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2024
“위·아래쪽에 한개씩 나사를 넣고 고정시키면 됩니다. 다들 잘 하고 계시네요.” 서울 관악구 대학동에 위치한 청년문화공간 ‘신림동쓰리룸’. 각종 공구가 가득한 ‘신림공방’에서 박준희 구청장이 전문 강사 도움을 받아 나무문 손잡이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1인가구 청년들을 위한 집수리 과정 일부다. 손영락(36)씨를 비롯해 같은 작업을 하는 청년들 표정은 훨씬 여유롭다. 방충망 설치, 철문 손잡이 교체 등을 배우는 3주 과정을 마친 참이다. 15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신림동쓰리룸을 비롯해 관악청년청, 민간 사업장을 활용한 청년문화존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청년들 일상을 챙기고 있다. 일자리와 주거를 넘어 집수리나 살림 건강 등 생활 전반에 구와 지역사회 손길이 미친다. 구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서울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들이 교통이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주거비용이 저렴한 관악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주 청년들이 지역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려고 한다”고
서울시가 대대적인 독립유공자 발굴에 나선다. 시는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준비와 추진을 함께할 114명의 시민위원과 전문위원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14일 시청에선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시민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 80주년 기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독립운동가 후손, 보훈단체장, 학계 관계자 등이 위촉식에 함께했다. 시가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독립유공자 발굴 및 선정이다. 학계에 따르면 일제 시대 독립운동 참여자는 국내·외를 합쳐 약 23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정부가 독립유공자로 선정해 보훈수당 등을 지급하며 유공자로 예우하고 있는 인원은 1만8139명에 불과하다. 까다로운 심사 과정, 부족한 사료, 유공자 발굴에 소극적이었던 역대 정부 등 여러 요인 때문에 미발굴 유공자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현재 선정된 독립유공자 중 서울시민 숫자는 532명이다. 전국 유공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다. 이 때문에 시는 미발굴 유
서울 도봉구가 30여년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온 석면 방음벽이 있던 자리에 무장애 산책로를 조성했다. 도봉구는 지난 13일 경원선 완충녹지 산책로 개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사진 참조). 완충녹지는 재해 위험이나 공해 가능성이 있는 공간과 생활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조성한다. 해당 구간은 경원선 녹천역부터 창동역 구간 인근 아파트와 철로 사이 경계다. 한국주택토지공사에서 소음 등을 방지하기 위해 1991년 방음벽을 설치했는데 석면 재질이었다. 주민들은 방음벽이 낡은데다 환경피해 노출이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했고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21년 6월 방음벽 개량공사에 착공했다. 하지만 당초 설치한 방음벽 소유문제로 공사는 답보상태에 빠졌고 감사원에서 철도부지 내로 이설하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높이 4m, 길이 680m에 이르는 방음벽 자리에는 무장애 산책길이 들어섰다. 길 옆으로 나무 2만여 그루를 심었고 이용자 안전을 위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조명등도 설치했다.
서울 은평구가 임산부를 비롯해 영유아를 동반한 주민,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배려하는 민원창구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은평구는 사회적 약자를 우선하는 ‘맘(Mom)편한 행복창구’를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민원실을 찾는 주민들은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려 업무를 처리한다. 하지만 행복창구에서는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는 주민들 민원을 우선 처리한다. 여권 민원을 포함해 각종 증명서류 발급 등을 연평균 200건 가량 처리하고 있다. 창구를 이용한 한 주민은 “임산부 등 약자를 배려하는 행정서비스가 반갑다”며 “행복창구 운영이 약자를 배려하는 문화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 눈높이에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며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행복 민원실을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서울 강남구가 학교 부지를 활용해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한다. 강남구는 대치동 도곡초등학교, 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 보행로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강남구는 2022년 말부터 지역 내 초등학교 32곳 가운데 보도가 없는 12곳을 대상으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추진해왔다. 지난해까지 10개 초등학교에 보행로 2494m를 조성했다. 나머지 2개 학교는 보도 신설을 위한 일방통행 지정 등에 어려움이 있어 대안을 모색해왔다. 도곡초등학교는 학교를 둘러싼 세면이 일방통행으로 지정돼 있어 나머지 한면까지 일방통행을 추가하면 차량통행이 어려워진다. 강남구는 학교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한편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통학로 공사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협약을 맺고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학교 부지를 활용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보행로를 신설하는 공사는 지난 10월 시작했다.
엄마아빠 아기사랑 행사 코엑스서 교육·상담 진행 서울시간호사회가 저출생 극복에 힘을 보탠다. 서울시간호사회는 14일부터 1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간호사와 함께하는 엄마아빠의 아기사랑’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가족중심 돌봄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간호사회 소속 간호사들이 나서 임산부 영유아 부모 및 조부모를 대상으로 교육 및 상담을 제공한다. 1995년부터 진행된 해당 행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열지 못했던 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곤 매년 진행됐다. 특히 2022년부터는 더 많은 시민과 만나기 위해 (주)세계전람이 주관하는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 참여하고 있다. 부스 방문객에게 제공될 교육내용은 영유아 심폐소생술, 기도 이물질 삽입 시 대처법, 영유아 건강상담 등이다. 올해 행사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시간호사회 어린이집 영유아 방문건강관리
11.14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은 일반 여성 취업과는 준비과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경력이 끊어진게 아니라 그 기간 만큼 다른 형태의 경력을 쌓았다는 의미에서 경력단절이 아닌 경력보유여성이라는 개념으로 접근 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서울시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사업 ‘우먼업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먼업프로젝트는 세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만 30~49세 서울거주 여성에게 월 30만원씩 3개월간 최대 90만원을 지급하는 구직지원금, 기업과 연결된 참여자에게 3개월간 월 239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인턴십, 인턴을 마친 참가자를 정규직 또는 1년 이상 계약직으로 채용한 기업에 300만원을 지급하는 고용장려금 등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기를 시작한 우먼업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구직지원금 5212명, 인턴십 204명, 고용장려금 지급 46명 등 모두 5462명의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도전을 지원했다. 지난해 구직지원금을 받은 참가자 261
서울 양천구가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공원을 청년들 결혼식장으로 내준다. 양천구는 예식장 예약과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을 위해 오목공원 중앙정원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목공원은 지난해 대수선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공간이다. 구는 최근 청년층이 결혼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회랑과 중앙정원을 야외 예식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구는 “결혼비용 폭등을 뜻하는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상황에서 청년층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는 공간은 오목공원 전체 면적 중 10% 가량인 2252㎡ 규모다. 최대 15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정원결혼식’은 내년 4월부터 가능하다. 양천구는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참여자를 모집해 오목공원을 내줄 계획이다. 예비 신혼부부 10쌍과 대기자 20쌍은 2025년 1월 2
서울 마포구가 국가보훈대상자인 주민들 낮밥을 챙기기로 했다. 마포구는 ‘마포구민이 차려드리는, 보훈밥상’을 지난 11일부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보훈밥상’은 75세 이상 국가보훈대상자를 위한 사업이다. 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민참여 효도밥상’을 우선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는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보훈대상자를 예우하고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보훈밥상 대상자는 당일 오전 조리한 영양가 높은 효도밥상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점심 제공에 그치지 않고 안부 확인과 건강 법률 세무 등 각종 상담까지 한 자리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동주민센터에서 상시 모집한다. 주민들이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선정심사위원회를 열고 효도밥상을 제공하는 기관을 연계한다. 오는 19일에는 보훈회관 운영협의회에 소속된 9개 보훈단체, 마포복지재단과 손잡고 ‘보훈밥상 홍보단’ 발대식을 연다. 보훈밥상을
서울 동작구가 수능을 끝낸 입시생들에게 수시 모의면접을 지원한다. 동작구는 15일과 16일 신대방동 입시지원센터에서 ‘입학사정관과 함께하는 모의면접’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포스터 참조). 모의면접은 동작입시지원센터가 주관한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실전같은 면접을 통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이도록 돕기 위해 준비했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 공공입학사정관을 비롯해 수년간 진학지도를 해온 전문가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면접관마다 학생 3명을 맡는다. 회당 60분씩 진행된다. 면접관들은 자기소개 지원동기 등 기본적인 공통 질문부터 출제 경향에 따른 대학별·전형별 맞춤 문항까지 자문을 해준다. ‘서류 기반’과 ‘제시문 활용’으로 나뉘는 각 대학 면접방식을 고려해 학생들이 실제 지원한 전형에 따라 대비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모의면접을 마친 뒤에는 전문적인 조언과 함께 개선하거나 보완해야 할 점을 알려준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모의면접을 통해 학
11.13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과 지역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통학에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다 학습과 성장을 위한 도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들이 지지해줬으면 합니다.” 12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 정문에서 정승렬 총장과 재학생 교직원들이 이승로 구청장을 만났다.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동문까지 1만2000명 뜻을 담은 서명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국민대뿐 아니다. 성북구에 소재한 7개 대학 5만명을 비롯해 전체 주민 43만명 가운데 절반을 훌쩍 넘는 26만명이 한뜻으로 뭉쳤다. 서울 동북부에서 서부지역까지 연결하는 경전철인 강북횡단선을 당초 계획대로 조속히 재추진해달라는 게 공통된 요구다. 13일 성북구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10만명을 목표로 시작한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범 구민 서명운동’에 12일까지 26만명이 이름을 올렸다. 성북구 전체 주민 60%다. 고교생부터 서명에 참여했다는 점을 고려해 16세 이상 주민으로 따지면 10명
서울의 뷰티·패션·K팝을 세계에 홍보하는 ‘2024 서울콘’의 주요 출연진이 공개됐다. 전세계 58개국에서 3100여팀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했던 지난해 흥행을 올해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콘을 주최하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올해 행사를 다음달 2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콘은 제품이 아닌 사람을 모아 놓은 박람회다. 국내외 유수의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에 모여 자신의 채널을 홍보하는 동시에 해당 기간 채널에 올리는 콘텐츠를 서울 관련 내용으로 집중해, 자연스럽게 서울이 홍보되도록 기획된 행사다. 올해 국내 공식 홍보대사는 SNS 구독자 합이 250만명인 ‘도티’와 ‘옐언니(구독자 합 1869만명)’가 선정됐다. 도티는 건전한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1세대 게임 인플루언서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의 공동 창업자이며 지난해 연말에는 ‘도티와 영원의 탑’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개봉했다.
서울 성동구 주민들이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숲속에서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성동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과 더불어 책을 읽고 여가를 누리도록 ‘대현산 숲속 책 쉼터’를 조성해 오는 14일 개관한다고 13일 밝혔다. 책 쉼터는 금호동 응봉근린공원 내 방치돼 있던 공간을 활용해 조성했다. 연 면적 333.3㎡ 규모로 온 가족이 독서와 소통을 누릴 수 있도록 꾸몄다. 성동구는 특히 쉼터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나무 등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목재로 서가를 만드는 등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내부를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했다. 창을 크게 내고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는 동시에 자연 채광으로 시설 전체가 숲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쉼터 앞에는 마을정원사들과 함께 가꾼 특화정원을 조성했다. 쉼터 내부를 살펴보면 1층에는 다목적실과 함께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공중화장실을 배치했고 2층에는 누구나 출입 가능한 ‘카페 쉼터’를 마련했다. 어린이와 유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500m 구간이 ‘전봇대 없는 거리’로 탈바꿈했다. 서초구는 법원검찰청사거리에서 서울교육대학교까지 양쪽 거리에 있던 전봇대 19개를 철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초중앙로는 삼호가든사거리에서 우면삼거리까지 서초구 남북을 잇는 간선도로다. 남부터미널역 교대역 등 주요 지하철역이 위치해 있고 서울교대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이 인접해 있다. 그 가운데 서초구가 손을 본 구간은 교대역 인근이다. 유동 인구와 교통량이 많은데 전신주와 공중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보행환경은 물론 도시미관을 해쳐왔다. 서초구는 지난 2020년부터 지중화 계획을 준비해 지난 2022년 관로공사, 2023년 선로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달 초에는 전주와 통신주 19개를 철거하고 공사를 마무리했다. 구는 남부터미널 구간 등도 곧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서초중앙로 전체를 전봇대 없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서초구 전역 지중화 비율은 74.2%로 서울시 평균 62.2%를 크게 넘어선다. 전
“한자 한자 정성이 담긴 글씨와 그림 편지를 보니 자긍심과 보람이 느껴집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1동 한양제일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서대문구청 청소행정과를 찾아 눈길을 끈다. 서대문구는 이 유치원 슬기반에 재학 중인 5세 어린이 18명과 원지윤 교사가 구청을 방문해 귤 떡과 함께 환경공무관들에게 쓴 편지를 전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이들은 편지를 통해 “새벽에 자고 있을 때 쓰레기를 치워주셔서 감사하다”며 “서대문구를 깨끗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라는 문구에 자신이 자라면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약속도 직접 그린 그림에 담았다. 아이들은 그림 편지를 쓴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환경공무관에게 전달하고 싶어 구청까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금화 서울특별시청노동조합 서대문지부장 등이 전체 환경공무관을 대표해 편지를 전달받고 아이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사시사철 애쓰는 환경공무관들의 수고에 감사
11.12
SH임대아트가 불법숙박업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최진혁(국민의힘, 강서3선거구)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서울주택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임대주택을 숙박공유사이트를 통해 불법전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강력한 실태점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SH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을 불법전대하다 적발된 건수는 총 50건이다. 타인에게 불법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전대한 경우가 42건, 숙박공유사이트(에어비앤비)를 통해 불법 전대한 사례가 8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어비앤비를 통한 불법전대는 거주자 실태조사가 아닌 익명 제보자의 신고로 확인됐다. 사각지대가 폭넓게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현행 불법전대에 대한 신고포상금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고자에 대한 포상은 현재 건당 300만원이다.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사이트
서울 송파구 거리에서 거둬들인 낙엽이 올해도 남이섬에 늦가을을 선사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은행잎 20톤을 오는 15일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으로 보낸다고 12일 밝혔다. 송파구는 지난 2006년부터 지역 곳곳에서 모은 은행잎을 남이섬으로 보내고 있다. 남이섬은 ‘송파은행나무길’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남이섬은 기온이 낮아 송파보다 이른 시기에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데 두 지역 협업으로 11월 말까지 샛노란 은행길을 선보이고 있다. 구는 오는 15일 새벽 분류작업을 거친 은행잎을 남이섬으로 배송한다. 은행잎 재활용은 예산 절감으로 이어진다. 낙엽 20톤 운반 비용은 소각과 비교하면 1/10 정도에 불과하다. 남이섬은 겨울을 앞둔 황량한 관광지에 더 오래 손님을 유치하고 있다. 송파구는 남이섬에 은행잎을 보내는 한편 600톤 가량 낙엽을 수도권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 친환경 농장에서 특용작물 냉해를 예방하는 보온재나 친환경 퇴비
서울 광진구가 보행 취약지역에 조명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광진구는 자양동 등 야간에 보행자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취약지역 3곳에 ‘광진형 횡단보도 집중조명’ 15개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 참조). 야간에는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놓쳐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광진구는 운전자 가시거리를 높여 보행자를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광진형 횡단보도 집중조명을 고안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이 어두운 횡단보도를 환하게 밝혀 운전자 인지 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특히 보행신호 음성 안내장치와 바닥형 신호등이 있는 구역에 함께 설치해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야간 시간대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시야 확보를 통해 운전자가 차량 정지선을 준수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실용적인 교통안전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
송파구 ‘수변 활력거점’ 서울 송파구 장지천이 송파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송파구는 11일 서강석 구청장이 장지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대상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장지천은 지난 2023년 2월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7월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주민과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우선이다. 벚꽃잔디광장을 비롯해 글샘작은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1009m에 달하는 황토 특성화 공간도 그 일환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장지천을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수변활력거점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며 “주변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1.11
서울시가 2030년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에 도전한다. 하지만 항공기 운항의 핵심인 동력장치(배터리)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으면서 상용화까진 험로가 예상된다. 시는 11~12일 시청에서 UAM·드론·AI 신기술 협력 컨퍼런스를 연다고 밝혔다. 11일 행사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오세훈 시장은 UAM 노선 등 구체적 계획이 담긴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계획과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 도심항공교통 체계를 구축해 ‘3차원 입체 교통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형 UAM은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다. 광화문에서 판교까지 15분만에 이동이 가능해지는 등 드론운항의 장점을 살려 관광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다수 상급 병원을 연결하면 높은 의료 접근성으로 차원 높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곳곳에 세워지는 UAM 이착륙장은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