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2025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인하다. 연준은 초단기 자금시장 불안에 대비해 단기국채 매입도 재개했다. 12월 규모는 400억달러로 당초 예상보다 빠른 일정이다. 향후 매월 9영업일 전후로 월간 매입 규모를 발표한다.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면서 미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뉴욕 월가의 전망이다. CNBC에 따르면 월가 주요 전략가들이 제시한 2026년 말 S&P500 목표치 평균은 7618이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미 증시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로 목표치를 8100으로 제시했다.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재정부양 정책, 기술혁신, 그리고 기업 이익의 지속적 성장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반면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목표치는 7100이다. BoA는 인공지능 확산과
12.26
5년 동안 교육현장을 취재했다. 정권이 바뀌고 장관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정책 브리핑실에서 쏟아지는 현란한 슬라이드와 수치들과 교실 사이의 거리다. 기자실에서 받아 적은 보도자료의 장밋빛 전망과 현장에서 마주한 피로한 눈빛 사이에는 언제나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있었다. 그 간극 사이에서 수많은 정책이 태어났고 그 만큼 많은 정책이 죽어나갔다. 최근 교육부에서 잘나가던 한 국장이 예상과 달리 지방 교육청으로 발령났다. 대학 정책 분야의 전문가로 꼽혔던 인물이다. 그는 지역대학 혁신이라는 큰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선정 대학 한 곳당 5년간 최대 1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정작 그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교육부 연차평가에서 최하위등급(D)을 받았다. 대학 통합의 약속은 내부 반발로 무산됐고, 대학 혁신은 오히려 갈등만 키웠다. 1000억원을 받는 대학이 꼴찌 평가를 받는 아이러니. 안타깝게도 그 국장의 퇴장은 예고된 결말이었는지도 모른다.
12.24
19일 외교부·통일부의 대통령 업무보고는 여러 의미로 관심이 집중된 자리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보고를 통해 “남북관계를 중심에 두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전에 있었던 조 현 외교부 장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 적극 추진’ 보고에 뒤이어 보고가 진행된 터라 두 부처 사이의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어느 쪽에 실려 있느냐, 향후 한반도정책 대북정책에 대한 정부의 통일외교안보전략 무게중심이 어디로 기울 것이냐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한미간 대북정책 공조협의체’ 둘러싼 외교부·통일부 주도권 다툼 ‘민감한 현안’이란 외교부가 중심이 돼 한미간 대북정책을 조율하는 공조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겠다는 방안을 말한다. 외교부는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케빈 김 주한미대사 대리를 수석대표로 한 정례회의를 추진했다. 통일부는 대북정책은 통일부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회의
12.23
이재명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방’ 대접이 달라졌다. 그 중 하나는 ‘지방정부’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자치단체라는 명칭을 지방정부로 통일하라’고 지시한 이후 중앙부처는 입에 붙지 않는 지방정부라는 용어 때문에 ‘웃픈’ 현상도 생겼다. 주무장관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조차 국무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라고 했다가 이 대통령에게 바로 지적받았던 일이 일어났다. 이재명정부는 연일 균형성장도 강조하고 있다. ‘5극 3특’ 전략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권역별 전략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은 과거 정부와 다른 행보다. 시혜적 성격이었던 균형발전 정책이 국가생존전략으로 격상됐고, 재정 또한 수도권에서 먼 지자체일수록 더 많이 배분된다는 것도 생소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비수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있는 것은 지방의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일이다. 지방정부에 조직·입법·재정권 넘겨야 진짜 지방자치 단지 이재명정부가 지방자
12.22
고환율이 장기화하며 수입의존도가 높은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bhc치킨이 오는 30일 튀김용 기름 올레산 해바라기유(15㎏) 가격을 7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20% 올리기로 했다. bhc는 국제 시세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됐다고 밝혔다. 치킨 프렌차이즈 1위 bhc가 튀김용 기름 공급가를 인상함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커졌다. 튀김용 기름 가격이 인상됐으니 가맹점 치킨 판매가격도 오를 게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6일부터 444개 제품 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 무신사도 원부자재 가격과 제조·물류비, 환율 변동성을 반영한 조치라고 했다. 부처별 ‘물가차관’ 지정한다고 물가 진정될까 11월 수입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다섯 달째 올랐다. 수입물가는 두세 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므로 내년 초 물가불안이 우려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11월 두 달 연속 2.4%로 한국은
12.19
최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외환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이른바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만 유독 맥을 못 추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금융수장들이 총출동해 시장상황 점검과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시장의 공포는 오히려 1500원선을 향해 치닫고 있다. 과거의 환율급등이 국가부도 위기 같은 외부충격에 의한 것이었다면 지금의 고환율은 한국경제 내부의 자금 흐름과 심리적 요인이 맞물린 ‘구조적 수급 불균형’의 결과라는 점에서 그 성격이 판이하다. 이는 물가와 양극화를 위협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생 위기’로 진화하고 있다. 경제·금융수장 환율잡기 나섰지만 시장은 외면 미국 금리가 내려가면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원화가 강세를 보여야 한다는 경제학의 오랜 공식은 현재 한국 시장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가장 큰 원인은 거주자의 해외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에 있
12.18
인재 없는 인공지능(AI) 전략은 공허한 설계도에 불과하다. AI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제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AI 3대 강국’이라는 정부 목표가 현실이 되기 위해선 사람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세계는 지금 AI 주도권을 쥐기 위해 투자와 함께 인재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한국도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그 기반이 될 인재 양성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한국은 2029년까지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에서 최소 58만여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대한상공회의소는 추산했다. ‘AI 3대 강국’ 목표 내놓았지만 현실 녹록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은 ‘AI 세계 3대 강국’ 목표를 제시하고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은 고사하고 육성해 놓은 젊은 과학인재들마저 해외 유출이 무척 심각하다. 게다가 의과대학 선호현상으로 공대 입학
12.17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굳어지는 듯했던 미국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인선 구도가 2파전으로 돌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자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유력 후보로 거론하면서다. 워시는 2017년 트럼프가 연준 의장을 물색하던 당시에도 최종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다. 당시에는 제롬 파월에게 밀렸지만 이번에는 다시 핵심 경쟁자로 부상했다. ‘금리 1%’를 공공연히 압박하는 트럼프의 발언 속에서 워시의 재등장은 연준 인선이 단순한 인물 선택을 넘어 통화정책의 방향과 중앙은행 독립성을 가늠하는 문제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논쟁은 곧바로 달러화 가치와 글로벌 자본 흐름으로 이어진다. 단기 부양인가, 정책 신뢰인가 해싯이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된 메시지가 있다. 그는 기준금리를 “1% 혹은 그보다 더 낮게” 설정하고 싶다고 밝혔고, 고금리가 미 재무부의 막대한 국
12.16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자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5개월간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하니 전국민의 3/5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그러니 소비자들의 불안이 극심해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올 들어서는 대형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정말 자주 일어났다. SK텔레콤 KT 롯데카드 등 이동통신사와 보험사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흘러나갔다. 공신력을 인정받아온 대기업들이기에 그 충격이 더 크다. 이 때문에 한국인의 개인정보는 마치 하늘을 떠다니는 미세먼지 비슷한 처지가 됐다.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스팸문자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곳으로부터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투자를 꼬드기는 문자가 날아들어온다. 대기업 개인정보 유출에 소비자들 불안 더 커져 소비자들이 보기에 더 당혹스런 것은 쿠팡이 국가 인증제도인 ISMS-P(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를 2021년 3월과 2024년 3월 두차례 인증받은 업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인증을 받
12.15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과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세계 2위 앰코테크놀로지가 지난달 인천 송도공장에 27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반도체 테스트 시설을 보강한다. 2027년 준공되면 130명의 신규고용뿐 아니라 송도가 첨단 반도체 테스트 거점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세계 첨단소재 기업 에어리퀴드 자회사 에어리퀴드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도 7월 경기도 화성시 장안외국인투자지역에 고순도 몰리브덴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국산화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규모 지난해 비해 18% 줄어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른 원인 중 하나로 미국 투자 건이 거론된다. 미국과 관세협상 결과 앞으로 10년간 매년 200억달러를 투자하게 됐는데 장기간 거액의 달러가 유출되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활성화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런데 1~9월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1
12.12
12.3 내란사태가 발발한 지 1년, 지금 대한민국 보수는 길을 잃었다. 보수 대표정당인 국민의힘이 갈피를 못 잡고 있어서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 대표가 앞장서 윤석열의 내란으로 빈사상태에 놓인 당에 확인사살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비상계엄 1년 되는 시점이 태세전환의 골든타임이었지만 장동혁 대표는 오히려 한술 더 떴다. 국민께 사과하자는 당 안팎의 숱한 요구에 장 대표는 “비상계엄은 더불어민주당의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는 윤석열의 주장을 그대로 옮기며 어깃장을 놓았다. “‘윤 어게인(Again)’이 아니라 ‘윤 네버(Never)’가 돼야 한다”는 당내 소장파들의 주장도, ‘윤석열과의 인연을 끊자’는 원조 윤핵관과 영남중진들의 요구도 아예 ‘모르쇠’ 뭉개며 자기 당 간판에 ‘내란옹호’ 네 글자를 더 선명히 새기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발신하는 ‘값비싼 신호’의 결과는 한달여 전쯤 장 대표는 내란선동 혐의의 황교안 전 대표를 응원하며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해
12.11
원달러환율 고공행진은 지난 7일 열린 ‘이재명정부 6개월 성과보고 기자간담회’에서 뜨거운 화제였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원화가치 약세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이에 대응할 대책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대책’에 방점을 찍은 말이었지만 환율급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가 최고위 정책책임자 입을 통해 재확인됐다. 9월 이후 석 달 새 6%가까이 치솟으며 1500원에 다가선 원달러환율이 향후 더 오를 것이라는데 돈을 건 투자자들이 꽤 많음을 공식화했다. 환율급등에 대한 대증처방은 문제를 더 왜곡시킬 뿐 김 실장은 환율급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 ‘경제주체별 해외투자 활성화’를 꼽았다. 기업들의 대외투자와 함께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투자가 과열되면서 이를 위한 달러수요가 급증한 탓이 크다는 얘기다. 이런 진단과 함께 그가 밝힌 ‘대책’은 △기업의 해외부문 이익을 국내로 환류하고 △개인의 해외투자에 ‘과도한 위험이 숨겨져 있는 게 아닌
12.10
국제정치 상황은 실로 변화무쌍하다. 국제질서는 강대국들의 힘(파워)의 크기를 냉정하게 반영한다. 이제까지 어깨를 나란히 해온 동맹국들을 향해 약탈적 관세폭탄을 투하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폭적 행태’가 이를 잘 보여주었다. 현실적 힘의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는 약소국가들로서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급급해 하는 것이 비정한 국제관계다. 5일 공개된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NSS, National Security Strategy)’은 ‘미국우선주의’를 바탕에 깔고서 이를 위해선 신고립주의를 불사하는 트럼프 특유의 현실적이고 차디찬 ‘거래적 안보관’을 공식 문서화한 느낌을 준다. 미국우선주의 바탕으로 신고립주의 불사한 트럼프식 안보관 전략서 곳곳에 다층적 의미를 함축하거나 서로 충돌되는 표현들이 있어 어느 쪽에 더 무게를 실을 것인지 전문가마다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지만 세계가 새로운 구조로 접어들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신호탄으로도 읽힌다. ‘민주주의 확산’ ‘규칙
12.09
12.3 내란사태가 발생한 지 1년, 지금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사법개혁 방안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법관 대폭 증원 등 사법(행정)개혁 추진과 법 왜곡죄 신설 및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안은 △대법관 증원(14명→26명) △대법관 추천위원회 구성 다양화 △법관평가제 도입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등이다. 법원의 재판에 의해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된 경우 헌법재판소에서 다시 심사를 할 수 있게 하는 ‘재판소원 도입’도 추진한다. 또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퇴직대법관의 대법원 처리 사건 수임을 5년간 금지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법 왜곡죄’ 신설, 내란전담재판부도 위헌 소지 민주당은 이들 중 일부라도 연내 법제화하겠다며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등 야권은 민주당의 사법개혁 법안이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고 대한민국 헌법에 정면으로 충돌할
12.08
여권의 부적절한 인사청탁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임명 약속을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득달같이 일고 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이 나눈 ‘인사청탁 문자’는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다. 인사청탁 문자에 ‘넵,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건 인사를 사적 네트워크로 다룬다는 의혹을 낳을 만하다. 더욱 충격적인 건 이들이 대통령에게 임명 권한이 없는 민간단체 협회장까지 인사청탁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이다. 김 비서관이 사퇴하고, 문 의원은 사과로 끝냈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 국정감사에 끝내 출석하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현지 부속실장의 ‘대통령실 실세’ 의혹을 다시 부추겼기 때문이다. 김 부속실장을 지키기 위해 ‘꼬리 자르기’를 했다는 풍문까지 무성하다. 이재명정부에서도 사적 네트워크로 인사 다룬다는 의혹 커져 집권당에선 반성은커녕 ‘김남국 동정론
12.05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이 다시 급격히 시장 쪽으로 기울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직접 거론한 이후, 그의 연방준비제도(Fed) 수장 기용 가능성은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해싯은 감세와 저금리, 규제완화를 일관되게 주장해온 대표적 완화 성향 인사다. 학자 출신이지만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분명한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트럼프 1기 때 법인세율 21% 인하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그의 부상은 단순한 인사 이슈를 넘어 미 금융시장에 다시 한번 완화적 금융정책 사이클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연준과 재무부의 움직임까지 겹치며 시장 금융완화에 대한 기대는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연준·재무부의 동시 유동성 완화, 산타 랠리의 조건 연준은 12월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양적긴축(QT)을 종료했다. QT은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12.04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 고환율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이재명정부가 집권 후 최대의 난관에 봉착했다. 원달러환율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기록적인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1470원 안팎에서 등락, 좀처럼 내려올 기미가 없다. 미 달러화의 강세 때문이라기보다는 국내 통화량 증가와 저성장 고착, 미국 투자 확대, 해외증권 투자 등으로 달러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원화가치는 외환위기 당시 반토막난 적도 있지만 1998년 연평균 환율은 1395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상계엄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과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고비를 넘겼고,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환율이 그 때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고환율의 여파 시차를 두고 실물 경제에 타격 줄 전망 지금의 고환율은 구조적 원인에 의한 것이어서 상당 기간 지속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맴돌다가 내년에는 1500원
12.03
최근 끝난 한 방송국의 드라마가 화제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다. 중년 남성의 성공과 몰락, 그리고 재도전을 그렸다. 50대 가장의 현실, 사회적 성공의 허상, 인생의 전환점에서 느끼는 공허함을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에게 공감을 일으켰다. 드라마를 보고 “울컥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현실은 드라마보다 훨씬 냉엄하다. SNS 블로거들 분석에 따르면 김 부장이 비록 극심한 경쟁과 팍팍한 서울 생활에 어깨가 짓눌린 가장이라 하더라도 자산기준 상위 5%안에 든다. 드라마 속 서울 아파트는 최소 15억원 이상이다. 대형 통신사 부장이니 희망퇴직금 포함해서 퇴직금 5억원, 좋은 대학 다니는 아들도 있고 부인은 공인중개사 알바로 생활비를 보탠다. 상가투자만 무리하게 안했으면 그런 대로 살 만하다는 댓글이 많다. 그냥 지방 가서 편하게 살면 된다는 말도 나온다. ‘집 없고 중소기업 다니는 김씨들'에 관심이나 있나 한국의 보통 사람들은 ‘서울에
12.02
한국 교육은 위기다. 대학 위기는 지역소멸로 이어지고 인공지능(AI)은 전통적 교육체계를 빠르게 흔든다. 학력·정서문제는 복합적으로 심화하고 산업구조 변동은 인재양성 체계의 전환을 요구한다. 이러한 대전환기 속에서 교육부 조직의 구조적 한계는 더 분명해졌다. 지금의 체계로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진단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고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문제는 조직의 모호성이다. 교육부 실·국 이름에 ‘인재’ ‘정책’ ‘지원’ 같은 추상단어가 반복돼 부서가 무엇을 맡는지조차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내부에서도 국립대·사립대·전문대, 학사제도, 연구, 산학, 지방대 육성 등을 아우르는 대학정책이 인재정책으로 포괄되고 부서간 기능이 모호하게 흩어져 있어 정책 정체성이 사라지고 책임 소재도 불명확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조직구조 이런 구조에서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기능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채 이름만 비슷한 조직을 늘려
12.01
최근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넣는 기름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경기도 양평읍의 경우 리터당 1600원대에서 1700원대로 가볍게 올라섰다. 12월부터는 유류세 인하폭도 줄어든다. 곧 1800원대로 올라서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환율 고공행진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난방비도 걱정된다. 이 역시 환율과 유류세 인상의 직접 사정권에 들어 있어서다. 특히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가정과 소상공인은 난방비 상승에 거의 무방비상태다. 지금처럼 높은 환율이 이어진다면 올 겨울 ‘난방비폭탄’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행히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겨울에는 그다지 춥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 기상청 예보대로 되기만을 북풍의 신에게 기원드릴 뿐이다. 고공행진하는 환율은 재정 금융 물가 등 경제흐름 이상 징후 반영 정말로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내려가는 법을 잊은 듯하다. 정부가 구두개입하고 국민연금을 활용한다는 등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별로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