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6
2026
태국에서는 정치적 사건이 환멸을 증폭시켰다. 2024년 8월 7일 헌법재판소의 개혁 성향 미래전진당 해산 결정 이후 “선거에서 이겨도 체제는 바뀌지 않는다”는 체념과 분노가 동시에 커졌다. 이 결정은 알자지라와 프랑스24가 같은 날 속보로 전하며 청년 정치의 좌절과 거리 시위 재점화를 연결지었다. 아세안 전반의 공통점은 안전망의 취약성이다. 주거·연금·실업을 완충할 제도가 약한 상황에서 교육 예산 삭감이나 민주주의 후퇴는 곧바로 ‘미래 상실’로 인식된다. 그래서 이 지역의 MZ 저항은 생활비·부패·권위주의를 동시에 겨냥하는 다층적 성격을 띤다. 유럽에서 환멸의 경제는 주거라는 단일 축을 중심으로 응축됐다. 스페인에서는 2024년 10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40여 개 도시에서 임대료 폭등과 주택 부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 장면을 로이터와 르몽드가 보도하며 “임대료가 삶을 멈춘다”는 청년층의 구호를 전했다. 이후 스페인 정부는 2026년 1월 방 단위 임대
01.15
코이카, ‘모두의 AI’ 실현 위한 전략적 전환 박차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이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을 본격화하며 개발도상국과의 국제개발협력(ODA) 방식에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15일 경기도 성남 본부에서 열린 ‘2025 코이카 AX(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 역량강화 성과공유회’에서는 AI 도입 성과와 활용 사례가 대거 공개됐다. 이번 행사는 코이카 전 직원이 참여한 첫 조직 차원의 AI 성과 공유 행사로 AI를 통한 업무 효율화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AI·디지털·K-컬처 등 한국의 강점을 개발협력에 접목하겠다”며 포용적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K-ODA 확산 의지를 밝혔다. 행사는 명사 특강과 AI 아이디어톤 우수팀 발표, 전시 부스 운영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별협력사업 회계정산 챗봇, 환경위기 분석 시스템, 제안요청
미국과 덴마크,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가 북극 핵심 거점인 그린란드 지위를 둘러싸고 백악관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다만 군사·안보 협력 확대를 포함한 실무협의체 구성에는 합의하며 갈등 관리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협의에서 미국은 북극 안보와 미사일 방어를 명분으로 그린란드 확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고,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영유권 문제에 대한 ‘레드라인’을 분명히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측 고위 관계자는 회담 직후 “그린란드를 둘러싼 근본적 이견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실무그룹은 미국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하되 덴마크 왕국의 레드라인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란드의 미국 이양이나 병합을 수용하지 않
미국이 중동 최대 미군 기지 중 하나인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인력 철수 권고를 내리면서 대이란 군사개입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알우데이드 기지에 체류 중인 일부 인력에게 이날 저녁까지 기지를 떠나라는 권고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관리는 “역내 긴장 고조를 고려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을 문제 삼아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연일 시사해 온 가운데 포착돼 주목된다. 유럽의 한 관리는 로이터에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크다. 24시간 내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의 한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체적 범위와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기조는 다소 변화를 보였다. 그는 이날 백악관 서명식 행사에서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처
01.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에 정부 기관 점령을 촉구하며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 여러분의 (정부)기관을 점령하라. 살해하고 학대하는 자들의 이름을 남겨라.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썼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시위대 살해를 중단할 때까지 모든 당국자와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던 기존 기조보다 더욱 강경한 태도로 미국의 외교 노선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공습도 옵션 중 하나지만 외교는 항상 대통령의 첫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이란의 전 왕세자 레자 팔레비와 비밀리에 회동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는 13일 윗코프 특사가 미국에 망명 중
01.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25%의 대미 관세를 즉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2차 관세’로 불리는 이번 조치는 이란과 교역하는 제3국에도 경제적 불이익을 주겠다는 선언이다. 미국이 경제 패권을 앞세워 이란 정권을 고립시키는 동시에 반정부 시위로 동요 중인 내부 상황을 외부 압박으로 가속화하려는 전략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는 미국과의 거래에서 25%의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하며 최종적이고 확정적인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명확한 유예기간 없이 강행된 이번 조치는 사실상 이란과의 경제 관계 단절을 강요하는 것으로 주요 수입국이자 교역 파트너인 중국과 유럽에도 직간접적 압박을 가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캐나다 잠수함 사업 발주 앞두고 국회서 협력 강조 독일은 에너지 핵심광물 전기차 등 전략산업 협력 중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발주를 앞두고 한국-캐나다 방산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김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방위산업특별위원회 주최로 ‘한국·캐나다 방산협력 확대를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12일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CPSP와 관련한 한국-캐나다 간 절충교역 활성화 및 정부 협력 패키지 방안 등이 논의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국방·방산 전문가들은 캐나다 잠수함 수주의 키는 캐나다가 요구하는 경제적·산업적 요청에 ‘범정부 차원의 정부 대 정부(G2G) 협력 패키지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입찰 경쟁 중인 독일에 비해 차별화된 G2G 협력 패키지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공개된 캐나다 잠수함 사업 평가 항목 중 플랫폼 성능 평가 비중은 20%다. ∆이중 유지·정비(MRO) 및 군수지원이 50% ∆산업기술혜택(ITB),
01.12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며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500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위대 490명과 보안요원 48명 등 모두 538명이 사망했으며 1만6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며칠 전 발표보다 4~5배 급증한 수치다. 이날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도 최소 192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IHR은 당국이 60시간 이상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한 점을 지적하며 “사망자가 2000명 이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란정부는 사망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은 채 강경진압 기조를 분명히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영방송 연설에서 “국민의 평화적 시위는 정당하지만 안보·국방기관은 폭동과 무질서를 단호히 진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외부 세력이 혼란을 조
최근 이란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시위는 단순한 유혈 진압이나 사망자 집계의 문제가 아니다. 사태의 근본에는 장기간 누적된 경제난과 정치권력에 대한 구조적 불신, 그리고 국제관계에서의 고립과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경고 역시 이러한 요인들이 한꺼번에 분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인권단체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시위가 민생 불만에서 출발했지만 빠르게 체제 비판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는 화폐가치 폭락과 고물가, 생필품 가격 급등에 대한 항의로 시작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리알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렸고 이는 식료품과 연료 가격 상승으로 직결됐다. 상인과 중산층이 먼저 거리로 나섰고 이후 학생과 노동자,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가세하면서 시위는 전국으로 번졌다. 마치 2019년 연료 가격 인상에 반발해 벌어진 시위와 닮았지만 당시보다 체감되는 경제적 고통은 훨씬
01.09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입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린란드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미사일 방어에 핵심적인 지역”이라며 유럽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밴스는 특히 덴마크와 유럽 국가들이 그린란드 안보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들이 그 지역에 관심을 보여온 사례들이 있다”며 “유럽이 행동하지 않으면 미국이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현재 그린란드를 미국에 합병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군사행동을 시사한 발언 이후 나온 공식입장이다. 덴마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의 붕괴를 의미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유럽 주요 7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곳 사람들의 것이며,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30대 여성을 총격해 숨지게 한 사건을 계기로 반 트럼프 시위가 전국 주요 도시로 번지고 있다. 연방 당국은 “차량 공격을 막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는 반면 현장 영상과 목격자 진술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반박이 나오면서 논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미네소타주 수사기관이 “연방수사국(FBI)이 증거 접근을 차단했다”며 수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서 사건이 ‘치안’에서 ‘정치’로 급속히 번지는 모양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시위대는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연방청사(최근 ICE 작전 거점으로 사용된 건물) 앞에 집결해 “ICE는 물러가라”, “정의를 즉각 실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가 이어지자 국토안보부(DHS) 산하 국경순찰대는 출입문 앞에서 시위대를 밀어내며 후추 스프레이와 최루가스를 사용했다. 또 전술 장비를 착용한 요원들이 현장에 잔류하며
01.08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러시아 국적 유조선 ‘벨라1호’를 북대서양 공해상에서 군사 작전을 통해 나포했다. 미군 유럽사령부(EUCOM)는 7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가 국방부와 협력해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해당 선박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에 따르면 벨라1호는 도주하는 과정에서 선체에 러시아 국기를 새기고 선명을 ‘마리네라호’로 바꾸는 등 국적과 신분을 위장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벨라1호는 베네수엘라의 이른바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에 속한 제재 대상 선박”이라며 “미국은 제재를 우회하는 불법 원유 거래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공해상에서는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며 어느 국가도 타국 선박에 무력을 행사할 권한이 없다”며 미국의 조치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외무부도 러시아 국적 승조원들의 인도적 대우와 조속한 귀환을 요구했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제재로 수출이 막혀 있던 베네수엘라 원유를 인수해 대신 판매하고 수익금 사용처까지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베네수엘라 에너지 자원에 대한 사실상의 관할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설명을 종합하면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3000만~5000만배럴 상당의 원유를 넘겨받아 국제시장에 판매하고 수익금 사용을 통제하기로 베네수엘라 측과 합의했다. 이 물량은 제재와 봉쇄로 제3국에 판매하지 못해 저장고와 유조선에 쌓여 있던 원유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 당국이 원유를 미국에 넘기기로 합의했으며 곧 도착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이미 판매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수익금 사용과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의 재량에 따라 미국인과 베네수엘라인 이익을 위해 분배될 것”이라고 했다.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원유 판매 통제가 베네수엘라 당국을 압박할 ‘가장 강력한 지렛대’라는 인식이 크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01.07
베네수엘라에서 군사작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편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사태를 ‘전례’로 삼아 세력권 확대 구상을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언론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의 국가안보 우선 과제이며 북극지역에서 적대세력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며 미군 활용 역시 최고사령관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밝혀왔지만 최근 발언은 군사적 맥락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그는 최근 미 언론 인터뷰에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병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유럽은 즉각 반발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덴마크 등 7개국은 공동성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올해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공개적으로 압박하며 패배 시 자신이 탄핵소추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사작전 성과와 경제·사회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발언은 중간선거를 ‘트럼프 방어전’으로 규정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 수련회 연설에서 “중간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우리가 지면 그들은 나를 탄핵할 이유를 찾을 것이고 나는 탄핵소추를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1시간 2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그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집권 2기 첫해 성과를 최대한 부각해 선거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연설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군이 수행한 베네수엘라 기습 작전을 거론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에 대해 “전술적으로 훌륭했다”며 “152대의 항공기와 상당한 병력이 투입됐지만 미군의 희생은 없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편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자 유럽이 일제히 반발하며 집단적 견제에 나섰다. 베네수엘라 군사개입 직후 나온 미국의 영토 관련 발언을 두고, 유럽에서는 “동맹의 기본 원칙을 흔드는 위험한 신호”라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덴마크 등 7개국은 6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의 것이며, 그린란드와 관련된 모든 사안은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의 병합 구상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이들 국가는 성명에서 북극권 안보 문제를 미국의 일방적 행동이 아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차원의 집단적 협력 사안으로 규정했다. “나토는 북극권이 동맹의 핵심 전략 지역임을 명확히 해왔으며 유럽 동맹국들은 이미 주둔 병력과 군사 활동,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에도 동맹 틀 안에서의 협력을 촉구했다. 개별 국가 정
01.06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돼 뉴욕 법정에 서면서 베네수엘라의 권력 공백은 전격적으로 메워졌다. 5일(현지시간)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임시 대통령에 취임한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식적으로는 ‘헌정 질서에 따른 권한 이행’을 내세웠지만 국제 사회의 시선은 그가 이미 상당 기간 미국과 교감해 온 ‘사실상의 후계자’였다는 정황에 쏠리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취임 선서 직후 “불법적인 군사적 침략으로 국민이 겪은 고통에 슬픔을 느낀다”고 말하며 강경한 어조를 유지했다. 동시에 마두로를 여전히 “대통령”으로 호칭하며 체포를 ‘납치’로 규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 이면에는 마두로 이후를 전제로 한 준비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있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로드리게스가 지난해부터 워싱턴과의 비공식 접촉에서 ‘과도 정부 수반’으로 상정된 인물이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녀의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63)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 첫 출정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라고 강조하며 “납치당했다”고 주장했다. 방청객을 향해 “난 대통령이자 전쟁포로”라고 외치기도 했다. 함께 출석한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을 “퍼스트 레이디”라 지칭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수입 공모, 살상무기 소지 등 4개 혐의로 기소했다. 유죄 판결 시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날 심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가 맡았다. 다음 재판은 3월 17일 열린다. 마두로 부부는 지난 3일 미군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감행한 군사작전으로 체포돼 뉴욕으로 압송된 뒤 현재 브루클린 연방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한편 이날 베네수엘라에서는 델시 로드리게스(56)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선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의 단기적 안정을 유지할 최적의 방안으로 ‘정권 내부 인사에 의한 과도 통치’가 제시됐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보고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IA가 작성한 이 비밀 보고서는 마두로가 권력을 상실할 경우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가 군과 치안기구, 기존 권력 엘리트의 지지를 바탕으로 카라카스에서 임시 정부를 운영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현직 미국 당국자들이 전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됐으며, 트럼프가 야권 지도자 마차도가 아닌 마두로 정권 핵심 인사를 사실상 용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마두로 축출 방식이나 정당성 문제는 다루지 않고 ‘마두로 이후’ 권력 공백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내부 질서가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CIA는 두 명의 정권 핵심 인사를 과도 통치 가능 인물로 분류했
01.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워싱턴의 대 중남미 접근이 ‘함포외교(Gunboat Diplomacy)’로 구체화하는 양상이다. 직접 통치가 아니라 군사력과 경제 제재를 앞세워 외교적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근거로 이번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는 단발성 사법 조치가 아니라 베네수엘라를 지렛대로 쿠바까지 압박하는 연쇄 전략의 출발점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시사잡지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델시 로드리게스를 향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아마도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게스가 미국의 요구에 협조할 의사를 비공개로 밝혔다고 언급한 뒤 하루 만에 어조를 한층 끌어올린 셈이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향후 상황에 대해서도 “재건이든 정권교체든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며 개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