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6
2024
서울 강남구가 복지시설 내 숲을 장애인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꾸몄다. 강남구는 세곡동 사회복지법인 자애종합복지원 부지 내 숲을 ‘나눔숲’으로 탈바꿈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인 자애종합복지원에는 복지관과 보호작업장 등 장애인복지시설 8곳이 몰려있다. 종사자 75명을 비롯해 400여명이 사용하는 공간이다. 반면 기존에 조성한 숲은 나무가 우거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편의시설이 낡아 활용이 어려웠다. 나무가 체계적으로 심어져 있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을 더했다. 강남구는 성모장애보호작업장과 함께 지난해 7월 산림복지진흥원이 복권기금으로 지원하는 녹색기반시설 확충사업에 응모해 2억원을 확보했다. 구는 장애인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활용성을 높인 ‘나눔숲’으로 재탄생시켰다. 나눔숲은 총 4267㎡ 규모다. 나눔오솔길과 소정원을 비롯해 다목적 소규모 광장, 야외공연장과 셔틀버스 승차장 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나눔오솔길은 단차 없이 시
서울 종로구가 독자적인 교육자원을 발굴·연계해 지역 교육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종로구는 오는 29일 청와대 홍보관과 춘추관에서 ‘종로미래교육포럼 및 전공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포럼은 서울미래교육지구 특화사업 선정에 따라 추진하는 행사다. 당일 오후 2시 30분부터 ‘교육의 길을 열다, 미래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열림 울림 미래로 구분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특강을 연다. 종로구와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이 함께하는 ‘빵점학교’, 청와대재단과 손잡고 선보인 ‘푸른 청와별, 틴즈 탐험단’ 등 사례를 만날 수 있다. 빵점학교는 시험 점수가 아닌 잠재력으로 학생들을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이고 청와별에 참여한 학생들은 청와대의 역사부터 대통령의 역할을 배운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공박람회를 연다. 종로구에 소재한 성균관대 상명대 교수와 학생들이 전공별 교육과정과 미래 전망 등을 소개한다. 여러 전공에 대해 깊이 있게 알
11.25
“7년 전에 딸이 외국인 사위를 쫓아갔어요. 후련하기만 했는데 아내는 공항에서 대성통곡하더라고요. 당시에는 이해를 못했는데 아비로써 무심했다 싶어요.” “울컥했어요. 큰아이 결혼한 뒤 제주에 놓고 올 때 생각이 났어요. 외국도 아닌데….”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구청 5층 소강당. 연극 한편을 관람한 뒤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나이 지긋한 관객들이 자녀 이야기를 꺼낸다. 떨어져 살고 있는 아이를 떠올리며 떨리는 목소리에 직전까지 무대를 보며 눈물을 닦던 다른 관객들 역시 손수건을 찾느라 여념이 없다. “아이고!”하고 내뱉는 탄식에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이어진다. 노원구가 노년층 주민들 상담사례를 토대로 준비한 심리극 ‘나의 무대, 나의 이야기’ 공연 현장이다. 25일 노원구에 따르면 ‘나의 무대…’는 60세 이상 주민 12명이 정신의학과 전문의와 집단 상담을 하며 이를 극으로 풀어내고 다시금 관객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앞서 지난달 총 4주에 걸쳐 집단상담을 하며 무
서울시가 경증환자를 위한 긴급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이들이 의료대란 사태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법원은 응급환자를 제때 받지 않아 사망으로 몰고간 병원들에 복지부가 내린 시정명령과 보조금 중단 요청을 받아 들였다. 병원들은 정부 조치가 재량권을 벗어났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문제는 응급실 뺑뺑이 사태 속에서 경증환자들이 더 외면받고 있다는 점이다. 진료제한으로 긴급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증환자 수가 하루 평균 12건에서 23건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는 정부의 ‘경증환자 응급실 이용 자제’ 요청은 의료대란 속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고육책 성격이 있다고 해석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경증환자를 방치하면 이들이 중증환자가 돼서 의료대란이 더 심화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환자를 섞어 놓으면 중증환자가 적기에 치료를 못 받는
서울 송파구 거여2동에 사는 청년층 28명이 지역사회를 위해 뭉쳤다. 송파구는 젊은 주민들로 구성된 ‘향나무청년봉사단’이 지난 19일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봉사단은 700년간 마을을 지켜온 보호수인 향나무에서 이름을 땄다. 송파구는 무엇보다 공공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동네를 위한 단체를 결성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023년 ‘자치회관 경연대회’가 시작이었다. ‘트램펄린 점핑’을 함께 배운 주민들이 경연대회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다. 주민들은 이날을 계기로 끈끈한 유대를 쌓았고 이후 동 특화사업과 연계한 김장 봉사를 비롯해 쓰레기 줍는 봉사활동 ‘쓰담줍기’를 이어왔다. 그러다 아예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해보자며 단체를 결성했다. 뜻을 모은 구성원들 평균연령은 40대다. 사회에서는 주축을 이루는 나이지만 동네에서 활동하는 주민단체 회원들 평균연령이 60대라는 점과 비교하면 청년층인 셈이다. 교사와 사업가, 영어 강
서울 영등포구가 어릴 적 화가를 꿈꾸던 주민들을 위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만학도들 학습터전인 ‘늘푸름 학교’ 수강생들이 ‘순해진 귀를(耳順) 넘긴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늘푸름 학교는 배움 시기를 놓친 주민들이 초·중등 과정을 배우는 성인 문해(文解)교실이다. 주민들은 늦배움을 통해 인생의 봄을 되찾고 자기만의 꽃을 피우고 있다. 전시회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당산동 한 카페에서 열렸다. 늘푸름 학교 중학과정에 재학 중인 주민들이 준비한 특별한 미술·사진전이다. 1년간 배운 성과를 공유하고 늦깎이의 열정을 알린다는 취지다. 기초미술반 기초사진반 수강생 18명이 40여개 작품을 선보였다. 환갑이 넘은 주민들이 참여한 만큼 ‘순해진 귀를 넘긴 전시회’라고 이름을 붙였다. 특히 어렸을 때 화가를 꿈꿨던 주민들은 못다 이룬 꿈을 이뤘다며 반겼다. 전시회가 열린 카페 주인이 만학도들 열정에 감동해 장소를 무료로 제공했다. 최호권 영등포
서울시가 경증응급환자를 위한 긴급치료센터를 운영한다. 시는 의료기관, 119구급대와 협력해 야간과 휴일에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 2곳과 서울형 질환별 전담병원 4곳의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형 긴급치료센터는 매일 의사가 상주하며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양천구 더 건강한365의원, 송파구 서울석병원 등 2곳이 지정됐다. 긴급치료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중증환자로 진단된 경우에는 인근 상급 의료기관으로 옮길 수 있는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질환별 전담병원은 응급실 진료를 받기 어려웠던 외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24시간 진료병원이다. 원탑병원(강서) 서울연세병원(마포) 서울프라임병원(광진) 리더스병원(강동) 등 외과 계열 질환 전담병원 4곳이 지정됐다. 진료받은 환자의 증상이 심해지거나 중증으로 진단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이 환자 중증도에 따라 병원별 상호 이동이 가능하도록 외상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
서울 동작구 주민들이 구에서 진행하는 각종 강좌나 공연을 보다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게 됐다. 동작구는 ‘동작구 통합예약’ 전용 누리집을 개설했다고 25일 밝혔다. 누리집은 구와 산하기관 등에서 관리하는 74개 과정 예약정보와 사전예약 기능을 담고 있다. 접속과 동시에 새롭게 단장한 5개 예약 주제와 현재 접수 중인 과정을 볼 수 있다. 지역이나 동별 기관별 대상별로 검색할 수 있고 사는 지역과 관심 기관 등 ‘나만의 맞춤’ 기능을 미리 설정해두면 첫 화면에 바로 관련 정보가 뜬다. 검색과 예약목록 확인, 예약취소 기능도 있다. 예비군훈련장 무료 수송버스, 원어민 영어캠프 등 정기 과정과 자치회관 구민대학 등은 별도로 구분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사용자 중심 통합예약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나가겠다”며 “주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혁신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11.22
서울시가 계속되는 오세훈 시장과 명태균 연관설을 차단하기 위해 공개반박에 나섰다. 시는 21일 서울시 민생소통특보 명의의 설명자료를 통해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선거캠프는 최초 방문에서 설명받은 자료를 제외하고 명씨 관련 여론조사를 일절 받거나 본 적도 없다”며 “명씨가 최초 선거캠프를 방문해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캠프 보좌진과 충돌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선거본부에서 접촉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명씨가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 모씨로부터 여론조사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오 후보 캠프는 어떠한 금전적 거래를 한 적이 없다"며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캠프 관계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잠잠해지던 명씨와 오 시장 연관설이 다시 불거져 나온 건 명씨가 운영하던 여론조사회사 ‘좋은리서치’ 직원이자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로 일했던 강혜경씨 발언이 나오면서다. 강씨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를 촉발한 주역이다. 명씨의 여론조
같은 자치구였다가 분리된 이른바 ‘형님-아우 도시’인 서울 서대문구와 은평구가 나란히 환경교육도시 관계자들 앞에서 모범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22일 두 자치구에 따르면 이성헌 서대문구청장과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1일 ‘2024 환경교육도시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했다. 두 도시는 19개 도시가 소속된 환경교육도시에 올해 함께 합류하기도 했다. 원래 한집이었던 만큼 서대문구와 은평구는 자연환경이 풍성하다는 점부터 비슷하다. 각각 5개와 6개 산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지역이다. 각각 2개와 6개 천이 흐르고 있기도 하다. 이성헌 구청장과 김미경 구청장은 이같은 자연환경을 비롯해 지역자원을 연계한 모범사례를 들고 19개 환경교육도시 관계자와 관련 활동가 주민들 앞에 섰다. 이 구청장이 먼저 나섰다. 그는 고가도로 아래 사각지대를 활용한 ‘홍제천 카페폭포’와 주택단지 주변 버려진 공터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킨 ‘홍제동 위뜰’부터 소개했다. 발상의 전환을 통
서울 마포구에서 아이를 키우는 주민들이 정보를 나누고 친목을 꾀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마련됐다. 마포구는 20대부터 50대까지 아이 키우는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공동체 공간 ‘맘카페’를 25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대흥동 마포여성동행센터 3층에 자리한 ‘마포 맘카페’는 총 40.52㎡ 규모다.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맘카페를 현실 공간으로 확장해 보호자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조성했다. 시설 내부에는 공유주방과 정보검색 공간, 독서공간을 갖춘 ‘소통방’에 노래방과 쉼터가 있는 ‘힐링방’ 등을 배치했다. 구는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동시에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이들 등·하교 시간을 고려해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20~50대 양육모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시설 내 물품과 집기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노래방은 유료다
서울 중구가 초보 직장인들에게 연말정산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중구는 오는 25일 저녁 7시부터 사회초년생 1인가구를 대상으로 연말정산 교육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포스터 참조). 중구에서 살거나 직장생활 등을 하고 있는 1인가구 40여명이 을지로4가 을지유니크팩토리에 모인다. 도심 제조업 관련 장비 대여와 창업지원 교육 등을 주로 하는 공간이다. 구는 사회생활에 첫 발을 뗀 초년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생활밀착형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원천징수 영수증 확인 방법,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활용법, 근로소득세의 기본 구조 등 전반적인 연말정산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구는 “사회초년생들이 연말정산 과정에서 절세 원리를 익히고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전·월세 집 구하기’를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건축물대장 등 부동산 서류 읽기, 계약서 확인법, 분쟁에 대처하는 법 등을
11.21
서울 동대문구 주민들이 보다 빠른 공공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동대문구는 배봉산과 중랑천 산책로 일대를 대상으로 한 ‘공공와이파이 속도개선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동대문구는 현재 전통시장 산책로 공원 등에 공공 와이파이 1055대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구는 이 가운데 특히 이용자가 많은 구간을 중심으로 장비 70대를 교체했다. 기존보다 속도가 10배 빨라져 공공 와이파이를 통해 용량이 큰 동영상 등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시가 힘을 보탰다. 동대문구 내 공공 와이파이 설치 장소는 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동네 스마트 지도’를 구축해 놓았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공공 와이파이 개선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통신비 부담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공공 와이파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서울 종로구가 내년부터 노인과 청년, 아동과 청소년 버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종로구는 ‘버스 교통비 지원사업’을 위해 사회보장심의위원회 심의를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종로구의 경우 종로 안국 등 남쪽지역은 도시철도가 닿지만 평창 부암 등 서북쪽은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구는 주민들 이동편의를 돕는 동시에 고령 운전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등을 고려해 버스비를 공공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과 19~39세 청년, 13~18세 청소년과 6~12세 어린이다. 전체 인구 14만명 가운데 8만1000명 가량이 혜택을 보게 된다. 구는 “주민들 경제적 부담을 덜고 운수업체 재정난 극복, 친환경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로 인한 온실가스 저감 등 여러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원금은 대상별로 차이가 있다. 노년층과 청년은 연간 최대 24만원을 지원한다. 청소년은 16만원, 어린이는 8만원이다. 분기별 지급 상한액
서울 성동구가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에 도시가스 설비 설치를 지원한다. 성동구는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연탄 제로(zero)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198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많았다. 하지만 석유와 도시가스 등 대체 연료가 보급되면서 사용량이 급감했다. 보관이나 관리가 불편하고 연탄재 쓰레기가 다량으로 배출되는 한편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점 때문이다. 현재 도시에서는 연탄을 사용하는 세대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부는 남아 있다. 성동구는 연탄으로 인한 화재와 안전사고 발생 위험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연탄 구입비를 지원받거나 교환권을 발급받은 이력이 있는 가구 현황부터 파악했다.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가구는 26세대였다.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이주가 예정돼 있거나 무허가주택이라 공사가 어려운 경우, 설치비에 부담을 느끼거나 연탄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도시가스로 전환하지 않는 주민들이었다. 성동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2독립기념관을 서울에 짓자는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 시장은 20일 열린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관련 움직임이 있어 검토했지만 중구나 종로 쪽에 가용할 토지가 없다”고 말했다. 박수빈(민주당) 시의원이 “제2독립기념관을 이승만기념관을 지으려 했던 송현광장에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을 했고 이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오 시장은 박 의원이 재차 “서울시에 (제2독립기념관이) 들어오지 않길 바란다는 말씀인가”라고 묻자 “하여튼 저희 입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서울시에 들어오는 건) 아닌 걸로 이해하겠다”며 “만약 서울시가 긍정 검토한다는 입장이 나오면 ‘오세훈 시장 말 바꾸기’라고 보도자료를 낼 것”이라고 거듭 물었고 오 시장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제2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부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됐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보훈부는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제2독립기념관)을 수도권에 세우겠다는 뜻을 밝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단지 한복판. 옛 목5동주민센터 건물 안에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불빛이 새어나온다. 안쪽 상담실에서 열띤 토론이 오가는 듯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반투명한 유리 너머로 언뜻 엿보이는 주민 표정은 밝다. 중학교 2학년 아들 진학문제로 방문한 40대 학부모 이 모씨다. 그는 “집 가까운 남고를 보내야 하나 예체능 고교를 보내야 하나 판단이 안돼 전문가 도움을 받고 싶었다”며 “사춘기 아이에 대한 조언까지 듣게 돼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조만간 아이와 함께 찾아와 상담을 할 예정”이라며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는 아빠와 함께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양천구에 따르면 구는 민선 8기 들어 지역의 가장 큰 경쟁력인 교육에 아이들과 학부모의 행복을 더한 ‘행복한 교육도시’를 목표로 기반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월 문을 연 ‘양천교육지원센터’가 중심에 있다. 학습 진학 진로를 일괄 지원하고 미래 핵심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
11.20
철거왕으로 악명 높은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이 서울시 고액체납자 명단 1위에 올랐다. 다단계업체 제이유는 누적 체납액이 222억원에 달했다. 서울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체납자는 지방세 체납액이 1000만원 이상인 상태로 1년이 지난 개인 또는 법인이다. 모두 1만2686명의 이름 상호(법인명) 나이 주소(영업소) 체납액이 공개됐다. 명단공개자는 기존 공개인원 1만1087명(체납액 1조3230억원)과 신규 공개인원 1599명(체납액 888억원)을 합한 것이다. 신규 명단공개자 1599명 가운데 개인은 1183명(체납액 620억원), 법인은 416개 업체(268억원)이며 평균 체납액은 5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36명(28.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 328명(27.7%), 70대 이상 247명(20.9%)로 나타났다. 신규 공개자 중 1위에 등극한 이금열씨는 재개발·재건축 업계
서울 광진구가 도시 구조개선을 넘어선 ‘재창조’를 선포했다. 지역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민선 8기 2년간 전문가·주민과 함께 고민하며 다듬어온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이다. 20일 광진구에 따르면 구는 오랜기간 준비해 온 도시개발 기본구상을 주민들과 공유했다. 자양동 구청에서 열린 ‘2040 광진 재창조 플랜 선포 주민보고회’에는 300명 넘는 주민들이 참석해 호응을 보였다. 구는 “특히 상업지역 확대와 재개발 가능 면적이 90배까지 증가하는 등 민선 8기 들어 변화된 광진의 모습과 그간 추진경과를 상세하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광진구의 경우 40여년 전만 해도 서울에서 앞서가는 도시였다. 토지구획정리사업과 지하철 2호선 개통, 뚝섬시민공원 조성, 봉제산업 집적 등이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광나루로를 기준으로 남북간 불균형한 도시구조가 형성됐다는 게 광진구 분석이다. 구의 강변 건대입구 자양 등 2·7호선 역세권에 속하는 광진남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청년을 위한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뜻깊게 느껴집니다.” 서울 중랑지역에서 자신과 또래 세대를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중랑구는 청년들과의 소통·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19일 ‘중랑, 청년을 만나다’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청년네트워크 6기 발대식과 2024년 청년정책 성과 공유회를 겸한 자리다. 중랑구 청년정책위원회와 중랑청년네트워크 청년지원매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고 있는 활동가 30여명이 함께했다. 청년들이 모인 장소는 묵동 ‘중랑청년청’. 지하철 7호선 먹골역 역세권에 지난 9월 개관한 공동체 공간이다. 새롭게 위촉된 청년네트워크 6기 위원들부터 위촉장을 받으며 향후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중랑구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이거나 지역 내 학교·회사에 다니는 19~39세 청년들이다. 6기를 이끌어갈 총 35명 가운데 23명이 이번에 새로 선발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1년간 지역 청년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