 민간 운수회사가 서비스를 공급하는 형태는 유지하되 수입금은 업체와 서울시가 공동 관리하고 총비용이 총수입을 초과해 적자가 발생한 경우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사후정산’ 방식인 현행 재정지원 방식을 다음해 총수입과 총비용을 미리 정해 그 차액만큼만 지원하는 ‘사전확정제’로 바꾸기로 했다. 사전확정제로 바뀌면 회사들이 자발적인 수입증대와 비용절감 등 경영혁신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비용과 대출이자 등 연간 최대 약 18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영제가 사모펀드들의 돈놀이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시가 제도 개선에 나선 주요 배경이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 가운데 6
“장미” “봉화산” “용마폭포공원” “배꽃” 서울 중랑구에서 짧게는 11년 길게는 60년 넘게 살아온 주민들이 동네를 생각할 때 떠올리는 것들이다. 중랑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5년째 이용하고 있는 그들의 자녀도 마찬가지다. 중랑을 대표하는 장미와 봉화산을 비롯해 구 새인 까치 등에 자신만의 감각을 입혀 ‘세상에 한 벌뿐인 옷’을 지었다. 22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는 오는 23일까지 ‘2024 중랑 동행 패션위크’를 연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행사 핵심은 센터 교육생인 발달장애인이 직접 옷을 제작하고 무대에서 선보이기까지 과정이다. 제목으로 붙인 ‘클로젯(closet)’은 ‘옷장’을 뜻하기도 하지만 ‘선입견(Taboo)를 깬다(Close your Taboo)’는 의미도 있다. ‘나의 옷장 열어 너의 편견 닫기’라는 부제 그대로다. 강진숙 센터장은 “교육생들에게 옷이라고 하면 고무줄 바지에 티셔츠처럼 편한 것뿐인데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의상’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머물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마포구는 박강수 구청장이 21일 국가유산청을 찾아 문화유산 지정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마포구 동교동 178-1번지에 있는 고 김대중 대통령 사저는 고인이 이희호 여사와 함께 50여년을 거주했던 곳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역사문화 공간인데 지난 7월 개인사업자에게 매각됐다. 언제든지 상업적 목적으로 대수선될 수 있는 셈이다. 마포구는 동교동 사저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0년에도 동교동 사저를 문화재로 등록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당시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 등록 신청이 있었는데 신축공사 이후 50년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부결됐다. 지난 9월 ‘근현대문화유산법’이 개정되면서 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50년이 지나지 않아도 장래 등록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예비문화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와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주민들에게 동행서비스를 지원한다. 광진구는 예방접종 시기에 맞춰 연말까지 ‘백신 동행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백신 동행은 건강 취약계층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광진형 플러스 돌봄 SOS 사업’ 일환이다. 백신접종 전후 의료기관까지 동행을 지원하고 건강상태를 계속 확인해 부작용 발생에 대비한다. 접종 이후 대상자 수요에 따라 ‘돌봄 SOS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약기관에 소속된 요양보호사가 방문해 가사나 병간호를 하고 외출과 식사를 돕는다.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30% 이하인 면역 저하자나 65세 이상 주민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독사 위험군으로 꼽히는 주민에게 우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을 받아 300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상 반응이 생기더라도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했다”며 “취약계층 돌봄공백을 최소화해 건강하고
10.21
“폭력을 피해 동생들 손잡고 집밖으로 도망 다니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게 내 잘못이 아니었구나 … 알게 된 것만으로도 굉장히 도움이 됐어요.” “일 마치고 갔을 때 신발이 몇켤레 남지 않은 걸 보면 가슴이 아프죠.” “한개만 더 하면 되는데 동생들이 다 부셔요.”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맞벌이 엄마, 일상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정폭력의 기억을 안고 있는 중년…. 서울 용산구가 제각각 다양한 고민과 아픔을 품고 있는 주민들을 보듬는다. 공공이 앞장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찾아내 마음안부를 확인하고 주민들 역시 이웃의 손을 잡아주고 서로의 마음지기가 될 예정이다. 21일 용산구에 따르면 구는 민선 8기 남은 2년간 ‘온 마음 숲’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6개월 이상 준비기간을 거쳐 ‘세계 정신건강의 날’인 지난 10일 ‘마음건강 도시’ 선포식을 열고 그 출발을 알렸다. 박희영 구청장은 “이상동기 범죄 갑질 가정불화 청년고립 따돌림 등
서울시가 외로움과 전면전에 나선 것은 고립은둔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사회적 고립을 호소하는 이들의 비율은 2019년 27.7%에서 2022년 34.9%까지 증가했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최근 5년 사이 32.9%가 증가해 한해 100만명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의 고립·은둔 청년은 13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서울 전체 청년의 4.5%에 해당한다. 시가 이번 대책을 수립하면서 그간 고독사 예방에 치우쳤던 고립은둔 대책을 전체 시민으로 확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로움과 고립·은둔 인구가 확산되면서 이 문제가 특정 그룹만이 아닌 공동체 근간과 시민 일상을 위협하는 문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이례적으로 외로움, 고립·은둔 문제 해결에 전체 실·국·본부를 총동원했다. ‘칸막이 없는 행정’을 구현해 외로움 문제 해결에 서울시 역량을 모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에서 성북구 정릉과 길음을 거쳐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거쳐 양천구 목동까지 이어지는 강북횡단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북구는 ‘강북횡단선 성북구 신속 재추진 티에프(TF)’를 구성하고 18일부터 범 구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강북횡단선은 서울 동북부에서 서부지역간 이동을 도로에만 의존하면서 시민들 불편이 크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성북구에 따르면 이 구간을 대표하는 도로망인 내부순환로는 출근시간대 차량 통행속도가 시속 14㎞에 불과하다. 서울 평균 27.1㎞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성북구 구간은 특히 상습정체로 악명이 높다. 서울시 계획에 따라 강북횡단선이 개통하면 성북구 정릉에서 청량리역까지 9분이면 연결된다. 상암까지는 20분, 목동까지도 30분에 닿는다. 구는 “정릉3동역 정릉역 길음역 등 5개 역에서 우이신설선과 4·6호선, 2026년 개통하는 동북선까지 4개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성북구 전역에 이른다”고
서울 성동구가 초등학교 내 시설을 구립체육시설로 활용한다. 성동구는 옥정교육문화관을 구립체육시설로 바꿔 11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성동구는 앞서 지난 6월 옥정초등학교와 교육문화관 사용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후 대수선을 통해 수영장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체육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지난달 말에는 개관식을 열어 새 출발을 알렸다. 새 시설은 옥정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인근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체육시설이 부족한 옥수동 인근 주민들은 보다 활발한 체육활동이 가능해진 셈이다. 성동구는 이달 시범운영을 거쳐 11월부터 8개 강좌 161개 반을 운영한다. 다음달 7일까지 구도시관리공단 체육시설 누리집에서 신청하거나 옥정교육문화관에서 접수하면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옥정교육문화관을 신규 구립체육시설로 운영함으로써 주민들이 더욱 활발하게 생활체육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으
서울시가 시민들 정신건강을 해치는 ‘외로움’과 전면전에 나섰다. 시는 외로움·고립은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을 21일 발표했다. 늘어나는 고독사, OECD 최고 수준인 자살률 등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시민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중장년 고독사 예방을 넘어 외로움 예방과 재고립·재은둔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120다산콜에 전용상담전화를 만들고 AI 챗봇을 활용한 온라인 상담 창구를 개설한다. 전화나 SNS를 통한 상담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서 다양한 오프라인 상담공간을 만든다. 어렵게 도움을 요청한 이들이 다시 고립은둔에 빠지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에 힘을 쏟는다. 기초상담 외에 전문 기관과 연계, 방문 상담 등 후속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곳곳엔 세대통합형 복지시설 등 고립은둔 시민을 위한 각종 열린공간이 만들어진다. 홀로 사는 중장년들이 모여 함께 만드는 건강동행밥상, 집을 벗어
10.18
“친환경을 위해 전기차는 늘어났지만 휠체어 이용자는 충전소를 이용할 수 없고, 키오스크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휠체어에 앉은 채로는 주문을 할 수 없죠.” 황재연(사진) 신임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은 “친환경·친기술만 내세울 게 아니라 장애친화적 사회를 만드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환경감수성이나 성인지감수성에 더해 장애감수성이 발달한 사회가 더 앞선 사회”라고 말했다. 휠체어 이용자가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할 수 없는 이유는 주차시설 규격이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주차공간과 충전기 사이 간격이 좁아 휠체어가 들어가지 않는다. 일부 전기차는 충전잭이 운전석 쪽에 설치돼 있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휠체어 이용자 스스로 문을 열고 충전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다.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키오스크(무인 주문장치)는 노약자뿐 아니라 장애인에게도 높은 벽이다. 휠체어에 앉은 채로는 기기 상단 메뉴바를 눌러 주문을 할 수가 없다. 이 또한 장비설계 단계
서울 강서구 마곡동 발산역에서 마곡역에 이르는 구간이 새로운 문화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강서구는 지난 2020년부터 문화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시작해 최근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마곡문화거리는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마곡역까지 약 1㎞에 달하는 띠녹지다. 구는 마곡역 문화·예술 발산역 3개 구간으로 특화해 다양한 조형물과 문화시설을 추가해 왔다. 2020년 거리예술공연을 위한 무대 조성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구름의 문장’ ‘풍경:빛의 물결’ 등 수준 높은 공공미술 작품들을 설치했다. 2022년에는 미술관 벽면과 보도블록을 컴퓨터와 빛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화판처럼 꾸몄고 지난해에는 수직정원 작품을 더해 일대 밤 풍경을 풍성하게 탈바꿈시켰다. 올해 발산역 구간 조성을 마지막으로 문화의거리가 최종 완성됐다. 구는 마곡문화거리의 정체성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서울 서대문구가 지역 내 출판사와 창작자는 물론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대문구는 오는 19일 대현동 문화공원에서 ‘서대문북페어, 책부상’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인근이다. ‘책부상’은 책과 보부상을 더해 만든 제목이다. 책을 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판매하는 창작자와 출판인을 의미한다. ‘책이 부상(浮上)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구는 “최근 국내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독서 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시기에 걸맞은 제목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와 예술가 출판사 등이 책부상을 계기로 뭉친다. 모두 22개 팀이다. 각종 도서를 비롯해 기념품과 예술품 등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포스터 참조).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골목과 문화예술, 지역 활성화 연계’를 주제로 한 회의가 대표적인 장이 될 전망이다. 작은 서점 경영기법을 공유하는 강연과 글쓰기를 주제
서울 강북구가 도시철도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이색 전시회를 준비했다. 강북구는 신강북선 유치를 기원하고 그에 대한 의지를 알리기 위해 11월까지 지하철 4호선 수유역과 미아역에서 사진 전시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전시회는 신강북선 유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주민들 관심을 높이고 구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준비했다. 신강북선은 우이동 4.19민주묘지역에서 시작해 월계2교를 거쳐 중랑구 상봉역까지 서울 동북권을 잇는 도시철도 노선이다. 지하철 1·4·6·7호선과 우이신설선, 그리고 2026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까지 총 6개 노선을 연결한다. 강북은 물론 인근 도봉 노원 동대문 성북 중랑까지 6개 자치구가 연관돼 있다. 강북구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유치를 준비해 왔다. 지난해에는 주민 22만여명 서명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도시철도 신강북선 유치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전시회는 수유역과 미아역 지하 1층에
서울 구로구가 돌봄사업 핵심에 있는 활동가들을 챙긴다. 구로구는 돌봄활동가 40여명을 대상으로 역량강화와 소진 예방교육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돌봄활동가는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탈진증후군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구로구는 이를 예방하는 동시에 직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을 준비했다. 구로형 긴급돌봄 지원사업 일환으로 꾸렸던 ‘구로서로돌봄네트워크’가 힘을 보탰다. 지난 15일 구로동 구청에서 진행된 교육은 현장 경험과 돌봄 비법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돌봄 업무를 맡은 전문가가 먼저 나섰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주제로 노인과 장애의 특성, ‘돌봄 수행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 장애인 자립을 지원했던 전문가는 ‘돌봄활동가를 위한 그림책 마음 돌봄’을 들고 나와 활동가들을 다독였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돌봄활동가들이 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건강한 환경에서 활동을 이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