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8
2026
D-27. 6.3 지방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민주당은 ‘어게인 2018’을 외치며 8년 전 압승의 재현을 확신한다.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8년과 2022년 그리고 2026년, 세번의 지방선거에는 하나의 공식이 관통한다. 보수 대통령의 탄핵이나 정권교체 직후 신정부의 허니문 효과가 선거를 지배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13개월 만에 치러진 2018년 지선에서는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을 석권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3주 만인 2022년 지선에서는 국민의힘이 17곳 중 12곳을 가져갔다. 이 공식대로라면 이재명정부 출범 약 12개월 만에 치러지는 2026년 선거는 민주당 압승이 자연스럽다. 60%가 넘는 이 대통령 지지율과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 등이 더해졌으니 2018년보다 조건이 나쁘지 않다. 그런데 이 공식에는 함정이 있다. 허니문은 신정부 여당에게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상대 당의 자멸이 전제될 때만 완성된다. 2022년,
05.07
요즘 전세계 금융시장의 아이콘은 캐빈 워시다. 내주 말 이임하는 파월에 이어 세계 경제 수장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취임하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독립성 확보 여부다. 금리인하를 원하는 백악관에 충성할지 아니면 자산버블에 대한 매파적인 소신을 지킬지에 따라 금융시장도 요동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상승세인 단기 미 국채수익률을 보면 시장은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치를 낮춘 모양새다. 워시도 상원 청문회에서 정책방향보다는 연준개혁 의지를 분명히 한 상태다. 이른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시행 범위를 다시 정하겠다는 의미다. 과도한 시장과의 소통은 정책 권위를 떨어뜨리고 시장 변동성을 확대한다는 이유에서다. 점도표나 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의 기자회견도 취소 대상인 셈이다. 캐빈 워시의 연준 개혁, 촉각 곤두세우는 금융 시장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도 초미의 관심거리다. 연준이 보유한 6조7000억달러 규모의 금융자산을 줄이는 과
05.06
6.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안쪽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은 세 읽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지표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가리킨다. 한국갤럽의 4월 28~30일자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46%로 국민의힘 21%에 2배 이상 앞선다. 이 지표는 앞 주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4월 통합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에서도 ‘여당후보 당선’이 46%로, ‘야당후보 당선’ 29%를 압도한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애초 민주당이 경북만 빼고 모두 이길 것이라는 관측은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다. 특히 대구와 부산·울산·경남은 표면적 지표와 달리 사실상 박빙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 전사들을 재보궐선거에 전진 배치하는 등 여전히 구태의 늪에서 헤매는데도 보수층의 결집이 시작된 것은 단순히 야당의 뒷심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한비자가 ‘여도지죄’로 전하려고 했던 경고 지난달 말 민주당은 전격적으로 ‘윤석열 정부 조작수
05.04
63년 만에 이름을 되찾은 노동절을 전후해 여러 행사가 열리고 정부정책이 발표됐다. 4월 27일 ‘KB굿잡 취업박람회’를 필두로 28일 두번째 ‘산업재해노동자의 날’ 기념식과 취업 경력이 없는 청년에게도 구직촉진수당 지급 발표, 29일 민관합동 청년뉴딜 보고회와 청년뉴딜 추진방안 발표, 산재노동자에게 듣는 토론회와 산재노동자 위로 음악회가 이어졌다. 노동절 전야 30일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청년 200여명과 일에 대한 고민과 노동의 가치를 주제로 대화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노동절 당일에는 청와대에서 처음 진행된 ‘2026 다시 함께하는 노동절 기념식’에 이어 청계광장 거리축제가 펼쳐졌다. 그런가하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게다가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성과급 지급 문제를 놓고 사측과 대립하며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의미있는 노동절 복원, 하지만 미취업 청년 171만명 이를 의식한
04.30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다. 다만 형태를 바꿨을 뿐이다. 미국의 전면공습과 이란의 보복폭격은 잠시 멎었지만 휴전 아래 봉쇄와 해협 통제, 협상과 위협이 뒤엉킨 장기교착이 이어지고 있다. 겉으로 보면 긴장이 한풀 꺾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군사충돌이 경제전과 해상압박으로 옮겨간 상태에 가깝다.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은 평화의 복원이 아니라 전쟁의 방식 변화다. 이 교착의 한 축은 미국이 키운 불신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오바마행정부의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란으로서는 국제사회가 보증한 합의도 미국정권이 바뀌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했다. 그래서 이번 협상에서도 이란은 단계적 이행과 상호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총성 대신 봉쇄와 해협 통제, 협상과 위협이 뒤엉킨 교착 상태 문제는 트럼프식 협상방식이 그 불신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키워왔다는 점이다. 그는 협상과 군사압박을 오가며 상반된 메시지를 반복했고, 협상이
04.29
정부와 여당은 검찰개혁 관련 막바지 입법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이어 올해 3월 공소청 및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이 통과돼 오는 10월 2일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수청이 새롭게 출범한다. 현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놓고 여론을 수렴하는 중이다. 검찰개혁의 기본원칙과 방향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와 국민 인권보호다. 검찰이 담당해왔던 공소(기소)와 공소유지 기능은 공소청 검사가 담당하고, 기존 검사의 수사 지휘권, 영장집행 지휘권, 특별사법경찰관 지휘감독권 등은 삭제됐다. 또 검찰의 수사 기능은 행정안전부 산하 중수청으로 이관된다. 당초 중수청 수사 개시 시 공소청에 통보하도록 한 조항은 당정청 논의 과정에서 삭제됐다. 공소청 검사에 보완수사권을 줄지 논란 남은 핵심 쟁점은 직접 수사기능이 사라진 공소청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줄지 여부다.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보완수사권을 없애고, 보완수사요구권으로 정리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04.28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바닥’을 논하기 시작했다. 전쟁의 포성은 여전히 멎지 않았고,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 낙관의 중심에는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가 있다. 그는 최근 “시장은 이미 이번 하락국면의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의 논리는 간결하다. 시장은 전쟁의 ‘종결’이 아니라 ‘불확실성의 정점’을 선제적으로 가격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차세계대전 이후 주요 분쟁 사례를 보면 전쟁의 평균 지속 기간은 90개월을 상회했지만, S&P 500 기준 증시는 발발 이후 통상 5~7개월 사이 저점을 형성했다. 전체 전쟁 기간의 약 10% 시점에서 반등이 시작된 셈이다. 그의 결론은 명확하다. “뉴스가 최악일 때가 곧 기회”라는 것이다. 에드 야데니, “뉴스가 최악일 때가 곧 기회” 현재 시장흐름은 이 가설과 궤를 같이한다. 주요 지수는 고점 대비 약 -10% 수준의 조정을 거친 뒤
04.27
한달 넘게 진행된 ‘윤석열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활동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국조특위는 28일 종합 청문회를 가진 뒤 30일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를 채택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거나 위증한 증인들에 대한 고발도 의결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여야의 입장 차가 워낙 커 합의된 보고서 채택 대신 각각의 주장을 담은 별도 보고서가 제출될 가능성이 높다. 갈라진 국조특위, 정면충돌하는 여야 국조특위가 다뤄온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된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사건과 쌍방울의 대북송금 사건 등 3건, 문재인정부와 관련된 통계 조작 의혹,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2건, 김 용 금품 수수와 윤석열 명예훼손 사건 등 2건까지 모두 7개였다. 국조특위 도입 자체를 놓고 여야 간 시각차가 판이했던 만큼 조사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리 만무했다. 하지만 특위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은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
04.24
1974년 8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 직전까지 내몰린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대낮에도 폭음을 하는 등 심각한 알코올 의존 상태에 빠져 있었다. 닉슨은 연방 의원들과의 술자리에서 “내가 전화기만 들면 20분 안에 7000만명을 죽일 수 있다”는 섬뜩한 농담을 늘어놓기도 했다. 군 통수권자가 이성적인 판단력을 잃었다고 판단한 제임스 슐레진저 당시 국방장관은 합참의장과 군 수뇌부를 비밀리에 소집해 비공식적 지침(Schlesinger Instruction)을 하달한다. “대통령으로부터 핵 공격이나 비정상적인 군사행동 명령이 내려올 경우 나(슐레진저)나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의 확인을 거치기 전에는 집행하지 마라.” 키신저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은 슐레진저와 긴밀히 협력하며 닉슨의 돌발발언이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필터링했다. 트럼프 언행에 대한 ‘필터링’ 부재가 만든 불안 이란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안증세는 날로
04.23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무기한 연장되자 중동전쟁의 장기화가 굳어지고 있다. 또한 세계질서가 규칙 기반에서 힘과 이익 기반으로 빠르게 이동, 동맹보다는 각자도생이 확연해지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물가가 급등, 특히 서민들의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작년 7월 이후 9개월째 오름세를 보여온 수입물가는 중동전쟁으로 폭등한 국제유가와 대미달러 환율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3월에 이례적으로 16.1%나 급등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 이후 2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는 약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내달에는 물가부담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실질 소비 여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과 세금부담 확대, 주거비 상승마저 우려되고 있어 서민들의 먹고살기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 속 서민들의 삶의 질 급격히 떨어져 전체 소비 지출에서 식비(식료품 구입비+외식비
04.22
도시는 흔히 공간으로 설명된다. 면적 용적률 높이 밀도 등. 행정도 그 틀 안에서 움직인다. 그러나 현장을 오래 들여다보면 다른 결론에 닿는다. 공간만이 아닌 시간이 함께 결합되어 도시를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같은 사업이라도 언제 시작하느냐, 얼마나 지속되느냐,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진다. 정책의 성패도 마찬가지다. 시간 설계가 빠진 정책은 대개 중간에 흔들리거나 다른 길로 새기 십상이다. 시간은 도시경영의 핵심 변수, 우리 행정 현실은 여전히 공간에 갇혀 정비사업이 대표적이다. 재건축·재개발은 속도가 곧 비용이다. 사업 기간이 1~2년만 늘어나도 금융비용과 공사비가 급증한다. 현장에서는 “1년 지연 시 수백억원이 추가된다”는 말이 상식처럼 통한다. 반대로 인허가 단축과 절차 개선으로 기간을 줄이면 그 자체로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시간은 가장 직접적인 비용 변수다. 관광 정책에서도 시간은 핵심이다. 방문객 수보다 ‘체류시간’이 더 중요해졌
04.21
인류에게 우주는 오랜 시간 미지의 동경이자 탐험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우주는 더 이상 과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시가총액 2조달러(한화 약 3000조원)를 목표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아마존이 위성통신사 글로벌스타를 전격 인수해 저궤도 위성망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주경제’라는 새로운 경제·산업의 카테고리 탄생을 알린다. 미국의 우주관련 벤처 자금 조달액이 2025년 1분기 67억달러에서 2026년 1분기 360억달러로 5배 이상 폭증한 사실은 자본시장이 우주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이제 우주는 인공지능(AI) 에너지 국방 소재산업이 융합되는 거대한 인프라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꿈’에서 ‘시장’으로, 우주경제의 카테고리 확장 최근 우주 산업의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우주 데이터센터’다. 구글의 우주 데이터센터 연구 프로젝트 ‘선
04.20
첨단 인공지능(AI)은 국제정치 안보 경제질서의 패러다임까지 바꾸기 시작했다. ‘기정학(Technology Geopolitics) 시대’의 도래가 그 상징이다. 지정학(Geopolitics)에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기정학은 첨단 기술패권이 국가의 운명과 세계질서를 결정한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최근 프랑스와 폴란드 정상의 방한 외교에서는 기정학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 경제사절단에 프랑스 소버린AI(기술 주권)의 상징인 ‘미스트랄AI’ 최고경영자(CEO)가 포함돼 단연 눈길을 끌었다. 미스트랄AI의 아르튀르 멘슈 CEO는 삼성전자 경영진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최고위층,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잇달아 만나 한국과의 AI 인프라 협력 의지를 다졌다. 여기서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의 방한이자 자신의 첫 방한인 마크롱 대통령이 AI 협력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고 있었음이 실감나게 한다. 첨단 기술패권이
04.17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주유소 판매량(58만9000㎘)이 작년보다 13.2% 줄었고, 4월 둘째 주 판매량(59만4000㎘)도 11.3% 감소했다. 4월은 온갖 꽃이 만발하는 행락철이다. 일각에선 고유가로 국제선 항공요금이 폭등하니 국내 여행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 섞인 ‘국내여행 반사이익론’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이었다. 필자는 4월 첫주말 강원도 한계령 아래 오색온천에 갔다.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A식당에 들렀다. 둘러봤다. 상당히 넓은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점심 시간이었으나 손님이 한팀도 없었다. 인근 B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행락철에 그렇게 북적이던 오색온천 일대 식당가가 이란전 폭격을 받은 형상이었다. 미국의 이란 폭격에 한국 자영업자가 초토화 된 셈 며칠 전 블랙데이가 있었다. 당일, 직장 근처 프랜차이즈 중국집이 자장면을 3000원대 반값에 서비스했다. 점심 때 지나가다 보니 젊은 직장인들이 길게 줄 서 있었다. 하지만
04.16
6.3 지방선거를 48일 앞두고 대진표가 얼추 윤곽을 갖춰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과 226개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이달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만간 중앙당 차원의 공약도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사실 선거철마다 지역개발 공약은 넘쳐났다. 하지만 노동문제와 관련된 공약은 좀처럼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다르다. 단순한 지역일꾼 선출을 넘어 노동행정의 중심이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이동하는 ‘노동의 지방시대’를 열 때가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동행정은 중앙정부의 고유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 지방정부는 일자리 사업이나 복지정책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산업재해와 노동권 침해가 주로 지역현장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중앙 중심의 행정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제는 지방정부가 직접 책임지고 대응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얘기다. 경기도가 보여준 지방 노동행정의 실효성
04.15
어렵게 성사됐던 미국과 이란의 1차 종전협상이 결렬된 후 중동 정세는 혼돈 그 자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맹렬히 비난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역봉쇄’를 선언하자 이란의 반발로 일촉즉발의 위기가 재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물밑에서는 미-이란 양측이 2차 대면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는 언론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역봉쇄’를 선언하며 동맹국들의 동참을 요청했으나 반응은 차갑다. 대부분 침묵으로 거부 뜻을 드러내는 가운데 영국 스페인 호주 등 전통적 우방국들은 명시적으로 동참을 거부했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수시로 말이 달라지고 오락가락하는 행태에 트럼프에 대한 각국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리더십이 실종된 탓이다. 주한미군 주둔의 의미에 대한 국민인식 서서히 변화 중동전쟁 와중에 트럼프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각국과 한국, 일본 등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걸핏하면 불만을 터뜨렸다.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 독일과 스페
04.14
미-이란 첫 종전협상이 ‘노딜’로 끝났다.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전 서사를 안고 협상장에 들어갔다. 미국은 핵시설 파괴와 이란 최고지도부 제거를 근거로 ‘이란은 이미 정복당했으며 협상이 되든 안 되든 자신들이 이겼다’는 인식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란은 호르무즈 봉쇄와 고유가를 지렛대 삼아 ‘미국이 먼저 협상을 요청해 왔다’는 사실상 승리자라는 자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항복문서’를 기대한 쪽과 ‘승리 확인서’를 요구한 쪽이 마주한 협상은 21시간 동안 각자에게 유리한 최종안을 일방 통보한 채 끝날 수밖에 없었다. 결렬의 후폭풍은 곧바로 위기고조로 이어졌다. 휴전이 끝이 아니라 ‘경제전’의 시작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개전 이후 이어져 온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에 맞선 ‘역봉쇄’이자 이란의 원유수출과 외부물자 조달을 동시에 차단하려는 사실상의 대이란 해상봉쇄다. 닷새 전 합의된 2주 휴전은 풍전등화 신세가 됐다. 이번
04.13
미국과 이란 간 첫 종전협상이 아무런 합의도 없는 ‘노딜’로 끝남에 따라 향후 중동지역 정세가 불투명해졌다. 양측이 재협상 여지를 남겨놓기는 했지만 2주일간의 휴전 기간 내에 타결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란의 핵 개발 포기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서다. 설령 전쟁이 끝나더라도 석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의 공급망이 전쟁 이전 상태로 쉽사리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진단이다. 전쟁 기간 중 파괴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설비가 완전 복구되기까지 최장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위기 상황에 취약한 한국 경제 생태계 민낯 드러나 한국이 원유와 나프타 등 주요 원자재의 70% 이상을 수송 항로로 의존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번 전쟁 기간 중 봉쇄되면서 빚어진 일대 혼란이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04.10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휴전 중이다. 38일간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26척 등 2000여척도 호르무즈해협 탈출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글로벌 에너지와 금융시장은 일단 혼란의 정점을 지난 것으로 반응하는 모양새다. 브렌트유는 수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세계 증시도 급등세로 돌아선 이유다. 미국 달러는 주요 글로벌 통화 대비 1%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사인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60% 이상으로 올라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올해 금리인하는 불가능에 가깝다던 예상과 180도 달라진 기류다. 변동성 지수(VIX)도 미 이란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위험선인 20 아래로 떨어졌다. 2주간 휴전협상만으로는 호르무즈 정상화 힘든 구조 하지만 시장의 중요한 판단기준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실제 선박수다. 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해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금리인상 필요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의 상반된 종전협상 입
04.09
미국의 대대적인 이란 공격 시한을 불과 한시간 여 앞두고 ‘2주 휴전’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발표 직후 “세계 평화를 위한 위대한 날”이라고 자평했고 이란도 최고 국가안보회의 성명을 통해 “2주간 휴전에 동의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종전 조건을 두고 두 나라가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란에 대한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 통제 등 여러 문제에서 당사자 간 입장차는 여전하다. 최악의 확전을 피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오는 11일부터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될 향후 종전 협상에서 갈등 재점화 가능성이 우려된다. 실제로 전격적인 2주 휴전 합의가 발표된 뒤에도 중동 곳곳에서는 포성이 이어졌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은 제외라며 공격하자 이란은 휴전협정 위반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최악의 확전 피했지만 정전 협상에서 갈등 재점화 가능성 이번 잠정 휴전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동안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