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
2025
올해 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이 부실징후기업으로 평가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437개사로 전년 대비 46개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기업들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올해 수시·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대기업 21개사, 중소기업 416개사 등 437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 대기업은 전년(15개사) 대비 6곳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전년(376개사) 대비 40곳(10.6%) 늘었다. 금감원과 채권은행은 금융권 신용공여가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과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가려내고 있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의 증가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부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신용위험평가(A~D등급)에서 부실징후기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437개사를 선정했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과 기업회생(법정관리) 대상을 가려낸 것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수시·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올해 437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 전년(391개사) 대비 46개사(11.7%)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과 채권은행은 매년 상반기 대기업(신용공여 500억원 이상)과 하반기 중소기업을 상대로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분기마다 수시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평가(A~D등급)에서 C·D등급을 받으면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된다. C등급은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D등급은 기업회생(법정관리) 대상이다. 2022년부터 금융당국이 수시평가를 확대하면서 정기평가보다 수시에서 구조조정
김인(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17일 연임을 확정지으면서 2030년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충청남도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실시한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은 총 1167표(불출석 86표 제외) 중 921표(득표율 78.9%)를 얻어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6년 3월 15일부터 2030년 3월 14일까지다. 지난 1월 개정된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중앙회장 임기는 4년 단임으로 변경됐다. 김 회장은 개정 새마을금고법이 내년 3월부터 시행되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김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어깨가 많이 무겁지만 새마을금고가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다 같이 멋진 새마을금고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임 박차훈 회장이 중도 사임한 이후 2023년 12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지난 2년간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이끌었으며 연임에 도전하게 됐다. 김 회장은 부동
12.17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민연금의 사회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언급한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향후 강도 높은 수준의 스튜어드십코드 개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16일 국민연금공단 업무보고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며 “공단은 국민의 주주로서 권한을 대신 가진 것이고, 기업의 경영을 좌지우지하지는 않더라도 이상한 일을 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통제는 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원시적·후진적 경영 행태를 보이는 곳에 대해서는 확실히 통제해야 한다”고 말해 국민연금기금의 의결권 행사지침인 스튜어드십코드의 적극적 행사를 주문했다. 앞서 이달 10일 이찬진 원장은 금융지주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외이사 추천과 관련해 국민연금의 적극적 역할 이행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원장이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 등의 금융지주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확대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스튜어드십코드 등을
한국산업은행(회장 박상진, 산은)이 시멘트산업 친환경 전환에 5년간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은 한국시멘트협회 및 주요 시멘트사와 지난 2021년 6월에 체결한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협약 만기를 2030년까지 연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2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시멘트사는 삼표시멘트, 쌍용C&E,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 등 6개사다. 산은은 2021년 협약 체결 이후 주요 시멘트사의 탄소저감 설비 설치 등을 위해 약 74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지원해왔다. 이번 2차 협약을 통해 2030년까지 1조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시멘트산업은 국가 기반시설의 핵심을 이루는 필수 기간산업이지만, 연간 36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 꼽혀 친환경 전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산은은 “국내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보다 탄소배출이 적은 순환자원을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면서 웰니스 식품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웰니스 식품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17일 발간한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을 잇는 웰니스 식품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2억7860만달러로 2020년 1억9190만달러 대비 약 45% 증가했다. 삼정KPMG는 “웰니스 식품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웰니스 식품 시장은 △건강기능식품 △단백질 식품 △로우스펙푸드(Low-spec Food)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보고서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이 성장 정체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주요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 특히 자체 연구개발 능력과 제조 시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이 핵
12.15
금융당국이 ‘100조원+α’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연장해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국고채 금리 급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금융당국이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5일 오전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현재 운영 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을 2026년에도 연장해 지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안정프로그램은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37조6000억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관련 60조9000억원 등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해 증권사 등 민간
최근 가상자산이 잇따라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디지털 월렛’의 보안 강화를 위해 최초로 보안과 관련한 공통된 기준을 마련했다. 15일 금융보안원(원장 박상원, 금보원)은 금융회사가 월렛 서비스를 안전하게 개발·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사항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금융권 특화 ‘디지털 월렛 보안 프레임워크’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월렛은 이용자의 디지털자산, 결제, 신분증, 인증서, 증명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저장·관리해 필요에 따라 외부 기관에 제공할 수 있는 온라인상의 개인 지갑을 말한다. 금보원은 “가상자산의 연이은 해킹 사고,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추진 등 가상자산 기반 금융환경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해야할 시점에,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을 포괄하는 디지털 월렛의 금융 환경이 설계부터 운영단계까지 안전성과 보안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공통 보안기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보
국고채 금리가 3%를 넘어서고 회사채 금리와 격차가 커지면서 채권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신용등급이 높은 대기업들마저 높은 금리로 인해 회사채 발행을 연기하는 등 기업들의 자금조달 통로 위축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오전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내년에도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연장해 운용하기로 결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안정프로그램은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과 관련한 37조6000억원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관련 60조9000억원 등이다. 금융당국은 내년에도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과 관련해 △채권시장안정펀드 최대 20조원 △정책금융기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최대 10조원 △신용보증기금 P-CBO 프로그램 2조8000억원 △금융투자업계 공동 PF-ABCP 매입 프로그램 최대 1조8000억원 △한
12.12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1월에 13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지난 5월 이후 순매수를 이어오던 흐름이 6개월 만에 매도세로 전환됐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13조373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16조2540억원을 순투자해 총 2조881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지난달 각각 8조7310억원, 2조2290억원 가량을 팔아 전체 순매도액의 80%를 넘는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이 4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국 4조1000억원, 싱가포르 1조6990억원, 호주 1조1480억원, 말레이시아 66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캐나다와 아일랜드는 각각 4690억원, 3760억원 순매수했다. 국가별 국내 상장주식 보유 현황을 보면 11월말 기준 미국이 488조999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79.7% 증가했으며, 외국인 전체의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올해 말 연체율이 5%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관리를 잘한 저축은행에 대해 선별적으로 영업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2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신규 대출이 급감한 가운데 내년에 저축은행의 영업 확대로 중저신용자들의 자금 공급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건전성 관리 강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79개 저축은행에서 100여명 가량이 참석한다. 연체율 관리를 잘한 대신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이 모범사례를 발표한다. 금감원은 내년도 감독·검사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초는 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이 높아 강력한 부실채권 정리가 필요했고 1년 동안 강도 높은 관리를 진행한 결과 연체율 상승세가 멈추고 2분기부터 하락했다”며 “연말에 5%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말 8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해 수습조차 받을 수 없는 회계사들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인회계사 선발·수습 개선 TF’를 구성·운영하기로 하고 12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위 회계제도팀장이 TF 출범 배경과 향후 주요 논의 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가 공인회계사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공인회계사법령에 따라 1년 이상의 실무수습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보다 안정적으로 수습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공인회계사 실무수습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수습 가능기관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시장이 보다 필요로 하는 공인회계사가 배출될 수 있도록 선발제도 개선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는 “아직 취업하지 못한 수
12.11
감사업무에 AI(인공지능) 도입이 확산되면서 디지털 감사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대형 회계법인(빅4)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견회계법인들도 연합해 AI 감사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회계업계의 AI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11일 오전 개최한 ‘AI와 데이터 혁신 시대의 회계·세무 IT 솔루션’ 설명회에서 빅4 회계법인들은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소개하며, AI 도입이 감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이들 솔루션은 대부분 업무 자동화 중심으로 설계돼 있으며, 실제 분석 과정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오류 가능성 때문에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삼일회계법인은 감사업무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SARA(Samil Audit Resource Assistant)를 개발했다. SARA는 웹 기반 감사 자동화 툴인 SARA웹, 엑셀 기반 감사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인 SARA엑셀로 구성돼 있다. SARA웹에는 이사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의 투명한 승계시스템 마련과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금융지주회사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바람직한 지배구조 확립을 언급했다. 이 원장은 10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8개 금융지주회사 CEO가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지주회사는 투명한 승계 시스템과 개정 상법의 취지대로 회사 및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립적인 이사들에 의한 견제 기능을 확보할 때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승계의 요건과 절차는 보다 명확하고 투명해야 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갖춰야 한다”며 “내부·외부 후보간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과 경영 능력에 대해 강화된 검증을 통해 리더십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CEO 선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관련해 임명 절차의 다양성과 공정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
12.10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홈플러스 사태 장본인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을 비고하고 이들의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검찰도 두 사람을 잇달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비대위는 시민단체·학계와 함께 10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김 회장과 김 부회장에 대한 구속기소를 촉구하면서 각계 탄원서와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속 탄원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탄원서는 “홈플러스는 장기간 이어진 경영위기와 자금조달 구조의 위험성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채 매출채권 유동화 전자단기사채(전단채·ABSTB)를 판매했고, 피해자는 대부분 고령층·서민·노동자·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였다”는 주장이 담겼다. ◆“전형적인 기획 금융사기 범죄” = 전단채는 홈플러스가 물품을 구매할 때 외상으로 결제한 카드 이용대금 채권을 기
금융감독원이 민생침해범죄 대응 특별사법경찰(특사경) 도입을 위한 추진단을 설치한다. 조만간 단행될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추진단이 꾸려지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2일 조직개편과 부서장 인사를 발표하면서 내부적으로 민생범죄 특사경 추진단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식 직제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특사경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설계할 실무단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특사경은 경찰·검찰 등 형사사법기관의 수사관과 달리 일반 중앙부처 혹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법률 혹은 검사장 지명에 따라 전문적 영역(원자력, 금융 등)에서부터 일상생활 영역(식품, 위생 등)에 이르기까지 수사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금감원에는 현재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수사하는 특사경이 설치돼 있다. 금감원이 추진하는 민생범죄 특사경의 수사 범위는 불법사금융과 보이스피싱, 보험사기 등이다. 각각의 팀을 만들어 민생침해범죄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이 삼정KPMG(대표이사 김교태)와 공동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부실예측모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모형은 거시경제 흐름과 기업의 경영상황을 종합 분석해 부실 위험을 사전에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AI 기반 실시간 자동 진단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신보는 “우선 기존 단일 모형 체계에서 벗어나 업종·규모·업력 등 기업 특성별로 모형을 세분화해 예측 정밀도를 높였다”며 “이에 따라 고위험·취약 기업군을 조기에 파악해 보증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통계청의 ‘Open API’를 활용해 신뢰도 높은 주요 경제지표를 자동 수집하고 머신러닝·딥러닝 등 AI 기술로 변수 간 복잡한 상관관계를 학습하도록 설계해 예측 오차를 최소화했다. 사용자가 예측 결과의 판단 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XAI(설명가능 AI)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내부 심사와 정책결정 과정에서 보다 설득력
12.09
한국대부금융협회(회장 정성웅)는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온라인 불법사채 광고 5292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온라인 불법사채 광고 실태점검 결과 불법사채업자로 추정되는 293개사 5292건의 불법 광고를 적발했다. 이들 대부분은 ‘정부지원’, ‘서민대출’, ‘햇살론’, ‘즉시대출’ 등의 문구를 사용해 대부금융회사 또는 정책서민금융 상품인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광고 유형별 현황을 보면 정보성 게시글과 후기를 가장해 상담 연결을 유도하는 방식이 21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화와 카카오톡 등 1:1 상담 연결을 유도하는 유형도 2047건에 달했다. 비공개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특정인만 초대해 상담 연결을 유도하는 방식도 1068건으로 나타났다. 대출 관련 검색어를 활용해 상단 노출을 노리는 간접 노출형 광고는 24건이 적발됐다. 협회는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불법사채업자의 게시물 및 전화번호를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사진 오른쪽)은 8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와 복지향상을 위해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전기차 및 경차 등 이동차량을 지원했다. 이번 차량 지원은 도시 외곽에 주로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에 지원됐다. 거주시설 장애인들의 통학, 출근, 의료시설 이용 및 응급상황 대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장애인복지법 제58조에 따른 장애인 거주시설 중 △평가점수 C등급 이상 △개소 3년 이상 경과 △현재 소유하고 있는 차량의 노후로 교체가 필요한 시설 △최근 5년간 기업이나 지자체를 통해 유사 지원을 받은 적이 없는 시설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날 차량 전달식에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사회와 연결되는 첫 번째 순서인 이동의 자유를 통해 거주시설의 장애인들이 보통의 일상생활을 불편없이 누리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개인키 알고리즘 결함으로 암호가 뚫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수법이 그동안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어서 보안업계에서는 향후 가상자산업계에 대한 강력한 보안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진행한 업비트에 대한 현장 점검을 마쳤으며 해킹 수법이 개인키 탈취 방식이 아닌 개인키 알고리즘 설계를 잘못한 결함 때문이라는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키는 블록체인 지갑 주소와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일종의 비밀번호를 말한다. 지갑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돼 있다. 하지만 지갑에서 코인을 이동시키려면 개인키를 알아야 한다. 개인키는 난수 기반으로 생성되는데, 난수 생성이 단순하면 보안이 취약해진다. 금융당국은 난수를 생성하는 알고리즘의 설계 부실로 난수 조합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 업비트의 개인키 보안에 허점이 생긴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