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8
2024
고등학교 정규 수업에 금융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금융산업공익재단과 사단법인 밥일꿈은 경제수학 과목 수업을 이용한 ‘연금교육 수업 모델 개발 및 시행 사업’과 관련해 참여 교사 연수회를 28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고등학교 3학년 수업에 개설되는 경제수학(진로선택 과목) 2단원 ‘수열과 금융’에 기반한 수업 모델 및 수업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연금’을 주제로 실생활 속 수학 원리를 이해·활용해보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교수·금융전문가와 현직교사들이 협업을 통해 수업교재 및 교안을 개발했으며 경제수학과 사회문제탐구 등의 과목이 개설된 전국 40개 고교가 사업 참여를 신청했다. 이번 연수회를 통해 사업참여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업콘텐츠 및 모델을 공유했다. 이번 수업교재 및 교안은 한승진 교수(홍익대 경영학부)를 주축으로 황성 전 한국은행 국장과 현직교사 4인(수학 및 사회탐구 담당)이 협업해 개발했다. 사단법인 밥일꿈은 “교사 연수회 이후, 사업참여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한 이후 실질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기업들의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을 언급했다. 이 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등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2024년 금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다양한 요인들이 거론되지만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이 지목되고 있다”며 “실제 최근 10년간 주주환원율은 29% 수준으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주주환원율은 91%, 다른 주요국 평균은 67% 수준이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주주보호와 기업가치 제고 달성을 위해 힘쓰고자 한다”며 “배당제도 개선 등 주주환원 제고방안은 물론, 주주총회 내실화, 주주와 이사 간 소통촉진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지
금융권 종사자 중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 비중이 남녀 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와 급여 등 실질적인 근로 여건 측면에서 남녀 금융인력간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위원회가 한국금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금융인력 기초통계분석 및 수급 전망’(2023년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권 연봉 1억원 이상 비중은 남성의 경우 54.6%인 반면 여성은 28.2%로 남성이 2배 가량 높았다. 연 5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남성은 89.7%, 여성은 72.3%로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고연봉 구간으로 갈수록 차이가 확대됐다. 남성 인력의 75.1%는 연봉 7500만원 이상 구간에 분포돼 있는 반면 여성은 2500만~7500만원 구간 비중이 45.6%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전체 남성인력 중 관리직은 23.7%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여성인력의 관리직 비중은 6.3%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02.27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를 위한 금융당국의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변화의 한 축인 대주단 협약 개정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당초 내달 협약 개정을 통해 2분기부터 사업장 정리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조차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들이 참여하는 전국 3800여개 PF사업장에 대해 적용되는 ‘대주단 협약’은 전체 금융권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개정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개정이 늦어질 경우 정부가 밝힌 ‘부동산PF 부실정리 로드맵’ 시행 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대주단 협약 개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급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며 “판단을 잘해야 하는 사안이라서 의견을 많이
02.26
3월말 취약계층에 대한 은행권의 구체적 지원 대상과 방법이 공개되고, 6월에는 금융·통신 채무를 한꺼번에 조정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통한 ‘30분 이내 출퇴근’, 지방 광역급행철도(x-TX) 도입, 철도·도로 지하화 등 이른바 ‘교통 혁신’ 전략의 속도감 있는 이행에 나선다. 정부는 26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우선 은행권은 오는 3월 말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과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을 포함한 6000억원 규모의 구체적 취약계층 지원 내용을 발표한다. 아울러 정부는 금융 지원부터 고용·복지 제도 연계까지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서민금융 종합플랫폼’도 구축해 6월 중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또 현 정부 마지막 해인 2027년까지 ‘그린스타트업’ 1000개, ‘예비 그린유니콘기업’ 1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예비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000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스스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각 기업이 ‘계획 수립과 이행 평가’ 등의 내용을 매년 자율 공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이른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도록 정부가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코리아밸류업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을 통해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26일 오전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서울 여의도 KRX 마켓스퀘어 컨퍼런스홀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주요방안을 발표했다. 기업밸류업 방안에 따르면 전체 상장기업(코스피 809사, 코스닥 1598사)은 기업가치 현황을 평가·분석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목표설정과 계획수립, 이행평가·소통 내용을 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최근 홍콩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3일 H지수는 5765.10으로 마감하면서 1월 저점(4943) 대비 16% 가량 올랐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판매한 H지수와 연동된 주가연계증권(ELS)의 만기가 잇따라 도래하면서 홍콩 증시 상승은 투자자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의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 홍콩사무소는 업무정보를 통해 “시장에서는 홍콩증시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정부의 경기·부동산 부양 의지, 미·중 갈등 해소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및 신성장산업 발굴 여부 등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UBS은행과 중국국제금융공사는 “금리인하 또는 확장적 재정정책 등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02.23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금융당국들도 금융회사의 관련 리스크에 대한 감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은행의 CRE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자기자본의 3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 이후 최근에는 독일 금융당국이 상업용 부동산 위험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에 따르면 독일 연방금감원(BaFin)은 올해 중점 대응대상 7대 리스크를 선정하면서 ‘부동산 시장 조정으로 인한 위험’을 향후 위험 증가 사안으로 꼽았다. BaFin은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당 익스포저가 높은 일부 은행들에서는 스트레스 초기 징후가 감지되고 수익성 등에서 장기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9월말 기준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총 투자자산의 8%)와 관련한 대손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해외사무소를 통해 국내 금융권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에 대해 직접 현장 점검을 하기로 했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투자한 미국과 유럽 부동산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해서 뉴욕·런던 등 해외사무소와 공유하고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지 정보 수집을 벌일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해외부동산과 관련된 정보가 제한돼서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사무소 직원들이 리스트를 보고 현장에 직접 가볼 수도 있고 현지에서 수집된 관련 정보를 통해 위험을 크로스 체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회사들로부터 자료를 취합하고 분석했던 것과 달리 해외사무소 직원들을 통해 직접 점검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금감원은 22일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을 공개하면서 “향후 해외 부동산시장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적정 손실 인식 및 충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 침체가 독일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독일 금융시장에서는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위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업무정보를 통해 “독일 대형 부동산 전문은행들의 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 규모가 전체 상업용부동산 익스포저의 14.3~26.5% 수준으로 높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한 도이체 판드브리프방크의 경우 지난해 9월말 기준 전체 CRE 익스포저는 321억유로(한화 약 46조원) 수준이며 미 CRE 관련 규모는 49억유로로 15.3%를 차지했다. 총자산 대비 10% 규모다. 해외 부동산시장 대출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아레알방크의 경우 전체 CRE 익스포저는 324억유로 가량이며 미 CRE 관련 규모는 86억유로로 전체 CRE 익스포저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총자산 대비 16% 수준이다. 전체 CRE의 부실채권 비율은
02.22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그룹의 미래성장과 방향성을 담아 새로운 인재상을 ‘온기, 용기, 동기’로 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 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과 지난해 12월 사회공동체와의 상생을 추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New 하나, 모두의 행복, 미래를 꿈꾸다’‘라는 그룹의 새로운 미래 방향 설정에 이어 새로운 인재상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온기는 ‘사람에 대한 온기’로 ‘상생, 존중과 배려, One Team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말한다. 용기는 ‘미래에 대한 용기’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주도, 빠른 실행력을 뜻한다. 동기는 ‘성장에 대한 동기’로 성장을 주도적으로 실천하고 사회로부터 존중받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새로운 인재상은 기존 미션, 비전, 핵심가치 및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직관적이면서도 인성적인 내용을 포함했으며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지난 1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했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수요가 살아난 영향이 컸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규모는 25조1140억원으로 전월(15조381억원) 대비 10조759억원(67.0%)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9조9765억원으로 전월(7405억원) 대비 9조2360억원(1247.3%) 급증했다. 금감원은 “연내 통화 긴축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 조달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반회사채 발행 용도를 보면 최근 고금리 기간 중 발행된 중·단기채의 만기 도래 등으로 채무상환 목적의 발행이 크게 늘었다. 차환 목적 발행이 8조6313억원으로 가장 많고 운영(1조2252억원), 시설(12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물 중심으로 발행됐다. AA등급 이상이 8조2550억원으로
02.21
예금보험공사(사장 유재훈)가 금융파산 전문가 과정인 ‘제14기 예보 아카데미’를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예보 아카데미는 2016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으며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한 파산 사건 증가로 파산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로스쿨 재학생, 변호사 등으로 교육대상을 확대하고 1년에 두 번씩 진행된다. 이번 제14기 예보 아카데미에는 13개 로스쿨 재학생, 변호사, 감독기구 직원과 함께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등 상호금융업권 파산실무 담당자 등 70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강사진은 전직 회생법원 판사, 파산전문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와 파산업무 경험이 풍부한 예금보험공사 직원으로 구성됐다. 교육과정에는 파산법률 및 절차, 파산재단 주요 소송 및 법적 쟁점, 보유자산의 회수 기법, 일반기업의 회생·파산 등이 포함됐다. 또한, 예금보험공사의 부실금융회사 정리·회수 업무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횡령·배임 방지를 위한
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에 따른 점검회의를 열었다. 21일 금융위는 행안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새마을금고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이후 첫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올해 1월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지난해 연말 대비 1%p 가량 상승함에 따라 건전성 점검을 위해 소집됐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해말 5% 중반에서 올해 1월말 6% 중후반대로 상승했다. 지난해 6월말 연체율이 6%대로 치솟으면서 7월에 일부 금고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이 벌어진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6%대로 올라간 것이다. 금융위는 행안부 등과 함께 1월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한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응책을 내놓는 회의를 아니고 상황을 긴밀하게 보면서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하는 자리”라며 “MOU 체결을 계기로 진행한 후속 회의”라고 말했다.
02.20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4단계로 분류하는 사업성 평가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 부실 사업장을 가려내서 금융회사들이 충당금을 더 쌓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건전성 강화 조치다. 현재 사업성 평가기준이 있기는 하지만 기준 자체가 허술해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관련기사 10면 20일 금융감독원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을 위한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사업성 평가를 통해 ‘양호(정상)-보통(요주의)-악화우려(고정이하)’의 3단계로 분류했던 기준을 ‘양호-보통-악화우려-회수의문(건전성 분류 적용시)’의 4단계로 보다 세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거쳐 ‘A~D등급’으로 분류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C등급을 받은 기업은 워크아웃, D등급은 회생절차를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면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에 나섰다. 사업성 관리의 기본인 평가기준 자체가 현재 너무 엉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브릿지론 사업장의 위험성이 가장 큰 상황이지만 현행 평가기준 자체가 본PF 중심이라는 점도 문제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부동산PF 사업장 분류를 현행 3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에서 4단계로 보다 세분화하고 본PF과 브릿지론 사업장 각각에 대한 별도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대출에 대한 건전성 분류에서 ‘양호’로 평가된 사업장은 정상 여신으로, '보통'은 요주의, '악화우려'는 고정이하로 보고 충당금을 쌓고 있다. 여기에 ‘회수의문’으로 단계가 하나 더 추가되면 사업장 부실에 따라 충당금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부동산PF대출 충당금 최소 적립률은 정상(2%), 요주의(10%), 고정(30%), 회수의문(75%), 추정손실(100%) 등 연체 상
02.19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한 투자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재가입자 배상기준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홍콩H지수 ELS 투자자의 90% 가량이 재가입자여서 이들에 대한 기준안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배상에 대한 큰 흐름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거 배상기준안을 토대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경험이 많은 경우 배상비율을 정할 때 차감 요인으로 작용한 부분들도 있는데 이를 재가입자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 비율로 적용할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9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투자손실에 대한 배상비율을 40~80%로 정하면서 금융투자상품 거래경험이 많은 경우와 거래금액이 큰 경우 등은 감경사유로 놓고 배상비율을 낮췄다. 반면 고령자 등 금융취약계층에게 설명을 소홀히 한 경우와 모니터링콜에서 ‘부적합 판매’로 판정됐음에도 재설명
올해 1월 사기 사건을 맡은 한 지방법원의 재판부는 김 모씨가 국제재무설계사(CFP) 자격자인지 한국FPSB에 사실 조회를 요청했다. 김씨는 카카오톡으로 CFP자격을 내세워 투자금을 받은 뒤 잠적했다. 한국FPSB 에서 확인한 결과 김씨는 CFP 자격자가 아니고, 자격증은 웹사이트에서 찾은 이미지로 만든 허위였다. 종합재무설계 전문가 양성기관인 한국FPSB는 “재무설계 자격자 사칭 투자에 유의해달라”며 “한국FPSB 홈페이지를 통해 인증자 검색이 가능하다”고 19일 밝혔다. ‘CFP/AFPK 인증자 검색’ 메뉴를 통해 자격자 진위 여부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한국FPSB는 “피해자가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미리 자격자 검색만 했었어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무설계사 자격자 사칭사례는 여러 차례 확인됐다. 온라인 마케팅의 활성화로 CFP 및 AFPK 자격자들이 본인의 프로필과 자격증 이미지를 함께 올리면 이를 도용해 제3자가 본인이 자격자 인 것처럼 거짓 행세를
산업은행(회장 강석훈)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장형 벤처투자 플랫폼 ‘넥스트라운드’를 올해 본격 시작하는 ‘NextRound Opening Day’가 산은 본점 IR센터에서 16일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창업지원기관 등 벤처생태계 구성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넥스트라운드가 올해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의 MBTI를 혁신하는 벤처플랫폼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갖고 중견기업 사업재편, 지역균형발전, 국가전략산업 육성, 글로벌 확장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라는 점이 제시됐다. 세부 목표로는 중견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조성, 지역균형발전 도모를 위한 지역라운드 확대 개최, 국가전략산업 관련 스페셜라운드 개최, 국내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해외펀드 조성 및 글로벌라운드 확대 개최 등이 언급됐다. 구체적인 사례 소개도 이어졌다. 퀀텀벤처스코리아의 ‘미래 모빌리티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전통
02.16
기업과 은행권의 잇따른 횡령 사건으로 내부통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회계개혁 이후 빈번하게 변화를 겪어온 내부회계관리제도(ICFR)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자산 2조원 미만 상장사에 대한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시행을 5년간 유예하면서 회계업계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한국감사인연합회(회장 김광윤)는 15일 ‘내부회계관리시스템 감사제도와 감사위원회 제도의 개선방안’을 주제로 감사인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광윤 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2011년 국제회계기준 채택 이래 주재무제표인 연결재무제표를 뒷받침하는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를 자산 2조원 미만 기업들에 대해 5년간 유예함으로써 2017년 힘들게 확정한 회계제도개혁의 후퇴를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최근 수년간 빈발한 회계·자금 부정사고를 계기로 지난해 12월말 개정된 상법 및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보며 서로 상충되는 혼란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